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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거센 반발에도’ 정몽규 자격 유지…축구협회장 선거 ‘3파전’ 그대로

파행을 거듭하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실시된다. 당초 예정됐던 지난 1월 8일 선거가 연기된 지 50일 만이다. 후보 자격 논란을 두고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샀던 정몽규 후보를 비롯해 신문선·허정무 후보(이상 기호 1~3순)까지 기존 구도는 그대로 유지된다.박영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대한축구협회 새 선거운영위원회(선거운영위)는 지난 3일 첫 회의를 거쳐 선거 일정과 후보자·선거인 기준과 자격 등을 발표했다. 기존 선거운영위는 공정성 논란 끝에 지난달 전원 사퇴했고, 축구협회는 관련 단체들의 추천을 받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법조계 3명·학계 2명·언론인 3명으로 구성된 11명의 새 선거운영위를 꾸렸다.후보 자격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정몽규 후보(현 회장)는 그대로 출마한다. 그동안 신문선·허정무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축구협회가 이행할 것을 촉구해 왔다. 이미 직무정지 중인 정 후보가 중징계를 받으면 협회 정관에 따라 후보로 나설 수 없었다.그러나 축구협회는 지난달 법원에 특정감사 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협회 공정위원회는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몽규 후보에 대한 징계 여부 판단을 유보키로 해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샀다. 허정무 후보 측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요청한 정 후보의 연임 심사 재심의는 새 집행부가 이달 말에야 들어설 예정이라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운영위가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로 규정하면서 새 후보 등장 가능성도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선거 파행 속 새로운 후보 출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선거운영위는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기존에 등록된 3명의 후보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며, 추가적인 후보 등록이나 별도의 후보 등록 기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신문선 후보 캠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새 선거운영위가 후보 자격을 다시 심사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정관·규정에 따르면 정몽규 후보는 결격자에 해당한다”면서 “공정성 측면에서 선거인단 재구성 등도 필요하다”고 반발했다. 허정무 후보 측도 “선거운영위의 이번 발표와 관련해 규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반면 정몽규 후보 측은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선거 지연을 위한 허위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협회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는 입장문을 냈다.한편 선거운영위는 지난 3주간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선수·지도자·심판을 대상으로 선거인단 추첨을 진행키로 했다. 선거일을 26일로 정한 건 선거인단의 투표가 원활하도록 K리그 일정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선거운영위 명단도 각 후보 측에 공개됐다. 지난달 법원이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지적했던 절차적 하자들에 대한 보완이라는 게 선거운영위 설명이다.김명석 기자 2025.02.05 07:03
국가대표

‘정몽규 등 후보 그대로’ 파행 거듭하던 축구협회장 선거, 오는 26일 실시

파행을 거듭하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실시된다.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3일 “이사회 동의를 거쳐 선거운영위가 구성됐고, 선거업무에 착수해 1차 회의를 가졌다”며 “박영수 위원장 주재로 4시간 동안 논의 결과 오는 26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8일 차기 회의에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박영수 위원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출신이다. 선거운영위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과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으로 구성됐다. 선거업무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협회 사무국 위촉 대신 중앙선관위 퇴직자 단체인 사단법인 선우회,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언론인회 등 관련 단체에 요청해 추천받은 위원으로 구성됐다.특히 이날 선거운영위는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로 규정하고 정몽규 후보를 비롯해 신문선 후보, 허정무 후보 등 기존 세 명의 후보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추가적인 후보 등록이나 별도의 후보 등록 기간은 없고, 후보들의 기호나 기탁금도 유지된다. 선거운영위는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지난 1월 8일 선거의 진행을 정지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법원 결정의 원인이 된 하자를 치유하는 것을 전제로 선거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아직 선거를 치르지 않아 선거의 효력을 부인하는 선거 무효 사유가 아닐 뿐만 아니라, 법원도 선거 절차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므로 위원회는 이번 절차가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 선거인 추첨은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미 3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 요청을 했고, 2일까지 동의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운영위는 “선거인의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노력하고, 선거인단을 구성하여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로 선거일을 확정한 데에는 선거인 명부 작성과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선거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지도자, 심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 등 경기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고 선거운영위는 덧붙였다. 선거 장소나 세부 일정 등은 8일 2차 운영위를 통해 결정된다.당초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허정무 후보 측이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 결정하면서 연기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이후 선거운영위는 1월 23일로 재선거 일정을 발표했다가 신문선·허정무 후보 측의 거센 반발로 결국 일정이 또 연기되고, 선거운영위가 전원 사퇴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후 축구협회는 중앙선관위 등에 위탁해 선거를 진행하는 것도 추진했으나 기존 일정을 이유로 미수탁 통보를 받으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한편 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당초 정몽규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시한은 지난 3일까지였고, 만약 정 회장이 중징계를 받으면 이번 선거 후보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5.02.04 07:03
축구일반

문체부 ‘정몽규 중징계하라’ 요구에…행정소송 제기한 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요구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FA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체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 냈다.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임원급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KFA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소송을 낸 것이다.앞서 KFA는 문체부의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다. 하지만 문체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시한은 이달 3일까지였다. 하지만 KFA가 행정소송을 내면서 정몽규 회장의 중징계 필요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만약 정몽규 회장이 예정된 2월 3일 안에 문체부의 요구대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을 경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징계 여부가 유보되면서 일단은 정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상태다.김희웅 기자 2025.02.02 00:02
스포츠일반

'셔틀콕 레전드' 김동문 교수, 김택규 현 회장 제치고 신임 배드민턴협회장 당선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을 물리치고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김동문 교수는 23일 대전 동구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4표 중 가장 많은 64표를 받아 43표를 얻은 김택규 현 회장을 제쳤다. 김동문 신임 회장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이번 선거에선 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운영본부 설치,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발전, 국가대표선수 권익 신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달 초 정기총회부터 시작해 4년간이다. 김택규 현 회장은 재선에 실패했다. 김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계속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말 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보조사업 수행점검을 통해 김 회장의 이른바 '페이백 의혹' 등을 지적하면서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엔 회장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부정적인 여론에도 신임 회장 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자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김 회장의 차기 선거 입후보 자격을 박탈했다.법원이 김 회장이 낸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회장 선거가 한 차례 연기됐고, 이날 치러졌다. 김 회장은 후보 4번으로 경선에 참여했으나 재선에 실패해 자리를 떠나게 됐다. 한편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은 39표,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은 8표를 각각 받았다.이형석 기자 2025.01.23 17:40
뮤직

하이브 vs 뉴진스 법적분쟁, 김앤장 vs 세종 ‘2라운드’[종합]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의 소송 및 가처분 대응을 위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 다섯 멤버들은 전속계약 해지 선언 후 독자활동 중이지만 어도어의 소 제기로 발이 묶인 채 본격 법정다툼에 돌입하게 됐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23일 공식 계정을 통해 법무법인(유) 세종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어도어가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한 데 이어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대한 대응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어도어가 전속계약 유효성을 주장하며 광고 등 명확한 계약관계가 요구되는 활동들을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행하는 데 제동을 걸며 법의 판단을 구하기에 이르자, 뉴진스도 법률대리인을 선임을 공식화했다. 뉴진스가 손 잡은 법무법인 세종은 하이브와 9개월째 분쟁 중인 어도어 전 대표이사 민희진의 법률대리인이기도 하다. 뉴진스는 세종을 대리인으로 세운 이유에 대해 “빠르게 진행되는 가처분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하이브와 어도어의 잘못과 문제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세종이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민희진과의 분쟁에 이어 뉴진스와의 다툼에서도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대리인으로 세웠다. 이에 작년에 이어 올해 연예계 최대 이슈가 될 가능성이 다분한 하이브 대 뉴진스의 법정 다툼은 국내 대표 대형 로펌인 김앤장 대 세종의 자존심을 건 ‘맞불’로 법조계에서도 핫 이슈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앞서 두 로펌은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이사직 유지 및 탈환을 위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했던 두 번의 가처분에서 1승1패의 결과를 나눠 가지며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 이번 하이브 대 뉴진스 법정다툼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안갯속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13일 어도어와 김주영 대표에게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이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을 발송해 소속 아티스트인 자신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한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고, 어도어의 회신에서 자신들의 시정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뉴진스는 계약해지의 원인을 소속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신뢰를 파탄낸 어도어에 물었다. 반면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 양측은 어도어의 소 제기로 인해 결국 계약효력 유효 여부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맡기게 됐는데, 앞서 민희진과 하이브간의 소송만큼이나 첨예한 쟁점 다툼이 예상된다. 또 뉴진스 멤버 하니가 지난해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하이브 타 레이블 매니저로부터 들은 “무시해” 발언을 비롯한 직장내 괴롭힘 이슈 관련해 진술했음에도 하니가 노동자 지위가 아니기 때문에 직장내괴롭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고용노동부의 결론이 나왔으나, 지위의 부적합에 따라 내려진 결과 자체보다 실질적 내용에 대한 판단을 법원이 어떻게 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뉴진스 다섯 멤버들은 독자활동을 시작하며 새롭게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 ‘진즈포프리’(jeanszforfree)를 통해 신규 활동명 공모에 나섰다. 이들은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새로운 활동명을 이틀간 공모하려 한다”며 “댓글로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전속계약 해지 기자회견 당시 “자정이 넘어가면 우리 다섯명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당분간은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이후 다섯 멤버의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우리 다섯명이 뉴진스라는 본질은 절대 달라지지 않고 우리는 뉴진스라는 이름을 포기할 마음도 없다”며 “뉴진스라는 이름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상표권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3 15:14
축구일반

‘통영’ 찾은 정몽규 “선거 결정 안 돼 나도 갑갑해…지도자협회? 내가 낫다고 판단한 듯” [IS 통영]

비판적인 여론 속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몽규(63) 후보가 대학축구 대회 현장을 찾았다. 직접 만나본 정 후보는 “선거가 확정돼야 하는데 자꾸자꾸 지연된다”고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면서 “후보들 간의 3자 토론이 열리면 나갈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타 후보들의 공격에 대해 반박했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 21일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경남 통영의 통영공설운동장을 찾았다. 이곳을 직접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통영에 우리 사업장이 있어서 들렀다가 구경하러 왔다”며 웃었다. 정 후보는 그간 하지 못한 현장 인원들과 소통 및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두 번째 경선을 치른다. 그는 2013년 경선을 통해 처음 축구협회장에 당선됐다. 2016년에는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단독 입후보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기호 순) 후보가 나선다. 당초 8일 치러질 예정이던 선거는 아직 선거일이 정해지지 않은 채 미뤄진 상태다. 선거 전날인 7일, 허정무 후보가 지난달 법원에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로 선거일을 다시 잡았지만, 이에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반발해 날짜는 다시 연기됐다. 그 사이에 선거운영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HDC그룹 회장인 정몽규 후보와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해 선거일을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를 다시 꾸리는 중이며, 2월 중에는 선거가 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거 일정이 연이어 미뤄지면서 축구협회 행정은 올스톱 상태다. 정몽규 후보가 선거 지연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한 이유다.그는 “선거가 결정돼야 선거 운동도 하는 등 빨리 준비할 텐데, 결정이 안 되니 갑갑하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다른 걸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래서 현장을 다니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지난 두 번은 선거를 안 해서 아무래도 현장 이야기를 소홀히 들은 부분도 있다. (여러 곳에서) 상당히 많이 소통에 관해 말씀하시고, 나도 그런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 나오니) 이슈들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몽규 후보는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자신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이 토론에 응하겠다고 하고선 밤안개처럼 숨었다”며 “본인이 12년간 한 것을 자랑하고, 억울한 것이 있다니 나와서 풀면 되지 않느냐”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몽규 후보는 “토론은 한다고 말해왔다. (다른 후보들이) 선거 자체를 하지 말자고 그러면서 토론하자고 주장하는 거 아닌가. 토론은 할 수 있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내가) 한 게 있으니 흠도 많을 거고, 아무것도 하신 게 없는 분이면 이야기할 것 자체가 없을 것이다. 공이 있으면 과도 항상 따라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몽규 후보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자신을 공개 지지한 부분도 짚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그동안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해왔는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입장을 바꿨다. 정몽규 후보는 “거기서 나를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고, (지도자협회) 사람도 만나봤다. 내가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면서 “(지도자협회에서) 소통을 많이 하자고 그랬다. 왜 되고,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자신은 언제든 소통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정몽규 후보는 “(선거인단이) 나중에 어떻게 판단하실지 나도 궁금하다. 선거가 어떻게 될지 사람 속은 알 수 없지 않은가”라며 오히려 취재진에게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가”라고 반문하는 여유를 보였다. 통영=김희웅 기자 2025.01.23 06:45
국가대표

정몽규 4선 여부 상관없다…유인촌 장관 "선거 결과 무관하게 감사 조치는 진행" 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후보의 4선 여부와 무관하게 징계 요구 등 감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유인촌 장관은 “징계건 등 여러 가지가 걸려 있는 게 많은 정몽규 회장이 4선에 성공할 경우, 이에 맞춘 법적 대응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의 질의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감사 결과는 그대로 진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2023년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기습 사면 논란부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과 관련해 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해 지난해 11월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감사를 거쳐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 조치를 의결할 것을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문체부에 재심의를 요구했으나 문체부는 이를 기각했다. 축구협회는 내달 초까지 정 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징계 요구를 이행한 뒤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정몽규 회장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4선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다만 정 회장의 당선 여부와 무관하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조치 요구 등 앞선 감사 조치는 계속 진행될 거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등에 따르면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받고 기간이 종료되지 않으면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두 차례나 연기된 뒤 지금은 선거운영위원회조차 해산된 대한축구협회장 차기 선거 일정에 대해선 “2월 3일 정도 다시 (선거운영위원회가) 꾸려질 걸로 생각한다. 2월 말 안에는 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초 명단 비공개로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협회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은 유인촌 장관 등 문체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다.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과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해서도 유 장관은 스포츠윤리센터 이관 등을 통해 앞으로 논란을 지우겠다는 뜻을 밝혔다.체육단체장은 재선만 가능하고 3선 이상은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이기흥 전 체육회장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데다 정몽규 회장과는 지난 3선 자격 승인 직후 이른바 접대골프 논란이 인 바 있다.유인촌 장관도 “(대한체육회) 회장이 새로 바뀌었고, 관련 법안도 발의된 것으로 안다”며 “(스포츠공정위원회 역할을) 스포츠윤리센터 쪽으로 이관을 해서 이해 당사자들이 아닌 분들로 위원을 꾸린 뒤 공정한 심사가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5.01.21 14:26
축구일반

신문선 후보 “정몽규 거짓말, 국민 기만행위…징계보다 긴급한 게 있나” [IS 현장]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관한 징계를 촉구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교수는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KFA) 공정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 정몽규 회장을 징계하라고 내려보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인사권을 갖고 뽑은 사람이 위원장이니 이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문체부는 지난해 11월 KFA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문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은 없었다. 결국 정 회장의 임기는 21일로 끝난다.신문선 교수는 “‘위원장의 필요에 따라 위원회를 소집한다’는 전문 신설 조항에 따라 시급히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KFA에) 요청한다. 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회장에 대한 징계 이상 긴급한 사유가 있을까”라며 고개를 저었다.징계를 진행해야 하는 공정위원장을 정몽규 회장이 뽑은 터라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게 신문선 교수 주장이었다. 신 교수는 “내가 회장이 되면 공정위원회가 독립성을 갖게 하겠다. 공정위원회가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문선 교수를 비롯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자인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3자 토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두 ‘OK 사인’만 보냈을 뿐, 토론회는 열리지 않았다.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회장은 공약 발표 때 토론에 응하겠다고 하고선 거짓말했다.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토론회를 통해 표심이 정해지는 것이 정상적인 선거다. 참신한 아이디어의 장을 만들려면 그라운드(토론회)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이번 선거는 애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허정무 후보가 법원에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연기됐다. KFA는 오는 23일을 선거 날짜로 재차 공시했지만, 허정무·신문선 후보가 ‘동의한 적 없다’며 반발했다. 결국 선거운영위원회는 거듭된 논란 속 전원 사퇴했고, 선거는 또 한 번 미뤄졌다. KFA는 논란이 된 선거운영위원회를 새로이 꾸릴 전망이다. 선거는 2~3월 사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신문선 교수는 “우리는 공약을 전부 새로 다듬고 있다. 7대 공약을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세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끝으로 신문선 교수는 “이 선거의 중요한 심판은 국민들이며 언론이 중간 역할을 한다고 본다.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언론이 감시자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나는 후보로서 이미 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1.21 06:37
축구일반

“정몽규, 거짓말하고 숨었다…공정위는 왜 징계 안 하나” 씁쓸한 신문선 후보 [IS 현장]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씁쓸한 심정을 내비쳤다.신문선 교수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KFA) 공정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 징계하라고 내려보냈는데, 지금 안 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인사권을 갖고 뽑은 사람이 위원장이니 이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규탄했다.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11월 문체부로부터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에 관한 중징계로 ‘자격 정지 이상’을 요구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징계 소식은 없다. 정 회장의 임기는 21일까지다.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회장이 지금 후보여도 공정위를 소집해야 한다. 하지만 공정위원장은 특정 감사에 대한 소집 절차를 하지 않고 있다. 내일이면 임기가 끝나지 않는가”라며 한탄했다. 징계를 진행해야 하는 공정위원장을 정몽규 회장이 뽑은 터라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게 신문선 교수 주장이었다. 신 교수는 “내가 회장이 되면 공정위원회가 독립성을 갖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회장이 토론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약 발표할 때 3자 토론에 응하겠다고 하고서는 안 하는 건 저쪽이다. 정몽규 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또 밤안개처럼 숨어 버렸다”고 지적했다.축구협회장 선거는 파행을 거듭하다 잠정 연기됐다. 2~3월 중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신문선 후보는 “우리는 공약을 새로 다듬고 있다. 7대 공약을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세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1.20 12:59
금융·보험·재테크

"성과급 300%에 더 달라"… 은행권 올해도 '돈 잔치'

시중은행이 올해도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 이 중 KB국민은행은 돈을 더 얹어달라며 파업 카드까지 꺼내든 상태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대출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서민들은 뒤로한 채, 집단 이익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오는 22일 총파업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보로금(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000만원 △임금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등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5.59%(투표율 88.22%)가 총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이 진행될 위기에 처했다.은행연합회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821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높다.사측은 지난해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등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한 것을 근거로 들며 노조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특별격려금 1000만원에는 대해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ELS 손실 보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3분기 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3% 감소했다.5대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은 임금협약에 합의했다. 4개 은행의 임금인상률은 2.8%로 전년 2%에서 0.8%포인트 올랐다. 임금인상률은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일괄 협상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다만 성과급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280%로 책정했다. 또 현금성 포인트인 마이신한포인트 지급액을 100만포인트(100만원 상당)에서 150만포인트로 늘렸다.하나은행 역시 신한은행과 똑같은 비율로 성과급을 책정하고, 현금지급액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증액했다. 복지포인트도 연간 50만원 늘렸다.농협은행은 통상임금의 200%, 현금 300만원으로 전년과 똑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2024년 결산이 종료된 후 성과급 규모를 결정한다. 노조는 전년보다 성과급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속에서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등을 바탕으로 손쉽게 이익을 내, 그들만의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은 올해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평균 1억원의 연봉을 받는 은행권이 고객들의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3분기 국내 은행의 이익 가운데 88.4%가 이자이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9245억원으로 지난해(15조1367억원)보다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치가 실현될 경우 이들의 연간 순이익 총액이 처음으로 17조원에 달하게 된다.이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고금리인 상황에서 은행들이 이자이익을 많이 내는 부분은 당연히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대출받은 분들이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들은 이익을 그렇게 많이 내고, 그 이익을 바탕으로 일부에서 (과도한) 성과급을 주는 행태들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권지예 기자 2025.0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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