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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30 여성팬 관심·구매력 증가...'1000만 관중 시대' 프로야구 속사정

1000만 관중 시대 원동력은 2030 여성팬 증가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년 리그 관람객 및 일반 야구팬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조사업체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총 8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팬 성향 조사를 진행했다. 본 조사에서는 ‘10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과 함께 유의미한 수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온·오프라인 조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점으로는 2023년에 비해 2024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온라인 조사 결과 17.3%p(32.4%에서 49.7%로 상승), 오프라인 조사 결과 7.7%p(56.6%에서 64.3%로 상승) 증가했다. 또한 온라인 조사에 의하면 2023년 결과 대비 2024년 직관 비율이 약 12%p 증가한 점도 관중 수 기록과 함께 상승한 지표로 해석된다.2024년에 도입된 새로운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ABS’(94.9%), ‘피치클락’(88.2%), ‘수비 시프트 제한’(82.2%), ‘베이스 크기 확대’(81.7%) 순이었다. 이 중 KBO리그 운영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제도로는 ‘ABS’(88.7%)로, ‘ABS’ 제도가 인지도가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리그 운영에도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응답자의 86.4%가 이러한 새로운 제도 도입이 경기 관람을 유인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했다.선호하는 경기 시작 시간으로는 평일은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2시로 현행 시작 시간대에 긍정적이었다. 여름철에는 평일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5시를 선호하였다. 그 외에도, KBO리그 팬이 인식하는 응원석 좌석 1개당 적정 가격은 1만 9376원으로 나타나, 2024 시즌 실제 객단가인 1만 4648원보다 더 높은 점이 눈에 띄었다.이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관중 1000만 시대를 연 2024 KBO 리그의 관중 증가에 2030 여성의 높아진 관심이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야구장을 찾은 만 15세 이상 관람객 4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한 결과, 2023년보다 KBO리그에 관심이 증가했다는 전체 응답이 64.3%였던 것에 비하여 20대 여성은 13.6%p 높은 77.9%의 관심 증가율을 보였다.2030 여성은 단순히 야구장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응원팀 용품 구매에도 평균치에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이들이 2024년 응원팀의 용품을 구매한 비용은 20대 여성 연평균 약 23만7000원, 30대 여성 연평균 약 27만3000원으로 전체 관람객의 용품 구매 비용(약 23만5000원)보다 많았다.20대 여성은 KBO 리그와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접촉하는 매체 또한 전체 관람객과는 차이가 있었다. 전체 관람객은 주로 유튜브 등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보는 반면, 20대 여성은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활용 비율은 2023년 조사에서는 68.0%, 2024년 조사에서는 76.6%로 더 증가한 결과이다. 이는 KBO가 작년 티빙(TVING)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며, 야구팬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숏폼 영상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KBO 리그 생중계 시청 매체에서도 전체 응답자는 생중계를 시청하는 매체로 여전히 ‘TV’(77.4%)를 가장 많이 꼽았으나, 20대는 ‘모바일’을 통해 시청한다는 응답이 76.7%, 30대는 70.4%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의 ‘모바일’ 생중계 시청 비율은 2023년 조사의 72.9%보다 더 높아진 수치이다.KBO 관련 콘텐츠를 시청하는 매체는 ‘유튜브’(66.5%), ‘포털사이트’(44.4%), ‘인스타그램’(17.6%) 등의 순이었으며 이러한 경향은 전 연령층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단, 20대에서는 인스타그램 이용 비율이 32.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2024년 시즌 관중 1000만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관중들이 성원해준 KBO리그는 본 조사를 바탕으로 2025년에도 기존 팬들에게는 보다 큰 편의성을, 신규 팬에게는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5.01.24 14:49
프로야구

"우리의 승부수, 카드 하나 더 생겨" 선발-필승조 가능한 7월 예비역 기다리는 LG

LG 트윈스가 2025년 전역하는 오른손 투수 이정용(28)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이정용은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핵심 멤버 출신이다. 그해 선발(13경기)과 불펜(24경기)을 오가며 37경기에서 7승 2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4경기에서 총 4이닝을 던져 무실점 투구를 했다. LG의 통합 우승 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이정용은 내년 7월 초 전역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정용의 복귀는) 나한테 승부수"라고 기대했다. 염 감독은 정상 탈환을 목표로 내건 2025시즌 전반기 '버티기 모드'를 선언했다. 이정용의 존재도 한몫한다. 그가 돌아오면 후반기에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지칠 때 정용이가 돌아오면 숨통을 틔워준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이정용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수성하다가 2024년 부문 6위까지 떨어졌다. 2021년 3승 15홀드, 2022년 4승 22홀드를 올린 필승조 출신의 이정용이 있었더라면 훨씬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정용이 올해 합류하면 LG의 마운드 운용은 한층 수월할 수 있다. L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장현식(4년 52억원)과 김강률(3+1년 최대 14억원)을 외부에서 데려왔다. 그러나 마무리 유영찬과 왼손 필승조 함덕주가 수술대에 올라 올해 후반기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용이 입대 전 3년(2021~23년) 동안의 활약만 펼쳐줘도 불펜 운영에 큰 힘이 된다. 선발진 역시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최원태의 공백이 장기 레이스의 변수다. 이정용이 2023년 선발로 13경기(평균자책점 4.01)를 뛴 경험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이는 일단 선발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5선발이 원활하게 돌아가더라도) 여름철에 선발 투수를 한 번씩 로테이션에서 제외해 줘야 한다"라며 "선발을 뛸 수 있는 선수라면 불펜도 가능하다. (복기 시점의) 팀 상황에 따라 기용법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팀으로선 이정용이 돌아오면 하나의 카드가 더 생기는 것 아니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5.01.01 08:13
스포츠일반

[경정] 쌀쌀해진 날씨, 경주 결과 좌우하는 모터 성능

경정에서 모터의 성능은 선수 기량만큼이나 중요한 변수다. 경정은 지난 22회차(5월 29일)부터 신형 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다. 6개월이 지나 겨울을 앞두고 있는 상황. 모터의 기력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터의 성능은 착순점(도착한 순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점수)을 통해 가늠한다. 최초 기록부터 현재까지의 성적이 쌓인 평균 착순점을 경륜경정총괄본부 홈페이지와 경정 예상지의 모터 정보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선 평균 착순점을 통해 해당 모터가 상위권 및 중위권 또는 하위권에 속하는지를 숙지하고, 최근 9회차 경주의 흐름도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어떤 선수와 호흡을 맞추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모터 평균 착순점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고 하더라도 뛰어난 정비 기술과 조종 능력을 갖춘 선수를 만나면 다른 성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평균 착순점은 19번 모터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 5월 말 신형 모터 투입부터 지난 14일 열린 45회차까지 7.41점을 기록, 1위에 올라 있다. 이어 10번과 27번 모터가 7.38점으로 공동 2위다. 4위는 67번(7.23점), 5위는 92번(7.09점)이다. 무더위가 가신 9월부터 지난 11월 14일로 기간을 좁혀 평균 착순점을 계산하면 순위 변동이 생긴다. 31번 포터가 8.00점으로 1위, 32번이 7.78점으로 2위다. 3위는 7.60점을 기록한 67번, 65번과 88번이 각각 7.43점으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6개월(5월 29~11월 14일) 평균 착순점 기준으로 상위권에 들지 못했던 73번이 7.38점을 기록하며 최근 약진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92번 모터는 7.09점, 10번 모터 7.08점, 27번 모터는 6.92점을 기록했다. 106번 모터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터다. 소개 항주 기록이 빠르게 나오고 있어서 실력을 갖춘 선수에게 배정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보트 외부에 장착되는 모터는 기온과 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모터의 열기가 더디게 식어 출력이 다소 떨어지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 모터가 가지고 있는 성능을 모두 발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모터의 성능 변화에 따라 조종자의 활용도 또한 달라지는 만큼 해당 회차에 배정받은 선수와의 궁합과 최근 성적을 참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팀장은 "현재까지 신형 모터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며 성능이 개선될 여지도 있는 만큼 꾸준하게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안희수 기자 2024.11.20 11:00
산업

겨울 복숭아에 레드샤인…과일 신품종 개발하는 대형마트

대형마트들이 매년 앞다퉈 새로운 품종의 과일을 선보이고 있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겨울 복숭아, 속이 빨간 멜론, 껍질이 얇고 씨가 적은 수박 등 신품종 과일을 잇따라 선보였다.최근 3년간 신품종 과일을 지난 2022년 13개, 지난해 6개, 올해 9개 등 내놨다. 이 중 절반이 단독 유통된 롯데마트의 차별화 상품이었다. 이달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지역 농가와 협력해 일반 단감보다 두 배 이상 큰 신품종인 ‘감풍단감’을 단독으로 선보였다.지난 2020년 첫선을 보인 ‘블랙위너수박’은 이제 여름철 롯데마트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마트가 종자 발굴부터 우수농가와 계약재배, 매장 판매를 아우른 단독 상품이다. 과피(껍질)가 얇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단독 유통은 아니지만, 겨울철 맛볼 수 있는 복숭아를 선보이기 위해 산지 전문가인 ‘로컬 MD’가 3년간 산지 발굴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3년 전만 해도 겨울 복숭아는 출하량이 적어 대형 유통사의 접근이 어려웠다. 담당 MD는 농가를 찾아 접촉해 지역 농협과 함께 선별 과정을 거쳐 상품화를 성공시켰다. 이렇게 공수한 약 10여톤의 겨울 복숭아는 출시 2주 만에 준비 물량이 소진됐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신품종 과일은 차별화된 쇼핑 경험이자 경쟁력이 되는 것은 물론 농가에도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신품종 과일을 단독 유통·판매하고 폭염과 강우 등 이상 기후에 잘 견딜 수 있는 신품종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또한 농가와 협력해 소량 수확되던 겨울 복숭아를 지난해 일부 점포 테스트를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이른 봄에 맛볼 수 있는 금황을 비롯해 그린황도, 옐로그린, 도원 등 품종을 확대했다.지난해에는 겨울철 과일인 딸기를 7∼8월 여름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금실 품종으로 스마트팜에서 인위적으로 겨울 날씨를 조성해 생산한 것이었다. 겨울에 파는 금실 딸기보다 가격은 2∼3배 비싸지만 여름에 단맛이 강한 딸기를 먹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한동안 큰 인기를 끈 샤인머스캣을 대체할 신품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시도 중이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는 바이어가 직접 다양한 산지를 돌며 신품종을 매입하고 연구하는 ‘이(e)-포도 연구소’를 가동했고 올해 ‘포도미식’ 프로젝트를 통해 넥스트(Next) 샤인머스캣을 고민 중이다.홈플러스는 옐로드림 천도복숭아, 도담 자두, 께오 망고 등 신품종 과일을 경쟁사보다 먼저 도입했다. 올해 여름 선보인 크고 단단한 도담 자두는 100톤 물량이 판매됐고, 지난해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먼저 선보인 옐로드림 천도복숭아의 올해 매출은 40% 증가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색 과일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신품종 과일은 쇼핑의 재미를 더해 주는 데다 20·30대 젊은 고객을 대형마트로 유입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8 13:26
프로축구

'잔디 전문가 참가' K리그 그라운드 개선방안 심포지엄, 20일 개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그라운드 개선방안 심포지엄’을 20일 오후 2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연맹은 "이번 심포지엄은 여름철 이상고온, 장마 등 K리그 경기장 잔디 피해에 따른 그라운드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잔디 전문가의 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내 잔디관리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토의를 거쳐 개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이번 심포지엄 진행은 심상렬 청주대학교 환경조성학과 교수가 맡고, 총 네 명의 잔디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한다.김재후 울산시설관리공단 차장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현 실태와 향후 잔디관리 방안’, 최규영 천안시설관리공단 반장은 ‘천안종합운동장 잔디관리 현황 및 관리자 처우 개선’, 김경남 삼육대학교 환경디자인원예학과 교수는 ‘국내 경기장 토양 환경과 잔디 품질’, 마지막으로 류주현 이앤엘 잔디연구소 연구소장은 ‘해외 구장 사례를 통한 국내 잔디관리의 전략적 접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이후 자유 토의 시간에는 하절기 잔디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 방안, 신규 품종 및 난지형 잔디 도입 여부, 경기장 구조 차이가 잔디 생육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끝으로 연맹은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해 다양한 잔디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이를 통해 경기장 관리 주체와 구단 관계자의 적극적인 잔디관리를 독려하는 등 향후 K리그 경기장의 그라운드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1.14 13:36
스포츠일반

[경륜] 급격한 기온 변화, 베테랑들에겐 기회

추석 연휴까지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사라지고 어느덧 가을이 깊어졌다. 가을철 경륜 경주의 특징은 기온 저하가 회전력에 영향을 미치며 속력이 느려진다는 것이다.9월 마지막 주에 열린 38회차 경주를 살펴보면, 선수들의 기록이 8월보다 크게 떨어진 걸 알 수 있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8월에는 선발급 선수들도 200m를 11초 대에 주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38회차 광명 선발급에서 열린 총 15차례 경주 중 200m를 11초 대에 주파한 경주가 나온 건 3번뿐이다.우수급도 마찬가지다. 8월에는 11초 대 초·중반 기록이 심심치 않게 나왔지만, 38회차 경주에서는 11초 중·후반대가 많았다. 기온이 내려가며 선수들의 평균 속력이 느려지고 있다는 얘기다.10월에는 선수들의 200m 주파 기록이 여름철과 비교해 평균 0.1∼0.3초가량 느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선발급과 우수급 경주에서 기록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런 변수를 고려하고, 유리한 유형의 선수를 찾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속도 경쟁에서 밀렸던 선수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최근 이수원(12기·A2·수성)을 비롯해 박일호(10기·A2·구미), 최순영(13기·A2·인천 개인) 등 베테랑 마크(특정 선수 뒷자리 확보 후 2, 3착에 입상하는 경주전개 형태의 주법)나 추입(앞 선수 뒤에서 풍압을 피해 체력을 비축해 주행하다가 마지막 3·4코너~결승선 구간에서 역전을 노리는 경주 전개형 선수들의 선전하고 있다.가을이 오면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이수원이다. 8월 한 달 동안 6·7위만 각각 2번씩 기록한 이수원은 9월 출전한 세 차례 경주는 모두 2위 안에 들었다. 이중 한 번은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 주법)를 통해 우승까지 해냈다. 전문가들은 "이수원이 최근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며 10월에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상황에 따라 모든 전법을 선보이는 '자유형 유형' 대명사 최순영도 가을 활약이 두드러지는 선수다. 8월 2위 1회에 그쳤던 최순영은 9월 들어 우승 2회, 2회 1회를 해냈다. 부상에서 회복하며 훈련량을 늘리기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속력이 느려진 것도 순위가 올라간 배경이다.8월 부진했던 박일호도 9월 마지막 회차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페달링(pedaling)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지난 부산 35회차에 출전한 박일호는 첫날 3위, 마지막 날 2위를 기록하며 강급 이후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8월과 비교해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10월 첫 경주에서도 1착을 해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선발급에서도 9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선수들이 있다. 8월 나선 경주에서 입상한 경주가 한 번뿐이었던 박광제(12기·B2·창원 의창)는 9월 우승 2회, 2위 1회를 기록했다.선발급 유상용(11기·B2·일산), 김경록(10기·B1·부산), 이종필(11기·B2·인천), 임근태(9기·B2·부산), 우수급 주효진(5기·A1·창원A), 박상훈(15기·A2·전주), 장태찬(11기·A2·대전), 최근영(19기·A1·청평), 이용희(13기·A2·동서울)도 8월에 비해 9월부터 두각을 보이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이수원·박일호·최순영 선수의 경주를 분석해 보면 여름철 주력이 빠른 기존 선수들에게 밀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9월에 접어들며 움직임이 눈에 띌 만큼 활발해졌다"라며 "10월에도 경주 운영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16 11:00
프로축구

울산 문수경기장 잔디 전면 교체…자동온도제어시스템 구축·신품종 도입 등도 검토

울산시설공단이 프로축구 울산 HD 홈구장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잔디를 전면 교체한다. 그라운드 자동온도제어시스템 구축과 잔디 신품종 도입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10일 공단에 따르면 최근 열악한 잔디 상태로 논란이 된 문수경기장에 인근 보조경기장 잔디를 이식해 11월 중순까지 활착 과정을 거친 뒤, 같은 달 23일 예정된 수원FC전부터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정상적으로 치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신 보조경기장은 내년 봄 잔디를 보식, 상반기 중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공단은 구단과 협의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그라운드 자동온도제어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잔디 신품종 도입 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문수경기장과 보조경기장엔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블루그래스가 100% 식재돼 있다.공단에 따르면 켄터키블루그래스는 28도가 넘으면 성장이 중단되는 데다, 문수경기장은 지상보다 7m 낮고 관람석의 87%를 지붕이 덮고 있어 여름철 잔디 생육이 어려운 구조다. 자동온도제어시스템 구축 또는 새 품종을 도입 방안 등을 검토하는 배경이다.최근 울산 문수경기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이달 23일 열리는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4~25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3차전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르기로 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0 19:05
프로축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 ‘9배’ 늘린다…교체 면적도 4.5배 증가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과 교체 면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10일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비례)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예산으로 15억 5000만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는 올해 예산 1억 7000만원에서 9배 증액된 액수다.잔디 교체 면적도 올해 1885㎡에서 내년 8500㎡ 이상으로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설공단은 경기장 중앙 등 밀도저하 구간 잔디만 교체했지만, 내년에는 교체 잔디 면적을 4.5배 늘리기로 했다. 다만 잔디 품종은 올해와 같은 한지형 잔디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지형 잔디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해 여름철 이른바 논두렁 잔디나 녹아내리는 잔디 등으로 논란이 지속됐다. 서울시설공단은 더위에 강하고 마찰도 잘 견디는 난지형 잔디 교체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으나, 우선 올해와 내년 모두 켄터키블루그래스 70%·톨훼스큐 30% 품종을 섞는 한지형 잔디로 추진하기로 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그리고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면서 잔디가 크게 훼손돼 논란이 됐다.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등 대표팀 선수들도 잔디에 대해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이에 오는 15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여기에 잔디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올해 경기장 대관과 주차요금 등 82억 550만원을 벌고도 잔디 관리에는 2억 5327만원만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련 서울시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유명 외국인 선수인 제시 린가드(FC서울)를 뜬금없이 참고인으로 채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영희 의원은 “일본과 영국 등 해외경기장은 송풍기, 바닥온수관, 에어컨, 인공채광기 등이 구축돼 있어 더운 여름에도 잔디 상태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예산 증액과 함께 제대로 된 구장 환경 개선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전문적인 경기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10.10 15:31
프로야구

KBO리그, 2025시즌 3월 22일 개막…혹서기 제2구장 경기 편성 배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년 제4차 이사회(사장 회의)를 개최하고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일정 편성 원칙 등을 확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KBO에 따르면 내년 시즌 시범경기는 3월 8일부터 18일까지 팀당 10경기를 편성했다. 이어 3월 22일 개막전을 소화,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격년제 홈 경기 편성 원칙에 따라 2025시즌은 KT 위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가 73경기, LG 트윈스·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가 71경기를 홈에서 진행한다. 올스타전은 7월 12일 개최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개최 장소를 공모 중이어서 추후 구장을 확정, 발표할 예정. 올해 나흘이었던 올스타 휴식기를 6일로 늘린 게 눈에 띈다. 후반기는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개막 2연전과 동일한 대진을 편성해 4연전으로 시작한다. 여름철 극심한 폭염을 비롯한 기상 상황에 대비, 더블헤더 편성 기간과 경기 개시 시간 등도 일부 조정했다. 우선 7·8월의 일요일 및 공휴일의 경기 개시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늦춘 오후 6시로 확정했다. 9월 이후 경기 시간의 조정 여부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더블헤더의 미편성 기간은 기존 3월 및 7·8월에서 3월 및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확대했다. 또한, 7·8월 혹서기 기간 제2구장(인조잔디 구장)의 경기 편성도 배제하기로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14:13
스포츠일반

[경정] 재충전 마친 경정, 25일부터 재개...다시 들끓는 미사리

9월로 접어들며 여름철 내내 괴롭혔던 무더위가 이제 점차 누그러들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사리 경정장의 수온도 내려가고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모터의 성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추석 직전 주인 37회차가 3일 특별경정으로 열렸고, 추석이 있는 이번 주는 경기가 열리지 않아 선수들은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 이상의 휴식 기간을 가진다. 여름철 내내 무더위와 싸워야 했기에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임이 분명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시 한번 가다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하지만 연휴가 끝난 직후 열리는 경주에서는 몇 가지 점검해야 할 관전 요소가 있다.우선 첫째는 선수들의 몸무게 변화다. 경정 선수들은 항상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쓴다. 몸무게가 가벼울수록 유리한 것이 당연하므로 자신의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명절 연휴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2~3kg 정도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정의 특성상 생각보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나 직선코스에서의 속도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 ‘온라인 시작’ 방식의 경주에서는 더욱더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추석 연휴 이후에는 경정 누리집(홈페이지)나 예상지 등을 통해 선수들의 연휴 이전의 몸무게와 비교하며 체중 변화가 있었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다. 짧게 1주 정도의 휴식 기간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2~3주 정도의 공백을 두고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출발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또 미사리 경정장의 수온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가을철에는 강한 바람이 수시로 불기 때문에 더욱 출발 감을 맞춰나가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전 훈련을 보며 선수들의 출발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마지막으로는 하위권 성적을 기록 중인 선수들의 분전 가능성이다.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게 되면 올해 경주 전체일정 중 3/4 정도가 소화되는 상황이기에 성적이 낮은 하위권 선수들은 아무래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연휴 동안 재충전을 잘하고 남은 기간 점수를 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만큼, 하위권 선수들의 깜짝 활약 가능성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 전문가들은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라면 이번 연휴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여러모로 상당히 고전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연휴 이후 선수들의 기량 파악에 좀 더 세심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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