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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사령탑 찬사 끌어낸 베테랑 김진수의 투혼 “책임은 선수의 몫” [IS 상암]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33·FC서울)는 여전히 그라운드 위에서 투지가 넘친다. 사령탑은 그를 두고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서울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서 3-2로 이겼다. 서울은 리그 5위(승점 40)를 지키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서울 입장에선 여러 악재를 극복하고 거둔 소중한 승리였다. 이날 서울은 ‘주장’ 린가드(잉글랜드)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고, 수비진을 대거 교체하는 등 여러 변수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진수는 흔들림 없이 그라운드를 지켰다. 이적 후 리그 27경기 중 26경기에 나선 그는 이날 린가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 김진수는 이날 90분 동안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준의 선제골, 조영욱의 추가 골 장면에서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뽐냈다. 단숨에 리그 4,5호 어시스트를 쌓은 그는 개인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2017년 5도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하지만 김기동 서울 감독과 선수 본인이 주목한 건 공격 포인트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김진수 선수는 항상 팀에 에너지를 주는 선수”라며 “우리가 그동안 부족했던 게 과감한 투쟁이었다. 김진수 선수는 팀에 합류한 뒤 선수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진수 역시 믹스트존 인터뷰서 “고참이지 않나. 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고 덤덤히 돌아봤다. 그는 이어 “선수들에게 경기 끝나고도 얘기했지만, 90분 중 실점하지 않기 위해 마지막 10~15분 동안 몸을 던진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 모습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의미를 짚었다.서울은 직전 김천상무와의 원정 경기서 2-6로 크게 진 바 있다. 장점으로 꼽힌 수비가 흔들리자, 5년 만에 6실점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날도 2실점 했지만,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을 크게 향상했다는 평이다. 김진수는 “6실점 한 게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결국 모두 우리 실수로 인한 실점이었다. 감독님은 정신적인 부분, 팀을 위한 헌신에 대해 질책했다”며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모든 선수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히 있었다. 덕분에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기쁨이 가득할 법한 승리였지만, 이날 팬들은 사령탑인 김기동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서울인 만큼, 5위라는 성적표에 만족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김진수는 “결과를 내지 못한 책임은 선수의 몫”이라며 “실망스러운 경기도, 반대로 경기력이 좋아도 이기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팬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감독님도, 선수들도 노력하지 않는 게 아니”라고 말한 그는 “팬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잘못된 게 아니다. 모두 우리를 위한 말이라 생각한다. 선수단이 경기력, 승리로 보여주는 게 보답하는 방법”이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김진수는 1년 뒤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도 언급했다. 마침 25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A매치를 74경기나 뛴 그는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빈 기억이 있다. 그의 A매치 시계는 지난해 6월 이후 멈춰 있다. 김진수는 “당연히 모든 선수가 같은 꿈을 갖고 있을 거다.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그때 다시 인터뷰하겠다”라고 작게 웃었다. 이어 “지금은 다른 후배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만약 내가 그들의 좋은 경쟁 상대로 평가된다면, 감독님이 불러주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8.25 05:01
프로농구

“이제 자유로운 영혼이 됐다” 아시아컵 마치고 돌아온 안준호 감독의 웃음 [IS 인천]

안준호(69)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마무리하고 이날 귀국했다. 향후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안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본진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끝난 대회에서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팀은 3년 전 열린 지난 대회 8강에서 뉴질랜드에 져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성적에 대한 평가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 안준호 감독 체제 대표팀은 최근 2년 동안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창원 LG)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이다. 실제로 대표팀은 대회 ‘죽음의 조’에 속했으나,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귀화선수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공백은 여전했지만, 3점슛과 속공이라는 새로운 팀컬러를 앞세운 공격 농구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이날 안준호 감독은 귀국 인터뷰서 “대표팀은 ‘원 팀 코리아’라는 슬로건 아래 예전과는 달라진 태도, 그리고 사명감으로 하나 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팬 여러분의 아낌 없는 성원과 사랑을 받았다. 선수들도 최선을 코트에 쏟아부었다. 이제 남자농구는 척박한 토양에서, 비옥의 토양으로 자리매김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농구의 생명력은 ‘팬의 목소리’라고 외친 안준호 감독은 “항상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심기일전에서 더 높게 비상할 수 있도록 할 거”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대표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자기 이익을 스스럼 없이 버릴 줄 아는 선수가 돼야 한다. 이어 신장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빠른 귀화선수 영입이 절실하다”라고 조언했다.한편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안준호 감독의 거취다. 지난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의 임기는 이번 아시아컵까지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중장기 계획을 갖고 차근차근 전진하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이날 안준호 감독은 관련 질문에 대해 “오늘 공항에 오면서 자유로운 영혼이 됐다”라고 웃으며 “향후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거라고 본다. 또 협회가 추구하는 운영 계획에 의해 달라질 거”라고 답했다. 대회 기간 중심을 잡아준 두 베테랑 김종규(안양 정관장)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을 두고는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준호 감독은 “두 선수가 후배들과 수평적 사고, 소통을 했다. 그 많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했고, 그런 점이 ‘원 팀 코리아’가 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끝으로 안준호 감독은 “우리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내년 아시안게임, 2027년 FIBA 월드컵, 그리고 2028년 LA 올림픽까지. 그 꿈을 꾸고, 믿고, 실현하는 남자농구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8.19 17:52
축구일반

그린 위 한국 축구 화합의 샷...축구인 골프대회 성료

축구인 화합의 한마당 2025 축구인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9일 경기도 용인시 코리아CC에서 열린 이번 축구인 골프대회에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얼굴들이 우정의 샷 대결을 펼쳤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했다. 2025년 축구인 골프대회에는 축구 관계자 총 70여 명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샷 대결을 펼쳤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비롯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해 전 체육인의 화합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올해 대회에는 이용수, 신태용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호곤 KFA 재단 이사장,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 협회 및 연맹 임원들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 대표팀과 K리그의 현직 감독들도 함께 했다. 구자철 제주 SK 유스 어드바이저와 고요한 오산고 코치 등 최근 은퇴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까지 신구 조화가 어우러진 행사였다. 이날 선후배들과 끈끈한 정을 다진 김도훈 전 라이언시티 감독은 “현장에 계신 분들은 많은 스트레스와 싸움을 하고 계실 텐데, 이런 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좋은 리그를 건강하게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오갑 총재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했으면 좋겠다. 축구는 모두의 것 아닌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존중하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며 현장 분위기를 즐겼다. 축구인 골프대회에 함께 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인 행사라서 참가하게 됐다. 영광이다. 이런 행사가 있으면 자주 참석하고 싶다"며 동반 라운드한 정몽규 축구협회장 등에게 대한체육회 로고가 새겨진 골프공을 선물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2025년 축구인 골프대회는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승자를 가렸다. 올해 우승은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69.3타(신페리오)로 차지했다. 김도훈 전 라이언시티 감독이 이븐파 72타로 메달리스트(최저타)의 주인공이 됐다. 롱기스트는 고요한(280m), 니어리스트는 핀 1.5m에 붙인 전성우 부단장이 가져갔다. 용인=이은경, 김희웅 기자 2025.05.19 21:11
프로야구

"3월 택배가 아직도 집 앞에" 두 달간 집 못 갔지만, "우리가 힘들어야 선수들이 웃어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택배가 3월 27일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집에 못 들여놓고 있죠."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고와 NC 다이노스의 긴 떠돌이 생활. 두 달 가까이 길어진 원정 여정 사이, 선수단은 집에 들어갈 시간도 없었다. NC 주장 박민우는 "(원정 기간 동안) 집에 딱 세 번 들어갔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도 이동일이라 잠만 자고 나오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4월부터 한 달 반 동안 이어진 원정 생활,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선수단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선수단엔 단 하루도 집에 들어가지 못한 스태프들도 있다. 경기 중은 물론, 경기가 끝난 뒤 새벽까지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해야 하는 트레이닝 파트 스태프들이 특히 그랬다. 트레이닝 파트를 총괄하는 조대현 헤드 트레이너는 지난 원정 기간, 가족들이 있는 대전 집에도, 혼자 사는 마산 집에도 가지 못했다. "초봄에 주문한 전기장판이 3월에 도착했는데 아직 집 앞에 있다. 그사이 집에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냉동식품이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라며 웃었다. 이들은 선수단과 함께 호텔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 몸 관리에 힘썼다. 스포츠 마사지나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 치료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오전 7시에 기상해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선수들을 치료하고, 경기 전 훈련, 경기 중 치료 및 관리까지 쉴 틈이 없다. 경기 후 호텔에 돌아와서도 선수들을 관리하다 보면 새벽 1시가 훌쩍 넘는다. NC의 트레이닝 파트는 원정 32연전 내내, 이 루틴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왔다. 조대현 트레이너는 "지금은 개인 시간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우리들의 체력 관리는 잘 먹고 쪽잠이라도 잘 자는 수밖에 없다"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당연히 힘들어야 하는 직업이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돕는 게 우리의 임무다. 힘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힘들어야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며 "힘들수록 우리가 더 힘을 내야 한다"고 웃었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 어린 후배들이 고생이 정말 많은데, 다행히 케미가 좋아서 유기적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 후배들에게 고맙고, 잘 이겨내 준 선수들에겐 더욱 고맙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NC가 16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임시 홈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여전히 호텔 생활을 해야 하는 건 변함없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홈 경기라는 점과 훈련 시간이 달라지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 경기가 있는 날엔 홈 팀 선수단이 먼저 출근해 원정 팀보다 먼저 훈련을 마치는데, 홈 팀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 경기 직전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조대현 트레이너는 "경기 직전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는 게 피로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오랜만의 홈 경기를 반겼다. 울산이 창원과 비교적 가깝다는 점도 다행이다. 18일 3연전을 마치면 '드디어' 집에 갈 수 있다며 웃은 조대현 트레이너는 "가자마자 택배부터 정리하고 청소 좀 해야겠다. 짧지만 푹 쉬고 나와서 다시 선수들을 위해 힘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16 11:04
프로축구

‘연속 골’ 에릭, ‘홍길동’ 고승범…반등 계기 마련한 울산, 김천 원정서 연승 도전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원정 2연승에 도전한다.울산은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24일 기준 울산은 리그 2위(5승2무4패·승점 17점)다.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전했으나, 지난 23일 FC안양과의 원정 경기서 1-0으로 이겼다. 외국인 공격수 에릭이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지난 2월 16일 안양과 1라운드 홈 개막전 0-1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에릭은 안양전에서 침투 능력과 위치 선정으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또 슈팅 7개를 시도해 5차례나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지난 19일 강원FC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고, 다가오는 김천전에서 필드골에 도전한다.잠시 주춤했던 울산은 신구 조화로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이다. 베테랑 조현우, 김영권, 정우영, 이청용이 중심을 잡고 후배들을 이끌었다. 특히 정우영은 지난달 수원FC전 이후 두 번째로 리그에 선발 출전했다. 중원에서 경기 운영과 볼 배급,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고, 고승범과 이진현이 더욱 공격적으로 활약하는 등 영향력을 뽐냈다.울산이 분위기를 살려 김천 원정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다. 김천은 승점 14점으로 리그 5위. 최근 리그 2연패에 빠진 상태다.이번 경기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홍길동’ 고승범(7경기 1도움)이다. 강원과 안양전에서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이끌었다.‘빛현우’ 조현우(7경기 5실점 4클린시트)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그는 안양전에서 상대 유효슈팅 9개를 모두 선방했다. 특히 넓은 활동 반경으로 골문과 꽤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해냈고,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네 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했다.울산은 김천을 상대로 통산 7경기 무패(4승 3무)다. 지난 시즌에도 2승 2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김우중 기자 2025.04.25 07:00
프로농구

정관장, 현대모비스 잡고 파죽의 4연승…6위 싸움 이제부터 [IS안양]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가 서울 SK로 결정된 가운데 막판 6위 싸움이 뜨겁다. 안양 정관장은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7-84로 승리를 거뒀다. 파죽지세 4연승이 이어졌다. 이로써 정관장은 원주 DB와 21승 27패 동률을 이뤄 공동 6위가 됐다. 시즌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던 정관장은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다투고 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정관장이 전반까지 47-35로 크게 앞서가며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부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서서히 정관장을 압도하더니 3쿼터 종료 5분38초를 남기고 51-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양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뜨거운 경기를 이어갔다. 4쿼터를 62-66으로 끌려가면서 시작한 정관장의 히어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였다. 오브라이언트는 4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었다. 82-82로 팽팽했던 종료 1분52초 전 거의 누운 듯한 자세로 어렵게 던진 페이드어웨이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오브라이언트는 이날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정관장 변준형은 이날 공격에서 단 1득점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수비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변준형은 86-84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종료 5초 전 현대모비스 프림의 공격을 깨끗하게 블록해내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 이런 게 힘든 경기도 마지막까지 쫓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겠다”고 6강 PO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부산 KCC는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의 잠실 원정에서 81-71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17승 31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8위에서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이날 SK는 주전을 대부분 투입하고도 사실상 2진급이 뛴 KCC의 투지에 밀렸다. KCC는 캐디 라렌이 18점으로 분전했고, 시즌 내내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이호현과 정창영이 13점씩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최하위를 하지 않으려는 하위권의 경쟁 역시 치열하다. 8위 KCC와 9위 고양 소노는 반 경기 차, 소노와 최하위 서울 삼성의 격차도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5.03.23 16:37
국가대표

지동원이 바라본 ‘런던 세대’의 새로운 길 “어떤 분야든 한국 축구에 도움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34·수원FC)이 동료들의 ‘제2의 인생’에 박수를 보냈다.지동원은 최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울산 HD와의 K리그1 5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동기들의 다음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지동원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를 이룬 주축이다. 그 당시 대표팀에서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구자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 등과 합을 맞췄다. 일찌감치 K리그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선수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든 그는 지난 2021년 서울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최근 2년 동안 수원FC에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울산전은 그의 K리그1 통산 99번째 경기이기도 했다.지동원의 동기들은 하나둘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구상 중이다. 기성용은 여러 차례 해외로 나가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자철은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뒤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이다. 지동원은 이들을 두고 “한국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지동원은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에 대해 밝히진 않았다. 대신 “우리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많은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K리그에서 활약 중인 후배들을 위해서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3월 A매치 기간 소집된 28명 중 K리그 소속 선수들은 대체 발탁된 김주성(서울)까지 10명이다. 앞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K리그 소속) 몇몇 선수는 지난해와 달리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액션이 생기더라. 대표팀에 들어와 자신감이 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부정적인 어필이 있는 걸 봤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이에 지동원은 “나는 대표팀과 멀어진 지 오래됐다”라고 운을 뗀 뒤 “무엇보다 감독, 코치진이 원하는 플레이를 캐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조언했다.김우중 기자 2025.03.20 05:00
축구일반

“이종호 코치가 큰 힘…계속 우승하는 팀 되겠다” 20년 갈증 푼 이성환 감독 다짐 [IS 통영]

“제가 대학생 때 우승하고 20년 만이네요.”이성환(41) 건국대 감독이 감격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건국대를 매 대회 정상 등극을 노리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건국대는 지난 2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중앙대를 3-1로 꺾었다.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이 대회를 제패한 건국대는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경기 후 이성환 감독은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내가 건국대에서 재학했던 2004, 2005년에 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감독이 돼서 20년 만에 다시 들어 올리게 됐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 오늘 연장전까지 열심히 뛰어주고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 제자들, 내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건국대는 이성환 감독이 선수 시절 춘계대회 정상에 오른 뒤 유독 이 대회와 연이 없었다. 2017년부터 건국대를 이끈 이 감독이 직접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이성환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 이종호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현역 시절 ‘광양 루니’로 불렸던 이 코치는 지난해 9월 건국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6개월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성환 감독은 “이종호 코치가 합류하면서 선수들도 많은 동기 부여를 받았고, 우리 지도자들에게도 더 큰 힘이 됐다”며 엄지를 세웠다. 건국대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대학 강호인 한양대, 울산대와 한 조에 속한 건국대는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에도 토너먼트에서 두 차례나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욱 값졌다.이성환 감독은 “죽음의 조에 속했고, 본선도 만만치 않은 팀들과 붙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했던 것을 충분히 잘해줬다. 이런 부분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짚었다.중앙대와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해 연장 혈투를 펼쳤다. 건국대는 매서운 역습을 선보였고, 문전에서 높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중앙대를 제압했다.구성원 모두가 열광한 우승이었지만, 이번 대회로 만족할 생각은 없다. 이성환 감독은 “사실 매 대회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이제는 후보가 아닌, 우승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통영=김희웅 기자 2025.03.04 12:45
국가대표

‘THANKOO’ 축구화 벗은 구자철이 돌아본 ‘기성용-이청용’ 황금세대…“큰 힘이 된 동료, 함께해 영광”

축구화를 벗고 제2의 축구 인생을 앞둔 구자철(36)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가 ‘황금 세대’ 기성용(36·FC서울)과 이청용(37·울산 HD)을 치켜세웠다.구자철은 14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 및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에 참석, 마이크를 잡고 선수 커리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7년 제주 유나이티드(현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0년 K리그 도움왕과 베스트11에 등극하는 등 차세대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이름을 떨쳤다. 이듬해 볼프스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아우크스부르크·마인츠 등에서 전성기를 달렸다. 커리어 말년에 카타르 리그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 뒤, 지난 2022년 친정팀으로 돌아오며 “K리그에선 제주 유니폼만 입겠다”라는 약속을 지켰다. 그는 2024년까지 K리그 통산 116경기 9골 21도움이라는 성적과 함께 선수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럽 통산 기록은 412경기 50골 41도움이다.구자철은 대표팀에서도 여러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A매치 76경기 나서 19골을 넣었다. 특히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득점왕에 올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AG) 당시 팀의 동메달을 합작했다.하이라이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었다. 당시 그는 기성용, 이청용 등 중원에서 합을 맞추며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활약,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게 바로 구자철이다. 선수 본인도 해당 득점을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건 채 단상에 오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도 부연했다. 구자철은 기성용, 이청용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날도 이들과의 인연을 돌아보며 “나에게 큰 힘이 된 친구들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면 제일 먼저 연락했다. 사소한 이슈마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은퇴를 결심했다고 얘기하자, 아쉬워하면서도 ‘고생했다’는 말을 해줬다. 이들에게 너무 고맙다. 같은 선수로서 존경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의 장점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너무나도 훌륭한 선수들이다. 내가 흔들리고 안 좋을 때, 바로 잡아줄 수 있는 동료였다. 기성용 선수와 이청용 선수가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나보다 크다. 내가 먼저 은퇴하지만, 잘 기다리고 있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구자철은 “아시다시피 기성용 선수는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과 얘기하며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다. 행정, 지도자 모두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성용 선수도 해외에 다녀오면 여러 얘기를 공유한다. 나는 유소년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지만, 지도자 자격증 코스도 밟고 있다. 행정적으로 제주 SK 구단을 위해 내가 갖고 있는 경험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을 내며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고 싶지 않다. 나에게는 기성용, 이청용과 같은 큰 일을 해낸 친구들이 있으니 걱정 없다”라고 웃었다.한편 구자철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대표팀 최연소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세계 무대를 누볐으나,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하며 짐을 쌌다. 구자철은 “항상 마음에 담아둔 아픔, 속죄, 아쉬움이다. 그땐 내가 너무 어렸다. 프로 선수, 국가대표 선수에겐 사회적 책임이 따른다. 당시엔 그걸 몰랐다. 나의 부족함 때문에 국민들에게 아쉬움을 드려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서도 “프로 선수는, 어린이들에게 꿈이자 동경의 대상이 돼야 한다. 그게 프로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너무나도 갖고 싶은 목표 말이다. 나처럼 별을 보며 얘기해도 좋다. 동기부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행동의 차이를 만든다”라고 덧붙였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1.15 07:00
프로축구

김영권, 울산 HD 새 주장 선임…부주장은 조현우·고승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2025시즌 선수들의 중심 역할을 할 주장단을 발표했다.울산은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 K리그1 4연패 도전으로 창단 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이끌 주장단 선임을 발표했다.주장은 김영권이 맡는다. 2022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합류한 김영권은 이적 이후 세 시즌 내리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어느새 울산서 89경기를 뛴 김영권은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김영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에 이어 여러 리그·컵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다.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 시절 팀의 리그 5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는 김영권은 울산의 2025시즌 목표 중 하나인 K리그1 4연패에 큰 도움을 줄 예정이다.나아가 김영권은 2023년 3월 24일 울산과 본인의 홈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 100번째 경기에 출전,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현 대한민국 최고의 베테랑 선수다.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의 굵직한 이력을 남긴 김영권은 FIFA 클럽월드컵, ACL 엘리트 출전을 앞두고 있는 울산에게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김판곤호의 주장으로 선임된 김영권은 “국제무대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챔피언의 자격으로 앞으로 펼쳐질 시즌에 임할 것이다. 울산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팀으로서 잘 버무려지고 감독님의 축구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게 뒤에서 도울 것이다. 부주장 그리고 팀 내 선참들과 협력하고 후배들을 잘 아우르겠다. 팬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부주장단에는 골키퍼 조현우, 미드필더 고승범이 이름을 올렸다.조현우는 2020시즌에 울산에 입단, 2020 ACL 우승과 17년 만의 K리그1 우승 그리고 3연패를 함께한 수문장이다. 누구도 이견이 없는 대한민국의 1번 골키퍼로서 2024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상 트로피를 손에 든 조현우는 이제 부주장으로서 팀에 기여한다.지난 5개 시즌 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1 175경기에 나선 조현우는 팀 내 어느 선수보다 울산 소속으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가 됐다. 이제 누구보다 울산을 더 잘 알고, 더 많이 뒤에서 지켜본 조현우는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주장단에 속해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더욱 완벽하게 골문을 막고, 활발하게 앞 선수들을 지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김)영권형, (고)승범이와 함께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지난 시즌 울산에서 첫해를 맞이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고승범이 울산 2년 차에 부주장을 맡게 됐다. 고승범은 앞선 두 선수와 다르게 이전 소속팀(수원삼성)에서 주장단 역할을 맡은 바 있다.평소 성실한 개인 생활, 그라운드서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주는 고승범은 중원과 공격진을 넘나들며 부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승범은 “중요한 자리에 이름을 넣어 주셨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고 앞으로 갈 길은 어느 때보다 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장단 중 나이가 제일 어리다. 후배들을 잘 보살피며 팀원 모두가 잘 어울려 올해 말 우리가 누구보다 크게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5.01.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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