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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허태수 회장 "GS 경험·스타트업 혁신 결합해 새로운 성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혁신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GS의 네트워크가 결합할 때 새로운 성장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허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2025 GS벤처스 시너지 데이'에서 "GS는 단순한 투자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GS는 28일 전했다. 이어 허 회장은 "축적된 도메인 지식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실질적인 사업 과제를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GS벤처스 시너지 데이는 GS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GS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 역량을 공유하고 계열사와의 협업 모델을 논의하는 자리다.이번 행사에서는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양자컴퓨터 기반 화학개발 기업 '큐노바', 디지털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알엑스씨',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상담 플랫폼 '채널코퍼레이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전력수요 반응 서비스 기업 '시너지', 차세대 스킨부스터 개발기업 '로즈랩' 등 6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GS그룹은 유통·에너지·인프라 등 사업 현장에서 스타트업 기술을 검증하는 '현장 실증형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실제로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GS25 매장 입점을 통해 약 1천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고 '그린다'는 GS칼텍스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용 폐식용유를 월 80∼100톤 규모로 공급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제로원, 삼성전자 C랩, CJ인베스트먼트, 효성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대기업 벤처투자조직 임원진도 참석했다.GS그룹은 "앞으로도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지속해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11.28 10:33
산업

삼성·LG 내주 임원 인사, 쇄신 아닌 '안정과 기술' 중점

삼성전자·LG그룹이 내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대적 쇄신보다는 경영 안정과 미래 기술 투자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24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이달 안에 조직개편도 마무리 짓고 12월부터 새로운 체제로 출발할 전망이다.부사장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임원 인사에서도 미래 기술 인재 등용 원칙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총 4명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작년(9명)의 절반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작았지만, 그중 절반인 2명을 기술인재로 선점했다.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인공지능(AI)과 6G, 차세대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신기술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탁월한 인재를 적극 육성해 '인재 경영' 철학을 이어갈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인사 규모가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총 137명을 승진 발령했다.삼성전자 정기 임원 인사 규모는 2021년 214명,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대거 발탁하는 세대교체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직개편 역시 사장급 조직이 신설되는 등의 파격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사장단 인사가 큰 변동 없이 마무리되며 DX부문과 DS부문 사업부장 라인도 그대로 유지했다. 전격적인 리더십 교체보다는 현재의 실적 회복세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상설화하고 새로운 수장으로 박학규 사장을 선임했다. 경영진단실장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이 됐다.삼성전자는 새로운 리더십을 정비해 12월 초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에서 내년도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오는 27일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최근 마무리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 타 그룹과 마찬가지로 조직 안정화와 미래 혁신 투자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는 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LG이노텍 CEO를 맡고 있는 문혁수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유원 LG전자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등 '2인 부회장'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는 주목된다. 최근 국민연금이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에 올린 점이 신 부회장의 거취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부회장 승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11.23 15:50
IT

LGU+, 글로벌 모바일 전시회서 피싱·해킹 막는 '익시오' 공개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에 적용될 예정인 안티 딥보이스, 양자내성암호(PQC), 온디바이스 AI 등 기술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LG유플러스가 개발한 안티 딥보이스는 AI가 기계로 위조된 음성을 판별하는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TTS(문자-음성 변환) 모델에 진짜 사람의 목소리와 AI가 변조한 목소리를 학습시켰다.이를 바탕으로 AI가 기계가 만든 목소리 내 발음의 미세한 부자연스러움과 음성 주파수 영역에서 비정상적인 패턴 등을 탐지한다. 이 기술은 익시오에 탑재돼 보이스피싱 탐지 등에 쓰일 예정이다.또 LG유플러스는 PQC 등 보안 기술로 AI 서비스의 안정성을 강화한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난제를 기반으로 설계된 암호 기술이다.양자암호 보안 기술은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돼 익시오에 들어간다. 익시오 이용 고객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려도 타인이 정보를 열람할 수 없는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온디바이스 AI 기술도 고도화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서버에 저장돼 해킹을 당하면 정보 유출 우려가 있지만, 온디바이스 AI로 서비스를 만들면 개인정보가 디바이스에만 남아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랩 담당은 "향후 보안은 물론 익시오의 편의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에 꼽히는 보안성을 갖춘 AI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5 09:28
산업

GS 허태수, 신성장 동력 AI 혁신과제 집중 점검

GS그룹이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GS는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임원 80여명이 'AI·디지털 협의체' 회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분기마다 회의를 진행하는 이 행사는 GS그룹이 내외부 강사를 초청해 관련 강연을 듣고 그룹 미래 전략을 세우는 자리다.허 회장은 "우리는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계열사 GS파워와 GS E&R이 각 현장에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사례를 공유했다.GS파워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가 향후 머신러닝(기계학습)에 활용될 가능성이 기대됐다.GS E&R은 산악 지형과 기상 변수를 반영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업계 최초로 10% 아래로 낮췄다.강연자로는 양자 기술 전문 스타트업 SDT의 윤지원 대표가 초청돼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진전과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GS 경영진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산업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그룹사 차원에서도 양자 전환(QX·퀀텀 트렌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GS그룹은 최근 글로벌 협업 관리 툴 노션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해오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2.13 11:01
IT

KT, 하이브리드 양자보안 VPN 서비스 실증 완료

KT는 하이브리드 양자보안 VPN(가상 사설망) 서비스 실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KT는 이번 실증으로 전송망에서 고객 구간까지 하이브리드 양자보안을 적용했다. VPN 서비스 고객들에게 더 안전한 이중 보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KT 양자 보안 실증망은 전송망에 VPN 기술을 결합한 형태다.전송망에는 QKD(양자 키 분배) 방식이 적용돼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가 원천 차단된다. VPN 기술에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PQC(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도입했다.실증은 KT가 구축한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모사망에서 약 2주간 진행됐다. KT는 양자암호로 전송망을 보호하고, 해당 망에서 국방부와 국토부가 주고받는 공간정보 데이터를 양자보안 VPN으로 보호했다.KT는 양자보안 VPN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고객 서비스 품질과 기능을 점검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토부 모사망을 KT연구개발센터와 국민대에 구현했으며, 전체 실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원(NIA)이 추진하는 양자정보통신기술 실증 사업과 연계해 이뤄졌다.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통신사업 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대응해 통신 보안 서비스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으며, 양자 보안으로의 세대 전환 준비 및 국내 양자 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9 10:46
IT

LGU+, 양자내성암호 적용 300G급 기업전용회선 장비 개발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가 적용된 300G급 기업전용회선 장비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이 장비는 기업전용회선 전송망을 구성하는 PTN(패킷 전송 네트워크) 장비다. PTN은 기업 고객이 고속의 전용 통신망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금융·제조·IT 기업 등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들에게 필수다.LG유플러스는 PTN 장비가 처리하는 데이터에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전송카드를 만들었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노성주 LG유플러스 네트워크기술그룹장은 "양자컴퓨팅 시대에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보안성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제공하며 양자보안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5 14:46
IT

LGU+, 클라우드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 퀀텀코리아서 공개

LG유플러스는 양자 기술 분야 국내 최대 행사인 '퀀텀코리아 2024'에서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한 임직원의 계정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관리하는 솔루션이다.클라우드 서비스 접근 권한 부여, 퇴사 직원의 접근 제한, 2차 인증 등 계정 관련 설정을 할 수 있으며 보안 관련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임직원의 경우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알파키는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PQC는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히 빠른 연산 속도의 양자컴퓨터로도 해킹하기 어려운 암호 알고리즘이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2차 인증에 PQC를 녹여 계정 및 내부 정보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한다는 설명이다.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위주로 연동되는 기존 솔루션들과 달리 국내 서비스도 연동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외국뿐만 아니라 국내 IT 환경도 고려해 제작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조치할 수 있으며, 모든 기능을 한국어로 제공해 이해하기 쉽다.LG유플러스는 알파키 외에도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를 비롯해 광전송장비(PQC-ROADM, PQC-PTN), PQC-VPN, 양자 보안 카메라, eSIM·USIM, 5G 라우터 등 총 9개의 제품을 소개한다.광전송장비, VPN, 라우터 등은 기업이 외부 공격의 걱정 없이 상호 통신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들이다. 보안 카메라, eSIM·USIM은 일반 고객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이기 때문에 양자내성암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은 "그동안은 장비와 단말 위주로 적용했던 PQC를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적용해 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LG유플러스의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4 14:32
IT

SKT가 키우는 '넥스트 빅테크'…한국판 자비스에 하늘 나는 택시까지

국내 1위 통신사를 넘어 글로벌 빅테크를 꿈꾸는 SK텔레콤의 미래 먹거리 발굴 노력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외 선도 기업들과의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도심항공교통(UAM)·양자보안통신 리더십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AI 개인비서 '자비스'부터 하늘을 나는 택시까지 우리가 상상하는 먼 훗날의 일상 곳곳에 ICT 기술로 스며드는 것이 회사의 청사진이다. 이를 바탕으로 5년 뒤에는 반도체·배터리 분야와 맞먹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힘 실린 유영상 'AI 컴퍼니' 비전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24년 조직 개편 계획에는 3대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며 'AI 컴퍼니 도약'이라는 과제를 지속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이에 AI 개인비서와 통신사 특화 LLM(거대언어모델)을 담당하는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 주력인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AI 전환을 이끄는 'T-B 커스터머사업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했다.이제 막 탈통신의 출발선에서 발을 뗀 SK텔레콤의 갈 길이 바쁘다. 2028년 연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가 총액 2위 SK하이닉스와 자리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간 매출(25조6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그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AI다. 전체 예상 매출 25조원의 36%에 달하는 9조원을 이정표로 제시했다.SK텔레콤은 통신 등 코어 비즈니스에 AI를 녹이는 'AIX'와 데이터센터·반도체 칩셋 등 'AI 인프라',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를 겨냥한 'AI 서비스'를 3대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지난 9월 정식으로 선보인 AI 개인비서 '에이닷'은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아이폰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통화 녹음에 더해 내용의 맥락과 유형을 분석·요약하는 기능으로 출시 직후 애플 앱마켓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 최초로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4개 언어를 통화 중에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에이닷 통역콜'까지 추가했다.2016년부터 일찌감치 AI 연구·개발 조직을 만들어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회사의 상징 전략이나 다름없는 '초협력'에도 진심이다.AI 챗봇 '이루다'로 이름을 알린 스캐터랩은 물론 챗GPT로 유명한 오픈AI 출신 직원들이 만든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는 등 AI 영토를 세계로 넓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어택시 관광 상품 나올까지상을 벗어나 상공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UAM의 심장에도 SK텔레콤의 기술력이 녹아든다.CEO 직속으로 UAM 사업 추진 TF를 꾸리고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업을 구성해 2025년 상용화를 실현하기 위해 달리고 있다.SK텔레콤은 단순 인프라와 솔루션 구축에 그치지 않고 UAM 기체까지 확보하며 경쟁사와 차별화했다.올해 6월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2%을 품었다. 이에 한국에서 독점으로 기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조비는 내년부터 미국 4개 도시에서 수직 이착륙식 에어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의 장비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성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처럼 에어택시 예약부터 운항 관제, 연계 서비스까지 통틀어 제공하는 UAM 사업자를 지향한다"고 말했다.아직 수익 모델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이 요금을 내고 타는 형태보다는 관광 상품 등 지자체·기관과 계약을 맺는 방향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철통 보안 통신' 독보적 입지SK텔레콤의 마지막 무기는 양자보안통신이다. 양자컴퓨터의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통신 보안 기술이다회사는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연구에 돌입했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를 인수하며 독보적 입지에 올랐다.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지만 이미 상품화 성과를 냈다.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셋으로 단말 내 인증 정보와 외장 메모리를 안전하게 암호화하는 회사 전용 모델 '갤럭시 퀀텀'은 올해 네 번째 시리즈가 나왔다.지난 10월에는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QaaS'를 출시했다.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의 데이터센터에 QKD 환경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에퀴닉스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CP(콘텐츠 공급사)와 고객들을 더 높은 보안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전기·통신 국제기구인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초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며 "모빌리티 등 통신과 접목해 확장 가능한 빅테크 영역에서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15 07:00
IT

LGU+, 신호를 '꺾었다'…작은방 보조 공유기 사라질지도

LG유플러스가 거울에 굴절되는 빛처럼 신호를 꺾어 음영지역으로 보내는 기술을 선보였다. 신호가 닿지 않는 곳에 뒀던 무선 확장기가 타일 한 장으로 대체되는 시대가 올지 기대된다.LG유플러스는 2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포항공과대학교와 손잡고 실증에 성공한 주파수 커버리지 확장 기술을 공개했다.이날 발표한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은 이동통신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초고주파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주파수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기술이다.초고주파 대역은 B2C(기업-소비자 거래) 상용망 대비 훨등히 빠르지만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에 취약하다. 신호가 도달하는 과정에서 건물 등에 부딪히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LG유플러스의 RIS 기술은 반사·흡수·투과가 핵심이다.반사 타입은 빛 반사 원리와 유사하게 원하는 곳으로 방향을 틀어준다. 벽에 거울 대신 타일 형태의 RIS를 붙여 신호가 향하는 곳을 바꾼다. 거울과 닿은 빛의 경우 입사각과 반사각이 같은데, LG유플러스의 RIS는 각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타일처럼 생긴 RIS는 향후 액자나 벽지, 창문 등 생활용품과 결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흡수 타입은 반사 타입과 반대로 신호를 차단할 때 유용할 전망이다. 신호 암실 등 데이터 유출이 발생해서는 안 되는 곳에 배치해 벽면을 만들면 악의적인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커튼을 쳐서 빛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다.이 밖에 투과 타입은 유리를 투과할 때 발생하는 반사 손실을 줄여 전파가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홍원빈 포항공대 교수는 "RIS가 없다가 생겼을 때 110배의 신호 증가가 있었다"며 "별도의 중계기를 설치하면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RIS는 신호의 방향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직진성이 약점인 6G에 유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지국 외 물리적인 작업이 필수라 야외에서 활용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조제훈 LG유플러스 액세스선행기술팀장은 "6G 상용화 시점을 2028~2030년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요소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라고 말했다.투자 미흡으로 KT와 함께 주파수를 반납한 초고주파 5G 28㎓ 대역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실증 단계라 상용화까지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며 "이 기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LG유플러스는 RIS 외에도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 확장·서비스 지역 확장·네트워크 확장 3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선행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주파수 확장 연구 중 하나로,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기 위해 RIS 연구와 함께 주파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초거대 매시브 마이모(다중입출력) 기술'과 주파수 자원을 서로 공유해 주파수 활용도를 높이는 '주파수 공유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서비스 지역 확장 연구의 핵심은 위성을 활용한 지상통신과 비지상통신 간 연결 기술이다. 지난해 6월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기술로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또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서로 다른 브랜드의 통신 장비를 호환하는 오픈랜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앞으로도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네트워크 기술 개발로 고객들이 향상된 서비스 품질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4 16:53
IT

LGU+, 싱가포르 대표단에 양자내성암호 노하우 전수

LG유플러스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부(MCI)·싱텔·싱가포르 국립대학교(NSU)·싱가포르 양자 엔지니어링 프로그램(QEP) 대표단이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탐색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 용산사옥을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싱텔그룹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호주 등에 통신 자회사를 운영해 7억6400만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다. QEP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양자공학 연구기관이다. LG유플러스가 대표단에 소개한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암호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암호 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광전송장비 전문 기업 코위버와 손잡고 지난 4월 출시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금융권 등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대표단은 LG유플러스가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공공·민간 분야 곳곳에 적용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및 물리적복제방지칩(PUF) 실증 사례를 살펴봤다. 또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전용회선 개발, 다양한 영역의 응용서비스를 소개받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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