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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병만 “난 원래 배우, 가성비 좋아”…‘귀신경찰’ 신스틸러 등극 [일문일답]

코미디언 김병만이 ‘박달도령’ 역으로 영화 ‘귀신경찰’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영화 ‘귀신경찰’은 돈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이다. 故김수미의 마지막 선물 같은 유작으로 설 연휴 가족 관객들과 중장년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 가운데 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은 4일 신현준과의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해 씬스틸러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병만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방송 스케쥴로 ‘귀신경찰’ 홍보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에 연휴 게릴라 무대인사에도 함께 하는 등 신현준과 끈끈한 의리를 선보여 더욱 화제다.이하 김병만의 일문일답.Q. ‘귀신경찰’에서 어떤 역을 맡으셨나요?▶‘박달도령’ 역을 맡았습니다. 점쟁이 역할을 맡았는데 거기에서 약간 사이비인 거죠. 영화에서 신현준이 점을 보러 왔을 때 속 마음이 들리는 능력이 있으니까 제가 사기치는 걸 들켰고 벼락을 맞아 신통력을 얻게 된다는 걸 알고 자기도 벼락을 맞고 싶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할입니다Q. 앞으로 김병만이라는 ‘배우’를 기대해도 되는 것인가요?▶저는 원래 배우로 시작을 했습니다. 96년도에 연극 배우로 시작을 했고 배우가 꿈이었어요. 배우가 되기 위해서 코미디언을 선택을 한 것이었고요. 지금도 저는 희극 배우라고 생각을 해요. 김병만은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능하다면 다양한 역을 해보고 싶어요, 희극 배우로 코미디를 영화 속에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사이코패스 역도 한번 해보고 싶고 정말 독한 악역도 해보고 싶습니다.Q. 깜짝 게릴라 무대인사도 참여하고 신현준과 의리를 보여주셨는데 어떤 관계인가요?▶신현준 형님은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이라는 영화를 찍게 되며 인연을 이어 가고 있어요. 저에게 멘토이면서 친형 같은 그런 존재입니다. <귀신경찰>에서 ‘박달도령’ 역을 제안했을때도 바로 OK 했어요. 그리고 역할을 어떻게 해야 재미있을지, 그 아이디어만 1시간 이상 이야기했던 것 같아요. 현준이 형은 계속 웃고 저는 계속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재미 있는 시간이었어요.Q. 본인을 캐스팅하고 싶어할 감독들에게 어필을 부탁합니다.▶저는 말을 많이 하는 역보다는 약간 찰리 채플린을 생각 연상케 하는 그런 역도 해보고 싶고요. 뭔가 웃길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안 웃기는 그런 역을 해보고 싶어요. ‘시무라 켄’의 코미디를 봤을 때 뭔가 한 번은 웃기겠지? 했는데 끝까지 안 웃기더라고요. ‘개그맨이 안 웃기고 슬픈 연기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봤었고 약간 킬러 역도 해보고 싶고, 로빈슨 크루소의 실제 그런 캐릭터 그런 콘텐츠의 어떤 생존자 역 이런 것도 해보고 싶고, 일단 김병만을 쓰면 참 가성비 좋다 이런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피해가 가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될 자신 있습니다. Q. ‘귀신경찰’ 속편이 제작된다면 출연할 의사가 있나요?▶저는 액션 신을 어떻게 해야될지 사실 예전에 제가 드라마로 출연하면서 거기에 무술 감독님이 안 계셨는데 제가 무술 감독 역할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정도로 액션에 대한 관심도 많고 해서 벌써 시즌 2에 출연하면 어떤 캐릭터로 출연할 건지 무술 액션은 어떤 액션으로 이렇게 하면 좋을 건지 까지도 다 생각해 놨습니다.Q. 김수미 어머니와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진짜 어머니세요. 그리고 같은 동향이기도 하고, 우리 김수미 어머님이 예전에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을 때 저에게 김치도 싸 주시고, 제가 밥을 너무 잘 먹으니까 옆에서 김치를 계속 찢어 주시고, 저희 친엄마가 생각날 정도로 정말 따뜻한, 그냥 어머니보다는 엄마 느낌이 강한 분이셨어요.Q. ‘귀신경찰’을 보러 오실 관객분들께 인사 부탁합니다.▶먼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합니다. ‘귀신경찰’은 남녀노소 누구나 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소소하게 맛있는 영화 맛집?’ 이런 걸 생각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냥 편안하게 영화를 즐겨야지 하고 오시면 정말 즐겁게 편안하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4 13:36
예능

이이경, 유재석에게 쌍욕 먹었다 “녹화 전 술에 의존” (‘행님 뭐하니?’)

‘행님 뭐하니?’ 이이경이 유재석과 일화를 공개했다.지난 3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의 설특집 외전 ‘행님 뭐하니?’(연출 김진용 이주원 왕종석 안지선 방성수/작가 노민선)에서는 이이경이 사랑하는 두 형 하하, 주우재를 데리고 강원도 인제, 속초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와는 다른 자유 여행 방식으로 기획된 ‘행님 뭐하니?’는 세 남자의 진한 브로맨스 케미와 진솔한 대화를 담으며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그동안 혼자 여행을 해왔던 이이경은 외로움을 드러내면서, 형들과 가고 싶었던 곳을 여행 코스로 짰다. 눈 덮인 자작나무숲에 도착한 하하와 주우재는 이이경이 준비한 아이젠, 등산 스틱에 심상치 않은 산행을 직감했다. 힘든 와중에도 하하와 주우재는 이이경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재롱을 부리며 숲을 올랐다. 하하는 눈밭에 하트 그림을 그리고, 각자의 성을 딴 이름 ‘주하이’를 적으며 “약속하는 거다. 우재가 딸 낳으면 주하이. 이경이는 이하주. 내가 만약 넷째가 생기면 하이주”라고 미래 딸 이름을 지었다.혹한기 산행을 한 듯 체력이 고갈된 형들은 배고픔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이경이 가려던 송어 맛집이 수도관이 얼어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하와 주우재는 계획이 틀어져도 괜찮다며 이이경을 위로했다.다음 코스는 속초 대관람차였다. 이이경은 속초에 와서 대관람차를 혼자 탔다며 “셋이 타면 혼자 탄 기억을 덮을 수 있잖아”라고 타고 싶은 이유를 설명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하하는 이이경을 위해 용기를 냈고, 이이경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흐뭇해했다. 이이경은 “형들 고마워”를 외치며 “기억이 덮인 정도가 아니라 잡아먹었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세 남자는 이이경의 로망이었던 대포항 횟집에서 진솔한 토크를 이어갔다. 하하는 “(‘놀뭐’에서) 내가 동생들을 챙기고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재가 다 해놔서 너무 편하고 미안하다”라면서 고마워했다. 이이경은 “난 처음에 우재 형이 무서웠다. 나랑 안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주우재는 “처음엔 형들(유재석, 하하)만 보고 한거지. 그러면서 한 명씩 친해진거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여유 있게 하면 더 재밌을 수 있을텐데. 톤을 못 잡겠다”라고 예능 고민을 털어놨다. 하하는 “요즘 제일 깝쳐서 웃긴 게 너야”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하하와 이이경은 유재석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이이경은 녹화일 전날 술을 먹으면 녹화가 잘 풀리는 나쁜 루틴이 있었다고 말하면서, “재석 형은 다 아셨나 봐. 그때 최후 경고까지 받았다”라고 술에 의존하지 말라는 유재석의 충고에 정신을 번쩍 차렸던 일화를 밝혔다. 하하 역시 ‘무한도전’ 초창기 한 시간 지각을 하고 유재석에게 혼난 일화를 털어놨다. 하하는 “재석 형이 ‘야 하동훈 이 일이 우스워?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목숨 걸고 하는 사람들이야’라고 하더라. 얼마나 무섭냐. 유재석이 화를 내”라면서 “그 이후로 녹화일 전날 술 안 마셔. 눈물이 찔끔찔끔 나”라고 회상했다.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이경은 가족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눈물을 왈칵 흘렸다. 이이경은 “엄마가 최근 심장 수술을 하셨다”라고 말하면서 “가족들 중 나만 늦게 알고 잘못 알았더라”라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힘듦을 털어놨다. 하하와 주우재는 “네가 힘들어할 거 아니까 아픈 걸 숨기신 거다”라면서 “진짜 힘들었겠네”라고 안아주며 위로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진 세 남자의 모습이 감동을 남겼다. 각자 스타일은 다르지만 서로를 위하는 세 남자의 브로맨스 케미가 진하게 우러나며 ‘놀뭐’와는 다른 힐링 포인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한편 설특집으로 방송된 ‘행님 뭐하니?’의 본편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1 08:55
스타

[단독] 최강희 “데뷔 30년만에 신인상, 리셋된 기분…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것” [IS인터뷰]

“신인상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는 소식을 (지난해에) 들었을 때 ‘데뷔한 지 얼마 후면 30년인데 말이 되냐’라고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막상 신인상을 수상하니 놀라고 당황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솔직히 기쁘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데뷔 30년 만에 예능 샛별로 재탄생한 배우 최강희가 감격의 눈물을 거둬들이고 비로소 환한 미소를 전했다. 최강희는 지난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맹활약한 덕분이었다. 연말에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시상식은 해를 넘겨 진행됐고, 최강희는 실제 데뷔 30주년인 2025년 시작을 신인상과 함께 기분 좋게 열게 됐다. 최강희는 눈물과 감동이 어우러진 수상 소감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상을 받자 “사실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알지만 지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며 울먹이면서 제작진에게 감사를 돌렸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도 잊지 않았다. 최강희는 시상식 이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소회를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그는 “제가 재밌는 사람인지도,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몰랐는데 다른 사람을 웃길 수 있는 분들이 서포터가 되어주셔서 저의 허물마저도 시청자 분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작게나마 제 역할을 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고, 옆에서 도와주신 예능인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참시’를 통해 발굴된 이 예능 원석은 2024년 내내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일상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을 빛냈다. 재미있는 점은, 시상식 당시 카메라에 잡힌 <1996년 아역상, 2024년 신인상>이라는 플래카드 문구처럼 그가 MBC 청소년드라마 ‘나’(1996)를 시작으로 ‘단팥빵’(2005) 등의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MBC와 ‘전참시’로 결국 다시 한 번 일을 냈다는 것이다. MBC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자 최강희는 “생각해보면 MBC 프로그램으로 유독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출연했던 프로그램 이름만 봐도 제 인생이 스쳐 지나가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최강희가 신인상 트로피를 받고 오열하던 순간, 카메라에 잡힌 송은이의 눈시울 역시 붉어져 있었다. 최강희가 어둡고 긴 ‘마음’의 터널을 지나던 모든 시간을 묵묵히 곁에서 그를 지키며 응원해왔던 만큼, 이 환희의 순간은 송은이에게도 각별했을 터다. 소속사 ‘사장님’이자 ‘동료’이면서도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인 송은이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최강희는 “시상식 당일 정말 긴장된 하루였는데 (송은이)언니는 내가 많이 편해보여 더 행복했다고 했다”며 마음이 오간 담담한 대화를 귀띔했다. 그러면서 “옆에 같이 있는데 그동안 함께 보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기도 했고, 함께한 시간이 참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이었기에 ‘우리가 또 앞으로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1995년 KBS2 ‘신세대보고서-어른들은 몰라요’로 연기자로서 첫 발을 뗐으니 어느덧 데뷔 30주년이다. 최강희는 “데뷔할 때를 생각해보면 3년 전 같이 생생한데 벌써 30주년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내가 연예계 일을 그만 하기로 생각했을 때가 데뷔 25주년이 되었을 때였다. 당시 무슨 일이든 25년 이상 했다면 ‘성실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랬던 만큼, 30주년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모든 것이 리셋된 것처럼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공교롭게도 2025년은 푸른 뱀의 해로, 1977년생인 최강희에겐 데뷔 30주년에 더해 그 자신(뱀띠)의 해라는 의미도 있다. 이에 새해 소망을 묻자 최강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답게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진솔하게 답했다. “성경에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라는 말이 있어요. 그 말씀처럼 뱀의 지혜를 닮고 싶습니다. 그저 순하고 보호해줘야 살 것 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분별력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또 비둘기 같은 순결함도 함께 간직하기를 소망합니다.” ‘전참시’뿐 아니라 유튜브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을 넘어 ‘자연인’으로서의 모습까지 가감 없이 공개하고 있는 최강희.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의 통념이나 편견까지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인 그는 현재 자신의 삶과 생활, 커리어에 대해 한치의 망설임 없이 “만족한다”고 했다. 꾸준한 마음 공부를 통해 기쁜 순간은 온전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갉아먹지 않을 정도의 고민을 하며 보내는 그야말로 ‘순수’한 나날이 건네주는 힘 덕분일 것이다. “연예인으로서 지금의 관심 또한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느 정도에 위치인지 쉬는 기간 동안 체감해서 잘 알고 있어요. 제 스스로를 너무 오픈해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만, 저는 지금 제 삶에 너무 만족하며,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해요.” 마흔 아홉. 어느덧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최강동안’이란 표현이 썩 어울리는 최강희. 여전히 소녀처럼 맑은 빛을 띤 그의 얼굴에선 앞서 ‘전참시’에서도 소개된, 지문검사에서도 착하다고 나왔을 정도인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 하다. 시상식 당시 유난히 보석같이 빛나던 최강희의 눈동자가 떠올라 ‘스스로 얼굴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느냐’고 다소 짓궂은 마지막 질문을 던졌는데, 역시나 그에게선 1년 전 인터뷰에서의 마지막 답변처럼 ‘현답’이 돌아왔다. “요즘 얼굴을 보면요. 아! 나이 들면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더니... 제가 어떤 표정들을 짓고 살았는지 알겠더라고요. 엄마는 자는 모습이 천사 같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요새는 가끔씩 인상을 쓰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하시더라고요. 생각만큼은 지키고 잘 가꾸고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그게 유일하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닐까요?”현재 최강희는 KBS2 ‘영화가 좋다’ MC, CBS 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 DJ 등으로 활약 중이다. 향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 및 유튜브 채널 ‘나도최강희’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31 07:47
드라마

‘옥씨부인전’ 임지연 “연진이 넘을 것이라고 생각 안 해” [인터뷰②]

배우 임지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에서 맡은 ‘연진이’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임지연의 종영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임지연은 “이번 작품을 엄마 아빠가 너무 좋아하셔서 뿌듯하다. 연진이 말고 구덕이나 태영이라고도 많이 불린다”며 “인물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가 역할로 많이 불린다는 것은 너무 행복한 것”이라며 “연진이라고 불리는 것도 좋다. 너무 좋고 지고 싶지 않다. 오래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어 “연진이를 넘을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한 적은 없다. 연진이만큼은 아니지만 구덕이라고 불리는 것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인물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 앞으로도 많이 불려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임지연이 연기하는 주인공 옥태영은 사실 ‘구덕이’라는 이름의 노비였으나 생존을 위해 아씨 옥태영의 이름과 신분을 얻어 가짜 삶을 살게 된 인물이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7 07:00
예능

‘슈돌’ 박수홍, 결혼기념일도 잊고 딸바보 플렉스…시청률 상승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박수홍이 딸 재이의 생후 70일을 맞아 카드 한도 초과에 이르는 남대문 쇼핑을 펼쳤다.지난 22일 방송된 KBS 2 '슈돌’ 558회의 시청률은 전국 3.8%를 기록하며 연이은 시청률 상승과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558회는 ‘나에게 와줘서 고마워’ 편으로 3MC 박수홍, 최지우, 안영미와 슈퍼맨 정성호가 함께했다. 이 가운데 박수홍은 생후 70일을 맞아 통잠 성공부터 옹알이까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딸 재이의 근황을 공개해 흐뭇함을 자아냈고, 1년 만에 '슈돌'에 컴백한 개그맨 정성호와 오남매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개그 본능과 집안일 자동 분업 스킬을 뽐내며 기특함을 안겼다.이날 박수홍의 딸 재이는 7시간 30분을 깨지 않고 자며 통잠에 성공했고, 터미타임을 시도하는 등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근황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재이는 엄마를 닮은 토끼 같은 눈과 이름을 부르면 눈이 휘어지게 웃는 애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최지우는 “재이 눈빛이 왜 이렇게 깊죠?”라고 감탄하기도. 박수홍은 한자를 보며 옹알이하는 재이를 보며 “한자를 읽는다”라며 늦깎이 아빠의 못 말리는 팔불출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나아가 재이는 카메라가 움직이는 방향대로 고개를 돌리며 아이돌을 능가하는 아이컨택으로 방송인 아빠의 DNA를 뽐냈다.이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대문 시장의 아동복 거리로 향했다. 현재 신장이 67.2cm인 재이는 생후 70일임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아기들이 입는 옷을 입으며 남다른 기럭지를 자랑했다. 박수홍은 “재이한텐 안 아까워”라며 아기자기한 아기 옷들에 푹 빠져 도착하자마자 쇼핑 본능을 일깨웠다. 박수홍은 100일 준비를 위한 드레스부터 미리 입을 사이즈 큰 옷까지 플렉스하며 남대문 큰 손에 등극했다. 연이은 결제에 급기야 박수홍은 매장 주인에게 “한도 초과 나오는데요?”라는 말을 듣게 돼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박수홍과 김다예는 추억의 데이트 장소인 남산 타워에서 3년 차 신혼의 풋풋함을 즐겼다. 박수홍은 “우리 인생에 재이라는 빛이 들어왔다”라며 노력 끝에 만나게 된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때 뒷 테이블에 있던 예비부부가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고, 분위기가 가라앉던 찰나 예비부부는 김다예를 향한 노래와 꽃다발을 건넸다. 박수홍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던 것. 박수홍은 직접 노래를 부르며 손편지를 건네며 눈시울을 붉혔고, 김다예도 일심동체로 기쁨의 눈물을 흘려, 역경을 딛고 단단해진 세 가족의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개그맨 정성호의 오남매 수아, 수애, 수현, 재범, 하늘이 1년 만에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수현은 거실 닦기, 수애와 재범은 막내 하늘의 기저귀를 가는 등 각자 역할을 분담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자동 순환’ 집안일로 감탄을 자아냈다. 수애와 수현은 다이어트로 몰라보게 달라진 비주얼을 보여줬다. 수애는 “졸업 사진 찍기 위해 다이어트했다”라며 15kg 감량에 성공 근황을 공개했고, 수현 역시 10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정성호는 얼굴 절반을 가릴 정도로 앞머리를 기른 수현을 향해 “자기가 차은우를 닮은 줄 안다”라며 솔직한 평가로 폭소케 했다.이 가운데 정성호는 수현의 깨끗한 학습지 상태에 기습 영어 테스트를 실시했고, 수현은 ‘Handsome’을 당당하게 “핸드솜”이라고 읽었다. 수애는 “영어 못하는 것도 유전인가?”라며 돌연 정성호에게 화살을 돌리며 개그 본능을 일깨웠다. 오남매는 점심으로 짜장라면 8개와 수아가 즉석에서 담근 파김치를 먹으며 대식가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오남매는 ‘다둥하우스’의 옷값을 충당할 수 있는 동묘 시장을 찾았다. 앞머리를 커튼처럼 기른 채 ‘다크 수현’의 아우라를 뽐냈던 수현은 유쾌발랄한 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이에 “패션은 만들기 나름”이라는 정성호의 주장으로 수현은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채 모자를 쓰고 ‘동묘 GD’로 변신했다. 수현은 카메라를 잡아먹는 듯한 눈빛과 포인트 안무로 ‘POWER’ 뮤직비디오를 완벽히 재현했고, 박수홍은 “개그맨 피 제대로네”라며 수현의 숨길 수 없는 개그 본능에 감탄했다. 이처럼 더욱 왁자지껄해지고, 돈독해진 오남매의 일상은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슈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3 08:43
예능

[TVis] ‘탄이엄마’ 김성령, 이민호에 영상편지 “네 덕분에 잘 살고 있어” (‘유퀴즈’)

‘유 퀴즈 온 더 블록’ 김성령이 이민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성령은 2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데뷔, 활동한 지 17년이 지난 30대 후반에 경희대학교 연영과에 진학해 연기의 진수를 맛보기 시작했다는 김성령은 ‘추적자’를 시작으로 ‘야왕’, ‘상속자들’로 이어진 흥행 연타를 언급했다. 김성령은 이 중 “‘상속자들’ 할 때 보상, 선물 같았다”고 극중 이민호의 엄마인 ‘탄이 엄마’ 역할을 소화한 당시를 떠올렸다. 김성령은 “주위를 둘러봐도 박신혜, 김지원 너무 예쁜 애들과 하고 있고, 이쪽 보면 이민호, 여기 보면 김우빈이 있다. 매번 예쁜 옷 입고”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극중 아들이었던 배우 이민호에게 “네 덕분에 잘살고 있어, 잘 지내지?”라고 영상 편지를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22 23:21
드라마

‘지거전’ 채수빈 “내 연기 점수? 잘할 거라 믿어…저라도 절 믿어야죠” [IS인터뷰]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멀고, 높고, 그렇지만 스스로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배우 채수빈이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대중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번 작품 속 수어 통역사 역할을 위해 수어 연기까지 도전하며 열의를 다했다. “잘하고 싶어서 욕심이 났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있었다”고 밝힌 채수빈은 힘든 순간을 어떻게 극복하냐는 질문에 “나라도 날 믿어야 하지 않겠냐”며 수줍어하면서도 담담히 말했다.지난 4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로맨스 스릴러다. 채수빈은 극중 가족들로 인한 상처로 선택적 함묵증을 앓게 된 수어통역사 홍희주를 연기했다. 겉으로는 얌전하고 온화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자신에게 무심한 백사언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수위 높은 장난을 칠 정도로 거침없는 면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다. 채수빈이 홍희주 역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익혀야 했던 건 수어였다. 캐스팅된 직후 촬영에 들어가기 2달 전부터 수어 수업을 받으며 맹연습에 돌입했다. 채수빈은 “우리가 말할 때 막 신경 써서 말을 하지 않듯이 수어를 할 때도 그냥 물 흐르듯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곧바로 수어 선생님과 연결해 달라고 해서 저를 괴롭히면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채수빈의 수어 장면은 ‘지금 거신 전화는’의 속 여러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늘 조용하고 수동적으로 보였던 홍희주가 참고 참다 답답한 감정을 폭발시킬 때 그의 손짓과 표정으로 표현되는 수어는 육성으로 들리는 말보다 더욱 호소력 짙게 느껴지며 큰 여운을 남겼다. 채수빈은 “수어라는 게 참 예쁜 언어더라. 한편으론 소외된 언어라고도 생각했다”며 “우리가 다른 외국어들의 인사말 정도는 다 알지만 수어는 ‘안녕하세요’ 조차 잘 모르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은 알려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뿌듯해했다.수어뿐 아니라 상대역인 유연석과의 케미도 호평을 얻었다. 두 사람은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채수빈은 “(수상을)기대했다”면서 “2024년에 MBC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작품이 ‘밤에 피는 꽃’ 정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우리 드라마가 방영 중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화력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이 실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에 대해 “희주와 사언의 케미가 좋아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아 되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연석에 대해서는 “선배로서 진짜 많이 이끌어 줬고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유연석이 없었으면 이렇게 흘러갈 수 있었을까 싶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채수빈은 아쉬운 점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사실 촬영을 하다 보면 내 마음처럼 되지 않더라”며 “체력적으로 뭔가 한계를 느낄 때도 촬영 시 기술적인 부분 때문에 컷을 나눠서 가다 보면 감정을 온전히 몰입하지 못할 때도 있다. 좀더 집중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이야기했다.그럼에도 채수빈은 홍희주 캐릭터의 특징, 성격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었다. 채수빈은 “아무래도 캐릭터를 제 안에서 녹여내 표현하는 거니까 비슷한 지점이 있기도 하다”면서 “얌전해 보이지만 저 역시 어릴 때 은근히 사고를 많이 쳤다. 학원을 땡땡이를 친다던가, 그래서 엄마한테 많이 혼났다”며 웃었다.2013년 연극을 통해 데뷔한 채수빈은 1994년생으로 올해 30세가 됐다.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는 데 더 큰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채수빈은 그보다도 지금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계획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이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저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보다도 주어진 역할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0 06:05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김무준, ‘차세대 로맨스 배우’ 등극

배우 김무준이 차세대 로맨스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김무준은 KBS Joy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연출 민지영, 극본 조유진, 최룡)에서 순수하고 시종일관 다정다감한 연하남 이안 역으로 완벽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지난 16일 방송된 ‘오늘도 지송합니다’ 6회에서는 이안(김무준)이 송이(전소민)를 향해 수줍은 뽀뽀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없이 다정하고 댄디했던 이안은 단 술 두 잔 만에 인사불성이 된 모습으로 송이를 마주했다.자신을 데리러 온 송이를 지긋이 바라보던 이안은 송이의 입술에 기습으로 뽀뽀를 하며 숨겨왔던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어진 엔딩에는 깜짝 놀란 송이와 해맑게 웃는 이안의 얼굴이 교차로 나타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앞서 김무준은 드라마 ‘연인’에서 비극의 역사에 놓인 비운의 인물 소현세자로 분하며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다. 소현세자의 고뇌와 갈등, 성장을 밀도감 있게 그려낸 김무준은 ‘2023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이외에도 김무준은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 까칠하지만 능력, 외모 모든 게 완벽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일본 드라마 ‘블랙페앙2’에서는 아픈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과 인턴 역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입체감 있는 역할을 소화하며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훤칠한 피지컬과 훈훈한 외모, 탄탄한 연기력으로 차세대 로맨스 배우로 떠오른 김무준. 다채로운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김무준이 펼칠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한편, 김무준이 출연하는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7 12:34
영화

‘넷플릭스의 딸’ 박규영, 핑크옷 입은 ‘오징어 게임2’로 굳히기

이 기사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다. 게임 참가자가 아닌, 진행요원 ‘핑크 가드’로 변신한 박규영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공개 첫날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글로벌 1위로 직행한 ‘오징어 게임2’를 두고 외신 버라이어티는 “전작의 주제를 확장한 가치 있는 후속작”이라며 “자본주의의 착취와 현대판 계급 불평등을 깊이 파고들며, 새로운 참가자와 진행요원의 관점을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다”고 호평했다. 박규영은 바로 그 신선함의 한 축을 담당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슬픔이 배어있는 스나이퍼 이미지면서도 젊은 엄마로서 모성도 지닌 캐릭터가 박규영의 마스크와 잘 어우러졌다”며 “진행요원으로서 임무를 완수하면서도 자신의 선을 지키는데, 단단한 내면세계로 고통을 억눌러 절제한 연기를 펼친 잘된 캐스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당초 박규영이 연기할 캐릭터 노을은 딸을 찾기 위해 돈이 필요한 탈북자로 소개됐다. 박규영은 “노을을 관통하는 큰 감정은 딸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과 되찾아와야 한다는 마음이다. 노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귀띔하기도 했다.탈북자 설정은 자본주의 사회 소외된 계층을 조명하고자 한 황동혁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지난 시즌1에서 정호연이 연기한 새벽 역과 비슷하기에 공개 전부터 여러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진행요원이라는 예상은 없었다. 게임 시스템에 종속된 인물이 아니었던 시즌1의 진행요원, 위장 경찰 준호(위하준)와는 출발선부터 달랐다. 2회부터 등장하는 노을은 딸을 수배할 브로커 비용 때문에 확실하게 돈이 필요하며 그 밖에는 ‘살아 있음’에 무관심할 정도로 지쳐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일터인 놀이공원에서 인형 탈을 쓰고 기꺼이 동심을 지켜주는 양심을 갖추고 있으며, 생과 사를 가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움직인다. 경직된 북한 군대에서 탈출했듯 체제에 완벽히 순응해 기계적으로 죽이기보단 참가자를 ‘편하게 보내준다’는 신념에 기반해 발포하는 식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총을 맞고도 힘겹게 살아남은 참가자를 확인 사살하는 그의 행위는 일견 잔혹해 보이지만, 일부러 빗겨 쏴 장기를 적출당하는 것보단 존엄을 지켜준다는 점에서 노을이 지닌 양가성이 드러난다. 이 때문에 다른 진행요원과 충돌도 빚는 노을의 버석버석한 표정과 굳은 심지를 박규영은 적확히 포착했다.미국 연예매체 스크린랜트도 “박규영의 강렬한 목소리뿐 아니라 마스크 뒤 얼굴은 캐릭터의 두려움, 절망, 분노, 마지못함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박규영은 “저를 참가자로 알고 있었을 텐데 놀라셨길 바란다”면서 “전편에선 설명되지 않은 진행자 측 서사 중의 하나를 제가 설명할 수 있어 좋았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수식어도 굳힐 예정이다. 유독 장르물 시리즈에선 특유의 러블리한 미소 뒤 터프한 심성의 배역을 소화한 박규영은 ‘스위트홈’ 시리즈로는 한국작품 최초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올라 눈도장을 찍었다. 기세를 몰아 주연을 맡은 ‘셀러브리티’에선 공개 2주 만에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임시완과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도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오징어 게임’ 속 박규영의 활약은 시즌3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평론가는 “극중 키(key) 역할을 했기에 시즌3도 비중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부모 입장으로 동질감을 느끼는 경석(이진욱)과의 서사가 덜 풀렸는데, 이야기 구조상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7 05:41
드라마

‘나미브’ 고현정 아들 이진우, 알고 보니 아이돌? [RE스타]

배우 이진우가 ENA 월화드라마 ‘나미브’에서 고현정 아들로 활약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고스트나인의 멤버이기도 한 이진우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정극 ‘나미브’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타를 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이야기. 이진우는 극중 강수현과 심준석(윤상현)의 외동아들 심진우 역을 맡았다. 극중 심진우는 어린 시절 교통 사고를 당해 청각을 잃은 인물이다. 이진우는 후천적 청각 장애인으로 사방에서 웅웅거리는 소리 속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처연한 눈빛으로 표현해낸다. 그렇다고 장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거나 그저 좌절한 상태로 인생을 살아가지는 않는다. 심진우는 자신의 장애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를 보인 유진우에게 “앞으로 내 얼굴 보고 말해. 입 모양으로 표정으로 다 듣고 있어. 그러니까 나 보고 말해”라고 당차게 외친다. 이진우는 ‘나미브’에서 어린 소년의 얼굴로 단단한 내면을 보여준다. 심진우는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이기도 한데,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게 맞으면서 눈을 똑바로 뜨고 노려보는 장면에서 “너네가 얼마나 쓰레기 같은 애들인지 봐두려고”라고 소리친다. 연약한 이미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비주얼을 가진 이진우지만 내면을 표현할 때는 묵직한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심진우는 장애로 인해 과보호하는 엄마 강수현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홀로 서고 싶어 한다. 강수현은 심진우가 장애를 갖게 된 것이 본인 때문인 것 같다는 죄책감 속에서 살아가는 엄마다. 심진우는 어렸을 때 적었던 ‘대표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이뤄주기 위해 강수현이 거액의 돈을 마련하려고 고군분투하자 공장 경영을 두고 갈등을 겪기도 한다.‘손가락만 까딱하면’, ‘카페인 로맨스’ 등 웹드라마에서만 연기 경험을 쌓아온 이진우가 연기 경력만 30년이 넘는 고현정과 모자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진우가 대선배인 고현정과 윤상현 사이에서 아들로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은 ‘나미브’에서 또 하나의 관전 요소다. ‘나미브’는 인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천천히 보여주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을 택한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이진우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각 캐릭터가 겪는 성장에 심진우라는 인물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고현정, 윤상현과는 가족 관계에서의 성장을, 려운과는 우정과 관련된 성장을, 또 스스로는 자아를 찾고 꿈을 이루어 나가며 내면까지 성장하는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진우는 데뷔 전 2019년 방송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최연소 참가자이자 앳되고 어린 소년 비주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진우는 전라남도 해남 출신으로 ‘해남이’라는 별명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프로듀스 X 101’에서 22위라는 상위권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그룹 틴틴과 고스트나인으로 데뷔해 가수로서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미브’를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이진우가 앞으로 활약할 모습과 그의 잠재력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고현정이 ‘나미브’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그런 고현정 옆에서 이진우가 아들 역할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경우 처음부터 연기 실력을 인정받기 쉽지 않은데 이진우는 첫 작품부터 고현정의 아들 역할로 톡톡히 눈도장을 찍었다. 앞으로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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