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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물산, 압구정 2구역 수주 앞두고 세계적 건축 거장과 손 잡았다

삼성물산이 재건축 '대어'인 압구정 2구역 수주전을 앞두고 영국의 건축 ‘거장’과 손을 잡았다. 삼성물산은 1일 영국의 글로벌 건축설계사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가 압구정 2구역 설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강 조망 극대화, 효율적 주거동 배치, 단지 내 주요 동선 최적화를 설계에 반영한다.삼성물산은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 범위를 지키면서도 주거 가치를 한 층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설계를 통해 사업 지연 없이 완성도 높은 단지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포스터 앤드 파트너스는 세계적 건축 거장인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곳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파크, 런던 시청사, 홍콩 HSBC 본사, 아랍에비리트(UAE) 두바이의 ICD-브룩필드 플레이스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상징적 건축물을 설계했다.노먼 포스터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미국건축가협회(AIA) 골드메달,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로열 골드메달 등 건축계 최고상을 석권했고,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압구정 2구역은 사업비가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재건축 '대어'로,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가 나온다.현재 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 의지를 밝히고 경쟁하고 있다.앞서 현대건설은 압구정 일대에서 오래 이름을 유지해 온 역사성과 연고를 보여주는 의미로 '압구정 현대', '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김두용 기자 2025.06.01 18:00
부동산일반

'압구정현대에 진심' 현대건설, 시중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금융 협력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와 자금조달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목)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관련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대형 은행들과도 업무 협약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 외국계 은행 및 대형 증권사까지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주요 시중은행과 긴밀한 금융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합원의 금융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은 은행에 사업비, 이주비(추가이주비 포함),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입주시 잔금 등 재건축에 필요한 금융제안을 요청하며, 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제안서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협조한다. 시중은행은 금융자문가 및 금융 주선업자로서 현대건설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금융제안을 마련·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또한 현대건설과 시중은행은 최적의 금융상품 및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조합원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재건축을 대표하는 사업지로, 조합원의 기대와 신뢰가 가장 중요한 만큼 금융 분야에서도 세심하게 준비를 해왔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금융지원 협력을 넘어 조합원들의 주거 안정과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현대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에서도 압구정2구역의 상징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로,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인 대규모 사업지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사업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급’ 프로젝트로 꼽혀왔지만, 고금리·고물가 기조 속에서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과 시중은행 간의 협력은 사업 추진부터 이주·입주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조합원들을 전방위로 케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현대건설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 안정성이 재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 만큼, 이번 협약은 조합원들께 든든한 안심이자 믿음의 신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압구정 현대’는 현대건설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역사적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자부심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30 08:39
산업

'삼성으로 출렁이는 압구정'..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점입가경 '찜'의 전쟁

압구정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수주를 향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찜의 전쟁’이 치열하다. 다음 달 시공사 공고를 앞둔 압구정2구역은 50여년 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지은 ‘적자’ 현대건설이 압도적 우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품은 삼성물산이 도전장을 내면서 판이 달라졌다. 양사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가 개입할 정도다. 지난 15일 일간스포츠가 압구정2구역을 찾았다. 압구정역 일대가 삼성물산의 상징색인 파란색 물결로 가득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절치부심 중이었다. '래미안'으로 돌진하는 삼성물산‘초격차 압구정. 삼성이 하면 다릅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려 개찰구로 나오자 벽면을 가득 채운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압구정2구역 수주전 참여를 선언한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물이었다. 의례 등장하는 격정적인 구호는 없었다. 삼성물산은 광고 전면에 세계 1위 초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뒤를 잇는 메르데카118의 모습을 내세웠다. 삼성물산이 세워온 글로벌 랜드마크처럼, 압도적인 실력과 가치로 압구정2구역을 맡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그런데 이런 광고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방면으로 나가는 압구정역 지하철 출구마다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가 부착돼 있었다. 대로변도 같은 분위기였다. 압구정현대아파트 일대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는 모두 삼성물산의 광고물이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압구정 전체를 삼성으로 물들이겠다고 작정한 듯 보였다. 삼성물산의 선제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위해 압구정현대아파트와 맞닿은 곳에 프라이빗 라운지 공간인 ‘압구정 S.라운지’까지 열었다. 입주민에 한해 예약제로 공개되고 있는 S.라운지는 삼성물산이 압구정2구역에 제시하는 미래 비전을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으로 소개하는 홍보 공간이다. 단순한 홍보 공간의 차원을 벗어나겠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다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S.라운지에서 비교 불가능한 상징성을 지닌 지역의 품격과 위상을 끌어올린 혁신적인 청사진을 공유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랜드마크가 되도록 사업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현대건설의 수호전 현대건설은 ‘텃밭’까지 들어온 삼성물산이 달갑지 않다. 그동안 압구정현대아파트 수주전은 사실상 현대건설의 독무대로 평가돼 왔다. 압구정현대아파트는 1~3차 사업을 현대건설이 맡았고, 4차부터 14차는 현대건설 주택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건설사인 한국도시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이 주도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눈독 들이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서 사실상 발을 빼면서 현대건설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더군다나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패배한 쓰라린 기억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삼성물산과 올해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공사비만 1조5723억원에 달하고, 대표적인 부촌인 한남4구역을 잡기 위해 양사가 출혈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12월 열린 합동 설명회에서는 양사가 서로의 조건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일 정도였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과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벨트로 잇는 최고의 아파트 라인을 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의 몫으로 돌아갔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만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배경이다. 삼성물산이 압구정 일대를 광고로 장악하자, 현대건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전담팀인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건설사가 과거 시공한 단지의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현대건설이 상표권에 힘을 쏟는 건 자사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양재동에 있던 ‘디에이치 갤러리’를 압구정 인근인 신사역으로 옮겨 홍보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조합원들 “현대 우세… 삼성물산 눈여겨봐”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만난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쥐었다고 봤지만, 삼성물산의 반격에 은근히 놀란 분위기였다. 압구정현대아파트에 거주 중인 A씨는 “여기 주민들은 자신이 ‘어느 건설사를 지지한다’ ‘어디가 마음에 든다’ 그런 말을 하거나 내색도 잘 하지 않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특성상 유명인 외에도 삼성이나 현대의 고위 임직원 등이 주민들이 적지 않은데, 특정 건설사 편을 노골적으로 밝히기 꺼린다는 의미다.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30년째 거주 중이라는 80대 조합원 B씨는 자녀와 본인이 지지하는 건설사가 다르다고 했다. B씨는 “나와 아내는 그래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지은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수주를 해야 하지 않는가 보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50대인 아들은 ‘아파트는 삼성이 지어야죠’라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현재 압구정현대아파트는 ‘부르는게 값’인 상황이다. 최근 전용 198㎡(60평형)가 118억 원에 거래되면서, 호가도 120억원을 웃돈다. 압구정2구역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2년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여전히 문의는 오는 부촌”이라면서 “지난해 묶여있던 물건들은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소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과열 양상에 서울시 ‘우려’ 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를 다투는 건설사들의 각축전에 서울시가 우려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초 압구정2구역 조합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 과열을 자제하고,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특히 서울시는 양사 모두 조합원들에게 자사가 준공한 재건축 단지를 둘러보게 하는 '버스투어'가 개별 조합원 대상 홍보 행위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에 공문을 보내 특별 단속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 공중 주택과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양사를 불러 공정경쟁을 당부하고, 위법사항이 발견 시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현재 강남구가 양사 스스로 협약을 맺어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내 재건축 사업지 중에서도 사업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 2023년 7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후, 올해 1월부터 주민 공람을 거쳤다. 압구정2구역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후 9월 중 입찰 계획을 갖고 있다. 총 사업비 2조4000억원으로 재건축 뒤에는 2571가구 규모의 최고 70층 아파트로 재탄생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1 07:38
부동산

'현대건설' 출신 최고안전책임자 영입한 HDC현산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CSO) 부사장. 광주에서 잇따른 붕괴 참사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 외부 인사 영입 카드를 선택했다. 특히 안팎으로 경쟁 관계였던 현대건설 출신 인사를 각자 대표이사 겸 최고안전책임자(CSO) 자리를 맡겼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상무 출신의 정익희 씨를 각자 대표이사를 겸한 CSO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최근 밝혔다. 다소 의외다. 정 부사장이 정통 '현대건설맨'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1995년 현대건설 입사 후 서울·수도권 주요 현장 소장과 국내 현장 프로젝트 관리·기술담당 임원을 맡았다. 현대건설과 HDC현산은 원래 한배를 타고 있었다. 현대산업개발이 한국도시개발이란 이름으로 1976년 현대건설 내 주택사업본부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1999년 이른바 '왕자의 난' 때 HDC현산으로 분리된 후 현대건설과 독립된 길을 걸었다. 양사는 재건축 바람이 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두고 서로 "우리가 지었다"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건설에서 최고위직을 바로 데려올 만큼 HDC현산의 사정이 급한 것으로 풀이한다. 광주지검은 정 부사장 영입 발표가 있던 지난 23일 작년 6월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산 본사 임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HDC현산 측은 이번 인사를 두고 최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신설한 비상안전위원회 활동의 일환으로 안전·품질 혁신을 위해 기본부터 시스템을 재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HDC현산은 "외부 출신의 현장 전문가 영입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HDC현산의 안전과 품질관리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각자 대표로서 독자적으로 조직을 분리 운영하는 동시에 CSO로 안전·환경·보건 및 품질 시스템과 현장의 시공관리 혁신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안전혁신경영을 총괄할 예정이다. HDC현산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안전체계를 고도화하고,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공혁신단'을 운영하는 등 품질·환경 분야의 컨트롤 타워를 수행한다. 반복된 사고 이후 약속한 30년 구조 안전 보증의 실질적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은 "위기 상황에서 분골쇄신의 각오로 기본부터 다시 돌아보며 고객 중심의 안전과 품질이 최우선의 기업가치가 되도록 힘을 다하겠다"며 "건설업계 최고의 안전보건과 품질관리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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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의 랜드is] 압구정 현대를 잡아라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재건축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각 건설사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압구정과 여의도·성수·목동·용산까지 정부 규제로 막혔던 재건축 사업이 오세훈 서울 시장과 함께 활로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가장 관심이 큰 지역은 단연 압구정지구, 그중에서도 압구정현대아파트(이하 압구정 현대)다. 재건축이 이뤄질 경우 반포에 이어 최대 부촌으로 떠오를 수 있고, 수주 규모 또한 크다. 대형 건설사들은 벌써 핫한 압구정지구를 잡기 위해 수주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이하 현대산업개발) 압구정 현대를 지은 건설사는 자신들이라며 복잡하게 얽힌 양사의 역사까지 거론하고 있다. 압구정지구가 뭐길래 서울시는 지난 21일 압구정아파트지구(24개 단지)와 여의도아파트지구 및 인근단지(16개 단지), 목동택지개발사업지구(14개 단지),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총 4.57㎢)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1년 간 이 일대 주택을 매매하려면 반드시 사전에 관할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토지거래계약 체결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토지가격 30% 상당 금액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주거용 토지는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 가능하며 매매·임대가 금지된다. 거래를 제한하는 규제안이 발표됐는데도 이 일대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원순 전 서울 시장 아래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사업이 토지거래허가지역 지정과 함께 비로소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압구정지구는 오랜 시간 기다렸던 재건축 고삐를 다시 쥐는 분위기다. 앞서 서울시는 2016년 압구정과 청담 일대 1만 세대 이상의 24개 단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누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아파트 가격 급등에 부담을 느낀 서울시는 5년째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을 지정 고시하지 않았다. 압구정지구에서도 '알짜'로 평가받는 곳은 압구정 3구역이다. 이 구역은 현대 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총 4065가구 규모로 압구정 특별계획구역 6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압구정동 재건축 구역 중 최대 규모이자 랜드마크인 압구정 현대의 상당 부분을 품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3구역은 지난 19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압구정 3구역의 조합 설립은 2018년 9월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압구정 3구역은 최근 실거래가 80억원을 기록해 관심을 끈 현대 7차가 속한 구역이기도 하다. 앞서 현대 7차 전용 245㎡는 지난 5일 8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같은 면적이 65억원에 거래된 이후 무려 15억원(23.1%)이나 뛴 가격이다. 서울시는 해당 주택 매매를 이상 거래로 보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압구정 현대를 잡아라 압구정 현대는 재건축 이후 반포를 넘어 서울 최고가 아파트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재건축까지 수년 이상 내다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 지역 수주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압구정 현대 재건축은 무조건 현대가 해야 한다. 우리는 이전부터 이곳은 현대가 수주해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고 힘줘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서울 강남 요지에 있는 압구정 현대는 상징성이 있다. 또 현재 가장 이슈인 지역"이라며 "압구정 현대 지역 수주에 성공해 반포부터 한남을 선으로 그어 현대를 상징하는 'H벨트'로 묶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 한남뉴타운 재개발사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고 ‘디에이치’ 브랜드를 적용했다. 압구정지구까지 수주하면 ‘반포-압구정-한남’을 잇는 한강 변 '디에이치 라인'을 완성하게 된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타 건설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건설사 측은 "당연히 큰 관심이 있고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나같이 압구정 현대가 가진 상징성과 향후 가치, 사업적 규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압구정 현대는 1~14차까지 6355세대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압구정 2~3구역만 품에 안아도 강남 요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초대형 사업을 수주한 셈이라고 평가한다. 오세훈 시장은 주거용 건물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35층 룰 완화를 시사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4년 서울시의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도입하며 만든 35층 룰은 압구정동 현대,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규제안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오 시장 취임과 함께 이제는 더욱 속도를 낼 여건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물산 측은 "압구정 현대야 워낙 좋은 입지다. 사업성도 좋고 강남 요지에 있기 때문에 (수주에 성공할 경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생각할 것도 없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뛰어들 것이다. 압구정 현대라는 상징성, 사업 규모와 입지까지 최고 수준"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는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이라며 "아파트 브랜드 인지나 선호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울 주요 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이미지와 광고 효과를 거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vs 현대산업개발 자존심 경쟁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압구정 현대 재건축 수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압구정 현대가 서로 자신들이 지은 것이라고 주장 중이다. 양사의 복잡한 사사 때문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원래 한배를 타고 있었다. 현대산업개발이 한국도시개발이란 이름으로 1976년 현대건설 내 주택사업본부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압구정 현대도 당시에 지어졌다. 그러나 1999년 이른바 '왕자의 난' 때 현대산업개발이 분리됐고, 현대건설과 독립된 길을 걸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를 누가 지었나. 바로 현대건설이다. 재건축은 우리가 무조건 맡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압구정 현대를 대부분 지은 곳은 자신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999년 이전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현대그룹 안에 함께 있었다. 주택은 현대산업개발이 주력 부분이었다. 이는 사사에도 나와 있는 것"이라며 "압구정 현대 1~4차는 우리가 현대건설 안에 있을 때 지었고 나머지 5~14차까지는 현대건설에서 독립한 현대산업개발이 지었다. 대부분 우리가 지은 것이다"고 쐐기를 박았다. 벌써 각을 세우는 양사를 바라보는 타 건설사들의 '관전평'과 은근한 '견제'도 볼만하다. 비공개를 요청한 A 건설사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는 건설사라면 다들 원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엄청나게 서로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긴 몰라도 입찰이 시작되면 두 회사 모두 고 정주영 선대 회장의 영상부터 틀고 시작하지 않겠나 싶다. 서로 (적자를 자처하며)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고 했다. 아파트 건설 부분은 현대건설보다 현대산업개발이 우위에 있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왔다. B 건설사 관계자는 "남의 회사 복잡한 역사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현대산업개발이 분사해 나올 때 아파트 시공권 등을 들고 나왔던 것으로 안다. 사실 현대건설 정도 되면 국내보다 해외 건설 사업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A사 관계자 역시 "(회사 역사로 따지고 보면) 현대산업개발이 그래도 주택부문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시공의 다양성 측면에서 현대건설은 강남 지역 수주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C 건설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H라인'을 말하는데…. 그 지역 아파트가 한 건설사로 도배되면 과연 옳은 일일까. 감정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정부나 서울시에서 강남 등 수도권 요지를 특정 건설사가 모두 독식 수주하는 분위기를 좀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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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미생' 오민석·전석호 "'The 대리'스핀오프 good"

'인터뷰'라기보다 '원 인터 회식'에 가까웠다. 8일 오후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tvN 금토극 '미생'의 오민석(강대리)·전석호(하대리)를 만났다.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오민석은 주량이 맥주 2잔이라며 숙취 해소 음료를 들이켰다. 극중 꼼꼼한 성격 그대로다. 소속사가 없어 홀로 다니는 전석호는 취중토크 장소를 찾는데도 한참이나 애를 먹었다. 다행히 지각않고 제 시각에 도착한 그는 90도로 깍듯이 인사한 뒤 "이모! 여기 소주 한병이요"를 외쳤다. 오래간만에 취중토크 자리가 제대로 무르익었다. ▶ '만약에…다면' 토크-사내 연애 중인데, 상사가 내 여자친구에게 심하게 욕하며 꾸짖는 모습을 본다면?전 "지금 하대리 역을 맡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일단 그 상사를 이해하려 할 것 같아요. 아마 그 상사가 나쁜 마음으로 꾸짖은 건 아닐 거예요. 혼내는 방법이 유난히 거친 사람이 있잖아요. 혼내는 것도 결국 다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자고 하는 거잖아요. 물론 여자친구랑 있을 때는 같이 상사 욕을 해주겠죠. (-마부장 같은 상사라두요?) "에이, 마부장정도면 참을 수 없죠.(웃음) 하대리정도라면 몰라도. 하하."오 "여자친구한테 관두라고 할 거 같아요. 내 여자친구가 회사에서 그런 대우를 받고 다니는 걸 보면 못 참을 거 같아요.(-연봉이 5억이라면요?) 그럼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하하하."-할일이 밀려서 주말에도 나와서 일을 하는데, 내 직속 부하가 집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전 "그냥 혼자 할 거같아요. 어짜피 내 일이면 내가 하는 게 빠르잖아요. 괜히 같이 하면 부하를 들들 볶게 되고,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요."오 "예쁜 여자 후임이면 부르고 남자 후임이면 안불러요.(웃음) 농담이고, 속으로 '얘가 나와서 했으면'이라고 생각은 해도 부르진 않을 거 같아요. 눈치가 있는 후임이라면 진작 나와서 함께 일을 했겠죠."-반대로 내가 쉬는 날인데, 내 사수가 일을 시킨다면?전 "전 무조건 세 번은 물어봐요. '꼭 제가 필요하시나요?' '제가 갈까요' 이렇게 세번 물어보는데 중간에 '괜찮다'고 하거나 세번 모두 거절하면 안가요. 나오라고 하면 가구요."오 "일단 '나는 가서 도와드리고 싶다'라는 액션은 취할 거 같아요. 다만 '가기 힘든 상황'이라는걸 어필해야죠. '먼 친척 댁에 와있는데,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라는 식으로요. 아니면, '지방 친척집 내려가다가 선배 생각이 나서 들렀습니다'라면서 음료수라도 드리고 올거 같아요."-여자친구, 혹은 아내와 중요한 기념일인데, 중요한 회사 회식이나 손님 접대 자리가 생겼다면? 전 "안타깝지만 회식 자리에 갈 것 같아요. 일이라는게 나 혼자하는게 아니라 여럿이 하는 거 잖아요. 회식을 갔다와서 삐친 여자친구 화를 풀어주려 하겠죠." 오 "1초도 망설이지 않고 회식 자리로 갈거예요. 회식이나 손님 접대도 결국 일의 연장선 이잖아요. 일이 있어야 우리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거라고 여자친구에게 설명해 줄 거예요. 우선순위라는 게 있으니까요." -'미생'의 대리들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생' 스핀오프 편이 제작된다면?전 "'THE 대리'라는 제목으로 대리들의 신입사원 시절 모습부터 보여주면 재밌겠네요.(웃음) 그래도 만들지 않는게 낫지 않을까요. 많은 시청자가 '미생' 사랑하는 이유는 시청자들이 상상하면서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과연 하대리는 과거에 어땠을까? 강대리는 원래 딱딱한 사람이었을까? 등등 인물들의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또 다른 '미생'을 그려가는 재미가 있잖아요. 그런데 스핀오프 편이 제작된다면 그런 재미를 뺏는게 될 것 같아요."오 "맞아요. 우리가 '이 대리는 과거에 이랬어요'라고 정해주는 것 보다는 보는 사람의 상상에 맡기는게 나을 것 같아요. 벌써 '미생' 팬카페나 갤러리에는 대리들의 과거에 대한 가상 이야기를 쓴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취중토크④ 에 계속이승미·박현택 기자사진=임현동 기자 장소제공=깐부치킨 압구정현대점(일간스포츠 연예팀 페이스북 : www.facebook.com/ilganentnews)관련 인터뷰 바로가기[취중토크①] '미생' 강대리·하대리, "강소라씨요? 연예인이죠" [취중토크②] '미생' 강대리의 이어폰-하대리의 사원증에 숨은 비밀은? [취중토크③] '미생' 오민석·전석호 "'The 대리'스핀오프 good"[취중토크④] '미생' 강대리와 하대리, 이들의 뇌구조는?[취중토크⑤] '미생' 강대리·하대리 취중토크 비하인드 2014.1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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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미생' 강대리·하대리, "강소라씨요? 연예인이죠"

'인터뷰'라기보다 '원 인터 회식'에 가까웠다. 8일 오후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tvN 금토극 '미생'의 오민석(강대리)·전석호(하대리)를 만났다.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한 오민석은 주량이 맥주 2잔이라며 숙취 해소 음료를 들이켰다. 극중 꼼꼼한 성격 그대로다. 소속사가 없어 홀로 다니는 전석호는 취중토크 장소를 찾는데도 한참이나 애를 먹었다. 다행히 지각않고 제 시각에 도착한 그는 90도로 깍듯이 인사한 뒤 "이모! 여기 소주 한병이요"를 외쳤다. 오래간만에 취중토크 자리가 제대로 무르익었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요. 밝혀주시죠. 오민석 (이하 오) "500cc 생맥주 두 잔이면 얼굴이 빨게 져서 잘 못마셔요. 자주 마시는 편인데 많이 마시지는 못하죠."전석호 (이하 전) "소주 두병 정도? '기분 좋음'이 유지되는 양이 딱 두 병 정도인 것 같아요. 두 병이 넘어가면 고개를 푹 숙이고 졸기 시작하죠. 그러다가 재미있는 얘기, 혹은 여자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번쩍 떠져요. 아주 뻔한 남자죠.(웃음)"-극중 하대리의 부하직원은 안영이, 강대리의 부하직원은 장백기잖아요. 만약 네명의 신입 중에(장그래·장백기·안영이·한석율) 중에 직접 내 부하직원을 뽑는다면 누구를 뽑고 싶으세요.오 "이 질문에 내 새끼 얘기 안하면 삐질 것 같은데요?(웃음) 백기에게는 미안하지만 저는 한석율 같은 후배가 들어오면 좋을 것 같아요. 석율이는 정말 귀여워요. 회사일이라는게 얼마나 짜증나고 힘들어요. 그런데 석율이 같은 후배가 까불고 장난치면 웃음이 날거 같아요."전 "일단 네 명 모두 일을 너무 잘하는 사원들이라서 좀 어렵네요. 그래도 장그래가 좋을 것 같아요. 저한테 질문도 안하고, 뭐라고 지적도 못할거 같아서 편할거 같아요.(웃음) 안영이는 유능하고 멋있지만, 제가 워낙 여성분들을 대하는것이 불편해해서 힘들거 같아요. 사실 제가 남자끼리 말도 좀 험하게 하거든요. 여성분들에게 그렇게 말할 순 없잖아요."-'미생' 인물들 중 내 상사 였으면 하는 캐릭터는요?오 "정과장(정희태)이요. 가장 정이 많은 인물인 것 같아요. 그리고 김대리, 대명이 형이요. 대명이형은 최고에요. 김대리도 최고고, 실제 대명이 형으로도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같이 있으면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전 "저는 한석율이 후배가 아닌 상사라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시키는 일 딱딱 정해주고 그 시키는 일만 끝나면 뭐라고 안할 것 같아요. 재미도 있을 것 같구요."-각자 극중 직속 부하 직원인 안영이 강소라씨와 장백기 강하늘씨 자랑좀 해주세요.오 "하늘이 정말정말 좋아요. 저보다 열살이 어린 친군데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해요. 보면서 제가 반성하게 된다니까요. 아마 같이 연기해본 사람들은 다 알꺼예요. 하늘이는 슛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장백기게 빙의된 것 같아요. 디테일이 남다르죠. 조근조근한 친군데 조만간 '미친 연기'로 일한번 칠 거예요. 하늘이는."전 "사실 강소라 씨는 아직 조금 불편해서.(웃음) 진짜 성격도 좋고 착하신데 너무 예뻐서 딴 세상 사람 같아요. 연예인 보는 기분이에요."오 "저는 소라씨랑 겹치는 신이 거의 없어서 '미생' 촬영하면서 3번 밖에 못봤어요. 진짜 연예인이에요. 석호는 진짜 복받은 거예요.(웃음)"-극중 장백기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출신으로 극중 설정됐죠. 하대리와 강대리의 '스펙 설정'은 어떻게 돼있나요. 특별한 설정이 없다면 각자 캐릭터에 맞게 '스펙'을 정해볼까요.전 "원 인터내셔널이 굴지의 대기업이니까 하대리도 서울 4년제 대학 정도는 나왔겠죠? 그런데 하대리라면 '외국에 있는 아주 좋은 대학을 나온 수재'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그 대신 과 활동이라던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굉장히 활동적인 대학생이었을 것 같아요. 안영이를 대 하는 걸 보면 여자들이 많은 조직에는 속했던 적이 없을 것 같고, 축구 동아리 처럼 남자가 많고 선후배 위계 질서가 확실한 집단에 소속돼 있었을 것 같아요." 오 "강대리 역을 처음 맡았을 때부터 '친 형을 연기하자'고 생각했죠. 형이 엘리트 코스를 밟고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거든요. 강대리처럼 외국어도 엄청 잘하고 비슷한 점이 많아서 스펙도 형의 스펙을 그대로 설정했어요.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형에게 '진짜 대리가 회사에서 이래?'라고 물어보니까 '딱 난데?'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형은 대리가 아닌 과장이지만요. (웃음)"-하대리와 강대리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신경쓰신 부분이 있나요.전 "하대리라는 정해진 캐릭터에 저를 맞추기 보다 내가 하는 연기가 곧 하대리가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실제로 하대리라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거잖아요? 그저 전석호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어요. 그리고 아주 다행스럽게도(?) 많은 분들이 저를 모르시잖아요? 그래서 편하게 연기 했어요. '미생'에서 보이는 하대리가 진짜 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웃음)"오 "옆에서 봐도 석호는 진짜 '날로' 먹었어요.(웃음) 그냥 석호 그 자체가 하대리에요. 얼마나 편했겠어요. 반대로 저는 강대리와 실제 성격이 많이 달라서 좀 힘들었어요. 평소에는 시끄럽고 손동작도 크고 잘 웃거든요. 웃을 때는 옆에 사람들을 살갑게 만지기도 하구요(웃음) 그런데 강대리는 워낙 진중하고 웃음이 많은 인물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촬영장에 가면 철저히 '강대리화' 되기 위해 일부러 자세도 바르게 하고 표정도 좀 딱딱하게 해요. 처음에 대리들끼리 술을 마시는데 다들 엄청 놀라더라구요. '얘 이렇게 말 많은 애였어? 그동안 완전이 메소드 연기였네'라고 하던대요. 하하."취중토크② 에 계속 이승미·박현택 기자사진=임현동 기자 장소제공=깐부치킨 압구정현대점(일간스포츠 연예팀 페이스북 : www.facebook.com/ilganentnews)관련 인터뷰 바로가기[취중토크①] '미생' 강대리·하대리, "강소라씨요? 연예인이죠" [취중토크②] '미생' 강대리의 이어폰-하대리의 사원증에 숨은 비밀은? [취중토크③] '미생' 오민석·전석호 "'The 대리'스핀오프 good"[취중토크④] '미생' 강대리와 하대리, 이들의 뇌구조는?[취중토크⑤] '미생' 강대리·하대리 취중토크 비하인드 2014.1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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