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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영입한 한화, 손아섭과 동행은 석 달로 마침표? 3000안타 어떤 팀에서 도전하나 [IS 이슈]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26)를 품었다. 손아섭(37)과 동행은 석 달로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한화는 20일 "FA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안치홍 등 소속 선수 4명이 다른 팀이 지명을 받으며 양도금 11억원을 받게 됐고, 더불어 팀 연봉도 줄였다. 투자 여력이 생겼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2차 드래프트가 종료된 직후 바로 강백호 영입에 나섰다. 협상 완료와 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24시간을 넘기지 않았다. 한화는 2025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서는 LG 트윈스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지난 6년(2019~2024)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딛고 다시 비상했다. 지난겨울에도 투수 FA 최대어 엄상백, 내야수 준척 심우준을 차례로 영입하며 스토브리그 '큰손'으로 나선 한화는 올겨울 다시 한번 공격적인 행보를 실현했고 25홈런과 5할 장타율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강백호까지 영입해 화력을 강화했다. '속전속결'로 강백호 영입을 지휘한 손혁 한화 단장은 "19일 2차 드래프트 종료 후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고, 20일 오후 선수가 팀 사무실에 방문해 최종 조율 및 계약을 마쳤다. (선수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 중인 걸) 알고 있었지만,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노력은 해보자'라는 의미에서 만남을 가졌다. 선수가 팀의 조건을 받아들여 영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타율 5위(0.320)에 오르며 한 단계 더 성장한 문현빈, 2023시즌 홈런왕(31개) 출신 노시환과 더불어 강백호까지 합류하며 10개 팀 중 가장 젊고 뜨거운 화력을 갖춘 팀으로 진화했다. 새 외국인 타자, 팀 타선 기둥이 된 채은성까지 더해져 내는 앙상블에 벌써 기대감이 커진다. 한화가 강백호를 품으며 손아섭과의 동행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을 앞두고 당시 정규시즌 1위였던 한화로 트레이드 됐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야구 대표 교타자가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 큰 관심을 모았다. 프로 데뷔 뒤 한 번도 우승 반지를 끼지 못한 손아섭 입장에서는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가 당시 5강 진입이 불투명했기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은 손아섭은 한화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리드오프(1번 타자)로서 좋은 역할을 했다. 화끈한 세리머니로 더그아웃 분위기도 띄웠다. 하지만 한화는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 4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그쳤다. 손아섭의 무관(無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아섭은 여전히 3할 타율, 150안타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하지만 강백호 영입에 100억원을 쓴 한화에 투자 여력은 남아 있지 않을 것 같다.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지명타자로 쓸 가능성이 있기에 두 선수의 공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손아섭은 FA C등급이다. 한화 외 그를 영입하는 팀은 전년도 연봉의 150%(7억원)를 보상하면 된다. A·B등급에 비해 부담이 덜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계약 규모에서 선수와 팀 사이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2025시즌까지 2618안타를 쌓으며 역대 최초 3000안타 고지를 노리는 손아섭이 어떤 팀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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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깎아야…' KIA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실타래, 김도영의 '연봉' [IS포커스]

올겨울 KIA 타이거즈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꺼번에 몰렸다.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데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핵심 타자 김도영(22)과의 연봉 협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고민이 깊다.김도영은 지난 1월 2025시즌 연봉으로 기존 1억 원에서 400% 오른 5억 원에 사인했다. 이는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 원)가 세운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선 금액. 동시에 2015년 양현종(1억2000만 원→4억 원) 2024년 최지민(3000만 원→1억 원)이 세웠던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233.3%)까지 모두 경신했다. 2024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계약하는 과정에서 별 잡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겨울 연봉 협상 분위기는 사뭇 다를 전망이다. 김도영은 2025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3월과 5월, 8월에 양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번갈아 가면서 다친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타격 성적은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출루율(0.361)과 장타율(0.582)을 합한 OPS는 0.943으로 준수했지만, 규정타석(446타석)에는 한참 못 미쳤다. 팀도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 객관적인 지표상 연봉 삭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그 삭감 폭이다.FA가 아닌 일반 계약 선수 중 김도영 수준으로 연봉이 크게 인상된 뒤 이듬해 '부상 문제'로 대폭 삭감된 사례는 거의 없다. 그만큼 적용할 기준이 마땅치 않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프랜차이즈급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삭감은 부담스럽다. 김도영은 햄스트링을 거듭 다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여전히 팀 내 '마케팅 파워'가 가장 강력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형평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부상을 선수의 몸 관리 책임으로 해석, 일정 부분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심재학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주요 선수들의 연봉 협상은 들어가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운영팀장이 이제 시작했는데, 일단은 성적대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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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마친 웰스 영입, LG '최강 선발진'에 새 얼굴 3명이나 합류...집안 경쟁 예고

· LG 트윈스가 아시아 쿼터 선수로 라클란 웰스(28)와 총액 20만 달러(2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호주 국적의 왼손 투수 웰스는 올여름 키움 히어로즈 일시 대체 선수로 활약하며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총 20이닝을 던져 볼넷 6개,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LG 구단은 "웰스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왼손 투수로 풍부한 경험까지 갖췄다. 특히 2025시즌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투수진 뎁스를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LG는 2025년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요니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진 선발진은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LG 선발 투수 4명이 한 시즌 10승 이상을 올린 건 1994년 이후 31년 만이다. 8월부터는 앤더스 톨허스트까지 가세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강조했던 것처럼 한국시리즈(KS)에서도 선발진의 힘이 돋보였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뤄진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강렬한 위용을 자랑했지만, 꾸준함은 LG 선발진이 최고였다. LG는 톨허스트, 치리노스와 재계약에 낙관하고 있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는 큰 부상 없이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영건들도 선발 로테이션의 진입을 노린다. 이민호(24)는 전역 후 현재 이천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고, 사회복무요원 김윤식(25)은 내년 4월 전역할 예정이다. 2020년 1차 지명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민호는 2022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2승을 올렸다. 통산 76경기에서 24승 23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이민호는 2023년 9월 초 오른 팔꿈치 주두골 골극 제거술, 9월 말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한층 홀가분한 몸 상태로 복귀한다. 이민호의 입단 동기인 좌완 김윤식은 통산 성적 99경기에서 23승 17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2022년 8승을 거둔 그는 2023년 6승을 올리며 그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54경기)과 불펜(45경기)을 모두 경험했다는 게 강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중간 투수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김윤식이 6선발을 맡아 선발진의 과부하를 막아준다면 시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웰스까지 가세한다. 웰스는 호주리그에서 2023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34경기 154와 3분의 2이닝 동안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94로 호주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LG 선발진의 '집안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ㄱ 2025.11.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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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하트 MLB 계약 사전에 연락 받았다, 페디 영입이 최우선"

NC 다이노스는 왼손 투수 카일 하트(33)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면서 에릭 페디(32)의 재영입에 집중한다. 임선남 NC 단장은 18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하트에게 연락이 와 '미국 구단과 MLB 계약을 맺을 거 같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샌디에이고는 "하트와 2027시즌 구단 옵션을 포함한 1+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하트는 에릭 페디와 함께 2026 NC 외국인 투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한 명이다. 하트는 2024 NC 유니폼을 입고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NC가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하트는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해 빅리그로 돌아갔다. 하트는 샌디에이고에서 20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는 하트에 대한 2026시즌 연봉 5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했고, 결국 하트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NC는 하트의 복귀를 추진했다. 다만 임선남 NC 단장은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 때문에 페디와 하트 둘 다 복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KBO리그) 복귀 의사"라고 말했다. 결국 하트는 샌디에이고와 계약, NC행이 무산됐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하트는 2026시즌 바이아웃을 포함한 보장 금액이 120만 달러(17억5000만원)로 NC에서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적다. 다만 2027년 구단 옵션이 실행될 경우, 하트의 계약 규모는 350만 달러로 늘어난다. 당장 몸값을 낮추더라도 빅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면서 '대박 도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역수출 신화를 쓴 NC로선 '하트 복귀 카드'가 날아갔다. 대신 페디와 대화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페디는 스위퍼를 앞세워 2023년 KBO리그 3관왕(20승 6패·평균자책점 2.00·탈삼진 209개)을 차지했다. 최근 페디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지명할당(DFA) 통보받은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하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옵션을 거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임선남 단장은 "페디랑은 계속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것보다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페디를 영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아직은 재영입 가능성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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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시아 쿼터로 키움 출신 라클란 웰스 영입..."KBO리그서 경쟁력 입증"

LG 트윈스가 아시아 쿼터 선수로 라클란 웰스(28)와 총액 20만 달러(2억 9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8일 발표했다.호주 국적의 웰스는 왼손 투수로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일시 대체 선수로 잠시 활약했다. 총 4경기에 등판해 20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총 20이닝을 던지면서 볼넷 6개,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웰스는 호주리그에서 2023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34경기 154와 3분의 2이닝 동안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94로 호주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구단은 "웰스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이 뛰어난 왼손 투수로 풍부한 경험까지 갖췄다. 특히 2025시즌에는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팀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웰스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특히 2025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의 일원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통해 2026시즌에도 다시 한번 통합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웰스는 17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18일 오후 호주로 돌아간다. 2026시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맞춰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5.11.18 15:20
메이저리그

'NC 복귀 무산' 하트 샌디에이고에 남는다...몸값 낮춰 빅리그 도전 선택

NC 다이노스의 영입 후보에 올랐던 왼손 투수 카일 하트(33)가 2026시즌에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공을 던진다.샌디에이고는 18일(한국시간) "하트와 2027시즌 구단 옵션을 포함한 1+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하트는 2024년 NC 소속으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NC는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하트는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해 빅리그로 돌아갔다. 하트는 샌디에이고에서 20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는 하트에 대한 2026시즌 연봉 5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했고, 결국 하트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이에 NC는 하트의 복귀를 추진했다. 다만 임선남 NC 단장은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 때문에 에릭 페디와 하트 둘 다 복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복귀 의사"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시 하트와 동행을 선택했다.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이 FA 신분으로 이적이 점쳐지고, 다르빗슈 유는 팔꿈치 수술로 2026년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MLB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하트는 올해 바이아웃을 포함한 보장 금액이 120만 달러(17억5000만원)다. 2027년 구단 옵션이 실행될 경우, 하트의 계약 규모는 350만 달러로 늘어난다. 내년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채울 경우 최대 금액은 450만 달러(66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하트는 빅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됐지만, 계약 규모는 종전보다 줄었다.이형석 기자 2025.11.18 07:28
프로야구

"9개 구단이 걸쳐 있다" 폰세도 반겼다, 영입까지 9개월…한화는 어떻게 왕옌청을 품었나 [IS 비하인드]

관심부터 영입까지 무려 9개월이 걸렸다.한화 이글스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 왼손 투수 왕옌청(24)과 연봉 10만 달러(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대만 국가대표 출신 왕옌청은 최고 154㎞/h 빠른 공을 던지는 선발 자원. 올해 NPB 이스턴리그(2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22경기에서 116이닝을 책임지며 삼진 84개를 잡아냈다.본지 취재 결과, 왕옌청의 영입 경쟁은 뜨거웠다. 한화 구단이 파악한 KBO리그 내 관심 구단만 최소 4~5개. 현장에서는 "9개 구단이 걸쳐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 매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왕옌청은 라쿠텐이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점찍은 유망주. 2018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대만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한화는 왕옌청 영입에 공을 들였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선수를 꾸준히 체크해 왔다. 아시아쿼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뒤 집중적으로 등판 경기를 살펴봤다"며 "단장님을 포함한 스카우트팀이 왕옌청의 경기를 최소 10차례 이상 직접 확인했다. 9월에 이미 내부적으로 관련 결정이 다 끝났다"라고 귀띔했다. 한화는 코디 폰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라쿠텐 경기를 살폈고 자연스럽게 왕옌청이 눈에 들어왔다.계약의 가장 큰 난관은 라쿠텐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왕옌청은 라쿠텐에서 아끼는 선수였다. 우리 구단도 (영입) 우선순위에 있었다"며 "내년 시즌 라쿠텐이 활용 계획을 갖고 있어서 영입이 쉽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라쿠텐은 한때 왕옌청을 향한 국내 구단의 관심을 모두 차단하기도 했다. 협상 창구를 닫아 선수를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빈틈을 만든 건 결국 인적 네트워크였다. 일본 독립리그 선수 출신 전주욱 한화 전략팀 프로가 꾸준히 구단 관계자를 설득, 바이아웃이 가능한 상황으로 연결했다. 한화는 이번 아시아쿼터 영입에서 호주 선수를 과감히 배제했다. 구단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일본 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게 잘 맞아떨어졌다. 단장님과 대표이사님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계약을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라쿠텐에서 함께 뛰었던 폰세도 왕옌청의 한화행 소식을 듣고 "좋은 선수"라며 반가워했다는 후문이다.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올 시즌 한화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3 15:49
프로야구

"홈런 타자를 포기하기 쉽지 않다" NC 데이비슨과 +1년 긍정 기류

NC 다이노스가 홈런왕 출신의 맷 데이비슨(34)과 내년에도 동행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분위기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단 옵션을 실행하면 데이비슨과 계약이 연장된다"면서 "아직 확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NC는 지난해 11월 말 데이비슨과 2년(1+1년) 총 320만 달러(47억원)에 계약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이례적으로 다년 계약을 제시한 것. 2025년 총액 150만 달러, 2026년 총액 170만 달러(인센티브 40만 달러)의 조건이다. 다만 +1년 계약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구단과 선수의 상호 합의 또는 베스팅 옵션(일정 성적 이상을 기록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 계약이 아닌 구단이 전적으로 결정권을 쥐는 조건이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293 3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에 오른 2024년(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보다 아쉬운 성적표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세 차례(총 45일)나 자리를 비운 탓이 크다. 홈런 타자답게 삼진(118개)이 많고, 득점권 타율이 0.237로 낮은 점도 아쉬웠다. 다만 중요할 때 한 방씩 터뜨렸다. 또한 2년 연속 장타율 0.600을 넘길 만큼 리그 톱클래스의 장타력은 여전하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수당 홈런은 0.093개로 '2025 홈런왕' 르윈 디아즈(0.091개·총 50개)를 앞지른 1위(300타수 이상)에 해당한다. 임선남 단장은 "이 정도의 홈런 타자를 포기하는 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득점권 부진에 대해선 "9월에 연승을 달릴 때 데이비슨이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많이 쳤다"라며 "누적 기록을 보면 득점권은 왔다 갔다 하는 기록이다. 올해 득점권에서 약했다고 내년에도 똑같다는 보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슨은 8월 11홈런(25경기), 9월 9홈런(24경기)을 쏘아 올려 NC의 극적인 5강행을 이끌었다. 또한 7월 초 수비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로 부상으로 빠졌지만, 강한 복귀 의지를 보인 것도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수는 있다. 팀 내 외국인 투수 구성이나 외국인 타자 시장과 맞물려있다. 임 단장은 "요즘 미국에서 아시아 야구를 노크하는 선수 중에 데이비슨처럼 홈런 타자 유형이 별로 없다. 홈런과 타율 모두 적당히 잘하는 선수 위주"라며 "우리 팀 상황을 고려하면 외국인 홈런 타자의 이점이 분명히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NC 국내 타자 홈런 1위는 김형준(18개)으로 데이비슨의 딱 절반에 그쳤다. 임 단장은 "데이비슨을 쉽게 포기하긴 어렵다"라며 "미국 시장을 고려해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13 10:13
프로야구

'아시아쿼터 1호 계약' 한화, 154㎞ 대만 왕옌청 영입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

한화 이글스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 소속 왼손 투수 왕옌청과 연봉 10만 달러(1억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13일 전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왕옌청과 계약을 마쳤으나 발표를 보류 중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NPB 트라이아웃을 고려해, 각 구단에 '트라이아웃 직후 계약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대만 국가대표 출신 왕옌청은 최고 154㎞ 빠른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한다. 올 시즌 NPB 이스턴리그(2군)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간결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인다는 평. 오랜 NPB 경험으로 익힌 빠른 슬라이드 스텝(퀵모션)도 장점이다. 왕옌청은 2019년부터 라쿠텐과 국제 육성 계약을 맺고 올 시즌까지 NPB 이스턴리그에서 활약했다. NPB 이스턴리그 통산 성적은 85경기 343이닝, 20승 11패 평균자책점 3.62, 248탈삼진으로 준수하다. 특히 올 시즌에는 22경기에 등판해 116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이스턴리그 2위) 5패 평균자책점 3.26(이스턴리그 3위), 84탈삼진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NPB 외국인 선수 1군 보유 제한 규정의 영향으로 NPB 2군에서만 활약했지만 경쟁력 있는 재능으로 2018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대만 국가대표에 선발돼 활약하기도 했다. 2023 APBC에서는 한국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한화는 2026년부터 아시아쿼터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발 빠르게 NPB에 전략팀 국제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선수들을 관찰해 왔고, 그 과정에서 왕옌청의 가능성을 발견해 계약에 이르게 됐다.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신설 제도.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 및 원소속구단에 지급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2억8000만원, 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왕옌청은 "한화의 제1호 아시아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으로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대단한 팀으로 알고 있다"며 "훌륭한 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고, 하루빨리 팬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올 시즌 한화가 높이 비상했는데, 내년 시즌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3 09:14
프로야구

'사생활 논란' 일본 투수, 아시아쿼터 영입 후보에… "KBO리그 차원 검증 필요" [IS 이슈]

KBO리그 아시아쿼터 선수로 사생활 논란을 빚은 일본인 투수가 영입 후보에 오르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 일정 수준의 검증 절차가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본지 취재 결과, 현재 A 구단의 아시아쿼터 영입이 유력한 선수는 오른손 투수 가나쿠보 유토(26)이다. 가나쿠보는 2020년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데뷔해 통산 34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 5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2018년 입단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그는 복귀 후 1·2군을 오가며 꾸준히 기회를 잡았다.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그러나 지난 9월 구단으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가장 큰 이유는 '개인사'였다. 일본 잡지인 프라이데이는 지난 9월 16일 가나쿠보가 여성과의 관계에서 낙태를 둘러싼 분쟁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가나쿠보는 개인 SNS를 통해 한 여성과 교제했으며, 임신 사실이 알려진 뒤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주장한 여자는 "그를 추궁하자 '장난은 아니지만, 사실 난 이혼한 적이 있다. 책임을 지고 재혼하기엔 너무 이르다'라고 하더라. '아이도 있냐?'라고 묻자, '있다'라고 했다. 관계를 가졌을 때는 아직 이혼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프라이데이는 또 '가나쿠보가 낙태 비용으로 6만엔(56만원)을 건넸다. (부족한 비용은) 각자 부담이라고 했다'라고 부연했다. 가나쿠보의 대리인은 취재에 대해 "사생활에 관한 사항이라 답변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성관계 중) 무단 촬영 등의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사안이 일본 현지에서도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KBO리그 구단의 영입 추진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일본에서도 사건이 복잡하다. 시즌 중에 재판받아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도 돌더라"며 "영입을 고려하는 게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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