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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봉준호 신작 ‘미키17’ 또 개봉 연기…내년 1월→4월 공개 이유는?

봉준호 감독의 헐리우드 신작 ‘미키17’의 개봉이 내년 4월로 연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워너 브러더스는 ‘미키17’의 개봉일을 2025년 1월 31일에서 3개월 뒤인 4월 18일로 연기했다.보도에 따르면 개봉 연기는 현지의 개봉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당초 앙투안 푸쿠아 감독의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마이클’이 내년 4월 18일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영화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가 개봉을 10월 3일로 연기하면서 해당 날짜가 비게 됐다. 이에 따라 대목인 부활절 연휴 기간은 물론 IMAX 상영 포맷까지 ‘미키17’이 확보하게 됐다.워너 브러더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4월 18일 날짜가 가능해졌다고 확인됐을 때 ‘미키17’이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라며 “새로운 날짜에 만족하며 IMAX로 관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한편 ‘미키17’의 개봉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올해 3월 2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헐리우드 배우 파업 여파로 인해 후반 작업 등이 지연돼 개봉을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시작으로 4관왕을 차지한 이후 첫 작품이다. 에드워드 애쉬튼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했으며 죽으면 다시 복제되어 살아나는 남자 ‘미키’를 통해 정체성과 계급 모순을 그리는 작품이다. 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10:17
연예일반

['위기와 희망' 영화] 봉준호·박찬욱·류승완이 이끌 2024 영화계…韓 영화 구원투수 온다

한국 영화계는 기분 좋게 2024년을 시작했다. 천만영화 ‘서울의 봄’이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는 데다 뒤이어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도 흥행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극장가는 코로나19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관객수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여름 텐트폴 영화들과 추석 연휴를 노리고 개봉한 영화들이 힘을 못 쓰자 극장 위기론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 가운데서도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2024년에는 어떤 영화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까. ◇해외 시상식이 사랑한 봉준호·박찬욱 감독 신작 온다‘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고 국내 개봉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봉준호 감독,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이 돌아온다. 거장의 작품이라는 타이틀은 관객들의 영화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점에서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신작은 2024년 영화계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오는 3월 개봉한다. ‘미키 17’은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영화로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을 맡은 ‘전, 란’(戰, 亂)은 2024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를 배경으로 한 ‘전, 란’에는 강동원, 박정민, 정성일 등이 출연한다.황영미 영화평론가는 “‘미키 17’은 가장 기대되는 2024년 개봉작”이라며 “아무래도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만들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김헌식 문화 평론가 역시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 기대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영화계가 세대교체를 못 해 새로운 감독, 배우가 잘 보이지 않는 점은 우려된다. 그런 부분이 2024년에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2024년까지 이어질 애니메이션 열풍지난해 극장가에는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3 연도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엘리멘탈’은 3위, ‘스즈메의 문단속’은 4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6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 팬덤의 저력을 보여줬다.애니메이션은 올해도 인기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화배급사 NEW는 2024년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와 ‘아기상어 극장판: 사이렌 스톤의 비밀’ 등을 라인업에 올려놨다. ‘스파이 패밀리’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지난달 22일 일본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국내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은 터라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유니버설 픽쳐스의 자회사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 7년만의 신작인 ‘인투 더 월드’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미니언즈’를 잇는 메가 히트작의 탄생이 기대된다. 또한 용의 전사 포(잭 블랙)가 상대의 기술을 그대로 카피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에 맞서 평화의 계곡을 지켜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쿵푸팬더4’는 오는 4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무려 7년 만의 후속작이기에 ‘쿵푸팬더’를 사랑했던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박 프랜차이즈, 영화계 구원투수 될까프랜차이즈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한국 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범죄도시’ 시리즈인 ‘범죄도시3’는 10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순신 3부작’ 중 마지막인 ‘노량: 죽음의 바다’는 개봉 11일 만인 지난해 12월 30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세를 과시했다.2024년에도 여러 편의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관객을 찾는다. ‘범죄도시4’가 ‘범죄도시3’에 이어 개봉하며 류승완 감독의 천만 영화 ‘베테랑’의 후속작인 ‘베테랑2’도 2024년 관객들과 만난다. ‘신과 함께’, ‘겨울왕국’, ‘범죄도시’, ‘아바타’ 등 천만 영화의 후속작들이 쌍천만을 기록했던 만큼 ‘범죄도시4’와 ‘베테랑2’이 올해 영화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결국 작품이 중요하다”면서 “‘서울의 봄’이 좋은 성공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시장을 보면 블록버스터 시즌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시즌이라고 옛날만큼 몰리지 않는다. 시의성보다는 작품 그 자체가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 극장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및 야외활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였다. 그러나 2024년은 이러한 것들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극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0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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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이나정 감독, 할리우드 진출…매니지먼트 계약 체결[공식]

이나정 감독이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4일 화인컷 측은 tvN '마인' 연출자 이나정 감독의 할리우드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 소식을 공식화 했다. 앞선 지난 달 30일 외신 데드라인(DEADLINE) 역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한국의 주요 여성 감독들 중 한 명인 이나정 감독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16부작 ‘마인’의 연출을 통해 기존의 섬세하고 부드럽고 유약한 여성성에 도전하는 강인하고 충성스러우면서도 독립적인 여성상을 성공적으로 그려내 큰 인정을 받고 있다”고 이나정 감독에 대해 소개했다. 또 "로그라인에서 보이듯 ‘마인’은 화려하지만, 비밀과 거짓말로 뒤덮인 삶을 사는 대기업 가문의 두 여성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며 "이나정 감독은 2015년 KBS 2부작 드라마 ‘눈길’로 세계 3대 TV 국제상 중 하나인 이탈리아상 (Prix-Italia)을 수상했고 역시 본 드라마를 영화로 각색한 영화 ‘눈길’로 중국의 Golden Rooster and Hundred Flowers Film Festival에서 관객들이 수여하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및 최우수 외국배우상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나정 감독이 계약을 체결한 브릴스테인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스(Brillstein Entertainment Partners)는 35년 이상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 작가, 배우 및 유수 제작사 등을 매니지먼트 해온 저명한 회사다. 아담 샌들러, 브래드 피트 (Brad Pitt)와 그의 제작사 Plan B를 매니지먼트 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나정 감독의 수석 매니저인 Missy Malkin은 영화 ‘버드박스’의 덴마크 감독 수잔 비에르(Susanne Bier), ‘시카리오’의 이탈리안 감독 스테파노 솔리마(Stefano Sollima),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의 프랑스 감독 에릭 로샹 (Eric Rochant), ‘설국열차’, ‘오펀블랙’ 작가 그램 맨슨 (Graeme Manson), ‘세븐’, ‘패닉룸’ 작가 엔드류 케빈 워커 (Andrew Kevin Walker) 등 20여명의 전세계 저명 작가와 감독들을 매니지먼트 하는 베테랑이다. Missy Malkin은 드라마 ‘마인’을 본 후 작품에 매료되어 감독의 가능성과 연출력에 높은 평가를 하며 적극적으로 이나정 감독의 할리우드 매니지먼트를 제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화 ‘눈길’부터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에 이어 드라마 ‘마인’까지, 이나정 감독의 작품들은 우아하면서도 따뜻하고 포용적이다. 그녀가 작품을 통해 열정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강하고 회복력 있는 여성상은 강렬하면서도 고무적이다. 이와 같은 이나정 감독의 존재감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 영화 시장에 큰 영감을 줄 것이다. 이나정 감독은 오스카상, 에미상 그리고 골든글로브의 수상자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고 이나정 감독에 대한 열의를 전달했다. 이나정 감독은 브릴스테인 엔터테인먼트사와의 계약 체결에 대해 “TV 드라마를 주로 연출했던 한국 감독으로서, 미국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관객은 좋은 컨텐츠를 즐긴다. 국적, 언어 등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의 모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이나정 감독의 ‘눈길’을 해외배급하기도 한 영화배급사이자 제작사인 화인컷 서영주 대표를 통해 진행됐다. 화인컷 측은 “그간 한국 영화감독의 할리우드 에이전시 계약이 다수 이루어졌지만, 이나정 감독의 할리우드 매니지먼트 계약은 한국 여성 감독으로서, 또한 드라마 연출자로서도 처음이라는 의미가 있다. 브릴스테인 사는 감독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양한 원천 소스들을 추천해 오는 등 적극적으로 감독 서포트를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04 10:28
무비위크

JTBC스튜디오, 영화배급사 에이스메이커와 '업무 협약'[공식]

JTBC스튜디오와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손 잡는다. JTBC스튜디오는 지난 7월 8일 영화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이하 에이스메이커)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JTBC스튜디오는 에이스메이커가 기획중인 다양한 작품들에 대해 공동 기획개발을 검토할 수 있는 우선 협상권을 가지며, 양 사는 공동 기획 작품에 대해 유통 전략을 포함한 최적의 사업 구조를 함께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에이스메이커는 2019-20년 2년 연속 한국영화 배급사 시장점유율 5위에 오르는 등 업계의 주목을 끈 투자배급사다. 2018년 설립 이후 영화 ‘변신’ ‘블랙머니’ ‘소리도 없이’ 등 다양한 영화를 투자, 배급해왔으며, 올해 KBS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를 통해 드라마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20여편 콘텐츠의 판권을 확보하고 오리지널 아이템을 기획 개발하며 드라마 제작사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3년간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를 공동으로 기획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에이스메이커에서 개발중인 작품 중 한국 최초 주식을 소재로 한 드라마 ‘흑우’와 일본 인기 작가 오타아이의 미스터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범죄자’ 등을 공동 제작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추후 국내 및 해외 유통 측면에서도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함께 모색할 전망이다. 한편, JTBC스튜디오는 콘텐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하우스’, ‘BA엔터테인먼트’, ‘퍼펙트스톰’, ‘앤솔로지스튜디오’, ‘스튜디오피닉스’ 등 우수한 국내 제작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프로덕션 H’ ‘콘텐츠지음’을 추가 인수하고 미국 제작사 윕(wiip)을 인수하며 글로벌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콘텐트 사업의 외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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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사극 '안시성'·'명당'·'물괴', 고증과 허구 사이

다가오는 추석, 극장가의 트렌드는 역사의 재해석이다. 4편의 화제작 중 '안시성(김광식 감독)' '명당(박희곤 감독)' '물괴(허종호 감독)' 3편이 고구려 혹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세 영화 모두 고증과 허구 사이에서 흥미로운 줄타기를 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9일 개봉하는 '안시성'은 1400여 년 전 고구려 시대에 있었던 88일간의 안시성싸움을 스크린에 담는다. 지난 1월 크랭크인 해 8월까지 7개월간 촬영하며 겨울·봄·여름 세 계절을 쏟아부었다. 다른 영화에 비해 2배가량의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게다가 순 제작비만 180억원을 들였다.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최초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영화 팬뿐 아니라 '역사 마니아'들의 기대도 받고 있다. 대형 투자배급사인 NEW는 '안시성'을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으며 스케일과 비주얼로 관객의 마음을 잡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극 중 양만춘(조인성)의 갑옷 등이 일부 네티즌에게 지적되기도 했다. 기대가 큰 대형 사극인 만큼 개봉 전부터 꼼꼼한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안시성' 측의 입장은 "고증과 영화적 상상력을 모두 담으려 했다"는 것. '안시성'의 한 관계자는 "역사에 남아 있는 안시성과 양만춘에 관한 단 3줄뿐인 기록으로 시작한 영화다. 김광식 감독은 적지만 남아 있는 사료를 통해 고증이 가능한 부분은 철저하게 고증했고, 그 외의 이야기는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특히 '안시성'의 포문을 여는 주필산 전투와 2번의 공성전,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토산 전투 및 주요 캐릭터들을 살리기 위해 100여 권의 서적을 참고하는 등 잊힌 승리의 역사를 그리기 위해 다방면에서 힘썼다"고 밝혔다. '안시성'과 같은 날에 개봉을 확정한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 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관상'과 '궁합'을 만든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오래전부터 기획해 온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주자다. 조승우, 지성 등 관객의 호감을 사는 배우들이 여럿 포진했다. 영화배급사 빅5로 떠오른 메가박스 플러스엠이 자신 있게 내놓는 작품이다. 극 중 조승우가 천재 지관 박재상을, 지성이 몰락한 왕족 흥선을 맡는다.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박재상은 실존 인물이 아니다. 영화는 허구와 역사를 한데 섞어 이야기를 재창조한다. '관상'과 '궁합'을 통해 이미 역사를 재해석하는 실력을 보여 준 바 있는 주피터필름의 작품이라 신뢰를 얻고 있다. 박희곤 감독은 "'명당' 프로젝트에 합류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주피터필름은 이미 12년 전부터 명당 소재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역사적 고증도 철저히 거쳤다"고 자신했다. 두 영화보다 앞선 9월 13일에 선보이는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최초의 크리처 영화다.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코믹 연기를 보여 준 김명민이 내금위장 윤겸을 맡아 같은 사극,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 준다. 조선 시대에 나타난 물괴의 이야기는 자칫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선왕조실록에서 시작된 실화다. 중종 6년 5월 9일 '밤에 개 같은 짐승이 문소전 뒤에서 나와 묘전으로 향하는 것'이 목격됐고, 선조 31년 1월 3일 함경 감사 송언신이 '비상한 물괴'를 봤다고 보고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물괴'라는 단어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는 것이다. 영화는 실존했던 의문의 생명체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형상대로 만들었더니 말 같기도 하고 개 같기도 했다. 고민 끝에 전설의 동물인 해태의 형상에서 발전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지금 물괴의 형상이다"고 설명했다. 박정선 기자 2018.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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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미투 성폭력 조사단→신고센터 운영 확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 이하 인권위)가 공동으로 구성·운영한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조사단(단장 조영선, 이하 특별조사단)’이 100일간 한시적 운영을 마친 후 신고 센터로 확대된다.지난 19일 특별조사단은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175건의 피해사례 중에서 피해자들이 조사를 요청해 특별조사단으로 인계된 30건과 특별조사단으로 직접 접수된 6건 등 총 36건을 조사했다. 아울러 40여 개의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와의 간담회, 전문가 간담회,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한편, 24개의 기관 및 단체의 문화예술인·대학생 64,911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응답자 4,380명의 설문을 분석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특별조사단에 접수된 신고사건 총 36건 중, 5건은 인권위의 진정사건으로 접수해 구제조치 권고 2건, 조정 1건, 조사 중 해결 1건으로 조사를 종결했다. 현재 1건이 조사 중이며, 그 외 31건은 수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연계(11건)하거나, 시효가 완성된 사건(9건), 피해자가 조사를 원하지 않거나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사건(11건)에 해당돼 피해자 인터뷰와 기초조사를 통해 종결했다.주요 신고사건으로 ‘ㄱ대 교수에 의한 학생 성추행 건’에 대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ㄱ대에 가해자에 대한 징계와 성희롱 예방교육 등을 권고했다. ‘영화배급사 이사의 직원 성추행 건’에 대해서는 가해자에게 손해배상과 특별인권교육을 청구하고, 사업주에게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예술계 ㄴ대학 교내 성희롱·성폭행 건’에 대해서는 재발방지 대책이 미흡하고 관련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감독기관에 감사를 의뢰했다.특별조사단은 미투(Me too) 운동과 함께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 걸친 성희롱·성폭력 사례들이 누리소통망(SNS), 언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폭로된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문체부와 인권위가 협력해 지난 3월 12일(월)부터 10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조직이다.문체부는 특별조사단이 발표한 문화예술 분야 정책과제와 개선 사항을 검토하여 분야별 신고상담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100일간의 특조단 활동이 지난 19일로 종료됨에 따라 20일부터 그간 함께 운영되었던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 상담센터’의 기능을 ‘예술인 성폭력피해 신고상담센터’에 승계해 예술인을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성폭력 피해 신고접수와 상담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예술인 성폭력피해 신고상담센터’는 예술계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 성폭력 상담원과 변호사가 피해 접수와 초기 상담을 진행하고, ▲ 정신건강임상심리사와의 1:1 심리상담 및 심리검사 지원, ▲ 변호사의 법률 상담과 민형사상 소송비 지원, ▲ 성폭력 피해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원 등을 연계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담당한다. 또한 예술계 성폭력문제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해 ▲ 예술 분야별 성폭력예방교육을 제공하고 ▲ 성폭력피해 근절과 예방,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성폭력피해상담은 예술계에 종사하는 피해자나 그 대리인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성폭력상담 대표전화(☎02-3668-0266), 온라인 비공개 게시판 및 전자우편(withu@kawf.kr) 접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방문(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70-15 소호빌딩 1층) 등이 있다. 황지영기자 2018.06.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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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3' 그 후…기회 노리는 영화들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독전(이해영 감독)'이 마블 히어로의 공습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요즘 극장가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독무대다. 개봉 6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과 같은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마블의 공습을 피해 많은 한국영화들이 숨 죽이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버닝'과 '독전'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열풍이 잦아들 때 첫 타자로 나선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신작. 유아인·스티븐 연·전종서가 출연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그간 이 감독의 작품과는 다른 미스터리 스릴러의 강렬함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버닝'은 칸 국제영화제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16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고 다음날인 17일 국내 개봉하며 영화제에 맞춰 일정을 잡았다. 한국영화로서는 유일하게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데다 수상도 노리고 있어 칸이 인정한 이창동 감독의 신작으로 적잖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독전'은 초호화 멀티 캐스팅으로 예비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주인공인 형사 원호를 연기하는 조진웅부터, 조직에게 버림받은 락 역의 류준열, 조직의 충견 선창 역의 박해준, 미스터리한 조직원 브라이언 역의 차승원, 마약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 역의 김성령까지 등장해 관객을 홀린다. 여기에 故 김주혁이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으로 등장한다.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강렬한 영상미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한 후 한 달 만인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열풍이 잠잠해진다하더라도 쉬운 싸움은 아니다. 또 다른 마블 히어로 데드풀이 '데드풀2'로 돌아오기 때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대형 스케일과 진중한 메시지로 사랑받고 있다면, '데드풀2'는 특유의 B급 감성으로 중무장했다. 또한 1일 할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놀즈가 내한해 16일 개봉을 앞두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이처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극장가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3편의 전쟁이 될 전망.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연휴가 많은 가정의 달 5월은 여름 성수기 시장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올해엔 코믹, 범죄, 드라마까지 각기 다른 장르의 청불엔터테이닝 영화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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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로 시작해 '범죄'까지, 대세는 메가박스?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 빅4로 정의되던 영화배급사 서열이 흔들리고 있다. 메가박스 플러스엠(이하 메가박스)은 그들 중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스타'다. 메가박스는 최근 개봉한 2편의 영화를 박스오피스 5위권 내에 안착시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라더(장유정 감독)'와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가 5일 박스오피스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위가 마블의 기대작 '토르: 라그나로크(타이카 와이티티 감독)'라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범죄도시'는 누적관객수 636만 9026명으로 '아저씨'를 넘고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한국영화 중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도 흥행 3위 '군함도'(누적 659만 2170명)의 자리를 넘본다. 개봉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평일엔 약 6만명, 주말엔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올해 최고 기대작이었던 '군함도'까지 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사실 개봉 전까지 많은 기대를 받지 않았던 '부라더'는 의외의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 4일 만에 73만 1572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100만 명으로, 주말까지 손익분기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의 흥행은 '박열(이준익 감독)'부터 시작됐다. 제작비 40억원을 들인 저예산 영화로 235만 9176명의 관객을 모았다. '박열'과 '범죄도시', '부라더'는 모두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관객을 사로잡았다. 제작비가 많이 들지는 않지만 퀄리티가 보장된 웰메이드 영화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였지만 올해 대다수의 작품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업계 1위 CJ엔터테인먼트와 비교돼 메가박스의 흥행 농사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 같은 행보는 영화계 다양성 재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무정부주의자 박열의 실화를 다룬 저예산 영화인 '박열'을 투자배급하고, '범죄도시'처럼 톱스타없이도 영화를 만든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지탄받고 있는 요즘, 메가박스의 행보는 관객이 보다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 향후 라인업도 알차게 준비돼있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형의 흔적을 쫓을수록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이야기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무열과 강하늘이 형과 동생으로 출연한다. 조승우와 지성이 주연을 맡은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3부작 '명당', 김태리와 류준열이 출연하는 '리틀 포레스트' 등도 2018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7.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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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살아있네' 첫 티저 공개..하정우 완벽 패러디

원조 춤꾼 박진영이 돌아왔다.대한민국을 춤추게 하는 아시아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살아있네'로 돌아온다. 박진영은 5일 오후 5시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는 10일 발표되는 디지털 싱글 '살아있네'의 첫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박진영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명장면인 배우 하정우의 식당 신을 절묘하게 패러디했다. 시종일관 진지한 얼굴로 하정우의 유행어 '살아있네'를 능청스럽게 내뱉는 박진영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명대사인 하정우의 '살아있네' 목소리를 직접 삽입, 티저 영상의 재미를 더했다. 영화 속 배우 하정우의 목소리를 수록하는 것과 관련 영화배급사와 하정우 모두 흔쾌히 승낙, 박진영의 컴백을 지원 사격했다. 오는 10일 컴백하는 박진영의 디지털 싱글 'Still Alive'의 타이틀곡 '살아있네'는 시원한 리듬과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멜로디가 결합된 노래다. 박진영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가요계에서 데뷔 2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살아 숨쉬며 열정 넘치게 활동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면서도 과감없이 담아낸 노래다. 가수겸 프로듀서로 최고의 위치에 오른 박진영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내포하고 있어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김인영 기자[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16.04.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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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최민수-강혜정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12월 개봉

김혜자-최민수-강혜정 주연의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 오는 12월 관객을 만난다.4일 영화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의 개봉 일을 12월로 확정했다"고 전하며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는 배우들의 모습 대신 강아지 인형에 파묻힌 강아지 한마리의 모습을 담겨 눈길을 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열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원작은 전 세계를 울리고 웃긴 베스트셀러로 무려 열네 개의 문학상, 협회 선정작, 각종 부문 노미네이트됐다. 국제독서협회 선정 2008년 지구촌 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책, 전미 학부모 선정 패런츠 초이스 골드 어워드, 전미 도서관협회 선정 ALA 노터블 어워드 2007년 올해의 좋은 책, 메사추세스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에는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등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거울 속으로' '무서운 이야기2'를 통해 감각 있는 영상과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성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승미 기자 2014.11.0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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