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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정문홍 회장의 WFSO, 대한MMA연맹과 2년 만에 결별…왜?

세계격투스포츠협회인 WFSO(회장 정문홍)가 대한MMA연맹(회장 오준혁)과 결별했다.WFSO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통합되었던 WFSO와 대한MMA연맹(회장 오준혁)이 2025년부터 결별해 독자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정문홍 회장은 지난 2023년 WFSO와 UKC(UNITED KOREAN COMBAT)을 합병하여 대한MMA연맹으로 이름 짓고 대한MMA연맹 첫 회장으로 추대됐다. 대한MMA연맹 회장으로서 2년여간 정문홍 회장은 로드FC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직속 기관인 아시아MMA연맹(AMMA)의 국제대회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넓혀왔다.국제대회 참가는 우리나라 선수, 심판 실력향상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대한MMA연맹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과 심판들은 많은 경험을 쌓으며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바쁜 해외 일정에도 불구, 정문홍 회장은 국내에서 대한체육회 가입을 위해 전국 지자체 체육회 가입도 순차적으로 이끌어 왔다.2년여 간의 임기를 마친 정문홍 회장은 나아갈 방향성이 다른 대한MMA연맹과 결별하고, 대한MMA연맹의 앞날을 응원하며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는 2024년 대한MMA연맹의 대한체육회 가입이 불발된 것에 더해 WFSO의 대한체육회 가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선택이다. 현재 WFSO는 발 빠르게 움직이며 2025년 대한체육회 가입을 위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정문홍 회장은 로드FC의 국제적 신뢰도를 기반으로 AMMA와의 관계를 이어온 만큼 앞으로도 WFSO에 힘을 실어 종합격투기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지속해서 AMMA 고든 탕 회장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종합격투기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선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5.01.17 05:33
산업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이영건 선수 ‘202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우승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선수 이영건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경북 청송에서 진행된 ‘202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남자 리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대한산악연맹(KAF)과 국제산악연맹(UIAA) 및 아시아산악연맹(UAAA)이 주최하고 노스페이스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202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의 최정상급 아이스클라이머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대한민국 아이스클라이밍 간판스타이자 2024년 국제산악연맹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남자 리드 부문 랭킹 1위를 기록한 이영건 선수는 올 시즌 첫번째 대회인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과 겸해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이영건과 신운선(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동반 우승했다.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사장은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 이영건 선수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신운선 선수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역량을 갖춘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하는 한편, 아웃도어∙스포츠 저변 확대 및 발전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3 11:13
스포츠일반

문체부, 내년 22개 국내 진행 국제경기대회 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지원할 22개 국제경기대회를 선정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2025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개 시도 22개 대회 명단을 발표했다.문체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서울),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경기도),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충북) 등에 평균 2억 7000만원을 지원한다.'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 사업'은 전국 지자체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 중 경쟁력 있는 우수한 대회를 선정,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번 공모에는 13개 시도 34개 대회가 지원했고, 그중 22개 대회가 뽑혔다.문체부는 "대회 목적 및 위상, 스포츠 참여 활성화 효과, 지역 활성화, 재정관리 적정성, 종합 안전 대책 등을 심사기준으로 적용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대회의 성과를 평가해 차후 심사 가점 기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08:49
스포츠일반

‘품새계 메날두’ 이주영, 유소년·청소년 이어 성인부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

한국 태권도 품새 여자부 간판스타 이주영(20·한국체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소년부, 청소년부에 이어 성인부까지 석권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이주영은 지난 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나흘째 공인품새 여자 30세 이하부 결승에서 직전 대회 우승자인 에바 산데르센(덴마크)에게 종합점수 9.25점-9.21점, 0.04점 차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품새의 자존심을 보여준다는 일념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이주영은 최유리(2014년) 이후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여자 30세 이하부(18∼30세) 정상에 등극했다. 2018년 타이베이 대회에서 유소년부, 2022년 고양 대회에서 청소년부 우승을 차지한 이주영은 사상 최초로 유소년-청소년-성인부를 제패한 선수가 됐다. 지난 5월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성인부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이주영은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주영은 결승 1차전 금강 품새에서 실수 없이 완벽한 경연을 펼쳤고, 2차전 태백 품새에서는 더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였다. 그는 64강부터 6경기에서 교과서적인 품새를 뽐냈다는 호평을 받았다.꿈꾸던 3연패를 이룬 이주영은 “64강부터 6경기를 정신없이 뛰다 보니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고 기쁘다. 한국 태권도에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주영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4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품새 선수로 활약한 그는 8년간 개인전 전승 기록을 이어오다가 지난 8월 열린 제59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에서 첫 패를 맛봤다. ‘선배’ 차예은(23·용인시청)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주영을 두고 “메시와 호날두를 합친 선수”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차예은 역시 지난 2일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상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2022년 고양세계선수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 정상에 섰다.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대회 폐막을 앞두고 13회 연속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2006년 서울 초대 대회를 포함해 단 한 번도 우승을 뺏기지 않았다.김희웅 기자 2024.12.04 12:45
스포츠일반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 2024 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 도전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 월드 유스 챔피언십(ITTF World Youth Championships 2024) 도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출국해 현재 대회가 열리는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적응 중이다. 이번 대회는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치러진다.‘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은 세계탁구 미래의 주역들이 펼치는 챔피언전이다. 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는 연중 투어 형식으로 다양한 유스 컨텐더 시리즈를 열고 있다. 월드 유스 챔피언십은 ITTF가 직접 주관하지만, WTT의 유스 시리즈를 총결산하는 형식을 띠는 대회다. U15(15세 이하, 카데트)와 U19(19세 이하, 주니어) 남녀 단체전, 개인단식,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르며, 출전 자격도 ITTF의 월드 유스 랭킹을 기준으로 적용한다.한국 청소년 유망주들도 올해 각종 유스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랭킹을 관리해왔다. 헬싱보리에서 열리는 이번 연말 결산 대회에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파견비 중 일부는 대한탁구협회 기금사업인 국외(대회)훈련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재정후원을 통해 운영되는 것도 특기해둘 점이다.16명의 남녀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각 종목 우승권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식 동메달리스트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대한항공 막내 에이스 박가현, 카데트 스타 이승수(대전동산중), 허예림(화성도시공사) 등 기대주들이 포진했다. 신관호 부단장(한국중‧고탁구연맹)과 심점주(화성도시공사) 총감독이 선수단을 총괄하며, 김원근 청소년대표 감독과 주니어 남자 장세호(두호고), 여자 여인호(호수돈여고), 카데트 남자 백경준(대전동산중), 여자 백정흠(화성도시공사), 김용신(문성중) 코치, 그리고 최영광 의무트레이너가 선수들과 함께 뛴다. 작년 대회에서 한국은 U19 남자단체 3위, U15 남자단체 3위, U15 여자단체 3위, U15 여자단식 2위(유예린), U19 남자복식 3위(오준성-길민석), U19 여자복식 3위(박가현-이다은), U19 혼합복식 3위(오준성-이다은), U15 남자복식 3위(권혁-이승수) 등 여덟 개의 메달을 따냈었다. 대부분 종목에서 선전했지만 아쉽게 금메달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재도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청소년탁구 위상을 다시 세워야 하는 임무가 이번 대회 대표팀에게 주어져 있다. 대회는 3일째인 24일까지 남녀 단체전을 마치고, 이후 25부터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개인전 각 종목이 진행되는 일정이다. 다음은 이번 대회 출전 한국선수 명단.▷U19▶남자=오준성(미래에셋증권), 김가온(두호고), 권혁(대전동산고), 이정목(대전동산고) ▶여자=박가현(대한항공),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최나현(호수돈여고), 김태민(호수돈여고)▷U15▶남자=이승수(대전동산중), 마영민(정곡중), 김성원(장흥중), 박민혁(심인중) ▶여자=최서연(호수돈여중), 허예림(화성도시공사), 이다혜(문성중), 금강은(청양군탁구협회)이은경 기자 2024.11.20 14:20
스포츠일반

‘품새계 메날두’의 바람 “축구는 손흥민, 태권도는 이주영 떠올렸으면” [IS 인터뷰]

“이주영은 메시랑 호날두를 합친 선수예요.”태권도 자유 품새 최강자인 차예은(23·용인시청)이 본 후배 이주영(20·한국체대)은 완벽한 선수다. 성격이 다른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모두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이다.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이주영은 최근 본지와 만나 “이미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은 땄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첫 시니어 부문) 금메달을 따야 한다. 이번에 우승해서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이주영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5세 때 처음으로 흰띠를 멨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껏 7년간 품새 공식 대회에서 딱 한 번 패했다. 유년 시절부터 ‘칼각 천재 태권도 품새 소녀’로 불린 이유다.품새 부문 국내 최강자인 그는 “공인 품새는 태권도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주먹 지르기 등을 연결해 만든 품새다. 정확성과 표현력을 심사한다. 실수를 안 하는 건 기본이고, 표현을 잘해야 한다. 한국 선수들의 품새는 부드러움과 힘이 공존한다”고 매력을 전했다. 이주영은 지난 8월 열린 제59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자유 품새 여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하기 전까지 줄곧 금메달만 목에 걸었다. 그 많은 메달을 어떻게 관리하냐는 물음에 “엄마가 상자에 넣어서 보관하신다”고 담담히 말했다.그에게 첫 패는 쓴잔이 아닌 동기부여가 됐다. 이주영은 “패배하면 다들 속상해하는데, 나는 한 번 해보고 ‘재밌다. 오히려 한 번 잃어봤으니 다시 만들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한 이주영은 더 유명해지는 게 목표 중 하나다. 본인의 부귀영화가 아닌, 품새가 더 알려지고 이 종목을 수련하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2년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태권도계 김연아’가 되겠다고 밝힌 이주영은 “(그렇게 되기까지) 아직 많이 남은 것 같다. 큰 대회에 나가서 계속 1등을 하다 보면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품새와 겨루기는 별개 종목이지만, 여전히 대중은 태권도 하면 은퇴한 이대훈을 떠올린다. 그의 뒤를 잇는 태권도 간판스타를 꿈꾸는 이주영은 “품새 하면 이주영이라고 뜨면 좋겠는데, 안 유명해서 가능할까”라면서도, 이내 “축구 하면 손흥민, 태권도 하면 이주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이번 세계선수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바라보고 있는 이주영은 “1등은 안 질린다. 선수로서 목표는 무조건 1등”이라며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을 따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4 05:33
스포츠일반

女 핸드볼 대표팀, 12월 아시아선수권 대비 담금질 돌입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내달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1일부터 담금질에 돌입했다.대한핸드볼협회는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1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훈련에는 박새영(삼척시청), 정진희(서울시청), 우빛나(서울시청), 전지연(삼척시청), 김보은(삼척시청), 송해리(부산시설공단), 한미슬(인천광역시청) 등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이연경(경남개발공사), 오사라(경남개발공사), 김민서(삼척시청), 윤예진(서울시청) 등 선수 18명이 아시아여자선수권 7연속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다음 달 3일부터 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인도, 홍콩 등 8개국이 출전할 예정이다. 상위 4개 팀에 제2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김희웅 기자 2024.11.12 15:28
스포츠일반

‘차미네이터’ 차예은 “자유 품새는 볼거리 많은 종목…무대 들썩이게 할 노래 준비했다” [IS 인터뷰]

태권도 자유 품새 최강자인 차예은(23·용인시청)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한다. 선수로서 모든 걸 이루고도 여전히 매일 하루 6시간씩 훈련하고 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서다.차예은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최근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차예은은 “2023년 이후에는 선수를 안 하려고 했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고, 지도자 쪽으로 가서 후배들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큰 대회가 이번 세계선수권이다. 이 대회를 잘해서 선수로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태권도 품새 선수는 다른 스포츠보다 수명이 짧다. 기술력·유연성 등을 요하는 종목이라 10대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고, 대개 20대 중반에는 은퇴를 고려한다.6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차예은은 자유 품새 분야 으뜸이다.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AG)·세계대학경기대회·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다. 차예은에게 품새의 매력을 묻자 “공인 품새는 절도 있는 이미지가 강하다. 자유 품새는 음악에 화려한 기술들을 넣어서 한다. 그래서 대중들이 봤을 때 훨씬 흥미가 있고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 선수별로 특색도 다르다”고 어필했다.실제 자유 품새는 종교적 메시지가 들어가거나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등의 노래만 아니면 제한이 없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적인 음악에 몸을 맡길 예정인 그는 “내 시그니처 기술은 ‘옆돌고 하이퍼 훅’이다. 나만 할 수 있는 기술이었는데, 지금은 후배 중 나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다. ‘도약 발차기’도 내 주특기다. 다른 여자 선수들이 점프해서 발차기를 4번 찰 때, 나는 5번에 도전했다”고 자부했다. 실제 차예은의 경기를 보면 하나의 예술 공연처럼 느껴질 만큼 화려하다. 차예은이 이 부문 최고봉이 되기까지는 큰 시련이 있었다. 원래 태권도 시범단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고교 2학년 때인 2018년, 왼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1년간 재활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부상 때문에 더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없어 자유 품새 선수로 전향했다.그때를 떠올린 차예은은 “그때 내가 다시 운동할 수 있을까라는 감정이 들었다. 다치기 전에 메달을 많이 땄는데, 내가 다친 뒤 2~3등 했던 선수들이 1위 자리에 올라 있는 걸 보고 빨리 복귀해서 ‘쟤네 한 번 다시 잡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때 큰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뒤부터 차예은은 ‘차미네이터(차예은+터미네이터)’라고 불렸다.엄청난 승리욕이 차예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유년 시절부터 함께한 ‘스승’ 전재준 관장의 존재도 지금의 차예은을 만들었다. 전 관장은 지난해 차예은에게 SUV 차량을 선물했다. 그만큼 각별한 사제지간이다.차예은은 “사부님이 대학경기대회 대표가 되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대표 선수가 된 뒤 차 사주기로 하시지 않았냐고 묻자, AG 대표 선수까지 되고 오라고 했다. (2022 항저우) AG 대표가 된 뒤에는 대회에 나가 석권해 오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실제 차예은은 지난해 항저우 AG에서 포디움 최상단에 선 끝에 전재준 관장에게 차를 받을 수 있었다.이번에도 세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매트 위에 서는 차예은은 “무대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를 준비했다. 1등 하면 좋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진짜 멋있고, 재밌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09 05:33
예능

[TVis] 추성훈, 인정받지 못한 정체성 “한국에선 조국의 배신자, 일본에선 차별과 악플” (‘강연자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귀화 후 느낀 정체성 혼란에 대한 대한 심경을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은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추성훈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재일교포 4세로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낸 추성훈은 “제가 살던 동네가 오사카 지방 중에서도 (치안이) 나쁜 동네였다. 친구들이 거의 야쿠자다. 조폭, 깡패”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그럼에도)내가 나쁜 쪽으로 가지 않은 이유는 어려서부터 유도를 했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유도를 해서 엄청 무서웠다. 나쁜 길 안가고 유도만 바라보고 좋아하는 시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중, 고등학교 때 유도 선수였지만 돈이 없어 대학을 갈 수 없었던 추성훈. 그는 “찾아보니 오사카에서 유도대회 1등을 하면 학비 지원을 받을 수 있더라”며 실력으로 스카우트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유도인으로서의 꿈은 태극기를 단 ‘대한민국 국가대표’였지만 대학 졸업 후 실업팀에 가기 위해선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민 끝에 그는 돈보다 꿈, 한국행을 택했다. 이후 부산시청 소속으로 활동한 추성훈은 “도복에 붙인 태극기, 뒤에는 ‘KOREA’라고 되어있는 것이 얼마나 갖고 싶었는지”라며 “돈 있어도 못 갖는 태극기를 붙일 때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큰 활약을 펼쳤지만 국내 경기에서 판정패를 많이 당하며 끝내 국가대표에 발탁되지 못했다. 이후 추성훈은 결국 일본 귀화를 결정했다. 추성훈은 “저는 (재일교포)4세대이고, 일본에 터를 잡고 100년이 지난 거다. 유도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추’ 씨 성을 바꾸는 것이 괜찮을까 생각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털어놨다. 이후 아키야마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유도 결승전에서 추성훈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그의 금메달은 일본의 몫. 추성훈은 “일장기가 가운데 올라가고 태극기가 옆에 올라가는데, 기쁜데 마음이 이상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승 후 추성훈에게는 ‘조국을 배신했다’는 한국인들의 악플이 쏟아졌다. 또 그를 재일교포로만 바라보는 일본 사회에서도 환영 받지 못했다. 그는 “나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 싶다"라고 말해 청중의 안타까움을 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3 22:38
스포츠일반

'국제무대 복귀' 안세영, 왕즈이 성장세 확인...새로운 경쟁 시작

안세영(22·삼성생명)에게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이스케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에게 게임 스코어 0-2(10-21, 12-21)로 완패했다. 안세영이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건 무릎과 허벅지 부상을 안고 뛰었던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8강전 이후 처음이다. 안세영은 8월 5일 치른 허빙자오(중국)와의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이후 두 달여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온전히 재활 치료를 하지 못했고, 올림픽을 준비하며 허벅지와 발목도 차례로 다쳤다. 휴식과 재활 치료를 받을 시간이 필요했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표팀 운영 방침과 규정을 비판한 발언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는 걸 피하기도 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고, 근·체력도 정상적인 수준으로 보기 어려웠다. 이 점을 감안해도 왕즈이와의 결승전 경기력은 안세영답지 않았다. 네트 앞에서 정교한 헤어핀 대결을 펼치던 모습이 사라졌다. 자로 잰 듯 상대 코트 엔드라인 근처로 보내던 하이클리어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네트 바로 앞에서 시도한 푸시 공격까지 라인을 벗어났다. 2게임 스코어 8-12, 8-16에선 서비스 리턴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안세영이 패한 이유를 떨어진 컨디션 탓으로만 단정할 순 없다. 왕즈이의 기량이 매우 뛰어났다. 스매싱과 드롭샷을 섞어 좌·우 빈자리를 공략한 안세영의 맹공을 기민한 움직임으로 잘 막아냈고, 헤어핀 범실을 1개도 범하지 않을 만큼 정교한 라켓 컨트롤을 보여줬다. 마치 적수가 없었던 '2023년 상반기' 안세영의 경기력을 떠올리게 했다. 그동안 BWF 여자단식 빅4는 안세영,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타이쯔잉(대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까지 랭킹 1위를 지킨 야마구치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현재 6위까지 떨어졌고, 타이쯔잉도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왕즈이는 최근 2년 동안 랭킹 5~6위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24일 발표된 새 랭킹에서 3위까지 올라섰다. 덴마크 오픈 전까지 올해만 6번 우승하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2023년 9월까지 왕즈이를 상대로 7승(1패)을 거두며 강세를 보였던 안세영도 지난해 11월 중국 마스터스 16강전 패전(0-2)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선 1승 2패로 밀렸다. 왕즈이가 BWF 여자단식 경쟁 판도를 재편하고 있는 양상이다. 그는 이제 안세영에게 '위협적인 경쟁자'다. 지난 8일, 14개월 만에 랭킹 1위에서 2위로 내려간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에서 랭킹 포인트 9350점을 추가, 최근 대회 출전이 없는 천위페이를 제치고 1위 탈환을 예약했다.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마친 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드민턴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제 다시 '최강자' 자리를 지켜야 하는 안세영에게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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