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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시아, MZ만 있나? 처절함도 전공입니다 ‘파과’

배우 신시아가 ‘열일’ 시동에 들어갔다. 안방과 극장에 동시 출격한 가운데 라이징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앞서 스크린 데뷔작 ‘마녀 파트2’로 1408:1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돼 눈도장을 찍은 신시아는 두 번째 영화 ‘파과’로 또다시 ‘인간 병기’로서 존재감을 빛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파과’는 악인을 처단하는 살인 청부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로,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극중 신시아는 킬러 조각의 어린 시절 손톱으로, 활동기간이 41년 차이인 대선배 이혜영과 2인 1역을 연기했다. 60대 베테랑 조각의 10대 후반부터 20대를 연기한 신시아는 한 인물처럼 보이되 미성숙하고, 그래서 더 치열하게 그려냈다. 극을 이끄는 건 이혜영이지만, 신시아는 감정선이 중요한 장면마다 회상으로 등장해 캐릭터에 입체성을 더했다. 관객이 스크린에서 마주할 첫 장면 또한 신시아가 책임졌다. 1975년 눈 내리는 거리를 정처 없이 떠돌다 쓰러지는 모습은 ‘마녀 파트2’의 기시감을 주지만, 신입 킬러 ‘손톱’이 되기 전 소녀 설화는 평범하고 무력해 미군부대 앞에서 장사를 하는 류(김무열) 부부에게 거둬진다.전작과 달리 초인적 능력이 없는 신시아는 한없이 끈질기고 처절하다. 식모살이를 전전한 덕에 생활력은 강하지만 하얗고 말간 설화를 짓밟으려는 마수들이 뻗쳐온다. 신시아는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미군에게 내던져져도 몸부림을 치며 기필코 살아남는 전투 신으로 감정선을 적확히 유지한 채 잔혹한 액션을 소화했다.메가폰을 잡은 민규동 감독이 “신시아는 과거 ‘조각’의 수많은 활약의 순간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듯, 살인 청부 조직 ‘신성 방역’에 발탁되는 순간부터 업계 레전드로 자리하기까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의 바로 그 우여곡절의 시절을 애쓰듯 표현하면서도 김무열을 상대로는 멜로 기류도 형성해, 신념 뒤 감춰진 스승을 향한 흠모라는 영화만의 애틋함을 더했다. 점차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조각을 맞춰가는 연출 속 신시아와 이혜영의 얼굴이 꼭 닮은 채 겹칠 땐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신시아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혜영 선배님은 정말 레전드이자 제 우상 같은 분인데 같은 작품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게 돼 책임감도 들고, 영광이었다”며 “폐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저도 촘촘하게 밀도를 쌓아 나가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파과’ 개봉에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방영 중인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는 꾸미기 좋아하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표남경 역으로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했으며, 최근 종영한 예능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에선 먹성 좋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과 거리를 좁혔다. ‘마녀 파트2’ 이후 3년 간 공백을 가졌던 만큼 강점과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모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행보로 평가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대선배의 아역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묻힌다. 신시아는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며 “신시아의 리액션 강점은 ‘언슬전’에서 잘 보인다. 수련의답지 않은 욕망을 가진 ‘MZ 캐릭터’이기에 잘못 표현하면 미운털 박히기 십상임에도 사랑스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예능에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준 이유도 데뷔작인 ‘마녀 파트2’나 ‘파과’처럼 자신의 이미지가 강렬하기만 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라며 “과거보다 성장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라이징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8 05:40
영화

[단독] 이준익 감독, 영화 ‘교산’ 이어 하와이 사진신부들 드라마로..‘알로하, 나의 엄마들’ 메가폰

한국영화 거장 이준익 감독이 역사의 주변부에 있던 여성들을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옮긴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준익 감독은 최근 드라마로 제작되는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연출하기로 제작사 사람엔터테인먼트와 합의했다. 이금이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사진 한 장 손에 쥐고 만리 타향인 하와이로 시집을 갔던 ‘사진신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민 1세대 남성들이 아닌 역사에서 주변화됐던 이른바 사진신부라 불렸던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워 이들이 낯선 타향에서 어떻게 삶을 지속했고 어떻게 조선독립운동에 함께 했는지를 그린다.원작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디아스포라 조선인들의 독립운동을, 이민 여성들의 삶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24년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 공모에서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일치감치 드라마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드라마 대본은 영화 ‘보통의 가족’, ‘마더’, ‘미쓰 홍당무’,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등을 집필한 박은교 작가가 맡았다. 현재 영화 ‘교산’을 준비 중인 이준익 감독은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알로하, 나의 엄마들’ 제안을 받은 뒤 원작과 대본을 보고 작품에 대한 의미와 재미에 공감해 연출 차기작으로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이준익 감독은 자신이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같이 준비하는 작품 외에 좀처럼 외부 연출 제안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터라 ‘알로하, 나의 엄마들’ 대본 완성도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한편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사도’, ‘동주’, ‘자산어보’ 등을 연출한 사극거장이다. 이준익 감독이 드라마 ‘욘더’ 이후 준비 중인 ‘교산’은 조선 실학자 허균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교산은 허균의 호다. ‘교산’은 최근 한국영화계가 침체인 가운데 이준익 감독이 준비하는 웰메이드 사극이란 점에서 영화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조선시대 말 격동기를 다루는 ‘교산’에 이어 일제 시대 하와이 이주 여성들의 삶을 그린 ‘알로하, 나의 엄마들’로 올해와 내년 쉼 없는 연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캐스팅 작업에 한창인 ‘교산’과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 침체된 K콘텐츠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5.07 09:45
영화

‘바이러스’ 역병의 시대는 넘었지만 관객 허들은 ‘글쎄’ [IS리뷰]

장점도 참신함과 무해함, 허들도 참신함과 무해함이다. 착한 영화 ‘바이러스’가 도파민으로 가득한 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영화는 자신감도 기력도 의욕도 없는 번역가 택선(배두나)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과 소개팅을 하면서 시작된다. 최악에 가까웠던 첫 만남. 하지만 그날 이후 택선의 세상은 핑크빛으로 물든다. 생전 쳐다보지도 않던 화려한 원피스를 입는가 하면, 매일 같이 오는 동창 연우(장기하)의 자동차 영업 문자에도 설렘을 느낀다.수필에게 전염된 ‘톡소’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다. 택선은 아무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느닷없이 사랑에 빠지고, 그 마음을 고백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감정 통제 불가 상태가 된다. 더 큰 문제는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는 것. 이에 택선은 수필에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이균(김윤석) 박사를 소개받고, 백신 개발을 위한 실험용 마우스를 자처한다. ‘바이러스’는 지난 2010년 출간된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를 원작으로 한다. 연출자 강이관 감독은 기존의 러브 바이러스를 톡소 바이러스(실존하는 기생충 ‘톡소플라즈마 곤디’에서 착안)로 바꾸고, 주인공들의 전반적인 연령대를 상향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가는 길이 달라졌다. 원작이 불안한 청춘에 방점이 찍힌 일종의 ‘청춘 응원가’였다면, ‘바이러스’는 한 어른이 생사를 넘나들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는 ‘성인 동화’에 가깝다. 원작과의 공통점이자 영화의 최대 강점은 이야기의 소재 겸 동력인 ‘사랑에 빠지는’ 바이러스다. 재난영화의 메인 소재인 바이러스에 ‘사랑’이란 단어가 덧대지면서 영화의 색은 잿빛에서 핑크빛으로 바뀐다. 갖은 위기 속에서도 그저 웃는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삶에 대한 기분 좋은 사색이 시작된다.다만 이 참신함이 끝까지 가지는 못한다. 극 중반부 이후 편의주의에 찌든 권력자, 이들의 흑막 등 비슷한 부류의 작품들이 확립한 클리셰가 연이어 등장한다. 택선을 향한 이균의 감정이 단순 인류애를 넘어서면서 별안간 시작되는 중년 로맨스 역시 썩 달갑지 않다. 1020 세대 타깃의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대사와 행동은 알 수 없는 민망함으로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든다. 그림 자체도 익숙한 터라 기시감이 상당하다.그럼에도 자기 캐릭터를 매끈하게 빚어낸 배우들의 연기는 박수받을 만하다. 배두나와 김윤석은 오래전 혹은 아주 가끔 보여줬던 말랑한 얼굴을 꺼내 왔다. 두 사람은 언제고 변함없는 탄탄한 연기로 각기 다른 캐릭터의 심리적 고립감까지 손색없이 그려낸다. 손석구와 장기하는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연기로 또 다른 리듬감을 만든다. ‘킬링 포인트’는 염혜란이다. 톡소 바이러스의 또 다른 감염자로 나오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압도적 존재감을 발휘한다.크랭크업 후 개봉까지 5년이 걸렸지만, 시간의 흐름 혹은 흔적이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다. 김윤석의 말대로 제작 당시에는 새로웠던 보호복, PCR 검사 등이 익숙해지면서 일정 부분 신선함은 떨어졌으나 대신 뜻밖의 리얼리티를 획득했다. 걱정은 그동안 더욱 선명해진 관객 취향이다. 도파민 또는 아는 맛을 선호하는 현 관객에게는 너무도 싱겁다.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6 11:28
영화

‘파과’ 김성철 “이혜영처럼 멋지게 나이 들고 싶어요” [IS인터뷰]

“앞으로 제가 배우를 하면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 같은 날들이었어요.”29세의 나이 차와 33년의 경력 차. 계급장을 떼고 대선배 이혜영과 뜨거운 감정을 부딪친 김성철이 영화 ‘파과’를 두고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지난달 30일 개봉한 ‘파과’는 구병모 작가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으로, 악인을 처단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김성철이 투우 역으로 분했다.개봉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성철은 “60대와 30대 킬러의 만남도 매력적인데 존경하는 이혜영 선생님이 조각 역을 하신다니 ‘수학의 정석’같은 느낌이라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실제로 만난 이혜영이 의상을 입은 첫 모습을 보고선 대선배와 호흡을 맞춘다는 걱정보다 ‘느낌 좋다’는 기대감과 함께 정말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했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안되는 걸 되게 한 거다 보니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혜영 선생님이 액션을 한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고, 제가 감히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시행착오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마지막 ‘컷! 수고하셨습니다’에서 모든 걸 내려놓는 듯한 감정이 크게 왔어요.”김성철은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대결신 촬영을 마치고 이혜영, 민규동 감독과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김성철은 “전 신체 템포가 남들보다 좀 빠른 편인데 선생님 체력이 많이 저하된 상황에서 찍다 보니 컨디션과 속도를 신경 쓰며 찍었다”며 “살살한다고 했는데 이혜영 선생님이 ‘힘 좀 빼’라고 하셨다. 촬영하다 보면 감정이 올라와 힘이 들어가는 건데 고통으로 느낄 수 있겠구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애틋해 했다.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이혜영’이 아닌, 실제로 겪은 이혜영과의 호흡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빗댔다. 김성철은 “제가 이전 세대를 그리워하는 로망이 있다보니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이 재밌었다”면서 “작품 안에선 조각과 투우는 같은 세대라고 생각했기에 연기할 때도 전혀 부담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 아름다운 성철이 왔어?’라고 인사 건네실 때마다 편하고 좋았고, 워낙 소녀 같은 분이라서 대선배님과 작업한다는 느낌이 아녔어요. (웃음).” 화기애애했던 두 사람은 스크린 안에선 애증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복잡한 관계성으로 치열히 얽힌다. 조각에게 덤벼드는 투우는 원작에서도 감정이 상세히 묘사되지 않았던 인물이기에 새 해석으로 빚었다. 김성철은 “소설 속 이면을 상상해보면서 시나리오와 섞어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분노와 그리움의 사이에서 표현을 고민했다. 슬프거나 화난 걸로만 보이지 않도록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영화뿐 아니라, OTT 드라마와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악에 받친 강렬한 배역을 많이 맡아왔다. 김성철은 “‘지옥’의 캐릭터가 제 안에 남아있을 때 비슷한 결을 하고 싶어서 ‘노 웨이 아웃’을 택했고, 그 사이에 ‘파과’ 출연 결정을 했다”며 “1년 사이에 찍은 건데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이어가고자 했다”고 떠올렸다.“연기할 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보단 인물들이 가진 결핍이 세서 표현하기 재밌어요. 배우를 하며 좋은 건 제 들끓는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단 거거든요. 기회가 많이 없는 캐릭터라 만날 수 있을 때 해보고자 한 건데 이젠 선하고 러블리한 작품 해보고 싶어요.”어느덧 데뷔 11년 차, 쌓인 경험만큼 책임감도 늘었다. 김성철은 “이전까진 좋은 모습 보여드렸으면 만족했는데 이젠 작품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제 장면을 잘 해내는 건 물론, 이젠 성적도 조금 신경 쓰인다”고 고백했다. 흥행은 점칠 수 없다지만 ‘파과’로 이미 얻은 값진 것도 있다.“스무 살쯤부터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건 물론이고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었어요. 외면도 시니어 모델처럼 ‘저 할아버지 진짜 멋있네?’라고 듣고 싶거든요. 이혜영 선생님이 나의 롤모델이다 싶어요. 그렇게 멋지게 나이 들고 싶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3 06:00
영화

[오!뜨뜨] 김홍선 ‘갱스 오브 런던3’→‘패밀리 가이23’, 시즌제의 ‘맛’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웨이브: 갱스 오브 런던 시즌3‘갱스 오브 런던’이 시즌3로 돌아왔다. 영국의 인기 범죄 누아르 액션 드라마로, 이번 시즌에선 펜타닐이 섞인 코카인으로 혼란에 휩싸인 런던에서 구 언더커버 경찰이자 현 암흑가의 핵심 인물인 엘리엇 카터(소페 디리수)가 사건의 진실을 좇다가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3의 리드 디렉터(메인 연출자)로는 영화 ‘공모자들’, ‘반드시 잡는다’, ‘늑대사냥’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감독이 영국 드라마 연출 총괄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시즌3에는 한국 배우 신승환과 임주환도 출연한다. 두 배우는 김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은 1화에서 한국인 갱단으로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디즈니플러스: 패밀리 가이 시즌23‘패밀리 가이’의 23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패밀리 가이’는 1999년 시작된 미국 대표 애니메이션으로, 뉴잉글랜드에 사는 괴짜 가족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 ‘매운맛’ 시트콤이다.이번 시즌에서도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빠 피터와 아내 로이스를 중심으로 어디서든 찬밥 신세를 면하기 힘든 첫째 메그, 이성 문제로 뚝딱거리는 둘째 크리스, 천재적인 지능의 소유자 막내 스튜이, 그리고 범상치 않은 반려견 브라이언의 예측할 수 없는 유쾌한 일상이 담겼다. #넷플릭스: 영원한 항해자 에테르나우타‘영원한 항해자 에테르나우타’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동명의 SF 그래픽 노블을 최초로 영상화한 시리즈다. 엑토르 헤르만 오에스테르헬드가 스토리를 쓰고 프란시스코 솔라노 로페스가 일러스트를 맡은 원작은 지난 1957년 출간, 오랜 시간 사랑 받았다.어느 여름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정체불명의 치명적인 눈보라가 내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구 대부분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고립된 상황, 후안 살보와 그의 친구들이 생존을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영화 ‘누구나 아는 비밀’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리카도 다린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02 06:05
드라마

이수혁·아린 ‘S라인’, 국내 최초 칸 시리즈 경쟁부문 음악상 쾌거

이수혁, 이다희, 아린 등 화려한 캐스팅, 독특한 설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S라인’이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음악상을 수상했다.지난 29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8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 폐막식에서 드라마 ‘S라인’이 장편 경쟁부문 ‘음악상(Best Music)’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올해 칸 시리즈 경쟁부문에 한국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세계 우수한 콘텐츠들과 경합을 벌인 가운데, 지난 2023년 각본상을 수상한 ‘몸값’ 이후 역대 2번째 본상 수상 쾌거다.특히 국내 최초로 칸 시리즈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칸 시리즈에서는 “이야기에 대한 감정적인 연결을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표현한 ‘S라인’의 음악에 매우 흥미로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음악상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안주영 감독은 “영광스러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대해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 영화와 드라마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칸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알 것이다”라며 “‘S라인’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제작자와 피디, 배우들 특히 음악상을 수상한 이준오 음악감독과 그의 멋진 음악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재밌고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S라인’의 음악 감독인 이준오는 일렉트로니카 밴드 ‘캐스커’의 멤버로, 영화와 드라마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더 테러 라이브’, ‘리틀 포레스트’, ‘PMC: 더 벙커’ 등 영화와 ‘거래’, ‘우씨왕후’ 등 드라마에서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작품의 몰입을 한층 높였다. 이준오 음악감독은 “칸 시리즈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다니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S라인’은 자유로운 작업 환경 속에서 진행했다. 믿고 맡겨준 안주영 감독과 제작사 싸이더스에게 감사하다. 함께 작업한 손정 작곡가와 함께 기쁨 나누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상 전날 성황리에 진행된 공식 스크리닝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상영 종료 후 뤼미에르 대극장 2천여 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함께 작품을 향한 뜨거운 찬사가 이어졌으며, 주요 외신들은 “충격적으로 굉장히 재밌다.”(A Daily Crow), “성적 관계, 범죄 요소, 추적 장면 등 전체적인 세계관의 분위기가 매우 흥미롭다.”(Deadline), “굉장히 재능 있는 감독의 발견. 공개된 에피소드 1, 2의 학원물 뿐만 아니라 이후 어른들의 에피소드를 다룬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진다.”(Vanity Fair) 등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이처럼 칸 시리즈 음악상 수상으로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인 드라마 ‘S라인’은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끼리 이어진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사람들의 머리 위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o난감’으로 알려진 인기 웹툰 작가 ‘꼬마비’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한편 드라마 ‘S라인’은 한국콘텐츠진흥원 ‘OTT특화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선정작이자 2022년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으로 드라마까지 영역을 확장한 싸이더스가 선보이는 두 번째 시리즈 콘텐츠다. 연내 국내 공개 예정.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01 08:57
연예일반

‘내 남편과 결혼해줘’ 日 드라마로 제작…‘더 글로리’ 안길호 PD 연출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일본 드라마로 제작된다.CJ ENM은 오는 6월 27일 아마존 OTT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私の夫と結婚して) 일본판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가 아닌 웹소설이 원작으로 한다.이번 드라마는 한일 제작진이 함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CJ ENM 재팬과 CJ ENM 산하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만든 자유로픽쳐스와 현지 대형 제작사 쇼치쿠가 제작한다.주인공으로는 일본 라이징 스타 코시바 후우카와 대세 배우 사토 타케루가 캐스팅됐으며, 이 외에도 시라이시 세이, 요코야마 유 등 일본 대표 배우들이 대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메가폰은 드라마 ‘비밀의 숲’,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잡았으며, 극본은 ‘1리터의 눈물’, ‘아흔 살, 뭐가 경사스러워’를 쓴 오오시마 사토미가 맡았다.여기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감독인 스튜디오드래곤 손자영 PD와 CJ ENM 글로벌콘텐츠제작팀 이상화 PD가 책임프로듀서로 합류, 완성도를 높였다.CJ ENM 관계자는 “K드라마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현지에 있는 제작사, 플랫폼 등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개발 중”이라며 “이번 한일 공동 프로젝트로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국내 방영 플랫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30 17:19
영화

[IS리뷰] ‘60대 킬러’ 이혜영, 지독히 세련된 나이듦 ‘파과’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히 흐르고, 생기를 잃고 시들어 간다. 혈혈단신으로 수십 명을 쓰러뜨려 40여 년 세월 악명을 날린 킬러 조각에게도 마찬가지다. 같은 값이면 싱싱하고 흠집 없는 과일을 사 먹는다지만 흐른 세월만큼 훨씬 달게 여문 내실, 그 진가를 영화 ‘파과’는 세련되게 제시한다.‘파과’는 킬러 계 신구대결 액션물의 외피를 쓴 나이듦에 대한 단상이다. 이야기는 1975년 어느 눈 내리던 날, 갈 곳 없는 한 소녀(신시아)가 햄버거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부부에게 거둬지며 출발한다. 식모살이하던 소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손톱을 세워서나마 반격할 독기를 품고 있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살인 청부업계에 입문한다.어느덧 60대 노인이 된 소녀, 조각(이혜영)은 ‘대모님’으로 업계 정점에 올랐지만, 자신의 신체와 정신이 전과 같지 않음에 고민한다. “밥벌레 소리 듣기 전에 떠난다”고 말할 수 있는 자존심도, 스승에게 배운 신념도 여전하지만 자신의 삶에 끼어든 신입 킬러 투우(김성철)와 수의사 강 선생(연우진)이 조각의 ‘존재 가치’를 흔든다.60대, 그것도 여성인 ‘레전드’ 킬러는 미디어에서 보기 드문 설정이자 이 작품의 화두 그 자체다. 조각은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 원작에서부터 사랑받은 캐릭터지만, 실제로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연출과 각색을 맡은 민규동 감독도 고백했다. 그러나 배우 이혜영은 활자에 구현된 존재감 그 이상의 카리스마로 그를 조각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62세인 이혜영은 특유의 고상한 이미지를 거친 킬러에 이식하며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단호한 표정과 움직임에 노화로 인해 잦아진 상념을 때때로 녹여내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 그에게 도전한 젊은 킬러 투우 역 김성철은 훨씬 격양된 톤으로 젊은 혈기부터 과거에 얽힌 복잡한 감정까지 부딪치며 확실한 대비를 만들었다. 두 배우의 액션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이혜영은 시그니처 무기인 비녀부터 단검, 총기 심지어 와이어까지 데뷔 이래 최초로 난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전설적인 60대 킬러의 내공을 설득력 있게 빚었다. 김성철을 비롯해 그에게 덤벼드는 한창 때 남성들에게 힘으로 밀리더라도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로 위기를 타개할 때마다 작품이 말하는 연륜과 내공을 실감케 한다. 소설이 원작인 만큼 전반적으로 문학적 색채가 짙게 느껴진다. 주인공과 주변인들이 주고받는 함축적인 의미를 살린 대사 톤은 다소 어색하게 들리더라도 한번 더 곱씹게 한다. 액션 시퀀스 조차 치고받고 부서지는 스펙터클 이상의 드라마가 녹아있다. 이혜영이 처절히 전투하는 조각의 현재가 신시아가 연기한 어린 조각, 손톱의 과거 축과 수시로 교차하는 건 영상화만의 차별점이다. 다만 시간 순서대로 긴 호흡으로 흐른 소설에 익숙한 독자-팬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연기 앙상블도 준수하다. 특히 칼끝에 사정을 두지 말라는 킬러 철칙에 반하는 관계성이 오묘한 케미스트리를 빚어내는데 연우진과 김무열의 존재감이 그렇다. 김무열이 스승 류 역할로 특별출연해 어린 조각의 흠모를, 그런 그를 연상시키는 수의사 강 선생은 연우진이 연기해 사랑과는 다른, 나이 든 킬러의 미묘한 감수성을 받아냈다. 큰 스크린에서 볼 의의는 충분하다. 주름도, 염색도 없이 세월이 빗겨가지 않은 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 중년의 얼굴에 스치는 미세한 감정들이 주는 경탄이 있다. 30일 개봉. 122분. 15세 이상 관람가.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30 06:05
예능

이혜영, 신동엽에 “결혼? 키 큰 애랑 했나” (‘짠한형’)

배우 이혜영이 방송인 신동엽이 전 여자친구이자 모델 이소라를 언급했다. 이혜영은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서 신동엽이 “결혼을 안 하실 줄 알았다. 옛날에 뵈었을 때 멋있고 자유분방했다”고 말하자 “동엽 씨 결혼 얘기 해보시라”고 전했다. 이어 이혜영이 “동엽 씨 결혼했어요?”라고 묻자 신동엽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놀란 이혜영은 “누구랑? 그 키 큰 애랑?”이라고 에둘러 이소라를 언급했다. 이혜영은 “동엽 씨에 대한 관심을 키 큰 애 때문에 갖게 됐다”며 “어느 날 날 인터뷰를 하러 왔는데, 내가 그때 딸을 낳았을 때인데 운동화를 사왔더라. 얼마나 따뜻하고 자상한지”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 키 큰 애 친구가 동엽 씨라고 했다. 그래서 ‘그 남자는 어떤 남자이길래’ 싶어서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키 큰 분은 아직 혼자 계신다. 남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고 했고, 이혜영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혜영은 영화 ‘파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8 21:45
영화

‘파과’ 이혜영, 최민식 러브콜 고사 “멜로 욕심 無, 차라리 ‘샤이닝’” [인터뷰③]

배우 이혜영이 여성 배우로서 소신을 밝히며 최민식의 ‘멜로’ 러브콜을 고사했다.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파과’에 출연한 이혜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혜영은 ‘파과’가 여성서사로 호평받는 것에 대해 “연기자로선 ‘여자가?’나 여성서사를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 없다. 단지 한 인간이고, 캐릭터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제가 배우를 처음 하던 당시(1981년)엔 모든 여배우의 존재가 남자의 상대역에 머무르고, 주로 멜로물에 출연하고 적합하지 않으면 밀려났다”며 “지금은 한국뿐 아니라 좀더 여배우가 독립적이고, 상대적인 존재가 아니더라도 할만한 롤이 많아졌다. 그걸 기뻐해야할까? 자존심 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이기보다 한 인간이라 생각한다. ‘여자다’라고 불리면 그때부터 선입견인 거 같다. 그래서 그 생각은 안 했다”고 강조했다.앞서 최민식이 ‘멜로’ 러브콜을 보냈던 것에 대해서 ‘살 빼고 오라’며 거절했던 비화도 해명했다. 이혜영은 “살집 있는 건 괜찮다. 다만 멜로에 익숙하지 않다. 아마 ‘애정의 조건’ 같은 홈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건데 나는 그런 것보단 ‘샤이닝’처럼 살벌하게 서로 증오하고, 그런 영화가 더 재밌지 않겠나하는 생각”이라며 “민식 씨는 만만한 배우가 아니다. 내 상대역은 아니지만 함께 연극도 했고, (시리즈)‘카지노’ 때도 연기가 편하게 안 나왔던 뭔지 모를 힘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오는 30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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