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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원톱’이 없다…‘우승후보’ 울산·서울의 마지막 고민

울산 HD와 FC서울은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 5일 진행된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도 모든 사령탑이 한목소리로 우승후보로 꼽았을 정도다.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명실상부한 현 K리그 최강 팀이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데다 젊은 선수들의 영입으로 리빌딩까지 나섰다. 김기동 감독과 제시 린가드의 존재뿐만 아니라 김진수, 문선민 등 대대적인 전력 보강까지 더한 서울 역시 ACL 참가 사령탑들이 공통으로 꼽은 우승후보였다.그런데 정작 두 팀 모두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고민이 깊다. 최전방에서 마침표를 찍어줘야 할 스트라이커가 마땅치 않은 탓이다. 다른 포지션은 전력 보강을 대거 이뤄냈지만, 아직 원톱 공격수는 뚜렷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울산은 주민규가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향하면서 최전방 무게감이 줄었다. 외국인 선수 야고에 광주FC에서 뛰던 장신 공격수 허율도 품었지만, K리그 우승 경쟁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에 도전하는 데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판곤 감독이 지난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자리만 보강한다면 좋은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포지션 역시 스트라이커다.울산 구단은 오랫동안 유럽 등 해외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이적료나 연봉 등 문제 탓에 팀에 공격수 영입에 애를 먹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스트라이커 영입이 잘 해결이 되지 않으면, ‘보기만 좋다’는 비난을 들을 거 같다. 구단에서 잘 선발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좋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결국 ‘골’을 넣어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서울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일류첸코가 계약 만료 이후 수원 삼성으로 떠난 가운데, 현재로선 최전방에서 버텨줄 확실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울산처럼 해외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해 물색 중이지만, 역시 울산과 비슷한 이유로 보강이 쉽지가 않다. 더구나 서울은 지난 시즌에도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선수 보강이 늦어지면서 시즌 초반 부침을 겪은 바 있다.우승후보라는 외부 시선뿐만 아니라 울산과 서울 모두 이번 시즌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결국 초반부터 꾸준한 성적이 필요한데, 확실한 원톱의 부재는 결국 초반 한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언제, 누가 두 팀의 마지막 퍼즐로 채워지느냐는 이번 시즌 K리그1 우승 경쟁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우승을 바라는 두 팀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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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 유쾌한 입담 “포옛 감독님께 드리는 팁, 전북 우승하려면 ‘이 팀들’ 이겨야” [IS현장]

입담으로 유명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거스 포옛(우루과이) 전북 현대 감독에게 유쾌한 농담을 건넸다. 이번 시즌 광주와의 맞대결에선 힘을 덜 쓰되, 다른 상위권 팀들과 맞대결은 꼭 전북이 승리해 달라는 당부다.이정효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가 처음인 포옛 감독에게 K리그 사령탑으로서 조언해 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저는 팁을 주고 싶다”고 했다.이 감독은 “광주를 이기려고 하지 마시고,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하나시티즌을 이기면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팀들과 할 때는 정말 200% 최선을 다해 준비하셨으면 좋겠다”며 “좀 이겨주십시오”라고 당부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감독이 언급한 팀들은 이번 시즌 우승 등 상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평가받는 팀들이다.이같은 당부에는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는 이정효 감독의 속마음이 깔려 있다. 지난 2023시즌 3위에 오르며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는 지난 시즌엔 9위까지 떨어져 자존심을 구겼다. 설상가상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선 전력 누수마저 컸다. 이정효 감독이 “광주와 수원FC는 이번 시즌 쉽지 않을 거 같다”며 한숨을 내쉰 이유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훈련은 아직 만족하지 못할 정도지만 개선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어느 팀이든 6위 팀 바짓가랑이를 잡고라도 6위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이번 시즌 목표”라고 했다. 6위 이상에 돌아가는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내건 건데, 이를 위해선 결국 다른 상위권 팀들이 승점을 쌓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 첫 경기(11일 산둥전)가 기대가 된다. 저희가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매일 훈련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 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1은 서울과 울산이 우승권일 것 같다. 대전, 제주, 전북, 포항이 파이널A에 들지 않을까 싶고, 김천 상무와 강원FC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위권에서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한다. 결국 전북이 상위권팀들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드렸다. 대신 광주랑 할 때는 천천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취재진을 재차 웃음 짓게 했다.이정효 감독은 중위권 안착을 강원의 새 시즌 목표로 잡았지만 다른 팀 사령탑들은 그런 강원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이정효 감독께 미안하지만 상당히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고 했다. 이번 시즌 울산은 허율, 이희균 등 광주에서만 두 명의 공격수를 영입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제일 (상대하기) 어려운 팀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 (객관적인) 전력은 약하지만 이정효 감독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감독의 이같은 발언에 이정효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박태하 포항 감독도 “광주도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고 평가했다.이날 미디어데이는 오는 13일 열리는 K리그1 공식 개막 미디어데이에 ACL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4개 팀만 먼저 참석했다. 나머지 8개 팀은 개막 미디어데이를 통해 새 시즌 각오 등을 밝힌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역대 가장 빠른 2월 15일에 개막한다. 4~5월 ACL 엘리트 토너먼트 일정과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정 등 영향이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5.02.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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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ACL 앞둔 스타들의 이색 포부 “나에게 기대한다” [IS 현장]

2025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둔 김영권(35·울산 HD) 박진섭(30·전북 현대) 전민광(32·포항 스틸러스) 이민기(32·광주FC)가 이색적인 포부를 전했다.이들은 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전망과 각오를 전했다. 울산·포항·광주는 AFC 주관 클럽 대항전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를 소화 중이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공식 개막하는 K리그1과, ACL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강행군을 앞뒀다.선수들의 포부는 남다르다. 단순 리그를 넘어, 컵대회 정상을 바라보며 다관왕을 꿈꾼다. 울산의 김영권은 “2025시즌을 준비하며 4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내용과 결과를 잡기 위해 준비했다. 높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포항의 전민광은 지난해 코리아컵 2연패를 돌아보며 “선수들은 자신감이 많이 차 있다. 팬들에게 이를 보여드릴 것을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광주의 이민기는 “올 시즌도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명장’ 거스 포옛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 전북의 박진섭은 “감독님도, 선수들도 새로운 도전이다. 프리시즌부터 준비를 잘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우승 팀 울산과 달리, 포항·광주·전북은 각각 6위·9위·10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들이 내건 공통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김영권은 “우리는 3연패를 달성한 팀이다. 이를 이어갈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이 있다”고 강점을 꼽았다. 전민광은 “우리는 기존 선수들이 계속 함께해 장점이 있다.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민기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박진섭은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날 취재진의 질문은 울산과 전북에 주로 향했다. 울산은 리그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전북은 포옛 감독 부임이라는 희소식이 있었다. 특히 박진섭은 “감독님이 오시고, 제로 베이스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감독님께선 ‘정해진 베스트가 없다’고 하신다. 그런 경쟁을 통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이 있었다. 또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하셨다. 정신적인 부분을 새로 잡아주셨다”고 소개했다. 또 “감독님은 포지션에서 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특히 ‘룰’이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경기장에 뛸 수 없다고 하시더라. 그런 부분을 신경 쓸 것”이라고 예고했다.한편 행사 중 ‘팀에서 기대하는 선수’라는 질의에는, 이색적인 답변이 나오기도 했다. 포항 전민광은 “나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준비를 열심히 했고, 보여드리고 싶은 자신감이 있다”라고 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광주 이민기는 “박정인 선수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광주에서 보기 힘들었던 유형”이라며 “또 이정효 감독님도 기대가 된다”라고 웃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오는 15일 개막한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2주 앞당겨졌다. 4~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CLE 토너먼트,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등 개최 영향이다.그동안 K리그 공식 개막전은 전 시즌 리그 우승 팀(울산)과 코리아컵 우승 팀(포항)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그러나 올해는 두 팀의 ACL 일정을 고려해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 대전의 경기가 공식 개막전으로 확정됐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2.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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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회 참가, ‘다관왕’ 노리는 김영권 “나도 선수들의 활약 기대돼” [IS 현장]

프로축구 울산 HD 수비수 김영권(35)이 올 시즌 소화할 각종 대회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영권은 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2025시즌 개막 포부를 전했다. 김영권은 입단 후 울산의 3연패에 기여한 핵심 수비수. 특히 2023년에는 K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활약했다. 올 시즌 그는 팀의 4연패에 도전한다. 김영권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내용과 결과를 잡기 위해 전지훈련부터 준비해왔다.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최고로 높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울산은 올 시즌 리그는 물론 코리아컵,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4개 대회를 소화한다. 각종 대회 여파로 리그 개막이 지난해보다 2주 빨라지는 등 험난한 일정이 이어진다. 하지만 김영권은 “프리시즌이 길다고 준비가 잘 되는 건 아니”라며 “짧은 훈련인 만큼, 더 집중해 준비하면 된다. 개막전이 빨라진 것도 즐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은 올 시즌부터 개편돼 세계 각국 32개 팀이 출전한다. 울산은 미국에서 유럽 주요 구단과 경쟁할 전망이다. 김영권은 “최고 팀과 경기하는 데 선수들이 너무 기대하고 있다. 설렌다고도 하더라. K리그의 대표로 나서는 것도 영광스럽다. K리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다.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울산의 2025시즌 첫 공식전은 오는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024~25 ACLE 리그스테이지 7차전 원정경기다. 울산은 현재 리그스테이지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12개 팀 중 11위다.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실낱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김영권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직 올라갈 확률이 있다. 분명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 시즌뿐만 아니라, 차기 시즌 ACLE도 기대가 된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끝으로 김영권이 제시한 팀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그는 “당연히 리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놓친 코리아컵도 목표다. FIFA 클럽 월드컵은 16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 그 어느 시즌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개인 상을 하나도 못 받았는데,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2.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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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앞둔 박태하 감독의 웃음 “너무 행복해” [IS 현장]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2025시즌을 앞두고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추춘제로 진행 중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챔피언스리그2(ACL2)에 나서는 울산 HD·포항 스틸러스·광주FC·전북 현대 사령탑과 대표 선수가 참가했다.이날 행사는 AFC 주관 대항전 일정에 더해, 오는 15일 공식 개막하는 K리그1 2025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K리그1 개막은 지난 시즌 대비 2주 빨라졌다. 4~5월 ACLE 토너먼트,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일정 탓이다.개막을 앞둔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를 회상하며 “부임 당시 어렵게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상황(코리아컵 우승)을 맞이했다. 지난해보다 훈련 준비하는 데 여유가 있었다. 2024년도에 활약한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더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태하 감독은 팀의 준비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너무 행복하다”라고 운을 뗀 뒤 “지난해엔 선수 파악을 하는 와중에 ACLE와 같은 큰 경기를 치러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시기도 그렇고, 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라고 반겼다.한편 박태하 감독이 꼽은 올 시즌 우승 후보는 FC서울과 울산 HD다. 서울은 이적시장 기간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리그 3연패’ 울산은 20대 중반 젊은 선수를 대거 영입해 선수단 연령을 낮췄다. 박 감독은 “K리그는 정말 쉬운 팀이 없다. 우리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 노력하려 하는데, 잘 될진 모르겠다. 지난해 초반 부진을 모두가 아쉬워하고 있다. 이번에는 극복해서 시즌 끝까지 경쟁하겠다”라고 외쳤다.포항이 오는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리그스테이지 7차전을 벌인다. 15일에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리그 개막 홈경기를 벌인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2.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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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감독에게 미안하지만…” 김판곤 울산 감독 자신감 “선수 보강 잘했다, 목표는 4연패” [IS현장]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령탑 김판곤 감독이 “지난해 3연패에 이어 4연패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김판곤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 팀(울산·포항 스틸러스·광주FC·전북 현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울산은 지난 202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이른바 ‘울산 왕조’를 구축했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뒤 울산의 3연패 달성 목표를 이뤄냈다.김판곤 감독은 “이번 시즌도 준비 과정을 보면 구단에서 상당히 좋은 환경을 제공해주셨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에서 좋은 환경, 좋은 훈련을 했다”며 “영입 과정에서도 이정효 감독(광주FC)에게 미안하지만, 상당히 좋은 선수를 집합시켰다. 영입도 잘 됐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는 자리만 2주 안에 보강을 하면 좋은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구단 사정과 맞물려 전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었다.이어 김 감독은 “작년에 하지 못했던 더블(2관왕)도 팬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ACL 엘리트(ACLE)에서는 상당히 부진했다. 다음 ACLE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전반기부터 좋은 승점을 쌓아서 총력을 다하고 싶다. 6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참가한다.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해 참가하는 만큼 팬들이 자랑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승 도전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김판곤 감독은 “울산 감독으로서 우승에 대한 도전은 늘 당연하다”고 답했다.김판곤 감독은 “이 자리에 불려 올 때부터 그런 걸 기대하고 불려 왔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는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하는 게 제 숙명”이라며 “올해는 모든 팀들이 울산의 4연패를 막으려고 애를 쓸 거 같다. 가장 강력한 저항을 받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판곤 감독은 “그렇게 예상했기 때문에 영입과 훈련 모두에 애를 많이 썼다. 좋은 모습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거 같다”며 “견제를 잘 이겨내고 반드시 K리그 4연패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김판곤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아주 젊고 다이내믹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작년에 발언했던 노련미도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노장 선수들도 다 잘 지켰다”며 “울산 HD가 추구하는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어울릴 만한 젊고 인품이 좋은 선수들을 잘 영입했다”고 했다.이어 “이적시장의 화룡점정은 스트라이커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잘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감독이 비난을 많이 받을 거 같다. 구단에서 잘 선발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판곤 감독은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이 영입을 잘했다고 들었고, 전북도 전통적인 강호이기 때문에 새로운 감독님이 정비를 잘하면 상당히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김천 상무나 포항 스틸러스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고, 광주도 전력은 약하지만 이정효 감독님께서 팀을 잘 이끄는 만큼 제일 어렵지 않을까 싶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상당히 긴장이 된다. 이 팀들을 강팀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팀들은 중위권 싸움을 할 거 같다”고 시즌 판도를 전망했다.이번 시즌 K리그1은 4~5월 ACLE 토너먼트와 6월 FIFA 클럽월드컵,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영향으로 역대 가장 빠른 오는 15일 개막한다.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는 오는 13일 예정돼 있지만, ACL에 참가 중인 4개 팀은 경기 일정으로 인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해 이날 먼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5.02.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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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이적’ 이명재 “국내 이적 고려 안 했다…언젠가 웃으며 울산 돌아오길 소망”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팀으로의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떠나 잉글랜드 리그1(3부) 버밍엄 시티로 이적한 ‘국가대표 풀백’ 이명재(32)가 울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이명재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임대를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며 “저에게 울산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고향과도 같은 도시다. 그래서인지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적었다.그는 “제가 팀에 처음 온 순간부터 팬 여러분은 언제나 큰 힘이 되어 주셨다. 좋은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늘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이명재는 “가장 행복하고 감격적인 순간을 떠올려 보니, 팬 여러분과 함께 들어 올린 세 번의 리그 우승 트로피가 생각난다”며 “우승의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질 때마다 많이 좌절하고 실망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더 큰 함성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워 주셨던 팬 여러분 덕분에 가슴에 별을 하나씩 채워 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명재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저에게 이렇게 꿈같은 시간이 찾아왔다. ‘감격적인 리그 3연패’, ‘영광스러운 태극마크’, ‘리그 베스트 11’, 누군가는 저를 빗대어 ‘늦게 핀 꽃’이라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저는 꾸준히, 조금씩 성장해 왔고 ‘지금이 저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기회가 된다면, 지금의 모습으로 또 다른 무대를 경험하고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늘 울산의 ‘원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치는 상상을 하곤 했기에, 해외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내 팀으로의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명재는 “며칠 전 영국 버밍엄 시티 FC에서 좋은 제안을 받게 되었고, 도전을 결심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이제 울산의 유니폼은 벗어놓지만, 오랜 시간 울산에서 배운 교훈과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버밍엄 시티 FC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문수의 왼쪽을 저의 무대로 만들어 주신 울산 팬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하다. 덕분에 경기장에서 누구보다 담대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뛸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이룬 모든 것들이 울산이라는 팀이었기에 가능했다. 언젠가 웃으며 울산에 돌아오길 소망해 본다. 그때는 푸른 문수 하늘에 더 많은 별이 떠 있도록 저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1993년생인 이명재는 4일 버밍엄 시티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계약기간은 2024~25시즌까지로 단기 계약이다. 버밍엄에서는 또 다른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백승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명재는 지난해 31세의 나이로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뒤 꾸준히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04 09:54
프로농구

워니가 더 무서워졌다…경기 중에도 ‘체력 관리’, 후반 폭발하는 승부사

“한 살 더 먹어서 힘든데, 중간중간 조절하고 있어요.”서울 SK의 센터 자밀 워니(31·1m99cm)는 막강한 피지컬과 빼어난 기량을 더 폭발시키기 위해 영리하게 뛴다. 전반에 비교적 힘을 아끼고 대개 승부처인 후반에 사력을 쏟는다. SK가 빡빡한 일정에도 잘 나가는 이유로 꼽힌다.SK는 지난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0-75로 이겼다. 선두 SK(27승 7패)는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와(이상 21승 13패)와 격차를 6게임으로 벌렸다. 아울러 2연승을 거두면서 지난달 25일 부산 KCC전에서 11연승이 좌절된 아쉬움을 털었다.비교적 기복 없는 플레이로 정규리그 우승에 더 가까워진 SK의 순항 요인 중 하나로 워니의 맹활약을 꼽을 수 있다. 꾸준히 프로농구 톱급 퍼포먼스를 선보인 워니는 2일 기준으로 올 시즌 경기당 득점(24.4점), 리바운드(12.4개) 1위를 질주 중이다. 블록(0.9개)과 스틸(1.6개)에서도 각각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도 34분 32초로 리그 1위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한 시즌 내내 큰 기복과 부상 없이 뛰었다는 것을 대변한다. 더 돋보이는 점은 거의 벤치에서 휴식하는 것도 한 경기에 몇 분 되지 않는데, 코트 위에 있을 때도 본인이 페이스 조절을 하고 중요한 때에 전력을 다한다는 것이다. 워니는 한국가스공사전 승리를 이끈 뒤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어려운 건 없다. 몸 관리를 잘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40분을 뛰는 경우도 많아서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상황마다 달라야겠지만, 중요한 순간에 많이 뛰어야 할 때가 온다. 쉬는 시간이 필요하면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4쿼터에 모든 걸 쏟아붓기 위해 준비한다”고 비결을 밝혔다.실제 워니는 한국가스공사전 전반에 14분 28초를 뛰며 9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2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워니는 한국가스공사가 44-47로 거세게 추격하던 3쿼터 중반에 외곽포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 65-65 동점 상황에서도 2점슛으로 팀에 재차 리드를 안겼다.직전 경기인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워니는 4쿼터 1분 20초를 남겨두고 팀이 72-74로 쫓길 때도 연달아 림을 폭격하며 값진 승리를 안겼다. 이날도 워니는 전반에 11점 4리바운드를 올렸는데, 팀이 4점 뒤진 상태로 돌입한 후반에는 14점 7리바운드를 수확했다. 최근에는 외곽에서의 슛 성공률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점슛(4개)을 성공했다.워니는 “매일 3점슛을 연습하고 있다. 내가 쏘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옵션이 만들어진다”며 “내가 공격을 30번 이상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선수들도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찬스도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 선수들과도 너무 잘 알아서 손발이 잘 맞고 있다”고 맹활약 비결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2.03 05:45
프로농구

서른 일곱, 꺼지지 않는 김선형의 투지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IS 피플]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지던걸요."이정현(38·1m91㎝·서울 삼성)과 마주한 김선형(37·1m87㎝·서울 SK)이 투지를 불태웠다. 김선형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득점 7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김선형을 앞세운 SK는 79-75로 승리하며 삼성전 강세(올 시즌 3승 1패)를 이어갔다.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김선형이지만, 이날 맞대결 상대는 선배였다. 김선형의 1년 선배 이정현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을 폭발시켰다.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하고 어시스트도 5개를 더했다. 4쿼터 중반엔 어시스트와 연속 5득점으로 10점 차를 극복하며 동점을 만들어 SK를 위협했다. 김선형은 "서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정현이 형 등 베테랑을 상대할 때도 그렇고, 나이를 떠나 에이스끼리 붙을 때마다 서로 기폭제가 된다"며 "자존심 대결까진 아니지만, 서로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정현이 형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떠올렸다.김선형은 투지가 불타오르더라도 정면 돌파를 시도하진 않는다. 삼성의 집중 견제를 받은 그는 1쿼터에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을 다 합쳐도 2득점에 그쳤다. 대신 어시스트 4개를 올렸다. 그는 "삼성이 지난 맞대결에서 내 슛도 막고, 돌파도 내주지 않으려고 드롭 수비(스크린을 서는 빅맨이 뒤로 물러서서 수비해 핸들러의 동선을 견제하는 수비 형태)를 계속했다"며 "(최)성모가 계속 나를 따라오면서 (득점할)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엔 어시스트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에는 상대 수비가 느슨해졌다. 내 패스를 의식하니 상대 수비에 공간이 열리더라. 그때부터 득점도 많이 시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SK는 29일 경기에서 승리한 덕분에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5.5경기 차로 앞서는 선두(29일 기준)를 지켰다. 여유로운 SK와 달리 2위 현대모비스부터 5위 수원 KT까지 4개 팀은 서로 1경기 이내 승차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김선형은 "선수들은 방심하지 않으려고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승차가 벌어져도) 다른 팀 경기를 모두 챙겨본다"며 웃은 그는 "2위와 승차가 벌어지더라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확정하는 날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해도 끝이 아니다. PO가 남았다. 경험상 정규리그를 마칠 때 분위기가 PO 성적과도 이어지더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13:41
프로농구

'2위 아래' 봄농구 대진표, 어찌 될지 몰라요...'허훈 21점' KT, DB 잡고 4위 추격(종합)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을 앞세워 봄농구를 위한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했다.KT는 29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DB를 71-69로 이겼다. 최근 2연승으로 시즌 18승 15패를 기록한 KT는 이로써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반면 DB는 16승 18패로 2연패에 빠지며 부산 KCC에 공동 6위를 허용했다.양 팀의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레이션 해먼즈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밑 득점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허훈에 '발동'이 걸리면서 KT의 득점이 폭발했다. 허훈은 1쿼터에만 16점을 쏟아내며 경기 흐름을 단숨에 기울게 했다. 한 쿼터 16점은 허훈 개인 커리어 최다 2위 기록. 그는 이스마엘 로메로의 스크린을 활용해 1쿼터에만 연속 3점슛을 터뜨리는 등 DB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DB도 2쿼터 반격을 시도했지만, KT가 한 번 잡은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KT는 JD 카굴랑안이 리딩을 맡았고 골밑에선 하윤기가 살아난 국가대표 센터의 위력을 증명했다. 두 명의 활약을 앞세운 KT는 전반을 48-37로 마쳤고, 3쿼터엔 하윤기와 허훈이 연속 5득점을 기록하면서 57-39, 18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봄농구 기준에 걸쳐있던 DB도 먀낭 경기를 내줄 순 없었다. DB는 4쿼터 수비를 조이며 KT를 추격했다. KT가 약 6분간 득점을 거두지 못하는 사이 '긁힌' 이관희와 로버트 카터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2점 차로 좁혀졌다.승부처에서 다시 한 번 허훈이 폭발했다. 허훈은 DB가 맹추격하던 때 미드레인지 점퍼를 적중해 흐름을 끊어냈고, 수비에선 DB가 공격 시간을 다 쓸 때까지 막아내 KT의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허훈이 21점 5어시스트, 하윤기가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DB는 부상에서 돌아온 강상재가 15점 9리바운드로 기대에 부응했고 이관희, 오누아쿠, 카터, 박인웅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1쿼터 허훈에게 내준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잠실에서 열린 올 시즌 네 번째 S-더비에서는 서울 SK가 웃었다. SK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를 79-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26승 7패를 기록한 SK는 2위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전반만 해도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 흐름이 팽팽했던 가운데 삼성은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로버트 구탕과 이원석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 40-44 리드로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 삼성의 3점슛에 당했던 SK가 3쿼터 이를 틀어막았고, SK의 장기인 속공도 터지기 시작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 안영준의 활약을 앞세운 SK는 1분 32초 만에 역전을 이룬 뒤 기세를 타 4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삼성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삼성은 4쿼터 마커스 데릭슨이 다시 3점슛을 가동했고, 이정현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삼성은 경기 종료 4분 3초를 남겨놓고 이정현의 속공 득점으로 67-67 동점을 만들었다.하지만 역전 드라마까진 이뤄지 수 없었다. SK는 삼성에 동점을 허용한 뒤 작전 타임으로 선수단을 재정비했고, 김선형의 중거리슛, 안영준의 속공 레이업으로 곧장 리드를 잡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SK는 에이스 김선형이 15점 7어시스트 4스틸로 코트를 누빈 가운데 포워드 안영준도 18점을 수확했다. 워니 역시 2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3점 성공률이 23%에 그쳤지만, 속공(16득점)을 앞세워 마지막 승부처를 잡았다.삼성은 이정현이 22점을 기록했고 구탕이 10점, 데릭슨이 1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3쿼터 19-8로 SK에 크게 밀리며 흐름을 내줬고, 4쿼터 막판 트랜지션 수비가 무너지면서 올 시즌 3번째 S-더비 패배를 기록했다.KT가 승리하면서 봄농구를 바라보는 팀들의 순위표는 더 촘촘하게 형성됐다. 1위 SK가 5.5경기로 달아난 가운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창원 LG, 4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승차가 각각 1경기에 불과하다. 이어 5위 수원 KT도 한국가스공사와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근 3연승을 달린 디펜딩 챔피언 KCC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 이후 반등한 KCC는 지난 시즌에도 5위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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