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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코프로, 창립 기념일 임직원 2400명에 RSU 24만주 지급

에코프로가 창립 기념일을 맞아 연봉의 약 20%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한다. 에코프로는 오는 22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임직원 약 2400명에게 RSU 약 24만주를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2023년 2월 임직원들과 RSU 지급 계약을 체결하고, 직급·재직연수 등을 고려해 임직원 총 2706명에게 53만3515주 상당의 자사주를 배정했다. 임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연봉의 약 20% 수준이다.RSU란 일정 재직기간과 기타 조건을 충족해야 제공을 약속한 물량이 대상자에게 귀속되는 주식을 말한다.에코프로는 지난해 10월 임직원에게 전체 RSU 중 절반을 지급했으며 오는 22일 2차 RSU를 지급할 예정이다.상장사 임직원에게는 소속 회사의 주식을, 비상장사 임직원들에게는 상장 모회사의 주식을 제공한다.앞서 에코프로는 지난 2022년 창립 25주년을 맞아 글로벌 1위 양극재 기업으로 성장한 성과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주식 보상 제도를 설계했다. 김두용 기자 2025.10.19 18:08
금융·보험·재테크

반도체 ETF보다 높은 상승률 1위 ETF는 어디?

무서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반도체주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어서 관심사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주춤하던 이차전지주가 고공 상승하며 ETF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51.37% 급등했다. 해당 ETF는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즉, 이차전지 주가가 상승할 때 2배로 이익을 얻는다.이 상품 수익률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TIGER200IT레버리지' ETF 상승률(43.29%)을 웃돌았다.이차전지주에 투자하는 또 다른 상품인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41.3%), 'TIGER 2차전지소재Fn'(32.9%),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32.4%), 'BNK2차전지양극재'(31.1%), 'SOL2차전지소부장Fn'(27.8%) 등도 줄줄이 수익률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지난달 이들 종목이 ETF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KODEX 2차전지 산업 레버리지'는 지난 9월 한 달간 5.1% 하락했으며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도 4.6% 내려 지난달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최근 9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간 이차전지주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전기차 수요 정체 우려가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또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ESS가 이차전지 기업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부상한 측면도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 갈등 속 중국산 배터리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3일 시장 기대치를 웃돈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점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KRX 이차전지톱10지수'는 이달 들어 19.4%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5%)을 웃돌았다.17일 기준 이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241조1700억원으로 지난달 말(194조1810억원) 대비 46조9890억원 불었다.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이차전지 기업의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고,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주가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5% 늘어 증가 폭이 컸지만,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전 선주문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며 "시장은 내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보조금 폐지 이후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10% 이상 성장률을 방어하느냐 여부가 주가 하방을 지켜주는 기준점"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10.19 09:06
산업

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완성차'에 역대 최대 규모 공급 계약

포스코퓨처엠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완성차사에 4년간 6700억원어치의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이다.포스코퓨처엠은 14일 글로벌 완성차사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 차원에서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계약 기간은 2027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 4년간이지만 상호 협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이 달렸다. 이번 계약 '유보 기간'은 2037년으로 명시됐다. 따라서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에 연장 6년을 더해 최장 10년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계약 금액은 10년간 총 1조7000억원 규모로 증가하게 된다.계약 물량 기준으로도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최대 규모 수주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배터리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업계에서는 미중 신냉전 격화 속에서 ‘탈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공급 다변화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장악해왔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출하량 기준 1∼10위가 모두 중국 기업들이었다. 합산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었다. 비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11위(1.3%)를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아 세계적으로 사실상 유일한 탈중국 대안 역할을 해왔다. 이에 미국 정부는 올해 들어 자국 기업들이 값싼 중국 음극재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고율 관세 부과 카드를 꺼냈다.반대로 중국은 지난 9일 이차전지 완제품과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새롭게 수출 통제 대상으로 올리면서 유사시 대미 수출 차단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특히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관련사들은 중국산 이차전지 의존도를 빠르게 낮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이런 상황은 미국 내 제조 시설로 음극재용 흑연을 가져다 써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사도 마찬가지다.포스코그룹은 원료부터 중간 가공, 완성품 단계에 걸쳐 중국에서 완전히 독립된 음극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공급사에서 받아 가공한 구형흑연(입자가 둥근 흑연)을 조달해 세종 공장에서 재가공해 천연 흑연 기반 음극재를 제조한다. 따라서 아직은 완벽히 중국 공급망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대신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북 새만금에 국가산업단지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구형흑연 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김두용 기자 2025.10.14 16:30
산업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E&S와 계약 '재생 에너지 확대'

포스코퓨처엠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18일 SK이노베이션 E&S와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E&S는 포스코퓨처엠 공장 지붕 및 주차장에 2.5MW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2.8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해 공장 운영에 활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300톤(t)의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 협력으로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전력을 공급받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에 한발 더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재생에너지 사업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포스코퓨처엠은 2050년 탈탄소 달성을 목표로 2021년 세종 음극재 공장에 연간 209MWh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준공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광양 양극재 공장에 연간 2.6GWh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앞으로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NCA 양극재 전용 공장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구매 등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09.18 15:31
산업

LG화학, 일본 토요타통상 끌어들여 미국 규제 대응 ‘묘수’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에 일본 토요타통상이 2대 주주로 합류했다. 대신 중국의 화유코발트의 지분 비율이 49%에서 24%로 내려갔다. LG화학은 9일 일본 토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의 지분 25%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토요타통상은 토요타그룹의 종합상사로 토요타 자동차의 원자재 조달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의 지분 구조는 LG화학 51%, 토요타통상 25%, 화유코발트는 24%로 변경됐다.토요타통상은 구미 양극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를 북미 배터리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지분 참여로 최근 7월 새롭게 정의된 '제한 대상 외국기업'(PFE) 기준을 충족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PFE는 제한 대상 외국기업이 지분 25% 이상 초과 시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기준인데 중국 기업 화유코발트가 이에 속했다.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6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이다. 최근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해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F)를 적용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LG화학은 2026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 한국의 청주와 구미, 중국의 우시 등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고객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토요타통상의 지분 참여는 LG화학이 미국 IRA 규제에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제품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9.09 13:38
산업

포스코퓨처엠, 국산 전구체 공장서 생산 양극재 미국 첫 출하

포스코퓨처엠이 국산 전구체를 원료로 한 양극재를 첫 출하하고 미국 공급 본격화에 나섰다. 10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지난 6월 양극재 생산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독립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전남 광양에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달 26일 이 전구체로 만든 양극재를 첫 출하했다.생산된 양극재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배터리사이자 포스코퓨처엠의 주요 고객사인 미국 얼티엄셀즈의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된다.미국은 지난달 감세법안(OBBBA) 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관련해 금지외국법인(PFE) 규정을 신설하는 등 최근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공급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높다.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의 공급망 규제에 걸리지 않도록 최근 국산 전구체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이번 광양공장의 양극재 출하를 시작으로 포항 양극재 공장에서도 독립적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스코,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그룹사를 통해 원료(리튬·니켈)-반제품(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자급 체제를 완성함으로써, 글로벌 환경 변화에도 공급망 경쟁력의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8.10 18:00
산업

캐즘에 고전했던 이차전지, '실적 개선, 신규 수주'로 반등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허덕이던 이차전지 업체들이 반등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흑자 체제로 전환했고, 북미 수주를 늘리며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실적 개선과 신규 수주 등으로 이차전지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 업체들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보조금을 빼고도 흑자를 기록하며 캐즘 탈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4908억원을 달성했다. 이런 보조금을 빼고도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6개 분기 만의 흑자 반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5조9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고객사가 테슬라인 것으로 추정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먼저 북미에 ESS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지만 오는 10월부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SPE의 일부 라인을 ESS 셀 생산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ESS 미국 매출 비중은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내년에는 ESS용 LFP 배터리도 미국 현지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에 60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ESS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이석희 SK온 사장은 “현재 여러 고객사와 수주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에 라인 배정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도 캐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다. 배터리 소재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부터 흑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지난 1분기 14억원에 이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중 배터리 소재 중 비중이 가장 큰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깜짝 실적’이 돋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에 매출 7797억원과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주요 자동차 완성차업체의 신차 출시 효과로 양극재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포스코퓨처엠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분기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는 등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지켜냈다. 또 다른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는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3% 증가한 521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2분기 출하량이 5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에 흑자 전환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유럽 물량 회복으로 연내 양극재 출하량 증가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다. 2025년 연간 출하량 목표는 전년 대비 30~40% 증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8 06:30
산업

에코프로, 캐즘 뚫고 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에코프로가 양극재 판매 확대 등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뚫고 흑자 체제를 구축했다.에코프로는 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93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손실 546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고, 순손실은 380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특히 998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던 작년 4분기 이후 올해 1분기에 흑자(영업이익 14억원)로 돌아선 뒤 2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등 캐즘을 뚫고 반등하고 있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4% 상승한 7797억원을, 영업이익은 4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주요 자동차 OEM의 신차 출시 효과로 전기차(EV)용 양극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분기 매출은 78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환율 하락과 북미 전기차 시장 정책 불확실성으로 28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부터 신규 외부 고객사향 제품 출하와 하반기 추가 고객사 확보 등으로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또 인도네시아 제련소 '그린에코니켈(GEN)'의 자회사 편입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흑자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소인 QMB(지분 9%)와 메이밍(지분 9%)의 지분을 인수하며 광물 무역 사업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무역 사업 매출은 419억원으로 전 분기(333억원) 대비 26% 늘었다.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 에코프로는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현재 글로벌 셀 메이커, 자동차 OEM과 수주를 협의 중이다.HVM은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LMR은 기존 삼원계 양극재 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수주 즉시 양산이 가능한 상태다.3000t 규모의 양산 라인을 확보한 LFP는 하반기 5000t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올해부터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성과가 본격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인도네시아 제련소 4곳에 투자해 올해 상반기 565억원의 투자 이익을 실현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투자 이익은 1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코프로 관계자는 "EV 및 ESS 양극재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지주사와 비상장 가족사의 사업 확대도 가시화한 상황"이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인니 프로젝트 성과 본격화로 차별화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8.06 13:01
산업

포스코퓨처엠, 차세대 'LMR 배터리' 양극재 시험 생산 성공

포스코퓨처엠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 양극재를 시험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포스코퓨처엠은 27일 LMR 양극재의 시험 생산에 성공하고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LMR 배터리는 가격이 비싼 핵심 광물인 코발트와 니켈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저렴한 망간 사용량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중국 배터리사들이 주력으로 생산 중인 LFP 배터리와 가격 경쟁이 가능하면서도 성능은 더 우위에 있어 차세대 배터리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LFP 배터리와 비교해 33%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고, 리튬 회수율 등 재활용성도 좋아 LFP 배터리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최근 글로벌 완성차사들도 잇따라 LMR 배터리 장착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GM은 2028년부터 LMR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지난 13일 공식화했다. 포드도 2030년 이전 LMR 배터리 상용화 계획을 밝히면서 2세대 LMR 배터리를 파일럿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포스코퓨처엠은 2023년부터 글로벌 완성차사 및 배터리사와 공동으로 LMR 배터리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왔다.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는 에너지 밀도와 충·방전 성능, 안정성 등을 꾸준히 개선해 파일럿 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 안에 양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계약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고객사 요청으로 LMR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설비 운영, 안전, 환경 분야 실사를 진행해 승인을 획득해 양산 체제에 다가섰다.회사 측은 대규모 신규 투자 없이도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어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제품을 적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LMR 양극재는 오랫동안 가능성을 인정 받으면서도 수명 측면에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연구개발을 통해 큰 진전이 있었다"며 "고객사와 협력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함께 갖춘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5.27 14:40
산업

그룹의 ‘지원사격’에 좌우되는 '유상증자의 성패'

올해 들어 ‘조 단위’의 유상증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과 글로벌 변동성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조달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모기업의 지원사격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유상증자 급증, 모기업 참여 관건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이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등 상장사들의 유증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182개 기업(5월 13일 기준)이 유증 계획을 공시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유증 규모도 넘어섰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유상증자 규모만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증 총액인 1조8000억원의 3배 이상 규모다. 보통 유증은 악재로 인식된다. 지분 가치 희석 등 주가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는 탓에 개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로 유증 발표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다. 지난 13일 유증을 발표한 포스코퓨처엠은 12만원대의 주가가 1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유증에서 모기업의 참여 여부를 성패로 꼽는다. 대주주 지분율에 따른 출자와 제3자 배정 등은 모기업의 지원자격으로 해석돼 일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증 리스크 해소와 미래 방향성 제시 측면에서도 모기업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유상증자를 진행한 종목 중 직전 6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거나 낮은 상·하위 종목 15개를 분석한 결과, 유상증자 목적이 적절하거나 모기업이 유증에 참여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보다 높았다”며 “유증을 무작정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회사의 전략과 의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모기업의 즉각 대응 포스코퓨처엠과 모기업 포스코홀딩스는 유증과 관련해 연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3일 포스코퓨처엠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공시하자 포스코홀딩스도 즉각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차전지 계열사에 대한 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데 5256억원을 출자해 유증으로 배정된 주식 100% 인수하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캐즘 이후 시장의 본격 성장에 대비해 투자 사업을 완결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며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주주 포스코홀딩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의 유증 때와는 달리 발 빠른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은 비효율적인 자산 매각 등 유증에 앞서 선행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지난해 OCI에 넘기며 537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구미 양극재 공장을 미래첨단소재에 매각했다. 지분 가치 희석 최소화 움직임도 돋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최대주주 포스코홀딩스의 100% 참여뿐 아니라 우리사주조합에도 20%를 우선 배정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와 우리사주조합의 참여를 고려하면 이번 유증으로 시중에 풀리는 주식 수는 5% 수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와는 차이가 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한 선행적인 움직임에 이어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자금 조달을 고민한 결과라고 봐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모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공고히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를 미래 방향의 양대 축으로 설정했고, 캐즘에도 이런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캐즘으로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하는 일은 없다. 전기차 생산이 줄고 있지만 기존에 저희가 준비한 이차전지 소재 관련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출하량 목표를 조금 더 늘려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한화에어로, 낮아진 발행가 포스코퓨처엠보다 앞서 유증을 발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는 주가 하락 등의 여파로 신주 발행가액을 낮추는 등 수습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는 지난 19일 유증 신주 발행가액을 주당 14만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16만9200원에 신주를 발행해 2조원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전체 조달 규모가 1조65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1차 발행가액이 주당 14만6200원으로 낮아진 바 있는데 한 차례 더 조정되면서 계획했던 유증 규모에서 3500억원이나 빠지게 됐다. 모기업 삼성전자는 삼성SDI의 지분 19.58%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삼성SDI 주식 228만4590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발행가액이 낮아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출자 규모는 3200억원 정도다.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는 삼성SDI가 유증을 발표한 뒤 1개월 보름 만에 공식화됐다. 유증 주식 수가 1182만주에 달해 시장에 풀리는 비율이 15% 이상이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초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발표했으나 한화오션 지분 인수를 둘러싼 경영 승계용 논란 등이 증폭되며 유증 규모와 방식을 변경했다. 일반 공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고, 나머지 1조3000억원은 모기업 격인 한화시스템 등 3개사를 통한 제3자 배정 유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지주사 격인 ㈜한화 지분을 22.16% 갖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너가→한화에너지→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한화그룹의 오너가는 한화시스템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과 계열사 지분 매각, 유상증자 등 다양한 옵션을 충분히 검토한 후 자금 조달 방식을 결정한다. 재무 건전성 안정화를 위해 선택되고 있는 유증의 경우 모기업의 적극적인 태도에 따라 ‘민심’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5.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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