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포르투갈전 만큼만” 잉글랜드와의 경기 앞둔 독일, 긴장감 상승
독일이 죽음의 조에서 극적 탈출했다.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뮌헨)의 골이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독일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조별리그 F조 3차전 최종전에서 헝가리에 2-2로 비겼다. 독일은 이날 경기로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해 프랑스(1승 2무 승점 5)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독일은 헝가리를 상대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헝가리는 득점과 수비 모든 면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11분 아담 찰라이가 선제골을 넣으며 헝가리가 전반전 승기를 잡았다. 카이 하베르츠가 후반 21분 득점하며 동점을 이뤘지만, 헝가리의 안드라스 샤퍼가 곧바로 득점하며 무서운 기세로 역전했다. 독일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16강 진출에 실패하기 때문에 사력을 다했다. 팀을 살린 고레츠카였다. 고레츠카는 후반 39분 헝가리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무승부를 만들며 16강 진출권을 팀에 안겼다.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독일은 D조 1위인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이에 독일 팀은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영국 ‘가디언’은 오는 경기를 향한 각오와 자신감을 드러낸 독일 대표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극적으로 무승부를 일궈낸 오늘의 경기가 부진했음을 인정하면서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어색하고 힘겨운 무승부가 아닌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식의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이 언급한 것은 지난 20일에 치러진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의미한다. 당시 독일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4-2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뢰브 감독은 또 “잉글랜드와의 경기는 이전에 있었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더 개선해야 한다. 더 잘해야 한다. 경기는 달라질 것이고 기대해도 좋다”며 각오를 다졌다. 독일 축구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도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달라진 독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BBC’에서 “독일과 잉글랜드는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렇기에 둘의 경기는 볼만할 것이다.”며 두 팀이 대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은 또 “독일은 프랑스, 포르투갈, 헝가리를 상대로 각기 다른 면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도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에서 그러했다. 흥미롭다”고 말했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 프랑스와의 첫 조별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크로아티아와의 첫 조별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반면,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선 0-0으로 비겼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24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