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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리뷰] 스크린 찾아온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그런데 사랑을 곁들인 [29th BIFF]

만인의 밥 친구로 통하는 일본의 ‘혼밥 아저씨’ 고로 씨가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로 찾아왔다. 가벼우면서 눈가가 찡하도록 소금도 살짝 쳤다. 이는 분명 12년 장수 시리즈가 처음 선보이는 ‘사랑의 맛’이다.‘고독한 미식가’는 일본 TV도쿄의 심야 드라마로 출발해 장장 12년에 걸쳐 시즌 10까지 방영된 인기 시리즈다. 쿠스미 마사유키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매 화마다 최고의 만족스러운 한 끼를 찾아 각지의 식당을 다니며 홀로 식사하는 짧은 내용을 담고 있다.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시리즈 전체에서 고로 역을 묵묵히 열연해 왔으며 이번 첫 극장판은 주연 배우인 그가 처음으로 메가폰까지 잡아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서 베일을 벗은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첫 연출작이라는 풋풋함보다는 10년 넘게 고로로 살며 시리즈에 애정을 쏟아온 그의 노련함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영화는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고로가 기내식을 고민하다가 끼니를 놓치며 유쾌한 출발을 알린다. 배를 잔뜩 곯은 채 파리에 도착한 고로는 식당을 찾기 위해 골목을 누비는데 그 풍경은 드라마 특유의 서늘한 듯 산뜻한 톤을 이어받는다. 낯선 곳이지만 익숙한 ‘고독한 미식가’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던 영화는 의뢰인의 손녀 마츠오 치아키(앤)를 만나며 영화만의 국면으로 접어든다. 이번 의뢰인 마츠오 이치로(시오미 산세이)는 고향인 고토의 풍경을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마을 풍경이 담긴 그림을 고로로부터 건네받은 이치로는 한 가지 더 무리한 부탁을 한다. 바로 어릴 적 집에서 맛있게 먹었던 국물 음식 ‘잇짱지루’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는 것. 처음 들어보는 이름에, 정확히 무엇이 재료인지도 모른 채 고로는 나가사키현 고토로 날아가 ‘추억’을 되짚는 여정을 떠난다.‘고독한’ 미식가지만, 이번 영화에서 고로는 고독할 틈이 없다. 확장된 무대만큼이나 고로와 인연을 맺는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특히 태풍으로 조난 당한 고로가 한국 남해에 위치한 작은 섬 남풍도에 떨어진 것은 한국 관객들에게 사뭇 반가움을 안긴다. 타국에 터를 잡은 일본 여성 시호(우치다 유키)와 도쿄에 남겨진 그의 남편인 라멘집 사장(오다기리 죠), 그리고 라멘집의 끈질긴 손님 나카가와(이소무라 하야토)까지 저마다의 ‘잊을 수 없는 맛’을 가진 이들이 고로의 여정에 꼬리를 물고 끼어든다. 거제도까지 찍는 이 여정에 한국 배우 유재명이 입국심사관으로 특별출연해 맛깔나는 연기로 신스틸러를 담당한다. 고로가 만난 이들의 호의와 저마다의 사연을 더듬어 가며 추억의 ‘잇짱지루’가 재현되고, 그 안에는 그만의 추억과 진심도 생긴다. 풀어둔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는 후반부에서는 이 모든 게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에게도 보내는 헌사였음을 내비친다. 또한 주연 배우가 감독이기에 가능한 디테일한 반전 연출은 시리즈 팬에게는 감동을 안긴다. 왜 이토록 한국이 중요한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단지 훌륭한 음식과 가게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화면 뒤의 ‘삶’들을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담으며 국경도, 픽션과 현실도 넘나드는 고로의 여정을 보다보면 따스해진다. 마지막 대사 “고로 씨 고마워. 앞으로도 기대할 게 생겼네”는 분명 마츠시게 유타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자, 극장을 나오는 관객이 기꺼이 건네고 싶은 말일 것이다.‘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오는 2025년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엔딩크레딧 후 짧은 쿠키 1개까지 음미하길 추천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0 06:05
e스포츠(게임)

[게임사, 도전의 2023] 카카오게임즈, 아레스·에버소울 신규 IP 가능성 확인

“한국은 이제 글로벌 시장화됐다. 더 이상 국내용 게임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을 두고 한 말이다. 한국은 세계 4대 게임 시장 중 하나다. 중국·미국·일본 등의 유명 게임사들도 적극 뛰어들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과거처럼 비슷비슷한 게임을 내놓아서는 이들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의 실적이 예전 같지 않다. 이에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빅5 게임사들이 올해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규 IP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이들 게임사의 2023년 도전기를 돌아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신규 IP(지식재산권) 발굴과 글로벌 영토 확장에 새롭게 도전했다. 신규 IP로 육성하기 위해 내놓은 게임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와 ‘에버소울’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지난 7월 출시한 아레스는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다. 독창적인 미래 세계관과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중전, 논타깃팅 액션, SF 콘셉트의 보스 레이드 등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MMORPG과는 다르게 미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슈트체인지'라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으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내세운 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출시 하루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 인기 1위를 기록했으며, 6일 만에 구글 매출 2위에 올랐다. 아레스는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가 발표한 3분기 국내 상위 게임 소비자 지출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레스는 지금도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경쟁력있는 IP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도 새롭게 뜨는 서브컬처 게임 장르의 신흥 강자를 기대하며 연초에 국내외에 동시 출시했다.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로, 다양한 특성을 지닌 정령들을 수집해 활용하는 ‘전략적인 실시간 전투’와 정령들과 연애하는 듯한 ‘인연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사흘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했다. 또, 사흘 만에 애플 앱마켓 최고 매출 3위, 일주일 만에 구글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도전했다. 올해 6월에 흥행작 ‘오딘’의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은 타 국가보다 현지화를 중시하는 시장인 만큼 더빙 작업은 물론이고 인기 배우 오다기리 죠를 현지 TV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일본 4개 도시에서 오딘의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는 선행 체험회를 여는 등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 6월 25일 구글 앱마켓 매출 8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11월 ‘2023 구글 플레이 베스트 오브 어워즈’에서 베스트 멀티플레이어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오딘은 내년에는 북미·유럽을 공략한다. 서구권의 취향에 맞는 고도의 현지화 작업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에버소울은 내년에 서브컬처 장르 최대 수요국인 일본에 출격한다. 에버소울이 애니메이션풍 수집형 RPG인 만큼 일본 성우의 풀 더빙 지원을 포함한 고도의 현지화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7 06:48
영화

제28회 BIFF, 뉴 커런츠·지석 선정작 발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와 ‘지석’ 섹션 선정작을 발표했다.◇ 뉴 커런츠 섹션 선정작뉴 커런츠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부문으로,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한국, 일본, 방글라데시, 인도 등 다양한 국가를 아우르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 10편이 선정됐으며, 그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에 뉴 커런츠상을 시상한다.일본영화는 두 편이 소개된다. ‘1923년 9월’(2023)은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수많은 조선인이 학살됐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야마모토 아키라 감독의 ‘열병을 앓고 난 뒤’(2023)는 사랑의 열병을 앓을 때 극단적 감정 상태가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충격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신인감독의 데뷔작 두 편이 선정됐다. 이퀴발 초두리 감독의 ‘더 레슬러’(2023)는 어촌 마을의 한 노인이 레슬링 챔피언에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비플랍 사르마 감독의 ‘스트레인저’(2023)는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소년과 그의 가족들의 성장담을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표현했다.한국영화 두 편도 뉴 커런츠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부모 바보’(2023)는 사회복무요원 영진과 그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진현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다른 선정작 ‘그 여름날의 거짓말’(2023)은 여고생 다영이 지난 여름 남자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시작되는 청소년 멜로드라마다.장편 다큐멘터리 ‘화장터의 아이들’(2008)로 지난 2008년에 부산을 찾았던 인도의 라제쉬 잘라 감독이 첫 장편 극영화 ‘스파크’(2023)로 돌아온다. 중국 초이지 감독의 ‘빌려온 시간’(2023)은 홍콩의 곳곳을 누비며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유영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뜻한 색감의 조명과 유연한 촬영으로 담아냈다. ‘만타 레이’(2018)의 조연출을 맡았던 태국 파티판 분타릭 감독의 데뷔작 ‘솔리드 바이 더 씨’(2023)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후반작업지원작이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의 말레이시아 감독 치아 치섬의 ‘지금, 오아시스’(2023)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비밀을 간직한 소녀를 섬세한 연출로 그려냈다.◇ 지석 섹션 선정작아시아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중견 감독들의 신작 10편도 공개됐다. 2022년에 신설된 ‘지석’은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수여하는 지석상의 후보작을 한데 모은 섹션이다. 세 편 이상을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의 신작 총 10편 가운데, 두 편이 지석상을 받게 된다. 먼저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시이 유야 감독의 ‘달’(2023)은 장애인과 노인을 돌보는 요양원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미야자와 리에, 오다기리 조 등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도다 아키히로 감독의 ‘이치코’(2023)는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했던 한 여자의 슬픈 사연을 정교한 스토리텔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남아시아의 작품 두 편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먼저 스리랑카 영화계의 중심인물인 프라사나 비타나게 감독의 ‘파라다이스’(2023)는 작은 소동이 엄청난 소요로 번지게 되면서 정치적, 계급적 이해관계로 얽히게 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힘 있게 담아냈다. 방글라데시의 ‘자서전 비슷한 것’(2023)은 모스토파 사르와르 파루키 감독과 티샤 배우 부부가 공동 각본으로 참여했으며, 주인공 부부로도 출연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미를란 압디칼리코프 감독의 ‘신부 납치’(2023)가 초청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출신 요셉 앙기 노엔 감독의 ‘가스퍼의 24시간’(2023), 태국 논타왓 눔벤차폰 감독이 치앙마이의 어두운 현실을 감각적으로 그린 ‘도이 보이’(2023), 필리핀의 거장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의 비극적인 드라마 ‘모로’(2023) 세 편이 공개된다.한국영화는 ‘그녀에게’(2023)와 ‘이 영화의 끝에서’(2023) 두 편이 선정됐다.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2023)는 전직 정치부 기자였던 상연이 발달 장애아를 낳아 돌보게 되는 양육 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의 끝에서’(2023)는 ‘파스카’(2013)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수상한 안선경 감독의 신작이다. 한 영화감독의 고된 영화 준비 과정을 배경으로 영화와 현실, 픽션과 논픽션을 자유로이 오가는 해방적 영화를 선보인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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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韓日배우 현장 비하인드 "진심으로 교감"

일본 감독과 일본 배우가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함께 한 영화 현장은 어땠을까.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시이 유야 감독)' 측은 1일 촬영 현장이 담긴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난 사연을 그린다. 이번에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은 따스한 웃음을 자아내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강릉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국 가족, 일본 가족을 나누지 않고 섞인 채 찍은 사진은 함께 여행 온 사람들의 가족사진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극중 우연히 만나 여정을 떠나게 된 일본의 형제와 한국의 삼 남매를 연기한 이케마츠 소스케, 최희서,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사토 료는 "실제 촬영 역시 영화와 비슷했다"고 입을 모았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낯선 사람들과 새롭게 만났지만,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교감할 수 있었다는 것. 함께 공개된 사진은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촬영 현장 중 찍힌 비하인드 스틸로, 한국과 일본의 가족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음식을 함께 먹는 모습이 담겼다. 한가족이 된 듯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서로를 향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사진은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서 배우들이 뿜어낼 빛나는 앙상블과 시너지를 향한 기대를 높인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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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최희서 "韓콘텐트 글로벌 인기 설레…美오디션 꾸준히 준비"

최희서가 해외진출 계획과 함께 글로벌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내 콘텐트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시이 유야 감독)' 개봉을 앞둔 최희서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요즘 한국 콘텐트가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배우로서 다양한 작업에 대한 기회와 자긍심이 남다를 것 같다"는 말에 "'굉장히 좋은 시대에 살고 있구나. 감사하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오징어 게임'도 그렇지만 지난해 '기생충'을 비롯해 많은 콘텐트들이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는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니지 않나. 인구도 많지 않고. 근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콘텐트, 영화, 드라마들이 인터넷과 OTT의 활약으로 많이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시대에 산다는 것이 분명 감사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꿈을 더 더욱 크게 가져도 된다'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다. '할리우드 진출할거아, 일본 영화 출연할거야'라는 디테일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는다. 하다 보면 목표대로 흘러가기가 참 힘들다. 올해 내가 미국 쪽 오디션을 두 개 봤는데 두 개 다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4개인가 봤는데 하나만 되고 다 떨어졌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도전하고 있다"며 "다만 그 동안에는 '해외에서 촬영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 했다면 이젠 '한국에서 촬영하는 콘텐트를 해외에 먼저 선보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 '진짜 장벽이라는 것이 없어졌구나, 콘텐트에 국경 없어졌구나' 싶어 신기하다. 앞으로 설레는 일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해외 오디션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고 했는데, 탈락했을 때 아쉬움은 없었는지, 특별히 출연하고 싶은 장르나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는 "일단 '아워바디'를 찍을 때 캐스팅 된 해외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가 코로나19 때문에 홀드가 됐다. 내년 촬영을 목표를 하고 있다"며 "내 성격은 일단 하고 보는 것 같다. 촬영이 겹치지 않는 한 오디션 비디오 테이프를 만들어서 보낸다. 떨어지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다. '오디션은 떨어지라고 보는거야' 생각하면서 봤기 때문에 타격이 있지는 않다. 이제는 좀 굳은 살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장르는 액션도 하고 싶고, 스릴러 장르도 해보고 싶다."고 귀띔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최희서는 극중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원치 않는 무대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솔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제작 방식에 맞춰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한 프로젝트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최희서를 비롯해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등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2021.10.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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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최희서 "태도 훌륭한 日배우들 韓너무 좋아해, 힘 얻었다"

최희서가 일본 배우들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시이 유야 감독)' 개봉을 앞둔 최희서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언제 또 이렇게 한국에서 일본 배우들과 모여 가족이 되는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싶은 작업이었다. 이시이 유야 감독 눈으로 본 한국과 한국 친구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해 영화의 개성도 뚜렷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어를 잘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일본 배우, 감독과 함께 하는 현장은 좀 다르고 낯설었을 것 같다"고 하자 최희서는 "소통이 어렵지는 않았다. 도움을 드릴 수도 있었지만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최희서는 "디렉션을 받을 때도 감독님이 이야기를 하고 영어로 한번 번역되는 것 보다 일본어로 편하게 말할 수 있어 나에게는 조금 더 긴밀한 작업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일본 배우들과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작품에 대한 어마어마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디테일한 코멘트를 서로 서로 해주는 분위기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의 배우로서 태도에 대해 감격했다는 최희서는 "굉장히 올곧은 사람들이고, 연기에 대한 태도가 진중하고 조심스럽더라. 그만큼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도 훌륭한 분들이었다. 옆에서 많이 배웠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면 벤치에 앉아서 기다릴 때도 놀지 않는다. 상대 선수를 계속 보고 동료 선수들을 계속 본다. 이번 현장에 나에게는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촬영을 할 때 본인은 걸리지 않는 신이어도 옆에서 그 자세 그대로 서 계시는 분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깜짝 놀란 순간들이 많았다. 화장실도 안 가더라. 많이 본받았다. 그런 분들을 처음 봤다. 감독님께도 '원래 일본 배우 분들은 다 저렇게 언제나 준비 자세로 기다리고 서포트를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감독님이 '모든 배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내가 작업하는 배우들은 그런 배우들이어서 같이 작업하는 겁니다'라고 엄청난 자부심을 보이더라"고 귀띔했다. 오디가리 죠는 친한 배우로 유명하다. 최희서 역시 "오다기리 죠는 원래 한국을 좋아한다. 본인의 입으로도 '난 한국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한다. '한국 작품이면 단역이라도 불러달라'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며 "우리나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각자 나라에 있는 영화들을 서로 익히 알고 있었다. 나도 일본 영화를 잘 보는데, 일본 배우들도 한국 영화를 나보다 더 많이 본 것 같은 모습에서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최희서는 극중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원치 않는 무대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솔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제작 방식에 맞춰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한 프로젝트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최희서를 비롯해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등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2021.10.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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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당신은' 최희서 "日배우들과 리딩 때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울컥"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시이 유야 감독)' 개봉을 앞둔 최희서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이 영화의 궁극적 메시지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리 영화의 큰 소재이자 주제가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감정들이다"고 운을 뗐다. 최희서는 "극중에서 내 싱글 CD가 나온다. 노래 제목이 '아무 말도 필요없어'라는 제목인데, '말을 하지 않아도 소통이 될 수 있는 감정들이 있다'고 감독님이 믿으셨고 그런 분위기가 영화에도 반복적으로 나온다. 그 감정은 가족간의 사랑이 될 수 있고, 형제, 아들과 아버지, 오빠와 동생, 남녀의 사랑 등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달되는 것이 있다. 눈을 보면 알 수 있고, 함께 맥주를 마시고 밥을 먹으면 공유할 수 있는 감정들이 소중하다. 그런 것을 관객 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어 "이 영화의 작업 막 시작했을 때 '기생충'이 해외 수상을 휩쓸고 있었다. 그리고 전체 리딩 날 아카데미시상식이 생중계 됐는데, 봉준호 감독님께서 상을 받으시고는 '영화에는 국경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을 때, 울컥했다. 일본 배우들과 함께 리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더 와 닿았던 이아기였다"고 밝혔다. 최희서는 "분명 이 작업을 하다보면 한일관계 이야기도 많이 나올텐데, 어쨌든 나는 눈 앞에 있는 배우를 국적을 떠나 한명의 배우로서 소통하고 연기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최종적으로는 그런 영화가 나온 것 같아서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한일관계가 악화됐을 때 작업을 하기도 했다"는 말에는 "영화에도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감정이 몇 %고'라는 식의 대사가 나온다. 그 대사가 처음 받았던 시나리오에는 없었다. 감독님께서 한 두달 정도 한국에 직접 체류하면서 느꼈던 한일 관계, 갈등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넘어서 영화를 찍어 가야할지에 대해 고민 많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희서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 연기를 하고,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눈을 보고 감정을 교류하다 보니까 외교적 문제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틈이 없었다. 우리는 지금 강릉에서 영화를 같이 찍고 있고, 영화라는 하나의 목적이 있다보니 그 목적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전우애가 있었다. 그래서 (외부적 문제에) 영향을 받거나 의식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최희서는 극중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원치 않는 무대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솔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제작 방식에 맞춰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한 프로젝트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최희서를 비롯해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등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2021.10.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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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당신은믿지않겠지만' 최희서 "전직 아이돌役, 음치탈출 노력"

최희서가 전직 아이돌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시이 유야 감독)' 개봉을 앞둔 최희서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전반적으로 가족이라는 큰 소재가 주요하기는 하지만, 직접 연기한 솔이라는 캐릭터를 처음 마주 했을 땐 어떤 느낌이었냐"는 질문에 "처음 접해보는 유형의 캐릭터라고 해도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최희서는 "일단 전직 아이돌이었기 때문에 난 정말…"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내가 전직 아이돌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시나리오에 노래하는 장면도 있더라. 가요를 부르는데 그 장면을 꽤 잘 해야 했고, 무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무대에 많이 서 봤던 것 같은 느낌도 당연히 들어야 할 것 같았다. 고민과 연구를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엇보다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내가 솔직히 노래를 잘 못 부른다.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는 듣는데 노래할 땐 음정을 잘 못 맞춘다. 그게 음치라고 하더라. 음치 탈출을 위해서 연기 연습만큼 노래 연습을 열심히 했다"며 "노래 부르는 장면은 후시녹음도 할 수 없었다. 그 사운드 그대로 써야 한다고 했다. 내 첫 촬영이기도 했는데 정말 어려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희서는 "솔이는 가장으로서 형제들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감정적으로는 장녀로서 부담감, 압박감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낮아져가는 자존감을 끌어 올리려는 모습도 내 이야기 같더라. 무대에 서고, 노래 부르고 싶어하는 모습이 다른 작품에서 연기 하고 싶은 나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해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최희서는 극중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원치 않는 무대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솔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제작 방식에 맞춰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한 프로젝트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최희서를 비롯해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등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2021.10.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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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당신은믿지않겠지만' 최희서 "새로운 시점의 한국영화"

최희서가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시이 유야 감독)' 개봉을 앞둔 최희서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처음에 번역 된 시나리오를 받았다. 이시이 유야 감독님은 원래부터 좋아하던 감독님이어서 작품에 더 관심이 갔다"고 운을 뗐다. 최희서는 "다만 시나리오 번역이 내가 느끼기에는 뉘앙스가 잘 안 산 것 같다는 생각에 '원문으로 보고 싶다'는 요청을 드렸고, 원문으로 보니 훨씬 시적으로 다가오는 장면이 많았다. 원문을 읽고 출연을 최종 결정했다. 그리고 내가 이야기 하던 당시 이케마츠 소스케는 이미 캐스팅 확정돼 있었고 오다기리 죠도 합류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결정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제작 방식에 맞춰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한 프로젝트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배우에게도 이색적인 작업이었을 터. "이색적인 작업이 맞다"고 말한 최희서는 "일본 사람이 딱 5명 있었다. 일본 배우 3명과 감독님, 그리고 스틸 작가님 다섯 분이 일본에서 넘어와 한국에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최희서는 "하지만 각본과 연출을 이시이 유야 감독님께서 모두 하셨기 때문에 감독님의 시선이 많이 담길 수 있었다. 특히 감독님의 눈으로 본 강릉의 모습들이 많이 보여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시점의 한국 영화 같았다. 일본 영화라고 하기에는 한국 올 로케이션이라 내 입장에서는 독특한 한국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모니터를 안 보더라. 현장에 모니터가 없었다. 그런 현장은 처음이라 당황하기도 했다. 뭔가 내 연기를 생 눈으로 확인하는 느낌이랄까?"라며 웃더니 "근데 감독님의 눈이 반짝거리면서 매서울 때도 있어서 '영혼까지 나에 대해 관심 갖고 봐 주는구나' 생각 돼 적응한 후에는 바라봐주는 눈빛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최희서는 영화 시나리오 번역에도 참여했다. "사서 고생을 한 케이스이기는 한데"라고 토로한 최희서는 "내가 하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초벌 번역이 너무 아쉬웠다. 시적인 표현의 뉘앙스를 살리고 싶었다. 초벌 번역이 돼 있었고 그것을 다듬어서 시나리오화 했다. 이런 작업은 '동주; '박열'에서 몇 번 해서 이제는 안 할 줄 알았는데 또 하고 있더라"고 귀띔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최희서는 극중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원치 않는 무대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솔을 연기했다. 최희서를 비롯해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등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2021.10.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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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번역부터 통역까지..'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최희서의 활약

일본의 젊은 거장 이시이 유야 감독과 한국과 일본의 배우들이 함께한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배우 최희서가 연기는 물론, 시나리오 번역 작업부터 현장 통역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드라마. 이케마츠 소스케, 최희서,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까지 한국과 일본의 연기파 배우들이 협업해 빛나는 앙상블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최희서가 열연한 한국 가족의 둘째 솔은 무작정 강릉으로 향하는 일본의 형제 츠요시(이케마츠 소스케),토오루(오다기리 죠)와 마주치며 두 가족의 연결고리가 되는 인물이다. 솔은 한때 잘나가던 아이돌이지만 지금은 무명에 가까운 가수로, 변변치 않은 직업과 고정 수입이 없는 오빠 정우(김민재)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동생 봄(김예은)의 뒷바라지를 위해 원하지 않는 무대에도 올라 노래를 한다. 여러 가지 불운을 겪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복잡한 속내를 지닌 솔 역을 소화한 최희서는 원래 이시이 유야 감독의 오랜 팬이었다고 밝히며 “이시이 유야 감독과 만났을 때 이 이야기에 대한 확신이 있고, 잘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명확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처음부터 감독님을 100% 믿고 나의 연기를 펼쳐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해 영화에서 보여줄 놀라운 연기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한, 최희서는 “시나리오 초벌 번역에 조금 참여했다. 제작진과 함께, 배우로서 말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신경 쓰면서 문맥에 맞게 번역하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라고 밝혀 시나리오 초벌 번역에 참여한 사실을 전했다. 이에 이케마츠 소스케 역시 최희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며 “최희서는 정말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특히 일본어가 뛰어나서 통역을 자처할 때도 있었는데 일본의 가족과 한국의 가족을 정말 잘 이어주었다. 대단한 여배우이자 이 영화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라고 말하며 그녀를 향한 신뢰와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10월 28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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