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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불펜 없다' 승리는 놓쳤으나 '끝내기 위기' 버틴 KIA 김현수의 38구 [IS 고척]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오른손 투수 김현수(25·KIA 타이거즈)가 중압감을 버텨냈다.KIA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5-5 무승부(연장 1회)로 마무리했다. 주중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한 KIA는 39승 3무 34패(승률 0.534)로 4위를 유지했다.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휴식 차 엔트리 제외된 공백을 채우려 김건국이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으나 3이닝 만에 강판.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9회까지 최지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성영탁(3분의 1이닝 2피안타 3실점 1자책점) 김대유(3분의 2이닝 무실점) 이호민(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조상우(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등 7명의 불펜 투수가 6이닝 3실점을 합작했다. 이날 KIA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3명. 선발 자원인 아담 올러·양현종·김도현·윤영철과 이날 선발 등판한 김건국을 제외하면 활용할 수 있는 불펜은 총 8명. 이 중 7명을 마운드에 세웠으나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밟은 건 마지막 남은 불펜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볼넷 1개와 자동 고의4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동헌을 5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불을 껐다. KIA는 연장 11회 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4 리드를 잡았다.불펜을 모두 소진한 팀 사정상 연장 11회 말에도 등판한 김현수는 첫 타자 스톤 개럿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송성문에게 통한의 1타점 동점 3루타를 허용,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자동 고의4구 2개로 연결한 2사 만루에서 박주홍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내진 못했으나 두 이닝 연속 끝내기 위기를 버텨낸 건 의미가 있었다. 김현수의 투구 수는 38개(스트라이크 22개). 2022년 이후 1군 기준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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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믿음이 쌓인다" 올러 78구 교체, 선수는 "고맙다" 감독은 "관리 필요" [IS 고척]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를 투구 수 78개에서 교체한 이유는 뭘까.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올러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올러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8승(3패)째를 따낸 상황. 눈길을 끄는 건 투구 수였다. 한 박자 빠른 78구(스트라이크 55개) 만에 불펜이 가동됐다. 올해 개인 한 경기 평균 투구 수가 98.7개라는 걸 고려하면 1~2이닝 더 맡길 수 있었지만 과감하게 교체했다.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그 전 KT 위즈전(19일 광주)에서 스피드(구속)를 많이 냈더라. 팔이 조금 무거운 거 같다고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6회 80개에서 끊어주려고 했다"며 "(올스타 휴식기에 앞서) 관리를 해줘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올러는 올 시즌 95이닝을 소화, 부문 리그 7위. 네일(97과 3분의 1이닝·4위)과 함께 200이닝 가까운 이닝을 책임지면서 순위 경쟁을 이끌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과 올러는 이닝 소화도 굉장히 많이 해주고 있다. (올러의 경우) 4일 쉬고 등판한 경기가 거의 없다. 그래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많이 했다"며 "(투구 이닝이 적지 않은 만큼) 조금씩 체크해주면서 많이 안 던지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 또 안 던지고 가는 게 맞지 않나 한다"라고 강조했다. '관리 받은' 올러는 "고맙다"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이런 과정을 거쳐) 선수와 믿음이 쌓이는 거다. 다음에 그런 상황이 생기면 힘내줄 거로 생각한다"라며 껄껄 웃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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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데뷔전서 53구, 그런데 닷새 아닌 사흘 휴식…29일 삼성전 출격 가닥 왜? [IS 고척]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28·키움 히어로즈)가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 출격한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소화한 웰스에 대해 "일단 제구가 눈에 들어왔다. (다만 첫 등판인 만큼) 종합적인 평가는 유보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웰스는 25일 고척 KIA전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했다. 지난 11일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총액 3만 달러·4000만원)된 그는 자체 훈련으로 컨디션을 체크한 뒤 KIA전 마운드를 밟았다.투구 수 53개(스트라이크 37개). 최고 150㎞/h까지 찍힌 직구(28개)에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6개) 커브(5개)를 섞었다. 2회까지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3회 실점했다. 2사 후 박민과 이창진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한 게 옥에 티. 다만 2사 1·3루 위기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6구째 루킹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홍원기 감독은 "(투구 수를 올리는) 빌드업 과정"이라며 "1~2회에는 공의 회전이나 제구가 인상 깊었는데 공백 기간이 느껴지는 것처럼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공이) 뜨기 시작했다. 1~2회 투구 내용을 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웰스는 이르면 오는 29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닷새가 아닌 사흘 휴식. 홍원기 감독은 "어제 50구 정도로 끊었다. 일요일에 한 번 더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며 "어느 정도 빌드업 과정의 진행형이기 때문에 일단 일요일 등판을 구상하고 있다. 불펜들도 보통 40~50구 정도 던지면 3일 정도 휴식 후에 던지고 그런다. 빌드업 과정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하에 내일 정도 몸 상태를 체크해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호주 출신인 웰스는 2024~25시즌 호주리그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2023~24시즌 호주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내년 시즌 도입할 아시아 쿼터 주요 영입 후보군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편 로젠버그는 왼쪽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웃자란 뼈의 마찰로 생긴 통증) 진단을 받아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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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의 짝을 찾을 수 있을까' 난제를 풀어낸 KIA 올러 [IS 피플]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오프시즌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였다. 정확히 말하면 에이스 제임스 네일(32)과 짝을 이룰 '2옵션 선발 투수'를 찾는 게 시급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에릭 라우어(30·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팀을 떠난 터라 만만하게 볼 사안은 아니었다.KIA는 예상외로 빠르게 숙제를 풀었다. 지난 시즌 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뛴 파이어볼러 아담 올러(31)가 레이더에 포착되자 일사천리로 계약을 추진한 것. 미국 현지에서 이적 소식이 먼저 전해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계약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올러의 개인 경력(MLB 통산 5승)이 MLB 통산 36승 투수였던 라우어보다 뛰어나지 않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가득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시장의 평가도 엇갈렸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위력이 엄청나다. 올러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16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1.05)과 피안타율(0.223) 모두 수준급. 9이닝당 삼진(KK/9)이 10.14개(4위)로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13.09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2.48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11.61개) 등 내로라하는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네일과 비교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WHIP·탈삼진·피안타율·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에선 오히려 네일을 앞선다. 탈삼진 격차는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네일의 주무기가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라면 올러는 커브와 슬라이더의 중간 성격을 띠는 슬러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하지만 특정 구종에 의존하지 않는다. 25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전체 투구 수(78개) 대비 슬러브의 비율이 14.1%(11개)였다. 대신 커브(9개)와 체인지업(7개)을 적재적소 섞어 투구 레퍼토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최고 153㎞/h까지 찍힌 직구에 완급조절까지 하니 타격 최하위 키움 타자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팀의 연패를 막아내며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3일 네일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는데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타이밍일 수 있었다. 더욱이 3선발이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5.10)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가 바로 올러이다. 든든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주니 다른 선수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가 만들어졌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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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출격 감보아, '전임' 반즈처럼 데뷔 첫 6G→5승 겨냥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핫' 플레이어 알렉 감보아(28)가 KBO리그 입성 뒤 여섯 번째 등판에 나선다. '전임' 찰리 반즈가 해낸 기록을 재연할지 주목된다.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감보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시리즈 위닝(2승 이상)을 내주고 연패를 당한 위기에 있는 롯데가 에이스 등판으로 승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방출된 반즈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메이저리그(MLB) 명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지명을 받은 선수로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거가 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좌투수에 강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했다. 고개를 숙이고 투구를 준비하는 루틴이 간파 당해 홈 스틸을 허용하는 등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습관을 없애고 인터벌을 줄인 그는 이후 네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4연승을 거뒀다. 3점도 내주지 않을 만큼 위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투구 수 100개에 다가서도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렸다.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만 먹었던 감보아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열성적인 KBO리그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 그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 2사 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원정 관중석 기립 박수를 받았고, 경기 뒤 "믿을 수 없는 광경이다. 전율이 일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한국, KBO리그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도 그의 연착륙을 도왔다. 여섯 번째 등판 상대는 NC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 손아섭, 박건우, 박민우가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2024)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도 있다. 감보아는 NC전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전임 반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기회다. 반즈 역시 KBO리그 입성 초반 강렬했다. 첫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11이었다. 무려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했고, 자책점 2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당시 반즈는 3~4월 리그 월간 최다승을 거두기도 했다. 앞서 롯데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들도 첫 6경기에서 5승은 거두지 못했다. 2012년 쉐인 유먼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04. 2015년 입성한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각각 4승과 3승을 거뒀다. 2020년 첫 시즌을 치른 댄 스트레일리는 2점대 평균자책점(2.70)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 지원이 1.33점에 불과해 1승(2패)에 그쳤다. 감보아는 데뷔전(5월 27일 삼성전)에서 4점을 내준 탓에 평균자책점은 0점대로 낮추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4승을 거둬 다승 부문은 반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막아야 하는 임무도 갖고 나서는 감보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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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 같은 구위형 투수" 삼성 가라비토, 폰세 앞에서 데뷔전…'6월 타율 2위' 한화 상대 합격점 받을까

"폰세와 같은 구위형 투수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가라비토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가라비토는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다.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부상(발등 미세골절)으로 장기 이탈이 확정되자, 가라비토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삼성은 가라비토가 '구위형 투수'라는 점을 고려해 그를 영입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강속구에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150㎞ 이상의 공과 슬라이더 계통의 스위퍼가 있어야 하고, (반대 손 타자 상대의) 체인지업이 있어야 하더라. 가라비토가 그런 유형의 선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열 단장의 말대로, 가라비토는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최고 155.6㎞ 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다만 10경기 무승 7패 ERA 8.53(31⅔이닝 30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6개(28삼진/18볼넷)였고, 10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맞았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다. 실전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가라비토는 당초 22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점검을 할 예정이었으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라이브 피칭으로 계획을 선회했다. 가라비토는 라이브피칭에서 최고 152㎞ 공을 던지며 합격점을 받았다. 당시 가라비토의 공을 받은 포수 이병헌은 "구위가 정말 좋더라"며 엄지를 추어 올렸다. 박진만 감독도 "구속과 구위, 투구 밸런스 모두 좋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공교롭게도 데뷔전 상대는 리그 1위 한화다. 6월 팀 타율 2위(0.284)의 강팀. 특히 '폰세와 같은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폰세 앞에서, 또 다른 구위형 투수 문동주와 맞대결이 예정돼있다. 가라비토가 데뷔전에서 평가에 걸맞는 활약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라비토의 투구 내용에 따라 삼성의 잔여 시즌 향방이 달렸다. 윤승재 기자 2025.06.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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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향좌' 강철 마운드, "잘 키운 좌완에 잘 데려온 좌완, 행복합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풍부해진 왼손 자원들 덕분이다. KT는 지난 25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에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왼손 투수 임준형은 '군필 좌완'으로, 1군 통산 39경기(4시즌)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근 수년간 KT는 왼손 기근에 시달려왔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제외한 왼손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이어 트레이드로 품은 오원석에 임준형까지, 왼손 자원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도 흐뭇하다. 이 감독은 "임준형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인 게 눈에 띄었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어서 우타자를 상대하는 게 수월해 보였다"라며 그를 영입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좌완 한 명을 만들어놨는데, 임준형까지 와서 더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한 '만들어놓은' 좌완 한 명은 전용주다. 전용주는 1군 통산 34경기에 나와 무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데, 올해는 11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왼손 투수 육성에 열을 올렸는데, 이 중 살아남은 자가 전용주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전용주가 좋아진 이유에 대해 "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난해엔 팔 스윙이 커서 투구할 때 몸의 흔들림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구속도 자신감도 높아졌다. 140km 중반대였던 최고 구속도 올해 150km까지 치솟았더라. (전)용주가 현재 1이닝 정도를 잘 막아줘서 우리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전용주를 잘 성장시켜, 그동안 '우편향' 됐던 불펜 마운드를 조금씩 개편하고자 했다. 여기에 임준형까지 가세하면서 왼손 불펜진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을 괴롭혔던 오랜 고민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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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없다면서' 왼손 내주고 왼손 받는 KT의 요상한 트레이드, 그런데 잘 나가네? [IS 포커스]

KT 위즈는 올해 트레이드를 두 번이나 단행했다. 지난 2일 왼손 투수 박세진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타자 이정훈을 품었고, 지난 25일엔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LG 트윈스에 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까지 합하면 올 시즌만 벌써 세 번째다. 당시 KT는 오른손 필승조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왼손 선발 자원 오원석을 영입했다. 세 번의 트레이드 공통점은 바로 '왼손 투수'가 껴있다는 점이다. '왼손 투수'는 수년간 KT의 골머리를 앓게 한 고질병이었다. 2022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뛴 웨스 벤자민이 팀 내 유일한 왼손 투수였다. 2021년 통합 우승 당시 필승조였던 좌완 조현우도 2022년 이후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은퇴했다. 이후 KT는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이강철 KT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그렇기에 '왼손' 투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우완 일색이었던 선발진에 옵션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KT는 올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고, 좌완 선발 오원석을 품었다. 하지만 왼손 불펜 보강은 없었다. 2023시즌 후 2차 드래프트나 2024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준척급 왼손 자원들이 나왔지만 KT는 움직이지 않았다. "육성에 올인하겠다"라며 기존 자원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성을 외친 왼손 투수들은 대부분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왼손 투수가 많다. 최근 3년 사이 정성곤(2022년 당시 SSG)과 심재민(2023년 롯데) 박세진(2025년 롯데)까지 세 명이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떠나보냈다. 심재민이 2014시즌 우선 지명, 정성곤이 2015시즌 2차 2라운더, 박세진이 2016시즌 1라운더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있던 상위 라운더를 줄줄이 보내며 트레이드를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KT는 수년간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왔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일 뿐, 세 트레이드 모두 KT로선 성공적이었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모두 내줬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살찌웠다. 이들은 주전급 활약으로 팀의 가려운 데를 적절하게 긁어주기까지 했다. 정성곤을 내주고 받은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는 2022년 38경기 5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5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2023년 심재민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받은 이호연도 맹활약했다. 이적 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맹활약, 야수들 줄부상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강철 감독도 당시 "이호연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박세진을 주고 타선 강화를 위해 받은 이정훈까지 17경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세 선수 모두 올해에도 좋은 백업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과감한 트레이드였다. 수년간 고민에 빠뜨릴 정도로 중요한 선수들을,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과감하게 내줬다. 이후 다른 포지션 선수의 적절한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왔을 때, KT는 그동안 필요했던 왼손 카드를 요구하며 고민을 지웠다. 그렇게 트레이드 돼 온 오원석은 팀내 다승 1위(8승)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발야구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5경기 ERA 1.93으로 활약한 임준형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주고 간절한 왼손 투수를 받는다. KT가 과감하고 적절한 트레이드를 통해 수년간 괴롭혔던 왼손 기근과 선수층 강화 고민을 조금씩 해결해 가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8:01
프로야구

장타 0개, 기회마다 삼진, 심지어 포구 실책까지...키움 스톤, 참담한 경기력 [IS 냉탕]

키움 히어로즈 단기 대체 외국인 타자 스톤 개랫(30)이 형편 없는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스톤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당했고, 경기 막판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포구 실책까지 범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애덤 올러를 상대로 삼진을 당한 스톤은 키움이 0-4로 지고 있었던 4회, 임지열과 이주형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격 기회를 만든 상황에서 다시 올러를 상대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침묵한 올러는 키움이 2-5, 3점 차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KIA 공격에서는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뜬공까지 놓쳤다. 투구 정세영이 김태군과 김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창진에게는 담장 앞 우익 선상에 낙구하는 뜬공을 유도했는데, 스톤이 우왕좌왕거리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정세영은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진 박찬호와의 승부에서는 중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2-6, 점수 차가 벌어졌다. 키움은 9회 말 1점을 냈지만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전날 9-6 승리로 얻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스톤은 루벤 카디네스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키움이 단기 대체 타자로 영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3시즌(2022~2024) 동안 118경기에 출전해 홈런 14개를 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와의 데뷔전부터 타격 밸런스가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 25일까지 9경기에 나서 타율 0.143에 그쳤다. 장타는 1개도 없었다. 그런 스톤이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했다. 있는 게 더 도움이 안 되는 선수다. 적응 문제로 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 리그 최하위(10위)에 떨어져 있는 키움은 올해 외국인 선수 운도 없다. 이날(25일) 경기 전엔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결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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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새 외국인 투수 웰스, KIA전 3이닝 1실점...구위·변화구 무브먼트 모두 합격점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28)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웰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구 구속은 150㎞/h까지 찍혔다. 왼손 타자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도 낙차가 컸다. 웰시는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한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선수다. 호주 프로야구 리그(APB)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기대를 보였다. 로젠버그의 부상 차도가 더진 상황. 키움은 웰스와 계속 동행할 수도 있다. 그가 첫 경기를 잘 치러내 이런 구상이 더 힘을 얻는 것 같다. 웰스는 1회 초 선두 타자 이창진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진 박찬호와의 승부에서는 높은 코스 직구로 삼진을 찾아냈다. 패트릭 위즈덤은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웰스는 2회 리그 대표 타자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보여주고 커브를 구사했다. 큰 산을 넘은 웰스는 후속 타자 오선우와 황대인은 각각 삼진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잘 던지던 웰스는 3회 김호령과 김태군을 상대로 각각 삼진과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박민과의 승부에서 중전 2루타를 맞았고, 두 번째 승부한 이창진에게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박찬호에게도 내야 안타를 내주며 몰린 상황에서 위즈덤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웰스는 마치 고(故) 최동원을 떠올리게 할 만큼 던지지 않는 팔의 동작이 와일드했다. 직구 구위와 구속도 합격점. 이날 투구는 관리 차원에서 53개만 던지고 끝났지만,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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