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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취임 첫해 파이널A행 이끈 정경호 감독, 올해도 이어지는 강원 돌풍

강원FC가 창단 첫 2년 연속 파이널A행에 성공했다.강원FC는 1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대구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1승 11무 11패(승점 44)를 마크한 강원FC는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상위 6개 팀이 순위를 겨루는 파이널A행을 확정 지었다.강원FC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했다. 도·시민구단 가운데 2년 연속 파이널A에 이름을 올린 것은 강원FC가 역대 3번째다.강원FC는 도·시민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5번째 파이널A행을 달성했다. 지난해 파이널A행으로 대구FC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올 시즌 결과로 강원FC는 역대 최다 파이널A 진출 도·시민구단으로 올라섰다. 지난 2017년 승격과 동시에 윗물을 경험한 강원FC는 2019년과 2022년에 파이널A에서 경쟁했다. 지난해에는 일찌감치 파이널A행 티켓을 따냈고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어 올해도 파이널A 사수에 성공하며 윗물에서 끝까지 경쟁하게 됐다.정경호 강원FC 감독은 취임 첫해에 파이널A에 들었다. 강원FC 사령탑 가운데 감독직을 수행하는 첫해에 파이널A에 오른 것은 정경호 감독이 처음이다. 정경호 감독은 지난해 수석코치에 이어 올해 감독으로 파이널A행을 이끌었다.강원FC 구성원들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김진태 구단주는 “창단 최초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축하한다. 전년도 우승팀도 파이널B로 가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K리그1에서 파이널A에 오르며 올해 목표를 달성한 선수들이 무한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끝까지 보내주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항상 구단주님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다. 대구전을 앞두고 보내주신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변함없이 지원해 주시는 구단주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정경호 강원FC 감독은 대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도 우리가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다. 김병지 대표님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이다”고 말했다.한편, 파이널A행을 확정 지은 강원FC는 오는 22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3차전 비셀 고베와 홈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10.19 14:45
스타

‘故조민기 아내’ 김선진, 7년 만 방송 출연…“옛 생각 나” 눈물

배우 고(故) 조민기의 아내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끌로에뷰티샵 대표)이 7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김선진은 최근 쿠팡플레이의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참가자로 등장했다. 가수 이효리가 진행하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마스터 이진수 등이 심사하는 메이크업 서바이벌 예능이다.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김선진은 과거 심은하, 박중훈, 고 최진실, 심혜진 등 스타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1세대로서 오래된 사람으로서 한끗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오래간만에 한 판 잘 놀아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이후 ‘센 언니’를 콘셉트로 자신만의 메이크업을 완성한 김선진은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이진수에게 심사를 받았다. 작품을 설명하려던 김선진은 “오늘”이라고 운을 떼던 순간 눈물을 흘렸고, 이사배는 이를 다독이다 울컥했다.김선진과 구면이라는 이사배는 “제가 샵에 처음 입사했을 때 계신 대표님이셨기에 그 자리에 서있으니 수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고, 김선진도 “서로 옛 기억이 났을 거고 앞으로도 기억이 날 것 같다. 우리가 가진 기억 때문에 나온 눈물이 아닐까 싶다”라고 떠올렸다.감정을 추스른 김선진은 두 심사위원을 향해 “실질적으로 메이크업은 안 하고 샵 운영 정도만 하고 지냈다. 자신감이 떨어져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근황을 밝히며 “뭐든지 몸으로 배운 건 잊히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묻어져 있는 것들이 나올 거다. 강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메이크업을 소개했으나 아쉽게도 결과는 탈락이었다.한편 김선진은 1992년 조민기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사람은 MBN ‘졸혼수업’등 함께 예능에 출연하기도 했다.조민기는 지난 2018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고인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경찰 소환을 앞두고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12 07:16
스타

임창정, 리마인드 웨딩촬영 추억 “존중과 기록 쌓여 만들어진 우리”

가수 임창정이 아내 서하얀과 결혼 10주년을 앞두고 리마인드 웨딩 화보 촬영에 나섰다.임창정은 5일 SNS에 “곧 10주년을 앞두고...함께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기록이 쌓여 만들어진 오늘의 우리”라며 여러 사진을 게재했다. 임창정은 “결혼의 첫 단추도 함께 리마인드 웨딩촬영도 함께 해준 대표님! 그리고 촬영 함께 도움주신 모든 팀들 큰 추억을 선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속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전문 모델 같은 자연스러운 포즈로 눈길을 끌었다. 수트 및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진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커플룩도 시선을 모은다. 결혼 1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달달한 부부 케미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임창정, 서하얀은 지난 2017년 결혼했다. 18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이들 부부는 슬하에 다섯 아들을 두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6 14:39
예능

율희, 유명 무속인 예언 충격 고백 “최민환과 이혼 두 달 전에…” (‘가보자고’)

MBN ‘가보자GO(가보자고)’에서 싱글맘 삼총사가 따뜻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한다.30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되는 MBN ‘가보자GO’ 시즌5 9회의 두 번째 선공개 영상에는 배우 박은혜와 정가은, 그리고 율희가 등장해 싱글맘으로 겪었던 독특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MC 안정환과 홍현희 그리고 싱글맘 삼총사가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율희는 이혼과 육아 선배인 박은혜, 정가은을 보며 “주변에 결혼 친구들이 없다 보니,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러한 율희를 따스하게 바라보던 박은혜는 “우리는 연예인이니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속상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괜찮은 척하게 된다. 그러다 한 번에 터지는 거다”라며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었다는 말, 너무 공감한다”고 말했다.율희를 위로하던 정가은은 “힘들 때 이야기하고 싶은데, 아무리 친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 감정을 전가하기 싫더라”고 운을 띄운 뒤 “나는 전화로 점을 봐주는 곳에 전화했다. 예를 들어 10만 원을 충전하고 30분 상담을 하면 일정 금액이 차감되는 시스템이 있다”고 후기를 전했다. 정가은은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위로 몇 마디 들으면 풀리는 것 같더라”며 독특한 위로법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를 들은 율희는 “처음 말하는 건데, 유명 무속인을 1년 반 기다렸다가 전남편과 같이 가서 뵌 적이 있는데 (이혼을) 맞추셨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무속인이 ‘최근에 초상 치른 적이 있냐’라고 하더라. 그 당시 전남편의 할머니께서 3주 전에 돌아가셨었다”라며 “‘줄초상이 날 수 있는데, 그것도 이별수지만 너희에게 이별수가 크게 와 있다. 줄초상이 나면 너희 이별수는 괜찮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너희 이별수일 것 같다’고 했다. 그때가 7월이었는데 9월에 이혼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를 듣던 박은혜는 “난 아이가 6살 때 데리고 나왔는데, 새로운 유치원을 가서 친구를 사귀었다. 아이 엄마도 너무 좋은 사람이더라. 그런데 매니저한테 전화가 와서 ‘누구누구 아냐?’고 묻더라. 그래서 ‘안다. 우리 애들 친구다’라고 했더니, 매니저가 ‘걔네 아빠가 모 매체 대표님이야’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어 박은혜는 “아이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했는데, 남편에게 가서 ‘기사 쓰기만 해봐라’ 했다더라. 그래서 결국 이혼 기사가 안났다”며 이혼을 숨겨준 의리있는 지인에 대한 일화를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한편, MBN ‘가보자GO’ 시즌5는 안정환과 홍현희가 친구의 집부터 그 인물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일터나 연습실 등과 같은 특별하고 의미 있는 장소들을 방문해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전 국민 집들이 투어 프로그램으로 30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30 11:36
연예일반

송은이, 직원 복지로 10만 원 휴가 지원금... 화채까지 제공

방송인 겸 건물주 CEO 송은이가 회사 복지를 언급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화채도 해 먹이고 휴가 지원금도 뿌리는 회사 어떤데?! 여름맞이 직원 복지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이날 송은이는 과일화채에 이어 시원한 미숫가루 등을 만들며 직원들에게 대접했다. 그러면서 “SNS 다들 하지 않나. ‘대표님이 만들어준 화채’ 이런 멘트가 좋을 것 같다”고 압박해 웃음을 안겼다.또, 여름맞이 직원 복지 프로젝트로 10만 원의 휴가 지원금이 담긴 럭키드로우 뽑기 행사도 진행했다. 실제로 송은이는 휴가비 지원 카드를 뽑은 직원에게 직접 10만 원을 송금했다.이밖에도 머리 우산과 색이 변하는 키링 등을 준비하며 “더운 여름 잘 나시고, 우리 가을에도 만나자”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7 12:39
연예일반

AI 비서가 식당 예약까지?... 박수만 대표, 소셜 앱 ‘츄룹’ 출시

주식회사 벗뷰리풀(대표 박수만)이 27일, AI 네이티브 소셜 앱 ‘츄룹(truloop)’을 한국, 미국, 일본에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츄룹’은 모임에 특화된 소셜 서비스다. 기존에 단체 채팅방에서 여러 번 일정을 확인하고, 모임 후에는 흩어진 사진을 요청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결한다. AI 비서가 참여자들과 1:1 대화로 일정·장소를 조율하고 식당 예약까지 마무리한다. 모임이 끝나면 참석자들이 찍은 사진을 자동 수집해 포스터·모임 후기·숏폼 영상을 생성, 공유의 번거로움을 줄인다. 박수만 대표는 대한민국 1세대 소셜 전문가다. 국내 최초의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를 창업해 네이버에 매각했으며, 네이버에서 월 이용자 1,920만 명을 기록한 국민 앱 ‘밴드’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다. 이후 소셜 음악 앱 ‘비트’는 8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네이버 튠 CIC 대표로서 클로바, 바이브, 네이버 나우 등 주요 서비스를 이끌었다. 박수만 대표는 “네이버 임원 시절, 비서분 덕에 일정 조율이 매우 편했다. 누구나 ‘비서를 둔 것처럼’ 편하게 모임을 즐기는 새로운 소셜 문화를 만들겠다”며, “기존 소셜 앱의 무게중심이 크리에이터로 이동하며, 친구들끼리의 교류가 크게 줄어들어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다. 츄룹은 ‘편하게, 우리끼리만’이라는 니즈에 맞춰 ‘모임 단위’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츄룹’은 미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하며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이를 위해 김형일 전 웹툰 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미국 총괄 대표를 CBO(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로 영입했다. 네이버 공채 1 기 출신인 김 CBO는 2017년부터 8년간 미국 현지에서 근무했다. 해당기간, 네이버와 웹툰엔터테인 먼트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억 달러에 인수, 글로벌 MAU 1억 7천만 명 확보, 나스닥 상장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김형일 CBO는 “이제 소셜미디어는 생활이지만,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누구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 박수만 대표님께 츄룹을 들었을 때 ‘이거다’ 싶었다. AI가 번거로운 일은 대신하고, 사람은 만남 자체를 즐기는 것. 이게 진짜 기술의 역할 아닌가”라며 “한국 4천만, 일본 1억, 미국 3억. 숫자가 아니라 그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난 10여년간 웹툰의 글 로벌사업을 리드하면서, 그리고, 최근 8년간 미국 현지에서 나무 하나하나 심듯 디테일한 사업을 키 워본 경험으로, 츄룹의 글로벌 1억 사용자 목표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츄룹’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27 12:07
뮤직

아홉, 데뷔 한 달 만 신인상 수상… ‘슈퍼 루키’ 증명

그룹 아홉이 데뷔 첫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아홉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날 아홉은 블루카펫을 밟으며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루와 잘 어울리는 데님 스타일링에 더해 다채로운 포즈와 기분 좋은 미소로 현장을 더욱 환하게 밝혔다.본 시상식에서는 신인상에 해당하는 K 월드 드림 슈퍼루키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데뷔 직후 매서운 기세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온 이들은 한 달 만에 목표하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수상대에 오른 멤버들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무엇보다 뒤에서 든든하게 지켜봐 주시는 최재우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뜻깊은 상을 받게 해준 우리 팬분들께도 너무 사랑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저희아홉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지켜봐 달라”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아홉은 데뷔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 (Rendezvous)’로 시상식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멤버들은 몽환적이고 아련한 곡 특유의 분위기를 보컬과 퍼포먼스로 완벽하게 표현하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퍼포먼스 속에서도 표정 연기와 제스처까지 잊지 않으며 신인상 수상자다운 무대 장악력까지 드러냈다.아홉은 오는 30일 데뷔 후 첫 번째 필리핀 팬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들은 필리핀 마닐라 스마트 아라네타 콜리세움에서 ‘아홉 첫 번째 필리핀 팬콘 랑데부 인 마닐라’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22 08:32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8월의 감독님들께, 조급증이 찾아와 당신을 외롭게 만들 때

"경기가 뒤집히고 나서 감독 방에 혼자 앉았어요. 다들 눈치를 보고 들어 오질 않더라고요. 저도 분이 차올라 겨우 삭히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대표님이 방에 쑥 들어오시더라고요. 어떻게 얼굴을 봐야 하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거북한 순간이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퇴근 안 하세요'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한 방 맞는 느낌이었죠. 그러다가 대표님과 자리에 앉아 자식 키우는 이야기, 산에 오르는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8월의 야구는 감독님들께 무엇일까요.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전 NC 다이노스 감독)에게 물었습니다. 그는 2019년 어느 날의 기억을 꺼냈습니다. 감독 첫 시즌을 치르면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필연적 욕망"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로 인해 악수(惡手)를 두고, 연패라는 수렁에 빠지게 되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마주한 위기의 시간이었습니다. 그에게 느닷없는 질문을 던진 이유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는 최근 프로야구를 보면서 현직 감독님들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벤치 바로 옆에 나란히 서 있는 코치들이 다 알아요. 선수들도 감독 얼굴만 바라보죠. 게임 플랜대로 가기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감독이 뒤집어요. 그게 먹히면 용병술이 되고 분위기를 타죠. 그런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다르게 간다? 우왕좌왕하게 될 위험이 도사리죠. 감독 표정이 바뀌고, 괜찮다고 다독이던 말도 사라지고…. 코치들은 자기 계획이나 의견이 묵살되니 손 놓고 기다리게 되죠. 선수들도 감독이 쫓긴다는 걸 느껴요. 감독은 더 외로워져요." - 무슨 일이 있었나요?"그때 우리 팀은 중간 투수가 부족했죠. 선발이 잘 던져야 하는데 빨리 교체하면서 뒤로 부하가 걸리고, 결국 지고. 시작할 때 제가 약속했던 걸 깨버리니까. 쪼아버리니까. 신뢰가 무너지는 거죠. 감독 명령만 기다리는 분위기가 되고 있었어요…. 조급했어요. 그때 저는 감독으로서 완주해 본 적이 없는 마라토너나 마찬가지였잖아요. 어디서 치고 나갈지 구체적인 경험이 없었으니까요."- 수렁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빠져나오셨죠? "하루는 코치 한 분이 찾아왔어요. '감독님, 우리의 원칙이 뭡니까'라고 묻더군요.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 말에 저를 돌아봤죠. 저 자신을 직시하게 해준 질문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나는 어떤 야구를 하기로 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었죠. 그러니까 다시 풀어갈 방법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경기할 때 10초 안에 결단을 내려야 해도 같이하는 사람들과 설계하고 준비한 대로 하기로 했죠. 질문도 서로 하고요. 제가 감독의 야구는 없다고 한 게 그런 문화에 대한 겁니다. 그런데 저도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엔 그런 직시의 질문이 작동하지 않았네요."- 자신의 조급함을 직시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요. "성찰하게 해준 코치들의 도움도 컸고, 감독실에 혼자 있을 때 대표님이 모르는 척 오셔서 야구와 전혀 상관없는 일상의 이야기, 스몰토크를 해주신 것도 돌아보면 큰 힘이 됐어요. 식도락을 아는 대표님과 늦은 저녁 식사로 이어지다 보면 야구를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할 일을 환기하게 되면 저의 좁아진 시야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생각이 전환됐다고 할까요."해설위원님의 야구 분석을 청할 생각이었는데 더 큰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불안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조급함을 느끼는 누구라도 공감할 이야기 아닐까요. 나의 판단과 결정의 이면을 숨김없이 정직하게 바라보기(직시), 삶의 다양한 요소로 시선을 돌려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찾기(전환)는 우리에게 소중한 메시지입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 역시 "직관적인 빠른 결정은 편향과 오류에 취약하다"며 "결정의 압박을 받을 때 결정의 속도를 늦추라"는 지적을 했습니다. 그는 천천히 생각하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서 피드백을 받고, 경험에 의존하기보다 미리 만든 체크리스트에 따르라고 조언했습니다. 조급함을 피하는 데는 생각의 훈련과 결정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당신의 결정이 틀릴 수 있습니다. 다음 결정은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생각의 훈련과 결정의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면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8.12 09:00
뮤직

“앳하트로 K팝 패러다임 바꿀 것”…타이탄콘텐츠, BTS·블랙핑크 이상을 꿈꾸다 [종합]

‘K팝 드림팀’ 메이커들이 뭉쳐 설립한 타이탄콘텐츠가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K팝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는 야심찬 글로벌 출사표를 내놨다. 6일 오전 서울 홍대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타이탄콘텐츠, 앳하트 런칭 파운더스 밋업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세민 타이탄 COB(이사회 의장), 강정아 CEO(최고경영자), 리아킴 CPO(최고 퍼포먼스 책임자)가 참석했다. 타이탄콘텐츠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K팝 스타트업으로 2023년 미국과 한국에 각각 법인을 설립했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한세민 의장,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디렉터 출신의 K팝 최고 전문가인 강정아 최고 경영자, K팝 안무가 겸 퍼포머 리아킴, 데이즈드 코리아 발행인이자 비주얼 디렉터 출신 이겸 4명이 공동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날 한세민 의장은 “K팝 회사 중 첫 번째로 미국에 설립된 K팝 스타트업이다. K팝 산업 역사는 지난 25년 정도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 SM YG JYP 하이브 등이 먼저 일본에 진출하고, 아시아 중국 중화권 그리고 미국에 진출하는, 단계적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고 K팝의 글로벌화를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한 의장은 “2022년 말 생각했던 게, K팝이 이미 엔터 본거지인 미국에서 주류 장르로 당당하게 인정받고 있고, 빌보드에 올라가고 스타디움 공연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엔터 본고장에서 미국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면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2023년에 타이탄콘텐츠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정아 대표는 “처음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게 2000년 초반이었다. 한류와 K팝 붐이 일던 시절이었다. 한세민 의장과 같이 처음으로 중국 캐스팅도 하고 여러 가지 인력을 뽑으러 다니고 맨땅에 헤딩 하면서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십여 년을 같이 일하면서 소녀시대, 동방신기의 과정을 겪은 뒤 더보이즈라는 팀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강 대표는 “그 때 갈망했던 건, 더보이즈 멤버들 너무 다 훌륭하지만 해외 네트워크 부분에선 다소 미흡했던 게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의장님이 제안을 주셨는데 그런 노하우와 비전에 내 능력을 합친다면 앞으로 처음이 아니라 마지막이 되면서 처음으로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타이탄콘텐츠 합류 계기를 소개했다. 리아킴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한세민 의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SM에서 트레이닝 하면서 강정아 대표님과도 인연이 있었고, 더보이즈 작업도 같이 했던 경험이 있었다. 경험을 같이 했던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 의장님이 블랙핑크나 BTS 뛰어넘을 그룹 만들고자 한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셨는데 그런 부분이 신뢰가 갔다.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하고 싶었다. 원래도 디렉팅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라 관심이 많이 갔다”고 밝혔다. 타이탄콘텐츠가 야심차게 첫 선보이는 걸그룹 앳하트는 나현, 미치, 아린, 케이틀린, 봄, 서현으로 구성된 6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평균 연령 16세의 전원 고등학생 멤버들로 구성됐다. 마음·심장·사랑을 뜻하는 하트와 그것을 모두에게 연결해 전달한다는 의미의 앳(@)이 결합된 이름으로, 진심으로 연결돼 함께 공감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한 의장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앳하트도 본질은 K에 있다. K라는 본질을 더 발전시키고 승화시켜 글로벌 시장에 맞는 콘텐츠 만드는 게 목표다. 앳하트는 한국에서 데뷔하고 여느 K팝 가수들이 그러하듯 미국에서도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8년까지 두 팀의 남자그룹, 두 팀의 여자그룹, 한 팀의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 한 팀의 남자, 여자 솔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오고 있다”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먼저 걸그룹을 선보이게 된 데 대해 한 의장은 “강 대표와 주요 임원들과 이야기했을 때, 수많은 걸그룹이 있긴 한데, K팝 역사와 신을 봤을 때 걸그룹이 먼저 유니크하게 포지셔닝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또 전반적으로 남자 그룹이 발굴 및 트레이닝에 더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다”고 현실적인 부분을 짚었다. 또 “K의 실패 사례도 있지만, K의 본질을 잊지 않으면서도 퍼포먼스, 비주얼적인 면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쫓아가는 음악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이 생각하는 K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나온 것처럼 한국적인 것만을 보여주는 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이 체계적으로 근 30년간 구축해 온 시스템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제작과 크리에이션의 본질을 유지하되, 미국에 본사가 있는 회사와 글로벌 프로듀서와의 협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의 K팝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온 크리에이터 시스템을 더 업그레이드 하는 게 타이탄콘텐츠의 본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의장은 “처음부터 큰 목표와 비전으로 회사를 만들었고, 당연히 확신을 가지고 (앳하트를)만들어왔다”며 “차세대 K팝 산업을 리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또 “현실적으로 엔터업계를 4개의 회사가 거의 독점하고 있어서 사실 너무너무 힘든 일이다.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최강야구’ 같다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K팝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해왔던 파운더들이 글로벌 K팝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이끌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애정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타이탄콘텐츠 첫 걸그룹 앳하트는 오는 13일 정식 데뷔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6 12:33
스타

‘독수리 5형제’ 엄지원 “죽을 만큼 힘들었다…부모님께 효도” [IS인터뷰]

“부모님께 효도했어요.”배우 엄지원이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 출연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엄지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번 드라마는 부모님이 회차마다 빠짐없이 보고, 재방송과 삼방까지 챙기셨다. 나를 ‘마 대표님’이라고 부르셨는데 많이 뿌듯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동안 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한 작품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은 오랜 배우 생활 끝에 딸이 드리는 선물 같은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독수리 5형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 5형제와 맏형수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로 4일 종영한다. 극중 엄지원은 남편과 결혼 10일 만에 사별한 뒤 양조장을 이끄는 맏형수 마광숙 역을 맡아 긍정 아이콘으로서 눈물과 웃음을 넘나드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드라마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1.9%(40회)를 기록하며, 방영 내내 20% 안팎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다. 전작 ‘다리미 패밀리’, ‘미녀와 순정남’ 등이 대부분 시청률 10%대에 머물렀던 성적과 비교되는 수치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던 ‘독수리 5형제’는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4회차가 연장됐다.엄지원에게 이번 작품은 KBS2 주말드라마 첫 출연이라, 주요 시청층에게는 다소 낯선 얼굴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2002년 데뷔 이후 묵묵히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검증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중 광숙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저와 닮았어요. 사랑스럽고 씩씩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낼 수 있었고, 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예쁜 얼굴보다 ‘내 옆에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죠. 오랜만에 따뜻하고 편안한 작품이라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어요. 시청자들도 그런 점에 공감해 주신 것 같아 더 감사한 마음이에요.” 하지만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는 “전작들은 사전 제작이거나 대본이 거의 다 나온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50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지만 8회차 정도만 나온 상태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체력 안배가 정말 중요했다”며 “실제 몸무게도 4~5kg이 빠졌다”고 했다. “이렇게 긴 회차의 드라마는 처음이었어요. 주변에서는 ‘다른 출연자들과 분량이 나눠지니 괜찮을 거야’라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죠.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무사히 끝냈어요.”극중 로맨스를 함께한 배우 안재욱과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재욱은 극중 LX호텔 회장 한동석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그동안은 여성 중심 서사를 많이 해서 로맨스 분량이 적었는데, 이번 작품은 내 필모그래피 중 로맨스가 가장 많은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남녀가 감정을 주고받으며 만들어가는 신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안재욱 선배는 워낙 베테랑이고, 우리 커플이 사랑받을 수 있게 잘 이끌어주셨어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먼저 바라보는 스타일이라,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계속 대화하며 작업했죠. 이 작품을 통해 앞으로도 로맨스 연기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올해 연말 진행되는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대한 기대도 살짝 내비쳤다. 그는 “상을 목표로 연기하지는 않았다. 다만 많은 분들이 작품을 좋아해 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도 “베스트 커플상은 받지 않을까 싶다. 사실 극중 모든 커플이 함께 받으면 더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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