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86건
문화

누구나 자신만의 헤다가 있다… 이영애가 해석한 ‘헤다 가블러’는 [IS인터뷰]

“누구나 자신만의 헤다가 있죠. 설득력 있는 악녀보다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여자로 보여지기를 바랐어요.”연극 ‘헤다 가블러’에 출연하는 배우 이영애는 최근 공연장인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라운지 M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립센의 고전이다.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신의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내면을 심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영애가 연기하는 주인공 헤다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인물이다. “이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 생각했어요. 5회 공연을 한 지금도 이해를 못한 구석이 많거든요. 그래도 관객들이 봤을 때 설득력 있게 악녀보다는 이해할 수 있는 여자로 보여지기를 바랐습니다.”이영애는 헤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헤다를 ‘누구나 고립될 수 있는 차가운 현대 사회에서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소외된 인물’로 해석했다고 부연했다. “주위에 사람은 많지만,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 많잖아요. 붕 떠버리는 마음이 있는 그런 존재요. 기존 고전을 통해 헤다를 접한 사람들은 제가 연기한 헤다를 보고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는 헤다가 그런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정의를 주고 싶었어요. 누구나 자신 속에 헤다가 있으니까요.” ‘헤다 가블러’는 이영애가 지난 1993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영애는 “첫 공연을 했을 때는 떨리는 감정보다 그저 ‘대사 잊어버리지 말자’, ‘지금까지 연습 해왔던 것처럼 차근차근 하자’가 목표였다”며 “그래서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나도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잘 봐주시고 계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당시 5회차 공연을 마친 이영애는 “무대에 익숙해지면서 즐길 수 있다. 관객하고 소통도 한다. 여러 가지 변주도 시도해 보고 있다”며 “동선을 오른쪽으로 가야할 것을 왼쪽을 간다거나, 상대 배우를 보고 대사를 뱉던 것을 관객들을 보면서 액팅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헤다 가블러’를 준비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을까. 이영애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헤다 가블러’를 준비하면서 3~4kg 살이 빠졌다. 체력을 보강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제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원망할 수 없다. 행복한 다이어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주로 드라마, 영화 등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연극은 발성이 어려웠다고도 밝혔다. 그는 “현타가 왔었다. 연기하는 영상을 보니까 다른 연극 배우들과 발성이 너무 달랐다. 그래서 무대 연기를 하는 친구한테 ‘연기 좀 봐달라’고 전화했다. 무대 연기에서 필요한 발성이나 스킬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며 “동료 배우들도 많이 도와줬다. 조금씩 배워나갔다. 모든 목소리를 갈아 엎지는 못했겠지만 ‘헤다 가블러’를 하는 동안만큼은 헤다스럽고 싶다. 앞으로 변주를 줄 수 있는 여유를 찾으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좋은 반응이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나 봐요. 오히려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게 봐주고 계신 게 아닌가 싶어요. 관객 반응 찾아보고, 무대에서 반응을 직접 느껴가면서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매니큐어도 빨갛게 칠해보고 화장도 진하게 해보고 있죠. 여러 도전을 하고 있어요.” 이영애는 헤다의 심리를 쫓아가는 것이 수학 문제를 풀어가는 것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헤다는 ‘1+1=2’가 아니라 ‘1+1=3 혹은 4’가 되는 그런 인물이다. 알지 못하는 무엇을 쫓아가는 과정이 어려웠다. 미지수를 갖고 있는 여성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같이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영애는 50대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헤다 가블러’를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삶을 보는 자세가 넓어지고 깊어졌다. 긍정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적인 한계에서 벗어나고, 스스로 화두를 던질 수 있는 그런 제시적인 연극이 됐으면 좋겠다. 단편적인 의미를 넘어 현대인이 가질 수 있는 자신의 자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연극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일회적이잖아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단 한 번의 공연이죠. 영상을 통해 보는 것은 현장에서 보는 것의 반의 반도 안돼요. 제가 어제보다 오늘 공연에서 더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어요. 어제 못했던 것을 보셨던 관객들이 다시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죠. 전혀 어렵지 않은 작품이니까 꼭 보러 와주시면 좋겠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ㅇ 2025.05.20 05:50
뮤직

조관우. 단독콘서트 D-1…팝핀현준·아웃사이더 합주실 방문 ‘훈훈’

가수 조관우의 단독 콘서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료 뮤지션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조관우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 조관우 MUSIC_서울’을 개최한다. 현재 공연을 코앞에 두고 맹렬히 연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합주실에 팝핀현준과 아웃사이더가 찾아와 응원을 건넸다. 팝핀현준은 이번 공연뿐 아니라 지난 2월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 조관우 콘서트에도 게스트로 참여하는 등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팝핀현준은 “저에게 조관우는 노래 잘하는 가수 외에 인간 조관우의 모습 그리고 나의 어린시절부터 멋진 추억을 함께 하는 형”이라며 “형의 무대를 보면 늘 행복하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예술가 조관우형의 이번 콘서트 대박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공연 당일 정오 조관우와의 컬래버레이션 신곡을 발표하는 아웃사이더는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형님과 작업을 하는 시간도 즐겁고 설렜지만 이렇게 마이크를 잡고 합주를 하고 나니 관객들게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신곡을 선물해드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서 조관우는 ‘늪’, ‘꽃밭에서’, ‘길’, ‘님은 먼곳에’,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별’, ‘영원’, ‘빗물’, ‘비가 오려나’, ‘또 다시 그리움’, ‘겨울이야기’, ‘악녀’, ‘삐리의 계획’, ‘한번쯤’, ‘그대 내 인생의 이유’, 드라마 OST ‘진정 난 몰랐네’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5 13:51
뮤직

“음악 그리고 팬들은 가수 조관우 인생의 이유죠” [IS인터뷰]

“공연을 위해 너무 긴장하고 몸을 만들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막힐 때도 있어요. 자연스럽게 가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팬들이 제 공연을 가슴에 담아 갈까, 그걸 과하게 신경쓰다 보니 때로는 예민해지기도 하죠.”결코 한순간도 똑같을 수 없는 ‘100%’ 라이브 무대를 준비하는 거장의 마음가짐은 역시 남다르다. 단순히 공연하는 ‘순간’을 즐기는 게 아닌,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되는 무대를 선사하고 싶은 마음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간단다. 조관우는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조관우 MUSIC_서울’ 를 개최한다. 지난 2월 고양 아람누리 공연에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팬들을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클래식 전용극장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조관우의 음악이 대중가요임에도 클래식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만큼 고퀄리티 명품 공연이 예상된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조관우는 그런 만큼 “무겁게 마음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진행된 30주년 콘서트 ‘관우에게 광호가’가 그의 30년 음악 여정 넘어 언더그라운드 시절 심취했던 음악과 팝송까지 망라한 세트리스트로 채워졌다면, 이번 콘서트에는 장르를 뛰어넘는 ‘조관우 과(科)’의 음악 레시피가 준비됐다. ‘늪’, ‘꽃밭에서’, ‘길’, ‘님은 먼곳에’,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별’, ‘영원’, ‘빗물’, ‘비가 오려나’, ‘또 다시 그리움’, ‘겨울이야기’, ‘악녀’, ‘삐리의 계획’, ‘한번쯤’, ‘그대 내 인생의 이유’, 드라마 OST ‘진정 난 몰랐네’ 등 조관우의 공식 디스코그라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와 함께 한 신곡 무대도 최초 공개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웃사이더가 30주년을 맞은 조관우에 대한 존경과 헌정의 마음을 담아 선물한 곡으로, 바쁜 일정 탓에 작업은 올해가 되어서야 이뤄졌다. 미리 들어본 이 곡은 따뜻하고 포근한 빈티지 사운드에 짙은 감성의 조관우 보컬과 아웃사이더의 스타일리시한 래핑이 어우러져 신선함을 더한다. 조관우는 “아웃사이더도 같이 무대에 설 예정”이라 귀띔하며 “한없이 느긋한 나의 보컬과 아웃사이더의 빠른 랩이 어우러진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1994년 데뷔 첫 해부터 ‘늪’으로 큰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이듬해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2집 ‘메모리’가 300만 장이 팔리는 등 당대 최고 가수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조관우.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대중가요계의 격변과 세대교체 바람 속에도 묵묵히 자신의 소리와 메시지를 고수해 온 조관우는 2010년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다시 대중과 소통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그의 음악 아닌 사생활이 세상의 관심사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데뷔 후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의 활동을 지탱해주는 건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그만의 독보성 뿐만이 아니라, 그걸 알아보고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팬들의 힘이다. 이번 콘서트 부제 ‘그대 내 인생의 이유’라는 타이틀은 그래서 더 울림이 있다. “제가 살다 보니, 살아가는 이유가 노래와 음악 그리고 팬들이더라고요. 음악이, 팬들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인 거죠. 군대에 갔을 때 음악을 못 하게 될까봐, 계속 음악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그 땐 하나님께 기도한 거였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그렇게 할 수 있게 해준 게) 다 음악이고 팬들이더라고요. 팬들이, 내가 바라보는 하나님이 된 거죠. 그 당시의 마음을 가사로 써서 ‘그대, 내 인생의 이유’라는 곡을 발표했었는데 그걸 이번 공연의 타이틀로 하게 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음악으로 달려온 조관우의 레이스는 콘서트와 신곡 발표 이후에도 쉼표가 없다. 오는 6월엔 영화 ‘세하별(세상에 하나뿐인 별’(감독 김우석)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세하별’은 풍요롭지 않아도 아들과 같이 살고 싶은 아빠와, 명절에 아빠에게 가고 싶은 아들이 갈망하는 소박한 꿈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조관우는 “영화 ‘조선명탐정’ 속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젊은 분들 중엔 나를 배우로 아는 분들도 있더라”면서 “‘세하별’ 속 인물이 표현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감정이 올라올 때까지 스태프들이 많은 시간 기다려주기도 했다”고 촬영 후기를 전했다. 신곡 발표와 콘서트, 영화 개봉으로 상반기 내내 바쁜 일정이 예정됐지만 하반기에도 가수로서 음악을 통해 꾸준히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미 여러 곡의 발매 계획이 잡혀 있는 상태로, 거장과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도 준비 중이다. “어느 날 TV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는데, 보면서도 계속 공연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 팬들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음원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옛날의 히트곡만이 아니라 조관우의 음악을 꾸준히 사람들이 찾을 수 있게 할 생각이에요. 올해는 노래로 보다 다양하게 인사 드릴테니 기대해주세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4 09:01
뮤직

‘팔세토 창법’ 조관우, ‘속사포랩’ 아웃사이더와 이색 컬래버 신곡 발표

가수 조관우가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와 컬래버레이션 신곡을 발표한다. 조관우는 오는 5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5 조관우 MUSIC_서울’ 에서 아웃사이더와의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지난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조관우와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웃사이더의 특별한 만남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아웃사이더는 선배 조관우에 대한 존경과 헌정의 마음을 담아 곡 작업에 함께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신곡은 따뜻하고 포근한 빈티지 사운드에 짙은 감성의 조관우 보컬이 어우러진 곡으로, 아웃사이더의 속사포랩이 어우러져 사랑이 주는 기쁨을 전한다. 작사 및 작곡, 편곡은 프로듀서 Jay Lee (본명 이재현)가 맡았다. 한편 조관우의 이번 콘서트에서는 ‘늪’, ‘꽃밭에서’, ‘길’, ‘님은 먼곳에’, ‘하늘 바다 나무 별의 이야기’, ‘별’, ‘영원’, ‘빗물’, ‘비가 오려나’, ‘또 다시 그리움’, ‘겨울이야기’, ‘악녀’, ‘삐리의 계획’, ‘한번쯤’, ‘그대 내 인생의 이유’, 드라마 OST ’진정 난 몰랐네‘ 등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언플러그드 뮤직 이벤트 무대들이 펼쳐진다. 세션에는 키보드 위종수, 드러머 김선중, 피아노 조현석, 베이스 박한진, 퍼커션 김현준, 기타 정성호, 색소폰 이인관, 트럼본 박경건, 트럼펫 박경모, 코러스에는 박채원, 공보경, 최형진 흥코러스가 함께 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21 16:14
스타

에이미, 故휘성 추모 “이제 행복하게 가도 돼…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악녀일기’로 인기를 모은 방송인 에이미가 절친 고(故) 휘성을 애도했다. 에이미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이젠 행복하게 가도 돼,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널 사랑해, 단지 아쉬운 건 이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너가 못 느끼고 간거야, 이게 너무 마음 아파 이 모든 것을 담아 내가 보낼게, 이제 웃어도 돼 아무 생각말고! 아직 어떤 준비도 되지 않았지만 남은 난 어떻게 살아가겠지, 고마웠어.. 그동안 내 친구로 있어준 거... 더 잘해줄걸, 더 내가 감싸안을걸, 삐지지말걸, 서운한것도 참을걸, 내가 서운했던것만 생각하고 지금의 넌 다 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정말 밉다”라고 적었다.이어 에이미는 “우리 모든게 나아지면 얘기하기로 했잖아,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편이 되어 믿어주기로 했잖아, 누군가가 정말 믿어주는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우린 알고 있었잖아.. 이젠 암것도 생각하지말고 편히 가... 행복하고 누구도 널 맘다치게 할수 없는 곳으로!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고 적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글 이외에도 에이미는 휘성과 생전 나란히 찍힌 사진 한 장을 공개하는가 하면,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나기로 예정돼 있던 휘성의 부재에 대한 속상함을 전하며 “곧 보러 갈게”라며 조문 계획을 밝혔다.에이미는 과거 휘성과 마음을 나눈 소울메이트로 알려졌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휘성의 비보에 어렵게 마음을 꺼냈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자택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 등은 휘성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출동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은 사인 미상으로,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휘성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4일 오전 11시부터 추모객들의 조문을 받는다. 앞서 휘성 측은 유족의 충격을 고려해 빈소를 꾸리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고심 끝에 휘성을 기억하고 사랑한 이들에게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휘성의 남동생은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면서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하시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휘성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휘성은 2002년 데뷔, ‘안되나요’, ‘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스타이자 실력파 작사, 작곡가 겸 프로듀서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4 09:27
스타

이승연, 건강 적신호→노로바이러스 고백... “죽다 살아나”

방송인 이승연이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고 고백했다.이승연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 무서운 순위 1등 번아웃 2등 노로바이러스”라며 글을 게재했다.그는 “정말 굴 딱 한점 먹었다. 이틀 동안 죽었다 지금 겨우 살아나고 있는 중”이라며 “24년 겨울 초입부터 지금까지 여기저기 어수선함에 내 상태까지 한몫하고 있다”라고 했다.이어 “구토, 설사, 탈진, 오한, 발열, 근육통, 입덧처럼 메슥메슥한다. 빨리 항바이러스제 약이든 주사든 맞아라”며 “진짜 건강 조심하길 바란다. 바이러스 너무 무서워“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연은 지난 6일에도 “지난 11월 한 달이 사라졌어요. 코로나 같은 상기도감염이라는 항생제 필요한 요상한 감기를 앓느라 제일 힘든 건 일이 끝난 직후라 그런지 무기력함과 우울감이 제일 힘들었어요”라고 건강 이상을 고백했다. 한편 이승연은 지난 2007년 2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1녀 두고 있다.지난달 종영된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에서 악녀 민경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5 07:18
뮤직

박리원, 엄마 지수원 가스라이팅으로 악녀 됐다 (‘신데렐라 게임’)

‘신데렐라 게임’의 배우 지수원, 박리원이 욕망에 가득한 모녀로 변신한다.오는 12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극본 오상희 / 연출 이현경 / 제작 미라클케이스토리, 지담미디어)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지수원은 극 중 딸을 이용해 혜성그룹을 손안에 넣으려는 야망 가득한 최명지 역으로, 박리원은 엄마의 가스라이팅으로 욕망의 화신이 되어버린 반쪽짜리 상속녀 윤세영 캐릭터로 분한다. 욕망의 사슬에 갇힌 모녀로 변신할 두 사람이 첫 방송을 앞두고 19일 ‘신데렐라 게임’의 매력 포인트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먼저 지수원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명지는 인간의 그릇된 욕심과 삐뚤어진 모성애를 갖고 있다. 악역은 시청자분들의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사건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평소 일상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고와 행동을 하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선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그는 “‘신데렐라 게임’은 재미의 화수분이다”라고 정의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전개된다. 젊은이들의 복수와 사랑, 심리변화로 인한 갈등의 묘사에 초점을 맞춰서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전 포인트도 소개했다.‘신데렐라 게임’을 통해 첫 일일극 도전에 나선 박리원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서사가 촘촘히 짜여 있고, 각기 다른 이유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이어 박리원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로 ‘욕망’, ‘상처’, ‘화려함’으로 꼽았다. 그는 “윤세영이라는 인물은 엄마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욕망의 화신으로 자란다. 앞길을 방해하는 것들을 물불 안 가리고 치우려는 욕심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며 얻는 내면의 상처, 유일한 신회장의 상속녀인 부잣집 딸내미의 화려함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지수원과 박리원은 “촬영 현장 분위기는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너무 좋다. 현장 가는 길이 항상 즐겁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끝까지 함께해달라. 올해 겨울은 ‘신데렐라 게임’과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본방사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신데렐라 게임’은 ‘스캔들’ 후속으로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9 16:07
영화

‘지옥2’ 김현주 “배우로서 갈증, 연상호 감독 덕에 해소” [IS인터뷰]

“배우로서 시즌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에요. 말로 설명할 수 없이 감사해요.”배우 김현주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이하 ‘지옥2’)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지옥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지옥’의 속편으로,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김현주는 전편에 이어 민혜진 변호사를 연기했다. 김현주는 작품 공개 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민혜진은 ‘지옥’ 1, 2를 이어주는 역할이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전편에 나온 박정자(김신록)도 시즌2에서는 지옥을 다녀온 후라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됐어요. 결국 민혜진만 그대로 이어졌죠. 그러다 보니 1, 2가 동떨어진 작품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동시에 흥미, 신선함도 떨어지면 안 되니 고민이 많았죠.”김현주의 말대로 민혜진은 시즌 1, 2의 연결고리로서 8년 전보다 규모가 커진 조직 소도를 이끌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새진리회와 무차별 테러를 펼치는 화살촉에 맞선다.김현주는 “민혜진은 규율 속 질서,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굉장한 포부가 있거나 사상을 무기로 자기 세력을 키우려 하지 않는다. 그저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김현주는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고난도 액션신을 선보였다. 특히 극 말미 소도의 리더 김성집(홍의준)과 갈등 끝에 벌이이는 맨몸 결투 장면은 이번 시즌의 명장면 중 하나다. “그냥 잘하는, 멋있는 액션이 아니라 이겨야만 하는 혈투였어요. 민혜진은 삶에 대한 애착,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신념 말고 잃을 것도 없죠. 그 부분을 담으려고 했어요. 물론 쉽진 않았지만 땀 흘리면서 같이 훈련하는 과정과 그 땀의 결실을 맛보는 성취감이 좋았어요.”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에게는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옥1’을 시작으로 ‘정이’, ‘지옥2’, 그리고 연 감독이 각본으로 참여한 ‘선산’까지 총 네 작품을 함께했다. 연 감독은 이들 작품에서 매번 김현주의 새 얼굴을 꺼내며 그의 연기 스펙트럼 확장에 도움을 줬다.“감독님은 작품도 사람도 늘 새로운 시각으로 보세요. 발상 자체가 다르죠. 저란 배우를 ‘지옥’이란 작품에, 액션을 하는 캐릭터로 캐스팅하는 건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덕분에 전 늘 목말라 있던 걸 일정 부분 채우게 됐고요. 도전의 장을 마련해주신 분이죠.”무엇에 그렇게 목말라 있었냐고 묻자 김현주는 “꽤 오래전부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다. TV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나름 변화를 줘도 결국 그 안이었다. 보여줄 게 소진되면서 스스로 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남아 있다는 김현주는 해보고 싶은 역할을 묻는 말에 퇴락, 퇴폐 등의 단어를 꺼냈다. 그는 “그동안 역할을 돌아보면 정의의 편에 많이 선 거 같다.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면 아주 악랄하거나 비열한 악녀도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물론 그전에 ‘지옥3’ 섭외가 들어온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연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시즌3을 만들 여건이 된다면, 민혜진이 만들어갈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했다.“감독님이 다른 배우를 선택하지 않으신다면 저야 거절할 이유가 없죠(웃음). 게다가 이 작품은 절 인간이자 배우로서 자아 성찰하게 한 작품이에요. 고통이 따라왔지만 그것이 또 다른 성장의 거름이 됐어요. 감사한 작품이죠.”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8 06:00
드라마

칼 든 박신혜vs소리 천재 김태리…‘지옥 판사’ 종영 앞둔 마지막 자존심 대결 ①

‘변신’과 ‘도전’으로 뜨겁게 맞붙었다. 배우 박신혜와 김태리가 각각 ‘지옥에서 온 판사’와 ‘정년이’로 주말 밤을 불태웠다. 두 작품 모두 빠르게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두 배우도 ‘드라마 여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최고 시청률은 각각 13.6%, 13.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스타트를 먼저 끊은 ‘지옥에서 온 판사’가 오는 2일 먼저 종영한다. 박신혜가 왕좌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김태리가 ‘지옥에서 온 판사’ 마지막회에 판세를 뒤엎을지 주목된다.◇ 박신혜 러블리함 버리고 독기 품었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 판사’)는 박신혜 커리어에서 가장 변화가 두드러진 작품이라 할 만하다. ‘지옥 판사’는 인간 강빛나(박신혜) 몸에 들어간 악마 유스티티아가 열혈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함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판타지 드라마다. 박신혜는 극 중 악마가 몸에 들어간 판사 강빛나를 연기했다. 강빛나는 죄인들에게 일부러 낮은 형량을 내리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죄인을 처단한다.‘지옥 판사’를 이끌고 가는 동력은 박신혜의 변신이다. 박신혜는 그동안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냉소적이면서 사악한 표정만을 얼굴에 남겼다. 그런 표정으로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더 악랄한’ 방식으로 처단한다. 박신혜는 죄인이 있는 현장에 칼 또는 도끼를 들고 등장해 거침없이, 과격함으로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장면이 강력한 카타르시스를 만들어 낸다. 여기에 늘상 원색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이른바 ‘풀세팅’한 박신혜의 얼굴에 핏방울이 튄 모습은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선을 잡아끈다.이는 전작인 ‘닥터슬럼프’를 비롯해 대표작 ‘상속자들’, ‘미남이시네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멜로, 로코 장르에서 보여준 러블리한 여자 주인공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라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옥 판사’에서의 박신혜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이미지를 끄집어낸다”며 “판타지 장르에 악마기 때문에 과장된 연기로 표현해야 하는데 도발적인 악녀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주는 데도 성공했다. 기존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배우”라고 짚었다. ◇ 김태리, 숙희 잇는 인생캐 정년이로 정점김태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로 또 한 번 인생캐를 만들어 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김태리는 타이틀롤 윤정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유의 꺾이지 않는 오뚜기 같은, 당차고 활기찬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었다. 숏컷에 시커먼 피부, 그러나 눈만큼은 반짝반짝 빛나는 시골 강아지 같은 이미지로 벌써 ‘흙감자’라는 별명도 생겼다.비단 타이틀롤이라서가 아니라 ‘정년이’는 김태리에게도 쉽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의미가 깊다. 여성 국극이라는 지금껏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던 소재도 그렇지만 소리 천재가 되려는 정년이 역을 위해 김태리 역시 판소리와 춤, 무대 연기, 전라도 사투리를 익혀야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태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무려 3년 동안 판소리를 배웠고, 주 2~3회씩은 목포까지 내려가 사투리 수업을 받았다. 현재 6회까지 방영된 ‘정년이’의 성적은 김태리의 그간 노력을 대변한다는 평이다. 1회 4.7%로 출발해 2회 만에 8.2%를 기록했고, 반환점인 6회는 13.4%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정년이’는 20% 돌파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2016년 영화 ‘아가씨’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김태리는 지금까지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비슷한 나이대의 여배우들 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동성애 베드신 등 파격적인 스크린 데뷔도 인상적이었지만 이후 시대극인 ‘1987’, 힐링물인 ‘리틀 포레스트’ 등 장르를 불문하고 청춘을 대변하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안방극장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악귀’까지 출연한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10%를 넘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았다.‘정년이’는 김태리 커리어의 정점이다. 김태리는 망가지는 연기에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특히 국극을 하는 무대에서는 시청자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 평론가는 “지금까지 김태리가 연기한 작품들은 다 청춘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연기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지만 디테일과 결은 조금씩 다 다르다”며 “특히 ‘정년이’는 여러 가지 소리를 해야하는 등 도전적인 과제들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잘 소화해 냈다”고 평했다.이어 “또한 ‘정년이’는 유명한 웹툰이 원작이기 때문에 싱크로율도 무시할 수 없는데, 원작의 느낌을 살리고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1 05:55
드라마

“성性에 도전” 김소연, 안방에 풍기문란 일으킬 ‘정숙한 세일즈’ [종합]

“천서진 아닌 정숙 씨로 불렸으면 해요.”(김소연)악녀 천서진으로 사랑받은 배우 김소연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무려 고추 아가씨 출신 성인용품 방문판매원 설정이다.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소연 연우진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참석했다.‘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에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성관계’를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던 시절, 시대를 앞서간 여성들이 금기시된 ‘성’에 도전하며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장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갈 예정이다.이날 조웅 감독은 작품에 대해 “여성들이 편견을 이겨내고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극 중 김소연은 고추아가씨 출신으로 결혼 후 조신하게 살던 주부 한정숙을 연기한다. 정숙은 가난한 형편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다. 이에 김소연은 “정숙이도 저 스스로도 ‘어색하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됐지만 촬영을 하며 마음이 열리고 진정성을 유쾌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를 해야 하니까 남편과 함께 무인 성인용품점에 구경 갔다”고 고백하며 “어두울 줄 알았는데 예쁘고 화려하고 아기자기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유쾌하게 재밌게 잘 설명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펜트하우스’에서 강렬한 연기로 인상을 남긴 김소연은 “코믹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 대본에 코믹, 우정, 사랑 모든 게 다 담겨 있어 보자마자 ‘이거다’ 했다”면서 “끝날 때쯤 ‘정숙 씨’로 불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사랑스러운 면을 잘 살리려 노력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정숙과 함께하는 ‘방판 씨스터즈’는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연기한다. 아이 넷을 키우는 서영복 역 김선영은 “못 본 성인용품을 많이 봤다. 팬티 중에 진주로 만든 게 있고 남자도 티 팬티가 있더라”라고 연기하며 놀란 경험을 털어놨다. 4인방의 호흡에 대해서는 “한 명이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케미가 죽인다. 무조건 4명이어야 하는 ‘죽여주는 케미’”라고 자부했다. 아들을 홀로 키우는 이주리 역 이세희 역시 “한 명이 울면 모두가 울 정도로 다 동화된다.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손을 잡고 힘을 합쳐 해결하고 여기서 인류애를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부유한 아가씨지만 결혼 후 성인용품 판매에 도전하게 된 오금희 역 김성령은 “저는 뚜렷이 90년대를 기억하고 그 시절을 너무 잘 안다. 성인용품은 접해 본 적 없지만, 저 자신도 성인용품이 너무 궁금했다”며 “소재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이런 역할이 오는 게 반가웠고, 정작 이런 연기가 (내게) 맞지 않았나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4인방과 엮여 호흡을 맞출 연우진은 경찰 김도현을 맡는다.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초고속 승진하다 갑자기 금제 경찰서로 발령 나며 예상치 못한 일에 엮이게 되는 인물이다. 연우진은 “제가 가진 미스터리가 4명과 어울리고 제 비밀과 무언가가 엮이면서 결국 유쾌하게 풀어가고자 하는 감독님의 주제와 맞물린다”며 “도현의 이야기들이 4명과 일맥상통한다”라고 활약을 예고했다.끝으로 조 감독은 자극적인 소재를 향한 우려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유쾌, 불쾌가 한 끗 차이인 소재다 보니 최대한 유쾌하게 풀어보려고 노력했다”면서 “바라보는 시각들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판매하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의 마음에 초점을 맞췄다. 주고픈 메시지는 ‘다들 힘든데 잘 이겨내보자!’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정숙한 세일즈’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1 13: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