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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도 글로벌 강타…美 스포티파이 TOP10 진입

K팝을 소재로 만든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영화에 등장하는 OST도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0일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모은 이 작품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28일 집계 결과,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1위를 유지했는데 극중 사용된 음악들도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폭발력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5위, 헌트릭스의 ‘골든’은 8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동안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TOP10에 이름을 올린 K팝 보이그룹은 방탄소년단(BTS)이 유일했는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인 사자보이즈가 방탄소년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 외에도 ‘하우 잇츠 던’ 21위, ‘소다 팝’ 33위, ‘왓 잇 사운즈 라이크’ 40위, ‘프리’ 44위 등 영화에 삽입된 다수의 곡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은 테디를 비롯한 더블랙레이블 작가진이 참여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탄생했다. 안무는 댄서 리정과 크루 잼리퍼블릭이 함께 만들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9 07:38
영화

‘케이팝’→‘오겜3’ 이병헌, 클래스가 다른 넷플릭스 효자[줌인]

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콘텐츠를 종횡무진하며 글로벌 배우로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미국 애니메이션에 이어 K드라마의 빌런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병헌의 신작은 지난 20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27일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다. 일주일 먼저 시청자를 만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미 글로벌 흥행 질주를 시작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3’로 그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저승의 지배자‘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미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K팝 아이돌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글로벌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무대 밖에서는 악마를 사냥하는 퇴마사란 설정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란 한계에도 공개 직후 글로벌 부문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로 직행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톱10 진입 국가는 90개국을 웃돈다.극중 이병헌은 한국판, 미국판 두 버전에서 귀마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고대 악마 왕으로, 인간의 혼을 흡수해 온 세상을 삼키려는 저승의 지배자다. 그는 봉인의 문을 깨뜨리기 위해 다섯 명의 저승사자로 꾸린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를 론칭, 헌트릭스 멤버들과 대립한다.귀마는 메인 빌런답게 주인공에게 위협을 가하며 극 전체의 긴장감을 쌓는 역할을 한다. 이병헌은 목소리의 톤과 형태를 조절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실사 못지않은 몰입감을 구축한다. 그간 드라마, 영화에서 들어온 목소리와 간극이 크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병헌은 성대를 갈아끼운 듯한, 생소한 목소리로 귀마를 빚어내며 목소리 연기의 맛을 들려준다.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는 “귀마는 ‘오징어 게임’ 프론트맨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악당이다. 프론트맨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인물이라면, 귀마는 가족 친화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이병헌은 좀 더 부드러운 톤의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오징어 게임3’ 영일→프론트맨, 그리고 황인호‘케이팝 데몬 헌터스’ 일주일 후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3’는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정재),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의 엔딩을 이어받는다.전편의 시발점이 제 발로 게임판에 돌아온 성기훈이었다면, ‘오징어 게임3’의 출발점은 게임 참가자에서 호스트로 돌아온 프론트맨이다. 앞서 프론트맨은 시즌2에서 001번 참가자 영일로 위장해 성기훈에게 접근했다. 그는 성기훈과 함께 지내며 신뢰를 얻었고, 반란에도 동조했다. 하지만 결국 모두를 배신하는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다시 제 자리로 복귀한 프론트맨은 반란의 주동자 성기훈을 제압하고, 게임의 새 판을 짠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프론트맨과 성기훈과의 끊임없는 갈등은 ‘오징어 게임3’을 추동하는 힘이다. 이병헌 역시 ‘오징어 게임3’를 “프론트맨과 성기훈의 본격적 대립”이라고 정의하며 “기승전결의 결말, 마지막 클라이맥스다. 굉장히 드라마적으로 강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서는 프론트맨의 또 다른 서사도 수면 위로 드러난다. 프론트맨은 성기훈보다 먼저 456억원을 품은 게임의 우승자이자 마스크남으로 게임에 잠입한 황준호(위하준)의 형 황인호다. 이병헌은 자신의 장기인, 현실을 파고드는 집요한 연기로 프론트맨에 얽힌 사연들을 풀어가며, 단순 악인이 아닌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간의 다채로운 얼굴을 그려낼 예정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시즌1에서는 이정재가 부각됐지만, 시즌2부터 이병헌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고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 이병헌의 연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타부타 논할 단계를 지났다. 이병헌은 이번뿐만 아니라 언제나, 어느 작품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고 평했다. 이어 “작품만 용두용미로 끝 맺는다면 이병헌은 원조 글로벌 스타로서 더욱 확고하게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거다. 배우로서 한 차원 더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 이야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아마 프론트맨 중심의 새로운 프로젝트 가동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6 05:40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개 3일 만 넷플릭스 글로벌 80개국 홀렸다 [공식]

케이팝 퇴마 액션을 다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화제의 중심에 섰다.25일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글로블 톱10 영화(영어) 부문 2위에 올랐다. 공개 첫 주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만에 9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또한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미국권과 한국, 홍콩, 인도, 태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권의 호주, 독일, 프랑스 등 전 세계 80개국에서 톱10에 진입 성공해 고른 관심도를 증명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날인 24일 기준 845포인트로 글로벌 1위를 수성중이다.전통과 현대 한국 문화를 조화롭게 다뤘으나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으며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공동 연출했다. 배우 안효섭이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으며, 이병헌은 악령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특히 ‘골든’, ‘소다 팝’, ‘테이크다운’ 등 실제 K팝 현역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한 음악과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 한국만의 문화 등 작품 곳곳에 녹아 있는 디테일이 화제다.원안을 쓴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성우 및 보컬 모두 한국인 탤런트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다”며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던 때부터 꿈꾸던 목표를 실현하고, 이 경험을 캐스트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차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5 08:58
영화

트와이스·테디·리정 품고 1위 직행…‘케이팝 데몬 헌터스’ K컬처 제대로 요리했네 [줌인]

K팝 아이돌과 퇴마 액션의 만남, 상상해 본 적 없던 참신한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팬심’을 사로잡았다.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참여해 만듦새까지 챙긴 넷플릭스 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공개 하루만인 지난 21일 곧장 정상을 차지했으며, 이튿날 첫날 대비 64개국 늘어난 93개국 10위권에 들었다. K팝 관심도가 높은 아시아권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서구권에서도 1위를 차지해 심상치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국산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소재와 배경부터 ‘한국’의 DNA를 지닌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아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이 원안을 쓰고 연출했으며 ‘위시 드래곤’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안효섭이 극중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고 이병헌도 빌런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작품은 세계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악마를 사냥하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중적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다. 판타지와 액션은 물론, K팝을 녹여 뮤지컬 영화로서도 충실한데 이 모든 근간에 작금의 한국적 요소가 세련되게 녹아 해외 팬은 물론 국내 시청자도 “이런 국뽕은 환영”이라며 반기고 있다. ◇‘아이돌=무당’ 솔깃한 상상력, 몰입 높인 ‘국룰’ 공식목소리로 사악한 악령을 퇴치하는 무속인이 현대에서 가수로 발전했다는 세계관을 제시하며 이야기는 출발한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을 S.E.S.나 김시스터즈가 연상되는 한국의 과거 여성 그룹들을 전사로 들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야기를 위치시켜 솔깃하게 완성했다.극중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현대의 K팝 인기 아이돌을 참조해 친근감을 높였다. 폭발적인 고음과 화려한 랩, 팝 사운드로 무장한 헌트릭스는 그룹 있지와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모델로 삼았으며 사자보이즈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을 참조해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듯한 비주얼의 남자주인공 진우는 차은우 등 젊은 한국 배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K콘텐츠를 즐겨온 팬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도 가득하다. 일례로 멜로망스의 ‘사랑인가봐’가 BGM으로 흘러나오는 두 남녀의 첫 만남 슬로우모션 장면은 한국 드라마의 ‘국룰’ 클리셰로 웃음을 준다. 응원봉과 포토카드 등 K팝 팬 문화도 정확히 재현하는데 작가진이 직접 ‘덕질’에 푹 빠져들어 취재한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설득력 부여한 현역 K팝 군단 참여서사의 밀도를 높인 건 보는 이를 단번에 납득시키는 시청각적 요소 덕이다. 아이돌이 주인공인 만큼 영상과 곡의 퀄리티가 중요했는데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현역 최정상 K팝 군단이 참여했다.먼저 트와이스는 미국 ‘빌보드 200’을 달군 히트곡 ‘스트래티지’의 극중 등장 뿐 아니라, 멤버 정연과 지효, 채영이 OST ‘테이크다운’을 가창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들과의 협업은 K팝 문화에서 이번 영화와 음악이 진정성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실존하는 K팝 그룹을 구현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실현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강렬한 인상을 새긴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과 ‘골든’은 테디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귀에 감기는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과 ‘유어 아이돌’은 24와 빈스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했다. 안무는 리정과 잼 리퍼블릭이 맡아 현실 아이돌급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총괄 음악 프로듀서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모든 것이 음악적, 서사적 경험으로 준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스태프가 디자인한 한복 의상이나 저작권 허가를 받은 남산서울타워 풍경,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를 재해석한 마스코트 등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셀린 킴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SNS를 통해 밝힌 비하인드도 각광받고 있다.글로벌 제작 환경에서 ‘한국적이게’ 완성해 낸 성취가 주는 시사점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메이드 위드’(Made with)로 콘텐츠 제작 방식이 재편되는 추세다. 인기 있는 문화 요소를 타국에서 콘텐츠로 만드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이젠 제작 과정에서 해당 나라의 스태프 등이 충분히 관여해 문화적인 고증을 높인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가 그 흐름에 올라탔고 문화지형도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4 06:00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틀째 글로벌 정상…93개국 톱10 진입

K팝 퇴마 액션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틀 연속 글로벌 정상을 지켰다.23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날 글로벌 부문 1위에 랭크됐다. 톱10 진입에 성공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총 93개국이다. 첫날 대비 64개국 늘어난 수치로, 이 중 26개국에서 정상을 찍었다.지난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슈퍼스타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으며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연출했다.배우 안효섭이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으며, 이병헌은 악령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3 08:40
영화

악마 잡는 걸그룹에 전 세계 들썩…‘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1위 직행

K팝 퇴마 액션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공개 직후 열렬한 글로벌 반응을 얻고 있다.22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전날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랭크됐다.지난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슈퍼스타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공개 하루 만인 21일 기준 미국, 프랑스, 독일, 태국, 헝가리 등 총 1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으며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연출했다. 배우 안효섭이 극중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으며, 이병헌은 악령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룹 트와이스의 정연, 지효, 채영이 OST ‘테이크다운’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K팝이 이야기에 녹아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남산서울타워, 기와집, 저승사자 등의 한국적인 요소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2 09:50
IT

넷플릭스도 숏폼 트렌드 반영…TV 홈 화면은 더 똑똑하고 세련되게

넷플릭스가 대세 콘텐츠인 숏폼(짧은 동영상)을 모바일에 실험적으로 도입한다. 여전히 중요한 채널인 TV는 UI(이용자 인터페이스)를 확 바꿔 보다 직관적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넷플릭스는 모바일에서 콘텐츠 예고편을 세로형 피드로 제공하는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앱 화면의 숏폼 전용 영역에서 추천 클립을 눌러 콘텐츠에 접근하거나 내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 공유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유니스 킴 넷플릭스 CPO(최고프로덕트책임자)는 이날 서울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빠르게 파악하고 저장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세로형 영상으로 콘텐츠 발견에 도움을 주고 탐색 경험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넷플릭스는 12년 만에 새롭게 개편한 TV UI를 소개했다. 유연한 환경, 직관적인 UI, 반응형 추천, 디자인 변화 등 4가지 요소에 초점을 뒀다.기존에는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거나 오른쪽으로 목록을 넘기는 방식이 섞여 개별 작품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새 UI는 필요한 정보를 전면에 배치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왼쪽 검색·마이리스트는 상단에 배치해 접근성을 끌어올렸다.홈 화면의 추천 콘텐츠는 이용자의 취향과 요구를 더 잘 반영하도록 고도화했다. 디자인은 현대적이고 깔끔하게 업그레이드했다. 부드럽게 화면을 전환하는 애니메이션 요소도 도입했다. 홈 화면 배경을 작품의 포스터 색상에 맞추는 '컬러 추출'로 콘텐츠 몰입도를 제고했다.유니스 킴 넷플릭스 CPO는 "넷플릭스는 다양한 취향을 가진 7억명 이상의 전 세계 시청자와 교류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 언어, 취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역사 이래 최초일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프로덕트는 그 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몇 년 동안 넷플릭스는 시청을 더 쉽고, 빠르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많은 인기 기능들을 도입해왔다"며 "앱을 처음 열었을 때 보이는 인터페이스부터 적절한 시점에 알맞은 이야기를 추천하는 방식까지, 넷플릭스의 모든 것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의 발견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여정으로 설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신규 UI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점진적으로 적용 중이다.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는 물론 이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한국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있다.이강이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트 부문 디렉터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대사만 표시하는 '순수 대사 자막' 기능을 예로 들었다. 이강이 디렉터는 "한국에서 예능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해외에서도 이런 수요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미국의 경우 이용자 절반 정도가 자막을 켜고 시청을 한다고 하며, 이런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 넷플릭스가 자막을 제공하고 있는 모든 언어에 점진적으로 해당 기능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 세계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넷플릭스 직원으로서 감사한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넷플릭스는 큐레이션은 물론 콘텐츠를 즐기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 중이다.유니스 킴 CPO는 "한국 이용자들이 커뮤니티 지향적인 것을 알고 있지만 댓글과 별점 등 전용 기능을 선보일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AI와 결합해 채팅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검색하는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 기술 발전과 이용자들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혁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6.13 16:21
프로야구

미완의 유망주 졸업...'올스타 중간득표 1위' 김서현, 이젠 당당한 간판스타 [IS 피플]

잠재력만 보여주던 과거는 졸업했다. 올해 김서현(21)은 자타공인 한화 이글스의 간판스타다.김서현은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 올스타 베스트 12 투표 중간 집계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서현은 8일 17시 기준 총 69만4511표로 전체 137만 2012표 중 50.6%를 득표했다.1위에 오를 자격은 충분하다. 김서현은 10일 기준 3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7세이브(2위) 1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세이브 성공률 94.4%(18회 중 17회 성공) 한화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팀 상황상 동점 등판이 잦아 세이브 개수는 다소 적다. 그래도 1위 박영현(KT 위즈·20개)의 뒤를 잇고, 평균자책점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27) 조병현(SSG 랜더스·1.47)에 이은 마무리 투수 3위(10경기 이상 기준)다. 입지는 홈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서현이 등장할 때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영국 밴드 더 트록스의 노래 '와일드씽(Wild Thing)'이 재생된다. 과거 한화를 대표했던 마무리 구대성, 윤규진이 썼던 등장 곡이다. 이어 전광판과 복층 불펜 미디어 글래스에는 김서현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 송출돼 그의 등판을 알린다. 지난 4월엔 중계사가 김서현의 등판을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와 같은 방식으로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1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김서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했지만 첫 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로 부진했다. 데뷔전부터 직구 최고 160.1㎞/h를 마크했으나 심각한 제구 불안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서현이 주춤한 사이 라이벌이던 2순위 윤영철(KIA 타이거즈)은 선발 투수로 안착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활약했다.김서현은 지난해 여름 '방황'을 끝냈다. 투구 폼을 몇 차례 바꿔 고교 시절의 그것으로 돌아왔다. 2024시즌을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마친 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해 슬럼프 없이 풀시즌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게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김서현 특유의 투명하고 솔직한 태도가 팬들의 애정을 끌어들였다. 그는 입단 직후만 해도 소셜네트워크(SNS)로 선배와 코치진에 불만을 드러냈다가 공식 사과를 한 '사고뭉치'로 여겨지기도 했다.태도는 방황과 부진을 겪으면서 성숙했다.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감정엔 솔직하다. 위기를 막고 마운드를 내려갈 땐 두 팔을 들고 세리머니로 팬들의 함성을 일으켰다. 경기 후엔 유튜브, SNS 등을 통해 자신의 활약과 팀 승리를 스스럼없이 자축한다. '밉지 않은 당돌함'이 됐고, 팬들의 사랑도 그에게 쏟아졌다. 구단도 김서현을 아낀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멀티 이닝을 거의 맡기지 않는다. 등판 경기 수도 경쟁 팀 필승조 투수들보다 상당히 적다. 10일 기준 김서현의 시즌 경기 수(33경기)는 리그 13위로 1위 정현수(40경기) 2위 김상수(38경기·이상 롯데)와 차이가 크다. 3연투는 딱 한 차례만 기록했고, 멀티 이닝을 기록한 건 세 차례가 전부다.등판 시점도 가급적 9회로 고정한다. 연장전을 가게 되더라도 김서현은 대부분 10회 이후가 아니라 동점 9회 때 등판한다. 김경문 감독은 "(언제 앞설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만큼 (세이브 상황을 기다리면) 투수가 등판 시점을 알기 어렵다"고 이를 설명했다. '1년 차 마무리'의 컨디션 조절을 배려한 결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07:35
영화

칸 초청작, 3000원에 본다…정유미 감독 ‘안경’ 메가박스 단독 상영

칸영화제 초청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유미 감독의 ‘안경’과 ‘파라노이드 키드’가 메가박스 전국 31개 지점에서 연속상영 형식으로 단독 개봉된다고 제작사 매치컷이 9일 밝혔다.‘안경’은 2025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해당 부문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그림자와 마주하며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심리적 여정을 섬세한 연필 드로잉과 절제된 연출로 담아낸 1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이다. 억눌린 감정과 기억을 은유적으로 풀어낸 서사에, 김해김(KIMHĒKIM)의 상징적인 오브제가 더해져 시적인 시각적 이미지가 완성되었으며, 이는 정유미 감독 특유의 미니멀한 드로잉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감정적 밀도를 높인다. ‘안경’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의 제작지원을 받아 완성되었다.함께 상영되는 ‘파라노이드 키드’는 정유미 감독이 직접 쓴 동명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7분 분량의 작품으로, 45일간의 불면의 밤 동안 써 내려간 내면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다. 현대인의 불안, 자의식, 자기혐오와 같은 감정들을 상징하는 캐릭터 ‘파라노이드 키드’의 시선을 따라가며 조용한 내면의 성장을 그린 이 작품은 정유미 감독의 첫 컬러 애니메이션이자 첫 내레이션 기반 작품이다. 특히 배우 배두나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주인공의 복잡한 감정을 절제된 톤으로 표현했으며, 녹음 중 실제 감정 이입으로 잠시 녹음을 중단했던 일화는 작품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파라노이드 키드’는 세계 3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특별 부문인 ‘Time for the Masters’에 공식 초청되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를 가졌다.개봉 다음 날인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두 작품의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인 ‘메가토크’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정유미 감독과 김혜리 영화평론가가 참석해 작품에 담긴 예술적 감각과 제작 배경, 캐릭터의 내면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토크는 상영 종료 후 약 30분간 진행된다.정유미 감독은 “단편 작품은 영화제 외에서는 접하기 어려운데, 좋은 기회로 극장에서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더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극장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이번 상영은 메가박스 큐레이션 브랜드 ‘필름 소사이어티’를 통해 기획되었으며, 관람료는 3,000원이다. 메가박스 측은 “정유미 감독의 연출은 독립 애니메이션이 지닌 예술성과 깊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웰메이드 단편영화와 신진 감독의 발굴을 통해 극장 내 다양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9 16:46
연예일반

6.3 대선 본투표 D-4…후보별 문화예술 정책 공약 차별점은 [IS포커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29, 30일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6월 3일 본투표까지 국민들이 선택의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당 후보들은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내놓으며 대한민국 새 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각 당 후보들이 내놓은 문화예술 분야 정책 공약을 비교했다. <편집자 주> 주요 4당 후보들의 문화예술 분야 공약은 대체로 K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세계 진출 지원 확대, 지역문화 발전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각각 타 후보와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소프트파워 BIG 5 문화강국 비전 제시‘K이니셔티브’를 국가 비전으로 내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식 출마 선언에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 문화수출 50조 원 시대를 열겠다”며 K푸드, K뷰티, K팝, K드라마, K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 전폭 지원을 약속, 소프트파워 강국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 후보가 내놓은 K콘텐츠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핵심 공약은 ▲문화재정 대폭 확대 및 K컬처 플랫폼 육성 ▲창작 인프라 확충 및 인센티브 확대 ▲웹툰 산업 적극 육성 ▲문화 예술인 지원 강화 등이다. 현재 국가 총지출의 1.33%에 불과한 문화재정을 문화 강국에 걸맞은 수준으로 대폭 늘려 창작 환경 개선 및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콘텐츠 제작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유통까지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토종 OTT 콘텐츠 및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 지원을 위해 ▲OTT 콘텐츠 제작 정책자금 지원 확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펀드 조성·운용 계획을 알렸고, ▲중소제작사 제작비 지원 확대 ▲제작투자에 대한 투자자 리스크 경감 ▲지방 외주·독립제작사 지원도 강화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공공 제작 인프라 적극 확충 ▲문화 예술 R&D, 정책 금융, 세제 혜택 등 전방위적인 인센티브 확대 ▲웹툰 분야까지 세제 혜택 확대 등을 통해 K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문화 예술 인재 양성 및 지원 제도 확대 전문 조직 설립 추진 ▲콘텐츠 불법 유통 차단 및 해외 불법 사이트는 국제 공조 대응 등을 통해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공약했다. 문화강국 토대 마련을 위해 인문학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또 한류문화 인프라 확대 차원에서 ▲5만석 규모의 대형 복합 아레나형 공연장 조성 및 중소형 공연장 조성 ▲자선 공연인 ‘라이브 에이드 K팝 콘서트’(가칭) 론칭 ▲각종 공연 콘텐츠 세액공제 신설 ▲음악공연 제작 인프라 구축 지원 및 규제 개선 등으로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제작자, 창작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K콘텐츠 위해 인재 키우고 지원 늘린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문화·예술 공약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K콘텐츠 생태계 성장을 가장 비중 있게 다뤘다. 크게 나누면 인력 양성과 재정적 지원이다. 먼저 김 후보는 콘텐츠 기획·창작 및 제작 부문의 인력이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관련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예술대학·대학원생들이 실제 제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 강점을 가진 콘텐츠 분야별 특화 성장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현업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 공약으로는 콘텐츠 투자·제작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 강화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그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 제작을 위한 콘텐츠 정책 펀드, 보증·융자 확대 ▲제작비 환급 등 콘텐츠 제작 세제 지원 강화 ▲문화산업전문회사의 콘텐츠 제작 출자에 대한 세액공제 대상 확대 ▲음악·콘서트·뮤지컬 등 K공연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신설 등을 제안했다.AI 시대에 대응하는 공약도 내세웠다. 핵심 R&D(기술개발) 등 문화예술·콘텐츠산업 혁신, 관련 저작권 체계 전면 개편, AI 서비스 관련 우리 문화 왜곡 방지 등이다.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저작권 체계 개편이다. 저작권 이슈는 AI의 등장과 함께 끊임없이 거론되어 온 문제다. 김 후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산출물 저작권 등록 기준 개편 및 저작자 인정 기준 마련 ▲AI 학습 특성을 고려한 저작물 이용 규범과 저작 거래모델 구축 ▲보호기간·요율 설정 등 AI 활용 저작물 보호기준 정비 ▲퍼블리시티법 제정 등을 공약했다.김 후보는 이 외에도 ▲티켓 실명제 확대, 매크로 사용 차단 등을 통한 불법 암표 근절 ▲뮤지컬 콘텐츠 산업 명시와 이를 위한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 ▲웹툰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 시 지원금·인센티브 제공 등 만화·웹툰과 캐릭터·애니메이션 산업과의 융합 지원 ▲등급제 완전 민간 자율화를 비롯한 게임 산업 규제 완화 ▲게임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신설 및 정부주도 모태펀드 내 게임 계정 도입을 또 다른 공약으로 발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문화예술 예산 늘리고 노동자 보호 강화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문화예술 정책에서도 노동, 인권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세웠다. 권 후보는 공약을 발표하며 “문화예술은 경제발전의 수단이나 소비의 대상, 경쟁의 장이 아니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시민의 존엄과 공존, 자율성과 상상력을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예술노동을 하는 다양한 예술가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보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권 후보의 공약은 크게 문화예술 정책 예산 증액, 고용불안정성 개선,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이다. 문화예산 관련해 전체 예산의 5% 수준으로 늘리고, 문화체육관광부를 문화, 체육, 관광, 산업을 분리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문화예술 공공성 강화를 통해 창작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서울예술단·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 등 국립 기관의 지방 이전 졸속 추진을 막고, 대신 지역창작센터를 설치할 것이며,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 예산을 윤석열 정권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영화진흥위원회 및 영화제 등 공적 지원을 위한 예산 복원 및 확대, 영화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 체계 마련, 스크린 독과점을 강력 규제 등을 내세웠다.문화예술업 종사자의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표준계약서 의무화 및 불안정 노동자(프리랜서, 비정규직 등) 보호 강화와 4대 보험 혜택 보장 ▲근로감독을 통한 법정 최저임금 준수 및 노동시간 제한 준수 여부 점검 등을 제시했다. 특히 문정은 민주노동당 부대표는 지난 19일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아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에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을 규탄하는 고인의 유족 측 기자회견에 참여해 “노동법을 전면 개정해서 모든 불안정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또 ‘표현의 자유’를 위해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로 예술인 검열과 차별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특별법 제정 및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통한 피해자 회복 조치 ▲문화예술 지원 정책 내 정치적 검열이나 배제 관행 철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자율규제 지원기구로 전환 등을 통해 정치적 목적이나 자의적 해석에 의한 콘텐츠 검열 방지 등을 위한 기준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문화예술과 관련해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행정 분야 공약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문화부로 개편하겠다는 내용이 있기는 하나, 취지나 계획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개혁신당 측은 이준석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에 대한 일간스포츠의 취재에도 답하지 않았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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