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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선풍기 아줌마’ 故 한혜경 7주기… 불법 성형이 남긴 비극

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크게 변형돼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졌던 가수 고(故) 한혜경의 7주기가 돌아왔다.고 한혜경은 지난 2018년 11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장례는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한혜경은 1998년 ‘한미옥’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해 일본에서 밤무대 가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과정에서 불법 성형 시술에 손을 대면서 삶은 급격히 흔들렸다. 그의 사연은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처음 알려지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혜경은 사각턱을 고치기 위해 성형을 시작했다가 상황이 콩기름과 파라핀 등 이무질을 주입하는 통제 불능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불법 성형에 빠지게 된 배경으로 극심한 가난과 생계 부담을 언급했다. 일본에서 돈을 벌기 위해 생활하던 중 불법 시술을 접했고, 외형 변화에 대한 강박이 반복적인 성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 과정에서 우울증과 정신적 불안도 함께 찾아왔다고 털어놨다.이후 한혜경은 얼굴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재건 수술을 수차례 받으며 회복을 시도했다. 2008년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직장을 얻고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외모는 되돌릴 수 없지만, 마음만은 다시 세우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다만 후유증은 끝까지 그를 괴롭혔다. 민감해진 피부와 반복된 수술로 정상적인 일상조차 쉽지 않았고, 과거를 떠올리며 불법 성형에 대한 깊은 후회도 내비쳤다. 그럼에도 그는 노래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무대가 아니더라도 노래하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5 07:16
스타

현진영, 32년 전 고현정과 찍은 투샷 공개…“공항에서 성덕” [IS하이컷]

가수 현진영이 배우 고현정과 32년 전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현진영은 10일 자신의 SNS에 “32년 전 고현정 여사님이랑 같이 미국 공연 가던 길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사진에는 공항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고현정은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있고, 현진영은 야구 모자와 체크 셔츠를 입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앳된 얼굴로 풋풋함을 자아냈다. 사진에는 1993년 10월 9일이라는 날짜가 적혀있다.현진영은 이어 “고 여사는 내 노래 ‘슬픈 마네킹’을 좋아해서 쇼프로에서도 불렀었다”며 “내가 진짜 좋아하던 배우도 고현정 여사님이었다. ‘모래시계’ 죽음 장면 완전 팬이었다. 공항에서 성덕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11 12:14
영화

“(연기 말고) 딴생각하면 안돼”…‘자백의 대가’ 김고은, 차오르는 K부심 [RE스타]

“시간이 얼마 없어. 딴생각하면 안 돼.” (‘자백의 대가’ 모은)배우 김고은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공개 이후 3개월 만에 신작 ‘자백의 대가’로 돌아왔다. 김고은은 한층 더 깊어진 표현력으로 서사를 채우며, 작품 전체의 긴장감을 주도한다. 그야말로 글로벌 시장에 자랑할 만한 연기력이다.‘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라 불리는 의문의 인물,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의 위험한 공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 5일 공개된 드라마는 나흘 만에 22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고은은 이 작품에서 미스터리한 여자 모은을 연기했다. 윤수가 극을 열고 한참 뒤, 1회 말미가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모은은 치과의사 부부을 잔혹하게 살인한 후 윤수의 뉴스를 보며 등장한다. 핏기 하나 없는 건조한 얼굴, 공허한 눈빛으로, 살인을 저지를 배포는커녕 어떠한 기력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모은은 그 순간부터 윤수에게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어떠한 감정도 읽히지 않는 표정으로 묘한 긴장감을 구축한다.자신을 비롯해 극 전반의 감정적 통로를 차단하던 모은에게 변화가 감지되는 건, 그가 사건의 변곡점이 아닌 시발점인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다. 김고은은 이를 기점으로 시종 무표정하던 모은의 표정에 미세한 변화를 주기 시작한다. 정교한 연기로 조금씩 모은의 본성을 드러내던 김고은은 문득 냉랭한 표정으로 다시 방향을 틀며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린다.차가움이 뜨거움으로, 응축된 감정의 덩어리가 폭발하는 순간도 있다. 감당할 수 없었던 과거의 시간에서다. 그는 동물처럼 울부짖고 자신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치며 자해한다. 김고은은 그렇게 모은의 삶을 역순으로 통과하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대치의 절제와 극한의 분노를 동시에 표출하는 놀라운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감행한 쇼트커트 등 외적 변화도 인상적이다. 김고은은 “모은과 같은 역할을 생각하면 긴 머리카락 속 서늘한 눈빛이 떠오른다. 하지만 모은은 머리카락 뒤 조금도 숨지 않았으면 했다”며 “모은은 다 드러내고 보이는데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 인물이기를 바랐다. 표정이 많이 없지만, 무표정 속에도 표정이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여성 연대 서사인 만큼, 전도연과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투 샷은 배우 김고은이 걸어온 지난 시간과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두 사람은 2015년 개봉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 첫 호흡을 맞췄다. 그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김고은의 깊어진 연기와 장악력이다. 10년 전 김고은이 전도연의 힘에 종종 잠식당했다면, 지금의 김고은은 전도연의 에너지를 가뿐히 받아내고, 작품 전체의 분위기까지 주도한다. 전도연 역시 능수능란해진 김고은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도연은 “전작에서는 우리 둘 다 어렸다. 근데 이번에 김고은을 보는데 ‘난 성장이 멈췄나’ 싶었다. 그만큼 (김고은이) 정말 많이 성장했더라”고 치켜세우며 “‘협녀, 칼의 기억’ 때 내가 작게나마 김고은에게 의지가 됐다면 이번에는 내가 많이 의지했다. 든든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모은은 표정이 없는 상태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필사적으로 요동치는 감정이 있다. 김고은은 입체적인 연기로 그걸 소화해 낸다. 전작인 ‘은중과 상연’의 연기도 훌륭했는데 그것과는 또 완전히 다른 연기를 펼쳤다”며 “그간 몇몇 로맨스 작품에서 김고은의 재능을 허비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꽃을 피우고 있다”고 극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1 06:00
연예일반

뷔, ‘우가팸’이랑 하와이 떠났다… 변함없는 절친 케미 [IS하이컷]

방탄소년단 뷔가 연예계 절친 모임 ‘우가팸’과 함께한 하와이 여행 사진을 공개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전했다. 뷔는 9일 개인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고, 오랜만에 완전체로 모인 우가팸의 모습이 담겨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공개된 사진에서 뷔는 하와이안 셔츠 차림으로 장을 본 듯 커다란 종이봉투를 들고 셀카를 남기는가 하면, 바다와 노을이 드리운 해변에서 멤버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함께 찍은 단체 사진에는 박서준, 최우식, 박형식, 픽보이까지 우가팸 멤버들이 모두 참석해 꽃 목걸이를 걸고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멤버들은 리조트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며 시끌벅적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오랜만의 완전체 여행답게 화기애애한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졌다.우가팸은 연예계 대표 절친 모임으로 유명하다. 앞서 최우식은 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워낙 바쁘다 보니 거의 못 만난다. 그래도 만나면 이야기 나누며 즐겁다. 서로 생존 신고는 계속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뷔의 근황 공개가 더욱 반가움을 더하고 있다.최근 컴백을 앞두고 있는 뷔는 해외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한 모습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우가팸 우정 진짜 보기 좋다”, “뷔 얼굴이 편안해 보여서 좋다”, “사진만 봐도 힐링된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한편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내년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9 13:05
예능

지예은, 녹화 중 촬영장 이탈…복귀 후 먹방까지 (‘런닝맨’)

방송인 지예은이 녹화 중 건강 이상으로 병원으로 향했지만 링거를 맞고 돌아온 뒤 ‘먹방’을 소화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지난주에 이어 ‘낭만 이 맛 아닙니까 下’ 편으로 꾸며졌다. 멤버들은 통영 참치를 활용한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요리가 완성될 때 즈음 녹화 중간 병원으로 향했던 지예은이 돌아왔다. 지예은은 지난 방송 당시 촬영장을 중도 이탈했다. 유재석은 “예은이가 감기 기운이 올라와서 잠시 병원에 링거를 맞으러 갔다. 아직 컨디션이 100% 회복된 게 아니다. 연달아 촬영해서 몸이 좋지 않다”고 상황을 알린 바 있다.돌아온 지예은은 “저 왔다. 완전 좋다. 얼굴도 괜찮아졌다”고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의 환영과 “먹기만 하면 된다”는 배려 속 지예은은 준비된 음식을 맛있게 소화하며 ‘먹짱’ 면모를 보였다. 한편 지예은은 지난 8월 갑상선 질환을 이유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었다. 약 3주간의 휴식기를 보낸 그는 ‘런닝맨’에 복귀해 함께 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7 18:57
스타

‘유방암 투병’ 박미선, 삭발 3단계 공개 “매드맥스 퓨리오사 같아”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삭발 과정을 공개했다.7일 박미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머리카락을 보내주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던 박미선은 “머리카락이 빠지면 여러모로 피곤하니까 아예 머리를 자르고 2차 항암을 하러 가려 한다”며 머리를 짧게 잘랐다. 짧은 커트로 머리를 자른 뒤 박미선은 딸에게 “외할아버지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랑 얼굴이 너무 똑같아지고 있어”라며 깜짝 놀랐다. 그는 “단발에서 자를 땐 속상했다. ‘내가 아프구나’ 생각이 들 때가 긴 머리에서 커트 머리 할 때였다”며 “그때 ‘드라마 들어간다. 이런 역할이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마인드 컨트롤 했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항암 치료 2주 뒤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고, 박미선은 결국 스포츠 머리로 더 짧게 머리를 자른 뒤 가발을 착용했다. 이후에도 계속 머리가 빠지자 박미선은 완전히 삭발을 감행했다. 이 모습을 본 박미선의 딸은 “영화 ‘매드맥스’의 퓨리오사 같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패러디해서 찍어야겠다”며 유쾌하게 말하며 의연하게 삭발을 받아들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7 18:34
스타

김연아, ♥고우림 눈엔 이런 느낌…점점 닮아가네 [IS하이컷]

김연아가 남편 고우림과 연말 데이트 투샷을 공개했다.김연아는 6일 자신의 SNS에 눈꽃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김연아가 고우림과 함께 거울 셀카를 찍는 다정한 순간이 담겼다.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데, 검은색 아우터를 맞춰 입은 듯한 시밀러 룩에서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느껴진다.다른 사진에서는 김연아가 와인 잔을 앞에 두고 사색에 잠긴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고우림의 시선에서 은은한 조명 아래, 흰색 티셔츠를 입고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그의 청순하면서도 우아한 미모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투샷 완전 보기 좋아요” “점점 더 얼굴이 똑같아져가요” “10대 얼굴이 아직도 보인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남기고 있다. 한편 김연아는 5세 연하인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3년 열애 끝에 2022년 결혼했다.신혼 때 입대한 고우림이 제대하면서 김연아는 지난 7월 자신의 SNS에 첫 투샷을 게시했다. 그러나 일부 과격한 악플이 달리면서 김연아는 “우리 둘 중 그 누구를 위한 말도 아닌 댓글들을 삼가 주면 감사하겠다”며 “3년 동안 들어온 선 넘는 주접&드립 댓글들 이제는 그만 보고 싶다”고 호소한 바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7 10:04
드라마

‘모범택시’ 이제훈, 짜릿한 활약…15년 전 종결된 사건, ‘살인’ 증거 잡았다 [TV하이라이트]

‘모범택시3’ 이제훈이 15년 동안 잊혀져 있던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공범을 찾아냈다.지난 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비에이엔터테인먼트) 5회에서는 장대표(김의성)가 모범택시 복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이자, 유일한 미해결 사건인 ‘박민호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이와 함께 ‘모범택시3’ 5화는 전국 8.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장대표는 15년 전 각별하게 지냈던 지인 박동수(김기천)가 과거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후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요양병원에 있음을 알게 됐다. 사실 박동수는 장대표가 15년 전, 모범택시 복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가 된 인물이었다.그 무렵 장대표는 사법 정의에 대해 강한 불신을 품고 있었고, 박동수는 대학 배구부 주장이었던 아들 박민호(이도한)가 동료 임동현(문수영)에 의해 피살됐다고 주장하며 재판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동현의 형량은 징역 5개월에 그쳤고, 박동수는 아들의 유해라도 되찾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임동현은 결코 살인을 인정하지 않았다.가족을 잃은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대표는 벼랑 끝에 선 박동수를 돕기로 했다. 두 사람은 실마리를 잡기 위해 함께 발품을 팔았고, 이는 기댈 곳 없는 삶을 버티는 원동력이었다. 이 가운데 장대표는 사건 당일 배구부 라커룸 CCTV를 확보했는데, 영상에는 박민호를 폭행하는 임동현의 모습과 함께 그가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공범의 존재가 의심되는 상황. 하지만 복역 중인 임동현은 역시나 입을 굳게 닫았고, 장대표와 박동수는 임동현이 출소하는 날, 교도소 앞에서 그를 붙잡아 진실을 말할 때까지 풀어주지 말자고 약속했다. 복수 대행 서비스의 첫 개시였다. 하지만 박동수가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가 되었던 것이다.장대표는 그 당시 박동수를 더 악착같이 찾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며 괴로워했다. 하지만 김도기(이제훈)와 멤버들은 “그건 후회가 아니라 해결해야 될 일”이라며 장대표를 다독였고, 15년 전 미완으로 끝난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모범택시 운행을 결정했다. 도기는 출소 후 대형 헬스클럽의 사장이 되어 있는 임동현을 찾아갔다. 임동현을 택시 손님으로 태운 도기는 그가 장례식장으로 위장한 도박장에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임동현이 출소 직후 누군가로부터 대가성 오피스텔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며, 임동현 뒤에 또 다른 배후가 있다는 의혹이 점점 짙어졌다.이에 도기는 임동현의 입을 열기 위해 판을 짰다. 죽은 박민호가 돌아온 것처럼 꾸며 그의 멘털을 뒤흔들기 시작한 것. 도기는 박민호의 이름으로 쪽지와 부재중 통화 등을 남겨 임동현을 자극했다. ‘니가 다 했다고 한 게 진짜 괜찮아?’라고 적힌 쪽지를 보고 동요한 임동현은 쪽지를 놓고 간 게 누구인지 확인하려 CCTV를 확인했다. 이때 CCTV에 15년 전 박민호와 똑같은 모습을 한 남자가 찍힌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고, 급기야 ‘우리 만나자. 친구야’라는 문자까지 날아들자, 임동현의 멘털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다.그리고 극 말미, 임동현이 숨겨온 새로운 빌런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민호의 귀환에 당황한 임동현은 진광대학교 배구부 감독으로 일하는 친구 조성욱(신주환)을 찾아갔고, 도기가 보는 앞에서 “박민호 진짜 죽은 거 맞아? 네가 확실하게 묻은 거 맞지?”라고 물었다. 이에 조성욱은 “너도 묻어줄까?”라고 위협하며 악랄한 얼굴을 끄집어냈고, 박민호의 사망 사실이 비로소 분명해지며 보는 이들에게 충격과 소름을 안겼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동수의 잃어버린 기억 너머 사건의 실마리가 있음이 암시돼 궁금증을 높였다. 박동수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 박민호로부터 문자를 받은 걸로 추측되는 상황. 하지만 잠시 제정신이 든 박동수는 장대표에게 “아무리 생각해 내려 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이에 안타까운 사건의 전말이 명명백백해질 수 있을지, 도기와 무지개 히어로즈가 미완에 그쳤던 무지개 운수의 첫 복수 대행 서비스를 완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6회는 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6 09:37
드라마

“김탁구 맞아?”… 윤시윤, ‘모범택시3’서 선함 지우고 빌런 완벽 변신 [RE스타]

“내가 아는 그 ‘김탁구’가 맞나?”배우 윤시윤이 기존의 착한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모범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 멤버들과 함께 복수를 실행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3~4회에는 윤시윤이 등장해 자신이 저지른 악행과 동일한 방식의 벌을 받는 서사가 전개되며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그 영향으로 4회 시청률이 11.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이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윤시윤이 연기한 차병진은 중고차 매입 및 판매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사기를 벌이며 피해자를 양산하는 카르텔의 수장이다. 당장 폐차해야 할 침수차를 헐값에 사들여 벨트, 에어백, 고무 패킹 등을 교체해 ‘새 차’처럼 꾸며 파는 악질 딜러 회사의 사장이기도 하다. 음주운전 사고로 취소된 개인택시 면허를 100만원에 매입해 1억원에 되파는 수법, 계약서를 제대로 읽기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한 외제차 리스 강매 등 온갖 악행이 그의 손에서 벌어진다.극중 차병진은 ‘전직 변호사’라는 과거에 대한 열등감을 품고 있기도 하다. 음주운전으로 구속되며 변호사 자격이 박탈된 뒤, 손님들이 “변호사 면허도 사기였네”라며 몰아세우면 점잖은 얼굴에서 순식간에 분노로 돌변하는 이중적 면모를 드러냈다. 윤시윤은 이 억눌린 분노와 뒤틀린 자격지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번 캐릭터를 위해 그는 체지방을 약 3%까지 감량하고, 피골이 상접한 듯한 퀭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촬영 전 단수까지 감행했다는 전언이다. 날카로운 인상을 강조한 얼굴과 이전과 전혀 다른 질감의 표정은 배우 윤시윤의 새 얼굴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는다.강보승 감독은 “차병진은 과거에는 총망받던 변호사였지만 지금은 변한 인물”이라며 “윤시윤 역시 모두에게 사랑받던 총명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가 그동안 공백기를 가진 상태였다. 그런 윤시윤이 차병진을 연기하면 배우 개인의 서사와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질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시윤의 대표작은 단연 2010년 방송된 KBS2 ‘제빵왕 김탁구’다. 빵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선한 인성으로 전국민에게 사랑받은 캐릭터로, 당시 무려 49.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를 ‘국민 배우’, ‘국민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후 오랜 시간 ‘김탁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만큼, 이번 ‘모범택시3’에서의 파격 변신은 시청자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그의 전작 역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로, 생존력 강한 변호사 역할을 맡아 안정적인 선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그런 그가 3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얼굴로 돌아오자 방송가에서는 “배우로서 또 하나의 지점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모범택시3’ 속 차병진을 본 뒤 “내가 아는 윤시윤이 맞냐”, “‘제빵왕 김탁구’의 김탁구가 맞냐. 몰라봤다”, “김탁구가 무슨 시련을 겪고 이렇게 바뀐 거냐” 등 놀라움 섞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윤시윤이 ‘모범택시3’를 통해 악역에 도전한 것은 앞으로의 미래를 걸고 진지하게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오랜 연기 경력을 가진 배우가 이 시점에 ‘모범택시’라는 굵직한 IP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는 점은 놀라우면서도 대단하다”며 “오히려 악역을 전문으로 하던 배우가 아닌 윤시윤이기에 작품과 더 잘 맞아떨어지는 캐스팅”이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2 06:05
드라마

‘친애하는 X’ 김유정 “백아진, 미워할 수도 응원할 수도 없는 미묘한 경계 표현” [IS인터뷰]

“마냥 미워할 수도, 응원할 수도 없는 미묘한 경계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어요.”‘친애하는 X’는 그동안 김유정이 대중에게 보여준, 선하고 맑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유정은 극중 소시오패스인 백아진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가 맡은 배역이긴 하지만 이 인물의 행동들을 응원하긴 어려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과,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10회까지 공개된 ‘친애하는 X’는 3주 연속 주말 신규구독기여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4일 최종 11, 12회가 공개될 예정.흥행의 중심에는 단연 김유정의 열연이 있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유정은 “작품 공개되고 나서 팬분들께서도 좋아해 주셔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무엇보다 원작을 사랑해 주셨던 팬들이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는 평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게 가장 다행이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뿌듯해했다. 백아진은 소시오패스 성향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변 인물들을 교묘히 이용하는 등 악행을 거듭하며 파멸에 이르는 인물이다. 이를 표현한 김유정의 얼굴도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파격적인 변신이란 반응을 얻었다. 김유정은 “작품을 보고서 무섭다고 저를 피하는 척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웃었다.“제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인물의 성향이라서 굉장히 끌렸어요. 아진 이외에도 주변 인물인 윤준서(김영대)나 김재오(김도훈) 등 다른 캐릭터들도 성격적으로 굉장히 극대화돼 있죠.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의 감정들이 표현된 대본이 흥미로웠어요.”아역 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베테랑 연기자인 김유정이지만, ‘친애하는 X’는 유독 감정적으로 격한 신이 많아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사람이 너무 충격을 받으면 순간 기억을 잠시 잊어버린다고 하는데 이 작품을 제가 찍으면서 그런 경험을 종종 했다”며 “모니터를 할 때도 ‘내가 저렇게까지 못되게 했었나’, ‘나에게 이런 표정이 있었나’ 싶어 깜짝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작품의 결은 어둡고 무거웠지만 김유정은 “촬영장 분위기는 활기찼다. 정말 즐거웠던 현장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 김유정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김도훈, 스태프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이때 찍힌 사진 때문에 김도훈과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이에 대해 김유정은 “데뷔하고 나서 첫 열애설인 것 같다”며 “저희끼리는 ‘열애설을 계기로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 이런 농담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유정은 소회를 묻자 “보람찹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혼자서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 쫓기는 감정이 들 때도 있고 불안할 때도 분명히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다’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해주세요. 이 말을 잊지 않고 가져가려고 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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