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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탄금’ 이재욱 “난 운 좋은 사람…‘약한 영웅’도 욕심나요” [IS인터뷰]

“칼과 칼이 맞닿는 현실적인 액션이 많다 보니 내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다칠 수 있겠단 생각에 긴장이 많이 됐어요.”도포 자락 휘날리는 아름다운 사극 액션에 다시금 뛰어든 이재욱이 ‘탄금’을 두고 이처럼 고백했다. 그는 “그래도 제 얼굴이 한 컷에라도 걸려서 한 부분이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맞춰 거의 대역 없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인 민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온 뒤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사극으로,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가 원작이다. 이재욱은 극중 홍랑을 그리워하는 이복누이 재이(조보아) 앞에 ‘홍랑’으로 나타난 살수로 출연했다.이재욱은 전작 ‘환혼’의 술법 액션에 이어 ‘탄금’에서는 검술 액션에 도전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3~4시간 연습했고, 한 장면 찍을 때 3~4일씩 촬영했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일본 영화 ‘바람의 검심’을 비롯해 액션 합이 화려하게 짜인 작품들을 보며 몸동작을 연구했단다.“화려함과 아름다움이 저를 통해서도 구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과거 영화 ‘와호장룡’ 인터뷰를 보니 조명 크레인이 네 대 와서 찍었다던데 ‘탄금’에서도 은행나무 액션 신 때 그렇게 온 거예요. 설레서 잘 찍고 싶단 마음이었고 아무도 안 다치고 끝난 게 너무 뿌듯했죠.”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살수의 체형처럼 체지방을 5~6%대까지 줄였고, 촬영 전날 수분 대신 소금을 섭취하기도 했다. 그런 살벌함을 몸에 새기는 한편으로 눈빛엔 멜로를 담았다. 이재욱은 “감독님께 ‘홍랑의 시선 끝엔 항상 재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은연중 연민을 느끼고 재이를 의식하는 거다”라며 “아무리 못되게 하고, 밀어내면서도 몸이 항상 재이 쪽으로 틀어져있게끔 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우애가 두터운 누나가 있다는 이재욱은 상대역인 연상 조보아와도 가깝게 촬영했다. 그는 “(조보아의 전작)‘이 연애는 불가항력’에 함께 했던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들어 만나보고 싶던 배우”라며 “나를 ‘천사야’라고 불렀는데 전 조금 부끄러웠다. 전 누나가 대해주신 것 반도 못했다. 보여주신 모습이 선배답고 노하우가 대단하다고 계속 느꼈다”고 말했다. “전 항상 ‘운이 좋다’고 말씀드려요. 첫 오디션에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감사함도 있지만 한편으로 멋지고 잘난 사람 많은 곳에서 스스로 무얼 할 수 있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거든요.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지금 열심히 하기’예요.” 이재욱은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1학기에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을 거쳐 곧장 주연급으로 도약하면서 걱정도 있었으나 그럴 때 마다 오히려 다른 작품을 찾아보며 연기열정을 끌어올린다고 극복법도 털어놨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더라도 저를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나 글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군대 가기 전까진 열심히 일을 할 생각입니다.”연내 입대를 앞두고있는 이재욱의 바람대로 ‘탄금’은 공개 후 3일 만에 220만 시청수를 기록,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6위에 등극했다. 또한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2’에 합류해 막내로 활약 중이며, 차기작으론 새 시리즈 ‘꿀알바’를 촬영 중이다. ‘꿀알바’는 ‘D.P’ ‘약한 영웅’ 시리즈를 제작한 한준희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은 작품이다.“‘탄금’에선 원 없이 칼을 다뤄봤어요. 그런데 맨주먹으로 하는 액션에서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답니다. 나이를 먹고, 스스로 안정됐을 때 해보고 싶어요. ‘약한 영웅’을 재밌게 봐서 그런 작품 욕심도 생기네요.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8 06:05
스타

'K무용 대표주자' 최호종, 첫 단독 공연 성료…짜릿한 전율+감동의 180분

‘K무용의 아이콘’ 최호종이 생애 첫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 24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백주년콘서트홀에서 열린 ‘2025 CHOI HOJONG 1ST MOVENOTE ’(노 웨어 나우 히얼, 이하 ‘NOWHERE’)이 폭발적인 반응 속에 성대한 마침표를 찍었다.한국 무용계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최호종의 ‘NOWHERE’은 개최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바로 그가 국내에서 무용수 최초로 단독 공연 진행을 확정 지었기 때문. 이는 무용신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에 이어,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세 무용수’다운 놀라운 티켓 파워도 자랑했다. 이 가운데, 최호종은 첫 단독 공연 ‘NOWHERE’의 러닝 타임 내내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황홀한 경험을 선물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바로 이번 공연을 향한 그의 열정이었다. 최호종은 관객들의 입장과 착석이 시작되는 하우스 오픈 때부터 무대 위에 직접 올라 눈길을 끌었다.그는 관객들이 내는 소리와 섞인 묵직한 음악, 몽환적인 조명 속에서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섬세하면서도 절도 있는 최호종의 움직임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잡았고, 이는 본 공연의 기대감을 한층 고취시켰다.열심히 준비했다는 각오처럼, 그동안 갈고닦은 최호종의 노력은 무대 위에서 빛을 발했다. 매 순간 관객들을 압도하는 높은 몰입도의 공연을 선보인 것. 그는 지난해 화제성을 싹쓸이한 엠넷 남성 무용수 서바이벌 ‘스테이지 파이터’에 같이 출연한 네 명의 무용수, 김종철·김영웅·김효준·윤혁중과 ‘영원한 악몽’을 새롭게 선보이며 또 하나의 레전드를 탄생시켰다.이를 시작으로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담아낸 ‘한 줌 흙으로’, 최초로 공개한 ‘인어’ 그리고 자신의 첫 제자이자 무용수 김규년과의 아름다운 호흡이 돋보인 ‘So Beautiful’에 이르기까지. 최호종은 삶과 죽음, 호기심과 두려움 등 보편적인 주제들을 오로지 자신의 움직임을 통해 감각적으로 구현해냈다. 그의 유려한 몸선과 탄탄하게 다져진 근육의 결, 발끝까지 놓치지 않는 치밀한 디테일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순간의 감정을 더욱 극적으로 그려냈기 때문.또한 공연장을 찾은 이들은 ‘사람 최호종’의 색다른 매력에도 흠뻑 빠졌다. 그는 최근 유행하는 NCT 발레의 ‘힙레’ 챌린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가 하면, 게스트로 귀한 발걸음을 해준 동료 무용수들과는 유쾌한 케미를 뿜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최호종은 ‘NOWHERE’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안무가 모리스 베자르의 ‘볼레로’를 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용사(史)에 기념비적인 ‘볼레로’를 택한 그의 과감한 결정이 과연 어떤 결과물로 재탄생하게 될지 모두의 궁금증을 자극했다.최호종은 작품에 현대의 사랑과 슬픔의 감정을 더해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한 것은 물론, 원 안무가를 향한 존경의 마음을 듬뿍 담아 오마주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15분 동안 울려 퍼지는 라벨의 ‘볼레로’와 높이 치솟은 원기둥 무대가 가진 장대함은 절정을 이뤘고, 이를 온전히 채운 것은 최호종의 존재감이었다. 강렬함과 진정성을 담아낸 그의 모든 움직임으로 인해 관객들은 환호와 숨죽임을 반복했다.최호종은 ‘NOWHERE’의 2회차 공연을 모두 마친 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NOWHERE’ 콘서트를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이례적인 도전이었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지치 않고 탈없이 무사히 해낸 것 같습니다. 관객분들과 제작진 모두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건넸다.마지막으로 최호종은 “저는 또 다음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다부진 포부를 다시금 다져 향후 그가 보여줄 활약상들에 기대를 품게 했다. ‘NO WHERE’(어디에도 없는), ‘NOW HERE’(지금 존재하는)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한 최호종의 첫 단독 공연 ‘NOWHERE’은 180분 간 열띤 환호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원래 예정되있던 러닝 타임 100분을 훌쩍 넘긴 건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긴밀히 호흡하고, 모든 것을 쏟아낸 그의 진심이 낳은 결과였다.여기에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이라는 장르의 벽을 허문 최호종의 무용뿐만 아니라,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은 조명과 LED 영상 연출, 다채로운 음악 등 모든 요소가 조화로운 합을 맞췄기에 더할 나위 없는 걸작으로 완성됐다. 이처럼 최호종은 ‘NOWHERE’을 통해 순수예술과 대중을 연결하는 접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한 번 무용계에 신선한 패러다임을 제시한 그의 행보는 앞으로도 힘차게 전진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최호종은 오는 8월 1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케이콘 엘에이’(KCON LA)의 출연 라인업에 합류한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을 아티스트로서 위엄을 떨칠 그의 다음 발걸음에 관심이 모아진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7 13:32
영화

조보아, 결혼으로 연 2막 “제 터닝포인트 될 ‘탄금’” [IS인터뷰]

“‘싱글 조보아’가 촬영했고, 유부녀가 되어 공개하게 됐네요. (웃음).”신혼을 만끽 중인 배우 조보아가 결혼 후 첫 작품 ‘탄금’을 선보였다. 공개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결혼하면 인생의 새로운 막이 시작된다고들 한다. 지금 보니 ‘아기 조보아’가 출연한 것처럼도, 그사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다 보니 옛날 같기도 하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재욱)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온 뒤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장다혜 작가의 장편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가 원작이다. 조보아는 이야기의 히로인인 홍랑의 이복누이 재이를 연기했다. 극중 재이는 12년 전 실종된 동생을 애틋해 하지만, 막상 눈앞에 ‘홍랑’이라며 나타난 인물을 의심한다.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닌 형제간의 우애를 오가는 감정선은 조보아도 ‘가장 매력을 느낀 부분’이었다. 그는 “전 여동생이 있다. 재이로서 동생에 대한 애정 표현도 연기 해보고 싶었다”며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한 어린 동생 홍랑이를 잃어버린 사연에서 재이의 슬픔과 어려움 등 감정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탄금’의 재이는 저 개인적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또 촬영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푹 빠져서 촬영했거든요. 그래서 아쉬움도 있지만 또 다시 채워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전국 방방곡곡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담긴 명소를 돌아다니며 8개월 간 촬영이 진행됐다. 추운 겨울이었지만 입김이 나지 않도록 얼음을 입에 물기도, 고운 한복 의상 아래 수면 바지를 5겹씩 껴입기도 했단다. 조보아는 “사극이 결코 쉽지않구나 싶다가도 현장에서 분장받고 재이가 되는 순간부터 감정적으로 ‘날아다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애정을 표했다.조보아의 이미지 변신도 이뤄졌으나 재이를 빚는 과정은 새로운 도전보단 자신이 쌓아온 내공 덕을 봤다. 그는 “그간 통통 튀고 러블리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기에 좀더 차분하고 무게감이 느껴지길 바라며 재이를 연기했다”며 “수중촬영과 승마 모두 전작에서 미리 배웠다. 당시엔 찍을 수 있다고 해서 배워뒀는데 사용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감을 익혀둔 게 도움이 됐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나올 수 있구나 싶었다”고 뿌듯해했다. “팬들께서 제가 출연했던 작품 캐릭터들을 꽂아 케이크를 선물해 줬는데 19개였어요. 힘든 일도 있었지만 데뷔하고 13~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왔구나 싶었죠.”적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린 조보아는 어느덧 30대다. 그는 “요즘 조금 여유를 갖고 ‘욕심내지 말자’를 원칙으로 살고 있다. 20대 때는 욕심이 많아 스스로를 채찍질하곤 했다”고 떠올렸다. 물론 지난해 10월 깜짝 발표한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도 있다고 덧붙였다.조보아는 “어릴 적부터 늘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일에 대한 열정도 있다 보니 최대한 미뤄서 진행했다”며 비연예인인 남편에 대해선 “내 눈엔 잘생겼다. 남편이 아깝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탄금’은 같이 보기도 했는데, 애정신은 워낙 직업적 특성이다 보니 이해를 해줬어요.”결혼 후 들어오는 작품의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걱정은 있다고 털어놨다. 조보아는 “제가 원했던 것에 따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걸 즐겁게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해 재밌게, 기대를 갖고 일하고자 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신혼여행은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아요. 올해는 ‘탄금’이 좀 더 많은 분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면 해요. 그로 인해서 바쁘고 재밌게 보낼 수 있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7 06:12
드라마

‘20년차’ 이봉련 “오디션으로 ‘언슬전’ 합류…’현실 의사’ 반응 감사” [IS인터뷰]

“저도 계속 성장해 서정민 같은 인물이 되고 싶죠.”데뷔한 지 어느덧 20년이 된 배우 이봉련은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며 “서정민처럼 누군가에게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서정민은 이봉련이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연기한 캐릭터로 극중 종로 율제병원의 산부인과 교수다. 레지던트들에게 마주치고 싶지 않은 마귀할멈 같은 존재인 동시에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이기도 하다. 이봉련은 서정민 역으로 호평 받은 데 대해 “좋은 역할에 빗대어 저를 칭찬해주시는 거니까 괜히 민망하다”며 웃었다.‘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인 ‘언슬전’은 의사를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지난 18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8.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화제성 지수에서는 4주 연속 1위(5월 2주차 기준)에 올랐다. 서정민에 대해 후배들이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을 함께 보이는 이유는 환자 앞에서는 누구보다 친절하지만, 잘못을 한 후배들은 엄격하게 혼을 내기 때문이다. “생명을 다룬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고, 더구나 산부인과 의사는 새 생명을 받아내는 특징이 있잖아요. 의사 역으로 그 점을 표현하려 했어요. 연기를 통해 의사들의 모습을 엿본 느낌인데, 확실히 촬영 후 병원에 가니까 ‘얼마나 바쁘실까’ 같은 생각이 들면서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산부인과가 콘텐츠 소재로는 잘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움이 있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군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이봉련은 ‘언슬전’ 첫 회부터 강렬하게 등장했다. 깐깐해 보이는 스타일링과 연기는 누구나 병원에서 한 번쯤 마주쳤을 법한 의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 의사 같다는 호평에 쏟아진 것에 이봉련은 “드라마 의상팀에서 디자인한 안경을 끼고 제 말투까지 합쳐지니까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감사하다”며 웃었다. 하지만 사실 의사 역할은 데뷔 후 처음 도전이기도 했기에 이봉련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연기하면서 자문 선생님에게 여쭤도 보고 부탁을 따로 드려서 수업을 하시는 것도 보러 갔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견고하게 세계관을 잘 만들어 놨고, 전문 스태프가 함께 한 작품이라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배우로서 홀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럴 때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계속 자문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갔어요. 의사 가운을 입고 연기해보니까 뭔가 이상하게 힘도 더 나더라고요.(웃음)” 지난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한 이봉련은 연극 무대는 물론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런 온’, ‘갯마을 차차차’, ‘일타 스캔들’, 영화 ‘엑시트’, ‘82년생 김지영’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 정도의 연기 경력인데도 ‘언슬전’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까지 참여할 정도로 연기 열정이 여전하다. “오디션을 봤는데 작품을 함께 하자는 연락을 받고 난리가 났어요. 집에서는 평소 안 가던 식당도 갔죠. 너무 짜릿했고 약간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었어요. 배우는 연차와 상관없이 하고 싶은 작품이라면 뛰어 드는 게 맞아요. 윤여정 선배님도 오디션을 보고 작품에 들어가시잖아요. 저 또한 앞으로 그럴 거예요.” 이봉련은 20년간 연기했지만 ‘언슬전’에서 아직도 부족한 자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지금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이 제게 뭔가를 물어보면 대답이 막힐 때가 있었다”며 “사실 언제나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연기하지’,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 같은 고민을 하는 모습도 여전히 제가 성장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26 05:40
프로야구

'골때녀' 사오리가 4년째 수원 마운드에 오르는 이유, "스포츠도 수어도 제 아이덴티티입니다" [윤승재의 야:후일담]

"수어(手語)도 스포츠도, 제 아이덴티티죠."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36)는 최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FC 월드 크라쓰' 팀에서 활약 중인 사오리는 매년 봄에는 수원 KT위즈파크의 마운드에 올라 '희망'을 던진다. 2022년부터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사오리는 24일 수원에서 열린 제15회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출석해 공을 던졌다, 이날 수어(手語) 퍼포먼스와 시구에 나선 사오리는 대회 내내 농아인 선수들과 함께 수화로 소통하고 사진을 찍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사오리와 스포츠, 사오리와 수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일본에서 중·고등학교 시절 부활동으로 소프트볼을 하며 스포츠의 매력과 열정을 알게 된 사오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며 수어아티스트의 길을 걸었다. 스포츠가 주는 '소통의 힘'을 잘 알기에, 사오리는 바쁜 일정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어도 함께 알리고 있다. "평창 패럴림픽을 보면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당시에 세계 각국의 수어 통역사 분들도 봤는데, 나라마다 언어도 다른데 수화도 다르다는 걸 처음 알게 돼서 (한국수어를) 배우기 시작했죠. 외국인인 제가 배워서 알리면 희소성도 있고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의 수어 아티스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가 말하는 스포츠는 수어와 결이 같다. 말을 하지 않아도, 몸으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축구나 야구와 같은 팀 스포츠도 말이 필요 없는 '팀 플레이'로 해낼 수 있다. 그런 매력이 사오리를 스포츠로 이끌었고, 골때녀 출연에 이어 지금의 농아인야구대회 홍보대사까지 이르렀다. 사오리는 4년째 농아인야구대회에 꾸준히 출석 도장을 찍으며 대회 홍보에 적극적이다. "농아인야구대회는 올 때마다 좋은 기운을 얻어가는 것 같아요. 야구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포츠이기도 하고, 선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저도 함께 친선경기에 출전하곤 하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 상관없이 그라운드 위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쁩니다. 사실 (골때녀 훈련으로) 매일 축구만 하다가 오랜만에 공을 던졌는데(시구)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워요. 오랜만에 마운드에 섰는데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아쉽네요(웃음)." *사오리는 한창 공을 던질 때 최고 87㎞까지 던졌다고 한다. 사오리는 앞으로도 수어 아티스트와 농아인야구대회 홍보대사로서 수어와 농아인야구를 적극적으로 널리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농아인 야구 경기가 조용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굉장히 열정이 넘치고 활발한 데다 정말 재미있어요. 농아인야구팀 중 가장 오래된 팀이 이제 20주년이 됐다고 하고, 이 대회도 16주년이 됐는데, 농아인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대회가 더 오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많은 팬들이 보러 와주셔서 언젠간 대회가 열리는 이 야구장(수원KT위즈파크)에 관중이 가득 차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저도 더 열심히 활동하면서 농아인야구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5 09:04
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서 빛난 정은지표 러블리+코믹 [줌인]

함께 다이어트하고 싶어지는 러블리함을 지녔다.배우 정은지가 KBS2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에서 특유의 건강한 매력과 함께 코믹한 연기로 극의 재미를 견인하고 있다.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24시 헬스클럽’은 몸에만 관심 있는 헬스장 관장 도현중(이준영)이 헬스장의 회원 유치를 위해 헬린이 회원들의 인생을 교정하며 펼쳐지는 근성장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24시 헬스클럽’의 시청률은 1%대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15일 기준 웨이브 ‘드라마 톱20’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대만 현지 OTT 플랫폼 ‘프라이데이 비디오’에서는 드라마 부문 1위는 물론, 종합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도 시청자 수 기준 82개국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반응은 뜨겁다. 정은지가 연기하는 이미란은 “너의 몸에 더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운동을 시작한 ‘헬린이’(헬스+어린이)다. “세상에 맛있는 것이 너무 많다”, “슬플 때 가장 먼저 위로해주는 것은 밀가루” 등의 명언을 뱉는 이미란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안긴다.정은지는 현실감 있는 연기로 이미란을 연기한다. 사실 정은지는 운동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는 ‘운동 마니아’지만, 버피를 한 개 하고 힘들다고 드러눕거나 스쿼트를 하다가 다리에 힘이 없어 일어나지 못하고 픽 쓰러지는 ‘헬린이’의 모습 또한 실감나게 표현한다. 정은지는 현실과는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함에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4시 헬스클럽’은 단순히 신체를 가꾸는 과정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인물의 모습도 담는다. 이미란은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그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은 멋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지 하나로 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란은 자신을 믿어주는 헬스 트레이너 도현중의 응원과 함께, 버스에서 스쿼트를 하며 넘어지지 않고 서 있는 등 운동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점차 자신감을 얻는다. 정은지는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으로 몸과 마음 모두 성장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극중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정은지는 티빙 ‘술꾼 도시 여자들’,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등 다수의 작품에서 코믹한 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배우로 인정받았다. ‘24시 헬스클럽’의 이미란 역을 맡기 위해서는 우스꽝스러운 면모가 있는 도현중 역할과 호흡도 중요한데, 정은지는 지금까지 쌓아온 필모그래피로 입증한 ‘케미 요정’답게 중심을 잡고, 이미란과 도현중의 얼렁뚱땅하면서 티격태격한 케미스트리를 유쾌하게 소화하고 있다. 정은지는 이미란 역을 연기하기 위해서 체중을 9kg 증량했다가 2주 만에 모두 감량했다고 밝혔다. 정은지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24시 헬스클럽’ 1회부터 초반부는 운동을 하지 않은 이미란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살이 찐 상태로 나와야 해서 9kg 정도 찌웠다. 닭가슴살을 먹으면서도 야식을 챙겨 먹는 식으로 벌크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24시 헬스클럽’에서 정은지의 존재감은 다른 누군가 대신할 수 없다는 평을 받는데, 그 이유로 그의 열정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24시 헬스클럽’은 로맨스에 코믹을 섞은 드라마로 정은지는 원래 잘하는 것을 더 잘하고 있다”며 “정은지는 그룹 에이핑크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신비주의가 아니라 대중에 가까운 친밀한 모습으로 다가간 대표적인 연예인 중 하나다. 애초 연기력이 뛰어나서 ‘응답하라 1997’의 주연 배우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바로 찍었다”고 짚었다. 이어 “드라마에 아이돌이 바로 주연을 맡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는데, 정은지는 연기력 논란이 전혀 없을 정도로 배우로 인정 받았다. 앞으로도 주연 배우로 활발하게 활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3 05:45
예능

이정현 “20대 때부터 꾼 꿈, 드디어 데뷔” (편스토랑)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정현이 오랜 영화감독 꿈을 이룬다.오는 23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영화감독 꿈을 실현한다. 16살 때 영화 ‘꽃잎’으로 데뷔, 천재 아역으로 호평받은 후 20살 때 가요계 최정상을 차지한 이정현. 이후에도 끝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연기로도 정상을 차지한 이정현의 또 다른 도전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이날 공개되는 VCR은 전주국제영화제에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참석한 이정현의 모습이 담겼다. 이정현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첫 작품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가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라며 “연출가라는 타이틀로 참석하게 되어 정말 긴장됐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의 연출 데뷔작 ‘꽃놀이 간다’는 상영회 티켓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상영회 현장에서 이정현은 “배우이자 가수이자, 연출까지 도전해 본 이정현입니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했다. 이때 이정현의 귀염둥이 딸 서아가 깜짝 등장했다. 엄마를 응원하기 위해 온 것. 서아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씩씩하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엄마 이정현에게 꽃을 건넸다. 서아의 귀여움에 현장 관객들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전주국제영화제의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선정된 이정현의 활약도 공개됐다. 앞서 연상호 감독, 허진호 감독이 이름을 올린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 이정현은 긴장된 마음으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서 관객들과 만나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특히 이 현장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특급 손님이 이정현을 위해 한달음에 전주까지 달려와 함께 했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오랫동안 품어온 영화감독의 꿈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온 이정현의 노력, 그녀를 향한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 이정현을 위해 나타난 특별한 손님의 정체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23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2 23:05
드라마

이종석·문가영, ‘서초동’ 변호사 일상+대본 리딩 현장 공개

‘서초동’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오는 7월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현직 변호사인 이승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한 현실감 넘치는 대본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박승우 감독의 연출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이종석(안주형 역), 문가영(강희지 역), 강유석(조창원 역), 류혜영(배문정 역), 임성재(하상기 역)가 ‘어변저스(어벤저스+변호사)’로 뭉쳐 어쏘 변호사들의 우정을 그려낼 예정이다.공개된 맛보기 사진 속에는 서초동 법조타운의 최고 연차 안주형과 최저 연차 강희지의 일상이 담겼다. 24시간 내내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두 사람의 사무실 풍경이 어쏘 변호사들의 바쁜 일상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각양각색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과 변호사들의 예측불허한 하루가 펼쳐질 ‘서초동’이 기다려진다. 여기에 서초동 어쏘 변호사 5인방으로 호흡을 맞출 배우들의 연기 케미스트리를 엿볼 수 있었던 대본리딩 현장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종석은 시크한 말투와 침착한 태도로 경력의 깊이를 드러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질문도 무심한듯 빠른 속도로 답을 내며 안주형 캐릭터의 스마트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문가영은 1년 차 어쏘 변호사 강희지 캐릭터의 열정 넘치는 면면들을 눈빛의 농도로 만들어갔다. 대사를 하는 동안 상대 배우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며 신규 변호사 강희지의 다정하면서도 강단 있는 성품을 표현해냈다.서초동 어쏘 변호사 밥 모임의 수다쟁이 조창원 역의 강유석은 특유의 하이텐션으로 엔도르핀을 상승시켰다. 밥친구들의 무심한 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할 말을 쏟아내는 에너제틱한 면모로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류혜영은 어변저스 밥 모임의 실질적 주도자인 배문정 역으로 호쾌한 리더십을 뽐냈다.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리듬감 있게 읊으며 쩝쩝박사의 위엄을 보여주는 한편, 난처한 상황이 오자 능청스럽게 사태를 모면하는 등 톡 쏘는 매력으로 현장을 쥐락펴락했다.말투만 착한 개인주의자 하상기 역의 임성재는 생활 연기로 직장생활에 지친 어쏘변호사의 일상에 리얼함을 더했다. 일터에 있을 때와 친구들과 있을 때, 공과 사에 따라 목소리 톤을 바꾸는 임성재의 열연이 웃음을 자아냈다.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이다가도 밥때만 되면 불나방같이 모여들어 끝없는 수다 삼매경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어변저스의 티키타카가 방영 전부터 흥미를 자극한다.어변저스 5총사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를 만날 수 있는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오는 7월에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2 19:43
예능

‘놀뭐’ 박진주·이미주 마지막 촬영…유재석·하하·주우재·이이경 4인 체제로 정비

‘놀면 뭐하니?’가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4인 체제로 변화를 맞는다.22일 MBC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박진주, 이미주 씨가 올해 초부터 제작진과의 논의 끝에 5월 22일 촬영을 마지막으로 ‘놀면 뭐하니?’를 떠나게 됐다. 두 사람의 마지막 촬영 분은 5월 31일에 방송된다.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라고 밝혔다.이미주는 2021년 8월, 박진주는 2022년 9월부터 ‘놀면 뭐하니?’ 공식 멤버로 합류해 남다른 열정과 밝은 에너지로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했다. 박진주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과 예능감을 대중에게 각인시켰으며, 이미주는 막내로서 발랄하고 솔직한 매력을 발산하며 웃음과 활력을 전해줬다.제작진은 “앞으로의 활동을 함께 고려한 끝에 서로를 응원하며 아쉬운 이별을 결정하게 되었다. 그동안 ‘놀면 뭐하니?’를 빛내준 박진주, 이미주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놀면 뭐하니?’는 앞으로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4인 체제로 재정비된다. 네 사람은 각자의 개성과 그동안 쌓아온 팀워크를 바탕으로 ‘놀면 뭐하니?’를 이끌어갈 예정이다.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2 18:27
예능

“저 외국인이라니까요”… 트와이스 사나, 역대급 과몰입에 호흡 곤란까지 (‘틈만나면’)

‘틈만 나면,’ 트와이스 지효, 사나가 10년 차 프로 아이돌의 ‘오뚝이 예능력’으로 유재석, 유연석을 사로잡았다.지난 20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23회에서는 2MC 유재석, 유연석과 함께 ‘틈 친구’ 트와이스 지효, 사나가 금호동 카페와 금남시장 분식점을 찾아가 기분 좋은 열정 에너지를 선사했다.유재석, 유연석은 벌써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지효, 사나의 등장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두 자릿수 연차는 좀 낯설다”라고 웃어 보인 지효는 “사실 10년 동안 쉬는 기간 없이 항상 사부작사부작 뭔가 해왔다. 최근에는 콜드플레이 오프닝 무대도 섰다”라며 경력직 아이돌의 관록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은 “이 살벌한 연예계에서 그룹으로 10년 한다는 건 대단한 거다”라고 감탄, 고연차 내공으로 꽉 찬 지효와 사나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첫 번째 ‘틈 주인’는 지효의 단골 맛집 거리에 있는 카페였다. 4살 딸과 함께 인사한 틈 주인은 딸이 가장 예쁠 때 함께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고 말해 ‘나은이 아빠’ 유재석의 공감을 샀다. 이어 등장한 첫 번째 게임은 ‘컵 받침 핑퐁’이었다. 특히 이번 상품으로는 가족 운동화가 등장해 네 사람의 승부욕을 불태웠다. 지효는 “여기 게임이 약간 하찮은 느낌이 있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하던 것도 잠시, 게임이 공개되자마자 “죄송해요. 전혀 하찮지 않은데요?”라며 급격히 어두워져 유재석을 폭소케 했다. 이에 사나는 “할 수 있겠는데요?”라고 기운을 불어넣더니, 곧 게임 구멍으로 등극하자 “먼저 일어나 있을 게요”라며 보너스 쿠폰 타임을 자처해 웃음을 터트렸다. 이들은 연이은 도전 끝에 1단계를 성공시켰다. 지효는 “왜 이렇게 땀이 나지?”라며 잔뜩 긴장하더니, 결국 2단계에서 실패해 ‘틈만 나면,’ 굿즈 선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에 지효는 “앞으로 자주 (카페) 놀러 오겠다”라고 단골손님을 예약해 웃음을 안겼다.다음 ‘틈 주인’을 만나기 전에 점심시간을 가졌다. 사나는 처음 경험한 틈새 게임에 “쫄리네요 많이~”라며 넋이 나가 유재석, 유연석을 쓰러지게 했다. 지효 역시 “집에서 볼 때랑 진짜 많이 다르다. 부담감이 확 온다”라고 다음 게임의 성공 의지를 불태웠다. 이때 지효와 유재석은 극과 극 일상생활을 밝혀 웃음을 안겼다. 지효가 “산책을 많이 다닌다. 할 게 없어도 카페에 나가 있는다”라며 외출 러버임을 밝히자, 유재석은 “운동하거나 집에 자빠져(?) 있는 걸 좋아한다. 카메라가 없으면 안 나간다. 촬영으로 충분히 돌아다녔다”라며 확신의 집돌이 일상을 공개해 지효를 폭소케 했다. 그런가 하면 지효, 사나의 연습생 일화가 눈길을 끌었다. 지효가 “사나가 옛날에는 ‘안녕’만 할 수 있을 정도였다”라고 회상하자, 사나는 “쉽지 않았다. 새벽에 몰래 집에 갈까 생각한 적도 있다. 모모와 같이 가려고 했는데, 여권이 회사에 있어서 못 갔다”라고 숨겨왔던 가출 계획을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어진 두 번째 틈 주인과의 만남은 금남시장 안의 한 떡볶이집에서 이뤄졌다. 무려 13년간 같은 자리를 지켰다는 틈 주인은 “유치원 때부터 오던 단골손님이 초등학생이 돼서 상장을 주기도 했다. 알게 모르게 덤을 주기도 한다”라고 뭉클한 정을 전했다. 이때 지효는 성공이 간절했던 나머지 보너스 쿠폰 주사위를 책상 위에 살포시 내려놓더니 “죄송해요 너무 양아치 같았죠. 잘 하고 싶어서”라고 냅다 사과해 유재석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보너스 쿠폰 0개로 시작한 이번 게임은 ‘쩝쩝 박사 퀴즈’였다. 지효가 “죄송한데 (게임판을) 조금 빨리 내려 주실 수 있나요? 잘 안 보여서 죄송해요”라며 예의를 한껏 차린 컴플레인으로 웃음을 자아낸 가운데, 사나까지 “저 외국인이라니까요?”라고 치트키로 제작진을 당황하게 하며 유재석, 유연석의 감탄을 자아냈다. 급기야 사나는 “과호흡 올 것 같아”라며 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에 6번째 도전 만에 1단계를 성공했다. 지효가 “아직 횟수가 여러 번 남았다”라며 분위기를 띄우자, 사나는 연이은 실수에 대해 “마음이 급하셨다, 그쵸?”라고 자체 응원에 나서 유재석, 유연석의 사기를 북돋았다. 하지만 2단계에서 아쉬운 실수로 끝이 나고 말았다. 하지만 틈 주인은 “이렇게 방문해 주신 것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라고 소감을 전해 작지만 소중한 인연의 의미를 더했다.한편,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SBS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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