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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결 때는 LG가 '자연재해'...이번엔 '대전 예수'가 쌍둥이를 위협한다

3월 맞대결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살아난 한화 이글스가 '최강' LG 트윈스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한화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홈 3연전에서 LG와 맞대결을 펼친다.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이다. 한화는 지난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LG와 잠실 원정 3연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엔 전패. 문자 그대로 내용에서 완패였다. 3경기 중 25일 선발 투수 류현진(6이닝 무실점)과 27일 선발 투수 문동주(5이닝 무실점)는 호투했다. 26일 선발 투수 엄상백도 4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LG가 당시엔 너무 강했다. 류현진의 호투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7이닝 무실점)에게 묻혔고, 엄상백은 임찬규의 데뷔 첫 완봉승에 당해 패전 투수가 됐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던 문동주의 완벽한 복귀전은 송승기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가려졌다. 당시 팀 타율 0.129(27일 기준)였던 타선도 문제였다. 한화는 3경기 통틀어 단 1득점에 그쳤고, LG에 11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그때 LG는 타격만 강한 게 아니었다. 당시 LG는 중견수 박해민, 3루수 문보경 등 야수들의 호수비 퍼레이드까지 이어지며 투수, 타격, 수비 모든 면에서 한화를 압도했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며 리그 모든 팀들을 압도하던 당시 LG는 한화로서는 저항할 수 없는 '자연재해'에 가까웠다. 한 달이 흘렀고,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일단 한화의 분위기가 좋다. 한화는 4월 월간 14승 8패로 승률 공동 1위에 올랐다. 팀이 상승세를 탄 9일 이후로 한정하면 16경기 13승 3패를 질주 중이다. 믿었던 선발진이 꾸준히 버티는 가운데 부진하던 타선의 페이스가 제 궤도를 찾았다. 1할대에서 헤매던 채은성(타율 0.279 OPS 0.805) 노시환(타율 0.265 OPS 0.885) 에스테반 플로리얼(타율 0.273 OPS 0.752)의 성적표도 정상에 가까워졌다.시즌 초 부진했던 라이언 와이스도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고, LG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155㎞/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와이스는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직구와 너클 커브, 스위퍼를 고루 섞어 던졌으나 4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경기 평균자책점 6.89로 부진했다. 와이스는 1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너클 커브 비중을 줄이고 직구와 스위퍼 투 피치에 집중했고, 이후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5로 호투했다. 2경기 19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이 무려 29개에 달한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3.27개로 리그 최정상급이다.다만 지난해 성적이 조금 걸린다. 와이스는 지난해 LG와 2경기에 등판했으나 1패 평균자책점 9.82로 크게 부진했다.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결과가 좋지 못했다. 선발 맞상대도 만만치 않다. 앞서 한화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수확했던 송승기가 29일 와이스와 맞상대하러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전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간 송승기는 현재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최정상급 성적을 지키는 중이다. 이름값은 '대전 예수' 와이스가 위지만, 성적은 그(평균자책점 4.58)보다 큰 차이로 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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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전태현 넋 놓게 만든 최준우의 역대급 더 캐치...동료들이 더 반겼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내준 위닝시리즈. 뼈아픈 패배였다. 하지만 인천팬들은 최준우(25·SSG 랜더스)가 보여준 역대급 호수비를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 SSG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 김광현이 최근 안 좋은 페이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3과 3분의 1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 3회 초 만루에서 상대 '백업 내야수' 오선진에게 만루포를 허용한 게 치명적이었다. 키움 선발 하영민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타선은 경기 막판 2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SSG는 1차전 승리 뒤 내리 2·3차전을 패하며 시리즈 우세를 내줬다. 한 달 전 원정 키움전에서도 역시 3연전에서 2패를 당한 바 있다. 시즌 13승 14패를 기록한 SSG는 7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비록 패했지만 좌익수로 나선 최준우의 '더 캐치'는 앞으로도 회자될 것 같다. 그는 SSG가 1-7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신인 야수 전태현이 친 좌중간 장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낙구 지점과 상관없이 마치 텀블링을 할 것처럼 담장을 향해 몸을 날렸는데, 마치 저절로 공이 미트에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포구에 성공했다.타자 전태현은 2025시즌 신인이다. 비범한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다. 이날도 지명타자로 나섰다. 전태현은 최준우의 플레이를 본 뒤 할 말을 잃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최준우는 워닝트랙에 엎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랜더스필드는 열광했다. 올 시즌은 물론, 역대 가장 놀라운 외야 타구 포구였다. 이어진 5회 말, 키움 2루수 김태진도 머리 뒤로 넘어가는 빗맞은 타구를 쓰러지면서 잡아내 박수를 받았지만, 앞서 최준우가 보여준 호수비가 너무 강렬했다. 최준우는 원래 지난 시즌까지 내야수였다. 2020시즌에는 2루수로 43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런 최준우는 올 시즌 외야수로 전향했고, 백업 요원으로 뛰었다. 경기 감각이 꾸준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엄청난 호수비를 보여줬다. 다른 SSG 야수들은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더그아웃으로 오는 그를 기다렸다가 환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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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캐치·슈퍼캐치' 리드오프에 선배미까지, 이재현이 있어 든든하다 [IS 스타]

4연패 그리고 1승.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조용히 빛난 선수가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다. 이재현은 최근 삼성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재현이 리드오프 임무를 이어 받아 1번 타자 임무를 맡았고, 유격수 자리에서도 호수비와 함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여러 번 해내며 위기에 빠진 팀을 여러 차례 구하기도 했다. 유격수는 넓은 수비 범위에 내야수 중 체력 소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팀 사정상 1번 타자까지 도맡아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이재현이 묵묵히 리드오프·유격수 역할을 잘 수행해내면서 삼성 야수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재현의 1번 타자 성적은 타율 0.212. 하지만 타율에 비해 출루율은 0.333으로 나쁘지 않다. 볼넷을 6개나 골라 나갔다. 4월 13경기에서 이재현보다 더 많은 볼넷을 골라 나간 삼성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타선 중에선 선구안이나 출루율 면에서 이재현이 제일 좋다. (김)지찬이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이)재현이가 1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것 같다"라며 기대했다. 허슬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이재현은 상대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142km/h 투심 패스트볼에 보호대가 없는 오른 손목 안쪽을 강타 당하며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이어졌지만, 이재현은 고통을 참고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뒤 끝까지 풀타임을 소화해냈다. 이날 이재현은 홀로 사사구 2개로 멀티 출루하며 팀에 기회를 만들어냈다. 수비에서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다. 지난 15일 잠실 LG 트윈스전 6회 2사 1, 2루 위기에선 마운드 쪽으로 향하는 애매한 뜬공을 다른 내야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이재현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17일 잠실 LG전에선 8회 1사 1루에서 방수포 위에 떨어지는 파울 타구를 손을 뻗어 잡아내기도 했다. 공을 잡은 이재현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바로 1루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 들어와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더 나아가 이재현은 이날 2루수 심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심재훈은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인이다. 경기 전부터 심재훈과 붙어 다니며 김영웅과 함께 여러 이야기를 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심재훈과 이야기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덕분에 심재훈은 실책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소화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재현이 선배미까지 뽐낸 것이다. 4월의 삼성은 분명 위기였다. 하지만 이재현이 빠진 동료의 몫을 메워주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낸 덕분에 위기를 극복, 또 다른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었다. 윤승재 기자 2025.04.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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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송구 실책→동점 득점으로 만회...롯데 역전승 '신스틸러' 장두성

주중 첫 경기를 짜릿흔 역전승으로 장식한 롯데 자이언츠. 주연 전준우·정철원만 빛난 게 아니다. 신스틸러 장두성(26)의 수훈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0-4로 끌려가던 4회 말부터 추격을 시작했고, 6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초 1·3루 위기를 잘 넘긴 셋업맨 정철원이 8회 송성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재역전을 내줬지만, 이어진 8회 말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추가 1득점하며 8-6으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전준우다. 7회 초 불펜 총력전에 나선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를 빛나게 한 정철원의 호투도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결자해지(結者解之) 퍼포먼스를 보여준 장두성이다. 9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그는 2회 초 선두 투수 나균안이 3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수비를 했다. 1사 1·2루에서 전태현의 우중간 안타 타구를 잡아 홈 송구를 했는데, 유강남이 포구에 실패하며 공이 백네트를 향하고 말았다. 그사이 1루 주자였던 박주홍까지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우익수 송구 실책이었다. 장두성은 롯데가 0-4로 지고 있었던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실책 뒤 이어진 타석에서 출루라는 결과로 만회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롯데가 4-5, 1점 차로 추격한 채 맞이한 6회는 중요한 출루를 해냈다.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했고,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롯데는 황성빈이 기습번트를 시도해 장두성을 2루로 보냈고, 전민재가 우전 안타로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장두성은 빠른 발로 키움 우익수 박주홍의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승부 양상을 바꾼 롯데는 결국 경기 후반 이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2회 전태현의 안타 타구를 처리할 때 장두성의 송구는 실책으로 보기 어려웠다. 홈에서 멀리 벗어나지도 않았고, 바운드도 한 번뿐이었다. 이후 장두성은 3회 초 2사 3루에서 전태현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6회 말 5-5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장두성이 아닌 다른 주자였다면 우익수 송구에 잡혔을 수도 있다. 이날 장두성은 롯데 승리 숨은 주역이었다. 장두성은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은 선수다. 2021년 1군에 데뷔한 뒤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다. 지난 시즌에는 도루 14개를 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데뷔 뒤 가장 많은 등록일수(129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두성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타격 기량까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캠프 MVP로도 선정됐다. 2025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주전급 외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서 총 7경기에 선발로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15일 기준으로 타율 0.273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모두 1안타 이상 기록했다. 장두성은 2021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7도루를 기록, 북부·남부리그 통합 도루왕에 올랐다. 수비력과 주루 능력은 주전급이다. 부족했던 타격은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다. 올 시즌 야구팬은 롯데 장두성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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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세 번째' 그래도 괴물에게 한화 1주 달렸다...'3선발' 류현진, 무게는 그 이상 [IS 포커스]

류현진(38·한화 이글스)에게 전에 없던 '3선발'이라는 말이 붙었다. 류현진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그는 지난 22~23일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가 차례로 개막 시리즈에 나섰다. 단 한 경기의 문제가 아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개장 첫 경기 선발도 '3선발' 류현진이 아닌 폰세가 등판하게 됐다. 류현진이 KBO리그 개막전에 나서지 않은 건 신인 때인 2006년, 그리고 홈 개막전에 일정을 맞춘 2010년뿐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20일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컨디션이 충분히 올라왔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으니 너무 많이 던지면 안 된다. 그를 아끼려고 폰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25일 등판한 류현진은 큰 이상이 없다면 나흘 휴식 후 3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한다. 첫 선발 등판은 늦췄지만, 선발진 중에서 가장 먼저 나흘만 쉬는 투수가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일정상 화요일 등판하는 투수는 일요일에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도 한 경기(13일)만 나섰다. 시범경기 다음 등판 예정이었던 18일 경기는 강설로 취소, 불펜에서 65구 정도를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실전 투구는 (필요한 만큼) 했다. (몇 개를 던질 수 있을지) 선수 본인 의사도 물어봐야 한다"며 "25일 경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상황을 지켜보고 (25일과 30일 투구 수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투구 수를 마냥 관리해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팀은 개막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폰세와 와이스 모두 숙제를 남겼다. 최고 구속 155㎞/h를 찍은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 도입된 피치 클록(pitch clock)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피칭 밸런스를 잃고 KT 타자들에 연달아 정타를 허용했다. 와이스도 최고 구속 156㎞/h를 찍었지만, 4~5회 KT 상위 타선에 난타당하며 4실점(3자책) 했다. 한화 불펜도 출발이 불안하다. 마무리 주현상이 2경기 피안타율 0.600을 기록할 만큼 흔들렸고, 한승혁도 23일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7.67개를 기록했다. 데뷔 후 2012년까지의 평균 기록(8.78개)에 비하면 낮아졌다. 대신 그는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하는 전략을 선택했으나, 한화 수비가 문제였다. 지난해 류현진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3.67(스탯티즈 기준)로 평균자책점(3.87)보다 낮았다. 평균자책점과 FIP의 차이가 규정 이닝 투수 중 네 번째로 클 만큼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지난겨울 한화는 유격수(심우준)와 중견수(에스테반 플로리얼)를 새로 영입했다. 수비 강화 훈련에 힘썼다. 한화 야수들은 개막 2연전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23일 심우준이 까다로운 땅볼을 놓쳐 시즌 첫 실책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호수비가 여러 번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해 개막전(3월 23일 LG전)에서 5실점(2자책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4회 수비 실책을 시작으로 흔들렸다. 한화의 수비가 달라졌다면, 류현진의 첫 등판 결과도 바뀔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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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기대하는 LG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 휴식, 타선 오늘은 터지겠죠" [PO4]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가 휴식을 취한다. 5차전을 위해서다.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판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대구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내리 패한 LG는 지난 17일 잠실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2연승이 필요한 상황. 반면,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다. 이날 LG는 선발 마운드에 디트릭 엔스를 올린다. 엔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등판 이후 약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5일 준PO 1차전에 등판했던 엔스는 사흘 휴식 후 9일 4차전에 출전하는 등 짧은 휴식만 취해왔다. 당초 엔스는 14일 PO 2차전 선발로 낙점됐으나, 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엔스의 등판은 4차전까지 밀렸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보충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 불펜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는 오늘 휴식을 취한다. 다만 미출장 선수로 분류되진 않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늘까지는 쉬어야 할 것 같다. 5차전까지 가게 되면 좋은 카드가 될 것 같아 휴식을 줬다"면서 "에르난데스의 역할은 손주영이 맡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타선은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꾸렸다. 염 감독은 "1~3차전에서 안 터졌으니 오늘은 터지길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에르난데스 출전 여부는?오늘까지 쉬어야 할 것 같다. 만약 5차전 가게 되면 좋은 카드가 될 것 같아서 오늘은 휴식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어깨 뭉침은 문제가 없다.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본인과는 딱히 말하지 않았다.불펜 운영은?에르난데스 역할은 손주영이 할 예정이다. 주영이는 웬만하면 새로운 이닝에. 중간에 유영찬과 김진성이 1이닝 씩 책임진다. 손주영은 잘 던지면 계속 간다. 내일 쉬기 때문에. 초반에도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이닝 도중에 투입할 생각은 없다.미출전 선수는?최원태와 임찬규다. 유영찬의 구위는?슬라이더 각이 안 좋은데 직구 구위는 괜찮다. 슬라이더 각이 예리하지 않아 조정을 하고 있다. 2차전 후 손주영에게 피드백을 줬나전혀 없다. 하던대로 할 것이다. 타선이 터지지 않고 있는데1~3차전 안 터졌으니 오늘 터지지 않을까. 타선에서 밀린 부분도 있기 때문에 3차전까지 보면 투수력도 밀렸지만 타선에서 밀린 게 컸다. 야수들이 지쳐서 타이밍이 약간씩 늦는 게 보인다. 피로도가 쌓이니까. 1차전 타선의 짜임새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정면 타구가 많고 상대 호수비가 많았다. 출루가 안 된 게 상대 투수 호투로 이어진 것 같다. 타이밍은 맞췄는데 수비 정면으로 갔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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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홈런 1위 팀다웠다" [IS 승장]

"1선발, 홈런의 팀다웠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호투한 선발 코너 시볼드와 홈런 4방을 쏘아 올린 야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주말 KIA 타이거즈 2연전에서 당한 2연패에서 탈출, 2위 수성에 시동을 걸었다. 솔로포 4방으로 승리를 낚았다. 박병호의 동점포에 이어 전병우의 역전포,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도 6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이 모처럼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1선발답게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홈런의 팀답게 오늘도 중심타자들이 홈런으로 경기를 이끌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박 감독은 "4회 전병우의 홈런과 호수비가 팀을 살렸다"라고 말했다. 전병우는 4회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위기에서 전준우의 땅볼 타구를 점프해 캐치, 병살을 만들어 실점을 막은 바 있다. 7회 1사 1, 2루에서도 전병우는 윤동희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낸 뒤 3루 터치와 함께 정확한 1루 송구로 주자 2명을 잡아내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연패를 끊고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집중력을 보여 준 선수단도 칭찬해 주고 싶다"며 "평일 경기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0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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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역사적 '30-30', 이범호 감독 "대기록 축하, 남은 기간 새로운 도전 응원" [IS 승장]

"김도영, 남은 기간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역사적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을 칭찬했다. KIA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2-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면서 고척 키움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무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시즌 30호포를 쏘아 올린 김도영을 필두로 김태군, 나성범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대량득점했다. 나성범은 적시타 포함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빈도 4안타로 대량득점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 타자들의 집중타가 어우러지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어제 불펜진 소모가 많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양현종이 7이닝을 완벽하게 던져주면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라면서 "필승 불펜진을 아낀만큼 LG와의 주말 3연전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양현종을 칭찬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 야수들의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대1 동점 상황에서 김태군의 결승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김도영의 달아나는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선빈의 4안타, 나성범의 홈런 포함 5타점 활약도 고무적이다. 선발 출장한 모든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해즌 경기였다"라며 타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건넸다. 한편, 김도영은 5회 2점 홈런으로 '30-30'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이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과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달성을 축하하며. 남은 기간 새로운 도전을 기대한다"라고 칭찬했다. 40-40 달성을 염두에 둔 듯한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범호 감독은 "끝까지 응원해준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주말 시리즈도 잘 준비하겠다"라며 승리 소감을 맺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8.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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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승' 김경문 감독 "야수들 수비 집중력 보여줘...내일도 멋진 경기 보일 것"[IS 고척]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 승을 수확했다. 투수의 호투,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한 야수진의 호수비로 영봉승을 거뒀다.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37승 2무 44패를 기록, 전날 반 경기까지 좁혀졌던 10위 키움과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공·수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한화는 5회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 석 점, 8회 두 점을 추가해 순식간에 쐐기를 박았다. 흔들리는 키움 불펜을 사정 없이 몰아쳤다.하지만 타선만큼 눈에 띈 게 마운드와 수비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하이메 바리아는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평균자책점 8.10)을 딛고 모처럼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153㎞/h 직구에 최고 144㎞/h 고속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바리아는 이날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탈삼진은 적었지만 단 80구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키움 타자들에게 범타를 양산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상하 제구가 완벽에 가까웠다.수비에서는 좌익수 이원석, 유격수 이도윤과 2루수 안치홍의 호수비가 빛났다. 이도윤은 3회 좌익수 앞 타구와 5회 2루타성 타구를 지워냈고, 이도윤도 6회 낮고 빠른 타구를 포구해 안치홍과 병살타를 합작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바리아가 선발투수로서 자기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며 "이원석의 호수비를 비롯해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바리아와 야수진의 활약을 칭찬했다.한화는 11일 같은 고척에서 키움과 다시 만난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출격하고, 키움은 하영민이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내일도 팬 여러분께 멋진 야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헸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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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선수단 의지 느껴져...손아섭 대기록, 정말 축하해" [IS 승장]

"오늘 상대 팀 손아섭(36·NC 다이노스) 선수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손아섭의 대기록을 정말 축하한다."선수 시절 '기록의 사나이'였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손아섭의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2505개) 달성에 축하를 전했다.두산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맞대결에서 투수전 끝에 2-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에이스의 힘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두산 선발로 나선 라울 알칸타라(32)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지난 4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60일 만에 나온 7이닝 투구였다. 당시 하루 뒤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알칸타라는 5월 26일 복귀했으나 이후 4경기 부진(평균자책점 6.64)하다 이날 드디어 제 몫을 해냈다. 이승엽 감독은 그의 공격적인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알칸타라가 빼어난 피칭으로 7이닝을 책임지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1회부터 스트라이크존을 적극 공략했고, 몸쪽 코스에도 자신있게 공을 뿌리면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올 시즌 신속한 투수 교체로 승리를 챙겨 온 이승엽 감독은 이날도 과감하게 8회를 쪼개 리드를 지켰다. 알칸타라가 내려간 후 김강률을 올린 이 감독은 3분의 2이닝만 맡긴 후 이병헌에게 한 타자를 책임지게 했다. 이어 9회엔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 가볍게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대기록의 주인공' 손아섭도 김택연의 제구와 구위에 당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고비마다 제 몫을 한 야수들의 호수비도 이날 투수전을 완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이승엽 감독은 "불펜 투수들도 듬직했다.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 모두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며 "3회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힘든 경기가 이어졌지만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위닝시리즈를 향한 선수단 전원의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승리는 두산이었으나 경기의 주인공은 손아섭이었다. 2007년 데뷔 후 올해로 18년 차를 맞은 손아섭은 이날 6회 알칸타라에게 좌전 안타를 뽑으며 통산 2505안타, 역대 최다안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시절 통산 최다홈런(467개, 현 2위)을 포함해 각종 통산 기록을 보유했던 이 감독도 이제는 최정(SSG 랜더스) 최형우(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하나씩 자리를 내주고 있다.기록의 사나이답게 이승엽 감독은 후배에 대한 축하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늘 상대팀 손아섭 선수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손아섭의 대기록을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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