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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라더니 '성추행' 고소당하기도…'버닝썬 사건' 논란 가중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해 유명해진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 집단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김승교씨의 주장과 상반되는 진술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촉발된 ‘물뽕’ 등 마약범죄 및 강남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하는 등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모양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강남경찰서는 30일 “김씨가 경찰에 제출한 진단서는 갈비뼈 1대가 골절됐다는 내용만 포함돼 있다”며 “추가적인 진단사항은 제출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버닝썬 보안요원들과 경찰에게 맞아 갈비뼈 3대가 골절되고 전치 5주의 진단이 나올만큼 다쳤지만, 경찰이 지구대에서 119 이송을 막았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이에 대해 “김씨가 지구대에서 119를 두 차례 불렀는데, 한 번은 김씨 스스로 치료가 필요없다며 돌려보냈고 두 번째 출동시에는 구조대원이 당장 치료받을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밝혀 조사를 먼저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두 명의 고소장을 접수해 관련 CCTV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여성들은 지난해 11월 24일 폭력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강제추행 시간, 장소, 행위 등에 대해 확인한 뒤 현장 CCTV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영상 확보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영상 복원 및 분석을 요청했다"며 "현장에 있던 참고인 등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여성은 일행이 아니며, 사건 발생 약 한달 뒤인 지난해 12월 21일 김씨가 자신들이 경험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여성이 성추행을 당하고 있어 도움을 주려다 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갔다"는 상반된 주장을 한 바 있다. 김씨가 주장한 경찰의 블랙박스 영상 편집 및 미란다 원칙 고지의무 위반에 대해서도 경찰은 강하게 반박했다. 경찰은 “미란다의 원칙을 체포 당시 모두 고지했으며, 블랙박스 영상 편집의혹에 대해서는 시스템상의 문제로 블랙박스 영상 업체에 모든 확인 서류를 받아놓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청문감사실과 함께 당시 지구대 출동상황을 확인한 결과 김씨가 주장하는 경찰의 폭행을 증명할 증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직접 출동했던 A경찰도 “언론보도 이전인 지난해 12월29일자로 이미 김씨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강남서에 제출했다”며 “김씨는 취한 상태에서 지구대로 가는 순찰차 안에서도 계속해서 심한 욕설을 해댔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버닝썬 이사 장씨에 대해서도 같은 날 같은 혐의로 입건했으며, 집단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24일 김씨는 오전 7시28분 지구대로 연행됐으며, 장씨는 오전 7시49분 지구대로 자진출석했다”며 “두 사람의 경찰서 도착 시간은 21분 차이이고, 두 사람 모두 지구대에서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폭행현장에 있던 버닝썬 보안요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특정해 김씨에 대한 폭행에 가담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2일 1차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24일 폭행 후유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오는 2월 1일 오전 10시 2차 소환 조사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번 사건으로 제기된 버닝썬 클럽 내 마약 및 성범죄 의혹과 강남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수사부와 생활안전부 중심으로 총경급 단장의 합동조사단을 꾸렸다"며 "폭력 사건 이외에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서울지방청 차원에서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30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