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왼쪽)와 송승회 코오롱 스포츠단장. 사진=코오롱 제공 정재현이 제67회 코오롱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최종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재현은 13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듄스코스에서 열린 제67회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 예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정재현은 카운트 백 방식에 따라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코오롱 한국오픈 무대를 다시 밟는다.
정재현은 “제주에서 2주 연속 대회가 있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마쳐서 기분 좋다”면서 “예선을 앞두고 주말에 연습하며 느낀 걸 토대로 플레이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 덕분에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 좋은 모멘텀이 될 것 같다. 목표는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디오픈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재현과 함께 최종 합계 6언더파로 마무리한 유형일과 김현욱, 정태양도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2004년생 김현욱은 2023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지난해에는 KPGA 2부 투어인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에 올라 정규투어에 입성한 유망주다.
김현욱은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편안하게 마음 먹고 플레이한 덕분에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내셔널 타이틀이 달린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다. 아마추어 때부터 계속 나가고 싶었던 대회였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프로님들을 보며 부럽기도 했다. 내가 우승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휘 역시 이틀 연속 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4언더파로 8위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지난해에도 최종 예선을 통해 한국오픈에 출전한 바 있으며 2015년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김민휘는 “오늘 전반에서 5타를 줄였는데 후반 11번홀(파4)에서 양파를 했다. 흐름이 깨진 게 아쉽지만 현재 경기 감각이 정말 좋다”고 기대하며 “라비에벨 듄스코스는 바람이 도는 탓에 거리 계산을 잘해야 한다. 대회 기간에 러프가 더 길어질 것 같은데, 그러면 페어웨이도 더 좁게 느껴질 수 있어서 정확한 샷이 중요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외에도 전재한이 3언더파 139타로 15위, 이유석이 18위를 기록했다. 정유준은 이날 2타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계 1언더파 141타로 32위를 차지했다. 박성국이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타 줄이며 최종 합계 이븐파를 기록한 가운데, 카운트 백 방식에 따라 34위에 올라 마지막으로 최종 예선 티켓을 잡았다.
코오롱 한국오픈은 2006년부터 예선전 제도를 도입해 한국 골프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대회의 의미를 강화했다. 특히 올해에는 1차 예선을 지난해보다 한 차례 더 많은 5차례나 치르며 더 많은 선수가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차례 진행된 1차 예선에 총 493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그중 144명이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는 5월 22일 목요일부터 25일 일요일까지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듄스코스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