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661건
메이저리그

'송성문, 30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자막 WBC에서 볼까, SD 단장 "참가 적극 지지"

'송성문, 30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 자막을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볼 수 있을까. 희망의 길이 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은 24일(한국시간) 송성문의 입단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 구단은 WBC 출전을 포함해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항상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지난 23일,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AP 통신은 4년 1500만 달러(222억원)로 추산했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 출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지난 11월에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 및 일본과의 평가전에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어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1차 캠프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번 미국행으로 합류가 다소 불투명해졌다. WBC는 MLB가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MLB 선수들은 구단 허락을 받아 출전할 수 있다. 특히 이제 막 새 팀에 합류하는 송성문은 스프링캠프에서 새 팀, 새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 경쟁을 해야한다. 하지만 국가대표에 차출이 되면 적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큰 돈을 들여 영입한 구단 입장에선 송성문의 WBC 출전이 난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단장이 송성문의 WBC 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송성문이 (팀 합류 초반) 좋은 인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걱정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모든 것을 열어두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성문과 이에 관해 조금 이야기 나눴는데, 앞으로 대화하면서 정리하겠다"라고 말한 그는 "며칠에서 몇 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성문은 2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허락한다면 WBC 출전을 고민하겠지만 확답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이판 캠프 참가에 관해서도 "WBC에 나가지 못할 수 있는데, 훈련에 합류하는 건 보기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프렐러 단장은 "스카우트 과정에서 영입까지, 그 과정 자체가 특별했던 선수다. KBO리그에서 최근 두 시즌 동안 특별한 성장 과정을 보였다"라며 "그는 선구안이 좋고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이자 3루와 2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좋은 수비수"라고 송성문을 칭찬했다.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 함께 참가한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오 신임 감독은 "송성문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고민할 부분이지만, 송성문이 외야 수비를 볼 가능성도 있다. 어느 자리든지 그가 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24 13:13
프로야구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WBC 출전은 어떻게?

송성문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에 변수가 생겼다. 송성문은 23일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 여부에 대해 "이제 (입단) 공식 발표가 나왔고, 구단과 상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송성문은 내년 1월 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리는 1차 캠프 국내 선수단(29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한 그는 WBC 최종 엔트리에 들 확률이 큰 터였다. 그러나 MLB 진출로 인해 송성문의 WBC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샌디에이고에서 '유틸리티 자원'으로 분류한 그로서는 스프링캠프부터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송성문도 (WBC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구단에서 허락해 준다면 고민해 볼 것이다. 아직 답을 드리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WBC는 현역 빅리거들이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국제 대회다. 물론 소속 팀의 동의가 필요하다. MLB에서 이제 막 검증대에 오른 송성문의 대표팀 합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나머지 빅리거의 출전 여부도 정해진 바 없다. 일단 이정후는 "팀 일정상 내년 1월 사이판 캠프나 2월 오키나와 캠프 합류는 어렵다"라면서 "(최종 명단에 뽑히면) 미국에서 시범 경기를 치른 뒤 (본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할 것 같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677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팀 내 입지가 넓어서 WBC 출전에 큰 부담이 없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김혜성(LA 다저스)의 합류는 미지수다. 최근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297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신음한 터라 구단이 선뜻 동의할지 미지수다. 김혜성은 "구단이 허락하면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며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저스 내 경쟁이 만만치 않아 속단하기 어렵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WBC 출전과 관련해 MLB 선수들로부터 확답을 받지 않았다. 최종 엔트리 마감일인 2월 3일까지 변수가 있다"며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MLB 선수들도 스프링캠프 일정 때문에 오키나와 캠프(2월 14~27일) 참가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이형석 기자 2025.12.23 18:18
프로야구

'6호' 송성문이 꼽은 '7호' 유력 후보=안우진..."꼭 갈 수 있을 거 같다"

'히어로즈' 출신으로 6번째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계약한 송성문(29)이 차기 후보로 투수 안우진(26)을 꼽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은 지난달 21일 MLB 30개 구단에 공시됐고, 협상 마감일에 임박해 계약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송성문 영입을 공식화하면서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22일 AP통신이 4년 1500만 달러(한화 222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는데, 송성문도 입국 인터뷰에서 "기사에 나온 대로"라고 인정했다. 이 계약은 2029년 송성문이 선수 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2030년에는 상호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는 꾸준히 나에게 관심을 보여줬다. 내가 MLB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명문 구단과 함께 할 수 있어 내 야구 인생에 큰 영광"이라고 했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송성문의 자리가 엄밀히 내야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송성문은 "나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1~2024시즌 샌디에이고에서 뛴) 하성이 형처럼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성장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송성문을 지명하고, 성장을 유도했던 KBO리그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샌디에이고가 영입을 공식화한 직후 "히어로즈의 6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KBO리그의 경쟁력과 위상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치길 바라며, 송성문이 써 내려갈 새로운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송성문도 "키움과 (지난 8월) 다년 계약(6년 총액 120억원)을 했는데 그렇게 이적하게 됐다. 날 키워준 구단에서 꿈과 도전을 지지해줘 너무 감사하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 미국에 가서 더 잘해야 한다"라고 화답했다. 송성문은 강정호와 박병호(이상 은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구단과 계약한 역대 6번째 히어로즈 선수가 됐다. '빅리그 사관학교' 히어로즈는 최근 3년 연속 소속팀 선수의 빅리그 진출을 지원했다. 벌써 7번째 선수가 누가될지 시선이 모인다. 많은 이들이 KBO리그 넘버원 선발 투수로 인정받고 있는 안우진을 꼽는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이미 그를 주시하고 있다. 송성문 역시 상대적으로 잘한 시즌이 적은데도 빅리그에 진출한 자신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벌써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안우진은 미국에 꼭 갈 것"이라고 콕 집어 장담했다. 2018 1차 지명 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 2022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고, 2023시즌에도 24경기에서 9승 평균자책점 2.39를 올리며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3년 9월 팔꿈치 부상 탓에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폭 관련 징계, 부상 이탈 등 여러 이슈로 한 시즌을 인정받는 1군 등록 일수(145일 이상)를 2번(2022·2023)밖에 채우지 못했다. 소집 해제 뒤인 2025 정규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안고도 팀에 합류해 등록일수를 더해 며칠 차이로 채우지 못한 한 시즌을 더했다. 7번 145일 이상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시즌을 만들어야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아직 아직 KBO리그에서 뛰어야 할 시즌이 더 많다. 하지만 이미 그의 MLB 도전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3 17:00
프로야구

송성문 빈자리를 메워라...키움·WBC 대표팀에 떨어진 특명 [IS 포커스]

송성문(29)이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하며 그의 KBO리그 시절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KBO리그 스타 송성문과 4년 계약했다"라고 했다. 전날(22일) AP통신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한화 222억원) 수준에 계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9시즌 선수 옵션, 2030시즌 상호 옵션이 있는 계약으로 알려졌다. 최우수선수(MVP) 신인상을 수상 옵션도 걸려 있다고.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였던 2024시즌 KBO리그 타율(0.340)과 안타(179개) 부문 5위에 오르며 '대기만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2025시즌은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해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비교적 짧은 기간(2년) 성장세를 바탕으로 빅리그에 진출했다. MLB 구단들은 현재 그의 폼(경기력)에 주목했다. 앞서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2년 차부터 주전급으로 뛰었던 선수였다. 송성문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송성문이 2015년 입단해 올해까지 뛰었던 KBO리그 소속팀 키움은 샌디에이고의 영입 오피셜이 나온 직후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치길 바라며, 송성문이 써 내려갈 새로운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8월 송성문에게 6년 120억원 다년계약을 안겼지만, 그의 빅리그 도전 의지를 존중하고 지원했다. 키움은 그동안 대승적 차원에서 주축 선수들의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물론 포스팅비를 받아 구단 재정을 방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성문의 이적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이정후가 떠날 땐 김혜성, 김혜성이 이탈했을 땐 송성문이 있었다. 하지만 송성문마저 떠났다. '원맨팀'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송성문의 영향력은 컸다. 설종진 키움 감독도 지난 10월 취임식에서 그의 이적 가능성을 두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키움은 지난 3년 리빌딩 체제를 유지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내야 유망주를 대거 뽑았고, 데뷔 시즌부터 1군 무대에 기용했다. 2024년 신인 이재상, 2025년 입단한 어준서·전태현·여동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들의 성장세는 김하성·이정후·김혜성 같지 않았다. 키움은 3루수 자리가 공석이 됐다. 경험이 많은 선수 중에는 지난달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안치홍이 대체 선수로 떠오른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1·2루수로 뛰었던 그가 3루수를 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표팀도 고민이 생겼다. 송성문은 빅리그 적응이 필요한 '신입'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지 않은 그에게 2월 스프링캠프는 매우 중요하다. 송성문도 WBC 출전 가능성에 대해 23일 귀국 인터뷰에서 "이제 막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내가 확답하기 어려운 상태다. 구단에서 허락한다면 나도 고민해 보겠지만, 내 선택보다 구단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1월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대표팀의 1차 캠프에도 참가가 불투명하다. 노시환(한화 이글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보경(LG 트윈스) 등 20대 중반 젊은 스타들이 최종 엔트리 주전 3루수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대안은 있다. 하지만 송성문은 빅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선수로 인정받았다. 2루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그가 빠지면 내야 베스트 라인업 구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3 10:03
프로야구

'韓 MVP' 폰세, 일본에선 왜 못했나? "야구가 즐겁지 않았다, 가족 같은 유대감 부족했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투수 4관왕 코디 폰세가 한국야구와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을 다시 한 번 비교했다. 21일 일본 매체 '코코카라'에 따르면 폰세는 미국의 야구 전문 팟캐스트 프로그램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 "왜 일본에서도 (한국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큰 이유는 가족 같은 유대감이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답했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9경기에 나와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9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웠고, 252개 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도 작성했다. 승률 0.944까지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확정지은 폰세는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이전 성적은 좋지 못했다. 폰세는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세 시즌을 뛰었는데,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이에 폰세가 '달라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팟캐스트에서 폰세는 "한국은 정규 시즌이 144경기인데, 모든 경기에 모두가 벤치에 앉기 때문에 케미스트리가 더 깊어진다. 팀 동료가 실수하면 벤치에서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일본에선 선발 투수가 벤치에 앉을 수 있는 건 등판하는 날뿐이다. 그외엔 경기 전 연습을 마치면 퇴근한다. 그래서 (동료와의) 관계를 쌓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NPB에서 경기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최대 26명이다. 1군 엔트리 31명 중 등판 예정이 없는 선발 투수가 벤치에서 제외되는 건 흔한 일. 이런 NPB의 생활이 폰세에겐 익숙하지 않았다. 또 폰세는 또다른 팟캐스트 '베이스볼 이스 데드'에도 출연, "매일 오후 1시에 그라운드에 나와 스트레칭하고 몇 마일 씩 달리기를 하는 등 정말 다양한 걸 하는데, 솔직히 말해 내게는 즐겁지 않았다. '야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고도 고백했다. 그는 "공을 주우러 다니지도 않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즐기지 못했다. 미국과는 다른 환경에서 동료 의식 같은 게 그리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폰세는 자신의 상태를 일본 팀 의료진에게 전달했음에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어제 115구를 던져서 오늘은 피곤하다. 치료 받을 수 있나?'라고 말해도 이상적인 형태로 전달되지 않았다. 대화를 통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었다. 그게 내겐 가장 큰 부진의 이유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을 "나다울 수 있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한국시간) 토론토 지역 매체 '스포츠넷'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에선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팀은 개인의 개성을 존중했고, 나는 야구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 있었다. 야구의 즐거움을 회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나는 단순히 공을 던지는 선수가 아니라,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됐다”라면서 “한국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2.21 09:05
프로야구

피치클록 2초 단축…2026 프로야구 규정 이렇게 바뀐다

KBO는 12월 15일(월) 2025년 제8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2026 시즌부터 적용되는 KBO 리그 규정을 다음과 같이 개정했다.피치클록 운영KBO 리그 피치클록 운영은 투구 간격을 현행 대비 2초 단축해 주자 없을 시 18초, 주자 있을 시 23초로 적용하기로 했다. 퓨처스리그 피치클록 운영은 올해와 동일하게 운영된다.부상자 명단 규정 개선 관련현역 선수로 최소 1일 이상 등록된 선수만 부상자 명단 등재 신청이 가능한 현행 부상자 명단 등재 규정과 관련하여, 시범경기 개막일 이후 경기·훈련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서도 개막전 엔트리 공시 3일 이내에 신청하는 경우 신청 및 등재가 가능하도록 했다.또한 동일한 부상에 대한 부상자 명단 등재 연장 신청자의 경우, 연장 신청부터는 10일이 경과하지 않아도 현역선수로 다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30일 이상 현역선수 등록이 말소된 선수가 부상자 명단 신청을 누락한 경우에는 해당 시즌 포스트시즌 종료일까지 관련 증빙 서류를 제출하여 소명하고, KBO가 승인할 경우 구단당 연 3회에 한해 등록일수 인정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퓨처스리그 경기일정 편성2026년 퓨처스리그는 북부리그와 남부리그 각각 6개 구단 체제로 재편성되며 3월 20일(금)에 개막한다. 또한 중계 노출 효과 증대를 위해 매주 월요일 두 경기를 개최한다.7~8월 중 야간 경기인 서머리그를 거행하되 울산 경기는 기간 구분 없이 최대한 야간 경기로 편성하고, 혹서기 경기수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3월부터 6월까지의 경기를 늘리고 7월부터 9월까지의 경기 편성은 최소화하기로 했다. 4월과 5월에 취소된 경기에 한해 다음 날 더블헤더를 거행하고, 더블헤더 시 엔트리는 2명 증원하며, 1·2차전 모두 7이닝으로 진행하고 승부치기는 실시하지 않는다.한편, 승패가 갈릴 때까지 거행하던 승부치기는 10회부터 12회까지만 진행하며, 이후에는 무승부 처리하기로 했다.KBO 배트 공인규정KBO 배트 공인규정 중 공인된 업체를 통해 유통되지 않은 배트일지라도 MLB, NPB 공인 배트에 한해 사용을 허가해주는 예외 규정을 삭제하고, 시즌 중 추가 공인 절차를 신설하여 기존 정규 공인 신청기간(1월) 외에도 시즌 중 8월 31일까지 동일한 절차로 추가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김희웅 기자 2025.12.19 21:33
프로야구

사라진 157㎞ 홀드왕, 염경엽 감독 "2026년 내 핵심 카드, 부활할 것"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팀에서 자취를 감춘 '홀드왕'의 부활을 선언했다. LG 정우영(26)은 개인 통산 112홀드를 올린 사이드암 투수다. 2019년에 LG 선수로는 1997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22년 만의 신인상을 받았다. 2022년 홀드왕(35개)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역대 최연소 100홀드(23세 7개월 20일) 신기록을 남겼다. 사이드암 투수의 희소성이 더해져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이 떠올랐다. 정우영은 홀드왕 등극 이후 긴 슬럼프에 빠져 있다. 2023년 5승 5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부진했다. 급기야 올 시즌에는 특별한 부상 없이 1군 4경기(평균자책점 20.25) 등판에 그쳤다.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1년 전 자비를 들여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에 다녀오며 구위와 스피드 회복을 자신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퓨처스리그(16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도 9.82로 부진했다. 입단 초기 보여준 좋았던 폼을 완전히 잃었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년에 정우영을 (다시) 승리조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 투심이 최대 강점이다. 투심 한 구종만으로도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연신 끌어냈다. 그러나 단조로운 구종과 느린 퀵모션으로 변화를 시도하다가 장점을 잃고 길을 잃은 모습이다. 염 감독은 "홀드왕 출신인 만큼 그동안 특별히 (수정할 부분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간의 부진으로) 코치진의 의견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LG는 통합 우승을 차지한 올 시즌 내내 필승조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셋업맨 김진성, 마무리 유영찬을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부족했다. 후반기 신인 김영우가 불펜 희망으로 떠올랐을 정도. 정우영이 예전 폼을 찾는다면 2연패를 향한 LG의 발걸음은 훨씬 가벼울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영이는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충분한 나이"라면서 "체격 조건(1m93㎝·99㎏)에도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지난달 이천 마무리 캠프를 소화하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인터뷰도 사양하고 훈련에 매진할 정도로 묵묵히 구슬땀을 쏟았다. 염 감독은 "(정)우영이가 좋았던 시절 모습을 찾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다. 내년에는 핵심 카드가 돼야 한다. 2연속 우승 도전에 중요한 자원"이라며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형석 기자 2025.12.19 00:23
프로야구

올해 11승 국대까지 뽑혔는데...LG 송승기 "내년에 선발 경쟁해야죠"

'10승 투수'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23)가 내년 시즌 선발진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뛴다.송승기는 2025년 LG의 히트 상품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87순위)로 LG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28차례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ERA) 3.50을 기록했다. 특히 ERA는 국내 투수 중 6위(전체 14위)에 오를 만큼 좋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었던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3관왕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송승기를 꼽았다.송승기는 한국시리즈에선 불펜으로 전환,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내년 1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최종 엔트리 승선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송승기의 2025시즌을 돌아보면 내년에도 LG 선발진의 한 축을 맡는 게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는 "이제 (팀 내 선발진) 경쟁해야죠"라고 말했다. 조금도 안심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로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송승기는 "(김)윤식이 형과 (이)민호 형이 돌아온다. 또 우리 팀에 좋은 선발 자원이 많다"고 말했다. 2020년 LG 1차지명 이민호는 통산 24승을 거둔 우완 투수다. 지난여름 전역해 내년 시즌 LG 선발 경쟁에 가세한다. 또 2023년 우승 멤버였던 왼손 투수 김윤식은 내년 4월 공익근무를 마친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을 6선발로 내정, 1~5선발 선발 투수들 체력 안배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LG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라클란 웰스(호주)를 영입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대체 외국인 선수로 4경기를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올린 웰스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송승기는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 (내) 활용도가 높아진 부분이 있다. (코칭스태프에) 어필이 됐을 것"이라면서도 "물론 선발 로테이션을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지난 2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신인상을 받은 뒤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하겠다"고 염경엽 감독에게 약속하기도 했다.이형석 기자 2025.12.18 00:30
프로야구

야구팬이 뽑은 인기선수상 수상...한태양, 2026년 롯데 도약 키플레이어 [IS 피플]

입단 4년 만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렸다. 한태양(22)의 2026년은 더 빛날 전망이다. 한태양은 2025시즌 롯데 '히트상품'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그는 뎁스가 두꺼운 롯데 내야진 경쟁에서 생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에는 백업 자원이었지만, 주전 2루수 고승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7월 초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김태형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교체 출전으로도 좋은 타격 성적을 냈던 한태양은 18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7월, 타율 0.303을 기록했다. 첫 고비였던 8월 월간 0.213을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15경기에서 0.263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5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74 2홈런 22타점 42득점. 값진 경험을 쌓은 2025년, 한태양은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물론 주전 경쟁은 험난하다. 팀 내 콘택트 능력이 가장 뛰어난 고승민, 독립구단 출신 성공사를 쓴 박찬형,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인정한 수비 넘버원 이호준이 있다. 군 복무를 마친 한동희가 합류해 3루를 내줄 가능성이 있는 손호영도 2루수로 나설 수 있는 선수다. 그는 2024년 팀 내 최다 홈런(18개)을 쳤다. 한태양은 강점인 콘택트 능력에 2025시즌 출전 기회를 많이 잡으며 수비까지 좋아졌다는 평가다. 2루 주인을 노리는 후보 중 한 명이다. 한태양은 바쁜 겨울을 보냈다. 롯데 계열사 김장 행사, 발달장애인을 위한 드림 카페 일일 매니저, 지역 팬사인회를 두루 소화했다. 지난 9월 윤성빈과 함께 롯데 스페셜 유니폼 모델로도 나선 그는 이미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태양은 준수한 외모로도 시선은 끈 선수이기도 하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마이원픽이 진행한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고, 팬 투표 100%를 반영해 선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마이원픽 인기 선수상' 투표에서도 득표율 53%를 얻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태양은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매력을 갖춘 선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선수 본분, 팀에서 주어진 임무를 잘해내는 것. 기량이 좋아져 주전으로 올라서는 게 우선 과제다. 한태양은 지난 10월 열린 교육리그에서 만루홈런을 쳤다. 11월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마린스 마무리캠프에 파견돼 시야를 넓히기도 했다. 2026년 준비는 이상 없다. 롯데는 최근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6년 반드시 도약이 필요하다. 한태양의 성장은 필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14:49
메이저리그

고우석 경쟁자였던 수아레즈, 애틀랜타와 662억 계약...2년 만에 벌어진 격차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클로저로 올라선 로베르트 수아레즈(34)가 연평균 1500만 달러를 받는다. ESPN는 미국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수아레즈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년 총액 4500만 달러(66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보도했다. 수아레즈는 일본 프로야구(NPB) '역수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고, 2022시즌을 앞두고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이후 4시즌(2022~2025) 동안 총 206경기에 등판해 20승 77세이브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90마일 후반 빠른 공을 던지는 '파워 피처'다. 수아레즈는 애틀랜타와 계약 뒤 "다른 팀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선수를 대하는 방식에 좋은 얘기를 들었고, 내 결정이 옳다고 믿었다. 애틀랜타는 시 자체도 만족한다"라고 했다. 애틀랜타에는 올 시즌 29세이브를 기록한 레이셀 이글레시아스가 있다. 수아레즈가 2026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지 미지수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어떤 방식으로든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이라면 기쁘게 수행하겠다"라며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수아레즈는 한때 한국인 빅리거를 노렸던 고우석의 경쟁자로 평가받았다. 2024년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2+1년 최대 940만 달러)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불펜 주축으로 기대받았고, 당시에는 셋업맨이었던 수아레즈, 역시 막 입단한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와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비시즌 운동 준비가 부족했던 고우석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사이 수아레즈는 662억원을 받는 선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12 09: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