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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호' 두산 칼바람, 이정훈 2군 감독과 작별·서예일 양찬열 등 방출

두산 베어스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두산은 "이정훈 퓨처스팀(2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포수 안승한, 내야수 서예일, 외야수 김태근 양찬열 등 4명과도 재계약하지 않는다"라고 4일 밝혔다. 2021년 3월 두산에 둥지를 튼 '타격왕' 출신 이정훈 감독은 4년 만에 짐을 싸게 됐다. 2021~22년 1군과 2군 타격 코치를 맡다가 2023년부터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았다. 두산은 앞서 박흥식 수석 코치, 김한수 타격 코치, 퓨처스팀 이광우 코치, 강석천 코치, 김상진 코치, 정진호 코치 등 6명과 재계약 불가를 발표했다. 정규시즌 막판 9명(박소준, 배창현, 이상연, 전형근, 이민혁, 한충희, 장원호, 문원, 남율)의 방출 명단을 발표했던 두산은 올가을 두 번째로 보류 선수 명단을 정리했다. 이번에 방출된 4명 모두 100경기 내외를 뛴 선수들로 올 시즌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안승한과 서예일은 프런트 또는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산 선수들과 마무리 캠프 중에 있다.이형석 기자 2024.11.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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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넘고 40도루' 베어스 신기록, 조수행이 아쉬워한 이유는? [IS 스타]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 시즌 40호 도루를 달성했다. 베어스 역사상 최소경기 기록이다. 조수행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7회 초 대주자로 출전해 2루를 훔쳤다. 두산이 5-1로 앞선 7회 초, 라모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조수행이 대주자로 1루에 나섰다. 이후 조수행은 상대 투수 주권이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2구 141km/h 직구를 던지는 사이 빠르게 2루로 뛰어가 도루를 성공시켰다. 조수행의 시즌 40번째 도루였다. 81경기 만에 기록한 40도루. 이는 베어스 역사상 최소경기 40도루 기록이었다. 1999년 정수근이 82경기 만에 40도루를 달성했는데, 조수행이 이 기록을 한 경기 앞당겨 신기록을 달성했다. 베어스 신기록을 쓴 조수행은 "구단 기록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름을 남겼다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영광스럽다"라면서 "이 기록은 고토 작전코치님, 정진호 주루코치님, 또 전력분석팀의 도움이 없었다면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늘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도루 후 조수행은 양의지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점수를 6-1로 벌렸다. 팀 통산 2만4000타점이 달선된 순간이었다. 조수행의 득점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두산은 12-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조수행의 다리 컨디션은 그야말로 최고조다. 2021년부터 네 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하더니 올 시즌엔 30도루를 넘어 데뷔 처음으로 40도루 고지까지 밟았다. 도루 실패도 5차례밖에 없어 88.9%의 높은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조수행은 아쉬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도루로는 결과를 내고 있지만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수행은 올 시즌 타율 0.263(205타수 54안타)을 기록 중이다. 5월까지는 2할8푼대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지만, 6월 들어 0.243으로 부진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7월에는 아직 안타가 없다. 그는 "풀타임이 처음이라 지쳤다는 것은 핑계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나 자신에게 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조수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쉬면서 '후반기에는 편하게 마음 먹자'고 다짐했다. 내가 안타를 치고 도루하는 것은 결국 팀 승리에 필요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팀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것만 신경쓰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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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아이돌'에서 아기 아빠 됐지만…'첫 베스트 12' 정수빈 "은우 표가 70% 같아요" [IS 인터뷰]

2009년 두산 베어스 입단한 정수빈(34)은 앳된 외모와 역동적인 플레이로 '잠실 아이돌'이라 불렸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경험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도 이뤄봤다.올스타와 인연은 많지 않다. 프로 14년 차인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처음 별들의 무대에 섰다. 올해 팬 투표에서 총 104만 1628표를 얻어 드림 외야수 1위에 올랐다. 첫 베스트 12에 선정될 때까지 15년이 흘렀다. 그가 결혼도 했고, 지난해엔 아들 은우 군도 얻었다.정수빈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 그의 가족은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 차례 팬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정수빈은 "솔직히 뽑힐 줄 몰랐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아무래도 은우 덕분에 더 많이 뽑아주신 게 아닐지 생각한다. 은우 표가 70%는 될 것 같다"라며 웃었다.정수빈은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두산에만 오래 있었다. 팬들에게도 애증의 선수 같은 느낌이 아니겠나"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가족들과 축제를 즐기게 돼 더 좋다. (어린) 은우가 나중에 기억하긴 어렵겠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정수빈은 선수단 투표에서도 드림 외야수 3위에 올라 선후배들의 인정을 받았다. 서울 잠실구장의 넓은 외야를 책임지는 중견수 수비와 지난해 도루왕(39개)에 올랐을 만큼 빠른 발을 자랑한다. 올해 도루왕 경쟁에서는 조수행(두산·39개) 황성빈(롯데 자이언츠·34개)에게 다소 밀리고 있지만, 페이스가 지난해 이상이다.정수빈은 "수행이가 올해 출장 수가 늘어나면서 기록도 좋아졌다. 원체 도루도 잘하고 빨랐던 선수니 자연스럽게 도루도 증가했다"며 "팀에 같이 뛸 수 있는 선수가 있어 너무 좋다. 두산의 '육상부' 이미지를 수행이가 이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물론 올해도 도루 타이틀을 의식하게 된다. 페이스가 좋아서 50개 이상을 보고 있다"며 "정진호 주루 코치님이 상대를 열심히 분석해 주셔서 뛰는 게 정말 편하다. 유신고 선배였고, 선수로도 같이 뛰었던 분이라 정말 힘이 된다"고 전했다.두산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정수빈은 "아쉬운 것도 많지만,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기복이 좀 있었는데, 6월 이후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후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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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야구' 주역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 두산 2군 감독 선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군 육성의 적임자로 이복근 전 스카우트 팀장을 선택했다. 두산은 19일 "2022시즌 코칭 스태프 보직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군은 2015년 이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을 중심으로 강석천 수석코치, 정재훈·배영수 투수코치, 이도형·강동우 타격코치, 고영민 수비코치, 김주찬 작전코치, 유재신 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맡는다. 트레이닝 파트는 이병국·유태현·천종민·조광희 코치가 담당한다. 퓨처스 팀은 이복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는다. 전신 OB 베어스 시절인 1991년부터 프런트로 근무한 이복근 신임 감독은 지난 2014년부터 두산 스카우트 팀 팀장으로 신인 드래프트를 진두지휘해 젊고 출중한 선수들이 끝없이 등장하는 '화수분 야구'를 이끌었다. 높지 않은 지명순위로도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 팬들에게 '복근갑'으로 불리기도 했다. 두산은 발굴을 넘어 육성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겼다. 두산은 "이 감독은 30년 동안 프런트로 재직하면서 구단의 과거와 현재, 나아갈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두산의 상징인 화수분 야구의 기틀을 닦았고,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그동안 선수 발탁이 이 감독의 주된 업무였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직접 유망주들을 관찰·관리하며 그들이 1군 주축 선수로 성장하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퓨처스 투수 파트는 권명철 코치가, 타격 파트는 이정훈 코치가 책임진다. 퓨처스 수비코치로는 두산 베어스 외야수 출신으로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정진호 코치가 새로 합류한다. 정 코치는 정병곤 코치와 함께 수비·작전 코치로 선임됐다. 조경택 코치가 배터리 코치를 맡고, 이광우·유종수 코치는 트레이닝 파트를 담당한다. 재활군은 박철우 코치, 김상진 코치, 김지훈 코치에게 맡겨졌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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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진영·정진호·정인욱·김민하 등 12명 방출

프로야구 한화가 투수 김진영과 외야수 정진호, 김민하 등 12명을 방출했다. 한화는 14일 "KBO에 선수 12명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는 등 선수단 정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투수조 조장 김진영이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마이너리그 유턴파' 김진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58경기에서 3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3.33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에는 20경기 출장(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3)에 그쳤고, 7월 이후엔 1~2군 경기에 등판한 적 없다.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돼 한화에 새롭게 둥지를 튼 정인욱은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 총 8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외야수 정진호와 김민하도 웨이버 명단에 포함됐다. 정진호는 2차 드래프트틀 통해 두산에서 한화로 옮겼고, 지난해 113경기에서 타율 0.277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엔 47경기에서 타율 0.228를 기록했고, 투수로도 세 차례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 통산 370경기에서 타율 0.240을 기록한 외야수 김민하도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지난해 6월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한화의 18연패 탈출을 이끈 노태형은 입단 8년 차인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116로 기대에 못 미치면서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투수 문동욱과 김태욱, 서균, 권용우, 포수 박준범, 내야수 정경운, 외야수 김지수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1.10.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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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4회에만 무려 8점' LG, 한화에 11-1 대승…신바람 4연승

LG가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수비 시프트를 뚫고 4연승을 달렸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11-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이민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4회 말 8점을 뽑는 빅이닝을 발판으로 대승했다. 지난 5일 두산전부터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1회 선두타자 정은원의 안타에 이은 2사 3루에서 노시환의 1타점 선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LG는 4회 말 8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수비 시프트를 뚫고 2루수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이 내려졌으나, 김현수의 요청 속에 비디오 판독을 통해 원심을 뒤집었다. 그러자 후속 채은성이 호투하던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역전 2점 홈런(시즌 4호)을 뽑아냈다. 지난 6일 두산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LG는 이후에도 1사 후 김민성-문보경-유강남의 연속 4사구로 만든 만루에서 정주현의 3루수 앞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3-1을 만들었다. 홍창기는 바뀐 투수 윤대경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오지환의 안타에 이은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8-1로 벌렸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이민호는 6회까지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말 2사 1, 2루 최재훈부터 4회 말 정진호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이끌었다. LG는 6회 말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2점 홈런(시즌 6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이날 김현수와 라모스 타석에서 외야수 4명, 내야수 3명을 두는 수비 시프트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홈런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라모스는 5타수 3안타로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LG의 새로운 1루수로 떠오른 문보경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이민호는 시즌 2승(2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9.24에서 6.75로 낮췄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5.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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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련 끝내기' SSG, KIA 꺾고 시즌 6승...롯데 마운드는 초토화

SSG가 5할 승률(6승6패)를 회복했다. 연장 승부에서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추신수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1 KBO리그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말 백업 포수 이흥련이 끝내기 안타를 땔냈다. SSG는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전날(16일) 1차전 패전을 설욕했다. 선취점을 추신수의 손에서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선발 투수 다니엘 멩덴을 상대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간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중계를 맡은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실투가 아닌 바깥쪽 코스 빠른 공을 밀어서 홈런을 만든 추신수의 타격 기술에 감탄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전날(16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3호포다. SSG는 5회 초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박종훈이 갑자기 흔들렸다. 2사 1루에서 최원준에게 안타,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고 프레스턴 터커에게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SSG는 한유섬이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멩덴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8회는 무사 1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최주환이 바뀐 투수 이준영으로부터 적시 우전 안타를 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SSG 주축 타자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임시'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 초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 후속 이우성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대주자 최정민이 2루에 진루했고 대타 김민식과 후속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처한 위기에서 김선빈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승부는 연장 10회 말 갈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성현이 KIA 투수 정해영으로부터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2사 뒤 나선 김강민이 볼넷을 얻어냈다. 10회 초 대수비로 안방을 지킨 이흥현이 끝내기 좌전 안타를 치며 승리를 거뒀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전은 일방적인 승부가 나왔다. 삼성의 12-0 대승. 롯데 선발 투수 앤더스 프랑코가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1회 초 ⅔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야수 실책 빌미를 감안해도 참담한 투구였다. 1회만 61구를 기록했다. 1이닝 최다 투구 수다. 종전 기록은 1990년 태평양 소속 투수 최창호, 2006년 LG 소속 투수 심수창이 기록한 59구였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운 경기. 0-12로 뒤진 7회 초 외야수 추재현, 내야수 배성근과 오윤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역대 최초 기록이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두산전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야수 2명(강경학·정진호)을 투수로 투입해 화제가 됐다. 방송사 해설위원은 강도 높은 비난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팀 사령탑도 이러한 운영을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롯데가 두 번째 주자가 됐다.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창원 NC전에서 4-14로 완패했다. 불펜 데이였는데 김범수(3실점), 신정락(4실점), 김종수(5실점)이 난타를 당하며 주저 앉았다. 한화는 4승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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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현 위원의 상식 밖 비난, 상식으로 답한 수베로 감독

안경현(51) SBS SPORTS 해설위원이 경솔한 발언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안경현 위원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두산전 중계 중 "과연 '입장료를 내고 이런 경기를 봐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 같으면 안 본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상황은 이랬다. 한화는 1-14로 뒤진 9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내야수 강경학을 투수로 내세웠다. 한화는 선발 투수 장시환이 3이닝 동안 7점을 내주고 강판된 뒤 불펜 투수 3명(김종수·윤대결·윤호솔)으로 5이닝을 더 막았다. 이미 전세가 두산으로 넘어간 상황.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 야수를 투수로 기용했다. 강경학은 ⅔이닝 동안 3피안타 4실점 했다. 수베로 감독은 2사 1·2루에서 외야수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진호는 공 4개를 던져 타자 신성현을 뜬공 처리해 1-18로 경기를 끝냈다. 안경현 위원은 "정규시즌에서 한화 팬들에게 이런 경기를 보여줘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프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야수가 (투수로) 올라오는 경기는 최선을 다한 경기가 아니다"라며 수베로 감독의 경기 운영을 계속 비판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야수를 투수로 투입하는 사령탑의 선택을 자주 볼 수 있다. KBO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은 6월 5일 대전 NC전 0-11이던 8회 말 내야수 노시환을 투수로 투입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지난해 5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2-14로 뒤진 상황에서 야수 황윤호를 투수로 내세웠다. 수베로 감독은 11일 두산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위닝시리즈를 결정할 수 있는 11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10일 경기는)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펜 투수를 아끼려고 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앞으로도 야수가 투수로 나설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확답할 수 없지만, 다시 그런 운영을 한다면 그건 불펜 투수를 아끼기 위한 선택일 것"이라고 답했다. 안경현 위원의 비난에 대해서도 수베로 감독은 의연하게 대응했다. 그는 "그런 말을 한 분이 8회 1-14로 지는 경기를 뒤집은 경험이 있는지 묻고 싶다. 나는 상식적인 운영을 하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안경현 위원은 "완전히 넘어간 경기에서 다른 투수를 허비하지 않으려는 의도는 이해한다. 그러나 여긴 올스타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의 전략을 '이벤트'로 단정했다. 안경현 위원은 지난해 "광주를 가기 위해 여권을 챙긴다"라는 말로 지역 비하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상대 사령탑 김태형 두산 감독도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승리조를 내세우긴 어렵다. 남아 있는 (패전조) 투수가 7~8점씩 줄 때까지 계속 던지게 하는 것도 곤란하다. (야수의 등판도) 괜찮다고 본다. 우리도 그런 상황에서 야수를 한 번 내세워봐야겠다"고 했다. 안경현 위원의 발언 중 "야수들 마운드에서 공 많이 던지면 팔에 부상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은 유일하게 공감을 샀다. 수베로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 강경학에게 '무리하지 말아라'고 얘기했다"라고 답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2021.04.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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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승헌 수술 NO…"고맙고 미안,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 보이겠다"

직선 타구에 머리를 맞은 롯데 이승헌(22)이 여러 차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도 수술을 받진 않아도 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롯데 구단은 "이승현이 골절에 따른 출혈이 있어 오늘 저녁(18일) 추가 정밀 검사 진행을 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상태로는 수술을 필요 없을 것 같다"며 "당분간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승헌은 구단을 통해 "아직 통증이 조금 있다. 어젯밤(17일)이 고비였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잘 지나간 것 같다. 의료진의 주문사항을 잘 따르고, 안정을 취하면 나을 거라 믿는다. 꼭 회복해서 건강하게 다시 야구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승헌은 17일 대전 한화전에 이번 시즌 처음이자, 프로 두 번째 등판했다. 1~2회 모두 내야 땅볼 3개씩 삼자범퇴로 깔끔히 틀어막은 이승헌은 0-0이던 3회 선두타자 김회성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후속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후 정진호와 승부에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이승헌은 한동안 머리를 움켜쥐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잠시 후 들 것을 이용해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단은 곧바로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CT 촬영) 결과 "미세한 두부 골절과 뇌출혈 소견이 보였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진행했다. 투수가 던진 140~150㎞에 헤드샷을 당한 타자들은 일부 후유증을 겪곤 했다. 하지만 이승헌은 타자들과 착용하는 특수 재질의 헬멧이 아닌 일반 모자를 썼고, 투수가 던진 공에 반발이 더해져 강하게 스핀이 걸린 타구에 맞아 더욱더 걱정을 낳았다. 다행히도 수술까지 필요한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 관계자는 18일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에도 의식이 있었고 간단한 대화도 가능했다"며 "걱정했던 것보다 상태는 괜찮아 보이지만, 좀 더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5~7일 정도 충남대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다 (부산으로) 이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승헌은 "걱정해 주신 팬들이 정말 많은데 한분 한분 정말 감사하고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배, 동료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외야수 정훈은 18일 부산에서 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좌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약 4~6주간 치료 예정이다. 정훈은 올 시즌 타율 0.367 1홈런 7타점을 올렸다. 롯데로선 초반 상승세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정훈의 부상 공백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0.05.18 16:45
야구

[IS 스토리] '이적생 주전' 정진호, 한화 외야에 믿음을 심다

아직은 많은 것이 낯설 수밖에 없는 이적생. 그러나 한화 정진호(32)는 팀 외야에 빠른 속도로 믿음을 심고 있다. 정진호는 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2020시즌 개막전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정진호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스프링캠프에서 펼쳐진 치열한 주전 좌익수 경쟁에서 승리했고, 당당히 팀의 '베스트 멤버'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경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존재감도 뽐냈다. 1회말 2사 후, SK 중심 타자 최정이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의 공을 받아 쳐 외야 좌중간 깊숙한 곳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때 빠른 속도로 달려온 정진호가 정확한 지점으로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자칫 초반부터 실점 위기를 맞아 흔들릴 뻔했던 서폴드에게 큰 힘이 된 호수비였다. 서폴드는 완봉승으로 한화의 개막전 9연패를 끊었다. 한화가 오래 기다렸던 장면이다. 한화가 지난해 말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소속 외야수 정진호를 뽑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 팬들은 두 팔 벌려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정진호는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에서 늘 '다른 팀에 가면 주전으로도 뛸 수 있는 선수'로 꼽히곤 했다. 외야 선수층이 워낙 두꺼운 팀 소속이라 만년 백업 선수로 분류돼야 했지만, 공수에서 모두 안정적인 정진호의 기량이 아까워서였다. 역대 최초의 5회 이전 사이클링 히트와 두 차례의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처럼 인상적인 기록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한화 이적 후에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새 팀에 적응해 나갔다. 이용규와 제라드 호잉이 버티고 있는 한화 외야에서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선수 아홉 명이 경쟁했고, 페이스가 빨리 올라오지 않았던 정진호가 남몰래 속을 끓였던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캠프가 끝나고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결국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정진호의 안정감이었다. 그렇게 정진호는 한화라는 새 팀에서 프로 생활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정진호 역시 새 팀에서의 앞날에 기대가 크다. "한화 이적이 내게는 어떻게 보면 새로운 기회 아닌가.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 앞으로는 타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게 숙제다. 일단 개막전에선 착실한 희생번트와 팀 배팅으로 하위 타선의 임무에 충실했다. 그는 "타격이라는 게 참 쉽지 않다. 아무리 좋았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떨어지고, 완전히 안 좋았다가도 언젠가는 올라가지 않나"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팀에서 원하는 내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했다. '규정 타석(144경기 기준 446타석)을 채우겠다'는 목표에도 변함이 없다. 데뷔 후 9년 간 아직 한 번도 해낸 적 없는 이정표라서다. 그는 "두산 시절에는 한 시즌에 300타석 가까이(2018년 299타석) 나섰던 게 개인 최다였다"라며 "규정 타석을 채운다는 것 자체가 내가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낸다는 의미라 올해 꼭 이루고 싶다"고 거듭 다짐했다. 일단 출발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인천=배영은 기자 2020.05.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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