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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대선과 엔터테인먼트, 또 한 번 광란의 시간을 마치며

‘대선’이라는 광란의 시간이 끝났다. 적어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선거철은 그렇게 불릴 만하다. 워낙 큰 사회적 빅이벤트라서 공들인 제작 콘텐츠가 구애 대상인 대중에게 소외되는 것은 둘째치고,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집단적으로 변화무쌍해진다. 정치 성향 반대편을 겨냥한 증오심과 결합돼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포의 시간이다.이번 대선에서는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희생양이 됐다. 사진 한 장으로 광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빨간 점퍼와 숫자 ‘2’가 디자인된 옷을 입은 SNS 게시물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표시로 해석된 것이다. 여기에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이슈까지 더해져 겹겹이 쌓인 논란의 한가운데서 2차 가해까지 견뎌내야 했다.그럼에도 사과를 하는 쪽은 카리나 본인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였다. 일상적 내용을 공유한 것이고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해명이 뒤따랐다. 그 말대로면 매우 억울한 일이지만 커지는 불길 앞에서 가만히 있기엔 어려운 일이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진화 조치였을 터다.비단 카리나와 SM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를 지켜보는 대부분의 엔터 기획사들은 갑자기 분주해졌다. 특히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새 앨범 발매 전까지 매일같이 사진, 영상들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그야말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행여나 1, 2, 4 등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기호나 파랑, 빨강, 주황 등 정당 대표 색깔이 들어가 있는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고 기본 색상인 만큼 자주 사용될 수밖에 없으니 적잖은 수정 작업이 동반됐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직원들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한탄을 하면서도 카리나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말에는 대부분 동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선거일 이후로 콘텐츠 업로드 시점을 연기하는 쪽을 택한 곳도 있다고 한다. 겉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선 기간 동안 엔터 업계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풍경이다.연예계는 한동안 이승환, 김흥국, JK김동욱, 김규리 등 정치적 커밍아웃이 자연스럽게 쌓여갔다. 금기시되던 정치 관련 발언도 자신있게 표현하며 달라지고 있는 시대 흐름이 체감됐다. 계엄, 탄핵 시위 국면에는 아이유, 뉴진스, 소녀시대 유리 등이 집회 인근 식당과 카페 등에 선결제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드래곤, 고민시 등도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민주주의와 시민의식의 성장에 따라 스타들도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소신을 말하는 시대라고 통했다.그러나 이번 대선 기간 만큼은 다시 과거로 역행이었다. 카리나와 비슷하게 래퍼 빈지노 또한 사전 투표 시작일에 특정색의 옷을 입었다가 궁지에 몰렸다. 딱히 민감한 발언도 없었지만 특정 정당 지지로 오인돼 집단 린치가 자행됐다. 과도한 정치 프레임이 아티스트에게 가해진 광기였다.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카니예 웨스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특정 정치인에 대해 지지선언을 하는 게 일상적인 미국에서도 분명 리스크는 존재한다. 다만 이를 감수하고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더 성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아티스트 활동에 큰 침해는 받지 않는다. 켄드릭 라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얼간이’로 비유한 곡을 발표했지만, 2기 취임 직후 오히려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는 물론 시대의 아이콘으로 진화하고 있다.연예인처럼 정치인도 팬덤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서 발생되는 비판과 비호감은 상수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일리 있다. 모두 대중의 호감으로 좌우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다만 너무 경직된 시선으로 과한 폭격이 결정되는 건 아닌지 환기해 볼 시점이다.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유연한 토론이 가능한 분위기, 그때가 오기까지 대한민국의 연예계는 선거철마다 숨죽여야 하는, 공포의 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6.04 05:40
해외축구

떠나는 부스케츠…동료들은 SNS로 메시지 “네가 최고의 미드필더”

2010년대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함께한 세르히오 부스케츠(35)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축구계 동료들은 그에게 “네가 최고의 미드필더다”라며 인사를 보냈다.바르셀로나는 지난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부스케츠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전했다. 부스케츠와 구단의 계약은 오는 6월 만료된다. 부스케츠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로 작별을 알렸다.부스케츠는 지난 2005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한 뒤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를 밟은 2010년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차비 에르난데스 현 감독과 함께 막강한 중원 트리오를 구축했다. 이들 모두 공을 다루는 실력이 뛰어났고,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티키타카’ 열풍을 일으켰다. 이들은 팀은 물론,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뛰어난 실력과 별개로 평범한 외모 때문에 ‘세 얼간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어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박지성이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화제가 됐다.떠나는 부스케츠를 향해 리오넬 메시(PSG)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는 자신의 SNS에 “경기장에서는 5번이지만, 실제 선수와 사람으로 너는 10번이다”며 “함께한 모든 시간에 감사하고 우리들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라이벌’ 레알의 모드리치 역시 “상대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이었다. 정말 즐거웠다”며 악수 이모티콘을 남겼다. 한편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721경기 출전 18골을 기록했다. 부스케츠보다 많은 경기를 뛴건 메시(780경기)와 차비(767경기) 감독 뿐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8회·UCL 3회·코파 델 레이 7회·스페인 슈퍼컵 7회·UEFA 슈퍼컵3회·FIFA클럽월드컵 3회 우승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역시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어 우승 기록을 늘릴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3.05.11 08:53
해외연예

비욘세, 장애인 비하 논란에 신곡 가사 수정·재녹음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가 6년 만에 공개한 정규 앨범 신곡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가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비욘세 측은 1일(현지시간) 앨범 수록곡인 ‘히티드’(Heated)에서 문제가 된 가사를 수정해 재녹음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29일 비욘세가 7번째 정규앨범 ‘르네상스’(RENAISSANCE)의 신곡 ‘히티드’를 공개한 지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얼간이, 발작 등의 의미를 지닌 스파즈(spaz)라는 은어가 포함된 가사다. 해당 표현은 뇌성마비를 뜻하는 형용사 스파스틱(spastic)에서 나온 단어로 경련성 뇌성마비(spastic cerebral palsy)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앞서 비욘세의 신곡이 공개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비욘세가 장애인 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목소리가 일었다. 몇 주 전에도 가수 리조(Lizzo)가 신곡에서 같은 표현을 사용해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의 반발을 사 해당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사과문을 냈다. BBC에 따르면 한 장애인 인권 활동가는 “팬들은 비욘세의 가사를 들었을 때 ‘뺨을 맞는 듯’ 느꼈다”며 “리조의 사례 이후 이렇게나 빨리 똑같은 논란이 반복된 것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비욘세 측은 해당 표현을 악의적 의도로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며 가사를 수정하겠다고 나섰다. 비욘세는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미국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서 28회 수상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여성 아티스트이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2 10:16
해외축구

'맨시티, 레알 출신' 스페인 미드필더 은퇴 발표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의하면 스페인 미드필더 하비 가르시아(35)가 22일(현지시간) 은퇴를 발표했다. 가르시아는 레알 마드리드(레알) 유소년 팀 출신으로 성인팀에 데뷔해 31경기를 출장한 수준급 유망주였다. 마누엘 펠레그리니(68) 현 레알 베티스 감독이 레알 감독을 맡던 시절이다. 이후 펠레그리니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자 맨시티로 팀을 옮겼고 2013~14시즌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는 2경기만 출장했다. 당시 '세 얼간이'라 불리던 사비 에르난데스(42), 안드레이 이니에스타(38), 세르히오 부스케츠(33)는 물론 사비 알론소(40), 다비드 실바(36), 셰스크 파브레가스(35) 등 쟁쟁한 선수들이 중원에 포진해있었기 때문. 커리어 통산 총 18시즌 514경기에 출장한 가르시아는 선수 생활의 전성기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보냈다. 큰 키를 바탕으로 높은 제공권과 피지컬이 장점인 선수였다. 가르시아는 은퇴를 발표한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글에서 그동안 팬들의 사랑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23 14:16
무비위크

'해피뉴이어' 관객 호응 명장면 셋 "심쿵·달달·설레임"

14인 14색 로맨스로 관객들의 심장을 폭격한다.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 셋을 공개했다. #. 용진과 이영, "너만 보인단 말이야" 뮤지컬 배우의 꿈을 잠시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하우스키퍼 이영(원진아)과 계속해서 마주치는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씩 커져가는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이동욱).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퇴근길 운전 중이던 용진은 우연히 나무에 걸린 아이의 풍선을 빼내기 위해 애쓰는 이영을 발견하고 차에서 내려 그녀를 돕기로 결심한다. 용진’은 이영을 안아들고 간신히 풍선을 빼내는데 성공하고 그녀를 따라 성당으로 향한다. 호텔에서, 거리에서 언제나 이영을 재빠르게 발견하던 용진이 이영에게 한걸음 다가가는 순간으로 두 사람이 펼칠 본격적인 사내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 승효와 영주, 프러포즈의 정석 두번째 장면은 승효(김영광)가 예비신부 영주(고성희)에게 프러포즈를 통해 진심을 전하는 순간이다. 결혼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 영주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던 승효는 마지막으로 호텔 엠로스의 레스토랑에서 깜짝 이벤트를 선보여 영주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달콤한 케이크 속에 프러포즈 반지를 숨겨둔 승효는 레스토랑의 손님인 척 대기하다가 등장한 연주팀의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모든 사람이 지켜보는 앞에서 'MARRY ME!'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준비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며 프러포즈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준다. #. 세직과 아영, 두근두근 첫사랑 고백 세 얼간이 친구들의 고백 챌린지에 휘말린 세직(조준영)이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같은 학교 퀸카 아영(원지안)에게 수줍게 고백하는 장면 역시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한껏 자극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예쁜 얼굴과 톡톡 튀는 매력으로 세직을 포함한 같은 학교 남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영은 수줍어하는 세직에게 "뭐라구?"라며 짓궂게 되묻고, 세직은 수줍지만 당당하게 큰 소리로 고백을 전한다. 마치 순정만화를 보는 것처럼 눈 내리는 구름다리를 배경으로 첫사랑을 시작한 10대 소년의 당찬 고백은 어린 시절 첫사랑의 설렘을 떠올리게 만들며 많은 이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7 14:32
무비위크

'해피뉴이어' 조준영, 곽재용 감독 원픽 신예 "풋풋한 첫사랑 이미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가 나타났다. 조준영은 지난 12월 29일 티빙과 극장에 동시 공개된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에서 소진(한지민)의 늦둥이 남동생이자 고등부 수영 선수인 세직 역을 맡아 스크린 연기 도전에 나섰다. 조준영이 연기한 세직은 같은 학교 퀸카 아영(원지안)을 짝사랑하는 순수한 인물로, '세 얼간이' 친구들과 함께 고백 챌린지에 휘말리며, 보는 이들에게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풋풋한 로맨스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화가 공개된 직후 조준영은 누나를 챙기는 속 깊은 듬직함부터 아영 앞에서 부끄러움이 많아 고백하지 못하는 마음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표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더불어 조준영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IDOL(아이돌: The Coup)'에서 최정상 인기 아이돌 그룹 마스의 레이 역을 맡아, 춤, 노래, 연기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 주목받은 신예인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티빙과 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4 10:31
무비위크

'해피뉴이어' 오늘(29일) 개봉…곳곳에 숨어있는 트리비아

14인 14색 로맨스뿐만 아니라 곳곳에 트리비아가 숨어있어 관람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올해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물들일 로맨스를 그린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가 29일 극장 개봉과 티빙 공개를 맞이해 흥미진진한 영화 속 TMI를 공개했다. #. 호텔리어만 세번째 이동욱 '해피 뉴 이어'에서 호텔 엠로스의 대표 용진 역으로 영앤리치의 정석을 보여준 이동욱. 그런 그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바로 호텔리어 역할만 세번째이기 때문이다. 2005년 드라마 '마이걸'에서 재벌 2세 호텔 상무 설공찬 역을 맡아 달달한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이동욱은 이후 '호텔킹'에서 호텔 총 지배인 차재완 역을 맡아 완벽주의 차도남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경험에서 비롯한 여유로 '해피 뉴 이어'에서 호텔 CEO 용진과 착붙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이동욱은 하우스키퍼 이영 역의 원진아와 심쿵 유발 사내 로맨스를 펼치며 올겨울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예정이다. #. 강하늘이 임윤아에게 감동받은 비대면 로맨스 궁금증을 자극하는 비대면 로맨스 커플, 호텔 엠로스의 문제적 투숙객 재용 역을 맡은 강하늘이 호텔리어 수연 역의 임윤아에게 감동받은 에피소드를 밝혀 눈길을 끈다. 대다수 장면에서 전화 통화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두 사람은 촬영 역시 따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는데, 임윤아가 모든 대사를 미리 녹음해 주었고 강하늘은 수연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재용에게 더욱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는 후문. 덕분에 목소리만으로도 따뜻한 설렘과 위로를 전하는 비대면 로맨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 첫 키스씬 조준영, 첫 로맨스 이혜영 풋풋한 첫사랑을 담당하고 있는 세직 역의 조준영은 데뷔 이후 아주 특별한 첫 키스씬을 촬영했다. 상대는 세직이 짝사랑하는 아영 역의 원지안이 아닌 재용 역의 강하늘. 재용이 세직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으로 본의 아니게 첫 키스씬 상대가 되어버린 강하늘은 조준영에게 연신 사과하며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캐서린 역의 이혜영은 데뷔 41년 이래 처음으로 본격적인 로맨스 연기에 도전했다.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장인 곽재용 감독과 상대역 상규로 분한 정진영이 잘 이끌어준 덕분에 자신도 이제껏 몰랐던 표정을 발견하며 여운 가득한 황혼 로맨스를 성공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부자 배우 총출동 두 부자 배우들이 출연해 놀라움을 안긴다. 먼저 인생을 자포자기한 재용(강하늘)이 농약을 사러 들어간 종묘상의 사장으로 박준규가 특별출연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 데 이어 그의 두 아들이 '해피 뉴 이어'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재용의 헤어진 여친의 새로 생긴 남자친구로 첫째 아들 박종찬이, 세직(조준영)의 세 얼간이 친구들 중 승기 역할에 둘째 아들 박종혁이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재용이 수면제를 사기 위해 찾은 약국의 약사 역으로 곽재용 감독의 데뷔작 '비 오는 날 수채화'의 주연을 맡았던 강석현이 등장해 반가움을 안기고, 강석현의 아버지이자 1960~70년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故 강신성일이 용진(이동욱)의 아버지인 호텔 엠로스의 2대 회장으로 사진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 아는 사람 눈에만 보이는 곽재용 유니버스 '떠돌이 까치'의 엄지, '영심이'의 오영심, '달려라 하니'의 나애리 등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맹활약해온 베테랑 성우이자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인 최수민이 '해피 뉴 이어'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곽재용 감독은 '해피 뉴 이어'를 준비하던 중 '엽기적인 그녀' GV를 통해 오랜만에 만난 배우 차태현에게 어머니의 출연을 부탁드렸고, 이를 전한 차태현 덕분에 무사히 출연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영의 엄마 역으로 원진아와 모녀 연기를 펼친 최수민은 짧은 순간에도 마음을 울리는 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피 뉴 이어'는 29일 티빙(TVING)과 극장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9 08:14
야구

최저이닝 CY 논란... 현지 기자 "덕후들, 자갈이나 먹어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8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로 코빈 번스(27·밀워키 브루어스)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번스는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NL 평균자책점(2.43) 1위를 기록했는데, 이조차도 불운했다는 평가다. 수비 영향력을 배제한 수비무관자책점(FIP)이 1.63에 불과하다. 타구의 질을 바탕으로 평가한 기대 평균자책점(xERA)도 2.01에 불과하다. 9이닝당 사사구는 1.83개에 불과했고, 9이닝당 탈삼진은 12.61개나 됐다. 투구의 질이 압도적이다. 시즌 초 58탈삼진 무볼넷으로 무볼넷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닝이다. 28경기에 등판해 단 167이닝 소화에 그쳤다. 경기당 이닝은 5.96으로 6이닝에 육박하지만, 경기 수 자체가 적다. 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됐던 탓이다. 경쟁자들과 비교되어 더욱 그렇다. 2위에 그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는 32경기에 등판해 21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4위였던 워커 뷸러도 33경기에서 20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번스와 휠러의 이닝 차이는 46과 3분의 1이닝에 달한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에이스에 대한 관념이 깨졌다. 단축 시즌을 제외하면 선발 투수 중 역대 최저 이닝 수상자다. 종전 기록은 2018년 블레이크 스넬(당시 탬파베이 레이스)이 기록한 180과 3분의 2이닝이다. 1994년 데이빗 콘(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이 170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했고, 2020년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트레버 바우어(당시 신시내티 레즈)가 각각 77과 3분의 1이닝, 73이닝을 소화했으나 모두 단축시즌이었다. 투표 결과에 미국 야구계에서도 갑론을박이 나오기 시작했다. ESPN의 제프 파산이 대표적이다. 파산은 개인 SNS를 통해 "너드들의 최고 속임수가 이닝이 중요하지 않다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라며 번스의 수상을 비판했다. 얼간이, 괴짜를 뜻하는 너드는 미국 사회에서 고학력이면서도 어떤 한 가지에 빠져 있는 사람을 뜻한다. 미국 야구계에서는 숫자, 통계 분석으로 야구를 보려 하는 사람을 부르는 속어로도 쓰인다. 이른바 '숫자 덕후'들이다. 이전까지 보던 다승, 이닝이 아닌 WAR, FIP 등을 중심으로 번스를 뽑은 것이 너드 출신 기자들의 잘못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파산은 이어 "나도 내가 너드인 걸 인정한다. 나도 분석적 시각으로 야구를 본다. 아주 중요한 분야다.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라면서도 "하지만 FIP가 사이영상 수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며, 이닝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한테는 자갈(gravel)이나 먹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승윤 기자 2021.11.18 11:33
연예

'나 혼자 산다' 새 포스터, 헨리만 쏙 빠졌다? '갑론을박'

MBC '나혼자 산다'의 새로운 포스터가 공개된 가운데 헨리가 등장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편 19일 방송하는 '나혼자 산다'에서는 '무지개 달력'으로 기부 행보를 이어가기 위해 출연자들이 각자 월별로 콘셉트를 기획하고 함께 촬영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펼쳐질 예정이다.아울러 헨리는 이시언, 기안84와 함께 세 얼간이로 인기를 얻었으나, 지난해 9월 334회 이후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중국어권에서 활동 중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1.17 15:09
연예

'나혼산'서 사라진 현리 근황? "사랑해 중국" 영상에 네티즌 '갑론을박'

가수 헨리가 중국 웨이보에 올린 영상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헨리는 2일 새벽 웨이보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헨리가 연주하는 곡의 제목은 '我爱你中国(사랑해 중국)'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굳이 왜 이럴까 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로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그렇게 중국이 좋은가", "국적도 캐나다인이면서", "돈이 좋긴 좋은가 보다", "나혼산에서 안 나왔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중국 가지 왜 한국에서 활동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노래 연주 영상에 너무 민감한 것 아니냐", "중국을 미워해야 속이 풀리겠냐?", "별걸 다 가지고 트집 잡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헨리는 지난 2008년 ‘슈퍼주니어M’으로 국내에 데뷔했다.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이시언, 기안84와 함께 세 얼간이를 결성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0.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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