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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판 '프로듀스', K팝 아이돌 접촉…일부 기획사들 고민

중국판 '프로듀스'가 제작을 앞두고 K팝 시스템을 경험한 중국 국적의 연습생을 찾고 있다. 최근 가요계에 따르면 중국판 '프로듀스'로 알려진 '청춘유니2' 측은 연말 방송을 앞두고 복수의 한국 소속사들에 접촉, 중국 출신 아이돌의 출연 의사를 타진 중이다. 이미 데뷔한 아이돌을 포함해 K팝 시스템을 경험한 연습생 전반에 걸쳐 출연자를 알아보고 있다. 온라인에선 벌써부터 출연 물망에 오른 아이돌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등 중국 오디션인데 국내 아이돌 팬들에서도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청춘유니'는 중국 최대 플랫폼 아이치이(iQIYI)에서 방영되는 중국판 '프로듀스101'로, 시즌1에선 그룹 유니크 출신 문한이 센터로 데뷔해 한중 양국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시즌2는 여자 편으로 제작돼 현지 걸그룹 SNH48의 선발 총선거와 합작한다. 지난 7월 27일 SNH48 그룹의 제6회 선발 총선거에서 '청춘유니2'와 함께 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고, '청춘유니2' 티저에는 SNH48의 유닛인 7SENSES(세븐센시스)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세븐센시스는 올초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신사동호랭이가 제작한 '스완'으로 한국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지난 7일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공연장서 신곡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활동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일본의 AKB48 측과 손잡고 만든 Mnet '프로듀스 48'의 제작환경과 유사하다. '프로듀스 48'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즈원에는 AKB48 출신과 자매그룹 멤버들이 속해 있다. '청춘유니2'와 손잡은 SNH48은 AKB48의 운영사로부터 판권을 구입하여 결성돼 초기엔 AKB48의 해외 자매 그룹으로 알렸으나 현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화권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아이돌 그룹이다.하지만 '청춘유니2'가 국내 '프로듀스' 시리즈의 모방 프로그램인지, 판권을 사서 제작 중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이치이는 '우상연습생' 제작 당시부터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고 국제단체인 FRAPA(국제 포맷인증 및 보호협회, Format Recognition and Protection Associatoion)는 '우상연습생'이 '프로듀스'의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유사성이 88%라고 지적했다. 앞서 Mnet으로 부터 정식 판권을 사간 텐센트는 지난해 '창조 101'을 만들어 걸그룹 화전소녀(로켓걸스)를 탄생시켰다. 방영 당시 두 달간 47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1위에 오른 우주소녀 미기는 1억8520만표를 획득해 센터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 일하는 엔터 관계자는 "프로그램 모방 여부를 떠나 중국 오디션 전반에서 K팝 출신들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 오디션 참가자뿐 아니라 MC나 패널들도 K팝 출신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K팝 시스템을 경험한 친구들은 확실히 프로그램에 빠르게 적응한다.'프로듀스'라는 포맷 자체가 빠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한국 시스템을 닮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이 한국에서의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을 전했다. 복수의 기획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면서 제안이 온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출연을 결정한 회사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 내부적으로 심도있게 고민을 해봐야 하는 일"이라고 조심스레 밝혔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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