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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한국 선수들은 24년 만에 톱10 '전멸'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챔피언이 됐다. 그레이스 김은 13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21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레이스 김은 지노 티띠꾼(태국)과 연장에 들어갔고, 2차 연장에서 이글을 잡으며 티띠꾼을 제압했다. 그레이스 김은 2023년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2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20만달러(16억5000만원)다. 그레이스 김의 우승은 드라마틱했다. 그는 17번 홀(파4)까지 선두 티띠꾼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였다.그러나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으로 보내 이글을 잡았고, 티띠꾼은 2m가 안 되는 거리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이 성사됐다.18번 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그레이스 김은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다.1벌타를 받고 그린 주위 러프에서 샷을 하게 돼 패색이 짙었던 그레이스 김은 이 네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르면서 극적인 버디를 잡았다. 오히려 티띠꾼이 2m 정도 버디 퍼트를 넣어야 2차 연장으로 갈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2차 연장에서는 티띠꾼의 두 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 주위 러프로 향해 불리한 상황이 됐고, 그레이스 김이 약 3m 정도 이글 퍼트를 넣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이날 18번 홀에서 세 번 경기해 이글, 버디, 이글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세계 1위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와 함께 13언더파 271타, 공동 3위에 올랐다.워드는 지난주 LET 아일랜드오픈에서 6타 차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메이저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선두 경쟁을 벌이는 등 세계 여자 골프의 강자로 떠올랐다.한국 선수로는 최혜진과 이소미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치고 공동 14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한국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10위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2001년(당시 대회명은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이번이 24년 만이다.이은경 기자 2025.07.14 09:48
해외축구

“우리는 말이 아니야”…’돈 잔치’ 클럽월드컵이 남긴 건 선수 혹사 논란과 흥행 참패

미국에서 개최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첼시(잉글랜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결승전만을 남겨뒀다. FIFA는 올해 클럽월드컵부터 참가 팀과 상금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총상금 10억 달러(1조3700억원), 참가 팀은 참가만으로 955만 달러(130억9600만원)를 보장받고, 우승할 경우 우승 상금(4000만 달러)과 단계별 승점 수당을 합해 거의 1억 달러(1371억4000만원)를 가져갈 수 있는 지상 최대의 ‘돈 잔치’ 축구 이벤트였다. 대륙별 대표 축구 클럽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은 전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킬 거란 기대가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금 달랐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퀄리티와 폭염 및 인프라 미비로 인한 혼란스러움이 화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짧은 여름 휴식기를 빼앗고 선수들을 혹사시켜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논란이 거셌다. 7월 한달은 유럽의 빅클럽 소속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다. 그러나 이번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팀의 경우 휴식 시간이 사라졌다. 유럽 매체들은 클럽월드컵을 ‘미친 일정’이라고 표현했다. 결승에 오른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8월에 2024~25시즌을 시작한 후 이번 클럽월드컵 결승전까지 총 64경기를 치렀다. 4강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68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자마자 다음 시즌이 코앞이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클럽월드컵을 앞두고 최소 4주 의무 휴식 보장과 경기 수 제한 등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클럽월드컵은 이 권고안을 어기고 개최됐다. FIFA는 완강하다. 권고안보다 흥행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FIFA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이번 대회 흥행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7~8만 명의 관중이 들어찬 인기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조별리그 경기 대부분은 관중이 2만 명 이하였다. 올랜도에서 열린 울산 HD와 마멜로디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는 3412명의 관중이 들어와서 대회 최저 관중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은 8강까지 진출한 알 힐랄을 제외하고 대부분 저조한 경기력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확인해야 했다. 이 팀들의 저조한 경기력이 대회 초반 붐업에 찬물을 끼얹은 느낌도 분명 있다. 여기에 클럽월드컵이 열린 미국 도시 대부분이 폭염과 기상악화로 곤욕을 치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만 5경기가 뇌우로 지연됐다. 미국은 반경 10마일 이내 지역에서 번개가 치면 경기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폭염도 문제였다. 일부 도시는 섭씨 40도 가까이 기온이 치솟았다. 필라델피아는 ‘코드 레드’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이곳에서 경기했던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훈련이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축구 인프라와 인기 수준이 유럽에 비해 낮은 것도 문제였다. 시애틀에서 경기했던 파리 생제르맹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장의 인조잔디에 경악하면서 “축구공이 토끼처럼 튀었다”고 악평했다. 그는 “NBA 코트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게 말이 되나? 이곳 축구경기장이 그런 셈”이라고 비유했다. 빡빡한 일정에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기장과 악천후는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을 높일 수밖에 없다.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이 향후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이벤트로 자리잡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세계 클럽에 부를 배분하고 대륙 별로 다 함께 성장해가자는 목표도 내세웠다. 그러나 돈 관련 잡음도 새어 나왔다.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선수들은 조별리그 파리 생제르맹전에 앞서 ‘Club World Ca$h Grab(클럽 월드컵의 돈을 횡령했다)’이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에 나섰다. 이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 규정에 따라 MLS 소속 클럽이 외부에서 상금을 벌어들일 경우 상당 부분을 MLS와 나눠야 한다는 사실에 항의하는 내용이었다.과거 클럽월드컵은 상금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기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올해 대회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MLS는 뜻하지 않은 거액의 수익이 들어왔고, 직접 뛴 선수들은 타 리그 소속 선수들에 비해 훨씬 적은 보너스를 받는다. 이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상금 전액이 소속팀과 그 팀의 선수들에게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마추어 선수들로 이뤄진 오클랜드(뉴질랜드)도 보너스 분배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FIFA가 과연 모든 면에서 환영받는 또 다른 대형 이벤트를 만들어낸 것인지, 혹은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혈안이 된 것인지 이번 클럽월드컵으로 인해 논쟁은 더 커졌다. 이은경 기자 2025.07.11 08:18
스포츠일반

[경륜] 임채빈·정종진 경쟁, 김포·수성 자존심 대결로 확전

정종진(20기·SS·김포)은 지난달 29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전에서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수성)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날 승부는 임채빈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것처럼 보였던 한국 경륜 판도를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임채빈은 결승전에서 선행(이른 시점에 앞으로 나가 주행하는 전술)하는 같은 수성팀 류재열(19기·SS)을 추주(앞서 달리는 선수의 뒤에 붙어서 따라가는 것)하다가 반 바퀴 젖히기(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반면 정종진은 4코너 진입 전부터 외선으로 자전거를 빼며 평소보다 빠른 추입(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주법)을 시도해 임채빈을 4분의 3 차신(자전거의 가로 길이) 차이로 제쳤다.임채빈으로서는 방어할 수 있는 무기가 줄어들었다. 반면 한동안 '도전자'였다가 이제는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는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승부에서 활용할 전법이 더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히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4승 17패로 크게 밀려 있지만, 앞으로는 예측이 어려운 승부가 자주 나올 전망이다. 후반기에 정종진의 약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이날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임채빈이 자력 승부를 선택한 결정적인 원인은 정종진과 같은 김포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이다. 자칫 김포팀 선수들에 의해 예측하지 못한 변수를 맞닥뜨릴 바엔 정종진 앞에서 자력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전략은 실패했다. 이제 임채빈과 정종진의 일대일 대결 못지않게, 수성팀과 김포팀 중 어떤 팀이 결승전에 더 많이 출전하느냐도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두 팀 모두 한국 경륜을 대표하는 명문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두 팀의 최종 목표는 전국 최강이 되는 것이다.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수성팀은 역대 최고의 선행 능력을 자랑하는 임채빈이 소속된 팀답게 자력 승부를 강조한다. 대표 선수 임유섭(27기·S1) 김옥철(27기·S1) 석혜윤(28기·S1) 소제용(28기·S1) 모두 자력 승부를 선호한다. 임채빈이 선행 능력 향상을 바탕으로 정상의 자리를 오래 지키면서, 동료들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평균 연령이 다른 팀에 비해 낮아 체력이 강한 점도 수성팀이 자력 승부를 잘하는 이유다.반면 김포팀은 가별 장점을 살리는 쪽에 무게를 둔다. '자력형' 김태범(25기·S1) 박건수(29기·S3) '자유형' 김우겸(27기·S1) 인치환(17기·S1) 정정교(21기·S1) '마크·추입형' 공태민(24기·S1) 정재원(19기·S1) 엄정일(19기·S2) 등 다양한 유형이 포진되어 있다. 그런 이유로 김포팀 선수가 많이 출전한 경주는 조직력을 앞세운 팀플레이가 돋보인다.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임채빈과 정종진은 서로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근 기량 차이도 적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임채빈과 정종진의 승부는 수성팀이나 김포팀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출전하고, 또 동반 출전한 선수들과 어떤 작전을 펼치게 되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안희수 기자 2025.07.10 16:48
e스포츠(게임)

LCK AS 오픈토너먼트 3회차 아마추어팀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 우승 쾌거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2025 LCK 아카데미 시리즈(이하 LCK AS) 오픈토너먼트 3회차가 아마추어팀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LCK AS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LCK 산하 대회다. 프로를 지망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이번 LCK AS 오픈토너먼트 3회차에는 LCK 산하 아카데미 6팀과 아마추어 21팀을 포함해 총 27개 팀이 출전했다. 'NS Esports Academy',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 'BNK FearX Academy', 'Shadowcorp'가 4강에 올랐다.6일 열린 결승에서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이 'BNK FearX Academy'를 2대 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 정글러 이시윤은 "팀원들이 늦게 모이고 스크림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4년간의 연습생 생활과 챌린저스 리그에서의 많은 패배로 실력을 다져왔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 경험을 쌓고 성장해 올해는 다시 프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전했다.우승팀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과 준우승팀 'BNK FearX Academy'는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과 기량 유지를 위한 연습 계정을 받았다.2025 LCK AS 오픈토너먼트 마지막 4회차 대회는 오는 8월 24일 예선을 시작으로 8월 30일 본선, 8월 31일 결선이 진행된다. 참가 접수는 7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가능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9 13:30
축구일반

안정환 디렉터의 진심 “꼭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 있다, 대학 살리는 게 韓 축구 보탬 되는 길” [IS 태백]

안정환(49) 대학축구연맹 UNIV PRO 총괄 디렉터가 대학축구의 부활을 위해 앞장선다. 소외된 대학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게 그의 목표다.안정환 디렉터는 3일 오후 2시 강원 태백시 태백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과 대학축구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솔직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대학축구까지 신경 쓰지 못한 것에 축구인으로서 미안했다”며 디렉터 수락 배경을 전했다.그가 총괄하는 ‘UNIV PRO’는 대학축구를 ‘선수 성장의 최종 관문’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축구협회(KFA) 디비전 시스템 및 K리그와 연계, 대학축구 19세 이하~22세 이하 연령별 상비군 운영, 프로팀과 연계를 통한 전문화된 선수 육성 허브 역할을 정립하는 게 골자다.안정환 디렉터는 운영, 전략, 브랜딩, 홍보를 포함한 UNIV PRO 전반을 총괄하며, 대학축구 리브랜딩과 엘리트 선수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이제 막 대학축구의 현실을 살펴보고 있는 안정환 디렉터는 “기회가 있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계속 훈련하면, 선수들의 실력이 분명 향상된다고 본다. 이 친구들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것과 기회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줄 수 있게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만들려고 한다. 이제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겠다’ 발표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만큼, 안정환 디렉터의 어깨는 무겁다. 그는 “프로면 냉정하게 내가 잘못하면 내가 책임지고 끝내면 되는데, 이건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꼭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일단 대학 디렉터로서 나도 많이 배우고, 도움 드릴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맡았다. ‘교학상장’이란 말처럼 나도 배우고 대학교 친구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과거 아주대에서 성장한 안정환 디렉터는 “국가대표, 프로가 잘되기 위해서는 유스팀도 중요하지만, 그 바로 밑인 대학축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살리는 것이 프로나 국가대표, 멀리 나가면 한국축구에 보탬이 되는 길이라고 본다”고 짚었다.이전까지 방송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안정환 디렉터가 대학축구를 위해 일한다는 소식은 세간의 화제였다. 절친인 이정효 광주FC 감독도 “네가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농담했다고. 안 디렉터는 “여러 이상한 소문도 많이 들리지만, 나는 순수한 마음에 하고 싶어서 했다. 조언보다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이정효 감독이나 김남일 감독에게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부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정환 총괄 디렉터와 일문일답.-어떻게 제안받았고, 수락받은 배경은.박한동 회장과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자문을 많이 구하는 속에서 대학축구에 대한 것을 많이 이야기했다. 나는 솔직히 죄송한 마음이 든 게, 대학축구까지 신경 쓰지 못한 것에 축구인으로서 미안했다. 되돌아보는 순간이 왔다. 그때부터 계속 이야기하면서 현 대학 리그나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많이 배우고 있는 단계다.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 내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대학을 통해서 프로에 진출했다.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진 않았는데, 어려운 일이며 아마추어는 단기간에 절대 모든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다. 주위 이야기를 들어 보니, 대학축구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다.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내 마음이 움직였다. ‘어떻게 하겠다’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개선을 할 수 있을 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면 하다가 안 되면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지만, 대학축구연맹에서는 재정 등 뒷받침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 선뜻 무엇을 만들기에는 굉장히 열악한 것 같다. 디렉터를 하면서 조사도 하고 자문을 얻었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조사하면서 대학 축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는데, 본인이 뛰던 30년 전과 비교해서 현 대학축구는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환경은 아무래도 좋아졌다. 환경이 좋아지는 것보다 선수들의 실력 향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 선수들의 실력이 많이 평준화된 것 같다. 지금 연령대 선수들은 프로에서 뛰어야 하는 나이대다. 대학에서만 리그를 하고 경기를 하다 보니 수준이 멈춰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UNIV PRO를 만들면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내가 왜 예전에는 생각 못 했는데, 지금 생각이 드는지 후회도 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많이 진출하는데, 유망한 선수들이 대학에 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저는 개인적으로는 유망주들은 프로를 먼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대학에 와서 프로 진출이나 진로에 대해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방안을 대학연맹에서 생각하고 있다.잘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낙수효과처럼 밑에 (선수들에게) 기회가 오면, 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는데 기회가 많이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프로) 팀들이 선수를 더 뽑고 싶어도 재정적인 부분이 있다. 우리가 어떻게 건드릴 수 없다. 나는 대학연맹에서 (프로에) 갈 수 있지만, 조금 아쉬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기회가 있다는 동기부여를 갖고 계속 훈련하면, 선수들의 실력이 분명 향상된다고 본다. 이 친구들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있다는 것과 기회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줄 수 있게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만들려고 한다. 이제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겠다’ 발표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이정효 감독 등 주변 축구인들의 조언이 있었는가.‘네가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여러 이상한 소문도 많이 들리지만, 나는 순수한 마음에 하고 싶어서 했다. 조언보다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이정효 감독이나 김남일 감독에게 많이 물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부탁해야 한다.-대중들의 관심이 큰 것 같다. 디렉터를 시작으로 앞으로 축구계에서 일을 많이 할 계획이 있는가.이걸 해서 미래에 뭘 하기 위한 그런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난 순수한 마음에서 한다. 처음으로 큰 임무를 맡았다. 어려운 직책이다. 프로면 냉정하게 내가 잘못하면 내가 책임지고 끝내면 되는데, 이건 책임을 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꼭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 개인적으로 일단 대학 디렉터로서 나도 많이 배우고, 도움 드릴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 맡았다. 교학상장처럼 나도 배우고 대학교 친구들에게 관심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마지막 한마디.(대학축구가) 굉장히 열악하다. (대학 선수들을) 축구선수로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춘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 없는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국가대표, 프로가 잘되기 위해서는 유스팀도 중요하지만, 그 바로 밑인 대학축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살리는 것이 프로나 국가대표, 멀리 나가면 한국축구에 보탬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태백=김희웅 기자 2025.07.04 20:33
프로야구

KBO, 해외 출신 및 고교·대학 중퇴 선수 신인드래프트 참가 접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선수와 고교·대학 중퇴 선수 등을 대상으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받는다.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 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한 선수, 한국 프로야구에 등록한 사실이 없는 외국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선수, 고교 또는 대학 선수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이후 재적 학교를 중퇴한 선수 등이 신청할 수 있다.신청을 희망하는 선수는 KBO 신인 지명 대상 선수등록시스템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신청하면 된다.2026 KBO 신인 드래프트는 9월 17일에 개최된다.윤승재 기자 2025.07.02 15:02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골프를 치면 살이 빠질까?

투둑! 바지 단추가 떨어졌다. 낭패였다. 갈아입을 수도 없었다. 한창 라운드 중이라서. 허리띠를 바짝 조일 수밖에. 그래도 자꾸 지퍼가 내려갔다. 번번히 앞섶이 벌어졌다. 다른 선수가 귀띔을 해주었다. 지퍼가 열렸다고. 겸연쩍은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라운드 중에 바지 단추가 떨어진 것이. 그랬다. 뱁새 김용준 프로도 뱃살이 나온 것이다. 물론 살짝 말이다. 절대 많이 나온 것은 아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허리 32인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30년 넘게 유지한 바지 허리둘레의 마지노선을 말이다. 아니, 칼럼만 봐서는 운동을 꽤나 열심히 하는 것 같더니 살도 찌느냐고? 뜨끔하다. 뱁새가 골프 클럽을 처음 잡았을 때는 71㎏이었다. 오늘 현재는 83㎏쯤 나간다. 무려 12㎏이나 체중이 늘어난 것이다. 비만이냐고?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뱁새가 비만이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라운드를 자주하고 연습도 많이 하고 운동까지 따로 한다면서? 그러게 말이다. 골프는 다이어트에 좋은 스포츠인 것 같은데 아니냐고?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골프와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 회에 다 못 하면 다음 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야기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서 출발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뱁새가 식견이 있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우선 탄수화물을 조금이라도 먹고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굶고 움직여야 더 효과가 큰 것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그러면 절대 안 된다. 아무것도 안 먹고 움직이면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축난다. 단백질이 빠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자가포식이지. 자가포식! 느낌이 겁나는 단어 아닌가? 자가포식(Autopathy)이란 자신의 몸 속에 있는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근육이나 장기 또는 피부에 있는 단백질을 갖다 써버린다는 말이다. 에너지원은 필요한데 뱃속이 비다 보니 급한 대로 단백질이라도 태워서 쓰는 것이다. 당연히 몸이 축난다. 탄수화물을 먹고 움직이면 뭐가 다르냐고? 다르다. 몸이 처음에는 탄수화물을 소화해서 쓴다. 다 쓰면 몸에 있는 지방을 태워서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노폐물도 찾아내서 태우기도 한다. 탄수화물을 다 소화하고 나서야 비로서 지방이나 노폐물을 사용하는 것이 신기하다. 아예 안 먹고 움직일 때는 급하다 보니 단백질을 먼저 쓰는 것이고. 뭐라도 조금 먹고 움직이면 순서대로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사이클을 실행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태우고 나서 지방을 가져다 쓰는 과정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제법 오래 움직여야만 지방을 태우는 순서까지 간다. 얼마나 오래 움직여야 하느냐고? 운동 강도에 따라 다르다. 중간 강도라면 30분쯤 지나서부터 지방을 태우기 시작한다. 뱃속에 음식이 잔뜩 들어 있다면 더 오래 걸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니 조금 먹고 계속 30분 이상을 움직이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이다. 라운드를 할 때 아침은 조금이라도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뱁새 말대로라면 골프는 다이어트에 가장 적합한 스포츠 아니냐고? 얼핏 보기에는 그렇다. 밥을 먹고 나서 몇 시간이나 걸으니 말이다. 먹은 음식은 다 소화해서 쓰고 지방까지 태우기에도 넉넉한 시간이다. 그런데 왜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만인 선수가 훨씬 많으냐고? 아마추어 골퍼도 마찬가지이고. 그것은 바로 골퍼 대부분이 랩틴과 하는 싸움을 이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랩틴(Leptin)은 지방세포가 내보내는 호르몬이다. 행여라도 지방세포 자신이 날씬해질까 보아서 뇌에 보내는 신호이다. 지방세포가 어서 음식을 먹으라고 재촉한다는 이야기이다. 지방세포는 점점 더 커지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렸을 때는 지방세포 숫자를 더 많이 늘리려는 욕망을 갖고 있다. 성인이 되면 지방세포 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지방세포 하나 하나가 더 커지거나 작아질 뿐이지. 더 커지면 비만이 되고 더 작아지면 날씬해 지는 것이다. 어려서라면 지방세포 수가 늘어나면서 비만이 될 수도 있다. 이건 정말 무서운 이야기이니 기회가 있을 때 따로 말하겠다. 지방세포가 조금도 작아지지 않으려는 욕망 때문에 내보내는 호르몬인 랩틴. 이 랩틴이 뇌에 닿으면 식욕이 생긴다. 입이 궁금해진다는 말이다. 이 때 바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 이 때야 말로 우리 몸이 지방을 태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이니까. 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다이어트는 물 건너 간다. 바로 뱃속에 든 음식물을 소화해서 쓰는 사이클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이다. 골프장은 랩틴과 싸우기에 가장 불리한 장소이다. 왜냐고? 어떤가? 골프장 곳곳에는 먹을 것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도 단당류와 이당류 그리고 가공한 탄수화물이 말이다. 실컷 먹어도 어느 누구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라운드에 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다 같이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몇 홀이 멀다 하고 입에 무엇인가를 먹어야 할 정도로 골프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스포츠일까? 이야기는 다음 회로 이어진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5.07.02 08:26
예능

‘최강야구’ 성치경 CP “이종범 감독+김태균·심수창 등 20명 합류…기존 시즌과 목표 달라” [직격인터뷰]

“이종범 감독이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요청하신 게 있어요. 이전 ‘최강야구’와는 프로그램의 목표가 달라질 겁니다.”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 2025 시즌을 맡은 성치경 CP는 1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존 ‘최강야구’ 시즌과 달라지는 점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JTBC는 ‘최강야구’ 시즌3까지를 제작한 스튜디오C1과 ‘최강야구’ 저작권을 놓고 갈등 중이다. 현재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와는 별개의 ‘불꽃야구’를 론칭하고 유튜브 채널과 자체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최강야구’는 성치경 CP, 안성한 PD 등 새 제작진을 꾸리고 오는 9월 첫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가 ‘최강야구’의 새 시즌을 이끌 감독으로 선임됐다.성치경 CP는 “이종범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단지 선수들끼리 좋은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며 “기존 시즌이 승률 7할을 달성하면 해외 전지훈련을 간다거나 하는 것이 팀의 목표였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기금을 적립하는 식의, 실질적으로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목표를 갖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성치경 CP는 프로야구 KT 위즈 코치를 맡고 있던 이종범 감독이 시즌 중 팀을 떠나 ‘최강야구’에 합류한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있을 것은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종범 감독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후배들이 이종범 감독을 원했다. 신망과 카리스마가 있어서 후배들을 확실하게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새롭게 시작되는 ‘최강야구’는 이종범 감독을 중심으로 전 야구선수 김태균, 심수창, 이대형, 윤석민 등 총 20여명의 선수들이 합류한다. 성치경 CP는 “총 20명 정도의 선수들을 섭외했고 라인업은 조만간 공개하겠다”라며“ 전직 야구선수들이 출연하는 ‘최강야구’의 포맷 특성상 선수들을 섭외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불꽃야구’에 일부 선수들이 가 있고, 그 나머지에서 섭외를 진행해야 했기에 풀이 넓지 않았다”고 털어놨다.그는 “몸 상태가 도저히 안 돼서 은퇴한 선수도 있고, 현재는 장사를 하거나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다들 입장이 다른 데 뭔가 야구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공통적으로 있었고 그런 선수들을 섭외했다”며 “어떻게 보면 이종범 감독도 이런 부분에서 마음이 움직인 게 크다. ‘이 친구들을 내가 뭔가 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성치경 CP는 그러면서 “부담감이 있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1 18:01
골프일반

오수민, 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 2연패

골프 국가대표 오수민이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오수민은 2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한골프협회(KGA) 회원사인 유성 컨트리클럽(파72·6027m)에서 종료된 KGA 주최·주관 내셔널 타이틀 강민구배 제49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1·6~8·14·18번 홀), 보기 1개(10번 홀), 더블 보기 1개(16번 홀)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2위 그룹(9언더파 279타)을 형성한 양윤서, 상비군 박서진(080411)과는 2타 차다.오수민은 지난해에 이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국내 대회 첫 타이틀 방어다.49회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최다 연승을 보유한 원재숙(1986~1988년, 3승)과 이효송(2022~2023년, 2승)이 있다. 오수민은 세 번째 2연패 달성자다.오수민은 "가장 친한 친구(박서진)와 같이 쳤다. 챔피언 조였지만, 긴장하지 않고 재밌게 쳤다. 그래서 기쁘다. 한국 여자 아마추어 타이틀 방어는 프로골퍼 전향 후에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오수민은 "국내 첫 타이틀 방어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퀸시리키트컵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국내 타이틀 방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이어지는 베어크리크배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4위인 신해인, 5위인 이시은까지 입상했다.강민구배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여자골프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이다.올해는 대만 선수 2명이 한국 내셔널 타이틀 우승에 도전했다. 여자아마추어아시아태평양(WAAP) 우승자인 황딩쉬안은 공동 32위(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 쉬화이젠은 공동 40위(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이은경 기자 2025.06.28 12:38
프로축구

승점 0·3전 전패, 자존심 구긴 ‘K리그 왕’ 울산…국제무대 울렁증 극복 실패

‘K리그의 왕’을 자처하는 울산 HD가 세계 무대에서 힘 한번 못 쓰고 고개를 떨궜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1로 졌다.‘16강 진출’을 외쳤던 울산은 3전 전패를 맛보고 F조 꼴찌로 클럽 월드컵 여정을 끝냈다. 3경기에서 2차전 상대였던 플루미넨시(브라질) 상대로만 2골을 넣었을 뿐,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도르트문트의 골망은 가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26일 기준 클럽 월드컵 8개 조 중 6개 조가 조별리그를 끝마친 가운데, 승점을 1도 얻지 못한 팀은 B조의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E조의 우라와 레즈(일본), 울산뿐이다. 아마추어팀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마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며 승점을 따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브라질)와 붙은 시애틀은 비교적 어려운 조에 속했다는 평가다.어쩌면 울산의 클럽 월드컵은 예견된 실패였다. 지난해까지 K리그1 3연패를 일군 울산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7경기(산둥 타이산전 무효 처리로 제외)에서 단 1승(6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세계적인 팀들이 모이는 클럽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바라기는 어려웠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성적과 경기력 모두 예년만 못한 상태에서 세계 무대에 나섰다.야심 차게 꺼내든 ‘스리백’ 카드도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다. K리그에서는 주도적인 축구를 시도하는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서 전력 열세를 인정하고 센터백 3명을 가동하는 수비 축구를 앞세웠으나 대체로 무기력했다. 상대 공세를 막은 뒤 역습으로 골을 노리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상대에 밀릴 때는 중앙선을 넘는 것도 쉽지 않은 형세였다. 이미 2차전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울산은 독일 강팀인 도르트문트와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꿈꿨지만,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 무대와 큰 격차만 또 한 번 실감했다. 90분 내내 슈팅 3개를 기록한 울산은 도르트문트에 슈팅 28개나 허용했다. 피치 위에서 빛난 울산 선수는 골키퍼 조현우뿐이었다.조현우는 이날 선방 10개를 기록하며 본인의 올해 한 경기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문전에서 상대 공격수들이 때린 슈팅과 헤더를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는 등 도르트문트의 맹공을 1점으로 틀어막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도르트문트의 울산전 기대 득점(xG) 3.01이었다. 3골은 넣어야 했던 경기였다는 뜻인데, 울산은 조현우 덕에 참패를 면했다.김희웅 기자 2025.06.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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