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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장 한 번..."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한 김진성, 염경엽 감독의 깜짝 선물

LG 트윈스 최고참 김진성(40)은 올해도 연말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했다.KBO리그는 지난 8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연말 행사를 모두 종료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진 여구 시상식이 마감된 것이다. 김진성은 "정규시즌 중 '올해는 시상식에서 정장 한 번 입어보겠구나'라고 생각한 적 있었다. 섣부른 판단이었다"며 웃었다.김진성은 LG가 정규시즌 140경기를 치른 9월 26일까지 홀드 1위를 달렸다. 멋진 슈트를 입고 KBO리그 시상식(홀드왕)에 참석할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 그러나 시즌 막판인 9월 29일 SSG 랜더스 노경은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결국 35홀드를 올린 노경은이 2년 연속으로 최고령 홀드왕에 등극했다. 김진성은 홀드 2위(33개)로 시즌을 마쳤다. 프로 22년 차 김진성의에겐 개인 최고 순위다. 그는 "정말 좋아하는 노경은 선배와 경쟁한 건 영광"이라면서도 "경쟁할 때 스트레스받은 건 사실이다. 노경은은 김진성의 성남중 1년 선배다. 2025년 LG의 통합 우승에 김진성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총 78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올해 LG 투수 중 시즌 내내 필승조로 활약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김진성은 위기 상황에서 등판이 특히 잦은 편이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진성을 볼 때마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한다. 이런 마음을 담아 최근 김진성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 중간 투수 중 김진성만 계산대로 활약했다. 김진성이 없었으면 (정규시즌) 1등을 못 했을 거"라고 돌아봤다. 2021년 말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김진성은 LG 입단 후 진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2~2025년 네 시즌 동안 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296경기(2위 노경은 271경기)에 등판했다. 세 번이나 방출당하고도 재기한 김진성에게는 훈장 같은 기록이다. 김진성은 10월 31일 LG가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차지한 날 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내년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생겼다. 베테랑은 늘 절벽에 서 있다. 당장 결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에 와서 내 야구 인생이 바뀌었다. 은퇴 위기에 몰린 내게 기회를 준 LG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LG에서 정말 열심히 던지긴 했다"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5.12.1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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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재·송성문이 '야구 미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포기하지 말고 버텨내"

신민재(29·LG 트윈스)와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완생'을 꿈꾸는 무명 선수들에게 희망을 안겼다.두 선수는 지난 9일 열린 2025년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데뷔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민재는 유효 투표수 316표 중 89.2%인 282표를 받아 2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었고, 송성문은 84.8%(268표) 지지율로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3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올해 처음으로 GG를 받은 '국내' 선수는 외야수 안현민(KT 위즈)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 포함 총 4명이다. 신민재와 송성문은 2015년 입단 뒤 오랜 시간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기에 더 큰 박수를 받았다. 신민재는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해 육성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2017시즌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그는 2017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고, 2019년 처음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22년까지는 1·2군을 오가는 '1.5군'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2023년 후반기부터 주전 2루수로 도약했다. 올 시즌(2025)은 팀 내 타율 1위(0.313)에 올랐고,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공·수 모두 맹활약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신민재는 GG 수상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내가 하는 조언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 귀에 들어오진 않을 것 같다"라면서도 "야구를 그만두기 전까지는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고, 한 번 더 버텨서 '이겨내야 된다'라는 생각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도 2023년까지는 '노망주(성장하지 못한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4시즌 타율(0.340) 안타(179개) 부문 5위에 오르며 도약했고, 올 시즌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야수 전체 2위(6.84)에 오르며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송성문은 "2023시즌이 끝난 뒤 '이대로 초라한 커리어를 남긴 채 은퇴할 수도 있겠다'라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비로소 독해진 것 같다. 결혼도 하면서 책임감이 커진 것도 이전과 다른 선수가 되고 싶었던 이유"라고 했다. 송성문에게 2025시즌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을 묻자 그는 "그냥 야구장에서 내가 할 일을 거르지 않고 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을 믿을 수 없었을 때도 그저 묵묵히 배트를 돌렸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지 못하는 선수가 부지기수다. 프로 무대가 얼마나 냉혹한지 송성문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버텨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성문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선수가 많다. 나는 너무 잘 안다. 그들에게 내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고 버텼더니 이렇게 좋은 날이 왔다는 걸 꼭 얘기해 주고 싶다"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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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오승환도 받지 못했다" "좀 더 세분화" GG 시상식의 불펜 홀대 여전, 제도 개선 목소리 [IS 이슈]

불펜 투수와 '황금장갑'의 인연은 올해도 맺어지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천하의 오승환(은퇴·통산 427세이브)도 골든글러브(GG)를 받지 못했다. 선발 투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인 만큼 어느 정도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GG 투수 부문 수상자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였다. 올 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폰세는 유효표 316표 중 307표(97.2%)를 쓸어 담았다. 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차지한 데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경쟁자를 따돌렸다. 이로써 투수 부문 GG는 3년 연속 외국인 선수, 그리고 12년 연속 선발 투수의 차지가 됐다. 불펜 투수가 황금장갑을 거머쥔 사례는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 히어로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올해 노경은(SSG)은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득표자 명단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며 "(리그 분위기를 고려해) 불펜 투수가 선발 투수와 경쟁하는 건 쉽지 않다. 불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상 부문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올해 GG 투표에서 폰세를 제외하고 표를 받은 투수는 모두 9명이었다. 각 1표씩 나눠 가졌는데 불펜 중에선 김서현(한화) 조병현(SSG 랜더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득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B 구단 관계자는 "폰세의 압도적인 성적은 인정해야 한다. 수상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지만, 불펜 투수가 지속적으로 홀대받는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를 달성한 이로운(SSG)도 득표에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노경은과 이로운은 리그 역사상 첫 '시즌 30홀드 듀오'로 맹위를 떨쳤지만, GG 투표에선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한 셈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2014시즌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마무리 투수를 대상으로 마리아노 리베라·트레버 호프먼상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는 그해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의 선발 투수 쏠림 현상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C 구단 관계자는 "GG에서 중간·마무리 투수 부문이 있었으면 한다. 상을 좀 더 세분화하는 데 동의한다"며 "불펜은 이미 하나의 전문화된 보직이기 때문에, 수상 부문을 신설하는 것은 선수 개인과 야구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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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36.7%' 15표 부족했던 득점권 타율 0.402 김성윤의 수상 불발 [2025 GG]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6)이 아쉽게도 골든글러브(GG) 수상에 실패했다.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GG 시상식 외야수 부문 수상자는 안현민(22·KT 위즈) 구자욱(32·삼성) 빅터 레이예스(31·롯데 자이언츠)로 결정됐다. 올해 외야는 GG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는데 세 선수는 각각 유효표 316표 중 안현민 251표(79.4%) 구자욱 217표(68.7%) 레이예스 131표(41.5%)를 획득, 경쟁자들을 따돌렸다.'괴물 신인왕' 안현민의 수상은 유력했지만, 나머지 두 자리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각기 다른 강점으로 표심을 자극했는데 김성윤도 마찬가지. 올해 127경기에 출전한 김성윤은 타율 0.331(456타수 151안타) 6홈런 61타점 92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가 0.893.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02였다. 리그 출루율 2위, 타율 3위, 득점 6위, OPS 8위, 최다안타 9위, 도루 공동 9위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내심 삼성 외야수 역대 19번째 GG 수상을 노렸지만, 김성윤이 받은 표는 116표(36.7%)에 그쳤다. 리그 최다안타 1위(187개)를 기록한 레이예스에게 예상보다 많은 표가 몰리면서 40% 득표율의 벽을 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한 한화 이글스 문현빈 역시 102표(32.3%)를 얻는 데 그쳐 3위 안에 들지 못했다.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투수 코디 폰세(한화)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2루수 신민재(LG 트윈스)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 지명타자 최형우(삼성)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으며 국민타자 이승엽과 부문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을 세웠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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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최다·최형우 최고령·안현민 역대 9호...2025년 프로야구 화려한 피날레 [2025 GG]

최고의 선수들이 '황금장갑'을 안고 2025년 프로야구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을 개최했다. '연말 시상식'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이자,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선정되는 자리다. 투수 부문은 유효 투표수 316표 중 307표를 얻어 득표율 97.2%를 기록한 코디 폰세가 수상했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승률(0.944) 탈삼진(252개) 부문 1위에 올라 역대 3번째로 '투수 4관왕'에 올랐다.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개막 최다 연승(17) 신기록도 세웠다. 포수 부문은 양의지(두산 베어스)가 차지했다. 득표율 88%(278표)였다. 양의지는 타율 0.337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역대 최초로 포수 포지션으로 두 차례 '수위 타자'에 오른 선수가 됐다. 양의지는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도 최종 점수 77.92점을 받아 2위에 오른 바 있다. 개인 통산 10번째 GG를 수상한 양의지는 이승엽(은퇴)과 함께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내년에는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이 자리에서 11번째 골든글러브와 감독상을 같이 수상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1루수 부문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수상했다. 득표율은 95.9%였다. 디아즈는 올 시즌 50홈런-15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고 장타율(0.644)까지 1위에 올랐다.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유격수는 새 얼굴이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2루수 수상자는 LG 트윈스 주전 신민재가 차지했다. 득표율은 89.2%(282표)였다. 신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313 1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KBO 수비상 최종 점수는 이 부문 전체 2위인 83.93점이었다. 강타자가 많은 3루수 부문은 송성문이 받았다. 그는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에서는 야수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과 안타 5위에 오르고도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김도영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던 송성문이 올해 비로소 넘버원 3루수가 됐다. 수비와 공격 모두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 부문은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NC 다이노스 주전 김주원이 받았다. 득표율은 82.35%(260표). 29표에 그친 지난 시즌 수상자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크게 밀어냈다. 김주원은 지난달 외조부상 아픔을 겪었다. 그는 이날 수상의 영광을 하늘에 있는 외할아버지에게 바쳤다. 지명타자 부문은 예상대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받았다. 총 309표를 받아 7표에 그친 강백호(한화 이글스)를 크게 제쳤다. 최형우는 올해 모든 수상자 중 득표율 1위에 올랐다. 더불어 지난해 이대호(은퇴)를 제치고 자신이 세운 '최고령 수상자(41세 11개월 23일)' 기록을 다시 세웠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전혀 녹슬지 않은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매년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문은 KBO 시상식 신인상 수상자 안현민이 가장 많은 251표(득표율 79.4%)를 받았다. 구자욱(삼성)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각각 217표와 131표를 받아 역시 GG를 손에 넣었다. 안현민은 신인 선수 자격으로 치른 올 시즌 출루율(0.448) 부문 2위, 타율(0.334) 부문 1위에 올라 신드롬을 일으켰다. 가공할 파워로 호쾌한 타구를 생산하며 'K(케이) 고릴라'라는 별명을 얻은 선수다. 신인상을 받은 선수의 당해 연도 GG 수상은 안현민이 역대 9번째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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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2루수 수상자 배출...자존심 지킨 '챔피언' LG [2025 GG]

2025시즌 통합 우승 팀 LG 트윈스가 한 해를 정리하는 가장 큰 시상식에서도 빛났다. LG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골든글러브(GG) 시상식에서 감독상·2루수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LG를 강팀으로 만들고 202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려놓은 염경엽 감독은 올해 신설된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염 감독은 총 유효 투표수 125표 중 득표율 57%인 71표를 얻었다. 2루수 부문은 이제 LG에 꼭 필요한 선수로 올라선 신민재가 데뷔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총 유효 투표수 316표 중 89.2%인 282표를 받아 25표에 그친 박민우(NC 다이노스)신민재는 올 시즌 출전한 135경기에서 타율 0.313 출루율 0.395 15도루 87득점을 올렸다. 지난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 2루수 부문 총점 2위(83.93)을 얻기도 했다. 역대 최초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된 염경엽 감독은 "좋은 프런트, 항상 고생하는 코칭스태프 그릭 선수들 그리고 우승 경험이 없는 저를 감독으로 선택해 준 구광모 구단주,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에게 감사하다. 가족에게 한 번도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다. 항상 지지해 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전하고 싶다.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한 단계 성장하는 팀과 리더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재는 "2025년은 정말 행복한 한 해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에게 아낌 없이 지원해주는 김인석 트윈스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에게 감사드린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료들, 나를 골든글러브를 수상자로 만들어 준 염경엽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아내에게는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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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4번 타자"라면서, 왜 퓨처스 장타율 0.643 '잠실 빅보이'를 8번 타순에 고정할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김현수가 떠난 자리에 이재원에게 충분한 기회를 약속했다. 다만 절대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 LG는 지난달 말 김현수가 KT 위즈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염경엽 감독은 중심타자와 리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김현수의 공백을 굉장히 아쉬워한다. 김현수가 떠난 자리는 이달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전역하는 이재원이 메운다. 염 감독은 "우선 이재원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120경기 정도 출장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다. 1군 통산 220경기에서 22홈런(78타점)을 터뜨렸고, 타구 비거리가 상당하다. 염경엽 감독은 2023년 LG 지휘봉을 잡자마자 이재원에 대해 "우리 팀 미래의 4번 타자"라고 치켜세웠다.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2군) 78경기에서 26홈런, 장타율 0.643을 기록했다. 최근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홈런 포함 호쾌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재원은 2026시즌 하위 타순에 고정 배치된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8번 타순에 넣을 생각"이라면서 "잘해야 7번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원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차원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중심타선에 배치해서 못 하면 선수가 비난받는다"라며 "8번 하위타순에 두고 마음 편하게 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병호의 사례를 언급했다. LG는 과거 성남고 시절 고교야구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던 2005년 1차 지명 유망주 박병호를 4번-중심타선에 두고 키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된 뒤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또한 김현수가 떠나도 LG는 오스틴 딘, 문보경, 오지환, 박동원 등 중심타선에 배치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이재원을 당장 중심타자로 기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재원이 슬럼프에 빠지거나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 그 자리에 천성호를 기용할 복안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과 천성호 중에 한 명만 (주전으로) 올라와도 팀이 오랜 기간 강팀 전력을 꾸려갈 힘을 마련하게 된다. (김현수가 떠난 자리에) 새롭게 키우면 팀이 더 강해진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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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신인상 송승기 "감독님,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할게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송승기(23)가 지난 2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송승기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풀 타임 첫해였던 올 시즌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6번째(전체 14위)로 낮았다. 공은 빠르진 않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 10개 구단 최강 5선발로 활약하며 규정 이닝까지 채웠다.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송승기는 입단(2021년 LG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 당시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투수 3관왕을 차지하며 한 단계 도약했고,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받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선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전반기 MVP가 송승기였다. 특히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는 키플레이어로 꼽혔고, 불펜 투수로 보직 전환해 1·2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송승기는 "올해 이 상을 받도록 도와준 염경엽 감독님, 차명석 단장님, 코치님,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내년 시즌 아시아 쿼터로 라클란 웰스가 합류하고, 김윤식·이민호와 선발 경쟁도 불가피하다. 송승기는 염경엽 감독에게 "내년에도 올해처럼 똑같이 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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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감독상 염경엽 "내 잔소리 잘 받아준 우리 코치진 고맙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2년 만에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끈 LG는 정규시즌 유일하게 6할대(0.603) 승률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는 한화 이글스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통합 우승을 이뤘다. 염 감독은 부임 3년 동안 통합 우승 2회, 정규시즌 3위(플레이오프 진출) 등 역대 LG 사령탑 중 최고 성과를 올렸다. 염경엽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던 시즌이다. 올해 LG 불펜 투수 중 3연투를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지명타자를 여러 선수가 맡게 하는 방식으로 야수들의 체력 관리를 도왔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밝힌 목표도 달성했다. 염 감독 체제에서 신민재, 유영찬, 손주영, 송승기, 김영우 등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LG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 KBO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를 받았다. 염 감독은 "결국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선수 이적이나 부상 변수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내년 2연패가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어 "차명석 단장을 비롯한 운영팀, 전력분석팀,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며 내 잔소리를 잘 받아준 우리 코치진과 매 경기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 다시 한번 고맙다.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내년 시즌을 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는 프런트상도 수상했다. 프런트는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효과적인 지원에 힘을 쏟았다. 지난 8월 '우승 청부사' 앤더슨 톨허스트의 성공적인 영입도 믿음과 소통의 결과였다. 또한 LG는 17번째 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하며 한국 프로 스포츠 최다 기록을 이어갔고, 홈 관중 154만 2485명을 동원해 창단 최다 기록도 경신했다. 한국시리즈 원정 경기 때 잠실구장을 무료로 개방해 응원전을 펼쳤고, 11월 1일에는 홈구장에서 우승 행사를 개최하는 등 '팬 퍼스트' 정신이 돋보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프런트상을 받을 수 있게 좋은 성적을 올린 염경엽 감독께 감사하다. 마음 같아선 5년 연장 더 해드리고 싶은데 그건 나중에 제가 해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이형석 기자 2025.12.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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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LG 차명석 단장, 감독님 덕분에 상 받습니다

(주)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제정한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렸다. LG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프런트상을 수상한 후 축하꽃다발을 건네는 염경엽 감독와 악수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일간스포츠-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1977년 출범 이후 48년의 역사를 이어온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프로야구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전통 시상식의 틀을 뛰어넘어, 팬들이 참여하는 토크쇼, 특별사인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거듭났다. 특별취재단/2025.12.02/ 2025.12.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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