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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통한의 보기...세르히오 가르시아, US오픈 26년 연속 출전 무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US오픈 골프 대회 26년 연속 출전이 보기 하나 때문에 무산됐다.가르시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벤트트리 컨트리클럽에서 치른 US오픈 예선에서 탈락했다.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예선전에서 가르시아는 36번째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7명이 겨루는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예선전 탈락으로 가르시아는 다음 달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시작하는 US오픈에 나설 수 없게 됐다.2000년부터 작년까지 25년 연속 US오픈에 출전했던 가르시아는 26년 연속 출전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는 작년에도 US오픈에 나가지 못 할 뻔했지만 대기 선수였다가 간신히 출전할 수 있었다.가르시아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할 때까지 메이저대회 82개 대회 연속 출전 기록도 세운 바 있다.안희수 기자 2025.05.21 09:35
골프일반

정재현,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 예선 수석 통과...김현욱, 김민휘 등 총 34명 본선 진출

정재현이 제67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정재현은 1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듄스코스에서 열린 제67회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 예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정재현은 카운트 백 방식에 따라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코오롱 한국오픈 무대를 다시 밟는다.정재현은 “제주에서 2주 연속 대회가 있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마쳐서 기분 좋다”면서 “예선을 앞두고 주말에 연습하며 느낀 걸 토대로 플레이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 좋은 모멘텀이 될 것 같다. 목표는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디오픈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정재현과 함께 최종 합계 6언더파로 마무리한 유형일과 김현욱, 정태양도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2004년생 김현욱은 2023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KPGA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에 올라 정규투어에 입성한 유망주다.김현욱은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편안하게 마음 먹고 플레이한 덕분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내셔널 타이틀이 달린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다. 아마추어 때부터 계속 나가고 싶었던 대회였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프로님들을 보며 부럽기도 했다. 내가 우승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전했다.김민휘 역시 이틀 연속 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4언더파로 8위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지난해에도 최종 예선을 통해 한국오픈에 출전한 바 있으며 2015년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김민휘는 “오늘 전반에서 5타를 줄였는데 후반 11번홀(파4)에서 양파를 했다. 흐름이 깨진 게 아쉽지만 현재 경기 감각이 정말 좋다”고 기대하며 “라비에벨 듄스코스는 바람이 도는 탓에 거리 계산을 잘해야 한다. 대회 기간에 러프가 더 길어질 것 같은데, 그러면 페어웨이도 더 좁게 느껴질 수 있어서 정확한 샷이 중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이 외에도 전재한이 3언더파 139타로 15위, 이유석이 18위를 기록했다. 정유준은 이날 2타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계 1언더파 141타로 32위를 차지했다. 박성국이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타 줄이며 최종 합계 이븐파를 기록한 가운데, 카운트 백 방식에 따라 34위에 올라 마지막으로 최종 예선 티켓을 잡았다.코오롱 한국오픈은 2006년부터 예선전 제도를 도입해 한국 골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대회의 의미를 강화했다. 특히 올해에는 1차 예선을 지난해보다 한 차례 더 많은 5차례나 치르며 더 많은 선수가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차례 진행된 1차 예선에 총 493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그중 144명이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5월 22일 목요일부터 25일 일요일까지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듄스코스에서 펼쳐진다.이은경 기자 2025.05.14 15:09
스포츠일반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강제수사 받아···경찰 협회, 후원사 압수수색

경찰이 김택규(59)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송파구 방이동 배드민턴협회와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코리아의 마포구 망원동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경남 밀양시에서 '원천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참석 중인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도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후원 물품 횡령과 배임(페이백) 의혹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협회의 운영과 규정의 불합리성·강제성을 비판하며 논란이 일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 선정 자격 규정, 보너스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협회 고위 관계자의 보조금법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문체부 조사위 이정우 조사단장은 지난달 31일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배드민턴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들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8 14:12
스포츠일반

[IS 시선] 안세영 '경기화 자율권' 허용한 배드민턴協, 입장문 문구가 이상해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와 (후원사) 요넥스는 그동안 협의를 통해 15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세계배드민턴연맹)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들 그리고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라고 부연했다. 국가대표팀 간판선수 안세영(22·삼성생명)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협회와 대표팀의 운영·육성 방침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개인 후원' 계약을 제한하고 있는 비합리적 규정에 완화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힌 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조사단을 꾸렸고, 지난달 10일 중간 브리핑 통해 선수 경기력과 직결되는 라켓·신발까지 후원사 용품만 사용해야 하는 '계약 방식' 적절성에 문제가 있으며, 신속한 개선을 위해 후원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도 이 문제가 화두에 오른 바 있다. 협회와 요넥스는 안세영이 국제대회에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움직였고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권익 보호 그리고 스포츠 발전과 비즈니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하지만 입장문을 살펴보면 의아한 문구가 많다. 일단 안세영에게 부여한 자율권에 대해 '한시적·제한적·예외적'이라고 유난히 강조한 점이 그렇다. 입장문 중간에는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정 변경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한적으로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라는 문구도 있다. 계약 이행에 유연성을 두겠다는 의지로 읽히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임시적 조처'라고 강조한 느낌을 준다. 요넥스는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 경기화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개인 스폰서 계약을 막으면 안 된다"라는 안세영의 의견이 온전히 반영된 조처로 보긴 어렵다. 앞으로도 용품 사용을 두고 갈등과 타협이 계속될 여지가 농후하다. 다른 문제는 형평성이다. 협회와 요넥스가 허용한 자율권은 안세영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라는 문구에서 가늠할 수 있다. 문체부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모두 본인이 원하는 용품을 사용하길 희망함'이라는 조사 결과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 의견도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협회·후원사가 밝힌 입장문에선 안세영만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용품을 쓸 수 있도록 허락했다. 대표팀에는 다른 톱랭커도 많다. 그들도 더 좋은 경기력이 필요하다. 안세영도 자신만 다른 대우를 받는 게 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안세영은 15일 덴마크 오픈 32강전에서 지난 7일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신었던 A사가 아닌 후원사 경기화를 신고 뛴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미 계약한 조항을 뜯어고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요넥스가 안세영에게 용품 사용 자율권을 허용하며 '브랜드 노출 저하' 등 불이익을 감수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예외'를 강조한 문구, 그걸 특정 선수에게만 적용한 점은 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협회와 요넥스의 입장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번 조처가 미봉책이 아닌, 발전적 방향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8:26
e스포츠(게임)

넥슨,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더 파이널스 코리아 오픈 시즌4' 참가자 모집

넥슨은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팀 기반 FPS(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e스포츠 대회 '더 파이널스 코리아 오픈 시즌4'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더 파이널스 코리아 오픈 시즌4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10월과 11월 각 최강자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4개 팀이 12월 챔피언십에서 결승을 치르게 된다.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과 달리 랭크 토너먼트로 다시 도입된 '캐시아웃' 모드로 진행된다.신규 아레나인 '포춘 스타디움'을 비롯해 맵 곳곳에 위치한 금고에서 캐시박스를 얻고 안전하게 운송해 캐시아웃을 마무리해야 한다. 제한 시간 가장 많은 캐시를 얻은 두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오는 23일까지 더 파이널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10월 최강자전에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26일에는 예선전을, 27일에는 결승전을 실시한다.최종 승리한 1위 팀에게는 300만원, 2위 팀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을 제공한다. 11월 최강자전 이후 12월 7일에는 챔피언십이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5 16:23
스포츠일반

안세영, 국제대회에서도 원하는 용품 쓴다...협회 "한시적·제한적·예외적 자율권 허용"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용품을 사용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후원사 용품 관련 협의 내용을 전했다. 대표팀 간판선수이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2위 안세영은 지난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협회의 대표팀 운영과 육성 방침, 비(非) 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제한, 후원사 용품만 사용해야 하는 규정에 대해 비판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협회는 이날 "협회와 요넥스는 그동안 협의를 통해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 선수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 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함과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현안 질의)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들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과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라고 부연했다. 협회는 일본 요넥스·요넥스코리아가 그동안 열린 자세로 여러 의견을 수용했다고 강조하며 "물론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사정 변경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한적으로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 안세영 선수가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나머지 부분들, 전체 국가 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을 비롯한 파리 올림픽 이후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협회와 요넥스가 신중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라고 재차 설명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회의장에서 안세영 발에 잡힌 물집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협회장은 "(규정은) 제가 혼자 개인적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바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안세영은 지난 7·8일 출전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후원사와 다른 신발을 신고 출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9:50
스포츠일반

안세영, BWF 투어 복귀...랭킹 1위 탈환 시동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무대에 복귀한다. 안세영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덴마크로 출국했다. 15일부터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쌓인 무릎·발목 부상을 다스려야 했다. 2달 동안 휴식기를 가진 안세영은 지난 7일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전에 소속팀 삼성생명(부산) 단식 2경기 주자로 나서 실전 경기에 복귀했다. 이 경기에서 상대 선수 심유진(인천)을 게임 스코어 2-0으로 이겼고, 이튿날 나선 박도영(경남)과의 경기에서는 4점만 내주는 압도적 기량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의 규정과 운영 문제점에 대해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非) 국가대표 국제대회 출전 자격, 후원사 용품 사용 제한 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규정뿐 아니라 협회장의 비리 의혹까지 나왔다. 마음고생이 컸던 안세영은 7일 복귀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안세영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BWF 주최 국제대회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이다. 이후 랭킹 포인트를 제대로 쌓지 못해 천위페이(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안세영은 이번 덴마크 오픈을 통해 랭킹 1위 탈환을 향해 시동을 건다. 이번 대회에 천위페이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과거 '천적' 관계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랭킹 3위까지 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왕 지이(중국)와 맞붙을 수 있다. 안세영은 전국체전 결승전 일정을 못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13일 출국 현장에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다시 시작된 대표팀 생활도 안세영에겐 넘어야 할 변수로 보인다. 안세영이 다시 국제무대에서 '여제'다운 기량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08:14
스포츠일반

참았던 눈물 쏟은 안세영...울먹이며 밝힌 새 출발·새 도전 의지 [IS 피플]

2달 만에 다시 선 코트.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안세영(22·삼성생명)은 결국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보였다. 안세영은 지난 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예선에서 부산(삼성생명) 소속으로 단식 2경기에 나서 인천(인천국제공항) 심유진을 2-0(21-14, 21-9)로 완파했다. 1게임 초반에는 몇 차례 범실을 범하며 경기 감각이 살아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 이후 특유의 빠른 움직임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벌렸다. 2세트는 상대를 압도했다. 승리 뒤 특유의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이후 2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오른 무릎뿐 아니라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왼 발목도 문제가 생겨 휴식이 필요했다. 코트 밖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의 대표팀 운영 방침을 비판했다. 대표팀 선수가 후원사 용품만 써야 하는 상황을 꼬집으며 협회의 불합리한 규정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후 협회의 방만한 운영과 김택규 협회장의 비리 의혹이 불거졌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유독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던 공백기.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나고 첫 복귀 무대였는데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기억해 주고 환호해 줘서 너무 기뻤다"라고 웃으며 복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북받치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느냐"라는 취재진 물음에 바로 답을 하지 못했고, "아..."라는 탄식과 함께 눈물을 참으려는 듯 고개를 숙인 뒤 눈가를 매만졌다. 안세영은 이후 흐르는 눈물을 숨기지 못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터뷰 모습을 지켜보던 팬들을 그를 향해 "울지 마"라고 연호하며 응원하자 고개를 돌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고, 배드민턴팬을 향해서는 "너무 속상했는데, 잘 복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안세영의 한 측근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선수가 자신만 생각했다면 굳이 대표팀과 협회 속사정을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대표팀에 들어올 후배들을 위해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안세영이 쏘아 올린 공은 협회와 국가대표팀과 실업팀 운영 전반을 바꿀 전망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10일 협회 조사 중간 브리핑을 통해 비(非) 국가대표 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 등 안세영이 직접 거론하거나, 논란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에 대해 폐지 또는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택규 협회장도 대표팀 선수들이 후원사 용품 밖에 쓸 수 없는 현재 계약에 관해 시정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안세영은 "(일련의 상황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냐"라는 물음에 "거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어떻게 되는지 나도 다 보지 않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안세영은 전국체전 일정을 마친 뒤 다시 대표팀에 복귀, 15일부터 열리는 덴마크 오픈에 출전한다. 안세영은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70~80% 수준으로 올라온 것 같다. 나름대로 지금까지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걸 토대로 더 잘 준비하고 만들어서 나아가면 될 것 같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8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한 여자단식 랭킹에서 14개월 만에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는데, 이에 대해서는 "꿈을 이뤘으니 이제 조금은 즐겨도 되지 않나 싶어서 잘 즐겼다. 앞으로 본모습을 보이고, 배드민턴을 잘하고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랭킹 1위에 또 올라가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건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며 "이제 안세영을 또 뛰어넘는 저 자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다짐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06:1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의 골프모험] 1언더파를 치고도 예선에서 탈락한 이야기

“잘 되고 있나요?” 다음 홀로 이동하는 뱁새 김용준 프로에게 경기위원이 물었다. 의례 하는 인사일 터였다. 뱁새 김 프로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펴서 아래를 가리켰다. ‘2언더파’라는 뜻이었다. 그랬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이날 13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고 있었다. 뱁새 손짓을 본 경기위원은 오른손 엄지를 치켜 들었다. 지난 6월 25일 일이다. 뱁새는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3차 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전북 군산컨트리클럽(CC)에서 연 이날 시합은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예선전이었다. 그 다음날부터 이틀간 치를 본 대회에 진출할 선수를 가리는 시합 말이다. 뱁새는 2024 시즌에 챔피언스투어 시드가 없다. 뱁새가 어떻게 시드전을 망쳤는지도 안다면 진정한 애독자이다. 칼럼만 보면 한가락 할 것 같은 뱁새인데 시드전에는 왜 떨어졌을까?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그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칼럼에 실었다. KPGA 챔피언스투어 예선은 보통 120명이 참가한다. 그 중에서 본선에 올라가는 선수는 단 15명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는 총 열 두 경기를 치른다. 올해 1.5번 예선을 통과하면 시니어 프로 골퍼 가운데 실력이 보통은 되는 셈이다. 뱁새는 올해 예선을 몇 번이나 통과했느냐고? 흠흠! 그 이야기는 시즌이 끝난 다음으로 미루자. 다시 6월 25일로 돌아간다. 그날 뱁새는 컨디션이 좋았다. 티샷은 번번이 페어웨이 한복판에 떨어졌다. 그것도 같은 조 선수가 부러워할 만큼 멀리 날아가서 말이다. 아이언 샷도 깔끔해서 몇 번은 핀에서 두어 발짝에 붙었다. 그런 샷 중 절반 정도는 버디로 이어졌다. 대여섯 발짝에 붙은 샷도 여러 개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14홀 파5에서 세 번째 샷으로 친 어프로치였다. 경기위원에게 자랑을 하고 난 바로 그 다음 홀 말이다. 남은 퍼팅은 다섯 발짝 짜리였다. 내리막에 슬라이스 브레이크였다. 2언더파면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뱁새도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 남은 홀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일 아닌가? 그래서 14홀 버디 퍼팅은 꼭 성공하고 싶었다.뱁새는 이리저리 오가며 브레이크를 열심히 살폈다. 그리고 셋업을 하고 백스윙을 했다. 그 때 갑자기 머릿속에서 ‘홀을 지나가게 쳐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스트로크를 하기 직전에 잡념이 끼어든 것이었다. 살짝 세게 쳤다고 생각한 순간 공은 홀 왼쪽을 스치고 두 발짝쯤 더 내려갔다. 아뿔싸! 두 발짝 짜리 퍼팅을 성공할 확률은 반반쯤 되었다. 지금이라도 자신 있게 퍼팅을 해야 했다. 그러나 후회가 밀려왔다. ‘안 들어가면 탭인 해서 쉽게 파를 할 수 있게 살살 칠 걸’하는 후회 말이다. 파 퍼팅을 성공하지 못하면 1언더파가 될 판이었다. 1언더파면 예선은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불안한 점수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은 홀에서 실수를 안 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 짧은 시간에 이런 저런 상념이 머릿속을 오고 갔다. 그랬으니 어디 퍼팅인들 단단하게 할 수 있었겠는가? 죽도 밥도 아닌 스트로크를 하고 말았다. 1언더파인채로 남은 홀은 네 홀이었다. 1언더파만 지키면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뱁새는 판단했다. 마음을 다소 가볍게 먹자 남은 티샷은 전부 매끄러웠다. 파3인 17홀에서 친 아이언 샷도 깔끔했고. 그렇게 남은 네 홀에서는 모두 네다섯 발짝짜리 버티 퍼팅을 남겼다. 그 중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남은 경기가 아주 수월할 판이었다. 그러려면 더 집중해야 했다. 그러나 뱁새는 빨리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과감하게 버디를 노리다가 또 한 번 3퍼팅을 하는 실수를 범하면 공들인 라운드가 날아가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아니 그게 뭐라고 그렇게 긴장을 하느냐고? 겪어 본 사람은 안다. 차라리 내기 골프가 낫지. 한 타는 그냥 한 타일 뿐이니까. 컷 오프가 있는 예선전이라면 한 타는 때로는 전부를 의미한다. 이븐파로 탈락하나 90타로 탈락하나 마찬가지이니까 말이다. 컷오프 경계선에 걸려 있는 뱁새 속마음은 어떠했겠는가? 입술이 바싹 탔다. 뱁새는 그렇게 네 번이나 되는 찬스를 맥없이 흘려 보내고 말았다. 그냥 툭툭 쳐서 투 퍼트로 파만 기록했다는 이야기이다. 1언더파짜리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면서도 뱁새는 싱글벙글했다. 아쉽지만 예선전은 통과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웬걸! 오후에 나온 결과를 보고 뱁새는 입이 벌어졌다. 그날 컷오프 기준은 2언더파였다. 그것도 백카운트로. 2언더파를 치고도 탈락한 선수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백카운트’란 동점자가 나왔을 때 순위를 가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후반을 잘 친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1언더파를 치고도 예선에서 탈락하다니! 뱁새는 지레 결과를 짐작하고 서둘러 경기를 마치는 데만 급급했던 자신을 원망했다. 챔피언스투어의 높은 벽도 다시 한 번 실감하고. KPGA 영감들 진짜 잘 친다. 흑!‘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9.04 08:09
PGA

'필드로, 세계로' 발달장애 골퍼들의 꿈, 제3회 SKT 어댑티브 오픈 성료

올해로 세 번째 열린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에 참가한 28명의 발달장애 골퍼들의 열띤 경합이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SK텔레콤은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 감곡CC에서 열린 제3회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4 대회’에 28명의 발달장애인 골프선수들과 15명의 프로골퍼·인플루언서 등이 참가해 성황리에 펼쳐졌다고 18일 밝혔다.개인전 우승의 영예는 스트로크 플레이 기준 81타(9오버)를 기록한 김선영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허도경 선수(85타)가 차지했다. 팀별 합산 타수가 가장 적은 팀을 가린 단체전에서는 이재경 프로와 조원기, 조예준 팀이 우승했다.SKT는 이번 대회 우승자 김선영 선수, 준우승자 허도경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미국골프협회(USGA) US어댑티브 오픈’ 또는 ‘유럽 DP월드투어 The G4D 오픈'에 출전할 경우, 출전 경비 1000만원(우승자)과 500만원(준우승자)을 지원해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제2회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3’ 우승자 박도권은 올해 7월 SKT 지원으로 미 캘리포니아에서 열렸던 US 어댑티브 오픈 예선전에 참가한 바 있다. 또 이번 대회 성적 우수자에게는 국제 대회 참여를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감곡CC는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매달 1회(18홀)씩 1년간 총 12회 라운딩할 수 있는 훈련 공간을 제공하고, 최경주 재단은 골프채 풀세트를 포함한 골프 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이번 대회는 SKT가 후원하는 이승민과 이보미의 시타로 시작됐다. 이승민은 제1회 US어댑티브 오픈 초대 챔피언으로, 2·3회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보미는 일본 JLPGA에서 2015~2016년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으며, KLPGA 4승과 JLPGA 21승 등 한일 양국에서 총 25승을 거둔 바 있다. 발달장애 인식 개선에 공감하는 프로 골퍼들과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사를 빛냈다. 이승민·이보미를 포함해 김한별, 김백준, 박은신, 배용준, 백석현, 이재경, 최승빈, 최진호, 김지영2, 윤채영 등 정상급 프로 골퍼들과 윤석민, 정명훈, 심서준(심짱) 등 스포츠 인플루언서들이 동참했다. 이들은 각각 두 명의 출전선수들과 함께 팀을 이뤄 3인조로 경기를 치르며 골프 관련 조언을 전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한별(SK텔레콤)은 “더운 날씨에도 발달장애 골프 선수들이 보여준 실력과 골프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며 “선수들과 라운딩을 하며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발달장애인들로 구성된 앙상블의 음악 공연과 미술품 전시도 열리며 축제의 흥을 높였다. 이날 발달장애 미술팀인 ‘로아트(Raw ART)’는 클럽하우스에서 소속 작가들의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앙상블 ‘드림 위드 인젬블(Dream with Ensemble)’은 개회식과 만찬장에서 공연을 선보였다.한편, 이번 SKT 어댑티브 오픈은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편견 없는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추구하는 SKT 스포츠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5월 프로 골퍼 최경주, 예능인 이경규 등이 참가한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자선기금이 바탕이 됐다. SKT 어댑티브 오픈의 주요 경기 및 참가 스타들과 선수들이 보낸 즐거운 시간은 SKT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크라이크(SKLIKE)’를 통해 추후 공개된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당사가 후원하고 있는 이승민 프로가 US어댑티브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국내 KPGA프로리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SKT는 앞으로도 스포츠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8.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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