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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슈퍼 캐치→솔로포 작렬...치리노스 흔들고 키움 깨운 이형종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6)이 환상적인 호수비 뒤 바로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이형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키움 선발 투수 조영건이 4회까지 6점을 내주며 키움이 끌려가고 있었던 4회 말, 이형종은 2사 1루 상황에서 오스틴 딘이 친 좌중간 홈런성 타구를 담장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냈다. 그라운드에 잠시 쓰러졌던 이형종은 일어나면서 자신이 잡은 공을 들어보이며 심판에 결과를 확인시켰다. LG가 의미 없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형종은 바로 이어진 5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키움 타선이 4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던 상대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146.8㎞/h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비거리 115m. 자신의 올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좋은 수비로 위기를 넘긴 뒤엔 득점 기회가 온다는 야구 속설이 있다. 이형종이 홀로 증명했다. 키움은 이형종이 홈런을 친 뒤 어준서가 안타, 송성문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임병욱과 야시엘 푸이그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 했다. 경기는 5회 초 기준으로 LG가 6-3으로 앞서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20:03
메이저리그

외야수 수비 위치로 알 수 있는 이정후 진가→왼쪽 안타가 더 많은 좌타자

좌타자를 상대로 좌편향 수비 시프트를 펼쳤다. 현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3루타·1루타·2루타를 차례로 치며 '사이클링 히트'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도 0.300에서 0.333로 끌려올렸다. 이정후는 4경기 만에 올 시즌 2호 '3안타' 퍼포먼스를 해냈다.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3루타를 생산했고, 2루타 1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미국 매체 ESPN은 "이정후가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현재 그가 얼마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전망이다. 이날 이정후 타석에서 신시내티 우익수의 수비 위치를 보면 현재 이정후가 상대 벤치에 어떤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정후는 4회 말, 신시내티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3구째 바깥쪽(좌타가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극단적으로 잡아당겨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공 판정을 가늠할 수 없는 위치에 변화구가 들어가다 보니 배트를 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가 아닌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스윙을 하려고 했던 것. 배트가 공에 맞는 순간 왼손을 놓아 세밀한 배트 컨트롤을 했다. 이정후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밟았다.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3루타를 생산했다. 이 상황에서 신시내티 수비 위치도 이 타구가 3루타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 우익수 제이크 프랠리는 딱 우중간보다 가운데 쪽으로 조금 더 치우쳐 수비를 했다. 그러다 보니 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따라가는 데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프랠리의 수비 위치는 두 가지 의미다. 일단 오라클 파크는 우중간 담장까지 거리가 반대편보다 훨씬 갚은 비대칭형 구장이다. 이 위치에 타구가 떨어지면 발이 빠르지 않은 선수도 3루를 노릴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고 선상 타구를 버릴 순 없다. 결국 상대 타자의 타구 방향, 비거리를 두루 반영해 외야수의 위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이정후의 타구가 우중간 깊은 코스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신시내티 외야진이 살짝 좌편향 시프트를 가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타자는 당겨쳐 생산하는 타구 비율이 높다. 우타자는 왼쪽, 좌타자는 오른쪽으로 많이 향한다. 밀어쳐 2시(우타자 기준) 또는 10시(좌타자 기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면 타격감이 좋은 상태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정후의 타구 방향은 KBO리그 시절부터 '부채꼴'로 분포했다. 심지어 올 시즌 MLB에서는 밀어쳐 좌중간으로 향하는 타구가 많다.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올 시즌 가장 빠른 타구(104.5마일)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비록 좌익수 호수비에 잡혔지만, 이날(10일) 신시내티전 9회 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무려 103.9마일 총알 같은 타구를 좌중간으로 보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좌전 안타 6개, 중전 안타 6개, 우전 안타는 3개다. 빠른 타구는 수비 시프트를 무의미하게 만든다. 이정후는 절묘한 배트 컨트롤을 앞세운 느린 타구로도 안타를 만들 줄 안다. 빅리그 첫 3루타가 갖는 의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0 17:45
메이저리그

오늘 샌프 경기 없네...이정후 결장 왜? 멜빈 감독 여전히 '좌우놀이' 중인가

미스터리(mystery)다. 개막 일주일 만에 휴식이 필요했을까. 잘나가던 이정후(27)를 향한 밥 멜빈 감독의 지나친 배려 얘기다. 이정후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대신 그의 자리에 나선 신예 루이스 마토스가 2회 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6-3으로 승리,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이정후가 휴스턴전에 결장해 의아한 야구팬이 많았다. 현재 이정후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용광로' 같다. 그는 지난달 31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3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했다. 야수 정면으로 향한 한 타석 결과를 포함해 100마일(160.9㎞/h) 이상 '총알' 타구 3개를 생산하기도 했다. 특히 2일 휴스턴전 8회 초 타석에서 다이킨 파크 좌중간 가장 깊은 외야로 보낸 2루타는 올 시즌 베스트였다. 발사각(22도)과 타구 속도(104.5마일·168.12㎞/h) 모두 이상적이었다. 이정후는 이런 상승세 속에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치른 경기 수(6)도, 이정후의 경기 수(5)도 아직 휴식이 필요하다고 보긴 어렵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는 3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연전을 소화했다. 금일(4일) 샌프란시스코 경기 일정을 확인한 야구팬은 더 놀랐을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경기가 없다. 쉽게 말해 이정후는 휴식 차원에서 결장한 게 아니다. 3일 휴스턴전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을 통해 밥 멜빈 감독의 심중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휴스턴 선발 투수가 '좌완' 프람버 발데스였기 때문에 우타자인 마토스를 내세운 것이다. 마토스는 지난 시즌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 대신 자리를 메워 한동안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선 꾸준히 기회를 줘서 성장을 유도해야 할 선수다. 지난 시즌 이정후가 보여준 투수 '낯가림' 성향이라면 멜빈 감독의 선택이 합리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정후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27에 불과했다. 우타자 기록(0.277)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미 향상된 타구의 질에서 MLB 투수들 공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좌투수 상대 타율 0.287를 기록했고, 정규시즌에는 총 5번 상대해 3안타를 쳤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의 흐름을 '좌우 놀이'를 위해 끊은 것이라면 문제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야수 중 맷 채프먼·윌리 아다메스와 함께 최상위 몸값을 받는 선수다. 물론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세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주전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엘리엇 라모스는 이미 홈런 3개를 쳤고, 마토스 역시 10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경쟁력을 증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 무대를 홈구장 오라클 파크로 옮겨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한다. 빅리그 등판이 3경기에 불과한 우완 루이스 F 카스티요가 시애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정후의 연속 경기 장타 행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4 10:27
프로야구

김민석 보고 있나...손호영 부활만큼 반가웠던 정철원 이적 첫 홀드

정철원(26)이 롯데 자이언츠 이적 뒤 첫 홀드를 새기며 재도약 날갯짓을 했다.정철원은 지난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소속팀 롯데가 2-1로 앞선 8회 말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이어진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연장 11회 초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잡은 리드를 지켜내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정철원은 앞선 3회 홈런을 친 하재훈을 첫 타자로 상대했다. 초구 14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에 보여준 뒤 148㎞/h 바깥쪽(우타자 기준) 직구를 구사해 3루 땅볼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최지훈은 젊은 국가대표팀 일원. 정철원은 역시 직구 2개로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2사 뒤 정준재까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빅딜로 이적했다. 불펜 보강을 노린 롯데는 외야 유망주였던 김민석,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외야수 추재현 그리고 투수 최우인을 내주고,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정철원은 2022시즌 23홀드·3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투수다. 지난 시즌(2024)은 6점 대 평균자책점(6.40)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여전히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철원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민석은 두산의 새 리드오프(1번 타자)가 됐다. 정철원은 그사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롯데가 22·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모두 패한 상황에서 팀이 첫 승에 기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날 롯데는 시범경기 내내 부진했던 손호영이 연장 11회 1사 3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024시즌 성장세를 보여준 젊은 야수들 타격감이 아직 좋지 않은 상태다. '지키는 야구'를 실현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망주를 내주고 영입한 셋업맨이 임무를 완수했다. 손호영의 반등만큼 반가운 결과다. 롯데는 '선발 기대주'였던 박진이 11회 말 무사 1루에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1승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09:27
프로야구

우완 박세웅 상대하는데, LG 송찬의·구본혁 오늘도 선발...왜?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개막전과 같은 라인업을 꺼냈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좌익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22일) 개막전과 출전 선수 및 타순까지 동일하다. 김현수와 송찬의가 좌익수와 지명타자 포지션만 바꿨다. 전날 경기에는 상대 선발 투수가 좌완 찰리 반즈가 나와, LG는 우타자 송찬의와 구본혁을 투입했다. 최근 2년 동안 정규시즌 2안타가 전부였던 송찬의는 개막전에서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안타를 몰아쳤다. 구본혁은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2개를 얻어 2득점 했다. LG는 15안타 7볼넷으로 묶어 12-2로 대승을 거뒀다.LG는 24일 롯데 오른손 투수 박세웅을 상대한다. 그런데도 송찬의와 구본혁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두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인 데다 문성주(외야수)와 신민재가 몸 상태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서다. 문성주와 신민재는 전날 개막전에 대타로 한 타석씩 소화했다.염경엽 감독은 "내외야 백업 1순위 구본혁과 송찬의가 70경기 정도 출장하는 것이 우리 팀을 위해 좋은 그림"이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3 12:02
프로야구

"너 선발이야" "좋은 기억 없어요" LG 시범경기 홈런왕, 드디어 개막전서 웃다

LG 트윈스 외야수 송찬의(26)가 드디어 개막전에서 웃었다. 송찬의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G는 12-2로 크게 승리,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입단 8년 차 외야수인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이다. 시범경기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정작 1군(62경기) 무대에선 타율 0.181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송찬의는 2022년(KIA 타이거즈전)과 2023년(KT 위즈전)에도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상대가 왼손 양현종과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투입하자, 류지현 전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우타자 송찬의를 기용한 것이다. 그러나 송찬의는 각각 3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송찬의는 "개막전에 좋은 기억이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송찬의에게 개막전에 세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7일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송찬의에게 "네가 개막전 선발 출장이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찬의는 "네"라고 답하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261(23타수 6안타) 출루율 0.414로 좋은 모습을 보인 데다 롯데가 왼손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LG는 왼손 투수에 약점이 있는데, 송찬의는 오른손 투수(타율 0.237, 왼손 타수 0.121)에게 강한 편이다. 송찬의는 "(김)현수 형과 (홍)창기 형이 반즈의 투구 영상을 많이 보라고 조언해 줬다"라고 소개했다. 송찬의는 1회 말 2번 김현수부터 5번 오지환까지 4연속 안타로 3-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7구 승부를 벌였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침착하게 초구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7-0으로 달아나는 디딤돌을 놓았다. 이어 4회 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김강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 말엔 2사 후에 왼손 송재영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10-2로 앞선 8회 말엔 베테랑 투수 김상수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신민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기본기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송찬의는 "이전에는 모든 공을 다 치려고 했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싸움을 했다"라며 "이제는 공을 구분해서 타격한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꾸린 LG에서 송찬의가 당장 외야 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다. 다만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와 달리 오른손 타자라는 강점이 있다. 송찬의는 개막에 앞서 "이전에도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시즌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개막전 선발 출전에) 요동치지 않으려고 한다"라면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만큼 잘해야 한다. 올해 80경기 출장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송찬의가 2025시즌 힘차게 출발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3 07:55
프로야구

트윈스 1.5군 선수였던 손호영·송찬의, 개막전 반전 스토리 주인공

잠재력을 인정받은 '트윈스표' 타격 기대주들이 나란히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송찬의(26·LG 트윈스)와 손호영(31·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LG와 롯데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LG의 12-2 완승.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4년 차 KBO리그 '장수 용병' 롯데 찰리 반스는 3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롯데는 큰 점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선 젊은 불펜 투수들도 모두 실점하며 대패를 막지 못했다. 롯데의 위안은 손호영이 본무대에서 반등한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내내 3번 타자·주전 3루수를 맡은 선수다. 팀 내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한 것도 손호영이다. 하지만 그는 이날 7번으로 밀렸다. 시범경기에서 22타수 2안타에 그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손호영 성격이 (야구가 잘 안될 때) 승부를 하며 덤비는 스타일"이라며 조바심을 다스려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을 했다. 손호영은 2회 초 1사 1·2루 타점 기회에서 치리노스를 상대했지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포크볼에 배트를 헛치며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롯데가 0-7로 지고 있었던 4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롯데의 올 시즌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호영은 6회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회 안타 1개를 더 치며 이날 2안타를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시범경기 부진으로 커진 조바심을 다스릴 정도로는 충분했다. 손호영은 지난해 이맘때는 LG 소속이었다. 타격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오지환 등 팀 내야진 뎁스가 워낙 두꺼워 1.5군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였다. 하지만 롯데가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그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손호영은 새 팀에서 기대에 부응하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이날 LG도 그동안 꽃 피지 못했던 송찬의의 활약에 반색했다. 6번·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이날 롯데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안타 3개를 쳤다. 3회는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다. 4회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좌전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8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화에서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열었다. 송찬의는 입단 8년 차 외야수다. 그도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2022년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치며 주목받고, 개막 엔트리에도 들어갔지만, 정작 1군에서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2023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올겨울 기본기가 크게 나아지며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그리고 진작 그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올해만큼은 개막전 선발 출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1군 엔트리 한자리를 지키며 80경기 이상 나가는 게 목표다. 조바심을 버린 송찬의는 개막전부터 3안타를 쳤다.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 타점을 축하한다"라고 반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3 07:23
프로야구

세 토끼 사냥 나서는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서 시작"

2025년 LG 트윈스의 목표는 우승이다. 염경엽(56) LG 감독은 "팀을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염경엽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된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2023년 LG는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올해 성적을 내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또 하나의 목표는 재계약이다. 염경엽 감독은 1월 초 시무식에서 "재계약 여부는 내가 정할 수 없다"라면서도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LG에서 2000년 이후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 1990년대 이광환·천보성 전 감독도 재계약 첫 시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염경엽 감독은 "재계약을 하지 못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된 감독'이 되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라며 "내년에 팀을 이끌든, 새로운 감독이 오든 LG 트윈스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LG 사령탑을 맡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재임 기간 중 올해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에이스의 기량이 떨어져서) 사실상 1선발이 없는 셈이었다. 올 시즌엔 1선발에 가까운 투수(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두 명과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프시즌에 불펜 강화와 백업 야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엔 확실한 불펜 필승조가 김진성과 유영찬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이 합류했다. 또한 2023년 우승 당시 필승조였던 박명근과 백승현도 구위를 회복했다"고 반겼다. 이 외에 우강훈·김영우·김대현 등도 필승조 합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과 이영빈(이상 내야수), 송찬의(외야수), 이주헌(포수)의 기용 시간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라고 반겼다. 그는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우타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좌타자가 많은 LG는 최근 몇 년간 왼손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지난해 우승팀 KIA는 올해 '극강'을 넘어 '특강'의 전력"이라면서 "그나마 LG를 KIA의 대항마로 꼽을 수 있겠다. 불펜이 약하더라도 KIA와 견줄 정도로 타격이 좋고, 기동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0 04:29
메이저리그

1회 100마일 투구의 함정...'오버페이스' 사사키, 빅리그 데뷔전서 망신

오버 페이스에 발목잡혔다.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사사키는 1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MLB '도쿄 시리즈(개막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볼넷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구력이 형편 없었다. 총 투구 수는 56개. 스트라이크는 25개뿐이었다.사사키는 1회 말 호투를 예고했다. 그는 1번 타자 이안 햅을 상대로 초구부터 99.5마일(160.1㎞/h) 강속구를 꽂았다. 2구째도 같은 구속 바깥쪽(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이어 100마일(160.9㎞/h) 3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 빅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2번 타자는 동향 스즈키 세이야였다. 볼 2개를 내준 뒤 파울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는 7구 만에 처음으로 변화구(슬라이더)를 구사, 스트라이크존(S존)에 넣으며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사사키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99.3마일 강속구로 파울 팁 삼진을 잡아냈다. 기세를 올린 사사키는 리그 정상급 외야수 카일 터커까지 2구째 99.2마일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타구에 시선을 두지 않을 정도로 범타를 확신했다. 다저스는 2회 초 2득점하며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사사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앞서 스즈키를 삼진 잡은 결정구(몸쪽 높은 공)가 제구가 된 게 아니라, 영점이 잡히지 않아서 형성된 공이라는 의심이 생길 정도였다. 사사키는 첫 타자 마이클 부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모두 좌타자 기준 바깥쪽 높은 코스 S존을 벗어나는 공이었다. 사사키가 주무기 스플린터를 잘 구사하지 않은 이유도 곧 드러났다. 제구가 엉망이었다. 사사키는 이어진 상황에서 맷 쇼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댄스비 스완슨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도 정타를 허용했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가 호수비로 잡아낸 뒤 바로 2루를 밟아 귀루하지 못한 주자까지 아웃시키며 투수를 도왔다. 하지만 사사키는 다저스가 3회 다시 1점을 낸 뒤 나선 3회로 고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존 버티에게 첫 안타를 맞았고, 후속 햅과 스즈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사사키는 직구 구속을 낮춰 영점을 잡아보려 했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터커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사사키는 이 상황에서 힘을 짜냈다. 부시와의 두 번째 승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직구가 S존 안에 들어가며 삼진을 잡았다. 쇼를 상대로도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낮게 던져 헛스윙을 잡아냈다. 다저스는 4회도 키케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치며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사사키는 4회 말 다저스 수비 시작에 앞서 구원 투수 루이스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해내며 대형 투수 계보를 이은 사사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소속팀이었던 지바 롯데의 동의를 받아 미국 무대 진출에 나섰고,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으로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단번에 유망주 1순위로 올라선 사사키는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3이닝,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렇게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 고국에서 빅리그 데뷔전에 나선 사사키는 1회 장내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지만, 2·3회는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할 만큼 불안했다. 지난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야마모토처럼 빅리그 데뷔전에서 부진했다. 한편 다저스는 1차전 4-1에 이어 2차전도 6-3으로 이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0 00:08
프로야구

정현우 쾌투→전태현 적시타→여동욱 호수비...키움, 루키 보는 즐거움 쏠쏠해

최근 2년 키움 히어로즈 야구는 색깔이 뚜렷했다. 유망주 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충분히 프로에 적응할 기회를 줘서 적극적인 리빌딩을 꾀한 것. 지난 시즌(2024)에는 무려 6명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올해도 시범경기부터 신인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도 신인들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전체 1순위 슈퍼루키 정현우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2회는 위기기 없었고, 3회 주자를 1·2루에 둔 상황에서는 국가대표 내야수 박성한을 커브를 결정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는 앞선 2회 2사 상황에서는 조형우와의 풀카운트 9구 승부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몸쪽(우타자 기준)에 붙여 루킹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용마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 전반기 주말리그(경상A) 홈런 1위(4개)에 오르며 타격 잠재력을 보여줬던 5라운더 전태현도 이날 타점을 기록했다. 1회 초 2-0으로 앞선 1·2루에서 상대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태현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교 시절 내야수였던 그를 외야수로 키울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전태현은 3루수와 좌익수를 번갈아 소화했다. 이날 SSG전에서는 4회 말 키움 수비 시작을 앞두고 3루수에서 2루수로 옮겼다. 어떤 포지션을 주어서라도 그를 1군에서 쓰겠다는 사령탑의 의지가 엿보였다. 4회 3루수 대수비로 투입된 3라운더 신인 여동욱 역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투입 직후 고명준의 날카로운 타구를 잘 처리한 그는 선두 타자로 나선 7회 타석에서는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친 뒤 2루를 터치했다. 여동욱은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목지훈을 상대로 호쾌한 홈런을 친 뒤 과감한 '빠던(배트플립)'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7회 말 머리 뒤로 넘어가는 까다로운 파울 타구도 잘 잡아냈다. 키움은 13일 SSG전에서 7-6으로 승리, 시범경기 2연승을 거뒀다. 신인들의 활약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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