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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중증외상센터’ 주지훈, 인생작 갈아치웠다…본투비 ‘만찢남’ 기세

배우 주지훈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인생작을 갈아치우며 원조 ‘만찢남’의 위엄을 보여줬다.넷플릭스 ‘톱10 투둠’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첫 주말(1월 24~26일) 47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주지훈은 극중 주인공 백강혁을 연기했다.◇백강혁으로 경신한 ‘인생캐’백강혁은 이른바 ‘신의 손’으로, 살리지 못하는 환자가 없는 실력자다. 하지만 빈틈없는 수술 실력과 달리 인성은 바닥. 입만 열면 독설에 상대의 상황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시도조차 않는다. 냉소, 예민, 까칠의 집합체다.하지만 극이 전개됨에 따라 숨길 수 없는 내면의 따뜻함이 비집고 나오기 시작한다. 환자들의 눈물 젖은 감사 인사에는 매번 시큰둥하게 반응하면서 방 한편에는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걸어둔다거나, 평소에는 팀원들의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지 않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면 그들 먼저 치켜세우는 식이다.주지훈은 백강혁의 이런 면면을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그려낸다. 시니컬한 말투와 표정으로 생과 사의 경계 속 긴장과 무게를 만들고, 사회의 양면성에 일침을 날린다. 동시에 이미 일가를 이룬, 특유의 능청과 박력의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드라마에 활력을 부여한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중증외상센터’는 비현실적인 표현이 다수 있지만 생명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라며 “주지훈은 진지한 태도와 연기로 이런 부분들을 표현하고 밀어붙임으로써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탁월한, 어떤 상황을 재밌게 표현하는 연기를 잘 녹여냈다. 이러한 캐릭터의 다른 특성을 편안하게 오가며 설득력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만찢남’ 신화ing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중증외상센터’는 ‘만화+주지훈=흥행’의 새로운 결과물이기도 하다. “나만큼 만화 원작 작품을 많이 한 배우도 없다”고 자평할 만큼 주지훈은 만화 실사화 콘텐츠와 연이 깊다. 그리고 이들 작품은 예외 없이 그의 배우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시작은 첫 주연작 ‘궁’이었다. ‘궁’은 입헌군주국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만화책 원작 드라마다. 당시 왕세자를 연기한 주지훈은 ‘만찢남’ 외모와 신인의 풋풋함으로 시청자의 판타지를 충족시켰다. 시청률은 28%까지 치솟았고, 주지훈은 각종 드라마 시상식 신인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선보인 스크린 데뷔작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일본 만화책 기반 작품이었다. 주지훈은 상처를 품은 앤티크 사장을 통해 꽃미남 스타가 아닌 연기자로서 잠재력을 증명했다.그의 두 번째 전성기를 열어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는 웹툰에서 출발했다. 약 반년의 텀을 두고 개봉한 1, 2편은 각각 1441만명, 122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저승차사로 시리즈를 이끈 주지훈은 단숨에 ‘쌍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최근작인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도 웹툰이 원작이다. 주지훈은 미스터리한 조명가게 주인으로 분해 다양한 배우의 연기를 각기 다른 리액션으로 받아치는 내공을 발휘했다.그리고 이번 ‘중증외상센터’로 다시 한번 커리어 정점을 찍은 그는 차기작으로 새로운 웹툰 원작 시리즈 ‘재혼황후’ 출연을 검토 중이다. 주지훈은 연이은 만화 기반 콘텐츠 출연 이유에 대해 “배우에겐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다. ‘궁’으로 데뷔 후 판타지가 가미된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다 보니 그게 제 이미지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정 평론가는 “주지훈은 무거운 역할도 잘하지만 만화스러운 설정을 잘 살린다. 대중에게도 캐릭터성을 강조하는 연기가 잘 먹혀왔다. 그리고 이것이 웹툰 작품이 많은 현 콘텐츠 시장 경향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4 05:45
스타

“가수들만 챙기는 ‘연예대상’”…변기수, 저격 논란에 “전세계서 DM 받아, 육두문자도”

코미디언 변기수가 ‘2024 KBS 연예대상’ 저격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변기수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ㅣCONSO’에 출연해 “가수들만 상을 준다고 뭐라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변기수는 지난해 12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4 KBS 연예대상’을 향해 “그래도 코미디언 한 명은 줄 수 있지 않나? 가수들만 챙기는 연예대상”이라며 공개 저격했다. ‘2024 KBS 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부문 신인상은 ‘더 시즌즈’ 가수 지코, ‘싱크로유’에스파 카리나가 차지했다. 또 리얼리티 부문 신인상은 ‘신상출시 편스토랑’ 배우 이상우, ‘살림하는 남자들’ 가수 박서진이 수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변기수는 “신인상이지 않나”라며 “가수 세 명에 연기자 한 명이 받았는데 데뷔한 지 20년 된 사람이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 사람 중에 한 명 정도는 코미디언을 챙겨줬으면 어땠을까 싶은 바람에 한마디를 쓴 건데 자고 일어났더니 난리가 났더라”며 “전화가 오고 전국 각지 전 세계에서 DM(다이렉트 메시지)가 왔더라. 육두문자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는 이걸 저격할 자격이 없더라. 지난 10년간의 기사보다 그 이틀 동안 난 기사가 더 많다”며 “이렇게 한물간 연예인을 다시 올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1 10:11
스타

[단독] 최강희 “데뷔 30년만에 신인상, 리셋된 기분…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것” [IS인터뷰]

“신인상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는 소식을 (지난해에) 들었을 때 ‘데뷔한 지 얼마 후면 30년인데 말이 되냐’라고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막상 신인상을 수상하니 놀라고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솔직히 기쁘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데뷔 30년 만에 예능 샛별로 재탄생한 배우 최강희가 감격의 눈물을 거둬들이고 비로소 환한 미소를 전했다. 최강희는 지난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맹활약한 덕분이었다. 연말에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시상식은 해를 넘겨 진행됐고, 최강희는 실제 데뷔 30주년인 2025년 시작을 신인상과 함께 기분 좋게 열게 됐다. 최강희는 눈물과 감동이 어우러진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상을 받자 “사실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알지만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며 울먹이면서 제작진에게 감사를 돌렸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도 잊지 않았다. 최강희는 시상식 이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소회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그는 “제가 재밌는 사람인지도,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몰랐는데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는 분들이 서포터가 되어주셔서 저의 허물마저도 시청자 분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작게나마 제 역할을 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고, 옆에서 도와주신 예능인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참시’를 통해 발굴된 이 예능 원석은 2024년 내내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을 빛냈다. 재미있는 점은, 시상식 당시 카메라에 잡힌 <1996년 아역상, 2024년 신인상>이라는 플래카드 문구처럼 그가 MBC 청소년드라마 ‘나’(1996)를 시작으로 ‘단팥빵’(2005) 등의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MBC와 ‘전참시’로 결국 다시 한 번 일을 냈다는 것이다. MBC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자 최강희는 “생각해보면 MBC 프로그램으로 유독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출연했던 프로그램 이름만 봐도 제 인생이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최강희가 신인상 트로피를 받고 오열하던 순간, 카메라에 잡힌 송은이의 눈시울 역시 붉어져 있었다. 최강희가 어둡고 긴 ‘마음’의 터널을 지나던 모든 시간을 묵묵히 곁에서 그를 지키며 응원해왔던 만큼, 이 환희의 순간은 송은이에게도 각별했을 터다. 소속사 ‘사장님’이자 ‘동료’이면서도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인 송은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최강희는 “시상식 당일 정말 긴장된 하루였는데 (송은이)언니는 내가 많이 편해보여 더 행복했다고 했다”며 마음이 오간 담담한 대화를 귀띔했다. 그러면서 “옆에 같이 있는데 그동안 함께 보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기도 했고, 함께한 시간이 참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이었기에 ‘우리가 또 앞으로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1995년 KBS2 ‘신세대보고서-어른들은 몰라요’로 연기자로서 첫 발을 뗐으니 어느덧 데뷔 30주년이다. 최강희는 “데뷔할 때를 생각해보면 3년 전 같이 생생한데 벌써 30주년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내가 연예계 일을 그만 하기로 생각했을 때가 데뷔 25주년이 되었을 때였다. 당시 무슨 일이든 25년 이상 했다면 ‘성실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랬던 만큼, 30주년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모든 것이 리셋된 것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공교롭게도 2025년은 푸른 뱀의 해로, 1977년생인 최강희에겐 데뷔 30주년에 더해 그 자신(뱀띠)의 해라는 의미도 있다. 이에 새해 소망을 묻자 최강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답게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진솔하게 답했다. “성경에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라는 말이 있어요. 그 말씀처럼 뱀의 지혜를 닮고 싶습니다. 그저 순하고 보호해줘야 살 것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분별력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또 비둘기 같은 순결함도 함께 간직하기를 소망합니다.” ‘전참시’뿐 아니라 유튜브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을 넘어 ‘자연인’으로서의 모습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고 있는 최강희.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의 통념이나 편견까지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인 그는 현재 자신의 삶과 생활, 커리어에 대해 한치의 망설임 없이 “만족한다”고 했다. 꾸준한 마음 공부를 통해 기쁜 순간은 온전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을 정도의 고민을 하며 보내는 그야말로 ‘순수’한 나날이 건네주는 힘 덕분일 것이다. “연예인으로서 지금의 관심 또한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느 정도에 위치인지 쉬는 기간 동안 체감해서 잘 알고 있어요. 제 스스로를 너무 오픈해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저는 지금 제 삶에 너무 만족하며,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해요.” 마흔 아홉. 어느덧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최강동안’이란 표현이 썩 어울리는 최강희. 여전히 소녀처럼 맑은 빛을 띤 그의 얼굴에선 앞서 ‘전참시’에서도 소개된, 지문검사에서도 착하다고 나왔을 정도인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 하다. 시상식 당시 유난히 보석같이 빛나던 최강희의 눈동자가 떠올라 ‘스스로 얼굴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다소 짓궂은 마지막 질문을 던졌는데, 역시나 그에게선 1년 전 인터뷰에서의 마지막 답변처럼 ‘현답’이 돌아왔다. “요즘 얼굴을 보면요. 아! 나이 들면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더니... 제가 어떤 표정들을 짓고 살았는지 알겠더라고요. 엄마는 자는 모습이 천사 같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요새는 가끔씩 인상을 쓰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하시더라고요. 생각만큼은 지키고 잘 가꾸고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그게 유일하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닐까요?”현재 최강희는 KBS2 ‘영화가 좋다’ MC,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 DJ 등으로 활약 중이다. 향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31 07:47
예능

조현재, 과거 톱스타 여배우 원픽 “송혜교와 애틋”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배우 조현재가 송혜교를 언급하며 애틋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차은우 전 ‘얼굴 천재’ 배우로 다수의 팬을 확보했던 원조 아시아 프린스. 당대 톱스타 여배우들의 ‘원픽’이었던 그가 왜 애틋해 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29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임요환, 조현재, 이은결, 궤도, 박영진이 출연하는 ‘강썰부대’ 설 특집으로 꾸며진다.조현재는 포카리스웨트 광고로 데뷔한 뒤 연기자로 변신, 잘생긴 얼굴과 순수한 이미지로 수많은 톱스타 여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러브레터’로 메인 주연을 맡은 뒤 일본,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았고 송혜교, 김태희, 이보영, 수애 등과 호흡을 맞췄다.한편, 조현재는 지난 ‘라디오스타’ 출연 후 깊은 반성을 했다고 밝힌다. 그는 말이 느리더라며 말을 빠르게 하는 연습을 했다고 했는데, MC 김구라는 ‘말이 빠른 것보다 콘텐츠가 재밌어야 한다’라는 조언을 한다.‘라디오스타’ 출연에 진심을 보여준 조현재는 입대 당시 수많은 팬의 배웅을 받은 사진이 공개돼 수줍어한다. 또 당대 톱스타 여배우들의 원픽으로 꼽혔던 까닭을 설명하면서 송혜교가 언급되자 과거를 회상하며 애틋해했다고 해, 그 사연이 호기심을 자극한다.또한 그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의 덕을 본 사연을 꺼낸다. 알고 보니 이들 중 누군가 면회를 와줘 자신의 군 생활이 한층 윤택해졌다는 것. 이에 실제로 면회를 와준 고마운 이가 누구였을지 궁금증을 높인다.조현재는 연예사병을 선택하지 않고 현역으로 군대에 간 이유도 밝힌다. 그는 ‘군견병’으로 발탁돼 두 마리의 군견을 책임졌다고. 조현재는 군견과 한 몸 한뜻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사연을 전하면서, 자신이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군견이 함께 대처한 방법을 공개해 큰 웃음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조현재의 색다른 면도 공개된다. 그는 UFO의 존재를 믿고 있는데, 우연찮게 찍은 UFO 추정 사진을 가지고 나온 것. 때마침 함께 출연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UFO 진위 ‘판정’을 받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과연 조현재가 찍은 UFO 사진은 어떤 판정을 받을지, 그가 들려주는 특별한 군견병 이야기는 2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9 10:05
영화

이유있는 뉴비 참전…‘히트맨2’ 김성오, 믿고 보는 악역 감초 [RE스타]

“그런데 마담의 짝은 무슨 일하시는 분일까요?”이국적인 밝은 갈색 눈동자가 은근하게 묻는다. 수상한 분위기를 두른 배우 김성오가 ‘히트맨2’에서 웃음 풍미를 더하는 ‘킥’ 같은 빌런으로 활약한다.지난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 작가’로 전락한 국정원 요원 출신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속편으로, 자신의 국정원 시절을 녹인 준의 웹툰을 보고 글로벌한 악당들이 ‘내한’ 열풍을 일으키는데 김성오는 메인 빌런 피에르 쟝 역으로 존재감을 빛냈다.극 초반 피에르 쟝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프랑스 유명 미술품 수집가로 한국을 찾는다. 미술관 큐레이터로 새 출발한 준의 아내 미나(황우슬혜)가 그의 컬렉션으로 전시를 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는다. 이국적인 외모에 느릿하면서 느끼한 언행으로 김성오는 객석을 한 방 터뜨린다. 특히 미나에게 플러팅 하듯 남편의 직업을 물어본 다음 “시벨롬”(si bel homme, 프랑스어로 잘생긴 남자)이라고 말해 황우슬혜와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장면은 예고편으로도 채택되며 배급사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107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확실한 웃음 버튼을 누른다. 피에르 쟝의 정체는 머지않아 밝혀진다. 준의 신작을 그대로 모방한 테러를 구사하는 테러리스트였던 것. 카리스마와 북한 사투리를 장착한 채 수하들을 부리면서 국정원 방패연 멤버 덕규(정준호), 철(이이경)과 준을 농락한다.말투에서 어렵지 않게 예상이 가는 그의 진짜 출신이 밝혀지며 권상우와 펼치는 본격 액션 신은 명실상부 하이라이트다. 액션 강자 권상우와 합을 맞추면서도 밀리지 않는 무게감으로 맞섰다. 호흡을 맞춘 권상우는 “김성오 배우가 방패연 세 멤버의 가벼움을 잡아주는 멋진 빌런 역을 해줬다. 너무 좋은 캐스팅이었다”고 치켜세웠다.전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최원석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피에르 쟝은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라 처음부터 김성오 배우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며 “김성오 배우의 얼굴엔 선과 악, 부드러움과 카리스마, 악랄한 이미지가 공존한다”고 캐스팅 계기를 밝혔다.그러면서 “카메라 앞에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카메라 뒤에선 재밌고 유쾌한 배우다. 친한 선배 형처럼 맥주를 마시며 작품과 일상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반전 매력까지 전했다. 김성오는 그 상반된 매력을 다양한 작품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해 왔다. 선 굵은 마스크를 살려 섬뜩한 악역으로, 때론 갭 차이가 상당한 순박한 감초를 넘나들며 장르와 매체를 종횡무진했다.극단 단원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다 9년 만인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한 김성오는 영화 ‘아저씨’(2010)에서 종석 역으로 김희원과 메인 악역 형제를 잔혹하게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악역만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는 듯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의 김비서 역, ‘쌈, 마이웨이’(2017) 황장호 역으로는 친근하고 허당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최근에는 ‘마당이 있는 집’과 ‘서울의 봄’에서 연달아 악인을 보여줬기에 액션 코미디인 이번 ‘히트맨2’는 그의 재치가 균형감 있게 녹아든 반가운 작품이다. 김성오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히트맨’을 재밌게 봤기에 부담이 됐다. 한편으로는 내가 열심히 해서 더 재밌게 만들어봐야지 하는 욕심과 부담이 공존했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상우 선배의 액션에 자극도 받았다. 열심히 해서 누가 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했다”면서 “이전에도 북한말 하는 작품(‘종이의 집:공동 경제 구역’)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하면서 개인적으로 북한말 선생님께 연락해서 배웠다”라고 부연했다.한편 현장에서 김성오의 프로페셔널함에 놀랐다는 최 감독은 “우리 영화에 김성오 배우의 인상적인 클로즈업 두 컷이 나오는데 ‘어떻게 저런 표정을 짓지?’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대단했다”고 극장에서 확인하길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8 06:45
스타

‘사랑과 전쟁’ 시어머니 배우 장미자, 별세…향년 84세

배우 겸 성우 장미자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27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장미자가 이날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인 성우 겸 배우 박웅과 두 자녀 등 가족들이 빈소를 지키면서 슬픔 속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고인은 1941년 태어났다. 1962 연극 ‘껍질이 깨지는 아픔 없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1963년 DBS 동아방송 공채 1기로 성우로도 정식 데뷔했다. 1981년부터 드라마 ‘달무리’를 비롯해 ‘토지’, ‘제2공화국’,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솔약국집 아들들’, ‘눈이 부시게’, ‘킹더랜드’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는 무서운 시어머니 역할로 강렬한 연기를 펼쳐 주목받았다.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7 15:51
스타

'하지원 동생' 故 전태수, 오늘(21일) 7주기

배우 고(故) 전태수가 세상을 떠난지 7년이 지났다.고 전태수는 우울증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018년 1월 21일 숨을 거뒀다. 향년 34세.특히 고 전태수는 배우 하지원의 동생으로 알려져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하지원은 동생 발인이 마무리된 후 “아름다운 별. 그 별이 한없이 빛을 발하는 세상에 태어나기를. 사랑하는 나의 별, 그 별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세상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별이 되기를. 사랑한다. 아름다운 나의 별, 태수야”라고 추모했다.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전태수는 지난 2007년 투썸 뮤직비디오 ‘잘 지내나요’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SBS 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를 통해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성균관 스캔들’, ‘왕과 나’, ‘몽땅 내 사랑’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1 08:06
드라마

[IS포커스] 황민현vs박지훈, 워너원 출신들 학원물 흥행 경쟁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로젝트 아이돌그룹 워너원 멤버 두 명이 학원물 시리즈로 연기 경쟁을 벌인다. 황민현과 박지훈이 그 주인공이다. 황민현은 티빙 ‘스터디그룹’을 통해 반전 캐릭터를, 박지훈은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가제, 이하 ‘약한영웅2’)에서 시즌1보다 더 강력해진 인물을 연기한다. 먼저 황민현이 도전장을 내민다. 황민현은 오는 23일 첫 공개되는 ‘스터디그룹’에서 지난 2020년 드라마 ‘라이브온’에 이어 두 번째로 교복을 입는다. 그는 ‘스터디그룹’에서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이유로 매일 새벽 운동을 하며 체력 관리까지 하는 ‘공부 덕후’지만, 아쉽게도 전교 꼴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허당미 있는 주인공 윤가민 역할을 맡는다. 평소 귀공자 같은 외모로 팬심을 사로잡아온 황민현은 첫 공개 전부터 모범생 같은 비주얼과 동시에 극이 전개될수록 뜻하지 않은 고교 서열 싸움에 휘말리며 ‘싸움 천재’로 변모하는 캐릭터를 예고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황민현은 ‘스터디그룹’을 통해 본격 액션물에 첫 도전하며 연기 변신에도 나선다. 지난 2012년 그룹 뉴이스트 멤버로 데뷔한 그는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얼굴을 널리 알린 후 ‘라이브온’ 주연으로 본격 연기자로 데뷔했다. ‘환혼’, ‘환혼: 빛과 그림자’, ‘소용없어 거짓말’ 등 매년 새 작품으로 쉼없이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주로 상큼한 로맨스 또는 비극적 순애보를 그려내며 ‘차세대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그렇기에, 학원물에서 캐릭터의 반전 면모와 함께 본격 선보일 액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장르물에 강점을 보인 박지훈은 더 강력한 ‘약한영웅’의 캐릭터를 예고한다.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플랫폼이 바뀐 후 조만간 공개 예정인 ‘약한영웅2’에서 박지훈은 극중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아 시즌1의 강렬한 존재감을 이어갈 계획이다. ‘약한영웅1’은 지난 2022년 공개돼 하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우뚝섰던 작품이다. 박지훈은 당시 여심을 흔들었던 싱그러운 이미지를 확 벗어던지며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약한 소년이었던 연시은이 강해지는 과정을 깊이가 있으면서도 매서운 눈빛과 강도 높은 액션 연기로 그려내며 큰 호평을 받았고, 배우로서도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약한영웅2’는 더 강력한 캐릭터와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훈은 시즌2에 대해 “확실한 건 저는 더 열심히 했다. 사실 속편이 전편을 뛰어넘는 게 어렵지 않나.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더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시즌1에서 배우 최현욱, 홍경 등과 호흡을 맞추며 몰입감을 선사했는데, 시즌2에서는 려운, 최민영, 이민재 등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하며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동안 박지훈이 갈고 닦은 연기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박지훈은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황민현과 함께 워너원으로 데뷔해 대중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그룹 활동 종료 후에는 배우 활동에 박차를 가했는데, 아역 배우 출신다운 안정적인 연기와 함께 사실상 황민현보다 캐릭터의 성격이 강한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을 통해 조선 최초의 이미지 컨설턴트, 캠퍼스 인기남이지만 이중성이 돋보이는 인물 등을 표현해왔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환상연가’에서는 무게감 있는 태자 사조 현과 욕망이 폭주하는 두 번째 인격 악희 역을 동시에 맡으며 1인 2역을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학원물은 얼마나 학생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대변하는지가 관건이다. 함께 보여지는 액션의 카타르시스가 달라진다”며 “황민현과 박지훈 모두 연기력을 차곡차곡 쌓아온 데다가 아이돌 출신으로서 유연한 몸 동작이 강점인 터라, 둘의 연기 격돌은 흥미로운 흥행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1 06:10
영화

정호연,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체결…이병헌·김고은과 한솥밥 [공식]

배우 정호연이 BH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BH엔터테인먼트는 17일 정호연과의 전속계약을 체결 소식을 알리며 “정호연은 보여줄 것이 더욱 많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배우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세심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지난 2011년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2’로 데뷔한 정호연은 국내외 다양한 패션쇼와 글로벌 브랜드 광고 캠페인에 참여하며 모델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강새벽 역으로 연기자로서 첫발을 내딛은 정호연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정호연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정호연은 이 작품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수상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지난해에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디스클레이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 개봉을 앞두고 있다.한편 BH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표 매니지먼트사로 고수, 김고은, 박보영, 유지태, 이병헌, 이지아, 이진욱, 이희준, 정우, 한가인, 한지민 등이 소속돼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7 10:34
스타

‘짱구는 못말려’ 성우 유호한 별세…사인은 심근경색

‘짱구는 못말려’ ‘어벤져스’ 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성우 유호한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9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에 따르면 고(故) 유호한은 7일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52세. 1972년생인 고인은 2000년 대교방송 성우극회 4기로 데뷔했으며 2002년 KBS 성우극회 29기로 재입사했다. 2005년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했으며, 2016년 KBS 성우극회장으로 활동했다.고인은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핸더랜드 대모험’, ‘갓슈벨’, ‘이누야샤’를 비롯해 외화 ‘닥터 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등 다수의 인기작에서 성우로 참여했다.또 영화 ‘청년경찰’ ‘우리들’ ‘제보자’ ‘찌라시: 위험한 소문’ 등 다수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약했다.고인의 빈소는 경기 광명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 장지는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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