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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정신 무장 완벽" 두산, 정의경 5골 앞세워 승점 30점 정복…시즌 15승, 선두 고공 행진

두산이 SK호크스를 꺾고 2연승을 거두며 15승 고지에 올랐다.두산은 9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4라운드 SK호크스전 28-23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15승 2패(승점 30점)를 기록한 두산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SK호크스는 10승 1무 6패(승점 21점)로 3위 하남시청(9승 3무 5패, 승점 21점)과 승점 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전반은 14-11로 앞선 두산은 후반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초반 SK호크스는 박지원과 이주승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7명이 공격에 나서며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엠프티 골로 격차를 벌린 두산은 상대 실책을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 한 수 위 전력을 자랑했다. 두산은 에이스 정의경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고봉현과 전영제의 추가 골까지 이어지면서 25-16, 6골 차까지 달아났다. SK호크스는 두산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두산은 김연빈이 6골, 정의경이 5골, 이한솔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김신학은 9세이브로 힘을 보탰다. 1골을 집어넣은 고봉현은 개인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SK호크스는 주앙이 8골, 하태현이 6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정의경은 "정규리그 막바지로 가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 정신 무장이 완벽했던 거 같다. 원사이드하게 승리해서 기분 좋다. 박빙의 승부로 갈 줄 알았는데 집중력 차이에서 우리가 이겼던 것 같다”며 “후배들이 아픈데도 내색하지 않고 희생하고 헌신하니까 팀워크가 더 빛나고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 후배들이 열심히 해주니까 체력적인 부분이 예전 같지 않은데 안 할 수가 없다. 남은 경기 더 열심히 해주면 나도 따라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9 19:14
프로야구

'먹이사슬 포식자' 맞대결 20승 7패 삼성도 LG도 '호랑이 꼬리'만 만졌다 [IS 포커스]

프로야구 먹이사슬 정점을 차지한 포식자는 '호랑이'이다.KBO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의 1위 비결 중 하나는 2위 그룹과의 상대 전적이다.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삼성 라이온즈(8승 4패)와 LG 트윈스(12승 3패)만 만나면 압도한다. KIA가 두 팀 상대로 만든 승차 마진이 19일 기준으로 +13에 이른다. 시즌 전체 성적(68승 2무 46패, 승률 0.596)을 고려하면 삼성·LG전 결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동력인 셈이다.위기 때마다 2위 그룹을 밀어냈다. 지난 7월 2일 대구 3연전은 KIA의 전반기 분수령이었다. 당시 3연패를 당한 KIA는 2·3위 LG와 삼성에 각각 1.5경기, 2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격차를 벌렸다. 반면 호랑이 꼬리를 잡으려다 실패한 삼성은 4위로 미끄러지며 한동안 후폭풍에 시달렸다. 지난 16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3연전도 비슷했다. 2위 LG가 4경기 차로 추격한 상황.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경쟁에 불이 붙을 수 있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릴 만큼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는 3전 전승, KIA의 완승이었다. "KIA와 주말 3연전이 큰 기회"라고 강조한 염경엽 LG 감독의 바람이 무색했다. KIA전 7연패를 당한 LG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KIA의 삼성·LG전 초강세 이유 중 하나는 타격이다. 삼성전 팀 타율이 0.312, LG전 팀 타율은 0.338에 이른다. 두 부문 모두 리그 1위. 삼성전에 김도영(이하 상대 타율 0.214)이 약하지만, 서건창(0.345) 변우혁(0.476) 이우성(0.346) 등이 부족함을 채운다. LG전에서는 나성범(0.424) 최원준(0.458) 한준수(0.457) 등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으니 그만큼 기복도 적다. 여기에 마운드 운영도 안정적이다. 외야수 이창진은 "2위와 할 때는 선수들이 더 집중하는 거 같다. 여기서 물러나면 더 힘들어질 거라는 걸 인지하고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위 팀, 강팀과 경기하면 (선수들의) 집중도가 조금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고 말하면서도 "초반부터 원사이드하게 이겼던 경기는 별로 없다.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건) 실력 차이가 아니라 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몸을 낮췄다.숙제가 없는 건 아니다. 8위 롯데 자이언츠만 하더라도 상대 전적(3승 1무 7패)에서 열세다. 이범호 감독은 "강팀과의 경기를 많이 끝낸 상황이기 때문에 전력이 약한(순위가 낮은) 팀과의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상당히 고민거리"라며 "간절하게 따라오는 팀들이 연승하면 우린 쫓기게 된다"고 경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0 05:30
프로농구

[IS 부천] 김단비·박지현 나란히 더블더블…우리은행, 하나원큐 꺾고 선두 KB 1경기 차 추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사흘 전 청주 KB 스타즈전 패배 아쉬움을 털었다. 선두 KB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다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반면 하나원큐는 연승 기회를 놓친 채 3위 용인 삼성생명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우리은행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하나원큐를 63-46으로 제압했다.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KB에 졌던 우리은행은 시즌 첫 연패 위기를 잘 넘겼다. 15승 3패를 기록, 선두 KB(16승 2패)와 격차를 1경기 차로 다시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부산 BNK 썸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7승 11패로 3위 삼성생명과 격차는 1.5경기로 늘었다.이날 두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슛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1쿼터엔 흐름이 좋았던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외곽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덕분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야투율은 우리은행이 34%, 하나원큐는 24%였다. 하나원큐는 특히 3쿼터 막판 이날 19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성공시킬 만큼 외곽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1쿼터와 3쿼터엔 각각 9점과 7점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지현은 15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나윤정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책임지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쌓았다.하나원큐는 양인영이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2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쳤다. 야투율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수에서도 우리은행에 13개 열세였다.이날 다시 분위기를 바꾼 우리은행은 오는 21일 홈으로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을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하나원큐는 이틀 뒤인 19일 홈에서 선두 KB와 격돌한 뒤 오는 24일 신한은행 원정길에 오른다. 경기를 앞두고 김도완 감독은 “부담 없이 싸워보려고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 감독은 “결국 이런 산을 넘어야 상위 클래스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해볼 만하다고는 생각한다. 대신 선수들이 기존에 있던 고정관념들을 좀 깨고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나와주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걸 깨고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예를 들어 상대는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하는 농구를 한다. 그런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한번 싸워봤으면 좋겠다. 강하게 압박 수비도 해보고,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려고 해봤으면 한다. 수비든 공격이든 조금 더 과감하고, 또 공격적으로 해주기를 바란다. 물론 농구에 정답은 없다. 선수들에게 ‘판단이 섰을 때 그냥 가라’고 했다. 그런 플레이들을 자신 있게 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에 맞선 위성우 감독은 “작년의 하나은행이 완전히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실제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엔 4위에 올라 4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다.위 감독은 “(김)정은이와 (김)시온이가 갔고, 양인영과 신지현도 이제 농구를 잘할 나이대가 됐다.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작년부터도 괜찮았다. 사실 게임하기는 부담스럽다. 올 시즌 세 번 이겼지만 그렇다고 원사이드는 아니었다. 상대 분위기는 분명 상승세고, 반대로 우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청주 KB 스타즈에 졌다. 그래도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후반기는 전반기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의 경계와 달리 우리은행이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초반엔 불꽃이 튀었다. 양인영의 골밑득점에 우리은행은 나윤정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박지현과 나윤정의 연속 득점에 하나원큐도 양인영의 득점과 김시온의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균형을 맞췄다. 박지현의 턴오버를 틈타 신지현이 역전 레이업도 성공시켰다.그런데 6분 35초를 남기고 나온 신지현의 득점을 끝으로 하나원큐는 좀처럼 득점을 쌓지 못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재차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나윤정의 역전 3점포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나원큐는 김정은과 김시온 등의 슛이 잇따라 림에 맞고 나왔고, 대부분 우리은행의 수비 리바운드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1쿼터 막판엔 박지현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1쿼터는 우리은행의 20-9 리드. 나윤정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책임졌고 김단비와 박지현도 각각 5점과 4점으로 힘을 냈다. 하나원큐는 1쿼터에 던진 3점슛 6개가 모두 실패했고, 2점슛도 14개 중 단 4개만 성공했다. 1쿼터 야투율은 20%에 그쳤다. 6분 넘게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이유였다.하나원큐는 2쿼터 김정은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 그러나 이 득점 이후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신지현과 정예림이 던진 3점슛과 양인영과 김애나, 정예림의 2점슛 시도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우리은행의 슛 성공률도 급격히 떨어졌다. 2쿼터 시작 2분이 지난 뒤에야 노현지의 득점이 나왔고, 이후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나윤정과 박지현, 최이샘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각각 2점씩 추가하는 데 그치며 우리은행이 22-11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흐름을 깬 건 김단비였다. 2쿼터 종료 5분 39초를 남기고 코너에서 던진 정확한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도 김애나가 파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면서 오랜 4분 40초 만에 1점을 쌓았다. 침묵을 깬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외곽포를 더해 28-12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는 2쿼터 종료 3분 58초를 남기고 김애나의 점퍼로 2쿼터 첫 필드골을 넣었다. 꼬였던 흐름을 깨트린 하나원큐는 양인영의 추가 득점에 신지현의 자유투 2개, 김애나의 속공 레이업을 더해 8점 차까지 추격에 나섰다.우리은행 역시 좀처럼 흐름을 빠꾸지 못했다. 나윤정과 박지현, 김단비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3분 간 이어진 침묵을 깬 건 고아라였다.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으로 31-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는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김애나와 김정은의 3점슛, 양인영과 김애나의 2점슛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2쿼터 양 팀은 심각한 슛 성공률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3점슛 11개 중 3개, 2점슛은 10개 중 1개만 들어가 야투율 19%에 그쳤다. 하나원큐는 3점슛 6개가 모두 실패했고, 2점슛도 11개 중 3개 성공에 그쳐 야투율은 18%를 밑돌았다. 하나원큐는 1, 2쿼터에 던진 3점슛 1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3쿼터 하나원큐가 양인영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신지현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다. 그러나 신지현의 이 득점을 끝으로 하나원큐는 또다시 늪에 빠졌다. 신지현과 김정은의 스틸로 공격 기회를 잡고도 엄서이와 양인영, 정예림이 던진 3점슛은 야속하게 림을 외면했다. 양인영의 득점이 나올 때까지 하나원큐는 3분 넘도록 22점에 머물러 있었다.우리은행도 성공률이 떨어진 건 마찬가지였지만, 3쿼터 중반 이후 흐름을 되찾으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이명관이 앤드원 플레이에 3점슛까지 더해 빠르게 6점을 책임졌다. 고아라의 외곽포에 김단비가 자유투 2개, 박지현이 스틸에 이은 추가 득점을 더해 47-24, 23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양인영의 득점 이후 또다시 하나원큐의 침묵이 이어졌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이 림을 외면했다. 신지현의 3점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양인영이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재차 연결한 슛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관중석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나원큐의 득점은 4분 20여 초가 지난 뒤에야 침묵이 깨졌다. 김애나가 던진 3점슛이 마침내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날 하나원큐가 던진 3점슛 19번째 시도 만에 이어진 성공이었다.우리은행이 49-27로 크게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대각선에서 던진 외곽포가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고, 양인영이 정확한 점퍼를 성공시키는 등 뒤늦게 흐름을 되찾은 듯 보였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자유투와 나윤정의 골밑 득점 등을 더해 큰 격차를 유지했다.하나원큐는 정예림이 4쿼터 2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나윤정과 김단비의 외곽포를 더해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김정은이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지만 우리은행도 박지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1-38로 격차를 벌렸다.하나원큐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확신한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빼고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우리은행의 63-46, 17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부천=김명석 기자 2024.01.17 20:50
프로농구

[IS 부천] 김도완 감독 “우리은행전, 부담 없이 싸워보려고요”

여자 프로농구 2위 아산 우리은행전을 앞둔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이 “이런 산을 넘어야 상위 클래스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부담 없이 싸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김도완 감독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 우리은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해볼 만하다고 생각은 한다. 선수들이 기존에 있던 고정관념들을 좀 깨고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나와주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걸 깨고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예를 들어 상대는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하는 농구다. 그런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싸워봤으면 좋겠다. 강하게 압박수비도 해보고,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으면 한다. 수비든 공격이든 조금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해주기를 바란다. 물론 농구에 정답은 없다. 대신 선수들에겐 ‘판단이 섰을 때 그냥 가라’고 했다. 그런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도완 감독은 “경기를 할 때마다 처지는 농구는 하지 말자고 한다. 생동감 있고 주저하지 않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승패의 결과는 그 다음이다. 내가 원하는 농구는 다섯 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이 막 돌아가는 농구를 원한다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한다. 빨리빨리 공이 살아서 움직여야 농구가 잘 풀린다. 그런 평균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5명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이 들어갔을 때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구단에서 좋은 에너지를 주시려고 오늘은 당구단 초대도 해주셨다. 며칠 전에는 회장님도 다녀가셨다.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지원도 부족하지 않게 해 주신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제 선수들이 잘하는 일만 남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맞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작년의 하나은행이 완전히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상승세를 경계했다.위 감독은 “(김)정은이와 (김)시온이가 간 것도 있지만, 양인영과 신지현도 이제 농구를 잘할 나이대가 됐다.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작년부터도 괜찮았고, 정은이랑 시온이가 가면서 팀 케미나 손발이 맞아간다”며 “사실 게임하기가 부담스럽다. 세 번 이겼지만 원사이드는 아니었다. 상대 분위기는 상승 분위기고, 반대로 우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KB에 졌다. 그래도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지난 KB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던 박지현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를 안 했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어리다 보니까 자기가 5반칙 퇴장을 해서 졌다고 생각할까봐 얘기를 안 했다. 본인이 파울 관리를 못했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위축이 되거나 그런 게 걱정이 될 뿐”이라고 했다.이어 “전반기를 돌아보면 박혜진의 이탈이 그게 제일 아깝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다는 걸 알고 있다. 사실 유승희가 아웃되면서 올 시즌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명관 등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면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전반기에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는 전반기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부천=김명석 기자 2024.01.17 18:57
프로농구

[IS 아산] 박지수·허예은 날았다…KB, 우리은행 꺾고 5연승 '1.5경기 차 선두 질주'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을 적지에서 잡아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처음으로 우리은행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박지수와 허예은이 날아오른 가운데 강이슬과 염윤아, 김민정 등도 고르게 활약했다. 김단비가 분전한 우리은행은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0-55로 제압했다. 지난달 23일 부산 BNK썸전을 시작으로 이어 온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KB는 16승 2패를 기록, 2위 우리은행(14승 3패)과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올 시즌 KB와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양강 체제 속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이어왔다. 한 팀이 달아나면 다른 팀이 곧바로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진 건 우리은행(당시 13승 1패)이 KB(11승 2패)에 앞섰던 지난달 22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KB가 1.5경기 차 리드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양 팀 모두 약 2주 간 올스타 휴식기를 치르고 난 뒤 첫 경기라 경기 감각에 애를 먹었다. 그래도 후반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숨 막히는 경쟁을 펼쳤다. KB는 2쿼터에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선두 팀 다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끈질긴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도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지만 홈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답했다.KB에선 박지수와 허예은의 활약이 빛났다. 박지수는 17득점에 무려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 가운데 공격 리바운드는 9개나 됐다. 5개의 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도 더했다. 허예은도 40분 풀타임을 뛰며 17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강이슬은 10득점 8리바운드, 염윤아와 김민정도 각각 9점과 7점으로 힘을 보탰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예진은 10분 23초 간 3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 1개씩을 기록했다.우리은행은 1쿼터 박지현이 11점을 쓸어 담으며 활약했지만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난 게 변수가 됐다. 김단비가 3점슛 4개 포함 21점에 11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최이샘도 11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지만 4쿼터 막판 끈질긴 추격 끝에 결실까진 맺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휴식기 동안 쉴 선수들은 좀 휴식을 줬다. 올스타 브레이크라고 충전할 수 있는 건 덜했다. 계속 KB를 쫓아가 줘야 한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박지수 등 KB 선수들이 우리랑 할 때 집중력이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저희가 역부족이라는 걸 느끼지만, 상대가 최선을 다해주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완수 KB 감독은 “올스타전을 한 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일주일 정도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을 다듬는 부분을 했다.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아무래도 염려가 되는데, 저도 믿고 있고 선수들도 신뢰하고 있다. 안 될 때도 있겠지만 코트 안에서 선수들이 잘 풀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원정팀 KB였다.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염윤아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 우리은행은 최이샘과 나윤정 등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KB가 1쿼터 초반 6-0으로 달아났다.우리은행은 경기 시작 2분이 지난 뒤에야 박지현의 골밑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다. 나윤정의 3점슛과 박지현의 득점을 더해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허예은이 다시 균형을 깨트리자 박지현이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박지현은 홈 관중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더했다.KB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14-9로 달아나기 시작하자 허예은의 외곽포로 격차를 줄였다. 우리은행도 박지현의 골밑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최이샘의 점퍼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KB는 1쿼터 막판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의 18-16 리드.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홀로 11점을 책임졌고, 최이샘이 4점, 나윤정이 3점을 각각 보탰다. KB는 허예은이 8점으로 고군분투했고 염윤아도 6점으로 활약했다. 박지수는 득점은 없었으나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쿼터 주춤했던 양 팀 에이스들이 2쿼터에선 침묵을 깨트렸다. 김단비가 먼저 2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이날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질세라 박지수도 김민정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킨 뒤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고 포효했다. 1쿼터에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뒤 아쉬워했던 박지수는 이번 자유투는 놓치지 않았다.기세가 오른 KB가 승부를 뒤집었다. 2쿼터 7분 36초를 남기고 강이슬의 패스를 받은 허예은이 골밑 득점과 함께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22-21, KB가 빼앗긴 리드를 다시 되찾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이명관의 연이은 턴오버가 아쉬웠다.역전에 성공한 KB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김예진의 스틸에 이은 허예은의 속공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어진 외곽 찬스에서 강이슬의 이날 첫 3점포가 터졌다. 여기에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김민정이 3점슛 포함 5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우리은행은 외곽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다. 그러나 김단비, 고아라 등 3점슛이 잇따라 림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KB도 자유투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면서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골밑 득점에 염윤아, 강이슬의 자유투 1개씩을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결국 2쿼터는 KB의 36-25가 여유 있게 앞섰다. KB가 20점을 쌓은 2쿼터 우리은행은 단 7점에 묶였다. KB 박지수는 2쿼터에만 7점 4리바운드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민정(5점) 강이슬(4점) 등도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4점, 최이샘이 3점을 각각 책임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우리은행이 대반격에 나섰다. 선봉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3쿼터 시작 12초 만에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공격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간 사이 또 한 번 외곽포를 적중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11점 차로 시작한 후반은 순식간에 5점으로 줄었다.이에 질세라 박지수가 재반격에 나섰다. 김단비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강이슬의 슛이 무산되는 사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까지 더했다. 우리은행이 격차를 좁히면 KB가 곧장 달아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KB가 42-36으로 상황에선 박지현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우리은행에 찾아왔다.KB는 김민정과 허예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막판 득점으로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3쿼터에선 김단비가 3점슛 2개 포함 10점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B는 박지수가 4점에 리바운드만 무려 9개를 잡아냈다. 리바운드 9개 중 5개는 공격 리바운드였다.KB가 47-40으로 앞선 채 맞이한 운명의 4쿼터. KB가 강이슬의 3점슛으로 격차를 다시 두 자릿수로 벌렸다. 우리은행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단비가 중심에 섰다. 직접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추가 득점을 성공시킨 데 이어 박지수의 골밑 득점엔 외곽포로 응수했다. 4쿼터 중반 이후엔 양 팀의 공방전에 더욱 불이 붙었다.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받았다. 김단비와 나윤정의 외곽포를 더한 우리은행이 52-58까지 추격했고, 종료 1분 57초를 남기고는 이명관의 3점슛까지 터졌다. 경기 막판 두 팀의 격차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그러나 KB의 막판 집중력이 더 앞섰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강이슬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자칫 동점을 허용할 위기 상황. 허예은이 이명관의 공을 결정적인 스틸로 따내면서 공 소유권을 되찾았고, 속공 득점까지 더했다. 이어진 우리은행의 공격마저 이윤미가 스틸로 흐름을 끊어냈다. 종료 23초를 남기고 고아라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박지수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사실상 경기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승장 김완수 KB 감독은 “우리 팀도, 우리은행도 서로 라이벌 팀이다 보니 부담을 가졌던 경기였던 것 같다. 양 팀 선수들 다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허)예은이와 (이)윤미의 스틸이 나왔다”며 “(박)지수와 (강)이슬이도 하던 대로 잘해줬다. (김)민정이가 초반에 나와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다만 김 감독은 “앞으로 더 보완해야 될 부분들은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팬분들도 결국 슛이 들어가는 걸 보고 싶어 하시지 않나. 선수들에게 경기 후 물어봤을 때도 ‘못한 경기’라고 했다. 이긴 건 이긴 거지만, KB 팬분들도 많이 와 주셨는데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결국 중요할 때 박지수에게 리바운드나 세컨드샷을 준 게 패인이 됐다. 사실 KB도 오늘 슛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60점이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 팀에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지가 않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1, 2위 맞대결인데도 원사이드 게임이 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였다. 저득점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아산=김명석 기자 2024.01.14 17:56
프로야구

[IS 피플] 쌍둥이 군단의 '홈런 효자손' 박동원

지난 4월 9일이었다.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은 팀 시즌 1호 홈런 주인공으로 박동원(33)을 예상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냐"며 "내기를 한다면 박동원에게 걸고 싶다"고 껄껄 웃었다. 당시 LG는 개막 후 7경기(282타석) 연속 팀 홈런이 없었다. 극심한 '홈런 가뭄'이 이어지면서 팀 안팎의 우려가 컸다. 감독의 얘길 들은 걸까. 박동원이 이틀 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막 9경기 만에 팀의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첫 홈런을 책임지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박동원은 염경엽 감독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8일까지 홈런 7개를 터트려 양석환(두산 베어스)에 1개 앞선 리그 단독 1위다. 7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2회 1점, 5회 2점 홈런을 때려내 11-1 대승을 견인했다. LG는 여전히 팀 홈런이 많지 않다. 16개(29경기)로 리그 공동 5위. 경기당 홈런은 팀 홈런 최하위 롯데(24경기, 12개)와 큰 차이 없다. 그런 면에서 팀 홈런의 44%를 책임진 박동원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이다.LG 팀 타율은 0.294로 1위다. 상위권 경쟁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하지만 '홈런 갈증'이 여전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3일 "큰 게 있어야 여유 있게 가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큰 게 없이 만날 소총 싸움을 하고 그러니까 잔루가 많다"고 말했다. LG의 시즌 팀 잔루는 231개로 리그 3위. 반면 장타당 홈런 비율은 25.2%로 9위. 홈런으로 인한 타점도 24개로 6위에 그친다. 경기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 소모가 크다. 염경엽 감독은 "홈런이 안 나오니까 경기가 계속 타이트하게 간다. 쭉 가다가 뻥(펑) 터지면 대량 득점이 되고 경기가 원사이드하게 가면 벤치도, 투수도 편해진다"며 "'뻥 야구'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예전 넥센 야구가 '뻥 야구'였다"며 "이기면 박살 내고 질 때는 2-21로도 졌다. 감독 입장에선 그런 경기가 편하다"라고 '홈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박동원은 지난해 11월 LG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총액 65억원을 받는 조건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롯데로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었다. 타격에선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일발장타가 강점이지만 정확도가 약점. 지난 시즌 타율도 0.242에 그쳤다. LG에서의 첫 시즌을 앞둔 그는 타격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점이 아닌 면으로 치는 방법으로 훈련했다. 공이 맞는 배트 면적이 넓어지면 정타(正打)가 많아진다. 그만큼 좋은 타구가 될 확률도 높다. 4월 내내 부침을 보였던 박동원의 타격은 5월 상승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배트에 걸리면 넘어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파워풀한 스윙이 트레이드마크. 최근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늘면서 타구 질도 향상했다. 염경엽 감독이 생각한 '뻥 야구'가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박동원이 쌍둥이 군단의 '홈런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9 13:44
프로야구

[IS 포커스] HR/XBH 19.1%···'홈런' 갈증 느끼는 팀 타율 1위 LG

좀 더 원활한 승리를 위해 LG 트윈스에 필요한 건 '홈런'이다.LG는 3일 기준 팀 타율이 0.293이다. 2위 KT 위즈(0.273)에 2푼 앞선 압도적인 1위. 리그 평균(0.256)보다 4푼가량 높다. 리그 타격 1위인 김현수(0.382)를 비롯해 상위 10위에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0.340)이 6위, 문성주(0.335)가 8위다. 20위로 범위를 넓히면 박해민(0.309·16위)과 문보경(0.296·19위)까지 5명의 선수가 트윈스 소속. 초반 17승 11패(승률 0.607)로 순항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짜임새를 갖춘 타선이다.언뜻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염경엽 LG 감독이 주문하는 건 홈런이다. 염 감독은 3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 앞서 "큰 게 있어야 여유 있게 가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큰 게 없으니까 만날 소총 싸움을 하고 그러니까 잔루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LG는 팀 잔류가 225개로 키움 히어로즈(22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반면 팀 홈런은 13개로 6위. NC와 함께 가장 많은 28경기를 소화했다는 걸 고려하면 리그 최저 수준에 가깝다.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홈런 갈증'이 꽤 심각하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장타당 홈런 비율(HR/XBH)이 19.1%로 리그 10위(1위 두산 베어스·37%)다. 홈런시 타점(RBI_HR)도 18점으로 리그 8위. 홈런 효과가 미미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염 감독은 "홈런이 안 나오니까 경기가 계속 타이트하게 간다. 쭉 가다가 뻥(펑) 터지면 대량 득점이 되고 경기가 원사이드하게 가면 벤치도, 투수도 편해진다"며 "26경기를 하는데 그런 경기가 없었다. (이 영향으로) 투수 쪽에 약간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점수 차이가 팽팽하게 진행되면 투수들의 피로도가 급격하게 쌓일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뻥 야구'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예전 넥센 야구가 '뻥 야구'였다"며 "이기면 박살 내고 질 때는 2-21로도 졌다. 감독 입장에선 그런 경기가 편하다"라고 다시 한번 '홈런'을 강조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13:22
스포츠일반

"원사이드하게 끝냈어야..." 높이 앞세운 오리온, KGC에 진땀승

고양 오리온이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안양 KGC를 꺾고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14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KGC를 89-79로 이겼다. 오리온은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 KGC는 2020~21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다. 이날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했다. 오리온은 토종 센터 이종현과 올라운더 빅맨 이승현이 버티고 있어 오세근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KGC에 비해 골 밑이 강력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KGC의 외곽포에 밀려 고전했다. KGC는 177㎝의 단신 슈터 우동현이 외곽에서 폭발했다. 우동현은 이전까지 프로 한 경기 최다 3점 슛 기록이 2개에 불과했는데, 이날 오리온을 상대로 3점 슛 9개를 터뜨렸다. 4쿼터 중반 종아리에 쥐가 나서 벤치로 물러나기까지 우동현은 31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KGC의 자유분방한 공격과 펑펑 터지는 외곽포에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다가 3쿼터 이후에야 수비를 정비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오리온의 이승현은 27분을 뛰면서 16점 7리바운드로 골 밑을 지켰다. 이종현은 18분간 13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이종현은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2점 슛 14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켰고(성공률 43%), 자유투 3개 중 1개만 성공시키는 등 난조를 보였다. 지난 시즌 도중 오리온으로 트레이드됐던 이종현은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 여파 등으로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종현은 경기 후 “상대 높이가 낮았기 때문에 원사이드하게 끝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여름 내내 운동을 많이 했고, 슛 연습도 많이 했다”고 앞으로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열릴 예정이던 D조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 경기는 삼성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현대모비스의 20-0 몰수승으로 끝났다. 삼성의 불참으로 현대모비스는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4강에 직행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9.14 16:24
야구

'ERA 6.16→2.52' LG, 안정감 찾기 시작한 선발

느슨했던 LG 선발 로테이션이 짜임새를 갖추기 시작했다.LG는 15일 잠실 SK전이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5월 두 번째 주를 최종 3승2패로 마감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렸지만 SK전에서 2전 전승을 거뒀다.선발투수진이 좋았다. LG는 지난 10일 삼성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호투했다. 개막 후 29경기에서 6.16에 그쳤던 선발 평균자책점이 최근 4경기 2.52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리그 1위. 선발이 안정되면서 마운드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11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헨리 소사가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22안타로 16점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튿날 경기에선 비록 패했지만 신예 이준형이 5⅓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점)하며 삼성 에이스 윤성환(6이닝 8피안타 2실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양상문 LG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이 이렇게 해주면 연승으로 '팍' 갈 수 있다”고 웃었다. 선발진의 골칫덩이였던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도 14일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따냈다. 5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 앞선 3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9.95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땅볼형 투수'답게 땅볼(13개)과 뜬공(3개)의 비율이 이상적이었다. 양 감독은 "몸쪽으로 잘 던졌다"고 만족감을 보였다.지난해부터 144경기 스케줄을 치르는 KBO리그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고, 한 시즌 뿐 아니라 그 다음 시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타고투저 시즌에서 선발 투수가 일찍 강판되면 원사이드 경기가 되기도 쉽다.양 감독은 "타격이 좋으면 투수도 좋아지는 것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고 했다. LG는 선발이 호투한 최근 4경기 팀 타율이 0.386으로 리그 1위다. 시즌 팀 타율(0.268)보다 1할 이상이 높다.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가 났던 LG가 선발진의 호투를 발판 삼아 살아나기 시작했다. 잠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5.16 06:30
야구

스산한 사직구장, 올시즘 롯데 대변하다

롯데와 NC의 맞대결이 열린 10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롯데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NC는 1군 진입 2년 만에 가을 잔치에 나서게 됐다. 동기 부여의 유무가 명확한 상황. 훈련 분위기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무기력 했고, NC는 거침없이 달렸다. 사직구장은 이날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평소 선수들이 훈련을 할 때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왔다. 또한 사직구장을 일찍 찾은 팬들의 얼굴을 전광판에 비춰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롯데와 NC가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어떠한 음악도 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스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적장인 김경문 NC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사직구장이 이렇게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는 원사이드로 진행됐다. 롯데 선발 유먼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4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NC 이호준은 유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불이 붙은 NC 방망이는 바뀐 투수 강승현을 공략해 추가점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권희동과 조영훈은 나란히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는 홈런 3방을 앞세워 차곡차고 점수를 쌓아나갔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서 일까.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의 숫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구단 측이 집계한 관중은 5102명으로 올 시즌 두 번째로 적은 숫자다. 가장 적은 방문은 지난 7월7일 SK전으로 5078명이다. 그러나 SK전은 평소 야구가 없던 월요일 경기인 만큼 이날 관중이 사실상 가장 적은 숫자라도 무방하다. 롯데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중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는 6회 상대 선발 찰리를 공략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응원단은 가열찬 응원전을 펼쳤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바뀐 투수 노성호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후반까지 일방적인 전개가 계속되자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은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롯데는 0-12로 패했다. 올 시즌 NC와 상대전적을 7승9패 열세로 마감했다. 부산=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0.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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