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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피터 드러커도 틀렸다

‘야알못’ 대표가 있었습니다. 야구단을 가진 그룹에서 보낸 분이었죠. '야구를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뛰어난 추진력이 발탁의 배경이었습니다. 구단을 새로 조직하는 상황에 맞춰 적임자로 뽑혔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스 기질이 강한 신임 대표는 자신 생각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구단 프런트며 현장 감독과 코치들과 미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묻기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판단을 사실상 주문하는 쪽이었다는 것이 당시를 기억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발 투수가 왜 필요해? 투수도 많은데 한 명씩 1이닝씩 나눠 던지면 되는 것 아냐?"라는 그의 말입니다. 이것이 질문이었을까요. 궁금해서 물었다기보다는 그렇게 해보라는 지시에 가까웠습니다. "단장이 왜 필요해?"라던 그는 사장인 자신이 다 할 수 있으니 중복되는 자리를 뭐 하러 두냐며 없애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를 말리느라 프런트가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그가 꺼낸 1이닝 투수 분업화는 그때는 야구 문외한의 상징처럼 야구판에서 회자됐습니다. 당시 야구 기자였던 저도 저 말을 비웃었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후 세상이 바뀝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프너(opener) 전략이 등장합니다.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 투수를 경기 초반에 등판시켜 상대팀 상위 강타선을 막도록 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지 못한 경우나 몇몇 선발진이 약한 경우 강한 공을 던지는 불펜 중에서 오프너를 기용해 예봉을 피하게 하는 겁니다. MLB나 한국 야구에서도 아주 옛날 원래 선발을 뛰던 투수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변칙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으로 구원진을 첫번째 투수 자리에 넣는 건 2018년 미국의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이유와 함께 거금을 받는 수준급 선발을 구하기 힘든 팀 입장에서 꺼낸 고육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합니다. 다른 구단으로 퍼져 나갔고, 몇 년간 대유행이 됩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는데 따른 부상 가능성 증가, 루틴 파괴에 대한 선수들 불만 등으로 최근엔 빈도가 줄었습니다.고정 선발의 생각과 역할을 파괴한 오프너 전략이 대두될 때 저는 야구팀 프런트가 돼 있었습니다. 야구 선진국이던 미국에서 오프너가 각광받는 걸 보며 저는 ‘야알못’ 대표의 오래 전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야구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정 관념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시절 주위 여러 야구 관계자와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이 꺼낸 생각과 오프너 전략이 딱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보수적인 야구판에서 새로운 시도나 발상이 외면받거나 대놓고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했습니다. 사장님이 외부인이어서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야구를 직접 하는 코칭스태프나 야구팀에서 일하는 프런트가 고민 끝에 꺼낸 화두에도 생각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발한 토론이면 좋으련만 고민의 시작점인 고충에 대한 공감도 없습니다. 문제점부터 찾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맥락을 충분히 전하지 못하고, 팬들도 아는 수준과 범위에서 재단합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팀마다 빈틈이 있고, 이를 해결하려고 감독님들이 머리를 싸맵니다. 도루 작전 업그레이드(LG 트윈스), 1번 타자 실험(한화 이글스), 7선발 준비(NC 다이노스) 등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비아냥과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경험과 지식의 한계, 또한 연구의 부족은 아닐까요.‘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1909~2005년)는 유명한 야구팬으로 종종 야구를 자신의 이론에 인용하곤 했습니다. “조직(팀)에는 야구팀, 축구팀, 테니스 복식조 같이 세 종류가 있다. 야구팀은 각자 역할이 분명하다. 투수는 야수를 하지 않고, 야수도 맡은 포지션의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고정적인 역할로 나뉜 조직과 업무가 겹치는 수평적인 조직, 역할 구분이 없는 창의적인 팀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가 1970~80년대였습니다. 지금 야구팀이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24 09:00
예능

엄지윤→하승진 ‘야구대표자2’ 30일 첫 공개

대한민국 프로야구 입문서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가 시즌2로 돌아온다.오는 3월 30일 첫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예능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시즌2(이하 ‘야구대표자2’)는 야구 덕후들을 대신해 10명의 대표자가 구단별 선수, 구장, 문화를 낱낱이 파헤치며 난장토론을 펼치는 본격 토론 예능.지난 2024년 첫 공개된 ‘야구대표자2’는 KBO 10개 구단의 대표자들이 각 주제에 맞춰 자신의 구단을 자랑하며 팬들의 덕심을 무한 자극했다. 여기에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자의 줄임말)에서 야중알(야구를 중간만 아는 자의 줄임말)로 진화한 엄지윤의 10개 구단 구장 탐방기는 직관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2024년 KBO 천만 관객 돌파에 기여하기도 했다.이에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될 2025 KBO 리그 개막을 앞두고 ‘야구대표자2’가 시즌2로 컴백해 KBO리그를 백배 즐기는 새로운 방법을 전한다. 특히 지난 시즌에서 승리 요정으로 활약해 각 구단 팬들의 방문 요청이 쇄도했던 엄지윤이 10개 구단의 속사정을 낱낱이 파헤치러 출동을 예고해 이목이 집중된다.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내 구단 자랑하기에 열을 올리며 팬심을 대변했던 대표자들도 다시 뭉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 삼성 라이온즈의 우디,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 KT 위즈의 하승진, SSG랜더스의 지상렬, 롯데자이언츠의 이대호, 한화 이글스의 매직박, NC 다이노스의 김동하, 키움 히어로즈의 신재영이 또 한 번 난장 토론을 벌이는 것.여기에 LG 트윈스의 열혈 팬으로 소문난 배우 윤박이 새로운 대표자로 합류해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이룬다. 이에 다시 만난 대표자들이 이번에는 어떤 주제로 무슨 대화를 나눌지, 야구부심을 충전시켜줄 대표자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이렇듯 반가운 얼굴과의 재회부터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로 가득할 ‘야구대표자2’는 야구에 대해 알지 못하는 비(非) 야구팬부터 야구를 알아가기 시작한 라이트 팬들, 그리고 야구 없이 살 수 없는 열혈 팬들까지 모두 사로잡을 예정이다.‘야구대표자2’는 2025 KBO 리그 개막과 함께 3월 30일 첫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4 08:18
연예일반

‘홍김동전’ 박인석 PD, KBS 퇴사 후 3개월 만에 컴백

4일 박인석 PD가 KBS 퇴사 후 3개월 만에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박인석 PD가 연출한 ENA&채널십오야 새 예능 프로그램 ‘찐팬구역’은 남들이 보기엔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거는 팬들을 주인공으로 조명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이다.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를 연예계 대표 ‘이글스 찐팬’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을 통해 전한다. ‘중립구역’ MC는 조세호가 맡는다. 프로그램 방향성과 관전포인트에 대해 박인석 PD는 “이 프로그램은 ‘야잘알구역’이 아니라 ‘찐팬구역’”이라며 “우리 팀이 올려낸 1점에 마음이 좋고, 작은 실책에 속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찐팬구역’은 야구 팬 연예인 뿐 아니라 다양한 서사를 가진 일반인 팬을 조명하며 팬심 대변은 물론,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 시점에 관해서 그는 “선수가 경기를 뛰어야 폼을 유지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듯 쉬는 것보단 뛰는 게 좋고 감사한 일”이라며 “사실 프로야구 관련 기획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빠르게 제작에 들어가진 않았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예능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도 박인석 PD 자신이 스포츠 ‘찐팬’이기 때문. 그는 “사실 난 스포츠에 미친놈”이라며 “어린 시절 늦잠으로 아침 스포츠 뉴스를 놓치면 엉엉 울던 아이에, 장래희망은 야구선수였다. PD를 꿈꿀 땐 스포츠 PD로 지원하기도 했다”며 남다른 팬심을 고백했다.첫 시즌 주인공을 한화이글스 팬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류현진 선수의 한화 컴백 소식과 더불어 한화의 올시즌 성적이 큰 관심을 받은 배경이 있으나 이에 더해 박인석PD는 “이 프로그램의 근본은 ‘언더독’에 있다”며 “‘오늘의 꼴찌가 내일의 일등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고, 언제든 드라마틱한 역전이 우리의 인생을 기다리고 있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야구에 스며들어 있다. 2024년에 한화이글스 보다 이에 더 부합하는 팀이 있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출연자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 드러냈다. 특히 ‘홍김동전’에 연달아 출연하는 MC 조세호에 관해 박인석 PD는 “이 프로그램 기획 제안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고민은 야구팬이 아닌 시청자분들까지 어떻게 이 프로그램 애청자로 유입시킬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중립구역에서 다양한 구단의 팬들과 ‘야알못’ 시청자를 대변하고, (분위기가 과열됐을 때) 유쾌하게 양 팀 찐팬들의 스트레스를 견뎌주고 받아내어 줄 샌드백 같은 역할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글스 찐팬’을 대변해 출연하는 고정멤버 차태환, 김태균, 이장원, 인교진, 김환도 남다른 케미를 자랑할 예정이다. 박인석PD는 “모두 녹화 한 번에 절친이 됐다. ‘한화이글스’라는 문화적 베이스가 만들어 낸 빠른 친목이다. 매일 단톡방에 불이 난다”고 덧붙여 ‘찐팬케미’에 기대르 높였다.여성 MC 혹은 고정 출연자를 섭외하지 못한 비화도 밝혔다. 박인석 PD는 “생각보다 섭외에 진입장벽이 있었다”며 “야구가 젊은 여성 팬에게 어필되기 시작한지 꽤 시간이 흘렀다. 부디 젊은 여성 출연자 분들이 많이 나와주셔서 프로그램 지평을 넓혀주셨으면 좋겠다”며 열렬한 러브콜을 보냈다. ‘찐팬구역’은 오는 8일 ‘야구 없는 월요일’ 오후 7시에 ENA와 채널십오야에서 동시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04 18:32
무비위크

[인터뷰③] '야구소녀' 이주영 "여성주의 그 이상의 메시지 전하는 영화"

영화 '야구소녀'의 이주영이 이 작품에 담긴 여성주의적 시선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구소녀'의 이주영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성이 중심이고 하는 이야기도 '여자라서 안 될 건 없다'는 메시지다. 그런 주제를 빼고 우리 영화를 설명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수인이라는 캐릭터가 이준혁이 연기한 최코치 캐릭터와 버디무비로 끌고 나간다. 주수인이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최코치에게 끌려간다거나 최코치의 도움으로 프로가 된다거나 하면 주체적이고 스스로 해내고 싶어하는 모습이 바래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보이지 않게 잘 했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화가 완성되기도 전에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여성주의이기도 하지만, 조금 더 광범위하다"면서 "모든 연령층이 봐도 어떤 한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을 거다. 우리 영화가 꼭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관한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관객 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소비해주시면 좋은 영화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이주영을 비롯해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이 출연한다. 신예 최윤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 >>[인터뷰④]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싸이더스 [인터뷰①] 이주영 "'이태원 클라쓰'이어 '야구소녀'..극장가 활력 됐으면"[인터뷰②] '야구소녀' 이주영 "사실 '야알못', 야구 팬들 평가 걱정하기도" [인터뷰③] '야구소녀' 이주영 "여성주의 그 이상의 메시지 전하는 영화" [인터뷰④] '야구소녀' 이주영 "젠더프리 이미지? 의도한 것은 아냐" 2020.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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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주영 "'이태원 클라쓰'이어 '야구소녀'..극장가 활력 됐으면"

영화 '야구소녀'의 이주영이 '이태원 클라쓰'로 큰 관심을 받은 것에 이어 '야구소녀'로 스크린 주연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야구소녀'의 이주영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태원 클라쓰'라는 작품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지만, '야구소녀'는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코드도 있으면서 독립영화 코어 팬들을 사로잡을 요소도 있는 것 같다. 지금 영화계가 어렵지 않나. 여름 다가오면 극장가가 약간 활발해질 것 같다. '야구소녀'라는 작품이 후발주자로 활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이주영은 "대본을 처음 받아봤을 때는 휴식기였다. 영화 작업에 목이 말라있었다. 여자 캐릭터가 주가 돼서 끌고 나가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안 할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봤더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완성본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봤다. 부산에서부터 관심을 받아서, 부담으로도 다가왔다. '메기'도 주인공 격이었지만,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을 이룬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수인이 등장하지 않은 신이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끌고 나가야 했다. 계획한 대로, 감독님과 이야기한 대로 잘 나왔을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인 야구폼에 대한 아쉬움 말고는 전반적으로 완성도 있게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이주영을 비롯해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이 출연한다. 신예 최윤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싸이더스 [인터뷰①] 이주영 "'이태원 클라쓰'이어 '야구소녀'..극장가 활력 됐으면"[인터뷰②] '야구소녀' 이주영 "사실 '야알못', 야구 팬들 평가 걱정하기도" [인터뷰③] '야구소녀' 이주영 "여성주의 그 이상의 메시지 전하는 영화" [인터뷰④] '야구소녀' 이주영 "젠더프리 이미지? 의도한 것은 아냐" 2020.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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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야구소녀' 이주영 "사실 '야알못', 야구 팬들 평가 걱정하기도"

영화 '야구소녀'의 이주영이 이번 작품을 위해 야구를 공부했다고 전했다. '야구소녀'의 이주영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야구에 평소엔 관심이 없었다. 야구 문외한에 가깝다"며 웃었다. 이어 "실제로 관전하러 한 번 가봤다. 그 분위기를 잘 알고 있거나 한 상태는 아니었다. 초반에 신체적 훈련을 하면서 같이 야구라는 스포츠의 시합 운용과 룰, 포지션의 역할부터 공부했다. 자료를 보기도 하고, 야구라는 스포츠를 다뤘던 영화를 보면서 전체적 분위기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또 이주영은 "감독님이 야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 시나리오를 쓰셨다기보다는 주수인 캐릭터의 모델이 된 선수를 보고 썼다더라. 그 선수들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감독님 조차도 걱정한 것 같다. 야구 팬들이나 야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우리 영화가 미흡한 부분을 보여드리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면서 "그래도 주변의 자문을 받고 심판 분들도 항상 있었다"고 덧붙였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이주영을 비롯해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이 출연한다. 신예 최윤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 >>[인터뷰③]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싸이더스 [인터뷰①] 이주영 "'이태원 클라쓰'이어 '야구소녀'..극장가 활력 됐으면"[인터뷰②] '야구소녀' 이주영 "사실 '야알못', 야구 팬들 평가 걱정하기도" [인터뷰③] '야구소녀' 이주영 "여성주의 그 이상의 메시지 전하는 영화" [인터뷰④] '야구소녀' 이주영 "젠더프리 이미지? 의도한 것은 아냐" 2020.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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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야구소녀' 이주영 "젠더프리 이미지? 의도한 것은 아냐"

영화 '야구소녀'의 이주영이 '젠더프리 이미지'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야구소녀'의 이주영은 1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의도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의도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냥 선택했던 작품들의 결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영은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영화 '꿈의 제인'과 트랜스젠더 역할을 소화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등에 출연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번 '야구소녀'에서도 보이시한 야구소녀를 연기한다. 이주영은 "작품성이라든지, 흥미가 가는 지점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해왔다"면서 "큰 상업영화가 아닐지라도, 소수의 팬들이라도 보여질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운이 좋게도 작품성 있는 작품, 좋은 감독님들을 만났다. 배우는 작품으로 말하기 때문에, 젠더프리적 이미지를 얻게 된 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작품 선택의 기준은 고민할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다. 이주영을 비롯해 이준혁, 염혜란, 송영규, 곽동연, 주해은 등이 출연한다. 신예 최윤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8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싸이더스 [인터뷰①] 이주영 "'이태원 클라쓰'이어 '야구소녀'..극장가 활력 됐으면"[인터뷰②] '야구소녀' 이주영 "사실 '야알못', 야구 팬들 평가 걱정하기도" [인터뷰③] '야구소녀' 이주영 "여성주의 그 이상의 메시지 전하는 영화" [인터뷰④] '야구소녀' 이주영 "젠더프리 이미지? 의도한 것은 아냐" 2020.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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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 "백승수, 편견없는 남궁민 안에서 완성" 감사편지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가 감사편지를 전했다. 최고 시청률 22.1%를 기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는 최종회 대본 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을 일일이 호명한 감사편지를 남겨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프런트’ 세계를 리얼하게 풀어내며 “스포츠 드라마는 흥행이 힘들다”는 편견을 깨고 '야잘알'과 ‘야알못’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드라마로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로 인해 지난 14일 방송된 최종회는 마의 20%를 돌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필력으로 ‘좋은 이야기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이신화 작가는 전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일일이 감사를 전하는 섬세함으로 제작진을 감동시켰다. 이신화 작가는 “지금 옆에서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입니다”라는 말로 5년간 준비했던 ‘스토브리그’가 종방을 맞게 된 고마움과 소회를 밝혔다. 이어 성공사례가 없는 야구 소재 대본에 믿음을 갖고 기다려준 한정환 본부장, 망하더라도 만들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는 말로 용기를 심어준 홍성창 EP,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준 박민엽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신화 작가는 ‘스토브리그’의 톱니바퀴를 채워준 정동윤 감독에게 “약속들을 너무 잘 지켜주신 감독님은 정말 감동님입니다”라는 센스 넘치는 인사를, 한태섭 감독에게는 “‘혹시나 어떤 일이 생겨도 작가님과의 소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이 정말 오래 오래 든든했어요”라고 진심을 표했다. 남궁민에게는 “백승수가 배우님 안에서 완성됐습니다. 편견을 가지지 않았고 이 작품을 선택하고 흔들림 없이 책임지고 끌고 나간 배우님이 바로 진짜 백승수입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고, 박은빈에게는 “(이)세영이의 진심은 늘 대본 이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 될 수 있었습니다. 책임감으로 뭉친 배우님을 존경합니다"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또 오정세에게는 “권경민이 언젠간 바뀔 거라고 믿게 된 건 배우님이 경민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는 말을, 조병규에게는 “우리 드라마에서 제가 고집해야 했던 이야기들을 구현하려다 보면 생기는 큰 고민들은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재희가 씩씩하게 해내고 있었습니다”라고 다독였다. 이와 함께 이신화 작가는 손종학, 이준혁, 윤병희, 김도현, 윤선우, 김수진, 박진우, 김기무, 이용우, 조한선, 하도권 등 ‘드림즈’ 프런트와 선수를 비롯해 이대연, 송영규, 박소진, 김정화 등 ‘스토브리그’ 출연진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모두 거론하며 각각 자신의 첫 작품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 외에 프로듀서, 촬영감독, 편집 감독, 음악 감독, 조연출, 보조작가 등 묵묵히 일해온 드라마 현장 스태프들까지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의 편지를 빼곡히 채워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제작진은 “완성된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모두가 노력을 쏟아냈던 ‘스토브리그’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이신화 작가는 대본 속에서도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분이다. 최종회 대본 마지막에 전달한 5페이지 가량의 감사편지는 스태프들과 배우들 한 명 한 명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줘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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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시청률 20% 돌파" 新인생드라마 '스토브리그'가 남긴 것(종합)

새로운 인생 드라마의 탄생이다. 시청자들의 열혈 응원 속 '스토브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최종회 1, 2, 3부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20.8%, 전국 시청률 19.1%, 순간 최고 시청률 22.1%를 달성했다. 이는 마의 20%의 돌파하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금요일 예능과 드라마 포함 전체 1위를 수성하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줬다. 2049 시청률에서도 10.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예능을 포함한 드라마 전체 1위를 고수하며 끝까지 활활 타오른 ‘스토브리그’의 힘을 보여줬다.16회 방송에서는 해체 위기에 놓였던 드림즈를 매각하겠다고 선언한 백승수(남궁민) 단장이 PF에 드림즈를 매각시키면서 드림즈를 굳건히 지키는 장면이 담겼다. 빌런으로 활약했던 권경민은 특보였던 장우석(김기무)의 “남 방해하는 거 말고. 진짜 일을 하고 싶습니다”라는 말에 심경 변화를 일으켰고, 권일도(전국환) 회장을 찾아가 안하무인 사촌동생 권경준(홍인)의 팔을 꺾으며 “무릎 꿇고 받았던 봉투에 이자까지 쳤으니까 서서 드려도 되잖아요”라며 돈 봉투를 투척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프런트들과 선수들, 코칭스태프까지 고용 승계를 성공리에 마치며 드림즈를 지켰던 백승수는 PF 대표 이제훈의 뜻에 따라 결국 드림즈를 떠나게 됐다. 이후 드림즈는 그동안 닦아온 실력으로 ‘만년 꼴찌팀’을 벗어나 ‘한국시리즈’까지 진출, 전년도 시즌 1위 세이버스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선 유일한 팀이 됐다. 그리고 세이버스와의 경기 중 4번 타자 임동규(조한선)가 시원한 홈런을 날리는 소식과 동시에 백승수가 권경민이 소개해준 또 다른 종목의 단장 자리로 가게 되는 ‘열린 결말’이 펼쳐져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스토브리그’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드라마의 영역 확장 “스포츠 드라마는 흥행이 힘들다”라는 편견을 깬 ‘스토브리그’는 선수와 감독에게 주목했던 다른 야구 드라마에서 벗어나 ‘프로야구 프런트’ 세계를 리얼하게 풀어내며 ‘야잘알’과 ‘야알못’ 모두를 만족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돌직구 오피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스토브리그’가 드라마의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랐던 시청자와 언론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것. 특히 ‘불륜’, ‘신분 상승’, ‘배신’ 등 자극적인 소재는 물론 그 흔한 ‘러브라인’ 없이도 흥행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스토브리그’는 본방사수의 명맥이 끊겼던 요즘 시대에 ‘본방사수 붐’을 일으켰다. 이신화 작가X정동윤 감독 1회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5%에서 시작했던 ‘스토브리그’는 4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 데 이어 16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22.1%까지 급상승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바로 ‘좋은 이야기’와 ‘흡입력 있는 연출’의 힘이 존재했다. 매회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 엔딩과 각종 유행어로 거듭난 맛깔 나는 대사들의 향연을 선보인 이신화 작가는 데뷔작이라고는 믿기 힘든 뛰어난 필력을 보여줬다. 정동윤 감독 또한 1회 경기 실책 장면, 락커룸의 문구, 백승수가 임동규의 재트레이드 제안 장면에서 선보인 야구공 모양 물결 연출 등 디테일하고도 살아 숨 쉬는 장면으로 열광을 자아냈다. ‘이름값’보단 ‘실력’으로 입증한 이신화 작가와 정동윤 감독은 스토브리그’가 남긴 빛나는 보석이었다. 인생캐 경신→배우들 재발견‘스토브리그’가 남긴 마지막은 바로 인생캐를 경신한 배우들과 ‘스토브리그’를 통해 재발견된 배우들이다. 백승수 역 남궁민은 합리를 무기로 싸우는 ‘돌직구 리더’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갓 남궁민’의 파워를 입증했고, 박은빈은 발랄함을 넘은 ‘사이다 면모’로 여성 최초 운영팀장을 제대로 그려냈다. 오정세는 대사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세밀함으로 권경민의 매력을 끌어올렸고, 조병규는 한재희의 성장에 맞춰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며 ‘인생캐’를 경신했다. 이와 더불어 선수 역할로 출연한 조한선, 하도권, 이용우, 홍기준, 채종협 등은 캐스팅 이후 꾸준히 했던 노력을 인정받으며 본명보다 역할 이름으로 불리는 등 ‘전 국민 과몰입’ 현상을 이끌어냈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배우들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고 새롭게 메이킹 되는 ‘재발견’을 이뤄냈다. 제작진은 “2019년 추운 겨울에 시작한 ‘스토브리그’가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꽃을 피웠다. 앞으로도 ‘스토브리그’ 때마다 생각나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1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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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은 SBS 스포츠 드라마·예능으로 접수

SBS가 '스포츠 프라이데이'로 물들인다. SBS는 지난해 12월부터 방송돼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금토극 '스토브리그'에 이어 농구 예능 '핸섬타이거즈'까지 선보인다. '스토브리그'가 야구를 소재로 하지만 '야알못'도 빠져들게 만드는 프로야구단의 흥미로운 스토브리그를 조명한다면 '핸섬타이거즈'는 서장훈이 감독으로 나서 진짜 농구를 보여준다. 단순한 스포츠 예능을 넘어서서 아마추어 농구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농구공을 다시 잡은 서장훈 감독과 선수들의 진정성이 돋보일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농구 실력자 서지석은 본인이 키우는 반려견 세 마리를 공개해 강아지 때문에 울고 웃는 개 아빠의 면모를 공개하고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김승현은 예비신부 장정윤 작가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장 작가는 김승현과 대화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서운함을 드러내 궁금증을 자아낸다. 2018년 결혼한 쇼리 역시 아내와 유쾌한 일상을 공개하고 평소 아들과 농구를 즐기는 스윗한 농구 대디 강경준은 첫째 아들 정안 군과 함께 친구 같은 부자지간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브리그'는 오후 10시, '핸섬타이거즈'는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1.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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