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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새 시즌에도 강력하다…‘당구 여제’ 김가영, 무난히 32강 진출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시즌 첫 경기에서 손쉽게 승리했다.김가영은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LPBA 64강전에서 이담을 25-14(14이닝)로 꺾고 32강에 올랐다.지난 시즌 7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김가영은 새 시즌에도 변함없이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이담도 김가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펼쳤지만, 김가영은 12-12로 동률이던 10이닝째 뱅크샷 1회를 포함 하이런 5점을 올려 순식간에 17-12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12이닝째와 14이닝째 각각 4점을 추가해 25-14(14이닝)로 경기를 마쳤다.시즌 첫 승을 거둔 김가영의 32강 상대는 ‘일본 3쿠션 강자’ 히다 오리에(SK렌터카)다. 김가영과 히다의 맞대결은 17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LPBA 64강에서 ‘LPBA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은 애버리지 2.778을 기록하며 김보름을 상대로 9이닝 만에 25-6으로 승리했다. 임정숙이 이날 기록한 애버리지는 이번 대회 64강 전체 1위 기록이자, LPBA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역대 LPBA 애버리지 1위 기록은 김세연(휴온스)이 달성한 3.143이다.LPBA 강자들도 나란히 32강 무대를 밟았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강승현을 21-10(24이닝)으로 제압했으며, 차유람(휴온스)은 황다연을 상대로 접전 끝에 19-18(22이닝)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김보미와 정수빈(이상 NH농협카드)은 각각 김한길과 오소연을 25-12로 돌려세웠다.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은 박예원을 상대로 12-18로 뒤지던 20이닝째 7점 하이런 장타에 이어 21이닝째 3점을 더하며 22-20(21이닝)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이밖에 한지은(에스와이)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이신영(휴온스) 권발해(에스와이) 백민주(크라운해태) 이우경(에스와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전지우(하이원리조트)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도 32강 진출에 성공했다.대회 3일 차인 17일 오후 12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개막식 이후 낮 1시부터 PBA 128강 1일 차가 다섯 번에 나눠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과 8시 30분 LPBA 32강전이 함께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5.06.17 09:02
프로야구

'쉽고 강하다' 중지 접고 폭포수 낙차...들어는 봤나, 폰세의 '신상' 킥 체인지업 [IS 포커스]

2025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는 단연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다. 폰세는 28일 기준으로 11경기에 등판해 다승 공동 1위(8승 무패), 탈삼진 단독 1위(105개), 평균자책점(ERA, 1.94) 2위에 올라 있다.폰세는 화려한 메이저리그(MLB) 커리어를 가진 외국인 투수가 아니다. 빅리그 통산 1승 7패 ERA 5.86을 기록한 게 전부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3시즌 통산 10승 16패 ERA 4.54에 그쳤다.폰세의 성공담엔 배경이 있다. 한화에 상륙하기 전 폰세는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줬다. NPB 시절 폰세는 평균 144.9㎞/h 커터(구사율 15.9%)와 평균 125.3㎞/h 커브(구사율 11.5%)로 타자를 상대했다. 특히 좌타자들을 상대로는 커터(구사율 16.1%)만 결정구 역할을 했다. 체인지업 전체 구사율은 8.1%에 불과했고, 좌타자 상대 헛스윙 비율이 24%로 크게 위력적이지 못했다. 구종 선택지가 적으니 NPB 타자들은 비교적 쉽게 폰세의 공에 대처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폰세를 만나는 타자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폰세는 올해 체인지업 구사율을 두 배 이상(16.7%)으로 늘렸다. 그의 체인지업은 직구(49%) 커터(18.5%) 다음으로 구사율이 높고, 헛스윙 비율(46.5%)은 가장 높은 효자 구종이다. KBO리그 타자들이 체인지업 대처를 못 한 것이 아니다. 폰세가 올해부터 던지기 시작한 '킥 체인지업'의 효과다.킥 체인지업은 MLB에서도 갓 유행하기 시작한 '신상 구종'이다. 각 투수들의 투구 데이터를 관찰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KBO리그에서 킥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는 폰세 외에도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라이언 와이스(한화) 등이 있다. 킥 체인지업이 개발된 건 우연이었다. 2023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기도 했던 숀 앤더슨(현 LA 에인절스)이 원조다. 체인지업 구사에 익숙하지 않았던 앤더슨이 그립을 고민하다 중지를 공 위로 올렸다. 그 결과 그는 체인지업의 회전축을 뒤집는 데 성공했고, 원하는 움직임을 얻었다.앤더슨의 구질과 그립을 사설 훈련소인 트레드 애슬레틱스의 피칭 디렉터 리프 스트롬이 브랜드화했다. 그는 2023년 초고속 카메라로 앤더슨이 던지는 체인지업을 촬영하다 특이성을 확인했다. 중지로 공을 '찬다(kick)'는 뜻에서 킥 체인지업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들이다.킥 체인지업은 그동안 투수들이 바라던 움직임을 '손쉽게' 줬다. 투수들은 직구를 시작으로 커브, 슬라이더 등을 차례대로 배우며 성장한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투구 시 투수의 글러브 방향(glove side·오른손 투수 기준으로 왼쪽)으로 휜다. 이 구종들은 같은 손 타자(오른손 투수의 경우 오른손 타자)에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달아나 위력적이다. 하지만 반대 손 타자(오른손 투수의 경우 왼손 타자)의 눈엔 공이 먼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투구의 움직임을 쉽게 읽는다. 투수들이 반대 손 타자들을 잡기 위해 활용하는 구종이 체인지업과 스플리터(포크볼)다. 두 공은 기본적으로 좌우가 아닌 아래로 크게 움직이고, 투구 방식에 따라 투수의 팔 방향(arm side·오른손 투수 기준 오른쪽)으로 휜다. 오른손 투수인 폰세는 커터와 커브만으론 왼손 타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공략할 수 없었기에 낙차 큰 변화구가 필요했다.문제는 난이도다. 직구, 커브,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구종은 대부분 공에 마찰을 가해 회전으로 움직임을 얻는다. 반대로 체인지업·스플리터는 공의 회전수를 떨어뜨려야 원하는 움직임(낙차)을 얻는다.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 요소 중 하나가 팔 근육의 회전이다. 투구 시 투수의 손등과 팔뚝은 구종에 따라 다른 방향으로 회전한다. 슬라이더와 커브는 팔이 바깥으로 도는 외전(supination) 구종이다. 반대로 체인지업은 던질 때 손등과 팔뚝이 안으로 도는 내전(pronation) 구종이다.한 투수가 한 팔로 한 경기에서 두 회전을 공존시키면 '감각적 오류'가 발생한다. 체인지업을 던지다 무의식적으로 외전을 가하면 실투가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 또 하나 요소가 손가락이다. 회전을 죽이려 해도 손가락이 공과 마주하면 필연적으로 마찰이 발생하고, 이는 공에 직구와 같은 백스핀을 더해 낙차를 줄인다. 킥 체인지업은 투수의 중지를 접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투수의 중지는 공과의 마찰면이 가장 큰 손가락이다. 또한 직구를 던질 때처럼 회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투수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킥 체인지업은 중지를 접은 채 공을 쥔다. ESPN은 "기존 체인지업은 손가락을 공에 평평하게 붙이지만, 킥 체인지업을 던질 때는 중지를 공에서 떼어 올리고, 공의 축을 앞으로 '찬다'. 이 동작으로 공의 회전축이 바뀌고, 아래로 떨어지는 무브먼트가 생긴다. 약지는 회전을 억제해 더 많은 낙차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체인지업 피안타율 0.450을 기록하던 드류 앤더슨도 킥 체인지업의 수혜자다. KBO리그에 오기 전까지 체인지업을 능숙하게 던졌던 앤더슨은 KBO리그 공인구를 만나 곤경에 처했다. 미끄러운 MLB 공과 달리 KBO리그 공이 손에 너무 잘 붙는 게 문제였다.앤더슨은 "미국에선 공인구와 내 체인지업이 잘 맞아서 공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 공인구는 그보다 끈적했다"며 "중지를 살짝 더 위로 올렸을 뿐이다. 중지의 힘을 빼고, 약지로 공에 회전을 먹이면서 낙차가 커졌다. KBO리그에선 이 방식으로 던지는 게 낫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앤더슨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184에 불과하다. 기존의 체인지업과 비교해 낙차도 크다는 평가다. 잭 라이터(텍사스 레인저스)는 "이 공은 스플리터처럼 떨어지지만, 커터처럼 옆으로 움직이진 않는다"고 했다.원리가 간단한 만큼 장착도 비교적 쉬운 편이다. 빅리그에서 킥 체인지업을 처음 알린 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망주 투수 헤이든 버드송이다. 그를 시작으로 소셜미디어(SNS) 영상을 통해 킥 체인지업이 알려졌다. 안드레 무뇨스(시애틀 매리너스) 등은 사설 훈련소에 다니지 않고도, 영상만 보며 이 구종을 장착했다. '폰세 임팩트'가 일어난 KBO리그에서도 국내 투수들이 킥 체인지업 장착을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퓨처스(2군)팀에 퍼포먼스센터를 개설, 과학적 접근을 통한 피치 디자인을 시도 중이다.오주승 롯데 퍼포먼스센터장은 "포크볼의 경우 공을 손가락에 끼워 바로 던질 수 있는 투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투수들의 경우 내전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억지로 팔을 비틀어 던져야 해서 제구를 잡기도, 원하는 움직임을 얻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또 "킥 체인지업은 그립만 잡고, 직구를 던지듯 자연스럽게 던져 낙차를 일으키는 공이다. 손가락에 의해 자연스럽게 회전축이 바뀌며 움직임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오주승 센터장은 "피치 디자인 과정에서 체인지업이나 포크볼 장착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킥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 중"이라며 "대표적인 투수가 진승현(현 상무)이다. 외전형 투수인 진승현이 과거에 던졌던 체인지업은 밀려 들어가는 느린 직구 형태에 가까웠다. 지금은 낙폭이 있는 체인지업(킥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진승현은 킥 체인지업 장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외전형 우완 투수인 그는 우타자 상대로는 통산 피안타율 0.200, 피장타율 0.311로 강했다. 그러나 좌타자(피안타율 0.402, 피장타율 0.517)에겐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0 피안타율 0.179로 압도적인 호투를 펼치는 중이다. 좌타자를 상대로도 피안타율 0.222 피장타율 0.333을 기록할 만큼 한 단계 성장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30 06:26
프로야구

9푼이→옆구리 부상→슬럼프→LG전 홈런...비로소 깨어난 손호영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복덩이' 1기 손호영(31)이 비로소 긴 슬럼프를 이겨냈다. 손호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몰아치며 롯데의 8-6 역전승을 이끌었다.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을 만큼 빼어난 활약이었다. 손호영은 1-0으로 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에 나선 첫 타석에서 '리빙 레전드' 류현진을 상대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사 뒤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도 안타를 친 손호영은 롯데가 3-6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무사 1루에서도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고승민이 내야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8회도 안타를 치며 '4안타' 퍼포먼스를 해낸 손호영은 연장 10회 초 1사 2·3루 기회에서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이 경기 롯데의 8-6 승리를 만드는 결승타까지 쳤다. 그야말로 맹활약이었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부산에서 새 출발한 선수다. 원래 타격 능력은 뛰어났지만, LG 내야진 두꺼운 팀 뎁스 탓에 그동안 1.5군에 머문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 이적 뒤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나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에 알렸고, 시즌 홈런 18개를 기록하며 롯데 야수진 최다 기록을 썼다. 올 시즌도 손호영은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쳤고, 시즌 초반에는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 뒤에도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지난주까지 타율 0.222에 그쳤다. 손호영은 지난 주중 LG전을 통해 반등했다. 지난 시즌(2024)에도 친정팀 상대로 홈런 4개를 치며 강세를 보였던 그는 20일 1차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롯데가 1무 1패로 몰린 상황에서 치른 22일 3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렇게 좋은 기운을 얻은 손호영은 롯데가 '2위' 대결 첫 경기(23일)에서 패한 뒤 치른 24일 한화 2차전에서 무려 5안타를 쏟아내며 자신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걸 증명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가 4월 말까지 리그 타율 부문 1위를 지키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원조'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도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08:53
프로농구

[IS 인터뷰] 친정팀 지휘봉 잡은 ‘전설’ 이상민 “우승이라는 사명감, 마지막 목표입니다”

프로농구 부산 KCC ‘원조 오빠’ 이상민(53) 감독이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결의를 다졌다.이상민 감독은 지난 19일 KCC의 제6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팀을 이끈 전창진 감독과 계약이 만료되자, KCC는 코치로 활약하던 이상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이상민 감독이 선수 시절 몸담았던 KCC의 코치를 거쳐 결국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팬들의 기대감은 단연 크다. 이 감독이 선수 시절 KCC의 왕이었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구단의 전신인 현대 다이냇 시절부터 2007년까지 KCC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1회·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2회를 기록한 간판스타였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구단의 영구 결번이다. 이후 서울 삼성에서 이적해 활약하다 농구화를 벗었다. 그 뒤론 삼성의 코치, 감독으로 활약하다 2년 전 KCC 코치로 부임했다. 감독으로의 복귀가 아니었지만, 당시 16년 만에 KCC로 돌아왔다는 소식만으로도 농구계가 떠들썩했다. 이제는 더한 기대감을 안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이상민 감독은 취임 후 본지와 통화에서 “2년 전 전창진 전 감독님이 불러주신 덕분에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는 감독으로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됐다”라고 말했다.이상민 감독은 통화 내내 ‘사명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팬, 기회를 준 구단에 보답하기 위해 우승해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은 “벌써 긴장이 돼 눈에 다래끼가 나 병원에도 다녀왔다”라고 가볍게 말한 뒤 “감독이 느끼는 중압감은 선수 때와 차원이 다르다. 팬들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그들을 위해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KCC의 기존 전력은 막강하다. 국가대표 출신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몸 상태. 특히 송교창과 최준용은 2024~25시즌 각종 부상으로 각각 8경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들이 건강했던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를 마치고도 챔프전 정상에 올랐지만, 그렇지 않은 2024~25시즌에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상민 감독은 “건강한 KCC와, 그렇지 않은 KCC의 차이를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건강이다. 세심한 소통으로 선수단을 관리할 것이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이상민 감독 입장에서도 만회를 노린다. 이 감독은 삼성 시절 9시즌 팀을 이끌며 챔프전 준우승을 1차례 이뤘으나, 이후엔 성적 부진으로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1~22시즌 중엔 소속 선수들의 음주 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KCC는 KBL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선수단으로 꼽힌다. 이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상민 감독은 “부담스럽지만, 결국 내가 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이라며 “농구의 묘미는 득점아닌가. 내가 늘 추구하는 공격 농구를 하고 싶다. KCC 선수들의 기량을 코트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건강한 KCC는 모두가 두려워할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만약 이상민 감독이 KCC에서 우승한다면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한 첫 번째 인물이 된다. 2024~25시즌까지 전희철 감독, 김승기 전 감독, 조상현 감독이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맛봤으나, 소속팀은 달랐다.이상민 감독은 “기자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처음 알게 됐다. 또 하나의 동기 부여다. KCC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KCC는 오는 6월 9일 소집돼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0:00
예능

‘건강 이상설’ 고지용, 안색 폈다…“아들, 상위 0.1% 언어 영재” (살림남)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건강 이상을 회복하고 사업가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한다.오는 17일 방송되는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이 ‘추억 살림남’ 세 번째 주인공으로 출연한다.1997년 혜성처럼 등장한 젝스키스는 1집 앨범 ‘학원별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사나이 가는 길 (부제:폼생폼사)’, ‘연정’, ‘기사도’, ‘커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당대 최고의 1세대 아이돌 H.O.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데뷔 1년 만에 '서울가요대상'에서 H.O.T.와 공동으로 대상을 받아 화제를 모았고, 아이돌 최초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열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고지용은 당시 훤칠한 키와 귀공자 스타일의 외모로 큰 사랑을 받으며 ‘원조 미소년’으로 활약했고, 반전 매력으로 은지원과 특급 케미를 보여주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젝스키스는 2000년 데뷔 3년 만에 해체했고, 16년이 흐른 뒤 재결합을 했지만 고지용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사업가의 길을 길었다. 그렇게 연예계와 멀어진 고지용은 긴 고민 끝에 어렵게 ‘살림남’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앞서 수 년 전 고지용은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걱정을 자아냈고, 은지원도 지난해 장수원과 함께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너무 걱정된다. 왜 이렇게 말랐냐”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살림남’에서 오랜만에 자신의 근황을 전하는 고지용은 현재 많이 회복된 상태라고 밝혀 모두를 안심시켰으나 “당시 키 180cm에 몸무게 63kg였다”고 밝혀 과연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고지용은 식당을 운영하는 일상과 아들 승재의 근황을 공개한다. 2017년 3세의 나이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언어 지능 상위 0.1% 영재인 면모를 보여주며 ‘국민 똑쟁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승재는 현재 음악 영재 교육원에 다니는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긴다. 특히 고지용은 절친한 사이였던 은지원에 대한 그리움을 전해 눈길을 끈다.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은지원을 더 염려하는가 하면, "연락한 지 꽤 됐다. 보고 싶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과연 2016년 이후 10년 만에 고지용과 은지원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고지용의 근황은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살림남’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7 10:32
메이저리그

'발로 만든 첫 장타 날아갔다' 김혜성 아쉬운 판독 번복에도 2G 연속 안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발로 첫 장타를 만들었으나 비디오 판독 번복으로 이를 잃었다.김혜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LM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16에서 0.318로 소폭 올랐다.2회 초 1사 2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의 상대는 애리조나 '원조 에이스' 잭 갤런이었다. 갤런의 주 무기 커브에 2구 연속 헛스윙을 기록한 그는 4구째 강속구에 대처하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초 1사 2루 때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노렸으나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엔 되갚아줬다. 김혜성은 팀이 3-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갤런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코스는 좋았지만, 중견수가 끊으면서 2루를 노리기엔 다소 짧은 타구. 하지만 김혜성은 빠른 발을 믿고 2루에 도전했다. 시도는 나쁘지 않았다. 김혜성의 앞발은 상대 수비를 피해 베이스에 닿았다. 앞서 4일 콜업 후 빅리그에서 안타를 쌓아가던 김혜성에겐 첫 장타가 될 수 있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첫 판정은 2루타였으나 애리조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그 결과 아웃 카운트로 판정이 번복됐다. 영상으로는 발이 조금 일찍 닿는 것처럼 보였으나 사무국은 수비수의 글러브가 먼저 닿았다고 판단했다. 비디오 판독 동안 김혜성과 이야기를 나눈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는 김혜성에게 웃으며 아웃이 맞다고 그를 돌려보내기도 했다. 김혜성은 득점에 기여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최우수선수(MVP) 트리오가 대폭발하며 대승을 수확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무키 베츠가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프레디 프리먼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프리먼은 1회 초 2루타로 선취점, 5회 초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 7회 초 솔로포로 쐐기를 박는 등 이날 애리조나 마운드를 폭격했다.이들을 앞세운 다저스는 최종 8-1로 애리조나를 꺾고 애리조나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시즌 전적은 27승 14패(승률 0.659)로 전날 뺏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도 하루 만에 탈환했다.지난 4일부터 원정 10연전을 소화한 다저스는 이 기간을 6승 4패로 마치고 14일부터 홈 연전에 들어간다. 규정타석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 시즌 프리먼의 활약이 오타니 못지 않다. 109타수만 소화한 그는 타율 0.376 9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171. 현재 내셔널리그 1위인 오타니(1.071)과 차이가 크다. 규정타석을 채우면 오타니를 넘어 전체 1위인 애런 저지(1.273) 다음가는 기록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08:53
메이저리그

오타니, 업-다운 이닝 시뮬레이션 소화...총 투구 35개→투수 복귀 진전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마운드 복귀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실전에 가까운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투구 뒤 마운드를 내려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공을 던지는 업-다운 이닝(up-down inning)을 시뮬레이션했다. 투구 수는 총 35개였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그리고 스플리터를 구사했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언제 전체 구종을 던질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다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건 중요한 진전이다"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오타니가 5~7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오른쪽 팔꿈치 완절와순 재건술을 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왼쪽 어깨 견갑곡 수술을 받았다. 오프시즌 동안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공식 경기에 등판한 건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이 마지막이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12일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수 활용 시점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절제하고, 인내심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13:38
예능

‘나는 반딧불’ 저작권료 돈방석 정중식, 10월 결혼…예비신부 최초 공개 (‘동상이몽2’)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메가 히트곡 ’나는 반딧불‘의 원곡자이자 저작권료 잭팟의 주인공 가수 정중식이 새로운 운명 커플로 합류, 결혼 5개월 앞둔 예비부부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한다.5일 ‘동사이몽2’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정중식은 메가 히트곡 ’나는 반딧불‘의 저작권 수입을 솔직하게 밝혔다. 현재까지도 음원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나는 반딧불‘의 근황에 일동 “저작권료가 상당하겠다”며 관심을 표했고, 정중식은 “다른 나라까지 계속 팔려 나가고 있다”며 저작권 수입을 공개, MC들은 “완전 인생 역전이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고. 그런데, 널브러진 빨래와 먼지 가득한 집이 공개되면서 저작권 부자의 소박한 일상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과 후줄근한 민소매 차림으로 등장한 정중식은 위생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 스페셜 MC로 출격한 ’원조 더티남‘ 육중완마저 충격에 빠트렸다고. 그뿐 아니라 집안 어디에도 예비 신부의 흔적이 보이지 않자, MC들은 “신붓감 찾고 있는 거 아니죠?”라며 ‘셀프 결혼설’까지 제기했다는 후문. 충격과 비명이 난무한 정중식의 더티 자연인 라이프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정중식은 가수 황가람을 향한 끊임없는 애정 공세로 웃음을 자아냈다. 황가람은 마니아층에게만 사랑받던 정중식의 ’나는 반딧불‘을 발매 4년 만에 역주행시킨 주역인 바, 정중식은 “별일 없지?”라며 황가람의 근황을 체크하는가 하면 “가람이는 동아줄”이라며 음원 순위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급기야 황가람을 위해 황기 달인 한약까지 세심하게 챙겨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 앞서 황가람은 한겨울 노숙부터 생계형 알바 중인 근황을 공개한 바 있는데, 정중식 또한 ’국민 힐링송‘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음악‘으로 돈을 벌지 못해 지하철 안테나 공사부터 포장마차 손님들의 발 마사지까지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정중식은 “냉동 번데기만 먹고 살았다”며 ’나는 반딧불‘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 공개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는 후문이다.이어, 현실적이고 솔직한 가사로 ’N포세대 대변인‘이라 불린 정중식은 ”결혼과 음악을 동시에 꿈꿀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결심했다“며 예비 신부를 최초 공개했다. 정중식의 ’결혼관‘을 뒤엎은 예비 신부의 등장에 MC들은 “단아하다. 선하게 생겼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그런데 결혼을 불과 5개월 앞둔 두 사람에게 역대급 위기가 찾아왔다. 정중식은 ”결혼 쉽지 않더라. (만나면) 10분까지는 좋은 것 같다“며 ’이별 위기‘까지 겪은 경험담을 고백,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놔 ’N포세대‘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과연 결혼을 5개월 앞둔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지 관심이 집중된다.‘동상이몽2’는 이날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5 16:58
프로야구

"지금 팀에 4~5선발이 있긴 한가요" 홍원기 감독 '자조'...그래도 '2타자'는 계속 [IS 고척]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진 부진을 해결할 '답'이 보이지 않는다.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성적이 원체 좋지 못하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패(2승)에 그쳤다. 4월 내내 부진하면서 최하위(10위)에 빠졌다. 문제는 역시 선발 로테이션이다. 키움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투수를 케니 로젠버그만 계약하고, 대신 외국인 타자로 루벤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까지 2명을 영입했다.국내 투수들이 빈자리를 채워야 했는데, 기대가 완전히 깨졌다. 3선발로 기대했던 김윤하가 부진하고, 신인 정현우는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로젠버그와 원투 펀치를 해줘야 했던 하영민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7이닝 1실점)과 이달 3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일 LG 트윈스전 6실점,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6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영민은 22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이 반등해야 하지만, 정현우마저 빠진 상태에서 대체 자원조차 찾기 힘든 상황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이 4~5선발에 대해 묻자 "우리 팀에 4~5선발이 있었나"라고 쓴 웃음을 지으며 "이게 우리 팀 현실이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계속 선발진을 운영 중이니, 4~5선발 자리는 경기 흐름이나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장 빠른 방법은 외국인 타자와 결별하고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하는 것이다. 카디네스는 18경기 타율 0.297 3홈런을 기록 중인데, 푸이그는 타율 0.202 3홈런으로 콘택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푸이그의 장타율은 0.313으로 카디네스(0.516)와 달리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못하는 중이다.푸이그 대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게 탈출구가 될 수 있지만, 키움은 아직은 큰 그림을 바꿀 때가 아니라고 봤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4월이다. 우리 팀은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가기로 결정했던 일이고, 아직 성패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 선수들이 컨디션만 찾는다면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이 나올 거로 본다"고 말했다. 비록 성적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2022년과 달리 성실해진 푸이그의 모습엔 기대를 드러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타격 코치와 소통을 통해 본인의 문제점을 찾아보려 한다. 한 번에 좋아질 순 없겠지만, 계속 노력 중이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2022년 때도 시즌 초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그때와 달리 선수가 굉장히 진지하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본인의 모습을 찾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홍 감독은 "캠프 때도 이야기했지만, 푸이그가 2022년과 달리 많이 바뀌었다"며 "KBO리그 문화를 경험해본 만큼 선수 본인도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어 "상대도 타석에서 그의 어프로치를 알기에 약점을 파고들 것"이라며 "그래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선수의 인성, 태도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16:42
산업

공차 블랙 밀크티 8000만잔 누적 판매… 에베레스트산보다 높게 팔았다

공차코리아의 ‘블랙 밀크티’가 2012년 국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8000만 잔을 돌파했다13일 공차코리아에 따르면 블랙 밀크티는 공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1위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 메뉴다.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블랙 밀크티(높이 약 12cm)를 일렬로 세우면 그 높이는 약 9600km로, 에베레스트산(8848m)의 약 1085배에 달한다.2012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공차는 커피 중심의 카페 문화에서 티 메뉴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보이며 밀크티 대중화를 이끌었다. 당시만 해도 밀크티는 국내에서 생소한 음료였으나, 공차는 다양한 메뉴 구성과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내세워 밀크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이후 여러 음료 브랜드들이 앞다퉈 밀크티를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지만, 밀크티의 원조 브랜드로 공차가 꼽힌다. 현재 공차의 밀크티 판매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며, 공차는 단순한 음료 브랜드를 넘어 밀크티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공차의 성공 요인은 티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메뉴를 지속적으로 추구한 데 있다. 공차는 찻잎을 직접 우려낸 정통 티 베이스에 초당옥수수, 버터고구마, 그릭요거트 등 매 시즌 다양한 재료를 접목해 메뉴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했다.또한 당도와 얼음량을 비롯해 타피오카 펄, 화이트펄, 밀크폼, 치즈폼, 알로에, 코코넛 등 다양한 토핑 옵션으로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맞춤형 음료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 가지 메뉴만으로 약 5100여 가지의 조합이 가능한 이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꿀조합’을 공유하고 새로운 음료 조합을 추천하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공차의 시그니처 토핑 ‘펄’을 활용한 다양한 혁신제품으로 미니펄, 핑크펄, 펄볶이 등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이같은 다양한 조합 중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는 메뉴는 블랙 밀크티+펄, 타로 밀크티+펄, 브라운슈가 쥬얼리 밀크티 3종이다. ‘블랙 밀크티+펄’은 향긋한 블랙티와 쫀득한 타피오카 펄의 완벽한 조합으로 매년 공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다. 타로 밀크티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브라운슈가 쥬얼리 밀크티는 대만의 정통 맛을 그대로 구현한 깊은 풍미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공차코리아 관계자는 “공차가 밀크티의 원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새롭게 티를 재해석하는 한편 차에 대한 전문성은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공차는 밀크티의 매력을 알리고, 새로운 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신메뉴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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