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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00점 만점에 200점" KT 8순위 신인 강성욱이 떴다 [IS 스타]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다."문경은 수원 KT 감독이 신인 강성욱(21)을 두고 한 말이다.강성욱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4쿼터 통틀어 8분 57초를 뛴 그는 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도, 최다 어시스트도 아니었다. 하지만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문경은 KT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이날 문경은 감독은 최근 출전 시간이 길었던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의 체력 안배 대안으로 강성욱을 선택했다. 의외일 수 있었다. 지난 14일 열린 2025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 지명받은 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과감하게 강성욱 카드를 밀어붙였고, 선수는 기대에 부응했다. 강성욱은 3쿼터 44-45로 뒤진 상황에서 박준영의 정면 3점슛을 도우며 프로 첫 어시스트를 올렸다. 4쿼터 초반에는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돌파 이후 패스로 박준영의 2점슛을 어시스트하더니 51-48로 앞선 상황에서는 골밑 혼전 상황에서 리바운드 이후 득점까지 책임졌다. 위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53-48에서 상대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가 뒤집히자, 한희원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56-54 재차 리드를 만들어냈다.문경은 감독은 경기 뒤 "강성욱이 들어가서 카굴랑안의 휴식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신인으로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브레이크 기간인) 2주 동안 자신감을 갖고 연습하면 다른 신인들보다 먼저 비중 있게 경기를 치르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100점 만점에 100점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200점을 주고 싶다"며 "떨렸을 텐데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코트에 들어가서도 표정이나 이런 부분이 전혀 흥분하지 않고 침착한 모습이었다. 믿음이 많이 간다"라고 재차 힘을 실어줬다. 강성욱은 "너무 얼떨떨하다"며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했다. 주어진 역할을 잘 이행해서 오늘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는 무대가 수비를 못하면 뛰지 못한다.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눈에 불을 켜고 바닥이 닳도록 뛰라고 했는데 경기 내내 그 생각으로 뛰었던 거 같다"라며 웃었다.안양=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22:10
드라마

김희선 100:1 경쟁률 뚫고 재기했는데…“하극상, 잘릴 준비하라” 구박 (다음생은)

‘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이 긴급 투입된 생방송에서 성공적인 재기를 이뤘지만, 동시에 남편 윤박과 고원희의 퇴출 공조가 예고되면서 불안감을 드높였다.지난 18일 방송된 TV조선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에서 조나정(김희선)은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위트 홈쇼핑 경력 지원 채용에 합격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구주영(한혜진), 이일리(진서연)와 축하 파티를 가졌다. 조나정을 향한 격려와 함께 이일리가 우연히 재회한, 잘생기게 역변한 변상규(허준석)가 등장하면서 네 사람은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조나정은 다시 스위트 홈쇼핑에 다니게 됐다는 기쁨으로 충만했지만, 출근 첫날부터 직장에서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다른 인턴들과 식사를 하던 조나정에게 지나가던 쇼호스트 후배들이 복귀에 대한 축하와 함께 “메인 방송 안 해본 사람들이랑 같나요?”라는 비아냥을 던진 것. 이에 앙숙인 양미숙(한지혜)이 “기분 묘하게 더럽네”라고 말을 던진 후 인턴 모두가 나가버려 조나정을 당황하게 했다.이어 조나정은 송예나(고원희)가 상무 서경선(김영아)에게 조나정의 멘토를 하기 싫다며 “옛날에도 궁합 안 맞아서 대판 싸운 거 아시잖아요”라고 반발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위기를 감지했다. 조나정은 송예나를 찾아가 “내가 진짜 많이 노력할 테니까 나 좀 이끌어주라”라고 자존심을 버린 채 굽혔지만, 송예나는 조나정을 연달아 함정에 빠뜨리는 데 이어 “왜 언니가 잘못 들어놓고 저희한테 덤터기를 씌우죠?”라며 망신을 줘 조나정을 분노하게 했다. 송예나는 조나정에게 엄청난 양의 서류를 던진 후 퇴근 시간 전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서경선과의 회식에 참석하라며 조나정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결국 조나정은 남편 노원빈(윤박)과 친정엄마까지 아이들을 맡아줄 수 없자 동네 친구 황진희(임윤비)에게 어렵게 부탁을 건네 회식에 참여했다. 조나정은 송예나의 지시를 마무리하느라 저녁도 못 먹은 채 노래방까지 쫓아갔지만 아이들 때문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자신에게 송예나가 “회식도 끝까지 못 지킬 거면서 회사는 왜 들어왔어?”라고 면박을 주자 서글퍼했다.더욱이 허둥지둥 황진희의 집을 찾은 조나정은 자신의 아이들 때문에 독서실로 쫓겨나게 된 황진희의 첫째 딸이 자신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는 말을 듣게 됐고, 사춘기 딸의 말에 미안해하는 황진희에게 “눈치도 없이 시험 기간인 줄 모르고”라며 속상해했다. 그러나 황진희는 밥도 먹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조나정에게 밥을 차려 주며 “어쨌든 니가 내 꿈 대신 이뤄주고 있는 거야”라고 응원했고, 힘내라는 친구의 따스한 말에 조나정은 펑펑 눈물을 흘렸다.심기일전한 조나정은 송예나에게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송예나가 “영양가 있는 아이디어도 없네”라고 구박하자 낙담했다. 그러나 그 뒤 회의에서 송예나가 조나정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것처럼 전해 칭찬을 받자, 격분한 조나정은 회의가 끝난 후 송예나에게 항의했다. 심지어 송예나가 “하극상이라고 멘티 평가서에 쓸 거니까. 잘릴 준비나 해요”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오자, 조나정은 “너야말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발당할 줄 알아”라며 일침을 날린 후 “니가 감히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려? 넌 이제 나한테 죽었어!”라고 일갈해 통쾌함을 선사했다.그 후 조나정은 송예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장에서 싱싱한 제철 과일을 판매하자는 의견을 내놔 송예나의 속을 뒤집었다. 그러나 향수를 잔뜩 뿌리고 온 송예나가 사과 농장에서 판매 방송이 시작되기 직전, 벌에게 잔뜩 쏘인 후 쇼크를 일으키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상황. 쓰러진 송예나를 데리고 응급실로 향했던 조나정은 서경선으로부터 방송이 안 나가면 모두 다 잘린다는 호통을 듣고 사과 농장으로 달려갔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앞치마를 스타일링하는 임기응변과 철저한 준비성으로 기적 같은 매출 80%를 이뤄냈다. 이후 회사로 복귀하던 조나정은 서경선으로부터 “참관 그만하고 방송해도 될 거 같더라. 메인은 어렵고 서브부터. 잘 돌아왔다”라는 칭찬과 함께 데뷔전 합격점을 받았다.마지막 엔딩에서는 조나정의 방송을 보며 이를 악물었던 송예나가 노원빈을 만나 “나정 언니, 스위트에 있는 거 싫으시죠. 나가게 하면 안 돼요?”라며 조나정의 퇴출을 제안하는 장면이 담겼다. 동시에 회사로 복귀하는 버스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음소거 파이팅’을 외치는 조나정의 모습이 대비를 이뤄,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에 대한 긴장감과 설렘을 한꺼번에 선사했다.‘다음생은 없으니까’ 5회는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19 08:42
예능

백지연 “유독가스 마시고 응급실行…의사 한 마디에 위로받아” (지금 백지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응급실에 간 사연을 밝혔다.27일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에는 ‘응급실에서 힘들어하던 백지연을 일으킨 의사의 한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서 백지연은 “제가 요즘 격무에 시달려서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려고 했다. 점심을 영양가 있게 해 먹으려고 닭고기 손질을 하고 사용한 가위를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서 소독했다”고 말했다.그는 “진짜 안 까먹으려고 했는데 그 순간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잊어버리고 편한 의자에 앉아서 잠이 들었다”며 “자는데 자꾸 기침이 났는데 너무 피곤해서 계속 잤다. 그런데 매캐한 냄새가 코끝을 확 스쳐서 벌떡 일어났다. 끓이던 가위 손잡이 플라스틱이 다 탄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그 유독가스를 다 마셨고 죽을 것 같아서 환기를 시키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가슴이 뻐근하고 아프고 두통이 심하더라”며 “의사 친구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응급실 가라고 하더라”고 했다.백지연은 “나보다 더 아픈 사람이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싶고 민폐 같아서 안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증세가 심해질 수 있으니 꼭 가서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무거운 마음으로 갔는데 그때 의사 선생님이 ‘괜찮다. 이런 일로 오시는 분이 많다’고 다독여주시더라. 그 한마디에 너무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8 07:19
프로야구

'충격의 시리즈 업셋' 이숭용 SSG 감독 "3등 할 거라고 여기 계신 분들도 예상 못 하지 않았나, 내년 시즌 업그레이드하겠다" [준PO 패장]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결국 시리즈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을 당했다.SSG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2-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선발 김광현이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하며 쾌투했으나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0-2로 뒤진 8회 초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2. 천금 같은 무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역전하지 못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SSG는 2-2로 맞선 8회 말 필승조 이로운이 홈런왕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투런 홈런, 뒤이어 이재현에게 백투백 솔로홈런까지 맞고 무릎 꿇었다. 리그 최강의 불펜을 보유했으나 시리즈 내내 타격이 무기력했다. 준PO 팀 타율이 고작 0.173(127타수 22안타)에 머물렀다. 팀 홈런은 삼성과 같은 4개였으나 '영양가'가 달랐다. -시리즈 총평은."타격이 좀 더 올라와야 했는데 사이클이 떨어진 게 아쉽다. 8회 역전했다면 분위기를 조금 가져올 수 있었는데 그 부분도 아쉽다. (김)광현이는 광현이답게 잘 던져줬다. (이)로운이가 맞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조병현은 못 나오는 상황이었나."아니다. 만약 역전을 했으면 그 상황에…(넣었을 거다). 8회 2사 후 볼넷(구자욱)을 내줬을 때 로운이의 구위가 나쁘지 않다고 봤다. 9회 (조)병현이를 준비시켜 놓았었다. 동점 상황에서는 빠르게 움직이는 게 아니라고 판단했다."-경기 끝나고 선수단 미팅을 했는데."1년 동안 고생했다고 얘기했다. 준PO의 쓰라린 부분을 가슴에 새기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게 준비하자고 했다." -시리즈에서 잘 안됐던 부분은."타격이다. 8월 중순, 말부터 올라온 타격 사이클이 9월까지 왔다. 떨어질 타이밍이어서 타격 코치랑 잘 준비했는데 결국 놓쳤다. 그 부분이 아쉽다."-이율예 투입 후 사인은 벤치에서 낸 건가."투수와 포수가 알아서 했다. 보통은 투수가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시즌 전체 소회는."(SSG가) 3등 할 거라고 여기 계신 분들도 예상 못 하지 않았나, 우린 해냈다. 높이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떨어진 게 아쉽다. 부족한 부분은 준비해 내년 시즌 업그레이드하겠다. 선수들의 부상과 부침 속에서 지금까지 온 거는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이 다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칭찬해 주고 싶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4 22:31
프로야구

디아즈의 '47호'가 특별했던 이유, '먹방'이 살아났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시즌 47호포를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 홈런은 의미가 꽤 컸다. 그동안의 득점권 부진을 씻는 홈런포였기 때문이다. 디아즈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6회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상대 투수 최준용의 2구 135km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6-3, 삼성이 역전했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 신기록까지 홈런 2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가 작성했던 48개. 디아즈는 2개만 더 넘기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홈런타자가 된다. 또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 이후 10년 만의 50홈런 달성도 도전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51개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고무적이었던 건 홈런의 '영양가'가 높았다는 점이다. 팀의 역전을 이끈 '3점포'였다. 디아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8경기에서 홈런 3방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오히려 주자가 있을 때 다소 부진했다. 9월 15일까지 디아즈는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100(15타석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점은 1개에 불과했고, 장타율도 0.100으로 좋지 않았다. 주자를 불러들여 대량 득점을 이끌어야 하는 게 4번 타자인데, 디아즈는 9월 초까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행히 디아즈는 가을야구를 앞둔 이날, 이 홈런으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잔여 시즌과 단기전인 가을야구에선 '4번 타자' 디아즈의 '먹방'이 정말 중요하다. 이를 앞두고 감각을 살렸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디아즈는 홈런뿐만 아니라, 타점 신기록을 향해서도 달려가고 있다. 현재 139타점을 기록 중인 디아즈는 KBO리그 최초의 150타점 고지를 넘본다. 이 부문 최다 기록 역시 2015년 박병호(146점)가 보유하고 있다. 최근 타점 페이스가 좋지 않아 신기록이 다소 힘들어 보였지만, 이날 홈런 포함 4타점 맹활약으로 희망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09.17 07:50
국가대표

‘오현규 골=무패’ 韓 축구 미친 공식 생겼다…영양가 최고·승리 부적 거듭난 ‘아기 괴물’

‘아기 괴물’ 오현규(헹크)가 득점하면 축구대표팀은 불패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공식이다.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87분간 활약하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대표팀은 멕시코와 2-2로 비겼다.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오현규는 불굴의 의지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잡은 오현규는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멘털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그의 진가는 후반에 드러났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의 크로스를 오현규가 머리로 따냈고, 이를 손흥민(LAFC)이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오현규는 10분 뒤 해결사로 나섰다. 중앙선 부근에서 이강인이 전방으로 찌른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볼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오현규의 득점은 결승골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대표팀은 후반 막판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실점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오현규가 넣으면 대표팀이 지지 않는다는 공식은 이어졌다.2022년 11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는 지금껏 21경기에 나서 5골을 낚아챘다. 영양가는 최고다.한국은 그가 골 맛을 본 5경기에서 4승 1무를 수확했다. 멕시코전 전까지는 오현규가 득점하면 전승을 거둔 것이다.오현규는 지난해 10월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난적’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했다. 요르단전 닷새 뒤에는 이라크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대표팀은 3-2로 승리했다.그는 지난 6월 열린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경기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한국은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각각 2-0, 4-0으로 격파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등번호 없는 예비 선수로 동행한 오현규는 몇 년 새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고,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로서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향할 가장 유력한 스트라이커로 꼽힌다. 오현규가 태극마크를 달고 꾸준히 골 맛을 보고 ‘불패 공식’까지 이어진다면 북중미행은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09.10 19:27
프로야구

'자취 감춘' KIA 위즈덤,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나 [IS 포커스]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지 않은 게 '독'으로 작용하는 걸까.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에서 패트릭 위즈덤(34)의 이름이 사라졌다. 위즈덤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회 초 첫 타석을 소화한 뒤 2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허리 통증이 문제였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이후 벤치만 달궜다. 팀이 연전연패에 빠진 위기 상황에서도 존재감이 없었다. 전반기 막판 최고 2위까지 올랐던 KIA의 순위는 후반기 여러 악재가 겹쳐 7~8위까지 떨어졌다.위즈덤은 이범호 KIA 감독의 후반기 고민 중 하나다. 후반기 타율이 6일 기준으로 35경기 0.186(129타수 24안타)에 머문다. 같은 기간 55명의 타자 중 54위. 위즈덤보다 타율이 낮은 건 박동원(LG 트윈스·0.185)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119(42타수 5안타)로 더 낮다. 외국인 타자의 화력이 떨어지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한 것이다. 위즈덤은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을 앞두고 잔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매년 8월 15일.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위즈덤은 8월 14일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6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른바 '영양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홈런 중 득점권에서 기록한 게 4개로 전체 홈런의 15.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반면 주자가 없을 때 터트린 홈런이 61.5%(16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타격의 정확도(타율 0.266)도 높지 않았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의 전략은 투트랙이었다. 잔류와 교체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움직였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 영입에 관심을 가진 복수의 자원이 있었으나 최종 결론은 현상 유지였다. 타자는 생소함이 무기인 투수와 달리 리그 적응에 필요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길다. 이는 대체 자원으로 영입하더라도 성공보다 실패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KIA도 새 외국인 타자의 적응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즈덤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셈인데 결과가 신통치 않다. 어느 순간 '애물단지'가 됐다. 위즈덤의 시즌 RC/27은 6.09로 외국인 타자 중 최저 수준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했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해당 타자의 안타와 희생타, 도루자, 병살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다. 7월 중순 퇴출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전 한화 이글스)의 RC/27이 5.67이라는 걸 고려하면 각종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0:05
메이저리그

김하성의 홈런이 왜 대단한가, 시속 174.6㎞ 총알 결승포+30개 구장 모두 넘겼다

이적 두 경기만에 쏘아 올린 김하성(29)의 홈런은 타구의 질과 영양가 모두 대단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7회 2사 1, 3루에서 드루 포머랜츠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이 5-1로 승리, 김하성의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적 두 경기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김하성의 홈런은 낮고 빠르게, 또 멀리 날아갔다.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4.6㎞(108.5마일)였고, 발사각은 22도였다. 또 비거리는 119.2m(391피트)였는데,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김하성은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뒤 곧바로 애틀랜타와 계약, 팀을 옮겼다. 김하성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3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선 4타수 1안타(3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머지 타석에선 포수 파울플라이(2회) 삼진(5회) 좌익수 뜬공(9회)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 구단은 올 시즌 남은 기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내년 시즌까지 바라보고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에 집중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라며 "어느 선수든 한 포지션에서 뛰고 싶어할 것이다. 유격수가 주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당시 팀 동료였던 주릭슨 프로파와 재회한 그는 "프로파는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자 가족처럼 느껴지는 동료"라며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뛰어 정말 기쁘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9.04 11:18
프로야구

고심 끝에 교체 없이 갔는데…데드라인 이후 위즈덤 타율 0.174, 득점권 0.143 '또 영양가 논란' [IS 냉탕]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이른바 '영양가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을 지난 뒤 타격 침체가 더 심화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5강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KIA는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인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24일 시즌 4연패 탈출에 도전하지만, 일찌감치 루징 시리즈를 예약한 상황. 투타 침체가 맞물리면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기회마다 무기력했다.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선수가 바로 위즈덤이다.KIA는 1차전 0-1로 뒤진 3회 말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나성범의 동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LG 선발 송승기가 급격하게 흔들린 상황. 그런데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이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1-12로 크게 뒤진 6회 말 1사 2루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차전 상황도 비슷했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 말 2사 만루에서 3루 땅볼, 2-6으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에선 3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위즈덤의 주말 3연전 첫 2경기 성적은 타율 0.125(8타수 1안타) 1타점. 득점권 4타수 무안타이다. 위즈덤은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과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5일. 이후에도 교체할 수 있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그해 포스트시즌(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위즈덤은 교체 데드라인 직전까지 26홈런을 때려내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당시 37홈런)에 이은 홈런 리그 2위였다. 일발장타를 갖춘 거포형이지만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 건 빈약한 득점권 타율(0.210)이 한몫했다. 전체 홈런의 61.5%(16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위즈덤의 교체 가능성을 검토한 KIA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움직였다. 복수의 선수와 접촉하며 장고를 거듭했는데 최종 결론은 '현상 유지'였다. 타자는 투수와 달리 영입 시 리그 적응 시간이 절대적으로 더 필요하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의 적응을 기다리는 것보다 위즈덤의 반등을 기대하는 게 나을 수 있었다. KIA의 판단도 비슷했다. 하지만 영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위즈덤은 외국인 선수 교체 데드라인 이후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174(23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은 0.143(7타수 1안타)에 머문다. 시즌 전체로 봐도 득점권 타율은 0.206. 23일 기준으로 솔로 홈런 비중은 62%(29개 중 18개)로 소폭 상승했다. 리그 홈런 1위 디아즈의 솔로 홈런 비중은 43.5%(39개 중 17개), 득점권 타율이 0.343에 이른다. 위즈덤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크게 다르다. 위즈덤의 반등이 없다면 KIA의 5강 경쟁도 그만큼 힘겨울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4 10:35
산업

아워홈, aT와 함께 폴란드서 ‘한식의날’ 행사 개최

아워홈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폴란드에서 ‘한식의날’ 이벤트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한식의날 이벤트는 지난 8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글로벌 제조기업 사내식당에서 열렸다. 우리나라 전통 절기인 말복을 맞아 현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삼계탕과 곁들임 메뉴 1300인분을 제공했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아워홈과 aT가 체결한 ‘K-푸드 단체급식 해외 확산 및 국산 농산물 수출 판로 확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한국의 대표 보양식 삼계탕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통 한식 메뉴를 통해 동유럽 현지에 한국 식문화의 매력을 전하고, 국산 농식품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이날 제공된 메뉴는 삼계탕과 쌀밥, 제육불고기, 김치전, 잡채, 배추겉절이 등 총 6종으로 구성됐으며, 뜨거운 보양식으로 삼복을 이겨내는 한국의 복달임 문화를 함께 소개했다. 현지 직원들은 “뜨겁고 영양가 있는 식사가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삼계탕과 함께 제공된 여러 메뉴들이 조화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아워홈 관계자는 “삼계탕은 단순한 보양식을 넘어 한국의 전통과 정성이 담긴 메뉴로, 현지 근로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aT와 협력해 국산 농산물 기반의K-푸드를 세계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글로벌 단체급식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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