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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고현정 측 VS 소속사 전 임원 A씨, Q&A로 알아본 입장 차
배우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우회상장 차익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이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우회상장 차익 분쟁이 수면 위로 올라온 건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전 총괄이사 겸 드라마 제작사 아이오케이미디어 전 대표 A씨가 최근 문제제기를 하면서 부터다. A씨는 2주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고현정과 고현정의 동생인 아이오케이컴퍼니 대표 고모 씨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A씨는 고현정 남매, 또 다른 대표 B씨와 함께 회사를 만든 창립멤버다. 하지만 회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었던 A씨는 지난해 8월 주식 6000주를 액면가의 150%인 4500만원에 정리한 뒤 퇴사했고, 같은해 9월 회사가 코스닥 상장사 포인트아이와 합병한 것을 두고 의문을 가졌다. 이후 약 4개월이 지난 이달 초 A씨는 돌연 5년 간 한솥밥을 먹던 전 회사를 향해 칼날을 들이댔다. 양 측의 입장 차를 Q&A로 정리했다. Q. A씨 8월 퇴사, 뒤늦은 문제제기 왜?A씨 "드라마 '블러드'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제작하면서 회사에 손실이 컸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연애말고 결혼'이나 '앙큼한 돌싱녀'와 같이 회사에 돈을 벌어다 준 작품도 있었다. 회사를 위해 투자를 받으러 다니고 작가를 만나느라 정신없이 최선을 다해 일했다. 그런데 고 대표(고현정 동생)가 아이오케이 미디어의 드라마 제작 손실의 책임을 내게 돌리며 직접 퇴사를 강요했다. 지난해 9월 11일 금요일 아이오케이 미디어에서도 손을 떼고 나가라는 연락이 왔고 그 다음주인 9월 14일 바로 합병에 대한 공시가 났다. 하지만 퇴사 전까지 합병에 대한 얘기를 전혀 듣지 못 했다. 큰 금액의 거래인데 아이오케이컴퍼니 측은 상장발표 한달 전인 지난해 8월 중순에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보통 3~6개월이 걸리는 작업이 한달도 되지 않는 기간동안 이루어졌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미 아이오케이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7월말에 자사주를 취득했고 당시 아이오케이컴퍼니 직원 중 한명은 포인트아이 이사와 부부였다. 여러 정황상 정보나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자사주 매집 이유가 설명이 안된다. 이런 점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게 됐다. 설상가상, 회사를 나간 뒤 무책임하게 회사를 떠난 사람이 돼 버렸다. 이쪽 일을 계속 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정도였다. 그래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게 됐다." 고현정 측 "일단 A씨에게 퇴사를 종용한 적이 없다. A씨는 지난해 4~5월부터 퇴사 의사를 먼저 밝혔다. 그러다가 지난해 8월 퇴사를 했다. 퇴사 전에 합병 사실을 밝히지 않은 건, 아이오케이 컴퍼니 이사와 미디어 대표를 하다가 먼저 컴퍼니 이사직을 내려놓은 상황이었고, 아이오케이 컴퍼니가 독단적인 법인인데 합병 관련해서 말을 한다면 내부, 불공정 거래일 수 있어서 말씀을 드리고 싶어도 못 했다. A씨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건 절대 사실무근이다. 원년 멤버로 함께 일한 분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한다면 저희 회사 이미지에 오히려 마이너스이지 않겠나." Q. 왜 소송이 아닌 금융위원회 조사 요청했나A씨 "단순히 돈이 목적이었다면 민사상, 형사상 소송을 했을 수도 있다. 주변 지인들은 사기에 해당될 수 있는 건이라며 민형사상 소송을 하라고도 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건 돈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밝혀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거다. 주식시장에서 불공정한 행위에 대해 정부기관의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고현정 측 "금융위원회에서 아직 통보 받은 게 없다. 조사가 들어온다면 조사를 성실히 받을 의향은 충분히 있다. 아직 추가로 말씀드릴 게 없다. 조사를 받게 된다면 그 상황이 지나야 어떻게 될지, 추가 입장이 뭔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1.2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