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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0.2%' 동료들이 뽑은 우승 후보 KB, 돌아온 '1강' 박지수 [WKBL 미디어데이]

여자프로농구(WKBL) 현역 레전드 박지수(27·청주 KB)가 1년 만에 돌아왔다.박지수는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서울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2023~24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포함, WKBL 사상 첫 8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한 그는 지난 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박지수는 "올 시즌이 늦게 시작하다 보니 오랜만에 돌아온 느낌인데, 사실 1년 만이라 특별한 감정은 없다"면서도 "다시 (홈구장이 있는) 청주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설렌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주전 센터인 그의 복귀로 리그 판도가 뒤집혔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KB는 박지수라는 날개를 달고 단숨에 '1강'으로 떠올랐다. KB는 지난달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 팬(542명) 미디어 관계자(49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의 우승팀' 예상 설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수 대상 투표에서 무려 60.2%의 득표율로 공동 2위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상 11.7%)에 크게 앞섰다. 말 그대로 '박지수 효과'였다.지난 시즌 박지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8관왕에 오른 김단비(우리은행)는 "(박지수 복귀에 대해) 큰 생각은 없었다. 경계를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 만큼 나만 잘하자고 생각했다"며 "팬분들도 많이 기다렸던 최고의 선수니까 그 선수와 대결하는 걸 기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산 BN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안혜지는 "지수가 돌아와서 좋기도 하다. 재작년 지수가 있었을 때 (키가 큰 수비수를 피해 높은 포물선으로 슈팅하는) 플로터 연습을 했는데 (작년에) 지수가 없어서 못 보여줬다. 이번에는 코트 안에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박지수는 "여기에 나온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라고 운을 뗀 뒤 "(가장) 경계하는 건 부상이다. 20대 후반을 가서 그런지 부상이 조금 잦아졌다. 운동할 만하면 부상이고 그렇더라. 부상과의 싸움이 중요할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김완수 KB 감독은 "(우승 후보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뽑혔다고 생각한다"며 "1순위로 뽑았다는 건 부담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부상 없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예상 순위대로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한편, 올 시즌 WKBL은 오는 16일 BNK-인천 신한은행전을 시작으로 팀당 30경기씩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내년 1월 4일 올스타전, 챔피언 결정전은 4월 22일부터 치를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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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가을 트라우마' 극복에 17년 걸렸다. 그렇다면 김서현은? [김식의 엔드게임]

#1. 2008년 10월 31일 한국시리즈(KS) 5차전. 두산 베어스는 1승 3패 벼랑 끝에 서 있었다. 0-2이던 9회 말 1사 만루는 두산에 마지막 기회였다. 타석에는 스무 살 김현수가 들어섰다. 직전까지 KS 타율 0.050에 그쳤던 그는 마음이 급했는지 초구부터 방망이를 돌렸다. 힘없이 굴러간 타구는 '끝내기 병살타'가 됐다. 경기 후 김현수는 분한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펑펑 울었다. 이후 김현수는 “나의 가을(야구)은 병살타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2. 2025년 10월 29일 KS 3차전.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은 구원승을 따낸 뒤 더그아웃에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픔과 후련함이 범벅된 눈물이었다.그는 10월 1일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서 이율예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무너진 뒤 “자신감을 잃었다”고 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에게 3점포를 내준 그는 LG 트윈스와의 KS 첫 등판을 탈 없이 마쳤다. 살아나는 듯했던 김서현은 KS 4차전 4-1로 앞선 9회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김현수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스물한 살 김서현의 눈물은 이미 마른 듯했다. 2008년 김현수는 타격 3관왕(타율, 안타, 출루율)에 올랐고,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때렸다. 소속팀 두산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김현수를 믿고 내보낸 건 김경문 감독이었다. “김현수가 김경문 감독의 아들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젊은 선수에게 큰 역할을 맡겼다.그러나 그해 가을은 김현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가을 트라우마’는 꽤 오래 이어졌다. 2015년 두산에서 우승했을 때도, LG로 이적한 뒤 2023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도 김현수는 주인공이라고 보기 어려웠다.김현수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정규시즌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타격 기계’로 불렸던 그도 나이를 먹었다. 2025년 KS에서 김현수는 KS 5경기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쓸어 담으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팬들이 ‘가을 바보’로 불렀던 그가 ‘가을 영웅’이 된 것이다. 김현수는 “2008년의 나에게 ‘그래, 그렇게 못해라’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때 많은 걸 배웠다”면서 “정말 어렸는데 좋은 선배들이 많이 다독여줬다. 그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연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승리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현수의 방망이가 겨눈 적장이 김경문 한화 감독이었다. 한화가 꿈틀거릴 때마다 김현수가 맥을 끊었다. 덕분에 김현수는 트라우마를 극복했으나, 김 감독은 KS 우승 도전에 5번째로 실패했다.올해 김경문 감독이 오래전 김현수만큼 믿었던 선수가 김서현이다. 시즌 초 중간에서 마무리 투수로 승격한 김서현은 올스타전 최다 득표의 영광을 누리며 33세이브(2위)를 기록했다. 위급할 때 어김없이 그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올가을은 김 감독과 김서현에겐 더없이 잔인하게 끝났다.어린 김현수의 눈물이 17년 후 영광의 씨앗이라는 서사는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다. 반면 패자에게 쏟아지는 말들은 너무나 날카롭다. ‘김서현에 대한 믿음이 과도하지 않았나’ ‘어느 순간에는 어린 선수를 보호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경문 감독의 목표가 ‘믿음의 야구’일 리 없다. ‘승리의 야구’일 것이다. 한화 스태프와 선수단만큼 우승을 바랐던 팬들에게 2025 KS는 그래서 더 아프게 기억될 것 같다. 우승을 놓쳤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적잖은 기회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김현수가 그랬듯 트라우마 극복에는 적잖은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하다.김식 기자 2025.11.0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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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라운드 최우수선수…'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라운드 MVP'로 부른다

KBL은 케이엔코리아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명명권 계약을 하고, 라운드 MVP 공식 명칭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라운드 MVP'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라운드 MVP로 선정된 선수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함께 디자인한 MVP 굿즈가 출시된다. 지난 시즌까지 기념 티셔츠 형태로 제작됐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농구 유니폼을 새롭게 선보이며 응원 타올·키링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다.이밖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올스타전 공식 후원사로도 함께한다. 세 시즌 연속 덩크 콘테스트 후원사로 참여하며 올스타전 유니폼 디자인과 제작을 맡는다.한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954년 미국에서 시작한 스포츠 전문 매거진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패션은 이를 기반으로 탄생한 스포츠 캐쥬얼 패션 브랜드. 현재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영감받아 스포츠 캐주얼 느낌의 다양한 의류를 만들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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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이냐 연승이냐, 'LG 킬러' 류현진 vs '한화 킬러' 임찬규

한화 이글스의 영원한 에이스 류현진(38)과 올해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임찬규(33·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임찬규는 '한화 킬러', 류현진은 'LG 킬러'다. 지난 26일 KS 1차전에서 2-8로 패한 한화는 류현진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2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 등판 이후 닷새 휴식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4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실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8를 기록했다. 특히 2006년 프로 입단 후 LG를 통산 42차례 상대해 24승 9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LG 킬러'의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 류현진은 9개 팀 가운데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다.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와 올스타전 선발 등판 등,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는 5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 볼넷 허용 후 실점이 많았다"라며 "(2차전 선발 투수인 류현진은) 볼넷을 적게 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기대했다. LG는 임찬규가 깜짝 선발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도 2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가 발표되자 "3차전에 나올 줄 알았다"며 전혀 예상 못 했다.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옆구리 담 증세 때문이다. 이에 임찬규의 등판이 2차전으로 당겨졌다. 임찬규는 올 시즌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리그 전체 7위)을 기록, 국내 투수 중에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다. 특히 한화에 무척 강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 5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3월 26일 잠실 맞대결에선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입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완봉승을 올렸다. 최근 4시즌 한화전에 14차례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올해 홈 잠실구장에서 14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2.80으로 좋았다. '엘린이(엘지+어린이 팬)' 출신의 임찬규는 LG의 '빅게임 피처'로 성장했다. 데뷔 후 2023년까지 포스트시즌(PS)까지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에 그쳤던 임찬규는 지난해 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3차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건져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에도 잘하는 모습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잠실에서 나쁘지 않고, 몸 상태도 괜찮아 (2차전 선발로) 결정했다. 임찬규가 (3~5차전이 열리는) 대전에서 등판하는 것보단 잠실에서 던지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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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4일 휴식인데 'LG 킬러' 대선배보다 먼저 출격...LG에 설욕 기회 잡았다 [KS1]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미래 문동주(22)가 류현진을 제치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공개했다. 한화의 선택지는 문동주와 류현진, 두 가지였다.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5차전에 모두 등판해, 일정상 KS 1~2차전 등판이 어렵다. 반면 문동주와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이 21일 PO 3차전이었다. 당시 선발 투수 류현진이 4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실점했다. 문동주는 6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8개였다. 둘 다 나흘 휴식을 가져 1차전 등판에 전혀 문제가 없다. 상대 전적에선 류현진이 훨씬 좋다.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08로 강했다.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는 5차례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06년 프로 입단 후 LG를 통산 42차례 상대해 24승 9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LG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류현진은 9개 팀 가운데 LG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다. 또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와 올스타전 선발 등판 등,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반면 문동주는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했다. 가장 최근에는 9월 27일 맞대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8피안타 6실점의 나쁜 기억도 갖고 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문동주였다. 김 감독은 "문동주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자신감 있게 잘 던지고 있다. 날짜상으로도 문동주가 맞다"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PO 2경기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 0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국내 투수 최고 161.6㎞를 던지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은 올해가 처음이지만 컨디션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다. 반면 류현진은 올 시즌 나흘 휴식 후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4.20(시즌 3.23)으로 썩 좋지 않았다. 대선배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개인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문동주는 "(LG에 9월 27일 패전을)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게 KS 무대가 돼 더 의미가 있다.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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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8년 만의 가을야구 새롭다. 더 높은 곳으로" [월간 MVP]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18년 만의 가을야구를 앞둔 류현진(38)은 "기분이 새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17일 시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출격을 대기 중이다. 류현진이 KBO리그 포스트시즌(PS) 마운드에 서는 건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PO 3차전 등판 이후 18년 만이다. 류현진은 "기분이 새롭다. 지난해 한국에 복귀한 뒤 PS는 처음"이라면서 "18년 전에는 어렸다. 올해는 고참으로 나서는 만큼 책임감이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가을 야구 경험은 한화의 큰 자산이다. 한화 투수 가운데 PS 무대를 밟은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한국시리즈(KS)를 비롯해 PO, 준PO에 모두 등판한 경험이 있다. 또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와 올스타전에도 선발 투수로 나선 적 있다. 류현진은 "후배들에게 차근차근 알려주려고 한다. 2주 정도 휴식했기에 경기 감각 회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에게 한화는 특별하다.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 지명받아 한화에 입단하자마자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2012년 종료 후 한화 구단의 동의를 얻어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11년 동안 MLB를 누빈 류현진은 8년 총 170억원의 계약으로 지난해 2월 한화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복귀 후 두 시즌 동안 19승 15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건재함을 증명했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9월 4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류현진을 9~10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미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에서 개최하는) 연말 시상식에 항상 불러주셨는데, 올해는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못 갈 거 같다"라고 웃으며 "내년에 더 잘해야 할 거 같다. PS에 진출한 우리 팀을 대표해서 내게 월간 MVP를 주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열린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류현진은 한화,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그는 "올해 첫 번째 목표가 가을 야구 진출이었다. 이제는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한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꼭 높은 곳에 올라가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한화이글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한화이글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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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욕심 난다" 가을에도 뜨거운 홈런왕, 폰세 넘고 MVP 자격 증명할까 [PO1]

지난 14일 대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2-0 리드를 만들었지만, 8회 초 불펜이 흔들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이호성과 배찬승이 실점 없이 막아내며 역전은 피했다.추가 득점이 절실할 때,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8회 말 2사 1루에서 SSG 필승조 이로운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2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5-2로 승리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어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왕이다. 올 시즌 50개의 아치를 그리며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히어로즈·53개)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여기에 KBO리그 역대 최다인 158타점을 쓸어 담았다.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주춤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경기에서 침묵한 디아즈는 인천에서 열린 준PO 1·2차전에서 안타를 4개 때려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꿀 홈런은 터뜨리지 못했다. 대구로 돌아와서도 4차전 7회까지 침묵했다. 그러나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화려한 축포를 터뜨렸다. 디아즈는 이 홈런 한 방 덕분에 준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원태인과 최원태 등 시리즈에서 호투한 투수들에게 표가 돌아가려는 찰나, 디아즈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리즈 승리를 이끌며 표를 흡수했다. 시리즈 성적은 4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이제 디아즈는 한화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디아즈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77, 18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이 중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대전에서 때려냈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하며 좋은 기억을 만들기도 있다.PO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들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타격 3관왕(홈런·장타율·타점) 디아즈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코디 폰세를 직격할 기회다. 디아즈는 "한화 투수진 모두가 까다롭지만, 한 명만 고른다면 역시 폰세가 어렵다"라며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 MVP 욕심에 대해 디아즈는 "솔직히 받고 싶다"라며 "그동안 MVP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지만, 후반기 들어 (홈런과 타점) 기록 세우면서 (수상)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타자로서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 MVP를 꼭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경쟁자 폰세를 넘어 MVP의 자질을 증명하고자 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7 09:01
프로야구

"내 인생 최고의 홈런" 홈런 없던 홈런왕의 결승포, 이제 목표는 한화 그리고 MVP 경쟁자 [준PO 인터뷰]

"내 커리어 통틀어 최고의 홈런."약속의 8회, 이승엽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다. 디아즈는 "온 몸에 에너지가 솟구치는 홈런"이라며 짜릿한 손맛을 기억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이날 삼성은 8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발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으로 2-0 리드를 잘 지켰지만, 불펜이 8회 초 흔들리면서 2-2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젊은 피 이호성과 배찬승이 무실점으로 무사 3루 역전 위기를 넘기며 숨을 돌렸지만, 승리를 위해선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이 때,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가 상대 필승조 이로운을 상대로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받아쳤다. 디아즈의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삼성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인천에서 열린 시리즈 1, 2차전에서 안타는 있었지만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던 디아즈였다. 홈으로 돌아온 3, 4차전도 마찬가지였다. 4차전 7회까지 침묵했다. 정규시즌 홈런왕(50개)에 걸맞은 활약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내며 팀을 구했다. 경기 후 만난 디아즈는 "타자에게 타격은 타이밍이 전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공 몇 개가 타이밍이 늦었고, 실내 연습장에서 타이밍을 계속 생각하며 연습한 게 준PO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원태인과 최원태 등 호투한 투수들에게 표가 돌아가려는 찰나, 디아즈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리즈 승리를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그는 "PO에서도 MVP가 되고 싶다. 당연히 받고 싶은 상이다"라며 "PO를 넘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하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MVP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디아즈는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향한다. 디아즈는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타율 0.277, 18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대전에서의 타율은 0.222로 저조한 편이나 3개의 홈런과 10타점을 대전에서 때려냈다.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하지만 디아즈는 "홈런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가면 스윙이 커진다"라며 "한화 투수진이 정말 좋은데,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화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면서 "한화 투수진 모두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 명만 골라야 한다면 코디 폰세다"라고 말했다. 폰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이자, 디아즈의 정규시즌 MVP 경쟁자이기도 하다. 디아즈는 폰세를 상대로 3타수 1안타 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가을야구에서 성사된 MVP 맞대결에서 디아즈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7:01
메이저리그

AL MVP는 '50홈런 포수' 확실시..NL선 '홈런 치는 투수'가 압도적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37인의 전문가가 진행한 2025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50홈런 포수'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의 약진이 돋보였다.롤리는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포수로는 MLB 최초의 기록이다. 후반기로 갈수록 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는 롤리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40홈런)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 페이스는 MLB 아메리칸리그(AL) MVP 레이스에도 반영됐다. 롤리는 MLB닷컴 모의투표에서 1위표 22장을 받아 저지(1위표 15장)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저지는 시즌 초 4할 타율에 도전할 만큼 페이스가 좋았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팔꿈치 부상 등의 이유로 성적이 하락했다.AL 3위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4위는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올랐다. 이들은 1위표는 하나도 받지 못했다.내셔널리그(NL) 레이스는 더 일방적이다. NL 홈런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위표 34개를 쓸어담았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공격력은 분명 MVP로 손색없다. 게다가 그가 꾸준히 마운드에도 오르는 한, 그를 이길 후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타니는 홈런뿐 아니라 장타율(0.619)과 OPS(출루율+장타율 1.008)에서도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122개)또한 MLB 선두다. 팔꿈치 부상을 딛고 올해 투수로도 돌아온 그는 27과 3분의 1인이 동안 삼진 35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4.61에 그치고 있지만, 9이닝당 삼진율이 11.5개에 이를 만큼 위력적이다.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올스타전 이후 홈런 15개를 몰아치며 오타니와 함께 NL 홈런 공동 1위(45개)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타점 부문에서 MLB 전체 1위(109개)를 기록하고도 1위표를 2개밖에 받지 못했다. 3위는 1위표 1개를 얻은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다.김식 기자 2025.08.27 08:19
메이저리그

'오타니 제쳤다' 올스타전 MVP 영웅→후반기 16G 10홈런 폭발, NL 홈런 1위로

카일 슈와버(32·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슈와버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슈와버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3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케이드 포비치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동점 2점 홈런(비거리 130m)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오타니와 NL 홈런 공동 선두였던 슈와버는 시즌 39호 홈런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슈와버는 넉 점을 뽑아 7-3으로 달아난 6회 말 2사 만루에서 야라밀 히랄도의 시속 154.3㎞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슈와버는 한참 타구를 바라봤다. 시즌 40호 홈런. NL 홈런 1위 슈와버는 단숨에 오타니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슈와버는 8회 말 우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슈와버는 지난달 16일 MLB 올스타전에서 NL 올스타의 영웅이었다. MLB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의 스윙오프에서 슈와버가 3번의 스윙으로 3개의 홈런을 때려내 NL의 승리를 책임졌다. 스윙오프는 각 리그별로 3명의 타자가 3번씩 스윙을 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리그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슈와버는 이번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슈와버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후반기 16경기에서 10홈런을 폭발시켜 단숨에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MLB 전체 1위인 칼 롤리(42개·시애틀 매리너스)와는 2개 차이다. 반면 오타니는 최근 8경기 연속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다.슈와버는 남은 경기에서 홈런 8개를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23년 47개)을 경신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5.08.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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