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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고민을 많이 했다" 박찬호 떠난 KIA, 현실적인 아시아쿼터 선택 [IS 포커스]

유격수 박찬호(30·두산 베어스)의 이탈로 전력 공백이 생긴 KIA 타이거즈가 현실적인 선택으로 아시아쿼터를 활용했다.KIA는 지난 24일 호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25)을 아시아쿼터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6시즌부터 도입되는 KBO리그 아시아쿼터는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는 제도다. KIA는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했으며, 유일하게 야수를 선택했다. KIA는 아시아쿼터로 투수 영입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지난달 초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 왼손 투수 이마무라 노부타카 등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아시아쿼터 활용 방향이 '일본인 투수'로 정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박찬호가 지난달 18일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내부 상황이 복잡해졌다. 주전 유격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내부 논의를 거듭한 끝에, KIA는 데일을 영입하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테스트를 거친 데일은 마이너리그 통산 1300이닝 넘게 유격수로 뛴 경력자.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타격보다 수비가 강점이다. 아시아쿼터 선수 중 영입할 만한 준수한 내야수"라고 평가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투수하고 유격수를 두고 프런트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데일 영입을) 굉장히 원했다"며 "김규성과 정현창, 박민 등 (젊고 유망한) 대체 선수들이 있지만, 이 선수들을 무작정 유격수로 키우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단계적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고 데일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포스트 박찬호' 육성을 기본 목표로 하면서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기조가 엿보인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로 활약한 데일이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단은 '내야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전했다. 데일은 올해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2군에서 뛰었다. 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97(35안타) 2홈런 12득점 14타점이다. 지난 10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폴 리그에서는 멜버른 에이시스 소속으로 타율 0.309(17안타)를 마크했다. 애런 화이트필드, 알렉스 홀과 함께 호주 출신 야수로 아시아쿼터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지만, 한국행 여부는 불투명했다.대부분 구단이 일본인 투수 영입에 집중하면서 호주 출신 주요 야수들의 계약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일은 상황이 달랐다. KIA 선수단의 변수와 맞물리면서 아시아쿼터 막차로 한국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계약이 함께 발표된 새 외국인 타자 해롤드 카스트로와 함께 공수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6 08:42
프로야구

"사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금 보상만 최소 8억…'장벽 높은' A급 조상우의 현실 [IS 이슈]

올겨울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A급 선수는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미계약자는 오른손 투수 조상우(31)뿐이다. 현장에서는 "협상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온다.조상우의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FA 등급에 따른 보상 부담이다. A급 FA는 이적 시 직전 연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직전 연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조상우의 2025시즌 연봉은 4억원으로 최소 현금 보상만 8억원이 필요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기록과 구위가 모두 애매한 상황에서 A등급으로 시장에 나오니,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조상우의 하향세가 워낙 뚜렷하다. 보상선수로 지명되는 21번째 선수보다 낫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의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 오른손 투수 이영하가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일찌감치 4년 최대 52억원에 계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영하는 FA 등급이 B여서 보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이로 인해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조상우는 보상 장벽 탓에 시장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로선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조상우는 지난해 12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됐다. 필승조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그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따내기도 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하며, 혹시 모를 조상우의 이탈에 대비했다. 베테랑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다. FA A 등급의 보상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가 거론된다. 이는 원소속팀과 FA 계약을 해 이적에 따른 보상 규정을 없앤 뒤 곧바로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KI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3:51
메이저리그

트리플A OPS 1.074 폭격…KBO리그 관심 자원, 결국 NPB 요코하마행 '1년 10억'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스위치 타자 쿠퍼 험멜(31)이 일본으로 향한다.산케이 신문을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은 '새 외국인 타자로 험멜을 영입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추정 연봉은 68만 달러(10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1년이다.험멜은 올겨울 KBO리그 여러 구단이 영입 후보로 검토했던 선수다. 2025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빅리그 37경기에 출전, 타율 0.170(88타수 15안타)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4년 성적은 타율 0.163(295타수 48안타) 6홈런 24타점이다. MLB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올해만 하더라도 트리플A에서 타율 0.297(148타수 44안타) 13홈런 3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439)과 장타율(0.635)을 합한 OPS가 1.074. 마이너리그 통산 OPS가 0.863, 트리플A 통산 OPS도 0.920으로 수준급이다. 산케이 신문은 '이번 시즌 주로 좌익수로 뛴 험멜은 해외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해 세이부 라이온스 이적이 결정된 쿠와하라 마사유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1 08:26
프로야구

좋은 기억 있는 호주서 부활 중, 좌승현이 '오승환·최형우' 삼성 왕조 떠올린 이유는? [IS 인터뷰]

"호주,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죠."삼성 라이온즈의 왼손 투수 이승현(23)이 2년 만에 호주를 다시 찾았다. 2023년 겨울 호주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이승현은 올겨울엔 브리즈번 밴디츠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이승현에게 호주는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2023년 이승현은 호주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2021년 삼성 입단 후 3년 동안 불펜으로 뛴 그는 ABL 참가를 계기로 지난 2년 동안 5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승현은 최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래 비시즌 동안 사설 아카데미에서 몸을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단에서 호주에 다시 다녀오라고 했다"며 "좋은 마음으로 호주에 다시 왔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투구 내용을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올 시즌 이승현은 부침을 겪었다. KBO리그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ERA) 4.72를 기록했고, 후반기 9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ERA 7.33으로 부진했다. 정규 시즌 막판엔 중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현은 "구위나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라며 "호주에서 마음을 새롭게 먹고, 멘털도 성숙해지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며 "(시즌 막판 경험한) 문제점은 잘 알고 있다. 이를 토대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이승현은 문득 삼성의 왕조 시절을 떠올렸다. 내년 시즌 삼성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 오승환(43)이 없지만, 최형우(42)가 돌아왔다. 최형우는 지난 3일 2년 총액 26억원에 삼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남도초-경복중-대구상원고를 나온 '대구 토박이' 이승현은 삼성의 왕조 시절(2011~2015년 정규시즌 우승)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 왔다. 그는 "오승환, 최형우 선배를 어렸을 때부터 자라왔다. (오)승환 선배를 보고 배웠던 것처럼, (최)형우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롱런할 수 있는지 그 노하우도 배우고 싶다"라면서 "내년엔 나도 잘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기복 없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승현은 호주에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5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섰다. 새 시즌 불펜 전환을 시사하는 걸까. 이에 그는 "(내년 시즌) 보직 변경은 잘 모르겠다. 다만 시즌 막판부터 중간 계투로만 뛰었다. 선발로 몸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호주에 와선 중간으로만 던졌다. 다음 라운드 때부턴 오프너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선발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14 11:08
프로야구

롯데 전성기 이끈 강민호·황재균·손아섭...스토브리그 2막 주연 [IS 포커스]

최대어가 모두 자리를 찾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야구팬 시선은 십수 년 동안 KBO리그를 이끈 '노장' 선수들의 거취로 모인다. 지난 3일 KBO리그 '최고령' 타자 최형우(42)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26억원에 계약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7시즌부터 9시즌 동안 뛰었던 KIA 타이거즈를 떠나 자신의 가치를 더 인정한 팀으로 향했다. 최형우의 삼성행은 아직 2026년 소속팀을 정하지 않은 다른 베테랑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된 것 같다. 시장이 개장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황재균(38)과 손아섭(37) 그리고 강민호(40)가 대표적이다. 황재균은 2018시즌부터 뛰었던 KT로부터 조건을 받은 상태다. 이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도 FA에 남았던 그는 세 번째 동행을 두고 고심 중이다. 황재균은 2025시즌을 앞두고 '공·수 겸장' 허경민이 FA에 영입되며 주 포지션인 3루를 그에게 내줬다.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였지만,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며 2025시즌 112경기에 나섰고 타율 0.275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겨울도 '광폭' 행보를 보인 KT가 김현수를 영입하며 황재균의 자리가 더 애매해졌다. 다른 FA 한승택·최원준까지 영입한 KT는 이미 많은 돈을 썼고, 이런 상황이 반영된 조건을 황재균에게 제시했을 것이다. 손아섭은 2025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한화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기여했지만 동행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화가 지명타자 활용이 유력한 강백호를 100억원을 들여 영입했다. 강민호는 삼성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양의지와 함께 여전히 리그 투톱 포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삼성의 기둥과 다름없다. 젊은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리더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손아섭·강민호·황재균은 2016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뛰었다. 전성기(2008~2012년) 주축이었다. 이들이 원 소속팀과 계약 소식을 전하지 않자, 한 명은 롯데로 복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올겨울 외부 FA 영입이 없다. 선수 몸값이 낮아질 시점을 기다렸다가 영입전에 뛰어들 팀도 있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몇 년 동안 베테랑 외부 영입을 많이 한 팀이다. 황재균은 입단한 팀이 히어로즈 전신 현대 유니콘스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2:38
프로야구

"경쟁력 있다고 보는 추세" 불티나는 KBO리그 역수출, NPB 동반 상승효과인가 [IS 포커스]

올겨울 KBO리그 대표 외국인 투수들의 '역수출' 현상이 두드러진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이상 전 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전 SSG 랜더스) 등 한국에서 활약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미국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과거에도 역수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그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축소된 미국 마이너리그 일부 레벨과 구단, 이에 따른 선수 수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본 선수들의 MLB 활약도 아시아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요즘 일본 선수들이 MLB에서 맹활약하지 않나. 그 영향이 없지 않다"며 "아시아 리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라면 MLB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추세"라고 밝혔다. 올해 MLB 월드시리즈(WS)에서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의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는 만장일치로 개인 통산 네 번째이자, 3년 연속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까지 포함하면 일본인 선수 3명이 다저스 WS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일본 선수들이 꾸준히 성과를 내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야구 전체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송재우 위원은 "리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느낌이다.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분위기가 확연히 구분된다"며 "과거 스즈키 ·마쓰이 히데키 등이 활약할 때는 일본 선수들의 MLB 러시가 이어졌다. 후쿠도메 고스케를 비롯해 실패한 선수들이 나오면서 한동안 영입이 끊어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을 동일 선상에 놓고 바라보는 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두 나라를 비슷한 맥락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많은 (MLB 진출)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영입도 부쩍 늘어난 모습"이라고 말했다.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가치를 인정받으며 역수출되는 현상은 리그 경쟁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MLB 구단의 러브콜이 강해지면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의 업무 부담도 커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의 MLB 복귀는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그 공백을 채우려면 구단은 난감하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01:57
프로야구

잠실 떠나 재기 노리는 김재환, 최정·고명준과 시너지 기대

'좌타 거포' 김재환(37)이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SSG는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 했다"라고 지난 5일 발표했다. 계약은 6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 포함된 조건이다. SSG는 "김재환이 팀 공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고, 최근 성적과 세부 지표, 부상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김재환의 행보는 올겨울 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그는 지난달 5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로 공시되고도, 권리 행사를 포기해 야구팬 의구심을 자아냈다.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에 그친 2025 정규시즌 성적 탓에 'FA 재수'를 노리는 것으로 보였다. 김재환은 2026년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서 제외돼 다시 시선을 끌었다. 2021년 12월 두산과 FA 계약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2025시즌 뒤 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라는 내용의 옵션을 넣었고, 2025시즌을 마친 뒤 이 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김재환은 일반적인 FA가 아닌 '방출 선수' 신분이 됐다. 김재환을 영입하는 다른 구단은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두산에 내주지 않아도 된다. 선수 입장에선 협상에 가장 큰 걸림돌을 없애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와 구단이 동의 하에 맺은 옵션 내용에 제약이 없는 규약의 허점을 이용, FA 보상 선수 제도를 무력화했다는 시선을 받았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2016년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타율 0.344 홈런 44개를 기록한 2018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두산과 FA 계약한 뒤 치른 최근 4시즌(2022~2025)은 성적 기복이 컸다. 30대 후반에 접어 들어 이전보다 장타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선을 받고 있다. SSG는 2025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63)에 오를 만큼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보여줬지만, 0.706을 기록한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은 8위에 그쳤다. SSG는 "김재환은 최근 3년 OPS 0.783, 홈런 52개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뛰어난 장타력을 보여준 타자"라며 "(타자 친화 구장으로 꼽히는) 홈구장 SSG랜더스필드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목표 아래 계약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518개) 최정, '신예 거포' 고명준 등 기존 SSG 타자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였다. 김재환은 이전 소속팀 홈구장(서울 잠실구장)보다 더 많은 홈런 생산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재기를 노린다. 그는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5.12.07 11:42
메이저리그

토론토, 시즈·폰세 이어 타자 FA 최대어 터커까지 영입?...스프링캠프 훈련장 초청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겨울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MLB닷컴은 지난 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외야수 자유계약선수(FA) 대어 카일 터커가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소재 토론토 선수 개발 단지에 방문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 과정은 2년 전 토론토가 당시 FA 최대어였던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게 들인 노력과 크게 흡사하다"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2025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94승 88패·0.580)에 오른 뒤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최종 무대에서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패했지만, 강팀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최대어 딜런 시즈(7년 2억1000만 달러)를 영입했고,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와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 보강까지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터커는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2025시즌까지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2회를 수상한 강타자다. 2025시즌은 시카고 컵스에서 뛰며 타율 0.266 22홈런 73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2025년 주전 외야수 달튼 바쇼는 2026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현재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조지 스프링어와 토론토의 계약은 막바지에 있으며, 올해 영입한 앤서니 산탄데르가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할 게 분명하다. 토론토에 젊은 외야수들이 많지만 올스타급 선수를 배출한지는 꽤 오래됐다"라고 설명하며 토론토가 터커 영입에 힘을 쏟을 명분을 설명했다. 토론토는 팀의 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내야수 보 비셋이 현재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다.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 타자가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터커는 딱 맞는 자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7 09:12
메이저리그

송성문, 내셔널리그 승률 1위 밀워키와 연결..."뎁스 강화 차원"

송성문(29)이 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승률 1위(97승 65패·0.599) 밀워키 브루어스에 필요한 선수라는 시선이 나왔다. 미국 프로 스포츠 팬 칼럼니스트가 활동하는 '팬사이디드' 밀워키 페이지는 7일(한국시간) 올겨울 MLB 스토브리그 영입전 현황과 밀워키 전력 보강 계획을 전했다. 데빈 윌리엄스, 딜런 시즈 등 투수 대어들의 활발한 이동과 달리 야수는 조쉬 네일러의 시애틀 매리너스 복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고 짚었고, 밀워키의 야수진 구성은 2025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내야 백업 뎁스(선수층)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송성문이 나왔다. 팬사이디드는 "아시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뒤 MLB에 합류하는 선수가 많아지고 있고, 올겨울에도 무라카미 무네타카, 이마이 다쓰야, 오카모토 카즈마 등 일본 프로야구(NPB) 선수가 대형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은 스몰마켓 구단들이 현실적으로 노려볼 만한 선택지로 평가된다"라고 했다. 이 매체는 송성문이 최근 2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남긴 타자이며, 스물아홉 살이 돼 기량을 만개한 선수라고도 소개했다. 지난달 22일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했지만, 아직 이적설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점, 오는 21일까지 MLB 구단과 계약을 완료해야 하는 점도 역시 언급했다. 이 매체는 대어급 내야수의 이적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송성문을 향한 관심이 포스팅 마감(12월 22일)까지 달아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송성문의 몸값이 그의 원소속팀(키움)에 지불해야 할 포스팅 비용을 감안해도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고, 이 경우 밀워키가 영입전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워키의 2025시즌 주전 3루수는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11홈런을 기록한 케일럽 더빈이다. 2루수는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는 브라이스 투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7 08:16
프로야구

6명 중 2명 잔류·3명 이적…마지막 남은 KIA FA 조상우 "얘기 중" [IS 이슈]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6명 중 5명의 거취가 확정됐다. 이제 KIA 타이거즈의 마지막 시선은 오른손 투수 조상우(31)에게 향한다. 구단 관계자는 "얘기 중"이라고 짧게 전했다.KIA는 4일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2+1년, 최대 45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지난달 23일 3년 최대 12억 원에 재계약한 왼손 불펜 이준영에 이어 올겨울 두 번째 내부 FA를 붙잡으며, 전날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2년, 최대 22억 원)해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007년 데뷔한 양현종은 통산 186승을 기록 중인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KIA는 이번 겨울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양현종·최형우·한승택·조상우·박찬호·이준영)의 내부 선수가 FA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최형우를 비롯해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포수 한승택(KT 위즈)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새로운 팀으로 향했다. 이제 내부 FA 가운데 남은 선수는 조상우뿐.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협상이 만만치 않은 '난도 높은 자원'으로 평가된다.지난해 12월, KIA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하며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하며 가치도 입증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FA 시장 분위기도 변수다. 오른손 스윙맨 이영하가 두산 베어스와 4년, 최대 52억 원에 잔류 계약을 하면서 FA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계약 규모였던 만큼, 활용 방식이 비슷한 조상우의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베테랑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 당시 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이른바 '오버페이'를 경계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조상우의 FA 협상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결국 양측이 얼마나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가 협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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