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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백악관에서 美 대통령과 식사...'개척 정신' 보여준 방출생 허일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출신 허일(33)이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정식 코치가 됐다. 허일은 24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좋은 소식을 알렸다. 그는 "클리블랜드 마이너리그 타격 코치로 합류하게 됐다"라며 "미국행을 결심했던 그날부터 매일 밤 꿈꿔왔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 하지만 이 순간을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허일 코치는 201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에 롯데에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입단 첫해(2011년) 이후 7년 동안 1군 무대에 서지 못했고, 2018시즌 복귀했지만 이후 140경기 출전에 그친 뒤 2020시즌을 마치고 방출됐다. 허일 코치는 선수 생활 연장 대신 미국으로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롯데 코치로 인연을 맺은 '전' 메이저리거 행크 콩거의 도움으로 그의 모교인 헌팅턴 비치 고등학교에서 훈련 보조를 맡고, 영어와 지도자 연수를 병행했다. 이후 이 학교 야구부의 타격 보조코치를 맡았고, 2022년 가을부터 NCAA(전미대학리그) 소속 아주사퍼시픽대학교의 메인 타격 코치 및 외야 수비 코치로 부임했다. 소통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큰 노력을 했고, 타격 지도자로서도 발전을 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교육리그에 클리블랜드의 초청 코치로 나서 빅리그 구단과 인연이 닿았고, 마침내 구단 정식 코치까지 됐다. 곧 시작되는 클리블랜드의 스프링캠프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허일 코치는 지난해 2월 롯데 선배이자 KBO리그 레전드였던 이대호(은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미국 무대 적응기를 전했다. 얘기를 듣던 이대호와 정훈, 두 선배들이 허일 코치의 도전기에 연신 감탄할 정도였다. 이 채널 인터뷰에서 허일 코치는 "마흔 살이 되기 전에 MLB 타격 코치가 되는 게 내 꿈이다. 쟤, 정신이 빠졌나(이상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MLB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고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식사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허일은 이제 개인 아카데미도 접고 클리블랜드에서 진짜 도전에 나선다. 비록 선수로는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맨몸으로 야구 본고장에 향해 아마추어 지도자에 이어 MLB 구단 소속 지도자가 되며 '개척자 정신'을 보여줬다. 허일은 SNS 마지막 문장을 통해 "무모한 저의 도전을 믿고 응원해 준 동료들,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모든 마음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재차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07:00
프로야구

'연봉 5억원' 김도영, 4년차 이정후 넘었다 [공식발표]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2)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넘고 KBO 4년차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섰다. KIA는 21일 "김도영과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4년차 연봉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2020년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3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이나 뛰어넘는 금액이다. 연봉 상승률은 400%로,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을 새로 썼다. 2020년 하재훈(SSG 랜더스)이 기록한 455.6%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연봉에서 드러났듯이, 김도영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타율 3위, 안타 3위(189개), 홈런 2위, 득점 1위,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 1위 (1.067)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팀의 우승을 이끌며 생애 첫 KS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KBO리그 역사도 새로 썼다. 지난해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 등을 두루 해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그의 몫이었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리얼 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 일구회 최고 타자상 등을 휩쓸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선 최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계약 후 김도영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올 시즌 더 잘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올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14:32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우리 생전에 다시 보지 못할 선수, 굿바이 헨더슨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해 말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메이저리그(MLB) 올타임 도루왕 리키 헨더슨을 기리고자 한다. 그가 남긴 기록은 워낙 비현실적이어서 우리 생에 다시 볼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헨더슨은 빅리그에서 무려 25년간 뛰었다. 야수로 이렇게 길게 활약한 건 MLB 역대 에디 콜린스와 헨더슨 두 명뿐(1900년 이후 데뷔 기준)이다. 그뿐만 아니라 통산 4위에 해당하는 3081경기를 뛰었다. 그의 전매특허인 도루는 통산 1406개로 부문 2위 루 브록(938개)에 468개 앞선 압도적인 1위. 1982년 달성한 시즌 130도루는 영원히 깨지지 않을 기록 중 하나이다. 1980년부터 7년 연속 포함, 통산 12번이나 도루왕을 차지한 헨더슨은 통산 볼넷도 2190개를 골라내 배리 본즈(2558개)에 이은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출루율은 0.401. MLB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헨더슨의 통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11.1로 1947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5위에 해당한다. 본즈(162.8)와 윌리 메이스(156.2) 행크 아론(143.1) 알렉스 로드리게스(117.6)만 그보다 앞선다. 통산 득점은 2295점으로 1위. 헨더슨은 단순히 타격의 정확도가 높고 선구안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1번 타자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까지 보유했다. 통산 홈런이 297개이며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시즌(개인 최다 28홈런 2회)도 네 번이나 된다. 그가 활약하던 시기는 홈런 타자가 득세하던 시절이 아니었던 만큼 헨더슨이 얼마나 공포의 대상이었을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한마디로 모든 팀과 감독이 함께하길 원하는, 이른바 '풀 패키지 선수'인 셈이다.물론 헨더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앞서 언급한 도루이다. 도루에 유리하도록 리그 룰이 개정된 지난 2년간 MLB 기록을 보면 그의 위대함이 다시 확인된다. 지난 시즌 MLB 도루왕은 67개(실패 16개)를 성공한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였다. 2002년생 데 라 크루스는 향후 기록 향상이 기대되는 유망주인데 헨더슨은 1998년 마흔 살의 나이로 66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데 라 크루스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리그 최다인 102개의 도루에 성공했다. 이마저도 헨더슨의 기록과 비교하면 빛이 바래지는 느낌이다. 스물한 살에 빅리그 데뷔한 헨더슨은 그해 33개, 그다음 시즌 100개를 달성했다. 데뷔 첫 5년 동안 성공한 도루가 427개에 이른다. 헨더슨은 2003년 은퇴할 때까지 최우수선수(MVP) 1회, 올스타 선정 10회, 골드글러브 1회, 실버슬러거 3회 등 굵직굵직한 개인 경력을 쌓았다. 1989년과 1993년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각각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구단과 마찰을 빚고 스프링캠프에 지각하는 단골 선수이기도 했으나, 강한 승부 근성 등을 앞세워 긴 시간 선수 가치를 유지했다. 최근 '뛰는 야구'가 주목받기 시작하면 헨더슨의 기록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녔는지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후배들이 다가가고 싶어 하는 목표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기억 속에 영원할 선수로 남을 것이다. 굿바이, 헨더슨.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1.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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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회 우승·저니맨·포수' 경험 다 녹여낸다, 허도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합류

한국시리즈(KS) 3회 우승에 빛나는 허도환(39)이 MBC스포츠플러스의 새로운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여,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KT 위즈, LG 트윈스 등 6개 팀을 거친 베테랑 포수다. 2018년 SK, 2021년 KT, 2023년 LG에서 각각 KS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팀 내에서 중요한 백업 포수 역할을 맡으며 팀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또 저니맨으로 다수의 팀을 거치며 다양한 구단 문화와 야구 철학을 직접 체득한 경험은 그가 새로운 관점에서 경기를 분석하고 전달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허도환은 "야구를 향한 애정과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0년 넘게 야구만 해온 제 인생에서 해설위원이라는 역할은 또 다른 챕터의 시작이다. 선수 시절에는 알지 못했던 깊은 야구의 세계를 배워가며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포수로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수는 경기 전체를 읽는 포지션이다. 투수뿐 아니라 내야수, 외야수, 그리고 벤치의 전략까지 꿰뚫는 시야를 나만의 해설에 녹여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도환은 해설위원으로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모든 해설위원분들의 장단점을 배우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로 시청자들이 경기의 흐름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여러 스포츠 중계를 보며, 어떻게 하면 경기 상황을 더 매끄럽고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고 설명했다.허도환은 팬들에게 "처음하는 해설이라 실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준비하며 배우겠다. 유니폼을 입은 선수 허도환이 아닌, 마이크를 든 해설위원 허도환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억되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 특히 국제대회 중계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의 좋은 성적을 함께 기뻐하며 제 목소리가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MBC스포츠플러스 제작진은 허도환 해설위원의 발탁 이유에 대해 "강한 자가 오래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가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한 인물"이라며 그의 18년간의 야구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제작진은 "KBO리그 역사상 통신 3사 우승 반지(SK, KT, LG)를 보유 중인 유일한 선수다. 우승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것처럼, 허도환 해설위원은 이제 MBC스포츠플러스에도 꼭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1.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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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다" 2021년 WS 우승 멤버, MLB 12년 경력 베테랑 내야수 '은퇴' 선언

베테랑 내야수 에이르 아드리안자(35)가 유니폼을 벗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아드리안자가 메이저리그(MLB) 12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라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아드리안자는 보도에 앞서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아드리안자의 MLB 통산 성적은 624경기 타율 0.237(330안타) 22홈런 151타점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내·외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쓰임새로 '롱런'했다. 아드리안자는 주 포지션이 유격수지만 3루수와 2루수, 좌익수, 1루수로도 MLB 100이닝 이상 소화한 멀티 플레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내셔널스, LA 에인절스 등을 거쳤다. 애틀랜타에서 뛴 2021년에는 백업 자원으로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아드리안자는 지난 2월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MLB 8경기 출전에 그쳤다. 허리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6월 중순 방출돼 소속팀이 없었다. 그는 "MLB에서 10년 넘게 뛰는 영광을 누렸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내가 이렇게 많은 걸 성취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 경험을 되돌아보면 놀랍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5 13:47
메이저리그

‘KIA와 재계약 실패→마이너리그행’ 라워, 토론토와 계약…“ML 올라가면 최대 31억”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 에릭 라워(29·KBO 등록명 라우어)가 새 팀을 찾았다.스포츠넷 캐다나는 14일(한국시간) “토론토가 라워를 영입했다. 라워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고,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면 선발 등판 횟수와 이닝에 따라 최대 220만 달러(31억 6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올해 8월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KIA에 입단한 라워는 7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올렸다.라워는 한국시리즈에도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패전 투수가 됐지만, KIA가 통합 우승을 이루면서 라워도 우승 반지를 얻었다.하지만 KIA와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라워는 지난해까지 MLB 마운드에 섰다. MLB 개인 통산 성적은 120경기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이다.그는 토론토와 계약을 체결해 빅리그 복귀를 겨냥한다.김희웅 기자 2024.12.14 15:21
메이저리그

'플래티넘 GG 6회' 최고 3루수 '트레이드 거부권' 푼다…다저스 포함 위시리스트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내야수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2025년 위한 리셋의 목적으로 슈퍼스타 3루수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해 향후 3년간 재정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 브렌든 도노반, 놀란 고먼, 토마스 수제이시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레나도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골드글러브(GG) 10회 수상에 빛나는 아레나도가 다른 포지션에서 뛸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울프는 "지리적 선호도가 아레나도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아레나도의 '선택'이 중요한 건 그의 현 계약에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아레나도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인 2019년 2월 8년, 총액 2억6000만 달러(3727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2021년 2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된 그의 잔여 계약은 3년, 7400만 달러(1061억원). 트레이드 거부권을 풀지 않으면 이적할 수 없는데 그 장벽을 스스로 낮춘 셈이다. MLB닷컴은 '협상 소식통에 따르면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를 위시리스트에 올린 것 이외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의 트레이드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그가 트레이드를 원치 않는 구단도 있어서 향후 전개 과정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레나도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 아레나도는 MLB 최고의 3루수 중 하나. 2013년 데뷔해 12년간 활약하며 올스타 선정 8회, GG 10회, 실버슬러거 5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해 GG 수상자 중 가장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플래티넘 GG를 무려 6회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타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통산 1680경기에 출전, 타율 0.285 341홈런(현역 6위) 1132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41)과 장타율(0.515)을 합한 OPS가 0.857. 올 시즌에는 152경기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을 올렸다. 워낙 거물급 선수인 만큼 그의 트레이드 여부에 따라 각 구단의 자유계약선수(FA) 전략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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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9주년' 김연경 "도대체 몇 세까지 뛰어야 하나요"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이 열린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이날 경기장에는 '김연경·김수지 프로 데뷔 19주년, 20주년~ 30주년~ 쭉'이라는 현수막이 있었다. 이날 28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김연경(36·흥국생명)은 "도대체 몇 살까지 뛰어야 하나"라고 웃었다. 흥국생명은 5일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12연승으로 승점 34(11승 1패)를 기록,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27·9승 3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김연경에게도 뜻깊은 승리였다. 사실상 프로 19주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어 극적으로 연승을 이어갔기 때문이다.김연경은 19년 전인 2005년 12월 4일, 현대건설전에서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정규시즌 프로 첫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공격 성공률 54.05%)을 올려 '괴물 신인'의 등장을 알려다. 김연경은 이후 V리그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유럽 리그를 평정했고, 국제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현수막을 보고 '징하게 오래 했구나' 싶었다. 앞으로 '20년~ 30년~ 쭉'이라고 적혀 있던데 도대체 몇 살까지 뛰어야 하나"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친구(김수지)와 흥국생명에서 마지막을 함께 보내는 것이 운명과도 같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어 정말 좋다"라고 했다. 19년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김연경은 팀의 해결사다. 리그 전체 5위이자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24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리그 1위(48.55%)다. 지난 5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 득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67.57%를 기록했다. 특히 5세트 6-7에서 동점을 만든 후, 이어 '득점 1위'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김연경은 "이 블로킹 하나로 '분위기를 갖고 오지 않을까'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9-9에서 10-9로 달아나는 득점, 15-9로 경기를 끝내는 득점도 김연경의 몫이었다. 김연경은 2023년 2월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여전히 코트에서 뛰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서다. 김연경이 뛰는 흥국생명은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개막 12연승으로 독주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김연경은 "초반에 우리가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라며 "나도 개막 12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계속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12.06 06:03
메이저리그

'소토 영입 집중하지만…' 현역 세이브 1위 떠나는 보스턴, 152억 '쿠바 미사일 장착'

왼손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36)이 보스턴으로 향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더 빠른 속구로 불펜을 강화하는 게 올겨울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야구 최고 책임자 크레이그 브레슬로의 최우선 과제였다. (목표를 달성하는 차원에서) 베테랑 채프먼과 1년 1075만 달러(152억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4일(한국시간) 전했다. 채프먼은 올스타 7회,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가 2개(2016년 시카고 컵스,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나 있는 리그 간판 클로저 중 하나. 통산 세이브가 335개(현역 3위)에 이른다.MLB닷컴은 '보스턴은 올겨울 최대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소토 영입에 집중하고 있지만, 불펜진을 재편하는 것도 앞으로 몇 주 동안 주목해야 할 또 다른 핵심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지난 두 시즌 뒷문을 책임진 켄리 젠슨(통산 447세이브, 현역 1위)이 FA로 팀을 떠날 예정이고 크리스 마틴도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큰 상황. 리암 헨드릭스(통산 116세이브)와 함께 불펜의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계투 자원이 필요했는데 채프먼에게 그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MLB닷컴은 '채프먼의 올 시즌 최고 구속이 105마일(168.9㎞/h)'이라며 '명예의 전당 후보 빌리 와그너(1196개)를 제치고 왼손 구원 투수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1246개)을 세웠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올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68경기 등판한 채프먼의 성적은 5승 5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 9이닝당 탈삼진이 14.3개로 수준급 기록을 유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4 08:33
프로야구

정의선 회장 KIA 우승 축승연 개최, 유소년 야구에 7억원 전달

KIA 타이거즈가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주최로 통합 우승 축승연을 가졌다. KIA는 지난 27일 광주 남구 소재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우승 축승연을 개최했다. 이날 축승연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의선 회장은 수도권 지역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구단은 "정의선 회장께서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을 대신해 송호성 구단주의 격려사로 본 행사가 시작됐다. 선물 교환식에서는 송 구단주가 이범호 KIA 감독과 주장 나성범에게 우승 반지와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선수단은 답례의 의미로 사인 유니폼과 사인볼을 건냈다. 이어 심재학 단장의 건배사와 함께 만찬 행사가 이어졌다.이날 행사에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해준 가족과 버스 기사를 비롯한 구단 직원이 함께했다. 나성범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선수들이 힘을 내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모기업과 구단에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뜻깊은 시간도 마련했다. KIA는 호남 지역 27개 초중고 야구부에 총 7억10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전달했다. 사전 행사로 이날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 '야구 꿈나무 코칭 클래스'가 진행됐다. 구단 연고지인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 13개 초등학교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나성범을 비롯해 이우성, 윤영철 등 11명의 선수가 유소년 선수를 직접 지도했다. KIA는 "유소년 야구가 한국 야구의 미래라 생각하고 호남 지역 유소년 야구부에 특별 격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팀의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쓰는 구단이 되겠다"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4.11.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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