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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히어로즈 4총사' 더 뜨겁게, 더 자주...이정후 "빅리그서 맞대결 즐겁고 재밌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확정되면서 내년에는 히어로즈 출신의 '코리언 빅리거' 맞대결을 더 자주 보게 됐다. 미국 AP 통신은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22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마감이었던 21일 알려진 것보다 계약 기간과 총액이 더 늘어났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250만 달러·300만 달러·350만 달러로 책정됐다. 또한 2029년 송성문이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400만 달러의 옵션이 포함됐다.여기에 2030년은 바이아웃(합의 하에 계약 해지) 100만 달러가 포함된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합의 하에 계약 이행)도 있다. '3+1+1년'에 가까운 계약 형태인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넣었다. 신인상을 받으면 다음 해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 5위 이내에 진입하면 남은 계약 기간 연봉이 매년 100만 달러씩 오른다. 송성문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만 세 명의 한국 선수가 뛰게 됐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 지난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에 이어 송성문도 같은 지구에 합류했다. 세 선수 모두 야수이기 때문에 투타 맞대결이 이뤄지진 않는다. 대신 서로의 타구를 수비하는 장면은 불가피하다. NL 서부지구 경기는 주로 한국시간으로 오전에 시작하기에 국내 팬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이른 맞대결은 3월 31일 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전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을 시작으로 5월 초, 7월 말~8월 초, 9월 중순까지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와 총 13차례 맞대결한다. 다저스와도 총 13차례 맞붙는다.게다가 김하성은 최근 NL 동부지구에 속한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295억원)에 계약했다. 내년에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와 7경기, 샌프란시스코·다저스와 각각 6경기씩 치른다. 히어로즈 출신 4총사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팀 내 입지에 달려 있다. 몸값이 높은 이정후와 김하성은 사실상 주전을 확정한 상태. 반면 송성문과 김혜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분류, 매 경기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정후는 지난 2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송성문 형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우리 구단에서도 (영입을 검토하며) 형의 성향이나 성격 등을 물어봤다 "며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와 경기를 뛰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이형석 기자 2025.12.23 00:30
메이저리그

'어서와 성문이 형' 며칠 전까지 응원했지만.. 이정후·김혜성,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최고의 선수, (빅리그 진출을) 응원한다."지난달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전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유튜브 라이브 인터뷰를 가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송성문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정후는 10월 30일 귀국 인터뷰에서도 "구단(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많이 물어보고, 미국에서도 다 알 정도로 유명하다"라며 "정말 잘 될 것 같다. 미국에 와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무대 도전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고 히어로즈 선배의 빅리그 도전을 응원했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뒤, 이정후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 "KBO리그 스타 송성문이 파드리스와 입단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기간 3년에 1300만 달러(약 192억75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에서 송성문도 지난 19일 출국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구단이다. 또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이다. 해당 지구엔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있다. 공교롭게도 이 두 팀엔 송성문의 '히어로즈 후배'들이 뛰고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활약 중이다. 송성문이 2015년 히어로즈 입단한 선배지만, 빅리그 진출은 2017시즌 지명 선수였던 이들이 더 빨랐다. 이정후가 2024시즌, 김혜성이 2025시즌에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옛 동료이자, 서로의 해외 진출을 응원했던 선수들이 이제는 적으로 만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송성문이 샌디에이고행을 확정지으면, KBO에서 포스팅 절차를 통해 미국에 진출한 10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히어로즈는 3년 연속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팀이 된다. 또 송성문은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2021년 김하성(당시 샌디에이고) 2024년 이정후, 2025년 김혜성에 이어 포스팅으로 미국행에 성공한 6번째 히어로즈 출신 메이저리거가 된다.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 모든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송성문은 이번겨울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자격을 얻어 미국 MLB에도 도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20 10:09
메이저리그

MLB서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핵잠수함' 3년 3700만 달러에 토론토행...폰세와 한솥밥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느린 공을 던지는 언더핸드 투수 타일러 로저스(34)가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로저스는 17일(한국시간) 토론토와 3년 총 3700만달러(547억원)에 계약했다. 빅리그 불펜 투수의 평균 몸값을 고려하면, 로저스는 연 평균 1200만 달러의 좋은 대우를 받았다. 또 2028시즌 60경기에 등판하거나 2027~2028시즌 총 110경기 이상 던지면 2029시즌에 12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베스팅 옵션이 포함됐다. 타일러가 이 조건을 못 지키면 토론토 구단이 2029시즌 900만 달러에 계약하거나 바이아웃(위약금) 100만 달러에 내보낼 수 있는 팀 옵션도 담겨 있다.타일러는 빅리그 7시즌 통산 420경기에서 26승 23패, 15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1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1.98을 올렸다. 이정후와 함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다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타일러는 빅리그에서 다소 생소한 언더핸드 유형이다. 현재 MLB 투수 중 릴리스 포인트가 가장 낮다. 싱커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아 평균 구속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900여명의 MLB 투수 중 평균 구속이 가장 느렸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은 단 한 차례도 던지지 않았고, 전체 구종의 74.5%를 차지했던 싱커 평균 구속은 83.5마일(134.4㎞/h)이었다.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119㎞/h다. 타일러는 지난해 초 둘째 아들의 이름을 '놀런 라이언 로저스'로 지었다. 놀런 라이언은 1974년 최고 시속 100.9마일(약 162.4㎞)을 기록, 기네스북에도 오른 MLB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였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1위(5714개)에 올라있다.한편 타일러는 올해 KBO리그 4관왕 출신의 코디 폰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토론토는 최근 선발 투수인 딜런 시즈를 7년 2억1000만 달러에 영입했고, 폰세와는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투수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5.12.17 16:09
메이저리그

송성문이 밝힌 가이드라인..."마이너 거부권 고집 안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29)이 계약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최근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구체적인 제안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MLB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도 포스팅 마감일이 임박해서야 정식 제안을 받았다고 하더라. 윈터미팅이 끝난 뒤 열흘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MLB 사무국은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지난달 22일(한국시간) 공시했다. 그로부터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영입전은 달아오르지 않았다. 미국 매체들은 송성문을 두고 '투자 대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백업 내야수 보강이 필요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컵스, 다저스가 시선을 둘 선수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송성문은 "처음에는 미국 매체에서 나오는 기사를 챙겨봤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은 것 같더라. 지금은 잘 안 본다. 구단이 움직여야 계약이 이루지는 것"이라고 했다. 송성문은 지난 8월 소속 구단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원에 다년계약을 했다. 이미 계약한 상태에서 키움의 배려 속에 MLB 진출도 모색 중이다. 그렇기에 '헐값 계약'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 그는 "MLB 구단이 제시한 보장 금액이 키움과 한 다년계약 규모보다 적으면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스플릿 계약(신분에 따른 연봉 차등 지급)을 하는 것도 좋은 대우를 해준 키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계약 조항에 넣는 건 고집하지 않을 생각이다. 선수 입장에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MLB에서 뛸 수 있는 '안전장치'를 두는 셈이지만, 구단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계약 총액과 기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MLB 로스터(26인)에 올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요구하는 건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보장 금액이 곧 출전 기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내가 생각하는 기준을 두고, 그보다 적은 규모의 제안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송성문은 빅리그 진출 상황에 대해 "아직은 빈 수레지만 나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도 있는 걸로 안다. 제안이 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라고 했다. 더불어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선배 김하성, 후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과 다시 팀메이트로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8 15:09
메이저리그

MLB닷컴 "송성문, 최근 2년 한국 최고 타자...쓰임새 다양한 선수"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29)을 소개했다. 지난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송성문의 포스팅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송성문은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에 MLB 30개 구단에 공시됐다. 내달 21일까지 30일 동안 계약을 할 수 있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차였던 2024시즌 타율 0.340 179안타를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했고, 올 시즌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송성문을 소개하며 "지난 2년 한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현재 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과 키움에서 함께 뛴 이력도 소개했다. MLB닷컴은 이어 "송성문은 쓰임새가 다양한 선수다. 정확한 타격과 좋은 장타력, 주력을 모두 겸비했고 주 포지션인 3루수뿐 아니라 1루수와 유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MLB닷컴은 2015년 MLB에 입성한 강정호, 2016년 박병호까지 더해 키움 소속 선수들이 차례로 빅리그에 진출한 점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MLB 팀들의 제안 수준이 송성문의 미국 진출 여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어느 정도 대우가 따라야 이에 응할 수 있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이미 지난 8월 소속팀 키움으로부터 총액 120억원에 연장 계약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이미 KBO리그에서는 최정상급 몸값을 제안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을 전망이다. 마이너 거부권 역시 포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3 09:45
프로야구

류현진재단 자선골프대회, 커쇼 유니폼 최고 2800만원 낙찰...이대호 배트 2000만원

2025 류현진재단 자선골프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2일 강원도 횡성 Bella45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번 자선골프대회는 유소년 야구 꿈나무 장학금 및 희귀난치병 환아 치료·교육비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류현진 이사장을 비롯해 박찬호, 이정후, 이대호, 김태균, 김광현 등 스포츠인과 인교진·소이현 부부, 이민정, 이정진, 민우혁, 하도권 등 연예계 인사 및 주요 기업인 등 약 130여 명이 참가해 뜻깊은 나눔의 라운드를 함께했다. 이번 자선골프대회는 류현진 이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18홀 샷건 방식으로 본경기가 진행됐다. 이어 열린 시상식과 자선경매에서는 류현진, 이정후, 추신수, 오상욱, 커쇼 등 국내외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 유니폼과 소장품이 출품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날 경매 물품 중 올 시즌을 끝으로 LA 다저스에서 은퇴한 클레이튼 커쇼의 친필 사인 유니폼이 최고 금액 2800만 원에 낙찰됐다. 류현진이 직접 커쇼에게 연락해 자선골프대회의 취지를 알려 친필 사인 유니폼을 받았다. 재단측은 "커쇼가 실착 유니폼에 본인의 커리어를 모두 친필로 작성해 가치를 더 높혔다"고 전했다. 또한 이대호의 친필 사인 배트는 2000만 원, 이정후의 친필 사인 유니폼은 1500만 원에 낙찰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2관왕 출신인 오상욱의 펜싱칼은 750만원, 골프 김민희의 퍼터가 10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은 990만원에 팔렸다.경매를 통해 얻게 된 수익금은 전액 유소년 야구 꿈나무 육성과 희귀난치병 환아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한편 자선골프대회 시상식에서는 박찬호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메달리스트로 선정됐다. 박찬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달리스트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신페리오 우승은 ㈜트윈스솔라 대표 반기승, 준우승은 개그맨 홍인규가 수상했으며, 롱기스트 여자부는 194m 배우 고원희가, 남자부는 291m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1위를 차지했다.류현진 이사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따뜻한 참여가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꿈을 향한 용기를 심어주고, 희귀난치병 환아들에게는 희망이 되어 전해지길 바란다. 류현진재단은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11.13 10:54
프로야구

'어서와 성문아' 김하성·이정후가 본 '예비 빅리거' 송성문 "엄청난 노력으로 최고의 선수 됐다"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과 이정후가 '예비 빅리거' 송성문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합류를 반겼다.김하성과 이정후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KBO 유튜브 채널 '크보 라이브'에 출연, 송성문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자격을 얻는 송성문은 지난여름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 MLB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키움과 계약기간 6년 총액 120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후 포스팅 신청을 하고 적정 금액의 오퍼가 들어오면 MLB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2024년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를 기록한 송성문은 올해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급성장한 그의 기량에 MLB 구단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송성문의 성장에 김하성과 이정후도 반겼다. 2014년 히어로즈 2차 3라운더 출신이자, 송성문의 1년 선배인 김하성은 "성문이는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였다. 그런데 그 재능을 살리지 못해서 같은 팀에서 뛸 때 '정신 차려' 쓴소리도 했다"라고 회상하면서 "지금은 빅리그에 도전할만한 선수가 됐다"라고 반겼다. 2017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정후 역시 "성문이 형은 예전에는 포기가 빨랐다.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면 기가 죽었다"라면서도 "지금은 엄청난 노력으로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만난 송성문은 "경기 전에 오랜만에 두 선수를 만났다. 많은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올챙이적 이야기를 잠깐 했다"라며 웃었다. 두 선수가 '독설 아닌 독설'을 했다는 취재진의 이야기에 "(크보라이브에서) 좋은 말만 했다고 했는데.. 그게 독설이었나"라고 웃으며 "숙소 돌아가서 영상을 봐야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빅리거 두 선수는 '2003년생 후배'를 향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는 "안현민(KT 위즈)의 경기를 봤는데, 정말 대단한 타격을 했다. 오늘 체코전과 이어지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하성도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포스트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대표팀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18:01
프로야구

AI에게 물었다② 올타임 클린업트리오는 이승엽-양준혁-이대호, 테이블세터는 이종범-정근우 [창간56]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 스포츠에도 미디어에도 생성형 AI가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AI가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AI 모델들이 KBO리그는 물론, 미국(MLB)과 일본(NPB)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모아 '올타임 올스타'를 선정했다.선정 기준은 5년 이상의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 그리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의 국제 대회 기여도가 높은 선수 우선이다. 올스타 선정은 '챗GPT'와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그록' 등 4개 모델의 결과값을 취합해 정리했다. ▶'압도적' 이승엽·정근우, 나머지 야수진은 치열포수진엔 박경완과 강민호, 이만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제미나이와 챗GPT는 '공수 겸장' 박경완을 뽑았다. 퍼플렉시티는 포수 최다 출전·안타·홈런·타점 등 굵직한 성적을 낸 강민호를, 그록은 1980년대 간판타자 이만수를 최고의 포수로 언급했다. 1루수 부문에선 챗GPT와 제미나이, 그록이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에게 표를 던졌고, 퍼플렉시티는 이대호를 꼽았다. 2루수는 정근우가 압도적이었다. 국가대표 붙박이 2루수에 클러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을 높게 평가했다. 3루수 부문에선 KBO 최다 홈런(517개) 보유자인 최정이 퍼플렉시티, 그록의 선택을 받았다. '두목곰' 김동주와 국가대표 '핫코너' 김태균도 언급됐다. 유격수에선 '국민 유격수' 박진만이 두 모델의 선택을 받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유일하게 그를 유격수로 분류한 그록의 선택을 받았고, 퍼플렉시티가 MLB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을 선정했다.좌익수는 '바람의 손자'이자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천재 타자' 김현수가 경합을 펼쳤다. 중견수에선 이종범(제미나이)과 이용규(퍼플렉시티) 박용택(그록) 이정후(챗GPT)가 사이좋게 선택을 받았고, 우익수에선 3개의 모델이 양준혁을 선정했다. 손아섭(그록)이 뒤를 이었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박병호(퍼플렉시티)와 이대호(그룩) 추신수(챗GPT) 최형우(제미나이) 등 거포들이 언급됐다. ▶'리드오프' 이종범-'4번 타자' 양준혁, 올스타 타순은?AI들은 이종범(중견수)과 정근우(2루수)를 테이블세터로 선정했다. 빠른 발과 콘택트, 기동력을 극대화한 배치였다. 이종범은 출루·주루·타격 삼박자가 좋아 리드오프로 이상적이라는 평가다. 정근우는 희생번트·적시타·클러치에 모두 강한 2번형으로 꼽혔다.3~5번은 '아시아 최강 클린업' 이승엽(1루수)-양준혁(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가 맡았다.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에서 검증된 '국민타자'라는 점, 양준혁은 출루와 타점 생산력이 좋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5번 타순엔 파워와 콘택트의 조화가 뛰어난 이대호를 배치했다. 6번 타자 최정(3루수)이 하위타선의 파워를 보강하고, 7번 타자 김현수(좌익수)가 꾸준한 출루 능력을 앞세워 하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낼 거란 평가를 받았다. 8번 타자엔 포수 박경완이, 9번 타자엔 유격수 박진만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와 리더십을 갖춘 박경완이 장타력으로 하위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철벽 유격수 박진만에겐 안정적인 수비로 팀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26 07:01
프로야구

"선수로선 함께 못하지만.." 1순위 박준현 아빠 박석민, 내년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선수로는 함께 못했지만..."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가 현장에 돌아온다. 박석민 전 코치는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년에 그라운드로 복귀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석민 전 코치는 전체 1순위 박준현(북일고, 키움 히어로즈 지명)의 가족으로 참석해 아들의 지명을 지켜봤다. 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박 전 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준현이가) 너무 잘 커주고 기특하게 성장해줘서 부모로서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키움 히어로즈의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잘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박석민 전 코치는 "이제까지의 일들이 다 생각나서 울컥했다"며 눈물의 이유를 전했다. 그는 "준현이가 야구인 2세로 많이 힘들었을 거다. 그걸 이겨내고 드래프트 최고의 자리에 올라 기특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있다. 박석민은 현역 시절 아들과 함께 프로 무대에 서는 걸 꿈꿔왔다. 함께 비시즌 야구 훈련도 하고 복싱 등으로 유연성을 기르면서 함게 할 날을 고대했다. 하지만 박석민이 2023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면서 아쉽게 꿈을 이뤄지지 않았다.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24년 은퇴식에서 아들의 시구를 받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선수-선수'로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지도자-선수'로 이룰 전망이다. 박석민 전 코치는 현재 야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승엽 두산 감독 체제에서 타격코치로 첫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이승엽 감독이 6월 자진사퇴하면서 박석민 코치 역시 자진 사임했다. 그러나 곧 그라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석민 전 코치는 자신의 근황에 대해 "내년에 (현장에) 복귀할 것 같다. 아직 어느 팀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복귀는 기정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아들과 같은 팀일까. 이에 박석민은 고개를 내저으며 "아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과거 이종범(전 LG 코치)과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랬듯이, 이병규(LG 퓨처스 감독) 감독과 이승민(SSG 랜더스) 부자처럼 그라운드에서 냉정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또 한 쌍의 야구인 부자를 내년 그라운드 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5.09.19 14:04
프로야구

'최강야구행' 이종범 코치, KT는 대승적으로 보냈다 "전술·기술 박경수 코치 맡아, 전력 공백 없다" [IS 이슈]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가 KT 위즈 코치직을 사임하고 JTBC 예능 '최강야구'로 합류한다.야구계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KT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치직을 사임한 이 코치의 행선지는 야구계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다.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 코치로 미국을 다녀온 이종범 코치는 시즌 종료 후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했다. 이후 이 코치는 5월 타격 담당으로 보직을 바꿨는데,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팀을 떠나게 됐다.이종범 코치의 사임은 팀과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이 코치가 구단에 '방송 제안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구단과 이강철 감독은 대승적 차원에서 승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시즌 중 1군 코치가 이탈하는 건 선수단 운용에 타격이 클 수 있지만, KT는 실질적인 공백은 없을 거라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종범 코치가 더그아웃에 있긴 하지만, 멘털이나 노하우 등을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역할이었다. 대신 기술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은 박경수 코치가 1루 주루 코치를 맡으면서 담당했다. 구단에서는 전력 공백이 없을 거로 판단했기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 코치 영입이나 이동도 없을 예정이다.이종범 코치는 선수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프로야구 당대 최고 스타였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데뷔한 그는 장타력과 콘택트, 도루, 수비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로 1990년대 프로야구를 지배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고 2001년 KIA에서 복귀, 2012년 은퇴했다. 통산 170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남겼다.은퇴 후 한화 이글스 코치, 방송 해설, LG 트윈스 코치 등을 역임한 이 코치는 지난해 아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자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 연수를 소화했다. 이후 올해는 해태 시절 선배였던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로 왔으나 반 시즌이 채 지나기 전에 인연을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2025.06.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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