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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종문 진심합심] 핑크 라커룸과 축구협회 소파 그리고 소통

옷장과 벽, 바닥에 깔린 카펫까지 모두 핑크색입니다. 샤워실과 화장실 내 변기까지 분홍색으로 칠해졌습니다. 아이들 놀이 공간 같지만 사실 어느 미국 대학 풋볼팀의 라커룸입니다. 정확히는 원정팀 라커룸 입니다. 전통의 강호 아이오와 대학 호키스(Hawkeyes)는 홈 구장 키닉 스타디움 내 상대팀이 쓸 공간을 그렇게 꾸몄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1970년 대 말 당시 풋볼팀 코치였던 헤이든 프라이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핑크색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라는 것에 착안했습니다. 상대팀 선수의 공격적인 성향을 누그러뜨리려는 일종의 심리전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색상을 지각하는 방식은 개인과 문화에 따라 달라 일률적으로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여성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합니다. 호키스 팬과 대학, 학생 대다수는 전통이라며 라커룸 공사 때 핑크색을 그대로 남기는 데 찬성합니다.일단 호키스 구장을 찾은 상대팀은 평정심을 잃게 되는 건 분명합니다. 신기하거나 짜증 나거나 다양한 반응이 나옵니다. 핑크색 마법(?)에 휘둘리지 않으려 어느 팀은 자신들 응원 포스터와 플래카드로 라커룸을 도배하기도 합니다. 경기 전부터 신경을 건드리고 평상심을 흔드는 것. 그것이 호키스가 노리는 것입니다.사람들은 환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스포츠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원NC파크 야구장에서 제가 사랑한 곳 중 하나가 1층 콘코스(concourse·통로를 겸한 광장)입니다. 야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그곳을 걸으며 앞으로는 그라운드를 보고, 뒤로는 무학산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대비, 아울러 여백이 좋았습니다. 많은 관중이 있을 때도 8.4m 높이 덕분에 개방감이 매우 커서 사람들의 소음은 금세 사라지고 파티가 열린 듯 즐거운 북적거림과 볼거리로 그 공간이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설계할 때부터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기획됐습니다. 새 야구장 건축 당시 저도 미국서 온 설계회사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웬만하면 두 개의 층이 나올 수 있는 높이를 콩코스에 집어넣은 의도를 설명하더군요. 어떻게 공간을 구성하느냐, 어떤 색을 입히고 어떤 방식으로 꾸미는가는 단순하게 인테리어 차원이 아닙니다. 쓰임새를 기획한 사람과 쓰는 사람, 보는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메시지이고, 소통의 차원으로 발전합니다.그런 점에서 저는 대한축구협회의 회의실 소파를 떠올립니다. 혹시 여러분은 뉴스에서 축구협회 회의실 장면이 기억나시나요. 최근 한국 축구가 대표팀 감독 선임 이슈를 놓고 많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구협회 회의실에서 중요한 미팅이 열릴 때면 넓은 회의실과 낮은 테이블, 베이지색 소파가 등장하는 장면이 방송 등 미디어에 실립니다. 이를 놓고 기업과 조직 등에서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의견이 부정적이었습니다. “다른 때라면 모르겠으나 지금은 긴박하고 시급한 상황인데 한가하게 보인다” “토론하고 협의하는 장소가 아니라 푹신한 소파에 앉아 티타임 하는 곳 같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축구팬이라면 협회의 어떤 모습을 보길 원할까’ 생각해 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공간=소통’이기 때문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소파가 놓인 축구협회 회의실은 과거에도 주요 회의 때 사용됐습니다. 그렇지만 타이밍이 문제입니다. 지금은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온 국민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시기입니다. 보이는 장면 하나하나 세심하게 골라야 합니다. 진정성 있다고 말만 하지 말고 모양새도 중요합니다. 제대로 자료 넘겨가며 논쟁하며 토론할 공간에서 축구협회의 변화를 말해야 합니다. 그런 장소와 분위기는 그렇게 사용될 것이고 또한 밖에서 보는 우리 눈에도 그렇게 비칠 겁니다.2차 세계대전 때 독일 공습으로 영국 의회 건물이 파괴됩니다. 당시 윈스턴 처칠은 마주 보게 놓인 좁고 긴 벤치가 놓인 의사당을 그대로 복원하라고 주문합니다. 그것이 말싸움을 불사하며 토론하는 영국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도 정치도 소통과 메시지는 걸맞은 장소와 때가 있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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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조 코이, 문제 농담은 ‘바비’ 뿐 아니었다… 스위프트·드 니로도 당해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 조 코이의 골든글로브에서의 농담이 연일 비판을 받고 있다.조 코이는 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즈 호텔에서 진행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호스트를 맡았다.조 코이는 시상식 오프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와 ‘바비’를 언급하며 “‘바비’는 큰 가슴을 가진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고 표현했다.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에 대해 여성혐오적인 농담을 한 코이가 비판의 대상이 된 건 당연했다. ‘바비’에 출연한 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은 이 같은 농담에 불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문제가 된 농담은 이 뿐이 아니었다. 그는 NFL과 골든디스크의 차이점에 대해 “카메라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덜 잡는 것”이라고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미식축구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와 교제를 하고 있다. 때문에 남자 친구를 응우너하기 위해 NFL 경기장을 자주 찾고, 카메라가 관중석에 앉은 스위프트를 잡는 장면이 자주 노출됐다. 당사자인 스위프트 역시 이 농담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조 코이의 농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로버트 드 니로에게 “80세에 어떻게”라며 최근 그가 2세를 얻은 것을 농담삼았다. 자칫 노인 혐오로 들릴 수 있는 발언. 로버트 드 니로 역시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웃어 넘겼다.‘솔트번’에서 누드 연기를 펼친 배리 키오건에게는 “당신 페니스는 어디에 앉아 있나”라는 수위 높은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성역 없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농담을 던지는 게 스탠드업 코미디의 문화라곤 하지만 웃는 사람보다 불쾌한 사람이 더 많았던 혐오성 농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선 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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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일하는 알바생이 남편 상간녀, 남편의 노예랍니다”

가정적인 남편이 알고 보니 여성 혐오를 일삼는 악플러였다면 어떨까.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A와 ENA채널 예능 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애로부부)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남편의 실체에 경악한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한방병원과 개인 채널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한의사. 그러던 어느 날부터 근거 없는 소문과 악플이 시작돼 고민에 빠졌다. 한의원 영업까지 힘들어지게 한 악플러의 정체는 한의원의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자신이 남편의 상간녀이며 악성 댓글을 단 이유는 남편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상간녀는 돈을 받고 남편의 노예를 자처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생이 보여준 영상에서 남편은 왕처럼 군림하며 “아내의 콧대가 높아지기 전에 밟아줘야 한다”며 상간녀에게 악플을 지시하고 있었다. 이후 아내는 남편의 뒷말 현장을 직접 목격했고, 남편이 친정엄마까지 욕하는 데 화가 나 이혼을 결심했다. 그 와중에 상간녀는 남편의 영상을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필사적으로 친정엄마를 공략해 아내가 이혼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 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아내는 남편이 다른 곳에도 악성 댓글들을 달아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했고, 밀린 합의금이 2000만 원 가까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은 여성 혐오로 유명한 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했고, 다섯 살 딸 아이를 둔 아빠라고는 상상도 못 할 악플을 달고 있었던 것. 이를 추궁하자 남편은 “부부가 같은 책임감을 가지고 돈 잘 버는 당신이 물어줘야 하지 않느냐”며 아내를 비난했다. 또 “상간녀가 가진 영상이 공개되면 딸이 괜찮겠냐”며 당당히 돈을 요구했다. 아내는 “나와 딸이 받을 피해를 막기 위해 돈을 줘야 하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MC 장영란은 “남편을 끊어내야 한다. 아이가 괴물 밑에서 크고 있다는 게 너무 위험하다. SNS 계정 같은 곳에 솔직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절대로 휘둘리면 안 된다”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법률 자문을 담당한 남성태 변호사도 “전문가의 도움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나가길 조언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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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소신 태한 도끼-산이, 랩으로 정면대응

래퍼 도끼와 산이가 각각의 논란에 랩으로 맞섰다. 일부의 지적에 논란이 커진 상황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지난 3일 도끼는 '말조심'을 발매하고 자신이 아닌 대중의 말조심을 상기했다. 앞서 모친 사기설을 해명하다 논란이 일었던 "내 한 달 밥값이 1000만 원"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신중한 발언 드립 치지 말라, 경솔하단 얘기 평소엔 안 보이다가 이제와서 활개친다" 등 자기 주장을 펼쳤다.도끼는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우리 엄마 뒤를 지킨 것뿐"이라며 자신의 행동의 정당화를 주장했다. 또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잊은 적 없다면서 일부의 지적에 반박했다.산이 또한 같은 날 '웅앵웅'을 발표하고 "여성 혐오 한적이 없다.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안다"는 가사로 논란에 맞섰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웅앵웅'은 최근 산이를 둘러싼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한 산이의 반박 랩이다. 전날 '브랜뉴뮤직 2018' 콘서트에서 산이는 관중들의 욕설과 비방이 적힌 인형 등을 받은 후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로 맞대응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산이는 노래에서 무조건 자신을 여성혐오로 몰아가는 세력들에 대해 "야 뭐래 웅앵웅, 악한자가 약 한척하며 가짜 만든 정의뿐, 범죄 혐오충 신은 문젤 잘못냈어 얘네는 답이 없어. 메갈은 사회악, 우월주의 넘어 혐오"라고 정면 대응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2.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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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사건’…산이 vs 제리케이, 힙합계 디스전으로 발발

이수역 폭행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페미니스트 곡 발표가 힙합계 디스전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지난 16일 래퍼 산이가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기습 발표했다. 이후 래퍼 제리케이가 산이의 가사를 저격하며 디스전으로 발발됐다. 산이는 15일 자신의 SNS에 남녀 간의 다툼이 담긴 이수역 폭행 사건 동영상을 올렸다. 산이는 이수역 폭행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정점을 찍을 시기에 해당 동영상을 게재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산이는 ‘페미니스트’를 깜짝 공개했다. 그는 ‘페미니스트’ 가사를 통해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우리 남잔 항상 억압해 왔고 역사적으로도/But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 돼/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지금의 네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지금의 네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고저쩌고fxxking fake fact야’라고 말한다. 또한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왜 데이트할 땐 돈은 왜 내가 내/뭘 더 바라.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이라는 가사도 적었다. 산이의 곡이 공개되고 동조와 반박의 의견들이 쏟아지던 와중에 래퍼 제리케이가 등장, 산이를 저격하며 논란은 가중됐다. 제리케이는 자신의 SNS에 ‘노 유 아 낫’이라는 곡을 공개했고, 가사에는 ‘책 한 권 읽어본 건 똑같은 거 같은데 아웃풋이 이렇게 달라/이게 하드웨어 차이라는 거?/Fake fact는 이퀄리즘어쩌구지,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산이 역시 제리케이를 저격했다. 산이는 18일 새벽 ‘6.9cm’를 발표하고 ‘제리케이 참 고맙다/너 때문에 설명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맞아도 되는 사람 당연 없지만제리케이 넌 이 새벽부터 좀 맞아야겠다/기회주의자 일시적인 인기 얻기 위해 열심히 트윗질 채굴 페미코인 입 열 때마다 역겨운 랩' 등의 가사를 넣었다. 이어 산이는 ‘메갈민국 어제 올린 곡 덕분에 행사 취소’ ‘마녀사냥 내게 왜 덮어씌워’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씨(23)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이 사건은 여성 일행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이가 SNS에 글을 게시하면서 ‘이수역 폭행’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반박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고, 당시 상황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성은 상대 남성들에게 폭행당해 다쳤다며 여성 혐오(여혐) 범죄임을, 남성은 여성이 남성 혐오(남혐) 발언을 하며 시비를 걸고 먼저 손으로 때렸다고 상반된 주장이 반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남성과 여성 간 혐오로 번지면서 또다시 성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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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집어삼킨 #미투.."마녀사냥" 우려 목소리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를 집어삼켰다. 매일 새로운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실명을 내걸고 추악한 진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에게도 격려가 이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에 오모씨로 지칭된 배우가 거론됐다. 1990년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였다. 오모씨로 지칭됐지만 사실상 정체를 특정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신상이 구체적으로 올라왔다. 온라인은 순식간에 오모씨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찼다. 오모씨의 소속사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았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와 작품을 함께한 이들도 "이게 정말 사실이냐"만 서로 묻고 있다. 실명을 밝힌 것이 아니라 익명성 댓글로 폭로했기에 사건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기가 어렵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자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추측만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모씨는 가해자일 수도 있지만, 이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투 운동이 시작된 미국 등 국가에서는 캠페인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번 수상한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허핑턴포스트 프랑스와 인터뷰를 통해 미투 운동을 마녀사냥이라고 칭했다. 그는 "미투 운동은 남성 혐오로 가득 차 있다. 마녀사냥이다. 이 새로운 청교도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깊은 인식을 할 수 없게 만든다"면서 "어떤 형태의 성폭력도 처벌돼야 마땅하지만, 나는 증인이 없는 역겨운 히스테리와 비난을 우리에게서 발견한다. 증거가 없음에도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다. 언론에 의해 살해되고 삶과 직업은 망가진다"고 밝혔다. '테이큰' 시리즈로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도 한 토크쇼에 출연해 "미투 운동은 건전한 일이다"면서도 "마녀사냥이 우려된다"는 생각을 전했다. 원로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를 비롯해 작가·학자·예술가 등 프랑스 문화계 여성 100명은 일간지 르몽드에 '성(性)의 자유에 필수 불가결한 유혹할 자유를 변호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폭력은 범죄지만 누군가를 유혹하려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누군가의 무릎을 만졌다거나 도둑 키스를 했다는 이유로 평생 일해 온 직장에서 쫓아내는 것은 마녀사냥이다'며 '남성들에게 증오를 표출하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을 배격한다. 이는 사회에 전체주의의 기운을 심어 줄 뿐이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2018.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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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란 용어는 ‘여혐’주장…이주영 SNS 폐쇄

 한 신인 배우가 ‘여배우’란 용어가 ‘여혐’(여성혐오)이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 출연 중인 이주영(24·여)이다. ‘갓주영’으로 알려진 페북스타 이주영과는 동명이인이다.이주영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여배우’는 여성혐오적 단어가 맞습니다. 이 간단한 문장이 이해되지 않으면 공부를 더 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이어 이주영은 ‘그렇다면 여우주연상도 여성혐오적인 상이냐’는 네티즌의 댓글에 “여우주연/남우주연은 수상의 대상이 분리돼 있는 거죠. 우리가 평소에 남자배우에게는 ‘남배우’라고 부르지 않는데 여자배우를 지칭할 때 ‘여배우’라고 씁니다. 그것은 인간의 디폴트가 남자라는 시선에서 비롯된 단어이므로 여혐인 겁니다”고 말했다.또 “여성혐오는 여성에 대한 공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하는 것, 여성에 대한 부정과 폭력, 성적 대상화 모두가 여성혐오입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이 시간부로 성차별주의자 멘션은 안 받아요. 일기장에 쓰세요. 오늘만 대체 몇 명을 차단한 건지”라고도 덧붙였다.이주영과 네티즌 사이에 주고받은 대화를 캡처한 글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여배우’란 단어는 ‘여성혐오’보다는 ‘성차별’에 가깝다. 비슷해 보여 많이들 혼용되지만 두 단어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여성혐오(Misosyny)는 여성에 대한 증오 또는 싫음을 의미한다. 이는 성차별(Sexism) 혹은 남성 우월적인 사고, 여성에 대한 폭력 등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모든 성차별이 여성혐오로 부터 나오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해외에서는 오래전 부터 이러한 성차별적 단어로부터 여성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있어왔다. 예로 여성의 결혼 신분의 부적절성을 표시하기 위해 미시즈(Mrs)나 미스(Miss) 대신 미스(Ms)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 남성을 상징하는 체어맨(Chairman)을 대신해 중성적인 의미를 가진 체어퍼슨(Chairperson)을 사용한다.해외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여성혐오’혹은 ‘성차별’이 아닌 ‘정치적 올바름 사고방식’(Politically correctness culture)이라고 부른다. 이는 여성 혹은 사회적 소수의 문화, 권리, 감정을 존중하고,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문화를 뜻한다.한편 이주영의 트위터는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이주영의 인스타그램에 들어와 해당 내용과 상관없는 게시글에도 댓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6.12.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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