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우리 잘못 아닌데..' 억울한 3위, 코치 항의 안 받아들여진 이유는? [2026 밀라노]
다소 억울한 탈락이었다. 경기 후 코치진이 바로 항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규정 때문이었다. 최민정-김길리-황대헌-임종언으로 구성된 혼성 계주팀은 10일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미국 선수와 엉킨 것이 컸다. 12바퀴 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미국은 주자 코린 스토다드가 넘어지면서 순위가 내려앉았다. 뒤따르던 캐나다 선수는 넘어져 미끄러지는 스토다드를 피해 추월했지만, 펜스 쪽으로 붙어 피하려던 김길리는 뒤엉켜 넘어졌다. 결국 뒤따르던 벨기에에 추월을 허용한 한국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김민정 코치가 달려가 심판진에 항의했다. 불가항력으로 인한 충돌로 어드밴스가 주어져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지였다. 하지만 심판진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기술 규정 제291조 8항 g호에 따르면, '(충돌이나 방해) 피해를 입은 선수들 중, 사고가 발생한 순간에 1위 또는 2위에 있었던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준결승(세미파이널)의 경우, 파이널 B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 순위(3~4위)에 있던 선수들은 파이널 B로 진출하게 된다'라고 명시돼 있다. 즉, 김길리가 넘어졌을 때 2위 자리에 있었다면 2위로 구제를 받을 수 있었으나, 사고 당시 세 번째에 있었기에 어드밴스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윤승재 기자
2026.02.10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