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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에 송보영 대한항공 전무 내정

대한항공에 통합되는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내정됐다.아시아나항공은 30일 임시 주주총회 공시에서 송보영 본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리며 대표이사 내정 사실을 알렸다.송 본부장 외 기업결합 마무리 직후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됐던 조성배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전무)과 강두석 인력관리본부장(전무)도 사내이사 후보에 올랐다.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는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후보로 올랐다.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을 선임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2024.12.30 17:08
산업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 인수…자회사로 편입

대한항공이 2020년 1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지 4년여만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대한항공은 앞서 11일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원의 잔금을 지급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거래를 종결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 지급한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진을 선임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밑바탕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할 계획"이라며 "합병 과정에서도 정부기관 및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의하며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의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통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공정거래위원회에 2025년 6월까지 양사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이후 면밀한 협의를 거쳐 고객 대상으로 이를 고지할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양사 결합의 기본 취지인 국내 항공산업 구조개편의 사명감을 갖고 통합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2 14:40
산업

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안 가결..."합병 철저히 준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됐다. 2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재선임안이 가결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 소홀을 이유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았지만 주주들을 지지를 얻었다. 조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2024년은 대한항공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합병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조 회장은 "올해 항공업계 경영환경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그는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그러면서 "회사는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절대적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역시 국민연금이 과하다고 지적한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도 연간 90억원으로 동결되며 가결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1 11:07
경제

금호 '최후의 보루' 금호석유화학, 3세 경영도 대립의 장 예고

금호그룹은 대기업집단에서 해체된 뒤 크게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과 금호건설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1946년 창립 후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하는 등 몸집을 불리며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금호석화가 가장 굵직한 줄기다. 예전에 비해 파이가 크게 줄었지만, 그마저도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끝나지 않을 3세 경영 지분 경쟁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경영권 분쟁은 3세 승계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3세 중 장자인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가 8.58% 지분으로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계 경쟁에서 밀려난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지분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호그룹은 2세대에 4형제가 번갈아 가면서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형제 경영’은 박인천 창업주의 장남 박성용 회장과 차남 박정구 회장까지는 잘 이어졌다. 하지만 박정구 회장이 그룹을 이끈 지 6년 만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형제 경영에 균열이 생겼다. 순서대로 3남 박삼구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았지만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갈등이 증폭됐다.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와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했다.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4남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그룹 분리를 선언하며 독립했다. 박정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아버지의 지분을 그대로 물려받은 박철완 전 상무가 결국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금호석화 지분을 갖게 된 상황이다. 형제간 갈등으로 처음에는 박철완 전 상무와 박삼구 일가는 손을 잡고 박찬구 일가와 대립했다. 하지만 박철완 전 상무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원하면서 삼촌 박삼구 회장과 틀어지게 됐다. 이후 박찬구 회장이 눈 밖에 났던 박철완 전 상무를 품었다. 이내 경영권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박철완 전 상무는 ‘충실 의무 위반’으로 금호석화에서 해임됐다. 형제 경영의 원칙대로라면 장자인 박철완 전 상무가 금호그룹의 3세 경영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박찬구 회장은 부자 세습을 원칙으로 정했고, 장남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을 적자로 정했다. 이에 반발한 박철완 전 상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찬구 일가와 대립하며 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이익배당,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맞붙었는데, 모든 안건에서 박찬구 일가가 승리했다. 박찬구 일가는 박찬구 회장 6.73%, 아들 박준경 부사장 7.21%, 딸 박주형 전무 0.98% 지분을 합해 14.92%를 보유하고 있다. 박철완 전 상무는 8.58%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총 10.2%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 6.82%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박찬구 일가의 손을 들어주면서 박찬구 회장은 지분 경쟁에서 연이어 완승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도 박철완 전 상무는 최대주주로서 주주환원 정책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공표하고 있다. 임시 주총도 소집하는 등 주주 의사를 대변하고 있어 앞으로도 호시탐탐 경영권을 노릴 전망이다. 박철완 전 상무는 “회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아 개인 주주의 표를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배당금은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으로 하도록 향후에도 계속 제안할 것"이라며 "회사가 발표한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올해 안에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ESG 경영·탄소중립 중장기 전략 매출 12조 원 도전 금호석화는 2021년 매출 8조4618억 원, 영업이익 2조406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7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224.3%나 급증하며 활짝 웃었다. 박준경 부사장은 영업본부장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금호그룹 오너일가 사상 첫 여성 임원으로 활동 중인 박주형 전무는 구매재무를 담당하며 살림살이를 챙기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낸 금호석화는 보통주 주당 1만 원, 우선주 1만50원으로 역대 최고 배당액을 내걸었다. 그러나 박철완 전 상무는 “실적에 비해 배당 성향이 낮다”며 회사 측을 압박하고 있다. 8조 원을 뚫은 박찬구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중립 축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2026년 연 매출 12조 원 달성을 겨냥한다. 매출을 4년 안에 40% 이상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핵심 사업인 NB라텍스(라텍스 장갑의 원료)를 포함한 합성고무 사업과 에폭시,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자동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탄소나노튜브(CNT)와 바이오 소재 제품 등 자체 성장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을 위해 친환경 제품 비중도 대폭 늘린다. 친환경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18년 7% 수준에서 2026년 16%, 2030년 3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약 3조5000억~4조5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찬구 회장은 ESG 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경제적 가치 창출이라는 재무적 성과만을 고려했던 과거의 방식으로 기업은 더는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사회공헌 정도로만 여겨졌던 ESG는 이제 국내외 투자자들이 기업을 평가할 때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있는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척도로 그 당위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금호석화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등을 ESG 전반의 핵심 공시 지표로 선정했다. 2050 탄소중립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도 마쳤다. 탄소중립 5대 전략은 클린에너지 전환 기반 전 사업장 감축 가속화, 친환경 제품으로의 전환, 친환경 바이오 기반 원료로의 전환, 리사이클링 확대, 탄소자산관리 디지털 전환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기반 마련이다. 5대 전략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약 29% 탄소배출 저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2035년에는 탄소배출 증가분보다 감축량이 많아지는 탄소중립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는 “구체적인 탄소 저감 활동의 첫걸음을 뗐다. 5대 전략을 바탕으로 궁극적인 탄소중립 성장을 위해 전 직원 모두 힘을 합쳐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08 07:00
경제

산업은행 지원사격이 조원태 승기의 결정타, 한진 경영권 분쟁 종지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산업은행의 가세로 결국 막을 내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의 공세를 막아내고 경영권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식의 공동보유계약 종료로 상호 간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공시하면서 ‘3자 연합’은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3자 연합은 조원태 회장을 상대로 2년 간 공세를 펼쳤지만 지분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66%를 확보한 게 결정타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안을 제시안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편에 서면서 분쟁의 추가 기울었다. 3자 연합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포기하면 경영권 분쟁 종료를 예고한 바 있다. 지분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3자 연합이 제기한 ‘한진칼 신주 발행 취소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회생 방안으로 추진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3자 연합에겐 카운트 펀치가 된 셈이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협약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지 서로 사이가 나빠서 헤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KCGI도 경영권 분쟁 종료를 알렸다. KCGI는 "절차상 주주권 침해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두 차례 증자로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항공물류 3위, 여객 5위의 인천공항의 위상을 감안할 때 통합 항공사 출범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항공사 통합은 KCGI가 2019년 아시아나 인수 참여 시부터 일관적으로 주장해온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주주로서 감시 역할은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KCGI는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필요 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겠다”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 것이다.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GI 산하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의 한진칼 보유 지분율은 17.54%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2 11:55
경제

아시아나 인수 '9부 능선' 넘은 대한항공…조원태의 '시대적 사명' 일정대로

대한항공이 국민연금의 반대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 주식 총수를 확대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시대적 사명'이라며 두 항공사의 통합에 대한 의지를 다진 만큼 대한항공은 일정대로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을 상정해 이를 의결했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의 총수 1억7532만466주 중 55.73%인 9772만2790주가 출석했으며, 이 중 찬성 69.98%로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이 가결됐다. 전날 밝힌 대로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안건 통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 없이 인수를 결정한 점, 아시아나항공의 귀책 사유를 계약 해제 사유로 규정하지 않아 계약 내용이 대한항공에 불리할 수 있는 점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정관 변경을 반대했다. 대한항공 지분은 최대주주인 한진칼과 특수관계인이 31.13%,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8.11%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대한항공 우리사주(6.39%), 스위스크레딧(3.75%)이 주요 주주다. 정관 일부 개정으로 대한항공은 2조5000억원 수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하게 됐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3월 12일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신고 완료 시점에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0% 이상을 순조롭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아시아나항공의 전반적 상황을 살펴왔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4일까지 국내외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3월 17일 전까지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통합 계획안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실사에서는 양사의 비용 구조, 계약 관계 등 상황을 살피게 된다. 한진그룹은 상반기 내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적절한 시점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곳도 단계적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진그룹은 국내 LCC 시장 재편은 물론, 동북아권 최대 LCC를 띄우게 될 전망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07 07:00
경제

대한항공, ‘발행주식총수 확대’ 정관 일부개정안 의결…아시아나항공 인수 속도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늘리는 정관 일부개정 안건을 상정해 이를 의결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의 총수 1억 7532만 466주 중 55.73%인 9772만 2790 주가 출석했으며, 이 중 찬성 69.98%로 정관 일부개정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경 예정된 2.5조원 수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하게 됐으며, 기업결합신고 완료시점에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0% 이상을 순조롭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3월 중순까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PMI(Post Merger Integration) 수립을 차질없이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분야별 워킹그룹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또 1월 중순까지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06 09:40
경제

발등의 불 '3자 연합', 법원 아시아나 합병 승인에 유감

법원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유감을 뜻을 표명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KCGI는 1일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지 금지 가처분의 기각 결정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KCGI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관계 당국과 사법부의 고심은 이해하나 이번 결정이 시장경제 원리 및 상법과 자본시장의 원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KCGI의 항공업 재편에 대한 고민과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문제점 지적이 국가 경제를 위한 합당한 진심이었음은 시간과 결과가 증명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KCGI는 "그동안 천명해온 항공업 재편의 공론화,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 및 독립적 이사회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한진칼 주주들과 함께 경영진을 감시하고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날 KCGI 측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토대로 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법원의 승인으로 산업은행은 제3자 배정을 통해 한진칼의 10.66%를 지분율을 갖게 되면 조 회장의 우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2021년 6월 신주 발행이 마무리되었을 때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47.33%로 올라간다. 반면 KCGI 등 ‘3자 연합’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지분율이 42.9%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자 연합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진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1 17:54
경제

조원태 '공룡 국적사' 꿈, 일장춘몽?…첫 중대 고비 임박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세계 7위 항공사 도약’을 노리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꿈이 첫 고비를 맞는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3자 연합) 측이 제기한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심문이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내달 2일이 KDB산업은행의 한진칼 유상증자 납입일이기 때문에 늦어도 내달 1일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법적 분쟁이 예고된 가운데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조 회장의 ‘공룡 국적사’ 탄생 바람은 ‘일장춘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법원의 가처분 인용 시 본건 거래는 무산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차선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인수합병 불발 시나리오에 대비해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 종속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2일 메리츠증권과 한진칼 550만주를 담보로 한 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1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포함한 3자 연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만약 합병 성사 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3자 연합의 한진칼 지분율은 46.71%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 41.4%에 5%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8000억원을 한진칼에 지원하면 지분율이 뒤집히게 된다. 산업은행이 제3자 배정으로 한진칼의 10.66%를 지분율을 갖게 되면 조 회장의 우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2021년 6월 신주 발행이 마무리되었을 때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47.33%로 올라간다. 반면 3자 연합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지분율이 42.9%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자 연합은 이를 막기 위해 한진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상황이다. 조 회장 측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지분율에서는 3자 연합에 뒤져있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산업은행의 지원이 절실하다. 합병만 성사된다면 국내선 점유율(저가항공사 LCC 포함)이 62.5%에 달하는 대형 국적사로 도약할 수 있다. 독과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의 기업결합 승인에 대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3 07:00
경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올해 만료되는 '마일리지' 1년 연장키로

코로나19로 올해 대부분의 고객들이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말로 만료되는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18일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 1월 1일부터 같은해 12월 31일까지 적립돼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1년 연장해 내년 12월 31일로 만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10년 후 만료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었던 마일리지의 사용 기간이 2021년 12월 31일로 연장됨에 따라 2022년 12월 말 출발하는 여정까지 2010년에 적립한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우수회원인 모닝캄 회원들에 대한 자격기간 및 재승급 심사기간을 각각 6개월씩 연장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운항노선이 축소됨에 따라 항공권에 대한 환불·재발행 수수료 면제 등 조치를 취해 왔다. 또 보너스항공권을 취소할 때, 당시 공제했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2019년 12월 31일)이 만료됐을 경우 이를 1년 연장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 혜택 유지를 위한 이러한 조치들과 더불어 예약 가능한 좌석도 많은 상황이기에 현재 사태가 안정화된 이후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는 보너스 항공권 예약이 수월한 시기이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이 대폭 축소되면서 마일리지 사용에 제한이 있다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올해 소멸되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예외적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유효기간 연장 대상 마일리지는 지난 2010년에 적립된 마일리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기 운항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고객들의 마일리지 사용이 어려운 점을 충분히 공감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편은 기존 73개 노선에서 19개 노선, 주간 운항 횟수가 655편에서 62편으로 감소해 현재 운항률이 9.5%에 불과하다. 이번 연장 조치로 고객들은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6.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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