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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작년 4분기 흑자 전환…해외 시장 성과

펄어비스가 글로벌 시장 성과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했다. 연간 적자 폭도 감소했다.펄어비스는 2024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4억원과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13.4% 증가한 957억원을 기록했다.연간 매출은 3424억원, 영업손실은 121억원, 당기순이익은 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이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폭을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301.3% 증가했다.지역별 연간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 PC 76%, 모바일 20%, 콘솔 4%를 기록했다.지난해 '검은사막'은 2023년 첫 공개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의 마지막 서울편을 선보이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판타지 세계를 완성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으로도 발을 뻗었다.또 지난해 4분기 세계관 최초의 총을 사용하는 신규 클래스 '데드아이'를 선보였다.기대작 '붉은사막'은 올해 4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자체 개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광활한 모험과 전투, 신규 콘텐츠를 방대한 오픈월드에 담았다.펄어비스는 2025년 '검은사막'과 '이브' IP(지식재산권)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3월 GDC(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붉은사막'의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조미영 펄어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25년은 '검은사막'과 '이브'의 꾸준한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1 08:16
연예일반

[TVis] 준결승 진출자 6인 확정…‘주먹다짐’ 고기반 전원 탈락 (레미제라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준결승 진출자 6인이 가려졌다.8일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서는 준결승 마지막 관문인 ‘장사 전쟁 10days’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도전자들은 10일 동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일식반, 고기반, 중식반, 양식반으로 나눠 푸드 부스를 운영했다. 1일 차 장사 결과, 매출 순위는 1위 양식반, 2위 일식반, 3위 중식반, 4위 고기반으로 집계됐다.장사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들로 뭉친 양식반이 패기와 열정으로 의외의 결과를 얻은 가운데, 스승 데이비드 리 셰프와 상의 없이 레시피를 바꾸고 접객에도 성의 없는 모습을 보인 고기반은 꼴찌로 주저앉았다. 중식반은 재료 수급, 일식반은 팀원들 간 호흡을 해결해야 했다.앞서 백종원 대표는 총 10일의 장사 전쟁 중 7일을 시행착오 기간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마지막 3일 매출 총합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7일 동안 네 팀 도전자들은 가격 변동, 메뉴 변동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경험치를 넓혀갔다. 그러나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주문과 노동에 도전자들의 체력은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양식반 06 김국헌은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 그는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고, 양식반 담임 셰프 윤남노는 “피해 주는 느낌 들어도 다음에 갚으면 된다”며 “울지 마”라고 다독였다. 이에 의지를 다잡은 06 김국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팀원들을 도왔다.도전자들을 힘들게 한 것은 육체적 피로만이 아니었다. 정신적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며 모든 팀에 크고 작은 갈등과 불화가 생겼다. 어떤 팀은 이 갈등을 풀어냈지만, 일부 팀은 이에 실패했다. 고기반 17 오강태와 19 김현준은 급기야 서로 욕설을 쏟아붓고 주먹다짐까지 했다. 결국 17 오강태는 영업시간 중 푸드 부스를 비우고 도전 포기를 고민했다. 가까스로 위기는 봉합했으나 이는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장사 8일째에는 시크릿 평가단이 출격했다. 홍탁집 사장, 연돈 사장 등 요식업계 베테랑들이 찾아온 것. 시크릿 평가단은 묵묵히 불 앞에서 웍질을 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중식반 16 주현욱, 적극성과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일식반 08 최정현 등을 칭찬했다.대망의 마지막 날, 도전자들은 매출 집계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장사에 임했다. 우승은 3일 누적매출액 1869만 8600원을 기록한 중식반이 차지했다. 2위는 일식반(1869만 3300원), 3위는 양식반(1731만 7500원)이었다. 4위는 역대급 불화를 겪은 고기반으로, 이들의 3일 누적매출액은 1055만 8800원이었다.단 5000원 차지로 중식반과 일식반의 희비는 엇갈렸다. 중식반은 전원 생존했지만, 일식반에서는 탈락자(15 유지민)가 나왔다. 양식반에서도 06 김국헌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불화를 겪었던 고기반은 전원 탈락했다. 이로써 6인의 준결승 진출자는 02 최윤성, 03 전동진, 04 양경민, 08 최정현, 14 손우성, 16 주현욱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11회 예고에는 배우 이장우가 깜짝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9 08:49
예능

이이경, 유재석에게 쌍욕 먹었다 “녹화 전 술에 의존” (‘행님 뭐하니?’)

‘행님 뭐하니?’ 이이경이 유재석과 일화를 공개했다.지난 3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의 설특집 외전 ‘행님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안지선 방성수/작가 노민선)에서는 이이경이 사랑하는 두 형 하하, 주우재를 데리고 강원도 인제, 속초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와는 다른 자유 여행 방식으로 기획된 ‘행님 뭐하니?’는 세 남자의 진한 브로맨스 케미와 진솔한 대화를 담으며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그동안 혼자 여행을 해왔던 이이경은 외로움을 드러내면서, 형들과 가고 싶었던 곳을 여행 코스로 짰다. 눈 덮인 자작나무숲에 도착한 하하와 주우재는 이이경이 준비한 아이젠, 등산 스틱에 심상치 않은 산행을 직감했다. 힘든 와중에도 하하와 주우재는 이이경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재롱을 부리며 숲을 올랐다. 하하는 눈밭에 하트 그림을 그리고, 각자의 성을 딴 이름 ‘주하이’를 적으며 “약속하는 거다. 우재가 딸 낳으면 주하이. 이경이는 이하주. 내가 만약 넷째가 생기면 하이주”라고 미래 딸 이름을 지었다.혹한기 산행을 한 듯 체력이 고갈된 형들은 배고픔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이경이 가려던 송어 맛집이 수도관이 얼어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하와 주우재는 계획이 틀어져도 괜찮다며 이이경을 위로했다.다음 코스는 속초 대관람차였다. 이이경은 속초에 와서 대관람차를 혼자 탔다며 “셋이 타면 혼자 탄 기억을 덮을 수 있잖아”라고 타고 싶은 이유를 설명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하하는 이이경을 위해 용기를 냈고, 이이경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흐뭇해했다. 이이경은 “형들 고마워”를 외치며 “기억이 덮인 정도가 아니라 잡아먹었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세 남자는 이이경의 로망이었던 대포항 횟집에서 진솔한 토크를 이어갔다. 하하는 “(‘놀뭐’에서) 내가 동생들을 챙기고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재가 다 해놔서 너무 편하고 미안하다”라면서 고마워했다. 이이경은 “난 처음에 우재 형이 무서웠다. 나랑 안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우재는 “처음엔 형들(유재석, 하하)만 보고 한거지. 그러면서 한 명씩 친해진거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여유 있게 하면 더 재밌을 수 있을텐데. 톤을 못 잡겠다”라고 예능 고민을 털어놨다. 하하는 “요즘 제일 깝쳐서 웃긴 게 너야”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하하와 이이경은 유재석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이이경은 녹화일 전날 술을 먹으면 녹화가 잘 풀리는 나쁜 루틴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재석 형은 다 아셨나 봐. 그때 최후 경고까지 받았다”라고 술에 의존하지 말라는 유재석의 충고에 정신을 번쩍 차렸던 일화를 밝혔다. 하하 역시 ‘무한도전’ 초창기 한 시간 지각을 하고 유재석에게 혼난 일화를 털어놨다. 하하는 “재석 형이 ‘야 하동훈 이 일이 우스워?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목숨 걸고 하는 사람들이야’라고 하더라. 얼마나 무섭냐. 유재석이 화를 내”라면서 “그 이후로 녹화일 전날 술 안 마셔. 눈물이 찔끔찔끔 나”라고 회상했다.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이경은 가족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눈물을 왈칵 흘렸다. 이이경은 “엄마가 최근 심장 수술을 하셨다”라고 말하면서 “가족들 중 나만 늦게 알고 잘못 알았더라”라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힘듦을 털어놨다. 하하와 주우재는 “네가 힘들어할 거 아니까 아픈 걸 숨기신 거다”라면서 “진짜 힘들었겠네”라고 안아주며 위로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진 세 남자의 모습이 감동을 남겼다. 각자 스타일은 다르지만 서로를 위하는 세 남자의 브로맨스 케미가 진하게 우러나며 ‘놀뭐’와는 다른 힐링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한편 설특집으로 방송된 ‘행님 뭐하니?’의 본편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1 08:55
산업

'침묵의 시간' 길었던 이재용, 2심 선고 후 적극적으로 나설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내달 3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사건 2심 선고를 앞두고 숨죽이고 있다는 평가다. 2심 선고 이후에는 위기를 맞은 삼성그룹의 쇄신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심 앞두고 현장 경영 자제 ‘자숙의 시간’ 이재용 회장은 긴 설 연휴에 조용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올해 경영 구상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통상 설·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해 왔다. 그러나 올해 설 연휴에는 2월 3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자택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유럽을 찾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회식에 참석하고, 폴란드 현지 매장과 생산공장을 찾는 등 명절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재계 관계자는 “2심 선고가 코앞이기 때문에 해외 행보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을 것이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외부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삼성그룹이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실적 쇼크’로 전영현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공개 사과를 한 이후 경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일 대한상의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마지막이다. 경제인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이 회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인사를 하는 정도였다. 이 회장의 국내외 현장 경영 행보는 지난해 10월 초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이 마지막이다. 당시 그는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현지 생산법인을 방문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뒤 MLCC 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2심 무죄 선고되면 적극적인 경영 행동 펼칠까 검찰은 지난해 11월 항소심 마지막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던 이 회장은 2심에서도 무죄가 나오면 길고 길었던 ‘사법 리스크’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 관계자는 “1,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으면 대법원에 가더라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2심에서 무죄 선고가 나온다면 이 회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그룹 경영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심에서 무죄가 나온다면 경영적인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위기를 맞고 있는 삼성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수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지금은 초격차가 아닌 다시 본원적인 경쟁력 회복에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고전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2024년 실적 부문에서도 SK하이닉스에 뒤졌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이에 한참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4분기 전사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이었는데 SK하이닉스 반도체 부문의 8조828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SK하이닉스보다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은 위기 돌파를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를 부활하거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등 광폭 행보를 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2심을 앞두고 “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훼손한 것은 우리 경제의 정의와 자본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적 가치”라며 “면죄부가 주어진다면 지배주주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위법과 편법을 동원해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은 항소심에서 약 2300건의 증거 목록을 새롭게 제출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해 서울행정법원 판결을 반영해 공소장을 변경하는 등 1심 결과를 뒤집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이 회장도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소명에 집중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합병 추진을 보고받고 두 회사의 미래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거나 투자자들을 속인다거나 하는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호소했다.김두용 기자 2025.01.29 07:00
금융·보험·재테크

정진완 우리은행장 “연고주의 철저히 배격해야”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온정주의와 연고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 내부통제가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지난 23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사고 직원은 동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우리은행이 24일 밝혔다. 정 행장은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매뉴얼을 확실히 구비하고 보직을 순환시켜 1인 업무 독점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자고 제안했다.또 장기 휴가를 쓰면 은행은 직원 윤리를 점검할 수 있고 직원은 재충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BNP파리바 등의 2주 의무 휴가를 언급했다.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기계적으로 일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자고도 독려했다. 또 보상 강화를 약속하는 동시에 절대 평가 비중을 확대해 경쟁보다 협업과 시너지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이밖에 매월 첫 영업일과 마지막 영업일에는 지점장이 직접 금고를 여닫고 내부 관리 상태를 점검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정 행장은 "격식을 버리고 실용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저한 시장주의 마인드로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4 14:17
산업

"20년간 모은 한인 민박 데이터 '마이리얼트립'이 가져갓다"

여행 플랫폼 내 유니콘으로 주목받는 ‘마이리얼트립’이 영세 업체의 데이터베이스(DB)를 불법 취득해 상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리얼트립이 수집하기 어려운 ‘한인 민박’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 20년간 데이터를 누적해 온 한인 민박 플랫폼 ‘민다’의 숙박업소 정보를 빼내다가 적발된 것이다. 민다는 이를 마이리얼트립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김윤희 민다 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마이리얼트립 측에 피해보상을 촉구했다.민다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 소속 직원은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민다 플랫폼에서 한인 민박을 예약 후 예약한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민박 연락처 정보를 획득한 뒤 예약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는 미국의 한 한인 민박 사장이 “이상한 예약이 됐다가 취소된다”는 제보로 시작됐다. 예를 들어 실명을 쓰지 않은 예약자 이름과 번호 하나를 빠뜨린 허위 전화번호로 예약하고, 같은 아이디가 동시에 미국과 유럽 민박을 예약하는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이다. 민다 측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파악된 건수만 141회다. 마이리얼트립으로 특정하게 된 것은 이 예약 중 발견된 정상적인 전화번호를 추적했더니 마이리얼트립 카카오톡 고객상담으로 이어지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이에 김 대표는 “마이리얼트립은 한인민박을 시작하기 전 민다에 자문을 받아 간 곳”이라며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 핵심 여행도시의 상위 10% 인기 한인민박을 중심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며 “20년간 구축한 한인민박 DB가 조직적으로 유출돼 마이리얼트립의 영업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이 시작된 당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숙박업소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시기였다. 민다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약 3년 동안 10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한인 민박의 월 거래액이 평균 300만원에서 엔데믹 당시 600만원까지 뛰었을 때였다”며 “부정하게 가져간 민박들이 상위 3%의 인기 한인 민박이었기 때문에, 이 인기 73개 민박의 거래액만 245억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의 수수료를 뗀다고 가정하면 24억원이고, 예약이 5대5로 양분됐다고 하면 12억원의 손해를 본 셈”이라고 덧붙였다.민다는 마이리얼트립의 소속 직원 1명을 업무방해죄로 형사 고소했다. 1심 재판에서 벌금형 500만원이 선고됐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팀장 회의에서 이런 방법을 시작했다”, “팀 소속 2명도 같이”라고 증언했고, 민다는 이를 마이리얼트립의 조직적 행위로 보고 부정경쟁방지법에 의거해 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도의적인 사과를 했을 뿐, 불법을 인정하지 않고 소송비용에도 못 미치는 합의금을 내밀었다”며 “20년간 한땀 한땀 일궈온 한인민박에 대한 중요 자산을 잃고 회사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마이리얼트립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불법취득한 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외부 감사를 도입해달라”고 촉구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2 00:00
e스포츠(게임)

이민우 크래프톤 실장 "'넥스트 차이나' 인도 사로잡은 비결은요…"

지난해 유례없는 게임업계 불황의 한파에도 홀로 승승장구한 게임사가 있다. 효자 IP(지식재산권)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지난해 창사 첫 누적 매출 2조원 돌파 축포를 쏜 크래프톤이 그 주인공이다. 대표작 하나에 쏠린 의존도를 걱정하는 시선이 무색하게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거대 시장 인도까지 접수했다.크래프톤도 '배틀로얄 개척자' 타이틀 하나만 믿고 인도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부분인 모바일 환경, 캐릭터 설계 하나도 조심스러운 종교·문화적 특성 등을 따지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최근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한 이민우 크래프톤 인도 퍼블리싱 실장은 "인도는 인구 대국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떠올리기 쉽다"며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중국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인도 같은 시장 얼마 남지 않아"크래프톤에서 인도 퍼블리싱(출시·마케팅·유통)을 담당하는 이 실장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핵심인 무선사업부의 해외영업·마케팅 부서 등에서 10년 넘게 몸담다 지난 2019년 크래프톤에 합류했다. 이후 약 3년 만에 인도 법인으로 건너가 현지 서비스를 책임지게 됐다.이 실장은 혼란의 시기에 인도에 투입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는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두 차례 큰 고비를 넘겼다.인도와 중국의 외교 마찰이 있었던 2020년에는 중국 텐센트가 퍼블리싱한다는 이유로 퇴출 목록에 올랐고, 2022년에는 인도 정부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앱마켓에서 차단했다.우여곡절 끝에 2023년 5월 서비스를 재개한 BGMI는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 기준 현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유사 장르의 '프리 파이어 맥스' 등과 1위를 다투고 있다.누적 매출은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일찌감치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덕분에 배틀그라운드 IP 모바일 게임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인도가 10%대로 치솟으며 미국(20%대)에 이어 2위 입지를 다졌다. 현재까지 2억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실장은 "인도 시장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며 "게임 시장에서 이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은 이제 거의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152억건에 이르며, 게임 시장은 2024년 38억 달러에서 2029년 92억 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도에 게임사가 안착하려면 오랜 시간 땀을 흘려야 한다.이 실장은 "공식 언어만 22개가 넘고 다양한 언어, 인종, 문화, 종교를 가진 거대한 나라"라며 "하나의 주가 하나의 유럽 국가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현지화는 인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요소들을 발굴하고 적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세분화, 고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에 크래프톤은 국민 배우인 란비르 싱, 디피카 파두콘을 비롯해 인도 최초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니라즈 초프라 등과 마케팅 협업을 전개했다. 인도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과 연계해 스타 선수 하르디크 판디야, 프로팀 뭄바이 인디언스 등과도 손잡았다.지난해부터는 높은 소득·교육 수준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남부 지역(카르나타카·타밀나두·안드라프라데시 등)을 공략하는 '고 사우스(Go South)' 전략을 펼치고 있다.이 실장은 "해당 지역 출신으로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는 담당자들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각 지역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현지 마케팅 에이전시를 고용했으며 현지화된 게임 내 콘텐츠, 광고 등을 제작했다"며 "그 결과 남부 지역 이용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BGMI 전체 트래픽 성장을 견인했다. 향후 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게임 시장 특성 이해해야이런 체계화된 마케팅 전략에도 인도라는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흥행이 힘들다는 게 이 실장의 판단이다. 전체 게임 시장의 9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극단적으로 모바일에 쏠린 구조다.이 실장은 "매일 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선불 요금제가 월 4000원 미만일 정도로 통신 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고 브랜드 간 경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기 위한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다"면서도 "다만 게임 안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험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인도 이용자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고 홍보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비스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할 것도 한두 개가 아니다. 인도는 종교·문화적 색채가 강한 만큼 작은 실수가 이용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공을 들여야 한다. 크래프톤 산하 드림모션이 개발한 시뮬레이션 게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가 대표적인 예다.이 실장은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인도 세력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현지 직원들이 직접 캐릭터를 기획·디자인했으며 성우처럼 녹음까지 했다"며 "문화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 특정 인물이 어느 지역에서는 영웅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침략자로 보는 경우가 있고, 힌두교 신들은 상업적인 콘텐츠로 활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한국 디자인 직원의 캐릭터 초안은 종종 인도 직원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실력이나 완성도 때문이 아닌 얼굴과 눈의 형태, 액세서리 등 두 나라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이에 '모니카 벨루치(이탈리아 출신 배우)의 눈', '마두리 딕시(인도 배우)의 헤어', '스리데비(인도 배우)의 매력'처럼 각 요소마다 부합하는 구체적인 예시를 직원들끼리 공유하며 먹힐 만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여기에 한국 직원들은 인도 여러 지역을 찾아 역사와 문화, 종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 끝에 인도 세력 추가 후 해당 게임의 트래픽 지표가 2배 가까이 오르는 성과를 냈다.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생존을 다투는 게임 특성상 BGMI는 인도 e스포츠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했다.인도 e스포츠 최초로 BGMI 대회가 공중파에서 중계됐으며, 선수들은 글로벌 소비재나 스마트폰 모델로 활약하며 '페이커' 이상혁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오픈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시리즈'(BGIS), 프로팀들이 최강을 겨루는 초청 대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프로 시리즈'(BMPS) 등 공식 대회 외에도 작년까지 50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BGMI 대회가 열렸다.이 실장은 "공식 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50만명 이상이 동시에 시청한다"며 "BGMI e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코어 유저층을 확대하고 에코시스템을 강화해 결국 BGMI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크래프톤은 BGMI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축적한 노하우를 발판 삼아 국내 게임사의 현지 공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데브시스터즈의 캐주얼 게임 '쿠키런 인도'의 퍼블리싱을 맡아 출시 첫 주 구글 플레이 톱5 진입을 이끌었다.이 실장은 "국내에서 쿠키런이 카카오톡으로 이용자 규모를 키웠던 것처럼, 쿠키런 인도는 현지 최대 메신저인 왓츠앱 친구 추가 기능을 적용해 차별화했다"며 "인도 전통 디저트 굴랍 자문, 카주 카틀리를 모티브로 제작한 캐릭터와 인도 배경의 스테이지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다음 타깃은크래프톤은 인도를 보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한국 게임 시장을 떠올린다.인도 최고 명문 공대인 IIT와 최고의 경영대학원인 IIM 출신의 졸업생 다수가 크래프톤 인도에서 근무할 정도로 뛰어난 인재들이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이에 크래프톤은 2025년 인도와 함께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새해에 접하고 싶은 경제 뉴스를 묻자 이 실장은 "인도 내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에 대한 투자, 정부의 게임 산업 지원책 강화와 같은 좋은 뉴스를 기대한다"고 답했다.또 신년 경제 키워드로는 '협업'을 꼽았다.이 실장은 "게임과 기술 분야 기업들 간 국경을 넘는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신규 시장인 인도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와 인도 이민자들이 많은 중동 시장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07 07:00
금융·보험·재테크

바닥친 코스피...다음주 삼성 실적발표 ‘주목’

코스피가 바닥에 닿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내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발표가 예고돼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한 번 억눌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8조4751억원으로 집계됐다.직전년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조8247억원 대비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지만, 단순 증가 폭과 별개로 눈높이가 6개월 전보다 30% 이상 낮아진 점이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특히 오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컨센서스 하향 폭이 7%를 웃도는 등 실적 전망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실제로 이날 코스피 주간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1597억원을 팔아 치웠다. 2위는 셀트리온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512억을 팔았다.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하양 조정은 코스피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의 약세장을 펼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8조9000억원, 8조1000억원이지만, 실제로 발표되는 실적은 이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돌아오기는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직전 거래일인 3일 코스피 종가는 2441.92였다. 지난주 정국 불안감 지속에 고환율 부담까지 덮치면서 약세가 이어지면서 2400선을 밑돌더니, 마지막날 3일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당분간 한국 주식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하향 압력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5 13:09
금융·보험·재테크

[신년사] 정상혁 신한은행장 "견고한 체질 만들어 지속가능 성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본업의 혁신과 미래를 향한 도전에 집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견고한 체질을 확보하는 데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른 신한은행의 올해 전략목표는 '밸류업 투게더! 본업의 혁신으로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견고한 은행!'이다.그는 올해 전략목표에서 세 가지를 염두에 두겠다며 '틀을 깨는 본업의 가치 혁신'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래 준비' '내실 있는 성장을 뒷받침할 견고한 체질'을 언급했다.정 행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기존 성장 방식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전략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또 "디지털 혁신이 금융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시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금융 편의성을 높여야 하며 금융 플랫폼의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빈틈없는 내부통제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2025년을 내부통제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는 시스템과 제도만으로 완벽해질 수 없다"며 "모든 임직원이 각자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키며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그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비효율적인 사업과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영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확보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정 행장은 마지막으로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추어 조화를 이룬다는 뜻의 '강유겸전'을 언급하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불확실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내자”고 강조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자세로 더 나은 신한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2 12:52
금융·보험·재테크

이환주 국민은행장 취임 "신뢰를 파는 은행돼야"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2일 취임했다. 이 행장은 '신뢰'를 강조하며 새해의 각오를 밝혔다.이날 KB국민은행은 이환주 은행장이 KB국민은행의 제 9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환주 은행장은 취임식에서 “취임사에 앞서 먼저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고 언급하며 “30여 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 고 전했다.그러면서 “KB국민은행 임직원에게는 선임, 후임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고 언급했다.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사회, 직원과 ‘함께 성장’ 하고 ‘멀리 가기’ 위해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을 위한 메시지를 제시했다.이환주 은행장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행장은 시선을 밖으로 돌려 ‘새로고침’의 방식으로 오늘의 KB국민은행을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테일, 기업금융, WM, CIB, 자본시장, 디지털 등 각 비즈니스가 지향하는 목적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통찰하며 재정의하고 재설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KB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와야 하는가?’라며, ‘목적’에 집중하고, 목적 달성에 최적의 ‘수단’을 찾아 ‘실행’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전했다.지금처럼 대부분의 경쟁자들과 전략 방향이 대동소이한 상황에서는 ‘작은 차이’가 모여 큰 차이를 만들고, ‘작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이 경쟁에서의 승부를 가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는 소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경계하면서 숲 전체를 바라보고 ‘나무’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이 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행장은 “우리 KB국민은행과 대한민국은 참 많이 닮아 어려움을 만났을 때 주저 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욱 단단히 뭉쳐 극복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KB의 저력과 ‘넘버원 DNA’를 믿고 KB국민은행의 꿈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행’을 함께 시작하자”고 끝을 맺었다.한편 이환주 은행장은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KB국민은행과 첫 저축, 첫 월급부터 자녀·손주의 첫 통장을 만드는 순간’까지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30년이상 거래한 고객을 접견하고 감사의 인사와 새해 인사도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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