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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이자 유일 통신 3사 우승 반지 보유' 40세 포수, 6번째 팀 LG 떠난다

LG 트윈스 40세 백업 포수 허도환(40)이 방출됐다. LG는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허도환과 윤호솔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라고 24일 밝혔다.허도환은 KBO리그 역사상 통신 3사 우승 반지를 보유 중인 유일한 선수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21년 KT 위즈, 2023 LG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6개 구단에 몸담았던 '저니맨'이었다. 한 차례 방출과 두 차례의 트레이드, 2차 드래프트, FA(자유계악선수) 등을 거쳤다. 허도환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7년 두산 베어스(7라운드 56순위)에 입단해 1시즌 만에 방출됐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테스트를 거쳐 2011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프로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2013년에는 116경기에 출전,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허도환은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2017시즌 종료 후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옮겨야만 했다. 2019년 가을 또 다시 트레이트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다.허도환은 2021년 12월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 LG와 2년 총액 4억원에 계약했다. 포수 성장이 더딘 LG에서 허도환은 백업 포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LG의 이번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최원태의 단짝 포수로 활약했다. 수비형 포수 출신의 허도환은 프로 통산 885경기에서 타율 0.209 13홈런 142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포수 중에는 최고령이었다. 허도환은 선수 생활 지속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타 구단 영입 제의를 받아 내년에도 현역으로 계속 뛸지는 미지수다. LG는 김범석과 이주헌 등 신예 안방 자원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허도환과 함께 이날 방출된 윤호솔은 2023년 채은성의 FA 보상 선수로 LG에 합류,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013년 NC 우선지명으로 입단해 한화 이글스-LG를 거친 윤호솔은 프로 통산 129경기에서 6승 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올렸다. LG는 이달 초 투수 최동환과 김단우·이지훈, 내야수 한지용, 외야수 이태겸·전진영 등 6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두 번째 방출 명단을 발표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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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테랑 포수' 허도환 '보상 선수' 윤호솔 추가 방출

LG 트윈스가 포수 허도환(40)과 투수 윤호솔(30)을 방출했다.LG는 24일 오전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허도환과 윤호솔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허도환은 2021년 12월 2년 총 4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LG에 합류했다. 프로 통산 6번째 팀. 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 입단 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KT 위즈-LG 등에서 뛰며 현역 최고령 포수였다. LG에선 3년 간 백업 포수로 활약했다. KT 위즈, LG 등 통신사 우승 반지 3개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선수다. 프로 통산 885경기에서 타율 0.209 13홈런 142타점을 기록한 '수비형 포수' 출신이다. 윤호솔은 2023년 채은성의 FA 보상 선수로 LG에 합류, 올 시즌 1군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013년 NC 우선지명으로 입단해 한화 이글스-LG를 거친 윤호솔은 프로 통산 129경기에서 6승 6패 15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올렸다. LG는 이달 초 투수 최동환과 김단우·이지훈, 내야수 한지용, 외야수 이태겸·전진영 등 6명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두 번째 방출을 실시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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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한화 채은성, 8월 셋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이 8월 셋째 주 조아제약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채은성은 이 기간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2타점, 출루율 0.583, OPS(출루율+장타율) 1.333으로 활약했다. 타율과 출루율에서 KBO리그 전체 1위였고, 안타는 공동 1위였다. OPS에서도 2위에 올랐다. 시상은 지난 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유희민 조아제약 대전영업소 주임이 맡았다. 한화 제공 2024.09.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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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스리런+4안타+5출루' 한화, 두산도 잡았다...'최근 6G 5승', 기다려라 가을야구 [IS 잠실]

지난 주 멀티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싹쓸이를 이끌었던 장진혁(31)이 또 한 번 불방망이로 팀에게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한화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7-4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54승(2무 60패)을 수확, 7위에 머물렀으나 5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한화에 일격을 당한 4위 두산은 3위 LG 트윈스와 승차 2경기는 지켰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한화는 외야수 장진혁이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불방망이로 팀 승리 선봉장이 됐다. 이날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장진혁은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전 타석 안타를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1회 초 황영묵과 요나단 페라자의 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다. 1사 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한화는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장진혁이 대포를 더했다. 이어지는 2사 1·3루 기회 때 그는 시라카와의 높은 포크볼 실투를 간결하게 당겨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9호.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2홈런에 그쳤던 장진혁은 이 홈런으로 연일 커리어하이를 경신, 데뷔 후 첫 10홈런을 눈앞에 뒀다. 장진혁의 맹타는 후속 타석에서도 계속 됐다. 2회 말 두산에게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이후 3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진혁은 안타를 더했다. 이번엔 시라카와의 144㎞/h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로 이었는데,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론 이어지지 않았다.한화는 4회 초 페라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5회 다시 장진혁의 타석이 돌아왔다. 이번에도 결과는 같았다. 1사 3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장진혁은 바뀐 투수 이영하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 노시환을 불러들였다. 6-1로 이날 경기 승기를 굳히던 순간이다.'콘택트의 신'은 여전히 장진혁의 방망이에 깃들어 있었다. 그는 7회에도 네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포크볼을 간결하게 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해 4안타를 완성했다. 장진혁이 타선을 이끄는 동안 한화 마운드는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지켜냈다. 이날 87구를 투구하며 63구(72.4%)를 스트라이크로 던진 와이스는 공격적 투구로 빠르게, 긴 이닝을 소화했다. 주 무기인 최고 153㎞/h 강속구와 스위퍼가 빛을 발했다.장진혁과 와이스의 활약에도 한화는 잠시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후반기 호투를 이어오던 2년 차 강속구 영건 김서현을 7회 와이스의 다음 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김서현은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사구를 기록했고, 볼넷 2개와 안타, 유격수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며 3실점(비자책)을 내줬다. 자칫 역전까지 이어질 수 있었지만, 2사 만루에서 한승혁이 두산 제러드 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껐다.장진혁은 9회 마지막 타석까지 끈질기게 출루를 챙겼다. 흔들리는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1루 베이스를 밟아 이날 5번째 출루를 완성했다. 지난 2019년 9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기록했던 4출루(5타수 4안타)를 넘긴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이다. 그는 후속 타자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이루지 못했다. 3점 차에서 9회를 맞은 한화는 마무리 주현상이 등판, 경기를 매조짓고 시즌 19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두산은 독립 야구 출신으로 관중이 많을 때(1만 5000명 이상 8경기 평균자책점 8.54. 1만 5000명 미만 4경기 평균자책점 1.82) 흔들리던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또 한 번 고민거리를 안겼다. 타선은 4볼넷 1사구를 기록하며 주자를 쌓았으나 산발 4안타에 그치며 빅 이닝에 실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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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또 터졌다, '시즌 9호' 스리런 폭발...시라카와, 또 관중 앞 휘청 [IS 잠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31)이 데뷔 9년 차에 첫 10홈런에 한 걸음 앞까지 다가갔다. 여전히 프로 무대에 낯가림을 보이던 시라카와 케이쇼(두산 베어스)를 무너뜨렸다.장진혁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3점 홈런을 터뜨렸다.흔들리던 시라카와를 일찌감치 무너뜨리는 한 방이었다. 이날 시라카와는 황영묵의 안타, 요나단 페라자의 8구 볼넷, 1사 후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독립리그 출신인 시라카와는 관중이 가득 찬 경기 때마다 흔들렸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역시 잠실 구장은 두산과 한화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찼다. 결국 채은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선취점을 줬다.상대 위기를 장진혁이 놓치지 않았다. 장진혁은 시라카와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가볍게 당겨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시즌 9호 스리런포.최근 뜨거운 타격감이 식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장진혁은 지난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을 기록, 한화가 주말 SSG 3연전을 싹쓸이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어 20일과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각각 2안타와 무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23일 다시 한 번 한 방을 더하는 데 성공했다.2018년 1군 데뷔 후 2홈런이 커리어하이였던 장진혁은 이로써 커리어하이 경신과 함께 데뷔 첫 10홈런 달성도 눈앞에 뒀다.장진혁의 스리런포로 한화는 1회부터 넉 점을 내고 여유있게 경기를 출발했다. 1회 말 두산의 첫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는 한화의 4-0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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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이탈’ 한화…투타 모두 '양상문 효과' 필요해졌다 [IS 포커스]

비상(飛上)을 다짐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후반기 시작부터 비상(非常)이 걸렸다.한화는 지난 8일 4번 타자 노시환(24)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노시환은 앞서 6일 2024 올스타전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느끼며 행사에 불참했다.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어깨 부위 후하방 관절와순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 관절 내 염증이 상당해 최소 3주 이상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없게 됐다.노시환이 빠지면서 생긴 전력 공백이 상당하다. 노시환은 전반기 타율 0.267, 18홈런(7위)을 기록했다. 요나단 페라자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안치홍 등 베테랑들이 부진할 때 노시환은 묵묵히 중심을 지켰다. 노시환 없이 9일 후반기를 시작한 한화는 타선 공백은 백투백 홈런으로 메웠으나 결국 3루수 실책으로 그의 빈자리를 느꼈다.후반기 한화 타선엔 이렇다 할 가세 전력도 없다. 그나마 유일한 움직임이 코치 교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전반기 종료와 함께 양승관 수석 코치와 양상문 투수 코치를 영입했다. 2021년 리빌딩 선언 후 외국인 코치, 젊은 코치들을 중심으로 '데이터 야구'를 외쳤던 한화가 60대 지도자들을 영입하며 '판'을 바꾼 셈이다. 1961년생인 양상문 코치는 감독, 단장까지 경험한 중량급 인사다. '올드 보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나이를 잊은 수평적 지도도 가능한 지도자다. 양 코치는 본지와 통화에서 "감독님께서 어린 투수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지만, 기대도 많으시다. 밖에서 볼 때 (한화 투수들은) 참 좋은 선수들이라 생각했다. 그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았다"라고 전했다.양상문 코치는 이어 "어린 투수들이 단기간 눈에 띄게 발전해 준다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어린 선수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하는 건 현시대 지도법에 맞지 않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영상이나 전력 분석을 함께 보면서 많이 대화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존재로 다가가고 싶다. 난 절대 수직적인 지도자가 아니다. 착한 코치"라며 웃었다.양상문 코치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김서현은 "양 코치님처럼 베테랑이신 지도자를 뵙는 게 처음이다. 아직 많이 어색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후반기에 들어가면 코치님께서 내 안 좋은 버릇에 대해 많이 얘기해 주실 것 같다. 이야기를 나누면 어색한 부분도 풀리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파트는 다르지만, 옛 제자 채은성에게도 힘이 될지도 지켜볼 만하다. LG 트윈스 시절 육성 선수였던 채은성은 2014년 양상문 당시 감독을 만나고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다시 한번 '은사'의 독려가 필요한 때다. 채은성은 한화 이적 2년 차인 올해 주장을 맡았으나 타율 0.228 6홈런 38타점으로 부진하다. 홈런 타자가 부족한 한화로서는 지난해 23홈런(리그 공동 3위)을 때린 그의 장타력이 절실하다. 양상문 코치는 웃으면서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채은성에겐 독하게 대하겠다. 지금 어려움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옛 제자를 독려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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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줄 선수 '믿어주고' 타선도 터진다...'순항' 김경문호, 류현진 차례 왔다

파격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나쁘지 않다. 시작하자마자 2경기를 모두 가져간 김경문 호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류현진(37)과 함께 시리즈 싹쓸이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달 27일 최원호 전 감독과 자진 사퇴 형태로 결별한 후 후임 감독으로 이달 2일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 3일 취임식까지 속전속결로 마친 가운데 기대보다 불안의 목소리가 더 컸다. 2018년 6월 3일 현장을 떠난 후 정확히 6년 만의 복귀였다. 그 사이 국가대표팀을 맡았으나 결과도 좋지 못했다. '젊은 야구'를 원하는 여론은 김경문 감독에게 물음표를 던졌다.우려 속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4일 첫 경기(수원 KT 위즈전)부터 자신의 색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안타가 단 하나도 없던 외야수 유로결을 첫 경기부터 1번 타자로 중용했다. 이제 막 1군에 복귀한 하주석은 3번 타자. 올해 한화로 이적한 후 1루수·지명 타자로만 나서던 안치홍을 바로 본 포지션인 2루수로 돌렸다. 5일 KT전에서도 비슷했다. 유로결은 9번 타자로 돌렸으나 여전히 선발로 나섰고, 전날 무안타였던 하주석은 이번에도 2번 타자로 중용했다.'승부수'는 일단 전반적으로 성공했다. 유로결은 2경기 모두 1안타 1볼넷씩 기록했다. 4일 경기 전 '스타감'이라는 기대를 들었는데, 4일 경기 도루 실패를 5일 경기 홈 쇄도 득점으로 갚았다. 안치홍은 2루수를 큰 어려움 없이 소화하면서 중심 타선으로 활약했다. 물론 승부수 때문에 이긴 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준 변화는 팀을 파악하는 과정에 가까워 보였다. 대신 그 부담을 덜 수 있게 타선이 크게 터졌다.마운드 상황이 좋지 못했던 KT라는 점을 고려해도 타선이 시원히 터졌다. 요나단 페라자가 모두 결장했는데도 채은성이 2경기에서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살아나는 모양새를 보였고, 최재훈이 2경기 모두 멀티 히트로 하위 타선 핵이 됐다. 노시환도 4일 멀티 히트, 5일 홈런포로 활약했다.감독의 힘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우려했던 '노장의 고집'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취임식에서 "때로는 형님처럼, 어린 선수들에게는 아버지처럼 해 선수들이 편히 뛸 수 있게 하겠다"고 했던 말처럼 아버지 리더십의 느낌은 보여줬다.김경문 감독은 4일 경기 종료 후 "감독의 승리는 감독이 잘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 오늘은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들까지도 벤치에서 파이팅을 외쳤다. 뒤에 계신 팬들께도 정말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는 "취임식에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선수들을 정말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중용 후 멀티 출루, 그리고 도루 실패를 기록했던 유로결에 대해서도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기회를 주는 대신 결과를 책임지라는 형태가 아닌 진정한 '믿음의 야구'였다. 김 감독은 "유로결이 도루 실패했을 때 아무 (책하는) 말도 하지 않았다. 선수에게는 약속대로 한 번만 나가주면 된다고 했는데, 안타도 하나 쳤다. 경기를 하면서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런 만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7회 유로결의 안타가 나오자 박수를 친 것에 대해 "유로결이 안타를 쳤을 때 왜 이렇게 기뻤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그 안타 하나 하나가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본인에게도 오늘 무안타로 끝나는 것과 안타를 하나 치는 것은 내일 기분에서 분명 다를 거다"고 독려했다. 한화는 6일 KT전에 에이스 류현진이 출격한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하려다 팔꿈치 불편감으로 물러났던 그는 한 차례를 건너뛴 6일 나선다. 올 시즌 KBO리그 복귀 후 기복에 시달렸던 류현진은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 1.59로 페이스를 찾던 중이다. 김경문 감독과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함께 한 인연이 있고, 김 감독이 취임 전후로 베테랑들과 소통을 나눌 때도 그가 중심에 있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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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안 나네요"...'제2의 이정후' 이주형, 중견수 복귀 의지

현재 키움 히어로즈 지명타자(DH) 타자는 외야수 이주형(23)이 맡고 있다. 원래 체력 관리를 차원에서 여러 선수가 번갈아 나섰던 자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4월 중순 당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이탈했던 이주형을 관리하고 있다. 수비는 내보내지 않고, 너무 과감한 주루도 하지 않도록 권유했다. 이주형은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전'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선수다. 지난해 7월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중견수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2023) 55경기에서 타율 0.330을 기록했다.올 시즌도 부상 전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483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3안타 이상 몰아친 경기만 4번이다. 홍원기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좋은 이주형의 타격 능력을 활용하면서도 부상 재발을 막으려 했다. 이주형은 지난 열흘 동안 치른 9경기 모두 DH로 나섰다.하지만 'DH 이주형'의 공격력은 이전보다 주춤하다. 이 기간 타율 0.243에 그쳤다. 이주형은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삼진도 많이 당했고 타율도 떨어졌다. 득점권에서 부진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라고 자책했다. 주 포지션인 중견수로 빨리 복귀하고 싶다. 이주형은 "일단 수비를 하지 않고, 더그아웃에만 있다가 타석에 서다 보니 몸에 열이 나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잡생각이 많아지더라. 아웃을 당하면 못 친 장면만 계속 떠올리면서 연연하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수비를 하면 타석에서 남긴 아쉬움을 털어낼 수도 있고, 잡념이 생길 시간이 없는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은 탓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주형은 지난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소속팀 키움이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다.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바로 만회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날 10-3으로 승리하며 홈 13연패를 끊었다. 이주형은 "직구 타이밍에 스윙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운이 좋게 걸렸다. 결과적으로 난 오늘(19일 SSG전) 한 게 없다"라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하나씩만 치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선다. 빨리 수비를 나가고 싶다. 다시 중견수로 나서면 타격감이 더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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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의 결과에 실망하지 않았으면" 장재영에게 보내는 하재훈의 조언

"당장의 결과에 실망하지 말길."하재훈(34·SSG 랜더스)이 띠동갑 후배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에게 보낸 조언이다.장재영은 지난 19일 타자 전향을 공식화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계약금을 9억원이나 받은 투수 유망주였다. 덕수고 3학년 때 비공식으로 157㎞/h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활약은 미미했다. 제구 난조에 최근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거취를 고민했고 결국 투수를 포기했다. 키움 구단은 "선수가 유격수 도전 의지를 밝혔다. 팀의 미래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견수 훈련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재훈은 장재영의 길을 먼저 걸었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강한 어깨에 매료된 SK 구단은 하재훈의 포지션을 투수로 바꿨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하재훈으로선 야구 인생을 건 '도박'에 가까웠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하재훈은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다. 당시 그는 "메디컬 테스트 결과 부상 부위 상태가 좋지 않아서 (타자 전향) 결정을 내렸다"며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동안의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야수 하재훈'은 연착륙 중이다. 팀의 네 번째 외야수로 주요 선수를 뒷받침하면서 오른손 대타 자원 활약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신망도 두텁다.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강속구를 뽐내던 강한 어깨는 주자의 발을 묶는 무기로 재탄생했다. 하재훈은 장재영이 느낄 심리적 박탈감을 누구보다 잘 안다.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타이틀을 내려놓고 야수 경쟁에 뛰어들었던 그는 "타자 전향이 쉽지 않은 만큼 장기적으로 멀리 보며 타격감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계속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두 배는 노력해야 결과가 나온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며 "(장재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재능이 많은 선수라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격려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12:04
프로야구

'3볼서 병살타' 롯데 유강남, 6연패 부진 속 피하지 못한 2군행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이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14일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022년 11월 롯데와 80억원의 계약으로 FA 이적한 유강남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122 0홈런 2타점으로 부진하다.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해(타율 0.261 10홈런 55타점)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다. 급기야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의 호출을 받은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유강남은 이날 팀이 2-7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전준표의 볼 3개를 잘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병살타로 물러났다. 상대 실책-볼넷-야수 선택으로 끌어올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최악의 결과였다.김태형 감독을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5-7로 져 6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주중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앞서 노진혁, 구승민, 한현희 등 부진했던 베테랑이 2군행을 통보받을 때도 1군에 남은 유강남은 이번에는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는 유강남을 대신해 입단 육성 선수 출신 입단 2년 차 포수 서동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또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을 빼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을 1군에 불러올렸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은 오른손 엄지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채은성은 타율 0.224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른손 약지 골절로 16일 수술대에 오르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유격수 이재상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이 외에도 SSG 랜더스 내야수 안상현,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동진, 두산 베어스 외야수 양찬열이 이날 2군에 내려갔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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