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6건
산업

[제주항공 참사] 유통가, 생필품 지원 잇따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및 관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앞다퉈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무안국제공항 안에 위치한 점포를 통해 유족 및 현장 관계자를 위한 지원물품 1000세트를 나눠줬다. 지원물품은 생수와 치약 칫솔 세트, 컵라면, 단백질바, 핫팩 등으로 구성됐다.SPC그룹은 해피봉사단이 무안공항 자원봉사 센터에 생수 1000병을 지원했다.쿠팡은 전라남도를 통해 핫팩과 위생용품 등 1만여개의 생필품을 전달했다.GS리테일 또한 현장 지원을 위해 필요한 물품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현재 무안공항에 현장대책본부 운영 및 유족 지원 등을 위해 400여명을 파견 중이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50.37%를 보유한 1대 주주다.애경그룹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숙소를 목포대학교 기숙사에 마련했고 셔틀용 버스 4대를 배치했다.아울러 세안 도구와 속옷, 상비약, 생수, 담요 같은 생필품과 생활용품을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장례식 지원을 위해서는 유해관리팀과 분향소관리팀, 장례지원팀 등 3개 팀을 편성했다.애경그룹 측은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 비용 모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4.12.31 14:49
경제

애경그룹,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지배구조 개선 의지

애경그룹이 그동안 대표이사가 겸임한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는 17일 온라인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대우증권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이삼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사회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 제고 및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삼규 의장이 금융 전문가로서 지배구조 선진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AK홀딩스는 또 이사회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주주 가치와 권익에 중대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심의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토의해 중요 사항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며 위원장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상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17 16:09
경제

애경그룹, 임원 인사…AK플라자 대표에 김재천 부사장

애경그룹은 AK플라자와 애경개발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김재천 제주항공 부사장이 AK플라자 대표이사로, 송병호 제주항공 호텔사업본부장 상무가 애경개발(겸 AK레저)대표이사로 임명됐다. AK플라자의 수장을 맡게 된 김 신임 대표는 2009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AK홀딩스, 제주항공을 거친 소통에 탁월한 인사 전문가다. 이번 인사를 통해 현장 직원과의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제주항공에서 성공시킨 혁신적인 사업모델의 성장 DNA를 AK플라자에 이식시켜 위기를 극복하고 사업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송 애경개발 신임 대표는 2016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조선호텔 외식사업부장, 대명레저산업 총지배인을 지냈다. 이 밖에 이번 인사에서는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2명, 임원 발탁 3명 신규 영입 3명 이동 1명 등 총 13명의 임원이 승진 및 이동 발령됐다. 앞서 애경그룹은 지난 5월 ‘포스트 코로나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주요 5개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상반기 그룹 인사의 연장선에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대비를 위한 고객지향적 혁신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30 16:31
경제

코로나로 바뀐 요지경 추석선물...언택트 시대, '마스크 선물세트에 기프티콘'

2차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추석 선물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라면 과일이나 한우, 통조림 등이 인기였겠으나 올해는 감염병으로 인한 '언택트' 분위기를 타고 다소 특이한 선물세트가 등장하고 있다. 애경그룹에서 운영하는 AK플라자는 다음 달 13일까지 한가위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번 선물세트는 독특하다. 계열사인 애경산업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위생과 관련된 선물도 특별히 마련하는 등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AK덕분愛 위생용품 세트’가 대표적이다. AK덕분愛 세트는 용물은 손 소독제와 소독 티슈, 핸드워시, 마스크 등으로 구성됐다. 애경그룹의 생활·뷰티 기업인 애경산업과 AK플라자가 협업해 내놨고, 물량은 총 2000개 한정이다. 이마트도 손소독제, 손세정제, 핸드워시, 마스크 등이 포함된 위생용품 세트를 선보였다. 언택트로 인해 소비 스타일이 변하기도 했고, 최근 장마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고품질 농수산물 수급이 어려워지다 보니 조금 다른 선물 세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마스크 세트와 함께 인기를 끄는 것은 기프티콘이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하면서 추석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이나 기프티콘 등 'e쿠폰'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이달 3∼5일 고객 3천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50.1%가 이번 추석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복수응답)로 e쿠폰을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온 관계자는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까지 더해져 비대면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생겨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경 롯데e커머스 마케팅2팀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이번 추석 분위기는 이전과 상당히 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라 비대면 경향에 맞는 선물세트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23 12:55
경제

HDC 정몽규, ‘승자 저주’ 피하기 위한 셈법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과연 ‘승자의 저주’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는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 중인 HDC현대산업개발로서는 새로운 계산법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심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설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예정대로 인수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운영자금 4000억원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내달 회사채 공모를 포함해 1조200억원 규모의 금융권 차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예정대로 4월 말을 목표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중국·러시아·터키·카자흐스탄 등 해외에서도 HDC와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손잡고 2조4000억원을 베팅하며 아시아나 인수전에서 승자가 됐다. 인수전에서 경쟁 후보였던 애경그룹보다 7000억원이나 더 써냈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정 회장은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한 과감히 베팅했다. HDC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재계 17위로 껑충 뛸 수 있기 때문이다. ‘형제의 난’으로 인해 원치 않게 현대자동차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던 정 회장은 독립 이후 재계 10위 진입을 목표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독립한 뒤 아이파크 브랜드를 발판으로 HDC의 기업 가치를 키웠다. 그리고 HDC 신라면세점 사업도 잇따라 히트시키며 남다른 사업 수완을 드러내 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까지 성공하면 마음속으로 그렸던 재계 10위 진입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게 된다. 정 회장은 ‘승자의 저주’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직접 뛰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사장 및 임원 면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내부 구조 파악에 심혈을 기울였다. 당초 정 회장이 판단했던 것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 2018년 280억원 흑자였던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42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적자 폭은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정 회장으로서는 인수하더라도 당장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그래서 정 회장이 통매각이 아닌 분리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재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통인수하면 에어부산은 HDC의 종손회사로 편입된다. 그러면 HDC는 2년 안에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에어부산의 경우 덩치가 크기 때문에 지분 확보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HDC로서는 자산 규모가 작은 자회사인 에어서울을 흡수하는 반면 에어부산은 분리 매각할 수 있다.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한다면 재정적인 부담을 덜 수 있고 빡빡한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자금을 충당할 수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임원 면담이 중단되는 등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HDC의 결정에 따라 저가 항공사의 경우 시장이 재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06 07:00
경제

애경그룹, 임원 인사 단행...AK켐텍·AMPLUS 대표 신규선임

애경그룹이 9일 AK켐텍과 AMPLUS자산개발 등 2개 회사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대표이사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대표이사 신규 선임 2명을 포함해 전무 승진 2명, 상무 승진 5명, 임원 발탁 7명 등 총 15명의 임원이 승진 및 이동 발령됐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AMPLUS자산개발 이영수 전무를 대표이사로, 신상용 애경유화 상무가 AK켐텍 대표이사로 승격 이동하며 총 2명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정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경영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애경그룹의 인사 내용. ◆신임 대표이사 승진 △AMPLUS자산개발 이영수 대표이사 전무 △AK켐텍 신상용 대표이사 전무 ◆전무 승진 △AK켐텍 신상용 △애경유화 박생환 ◆상무 승진 △애경산업 송기복 △애경화학 김주담, 최선규 △AK켐텍 홍창기 △코스파 현종능 ◆임원 승진 상무보 △애경산업 최용희, 이신영, 남기천 △제주항공 박석룡 △애경유화 김원효 △AK켐텍 이성국 △AMPLUS자산개발 성혁재 ◆임원 이동 △애경산업 박찬영 상무보 (현, AK홀딩스) △애경화학 박태한 상무보 (현, AK켐텍)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09 15:41
경제

'일부러 한 실패?' 아시아나 인수전 완패…애경이 웃는 이유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완패하고도 미소를 짓고 있다. 그룹의 미래 무게추를 제주항공에 두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인 아시아나항공의 내밀한 정보를 속속들이 파악했기 때문이다. 향후 추가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인 저비용항공(LCC) 에어부산을 인수할 여지도 높아졌다. 업계는 애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패했으나 얻은 것은 더 많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고급 정보 얻은 애경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최종 승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다. 미래에셋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인 HDC현산은 약 2조5000억원을 적어내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애경 보다 약 7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 많은 액수였다. 이번 인수전에서 시종 공격적이었던 애경은 HDC현산과 제대로 된 싸움조차 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애경이 내세운 '계열사 제주항공을 통한 항공산업 경험'을 제대로 평가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애경을 둘러싼 안팎의 기류는 나쁘지 않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잘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애경은 지난달 2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인수를 위한 실사 자료와 프리젠테이션을 받았다. 당시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측에 항공기 리스 내용과 노선별 손익 등 구체적인 운영 정보를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애경이 인수보다는 리스 내용 등 운영 노하우를 빼가려는 것 같다. 제주항공 운영에 쓰려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애경은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내부 정보를 고루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비록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애경의 미래로 평가받는 제주항공이 더 높게 나는 데 도움을 얻었다는 말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재기됐다. 최근 업계에는 HDC현산이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인 스톤브릿지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에어부산만을 인수한다면 재무적 투자자의 도움 없이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1조2594억원을 달성한 LCC 업계 1위다. 제주항공이 부산을 기반으로 32개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인 에어부산을 인수할 국내 항공업계 2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이뤄진다면 제주항공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에어부산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신주까지 인수할 필요가 없어서 인수대금 과잉 논란도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애경은 우선협상대상자 탈락 뒤 입장문을 내고 "경쟁자이자 동반자로서 아시아나항공이 이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애경에 '경쟁자'다. 하지만 아시아나그룹이 에어부산을 애경에 매각할 경우 '동반자'의 관계도 될 수 있다. 업계가 애경이 낸 짤막한 입장문을 가볍게 보지 않는 이유다. ‘승자의 저주’ 걱정하는 HDC현산 반면 승자인 HDC현산의 기류는 좋지 않다. HDC현산의 전체 매출보다 더 큰 아시아나항공을 삼킨 만큼 ‘승자의 저주(경쟁에서 이겼지만, 승리를 위해 과도한 비용을 치러 위험에 빠지는 상황)’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이 HDC현산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일시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줄고 차입금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변동성과 국내 항공산업의 부정적인 영업환경 등이 신용도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며 HDC현산과 지주사 HDC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HDC현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주회사인 HDC의 총 매출은 약 6조5000억원이었다. 반면 이번에 인수하는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의 매출액은 총 7조원을 웃돈다. 증권업계도 HDC현산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회사가 중심인 HDC현산이 항공사를 인수해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후 추가 투자비용과 현대산업개발의 본업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국내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HDC현산이 미래에셋과 손잡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될 것이란 전망은 파다했다. 하지만 최근 항공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 과거 큰 기업을 인수했다 실패한 사례가 많지 않나. 인수에 실패한 애경이 '똑똑한 실패'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HDC현산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내놓을 경우 어떤 기업이 가져갈지가 더 궁금하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18 07:00
연예

대기업은 없었다..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애경-현대산업-강성부 참여

이변은 없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본입찰이 7일 마감됐다.예상대로 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 KCGI 등 3곳을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만 참여했다. 업계가 기대했던 SK, GS 등 유력 대기업의 '깜짝 참여'는 없었다.금호산업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한 뒤 "최종 입찰에서 모두 3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이날 오전 보안 등을 이유로 직접 응찰 회사를 찾아가 관련 서류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제주항공(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금호나 입찰 참여자 모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제주항공 명의로 입찰에 참가한 애경그룹은 막판에 한국투자증권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다.사모펀드 KCGI는 전략적투자자(SI)를 찾기 위해 끝까지 고군분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SI를 찾아서 함께 입찰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애경그룹은 본입찰 마감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주간사의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입찰을 완료했다"고 아시아나 인수 참여를 공식 확인했다.애경은 "항공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가 많다"면서 국내 3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운영 중인 애경그룹의 인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금성 자산만 1조5천억원에 달해 재무구조가 탄탄한 현대산업개발은 과감한 투자로 승부를 거는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사업 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인수 시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등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CGI는 막판까지 SI를 구하기 위해 유력 대기업과 접촉했다. 그러나 이날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SI를 포함했는지 알리지 않았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한다.금호산업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는 약 1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변동될 수 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해 매각을 종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07 17:09
경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지막 날 밝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운명을 가를 예비입찰 마지막 날이 밝았다.이번 예비입찰은 주력 계열사를 매물로 내놓은 금호그룹의 미래는 물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연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마감 하루 전인 2일까지도 인수전 열기는 시들하다.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하 CS증권)은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고 밝혔다.예비입찰(투자의향서 접수)이 진행되면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가 선정된다. 숏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은 본격적으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펼치게 된다. 최종 본입찰로 확정된 우선협상대상자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를 넘겨받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모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11월 주식 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금호산업은 관계자는 2일 "그동안 어떤 기업이 지원했는지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며 "결과 발표 시점이나 일정 등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세간에 4일 발표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분위기가 좋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7조원이 넘는 부채와 함께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최근 항공업계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송객 감소, 항공유가 상승 여파로 고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좀처럼 시장에 나오기 힘든 매력적인 매물은 맞지만 선뜻 인수하겠다고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이 없는 이유다.2일 오후까지 공식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은 애경그룹 정도다. SK·한화·신세계그룹 등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렸던 기업들은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거나 눈치를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소문만 무성했던 기업들의 윤곽은 3일 이후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매물 가격을 두고 눈치전을 벌이다가 막판에 서류를 넣을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이번 예비입찰 결과는 이 회장의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7년 9월 11일 취임한 이 회장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다.그는 "아시아나항공 같은 매물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만큼 적극적이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가 잘 마무리될 경우 연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 회장님께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신 것은 맞다"며 "하지만 회장님의 임기와 연결 짓는 것은 다소 과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는 흥행이 기대 이하라는 부분에 대해 “3일 입찰이 마감되면 후보군도 나오고 인수적격후보도 추려지는 등 순조롭게 매각 절차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09.03 07:00
경제

'막오른'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일본 리스크·LCC 경쟁, 매각가 영향 미칠까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각 공고를 내면서 국내 사상 첫 대형항공사(FCC) 인수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항공 업계는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한화와 SK, CJ, GS, 신세계, 애경그룹의 행보에 주목하는 가운데 최근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이 매각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25일 자사가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요약투자설명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비밀유지 확약서를 작성한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등 원활한 매각을 위한 전반적인 서류를 발송할 계획이다.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를 포함한 '통매각'을 원칙으로 세운 산업은행(이하 산은)과 금호산업 측은 자신만만하다. 지금까지 눈치만 보던 인수후보들이 물밑 작업을 마치고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 아시아나아이디티(IDT) 사장은 이날 "통매각이 순조로운 매각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연내 매각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이동걸 산은 회장 역시 23일 "아시아나항공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강남 아파트는 못 사면 나중에 또 매물이 나오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살 기회가 없다. 흥행에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그런 걱정은 안 한다"며 매각과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문제는 항공업계 시장 상황과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되면서 일본행 항공기 티켓 판매량이 급감하고, 항공편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동남아(25%), 중국(17%)에 이어 세 번째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 심화도 산은과 속을 태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률은 0.4% 수준으로 대표 LCC인 제주항공(14.5%)보다 낮다.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7조원이 넘는 부채와 함께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이르는 자금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1조5000억원이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업계 상황을 반영하면 더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기업으로서는 어떻게는 몸값을 낮춰 사려고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7.25 15: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