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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020일' 걸렸다...'류현진 7이닝 1실점' 한화, '19년 만에' 두산전 스윕 달성 [IS 잠실]

역사를 에이스가 완성했다. 류현진(37)을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19년, 7020일 만에 두산 베어스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고 가을야구를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한화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3-1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과 주말 3연전 전승을 완성했다. 시즌 전적도 56승 2무 60패를 기록, 5위 KT 위즈 추격을 이어가며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였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2005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청주에서 거뒀던 두산 3연전 스윕승 이후 19년, 7020일 만에 두산 3연전 스윕승을 재현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 상대 9승 6패를 기록, 우위를 확정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올 시즌 순위 싸움에서도 '파란' 불을 꺼뜨리지 않았다. 올 시즌 푸른색 '썸머 유니폼' 이벤트 이후 승률이 높아진 한화는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서 17경기에서 무려 14승을 거뒀고, 모든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우천 순연으로 2경기 치른 20~22일 NC 다이노스 시리즈 1승 1패 제외)를 수확 중이다.점수가 말해주듯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산은 선발 조던 발라조빅이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책임졌다. 실점도 단 2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발라조빅 앞엔 괴물이 있었다.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지난 18일 SSG 랜더스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날도 노련한 팔색조 투구로 두산을 제압했다. 총 7이닝을 책임진 류현진은 이날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심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소 실점은 물론 전날 하이메 바리아의 조기 강판(5이닝 67구)으로 부담이 높아졌던 불펜진 소모까지 최소화했다.류현진의 투구는 노련했고, 안정적이었다. 1회 안타 없이 실책 하나로만 주자를 내보냈던 류현진은 2회 2루타(허경민)를 맞은 뒤에도 범타로 이닝을 마쳤다.선취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한화는 2회 초 노시환의 2루타, 김인환의 볼넷 후 이도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가져갔다. 두산도 반격했다. 3회 삼자 범퇴로 물러났던 두산은 4회 말 김재환이 류현진의 느린 커브 실투를 공략해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끈은 6회 다시 무너졌다. 발라조빅과 류현진 모두 호투하면서 1-1이 이어지던 6회 초,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가 볼넷으로 나갔고, 장진혁의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역전 득점을 따냈다.괴물에게 리드는 한 점이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6회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제러드 영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탈출했다. 에이스의 '책임감'은 7회 등판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강승호에게 내야안타,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아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2사 상황에서 타석엔 대타 양의지. 류현진의 승리였다. 서로 노련한 수싸움을 주고받으며 2볼 2스트라이크가 만들어졌다. 류현진의 마지막 1구는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떨어지는 커터였고, 양의지는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내줬다.류현진의 시즌 8승 요건이 갖춰진 가운데 한화도 불펜 잠그기에 나섰다. 8회 필승조 박상원이 나서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9회 초 다시 귀중한 한 점을 더했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주현상, 영건 필승조 김서현에게 휴식을 준 한화는 9회 역시 박상원에게 맡겼다. 박상원은 깔끔하게 2이닝 세이브로 믿음에 보답, 7020일 만의 스윕승을 완성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20:46
스포츠일반

[2024 파리] 폭우 대처 없는 개회식, 소개까지 엉망진창...한국 보고 북한이라고?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야외' 개회식아무런 우천 대책 없이 치러진 가운데 한국 선수단을 북한 선수단으로 소개하는 초대형 방송 사고까지 일어났다.대한민국 선수단 50여명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일반적으로는 영어 명칭인 'Korea'에 따라 K 순에 등장했으나 이날은 프랑스어 'Corée' 기준에 따라 다소 앞 순서로 입장할 수 있었다.순서가 문제가 아니었다. 이번 행사 진행을 맡은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한 후 영어로도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둘 모두 한국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닌 북한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이며,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아나운서가 제대로 불렀어야 할 북한은 프랑스어 국가명 표기법에 따라 153번째로 입장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는 앞서 한국 선수단 입장 시와 같은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했다.당사자인 한국 외엔 알아차리기 쉬운 실수는 아니지만, 개회식 분위기는 그와 별개로 기대만큼 뜨겁지 못했다. 당초 주최 측은 이번 개회식을 야외 행사로 준비했다. 센 강 전역을 활용했고, 도착지인 트로카데로 역시 야외 무대로 꾸려졌다. 하지만 이날 파리는 아침부터 꾸준히 비가 내렸다. 주말 비 예보는 일찌감치 나왔지만, 그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트로카데로에서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고 앉은 관중들은 우비를 둘러입었다. 기온은 섭씨 22도 전후. 오래 비를 맞기엔 상당히 낮았다. 각국 선수단은 선상에서, 또 트로카데로 도착 후에도 환하게 웃으며 개회식을 맞았지만, 도착 후에도 별다른 피신처 없이 비를 맞으며 광장에서 대기해야 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행사장 통틀어 VIP석이 전부였다. 카메라, 노트북, 모니터 등 각종 전자장비로 현장 취재를 준비했던 전 세계 취재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는 비닐로 자신을 둘러싸고 '우중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대부분 취재진이 '백기'를 들었다. 한국 선수단의 배가 센 강에 접어들었을 때쯤 비가 거세지자 결국 기자들 상당수가 행사장 옆에 마련된 VMC(Venue Media Center)로 대피해야 했다. 그덕분에 행사 전까지 비어 있던 VMC는 순식간에 각국 기자들로 가득 찼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7 05:02
프로야구

"켈리 유산 이어받겠다" "레전드 예우" 외인 동료 눈에 비친 '잠실 예수'의 고별전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31)과 디트릭 엔스(33)에게 케이시 켈리(35)와 작별은 더 아쉬웠다. 켈리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후 켈리의 고별 행사가 진행됐다. 오스틴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고, 엔스는 켈리 가족의 곁에서 우산을 씌워줬다. 오스틴은 "솔직히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라고 했고, 엔스는 "켈리가 떠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해 하루 종일 충격에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켈리도 눈물을 훔쳤지만 오지환과 박해민 홍창기 등 많은 LG 동료 역시 눈시울을 붉히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외국인 선수에게 KBO리그 6년 차 켈리는 든든한 멘토이자 리더였다. 2년 차 오스틴은 "한국 적응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 켈리였다. 가장 소중한 팀원이자 형제 같은 그를 떠나보내야 해 슬펐다"고 했다. 켈리와 생존 다툼을 벌인 1년차 엔스는 "켈리와 나는 서로 경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켈리는 스프링캠프부터 내게 큰 도움을 줬다. 시즌 초반 내가 힘들 때 켈리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떠나보내면서 '감동의 고별전'이 열린 적은 거의 없다. 비가 쏟아지는 서울 잠실구장 내야 그라운드에 등번호 3번, 그 위에는 '켈리'라고 적힌 LG 트윈스 유니폼 상의를 본뜬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또한 헌정 영상과 기념 촬영 등이 이뤄졌다. 켈리는 "이렇게 떠나는 외국인 선수가 있었나. 외국인 선수에게 이런 자리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며 구단과 선수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이 이틀 남짓 짧은 시간 동안 켈리의 고별 행사를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나도 저렇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식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스틴은 "감독님 말씀처럼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 받겠다"고 했다. 엔스는 "켈리의 고별식은 그를 트윈스 레전드로서 예우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LG에서 켈리의 존재감이 엿보였다. 켈리를 향한 팬들의 성원을 보니 놀라웠다. 비가 오는 가운데 켈리와 그의 가족에게 보낸 응원은 LG 팬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켈리는 "팀 동료들은 가족과 다름없다. 계속 연락하며 친하게 지낼 것"이라고 했다. 엔스는 "분명 켈리가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2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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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힘들지만 잘 이겨내자" KT-롯데, 스승의 날 뜻깊은 격려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스승의 날을 맞아 사제간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KT와 롯데 선수단은 경기 전 미팅을 통해 각 팀 감독 및 코치진에게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 KT는 선수단 대표로 주장 박경수가 이강철 감독에게 선물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롯데 역시 주장 전준우가 김태형 감독에게 선물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경수는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 모두 항상 먼저 다가와 선수단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선수단 모두 단합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준우도 "감독님 부임 후 맡는 첫 스승의 날이다. 선수단이 뜻을 모아 작은 선물과 함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선수단에게 뜻깊은 선물을 받은 김태형 롯데 감독은 "비롯 성적은 좋지 않지만 기 죽지 말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고참들이 이끌고 후배들이 따라가면서 덕아웃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보려고 하는 마음을 잘 안다"라면서 "우리 잘 해보자, 챙겨줘서 고맙다"라며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다"라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격려해주고 협력하며 원팀이 되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에게 전했다. KT는 현재 18승 24패 1무 승률 0.429로 7위에 머물러있다. 설상가상 최근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 등 두 선발 투수가 휴식을 자청해 전열에서 이탈,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를 염두하며 스승의 날 뜻깊은 선물을 준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13승 26패 1무 승률 0.333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 역시 "기 죽지 말자"는 당부의 한 마디로 반전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KT-롯데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16일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그대로 마운드에 올린다. 롯데는 나균안에서 박세웅으로 바꿔 이튿날(16일) 경기에 나선다. KT는 2연승과 함께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롯데는 4연패 탈출을 기대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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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2년 차인지 20년 차인지 모르겠네...'5이닝 무실점' 윤영철, 비결은 "타자 반응 보죠"

"경기 중 내 공에 타자들이 반응하는 걸 보고 공 배합을 맞춰갔다."2년 차 투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윤영철(20·KIA 타이거즈)이 베테랑이 즐비한 두산 베어스 강타선의 노림수를 피해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윤영철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이날 윤영철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h에 그쳤다. 상대인 두산은 하루 전 KIA가 외국인 에이스로 영입한 윌 크로우에게 4와 3분의 1이닝 5실점을 안겨준 상대였다. 구위만큼은 메이저리그(MLB) 수준이라고 평가받던 크로우였고, 그런 크로우를 꺾은 두산은 윤영철에게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더군다나 갓 프로 2년 차가 된 윤영철과 달리 두산 타선엔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을 이뤘다. 김재환, 허경민, 정수빈, 양석환, 강승호 등 10년 이상 프로에서 뛴 이들이 두산 타선의 핵심이었다.하지만 이들의 노림수는 윤영철에게 통하지 않았다. 윤영철은 140㎞/h가 안 되는 구속으로도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을 섞어 두산 타선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사실상 유일한 위기였던 2회 때는 2안타를 맞고도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1회, 3회, 5회는 삼자 범퇴로 마쳤다. 이닝이 많지 않았을 뿐 흠 잡을 곳 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등판이 미뤄진 데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당초 윤영철은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려 했으나 우천 취소, 상대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해 등판일이 31일까지 미뤄졌다. 그러나그의 투구 밸런스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제구가 흔들리는 일 없이 5이닝을 무사히 마무리했다.윤영철은 경기 후 "첫 등판이 비로 인해 조금 늦어졌는데, 생각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조금 긴장도 되었지만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더 재밌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배터리 '파트너'인 포수 한준수와 호흡도 꼽았다. 윤영철은 "작년 시즌 후반부터 호흡을 자주 맞췄는데, 역시 첫 선발 출전이기도 해서 경기 전에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고 했다.눈에 띄는 건 상대 노림수를 간파했다는 부분이다. 윤영철은 "경기 중에는 내 공에 타자들이 반응하는 것들을 보며 볼 배합을 맞춰갔다"며 2년 차 투수답지 않은 노련함을 공개했다. 그는 또 "마운드에서 최대한 자신감 있게 던졌고, 득점권 위기도 있었지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윤영철은 마지막으로 "3연전 내내 많은 팬분들이 큰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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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엠지 “정산금 미지급·불공정 계약 의혹 사실무근”

공연·음반 기획사 엠피엠지 측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아티스트 개런티 미지급 의혹을 강력 부인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16일 엠피엠지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지만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아티스트의 개런티에 대한 지급을 한 번도 늦추거나 미지급한 상황이 전혀 없었음은 물론이고, 우천이나 기타 불가피한 상황으로 심지어 행사가 취소가 되었을 때에도 회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참여한 아티스트의 개런티를 지급(해 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엠피엠지는 최근 뮤지션 정산 권리 대행 기업 나이비 측이 엠피엠지가 아티스트와 불공정 계약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건에 대해서는 “당사는 해당 뮤지션(이하 A씨)과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면서 정상적으로 계약을 종료하였고, 실제로 그간 발매된 음원으로 인한 누적 적자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을 넘은 곡에 대한 정산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위 대행 서비스 업체는 계약이 종료된 지 1년6개월이 지난 2023년 12월에 자신들이 A씨를 대리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종료된 계약 내용과 비용 내역, 각 거래처로부터 수령한 가공되지 않은 로우 데이터 등에 대한 자료까지 당사 측에 요구하였으며, 이미 정산 절차가 완료되고 계약이 종료된 부분의 과거 데이터 전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하여 이를 거절하였다”며 “다만 이때에도, 당사는 종료된 기존 계약에 의거하여 정상적으로 정산 업무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었던 바 향후 정산 시점이 도래하는 경우 필요한 정산 자료를 공유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엠피엠지 츳은 “만일 어떠한 쟁점 사항이 발생하면 조정이나 조율을 하고 그게 잘 안되는 경우에 법률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위 대행 서비스 업체는 갑자기 자신들의 일방적인 입장과 생각들을 담은 보도 자료를 지난 1월 말부터 배포하기 시작했다”라며 “심지어 외부로 공개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하는 소속사와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 내용들을 임의로 편집한 후 자신의 일방적인 해석을 덧붙여 지속해서 게시하고 있는바, 이는 동 업체가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정당한 의견 표명 수준을 넘어 의도적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방해에까지 이르는 행위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엠피엠지 측은 “정상적으로 기사화되지도 않고 업체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는 보도자료의 일부를 발췌하거나 오독한 형태로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캡처하거나 무분별하게 유포하는 것도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바, 당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현시점 이후부터는 당사의 법률대리인(법무법인 지향)과의 협조하에 법적 조치를 당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오니 확인되지 않는 사항들을 유포한 것에 대해서는 삭제 조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해당 의혹은 엠피엠지가 전속 뮤지션들에 대한 정산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한 정산 대행 업체가 지난 1월 말부터 연이어 배포하며 불거졌다. 해당 업체는 특정 뮤지션에게 전달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토대로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엠피엠지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등 굵직한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해 온 공연 기획사다. 산하 레이블에는 밴드 소란, 쏜애플, 유다빈 밴드, 노리플라이, 권순관 등이 소속돼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6 17:55
프로야구

58일 만에 또 만났네, 오늘 역대 8번째 광현종 매치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좌완 투수의 역대 8번째 '광현종 매치'가 열린다. 두 투수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5월 9일 광주에서 8년 만의 대결을 펼친 후 58일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이번에도 하늘이 만들어 준 대결이다. 두 달 전 KIA가 5월 4~7일까지 4경기 연속 우천순연으로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했다. 그 결과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 바 있다. 박종훈(SSG)-윤영철(KIA)의 선발 맞대결을 예고한 4일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KIA는 선발 로테이션을 하루씩 밀어 윤영철(5일)-양현종(6일)을 차례로 내보낸다. 반면 SSG는 커크 맥카티의 부상 이탈로 당초 이건욱을 5일 임시 선발로 투입하려 했다. 하지만 4일 우천순연으로 박종훈이 5일 등판했고, 이건욱을 주말 3연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예정대로 6일 출격한다. 1988년생 동기인 김광현(통산 154승)과 양현종(163승)은 2007년 프로 입단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성장했다.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다녀왔다. 태극마크를 달고 오랫동안 대표팀의 마운드를 책임졌다.자연스럽게 양현종, 김광현의 자존심 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요즘에는 외국인 투수의 득세로 과거처럼 최정상급 국내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양현종은 지난 5월 9일 맞대결서 8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 6이닝 3실점의 김광현에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직후 양현종은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돌더라도 (광현이와)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광현이도 서로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면서 "이제 이런 경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기고, 광현이도 이기는 서로 좋은 결과만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 싸움은 두 에이스를 평화롭게 놔두지 않았다. 팀 사정상 두 달 만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다. 지금까지 총 7차례 맞대결에서 양현종이 3승 2패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 2승 4패의 김광현보다 더 많이 웃었다. 다만 맞대결 평균자책점(ERA)은 김광현이 3.89(41과 3분의 2이닝 18자책점)로 양현종(4.11, 35이닝 16자책점)에 앞선다. 올 시즌 양현종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3.92를, 김광현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비교해도 팽팽한 대결이다. SSG는 LG 트윈스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선수들의 줄부상 탓에 9위까지 처진 KIA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6일 인천에서 물러설 수 없는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3.07.06 11:37
야구일반

비도 막을 수 없었던 농아인들의 야구 열정, 선동열 감독도 '감탄' [IS 피플]

비도 농아인 야구선수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14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가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공동우승으로 끝이 났다. 비록 경기는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대회에 참가한 농아인 야구선수들은 빗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제를 즐겼다. 제14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는 안산 윌로우즈와 청주 드래곤이어즈의 공동 우승으로 끝이 났다. 안산 윌로우즈는 준결승 1경기에서 전북 데프다이노스에 14-8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고, 청주 드래곤이어즈는 대구 호크아이와의 준결승 제2경기가 우천으로 도중 노게임이 됐으나 추첨을 통해 결승에 진출, 공동 우승팀이 됐다. 2010년 초대 대회 시구자로 시작해 2019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달고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선동열 대회장은 “농아인 선수들이 이 대회를 위해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비로 이렇게 취소돼 정말 아쉽다”라면서도 “선수들의 열정을 오랜만에 봐서 좋은 시간이었다. 선수들의 대단한 열정을 앞으로 더 많은 야구팬들이 즐겨볼 수 있도록 대회가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산 윌로우즈의 김권세 선수가 ‘선동열 투수상’을 받았다. ‘선동열 MVP는 청주 드래곤아이즈의 이황호 선수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우수투수상은 김영남(청주 드래곤이어즈)에게, 우수타자상은 김성도(안산 윌로우즈)에게 돌아갔고, 최우수지도상은 장영태 청주 드래곤이어즈 감독이, 우수지도자상은 안산 윌로우즈의 서승적 감독이 받았다.홈런상은 청주 드래곤이어즈의 이헌규가, 미기상은 대구 호크아이즈의 김건호가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은 전북 데프다이노스의 윤영선에게 돌아갔다. 충주 성심학교가 챌린지그룹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김성훈이 베스트챌린지상을 받았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한 전국농아인야구대회는 OK금융그룹이 지난 2010년부터 후원 중인 대회로, 이번 14회 대회에서는 전국 8개 팀이 참가해 예선을 치렀다. 대상웰라이프와 ㈜보배반점이 농아인 선수들을 위해 올해 새로운 후원사로 추가돼 대회를 더 풍성하게 꾸몄다.선동열 대회장은 "농아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서로 간의 배려가 느껴진다. 이들만의 질서도 존재하고, 무엇보다 열정이 대단하다”라면서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나도 이 선수들을 보면서 항상 배우고 깨닫는다. 선수들의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7 19:32
프로야구

'벌써 14년째' 선동열 감독의 뜻깊은 후원 "농아인 선수들 열정, 프로 못지 않아" [IS 인터뷰]

“열정만큼은 우리 선수들 못지않구나, 제가 농아인야구대회를 후원하게 된 계기였죠.”‘국보투수’ 선동열(60) 전 야구대표팀 감독은 벌써 5회째 자신의 이름을 걸고 농아인야구대회를 열고 있다. 2010년 제1회 대회에서 시구자로 인연을 쌓은 이후 2019년 10회 대회부턴 ‘선동열배’라는 이름을 붙여 대회를 지원,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14회 대회는 비록 우천으로 도중 취소됐지만, 농아인 선수들과 선동열 전 감독의 열정은 비도 막을 수 없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이날 ‘제14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 자리를 빛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에 나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오전 8시엔 준결승 제1경기 전북 데프다이노스 대 안산 윌로우즈 경기가 열렸고, 이어 대구 호크아이즈와 청주 드래곤이어즈의 준결승 제2경기가 치러졌다.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 공동 우승으로 대회가 마무리됐지만, 선동열 감독은 빗속에서도 열심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닌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건넸다. 대회 폐회식 후 만난 선동열 전 감독은 “농아인 선수들이 이 대회를 위해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을 텐데 비로 이렇게 취소돼 정말 아쉽다”라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의 열정을 오랜만에 봐서 좋은 시간이었다. 선수들의 대단한 열정을 앞으로 더 많은 야구팬들이 즐겨볼 수 있도록 대회가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웃었다. 선동열 전 감독이 농아인야구대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부터다. 선수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최윤 OK금융그룹회장이 농아인야구대회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흔쾌히 시구자로 나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오랫동안 이어진 OK저축은행의 후원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나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후원과 관심이 계속됐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농아인 야구 선수들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4년, 선동열 전 감독은 이들의 야구 열정이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선 전 감독은 “농아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서로 간의 배려가 느껴진다. 이들만의 질서도 존재하고, 무엇보다 열정이 대단하다”라면서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나도 이 선수들을 보면서 항상 배우고 깨닫는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선 전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많은 야구팬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았다. 선동열 전 감독의 사인을 기다리는 팬들도 많았다. 이를 지켜본 선 전 감독은 대회 주최 측에 요청해 로비에 간이 테이블을 마련, 예정에 없던 팬 사인회까지 하며 팬과 선수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남겼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7 16:21
프로야구

[IS 피플] 캡틴 안치홍 “팀 분위기, 더할 나위 없이 좋게 간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는 진짜 달라진 걸까. 적어도 주장 안치홍(30)이 느끼기엔 그렇다.안치홍은 지난 10일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1-0으로 앞서던 4회 두산 최원준이 던진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만든 좌월 솔로포로 이날의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만난 안치홍은 "최원준은 볼 카운트를 공격적으로 잡는 선수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다. 첫 타석에 안타를 쳤던 슬라이더보다 (홈런을 친 공이) 더 실투성으로 몰려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떠올렸다. 안치홍의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한 롯데는 2위를 탈환, 치열한 순위 싸움 페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4월을 2위(14승 9패)로 마쳤다. 그러나 이후 세 달 동안 25승 42패로 크게 부진하며 결국 최종 8위로 시즌을 마쳤다.올해는 더 기세가 좋다. 4월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월 2일 KIA전까지 9연승을 질주하며 1위 고지도 밟았다. 9연승이 끊긴 후 4연속 우천 취소와 9일 두산전 패배가 이어졌다. 2022년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따라왔다.그러나 선수단 분위기가 다르다. 2020년 FA(자유계약선수)로 롯데와 계약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주장 안치홍도 그 차이를 느낀다. 안치홍은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게 가는 것 같다. 선수단 각자가 '팀이 이기고 있지만, 우리가 더 잘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더 많이 만들어 내자'고 생각하고 있다. 그게 올 시즌 제일 달라진 부분이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롯데에서 안치홍의 비중은 막중하다. 2009년과 2017년 KIA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경험은 팀의 중심을 지키게 만드는 큰 힘이다. 안치홍은 "7~8연승 정도를 하던 때부터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이 조금씩 부담을 느끼더라"며 "그래서 '아직 시즌 초반이니 전혀 개의치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연승이 끊어졌을 때도 오히려 '더 부담 없이, 준비해 왔던 걸 매 경기에 하자'고 말해줬다"고 전했다.수비도, 디테일도 달라졌다. 안치홍은 "(FA로 영입한) 노진혁 형과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한 게 내야진 수비가 좋아지는 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작년, 재작년보다 선수들의 수비 자신감이 훨씬 늘어 플레이가 활발해졌다"며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게 됐고,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잘 쳐야 한다'가 아니라 '주자를 보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선수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야구에 맞게'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안치홍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팬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롯데는 (계속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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