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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복귀에 살아난 위메이드, '양날의 검' 블록체인 과제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으로 박관호 대표 체제 1년 만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는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를 앞세워 제대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포부인데, 미래 먹거리로 미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악재에 휩싸이면서 박 대표는 시장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갑작스럽게 떠안았다.‘박관호 매직’ 통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위메이드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첫해 곧바로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위메이드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81억1400만원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은 7210억원으로 4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박 대표는 액토즈소프트 개발팀장을 거쳐 2000년 위메이드를 창립해 2012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장현국 전 대표에게 운전대를 넘겨주고 이사회 의장을 맡아 개발에 전념했다.그러다 회사가 1000억원 규모의 적자 수렁에 빠지고 가상화폐 위믹스를 중심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자 12년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회사 지분 39.3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에서였다.돌아온 박 대표는 곧장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취임 직후 가계부부터 펼쳐 지출을 최소화했다.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은 지난해 1분기 1989억원에서 4분기 1469억원으로 약 26% 감소했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지급수수료 비중이 48%에서 40%로 뚝 줄었다. 인건비 비중은 31%에서 34% 확대해 개발 역량을 유지했다. 그 사이 지난해 3월 글로벌 출시한 대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흥행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외 누적 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했고, 일평균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30만명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여기에 ‘나이트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이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로 편입되면서 퍼블리싱으로 제한적이었던 실적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 로열티 등 지급수수료의 장기적인 축소도 기대된다.박관호 대표의 첫 복귀작인 ‘이미르’는 초반 돌풍을 일으킨 뒤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이미르’는 국내 출시 당일인 지난달 20일 구글 플레이 인기 1위를 찍었다. 이후 5일 만에 매출 1위에도 등극했다. 론칭 한 달을 앞두고 있는 현재는 매출 5위를 지키고 있다.또 다른 신작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격 대기 중이다.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하는 PvPvE(유저·환경 동시 대립)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의 ‘미드나잇워커스’가 오는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런 열기를 잇기 위해 위메이드는 박 대표 복귀 1년과 창립 25주년이 맞아 새로운 기업 철학 ‘위 데어(We Dare)’를 선포하기도 했다.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박 대표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문명의 새 장을 열겠다는 우리 모두의 결단”이라며 “이제 게임 회사를 넘어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는 혁신 기업으로 도약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람 잘 날 없는 위믹스이렇게 잘 나갈 줄만 알았던 위메이드가 최근 암초를 만났다. 회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대규모 해킹 공격을 당해 생태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위믹스를 운영하는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90억원어치다.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DAXA는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상황에 따라 상장 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위메이드는 ‘미르4’, ‘나이트 크로우’ 등 글로벌 서비스 게임에 선제적으로 실물 경제를 연동할 정도로 블록체인에 진심이다.그만큼 셀 수 없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경영진 미공시 매도에 이어 유통량 조작 의혹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다가 가까스로 재상장했으며, 정치권 입법 로비 논란까지 확산하며 좀처럼 날개를 펴지 못했다.이에 회사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한 블록체인 시스템 고도화가 박 대표의 숙제로 남게 됐다. 일단 위메이드는 탈취된 위믹스를 위믹스 재단 보유 수량으로 복구하고, 시장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를 진행할 계획이다.위메이드 관계자는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12 07:00
금융·보험·재테크

“혁신보다 수익”… 토스가 변했다

‘혁신’으로 금융권 메기라 불리던 토스가 달라졌다. 소비자 경험을 위해 달리던 토스는 이제 온데간데 없고, 수익성에 목매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혁신 뒤로하고 수익성 집중6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말 흑자를 확정하면 2013년 회사 창립 이후 10년 만의 기록이다.토스에 재직 중인 A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 실적이 잘 나왔는지 직원들과 성과급을 나눴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A씨는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혁신이다, 사용자 경험을 올리는 것이라면 뭐든 다해도 괜찮은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아닌듯 하다”며 “직원들끼리도 회사가 매출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한다. 회사 분위기가 변했다”는 전언이다.토스는 과거에도 토스뱅크 출범 당시 ‘혁신준비법인’ 대표이사로 활약한 홍민택 전 토스뱅크 대표의 임기 2년이 끝난 직후 연임 대신 대구은행(현 iM뱅크) 출신의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를 데려오면서 혁신을 미루고 안정을 택했다는 업계 내 목소리가 있었다. 이를 고스란히 토스 내 직원들도 체감하고 있는 모습이다.수익성에 집중하는 분위기는 토스 이용자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만보기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는 한 사용자는 “토스 만보기로 조금씩 모아 포인트를 꽤 많이 모아왔는데 얼마 전에 포인트 지급 방식이 바뀌었다”며 “이제는 행운 복권을 긁어야 포인트를 주고, 많이 걸을수록 포인트를 주던 것이 랜덤으로 바뀌면서 포인트가 덜 모인다”고 말했다. 토스 만보기에서 얻을 수 있는 행운복권을 긁으면 1등에게 최대 100만 포인트를 지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확률상 높지 않고, 걸음으로 행운복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3번 뿐이어서 사용자들은 하루에 모으는 금액이 줄어들었다고 체감하는 듯 보였다. B씨는 “광고를 보면 행운복권을 주도록 해서 계속 광고 시청을 유도하게 바뀌었다”고도 덧붙였다.토스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바탕으로 광고 서비스 분야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MAU는 1900만명에 달하며, 토스가 본격적으로 광고 사업을 전개한 지 1년 2개월인 지난해 1월 기준 광고 수익은 월 100억원을 넘어섰다.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토스 내 광고 사업은 큰 수익 원천일 것”이라며 “잘 되는 서비스에 광고를 붙이는 일은 예상된 수순이고 이를 더 키우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토스가 이뤄낸 ‘첫 흑자’토스는 2016년 연 매출 35억원에서 2019년 1187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서비스 영역을 넓혀오면서 2022년에는 연간 매출 1조1033억원을, 2023년에는 1조3707억원을 달성했다.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1분기 순손실 금액을 183억원에서 2분기 19억까지 줄인 뒤, 지난해 3분기에 39억원의 첫 분기 흑자와 4분기 흑자를 내고 연간 기준 흑자까지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토스의 호실적은 토스 커머스 서비스와 광고수익, 토스증권의 성장세 덕이다. 토스가 힘주고 있는 커머스 서비스는 앱 내에서 라이브 쇼핑이나 공동구매 등의 기능이다. 토스는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토스페이’의 이용률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게 강화의 이유다. 네이버페이가 네이버쇼핑을 기반으로 성장했듯, 토스도 자체 커머스 플랫폼을 키워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출범 2년도 안 된 토스쇼핑에는 벌써 3만5238개 판매자가 입점한 상태다. 광고 사업 인력도 채워나가고 있다. 최근 토스의 광고 사업부인 ‘토스 애즈(Toss Ads)’가 영업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채용 공고에 ‘대규모 채용’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두 자릿수 인원을 진행 중이다.토스 애즈의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누적 광고 수는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11월 기준 광고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효자 계열사인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15억원을 거뒀다. 2023년 15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신규 고객 100만명을 유치해 가입자 660만명을 확보했으며 MAU는 39% 증가한 384만명이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고 수익을 키우면 토스의 흑자 규모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3.07 07:00
산업

취임 1주년 정용진 "본업경쟁력 강화…올해 성장 본격 재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성장 본격 재개'를 선언했다.신세계그룹은 오는 8일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성장 재개'를 핵심으로 하는 그룹의 향후 전략과 나아갈 방향을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성장 전략은 '투트랙'으로 나뉜다. 이마트와 스타벅스는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시장 지배력 구축에 나선다. 정 회장이 지난해 부실 요소를 덜어내는 데 힘쓴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건설 등의 사업군은 올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다진다는 계획이다.성장의 선봉장은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맡는다.이마트는 지난달 문을 연 마곡점에 이어 상반기 중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장한다. 하반기에는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구월점(인천)이 영업을 개시한다. 핵심 상권인 수도권에만 세 개의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는 것이다.트레이더스를 포함한 이마트 매장 수는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해왔다. 매출과 효율이 떨어지는 점포를 솎아내는 작업의 결과다.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 매장 수는 154개다.정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는 지난 수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효율적인 점포 운영 시스템 구축 작업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해 올해 다시 외형 성장을 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이마트는 내년에도 신규 점포를 세 곳 이상 열 계획이다. 신규 부지도 다섯 곳 이상 확보해 점포를 신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지난해 7월 이마트와 한 몸이 된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올해 2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다.외형 성장에 더해 수익성 향상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이를 위해 식료품(그로서리)에 특화한 푸드마켓 등의 차별화 매장을 늘리는 한편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를 아우르는 통합매입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정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지난달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 매입을 완료하며 책임 경영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에 보여주기도 했다.스타벅스도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에 이은 그룹 내 '넘버3'의 위상을 굳히며 성장에 힘을 싣는다. 스타벅스는 올해 100개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연다. 제주, 의암호 등 수려한 풍광을 갖춘 명소 11곳에 있는 스페셜 매장도 지속해 확장한다는 계획이다.그룹의 약한 고리로 꼽히는 이커머스와 건설은 올해를 사업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정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신세계건설과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등 계열사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을 한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SSG닷컴은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EBITDA)를 기록하며 수익 창출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해는 이런 수익 기조를 더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G마켓은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신세계건설은 지난달 상장폐지로 더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더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편의점 이마트24는 신세계그룹의 본업경쟁력이 응축된 '노브랜드'를 무기로 수익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2025.03.05 12:57
산업

“큰 손 줄었다” 카지노업계, 못 웃는 이유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체가 울상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유입으로 매출을 올리면서도 수익성을 챙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VIP, 이른바 ‘큰 손’이던 중국의 소비가 예전만치 못하다는 토로가 나온다.외국인 늘어난 카지노들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637만명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전인 2019년에 비해 94% 회복한 수치다.국내 카지노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파라다이스 등은 외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업황이 개선됐다. 최근 공시를 통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GKL은 일본·대만·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고객을 접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VIP 활동을 펼치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해 분기 흑자전환했다.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396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24.9% 하락했다. 외국인을 모시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출혈로 작용한 것이다.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1조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이다. 카지노 부문 매출은 10.1% 증가한 8188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361억원을 기록하면서, 웃지 못했다. 역시 마케팅 등 비용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였다.문을 연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7개월여간 매출 1079억원을 올리며 선방한 분위기다. 다만 인스파이어가 복합리조트 전체에서 매출 2190억원을 올리면서도 영업손실 1564억원을 낸 상황이어서, 실적을 끌어 올리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유일하게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영업이익서 첫 흑자를 냈다. 매출은 4714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0.4% 증가했으며, 카지노 부문 매출은 2946억3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3.3%나 늘었다. 이에 따른 롯데관광개발의 작년 영업이익은 392억원을 기록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이용객 수도 3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3.5% 늘었다.다만 한 카지노의 관계자는 “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마케팅이나 판매관리비 같은 비용이 얼마나 어떻게 이뤄지는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다른 카지노 관계자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5대5 수준으로 비슷하게 카지노를 찾고 있다”며 “방한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다고는 하나, 카지노 방문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줄어든 중국인 ‘큰 손’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카지노들의 실적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국가별로 봤을 때 중국이 460만명(28%)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일본 322만명(19.6%), 대만 147만명(9%), 미국 132만명(8%) 순이었다. 방한 외국인의 수가 올랐지만 ‘돈 쓰는 VIP’는 예전만치 못하면서 카지노들은 너도나도 ‘큰 손’을 모시기 위한 출혈 경쟁에 불이 붙었다. GKL의 전체 중국인 드롭액은 2017년 9273억 원에서 2024년 6606억 원으로 줄었다. 파라다이스의 2017년 중국인 VIP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1조7000억원에서 2024년 1조214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GKL은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전년 대비 12% 늘어난 326억원을 지출했고, 마케팅 활동비는 15% 증가한 666억원을 썼다. 이 효과로 GKL에 방문한 중국 입장객 수는 48만5000명으로 34% 상승했다. 일본 관광객 수도 VIP와 매스(일반 고객)를 합해 지난해 3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파라다이스의 경우에도 VIP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지난해 중국 VIP는 3만6621명으로 55.4% 늘었다. 일본 VIP는 8만2687명이 다녀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중국 VIP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중국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중국 VIP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여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중국 VIP의 카지노 소비가 예전만치 못한 데에는 중국 내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최근 방한 중국인들의 관광·소비 패턴은 패키지 여행보다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소규모 개별 여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개별 관광객(FIT)은 주로 친구들끼리 방문하는 MZ세대로, 백화점이나 카지노 등에서 소비하기 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행하는 물건에 소비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하루에 수십억 단위로 베팅하는 중국인 VIP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찾아볼 수 없다”며 “지금 중국 정부 정책 상 외국에서 소비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중국인 VIP 공략하고 있으며, 신시장인 동남아도 확대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인 VIP 방한에 조금이라도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카지노 호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금융권에선 올해 카지노업계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시장예측평균치(컨센서스)는 1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성장한 1조17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1% 급증하고, GKL의 영업이익도 659억원으로 71.8%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등으로 올해는 중국 VIP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04 07:00
자동차

KGM, 2년 연속 흑자 질주…곽재선 회장 매직 통했다

KG모빌리티KGM)가 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2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평소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곽재선 회장의 경영 철학에 임직원들의 땀이 더해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전기 픽업 ‘무쏘 EV’ 등 신차 출시와 더불어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곽재선 매직…흑자 회사로 탈바꿈27일 업계에 따르면 KGM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5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KGM이 2년 연속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3조7800억원)과 유사한 3조7825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462억원을 시현했다.이는 ‘액티언’ 등 신모델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한 수출 물량 증가 덕이다. EVX 판매에 따른 이산화탄소 페널티 환입과 환율 효과 등도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었다.다만 지난해 판매는 내수 시장 경기 침체에 따라 전년 대비 5.7% 감소한 10만9424대에 그쳤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 물량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실제 수출은 지난해 12월(8147대) KGM 역대 월 최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2014년(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인 6만2378대를 기록했다. 전년(5만2754대) 대비 18.2%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선 현장 일선에서 ‘영업맨’을 자처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문한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도 실적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로 곽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제품 론칭 및 시승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현지 언론 인터뷰는 물론 각국 딜러 및 대리점들과 KGM브랜드 및 신제품 개발 계획, 수출 전략, 마케팅 협력 방안 등 직접 소통에 나서며 브랜드 홍보에 앞장서 왔다.곽 회장의 이같은 ‘K영업사원’ 행보는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수출 기록 달성으로 이어졌다. KGM은 과거 서유럽과 동유럽 국가에서만 현상 유지 수준이었으나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으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개척을 통해 안정된 매출 구조를 만들었다.지난해 KGM의 글로벌 시장 수출 상위 7개국은 튀르키예(17.8%), 헝가리(17.4%)에 이어 스페인, 카자흐스탄, 영국, 칠레, 이스라엘 등이다.유럽시장에서는 이미 KGM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자동차의 본고장 영국에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2만6890대를 판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튀르키예에서는 지난해 총 1만1870대를 판매해 2023년(2217대) 대비 5배 이상 큰 성장세를 기록,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선정했다. KGM은 설 연휴인 지난 1월2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글로벌 첫 행사로 ‘액티언’을 출시하고 시승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올해 성장 가속…시작은 무쏘 EVKGM은 올해 수출 비중이 작년보다 11%p(포인트) 늘어난 68%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유럽·CIS(독립국가연합)·중동 등 신흥 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지난해까지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다진 만큼, 흑자 규모도 네 자릿수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도 지난해 대비 23.4% 늘어난 13만5000대로 설정했다. 이중 수출 목표는 작년 대비 46.7% 증가한 9만대 이상이다.흑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국내·외 시장에 대한 신모델 출시 확대 등 공격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먼저 무쏘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로 국내 최초 전기 픽업인 ‘무쏘 EV’ 출시에 만전을 기울인다. 무쏘 EV는 전기차의 운영 경제성과 픽업의 용도성 등이 강점이다.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또한 다음 달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는 게 KGM의 설명이다. 여기에 KGM은 고객 브랜드 경험 기회도 확대하고 나선다. 최근 서울 강남구 세곡동 인근(헌릉로 717)에 두 번째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열었다. 지난해 문을 연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브랜드 공간이다. 차량 전시는 물론 시승 체험, 상담, 핸드오버 세리머니,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전시, 액티비티 활동 등 다각도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곽재선 회장은 지난 25일 개관식 행사에서 “경험 기반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이 직접 브랜드를 탐색하고 체험함으로써 자연스러운 구매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전국 곳곳으로 확장해 브랜드의 변화와 성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곳에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무쏘 EV 특별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사양이 적용된 무쏘 EV를 전시 예정이다.KGM 관계자는 “20년 만에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올해 역시 튀르키예 시장 액티언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무쏘 EV 및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흑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28 07:00
산업

로켓 탄 쿠팡, 연매출 '40조 고지' 돌파

쿠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유통 업체 매출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페치, 대만 등 글로벌 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쟁 업체들을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쿠팡이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1년 만에 매출 10조 늘어26일 쿠팡 지주사인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연결실적 보고서를 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41조2901억 원(302억6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31조8298억 원·243억8300만 달러)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다만 쿠팡의 연 영업이익은 6023억 원(4억36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6174억 원·4억7300만 달러) 2.4% 감소했다. 쿠팡은 2023년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현재 유통업계에서 연 매출 40조를 넘은 기업은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이 첫 연간 실적을 공개한 지난 2013년 47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은 무려 86배 뛴 수치다.이로써 수십 년간 한국 유통산업을 일군 전통의 대기업도 뛰어넘었다. 연결 기준으로 롯데쇼핑(13조9866억원)은 물론 이마트와 백화점을 아우르는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액(35조5913억원)마저 추월했다. 국내 대표 테크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매출 10조7377억원)나 카카오(7조8738억원)를 합친 매출(18조6115억원)의 2.2배에 달할 정도로 월등히 앞서 있다.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 순위로는 30위권 수준으로 삼성물산, 우리금융지주,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금융·에너지·건설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국내 성공 매뉴얼 대만까지 통해쿠팡의 호실적은 명품 플랫폼 자회사 파페치의 실적 개선과 대만에서의 로켓배송 확대 등에 힘입었다. 지난해 파페치·대만·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쿠팡Inc의 성장산업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 달러)으로 전년 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나 실적을 견인했다.지난해 4분기로만 보면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5098억원(10억8200만 달러)으로 전년 3601억원(2조7300만 달러)에서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지난해 초 파페치 인수를 마무리한 이수 약 1년 만이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의 지난해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 2080만명보다 약 10%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 역시 44만6500원(320달러)로 6% 많아졌다. 고객이 더 자주, 더 많이 사게 됐다는 뜻이다. 1위 굳히기 투자 지속쿠팡은 올해도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내년까지 총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지난 10년간 총 6조2000억 원을 쏟아부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가운데 182곳(70%)이 로켓배송이 가능한 소위 ‘쿠세권’이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만에서는 한국과 같은 와우멤버십을 출시했다. 와우멤버십으로 활성 이용 고객을 늘려 200조원 규모의 현지 유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한국에서 만든 성공 방식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업계 2위인 네이버는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커머스와 퀵커머스(초고속 배송) 투자에 집중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네이버는 당장 다음 달 전용 쇼핑앱을 출시할 예정이다.C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최근 테무까지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 법인도 미지수다. G마켓은 대표적인 토종 이커머스로 60만명이 넘는 판매자를 보유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토종 이커머스와 결합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시너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네이버의 본격적인 커머스 진출, C커머스의 한국 공략 확대, 경쟁 플랫폼의 경쟁력 개선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해가 될 것”이라며 “이런 변수가 쿠팡의 성장 가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27 07:00
산업

11번가, 2년 연속 수익성 개선… 지난해 영업손실 40% 축소

SK스퀘어의 자회사 11번가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축소하며 2년 연속 수익성을 개선했다.25일 SK스퀘어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2024년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1258억원) 대비 504억원 감소한 754억 원으로 40%나 개선됐다. 이로써 2년 연속, 7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축소했다.리테일(직매입) 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8655억원) 대비 35% 줄어든 5618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39억원을 기록했다.이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적극 추진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500억원 이상 대폭 개선이 있다. 지난해 11번가는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무료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해 이커머스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 사옥 이전 등으로 고정비 절감에 나서는 등 고강도의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연간 에비타(EBITDA) 흑자를 이뤄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지속해오고 있다.리테일 부문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상품을 효율화하고,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인 ‘슈팅셀러’의 물량을 빠르게 확대해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 경험을 이어가면서 연간 공헌이익 흑자를 만들어냈다.올해 11번가는 올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구매 수요가 높아진 ‘마트’와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배송 역량 강화로 더 많은 고객의 유입과 구매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고물가 장기화에 대응해 초특가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주말 당일배송을 도입해 ‘주 7일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올해 11번가는 셀러·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전사 EBITDA 흑자를 달성해낼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5 17:47
산업

11번가, 작년 영업손실 40%↓…2년 연속 수익성 개선

11번가 주식회사가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축소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25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2024년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1258억원) 대비 504억원 감소한 754억원으로 40% 개선하며, 2년 연속, 7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은 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리테일(직매입) 부문의 사업구조 효율화로 2024년 연 매출액은 전년(8655억원) 대비 3037억원 감소(-35%)한 5618억원이었으며, 4분기 매출액은 1339억원을 기록했다.11번가는 지난해 적극 추진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500억 원 이상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번가는 신규 버티컬 서비스와 무료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하며 이커머스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효율화, 사옥 이전 등으로 고정비 절감에 나서는 등 고강도의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이를 바탕으로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연간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흑자를 이뤄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지속해오고 있다.‘슈팅배송’으로 대표되는 리테일 부문에서는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상품을 효율화하는 한편,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인 ‘슈팅셀러’의 물량을 빠르게 확대해 빠른 배송에 대한 고객 경험을 이어가면서 연간 공헌이익 흑자를 만들어냈다. 공헌이익은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것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지표로 인식된다.11번가는 올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온라인 구매 수요가 높아진 ‘마트’와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배송 역량 강화로 더 많은 고객의 유입과 구매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고물가 장기화에 대응해 초특가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주말 당일배송을 도입해 ‘주 7일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경영 효율화 노력의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올해 11번가는 셀러와 고객 가치에 더욱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전사 에비타 흑자를 달성해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25 16:38
IT

SK스퀘어, '하이닉스 효과'로 출범 후 최대 영업이익

SK스퀘어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 신기록을 쓴 자회사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로 2021년 11월 출범 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SK스퀘어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이 3조9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1조9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6% 감소했다.또 SK스퀘어는 주요 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실을 2023년 2871억원에서 2024년 1941억원으로 32% 줄였다.먼저 티맵모빌리티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434억원으로 356억원 개선됐다. 티맵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등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은 21% 성장했다. 올해는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11번가의 경우 오픈마켓 부문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를 냈으며 직매입 사업은 효율화했다. 2024년 매출은 5618억원으로 약 30%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504억원 개선됐다.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CJ ENM으로부터 OTT 웨이브와 티빙의 사업 결합을 위해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투자 받았다. 곧 최대 토종 OTT를 출범해 차별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SK스퀘어는 지난해 비핵심 자산 유동화도 추진했다. SK스퀘어 보유 크래프톤 지분 매각, 티맵모빌리티의 우티 지분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 부문 매각, 원스토어의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 등이 이뤄졌다.SK스퀘어의 작년 말 현금성 자산은 5363억원이다. 올해 SK하이닉스 배당 수익(약 3550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약 5000억원)에 추가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1조3000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지난해 포트폴리오별 사업 전략을 재정립했으며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며 "올 한 해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밸류업, 비핵심 자산 유동화, 투자회사 아이덴티티 강화에 주력하고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16:34
자동차

“곽재선 매직 통했다"…KGM, KG그룹 편입 후 2년 연속 '흑자' 달성

KG모빌리티(이하 KGM)가 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2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문한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과 임직원들의 땀이 더해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작년 판매 10만9424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782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당기순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이러한 실적은 액티언 등 신모델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한 수출물량 증가와 함께 토레스 EVX 판매에 따른 CO₂페널티 환입과 환율 효과, 그리고 생산성 향상 등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2년 연속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3년 및 2004년 이후 20년 만의 성과이기도 하다.KGM 관계자는 “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고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잇는 데 성공했다”라며 “평소 소통과 신뢰를 중시하는 곽 회장의 경영 철학 아래 임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져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곽 회장은 취임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KGM의 위상을 알리는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해외 제품 론칭 및 시승행사에 직접 참관하는 등 진두진휘하면서, 현지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직접 참여하고 대리점 판매직원들과의 끊임 없는 소통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재구축에 힘썼다. 또한 각국 딜러 및 대리점들과 KGM브랜드 및 신제품 개발 계획, 수출 전략, 마케팅 협력 방안 등 직접 소통을 통해 다양한 정보 공유 계기를 마련하며 한류 돌풍을 이끌고 있다.곽 회장 특유의 K-영업사원 역할은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에 부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나라별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기존 유럽 위주로 구성된 수출 부문을 아시아와 중남미까지 신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2022년 쌍용자동차(현 KGM)를 인수한 후 유럽 및 중남미에서 대리점 강화와 협업 확대를 강조한 그의 노력은 2014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기록도 달성했다.더불어 유럽시장에서는 이미 KGM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동차의 본고장이라 일컬어지는 영국에서의 판매량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지난해 현지 판매량이 2만6890대로 전년대비 18%나 성장했다. 올해에는 영국 경제 회복세 지속과 공백 지역인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일부 지역의 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으로 유럽시장에서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중동시장에서는 주력시장인 튀르키예, 이스라엘 및 이집트 등 중점 관리 지역과 더불어 신규시장 개척을 통한 판매 네트워크 강화로 신규 물량 확대를 창출하겠단 방침이다.곽 회장 지휘 아래 글로벌 시장 지역별 판매 현황은 과거 서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에서만 현상 유지 수준이던 기록을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안정된 매출 구조를 만들었다. KGM의 글로벌 시장 수출 상위 7개국 판매 현황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각각 17.8%, 17.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과 카자흐스탄, 영국, 칠레, 이스라엘이 뒤를 잇고 있다. KGM은 수출비중이 지난 해 57%에서 올해 68%수준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유럽·CIS(독립국가연합), 중동 등 신흥국가로의 시장 개척을 통해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GM은 KG그룹 가족사로 편입 이후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편입 3년 차인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3.4% 늘어난 13만5000대로 과감한 목표를 설정하고 네자리 이상의 영업이익 목표 등 흑자경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올해 연간 목표 중 수출 목표는 2024년 대비 46.7% 증가한 9만대 이상이고, 수출 비중을 2024년 57%에서 2025년 68%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및 베트남, 페루,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조립 생산 방식을 통한 KD사업 활성화와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전역으로 신규 시장을 확대해 KGM 전 차종 판매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차 출시도 진행형이다. KGM은 새롭게 출범한 ‘무쏘’ 브랜드의 첫 번째 모델로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인 ‘무쏘 EV’ 출시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KGM 관계자는 “곽재선 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 하에 세계 각 국에서 KGM에 대한 위상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곧 실적 호조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71년간 이어진 KGM의 헤리티지인 혁신과 도전 정신으로 모빌리티 시장을 새롭게 그려 나갈 앞으로의 성장에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2.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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