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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RE스타] 이름 잃은 김민호, ‘신병’ 인기 이끄는 ‘박민석’ 존재감 또

지니TV ‘신병’ 시리즈의 얼굴인 배우 김민호가 시즌3의 인기 또한 견인하고 있다. ‘신병3’는 예측 불허 두 신병의 전입과 역대급 빌런의 복귀로 비상이 걸린 신화부대, 상병 진급을 앞두고 꼬여버린 박민석(김민호)의 난이도 급상승한 군생활을 그린다. 지난 2022년 시즌1, 2023년 시즌2를 선보였던 ‘신병’은 대한민국 군대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듯한 리얼함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불러모은 동시에 전 세대가 웃을 수 있는 코믹함을 버무려 시청자층을 넓히며 ‘K군대물’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년여 만에 돌아온 ‘신병3’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신병’은 월, 화요일 ENA에서 방영 중으로, 지난 7일 1.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근 회차에서 2.5%를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OTT 플랫폼인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 가운데, ‘신병3’는 공개 직후 ‘오늘의 티빙 톱20’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김민호는 ‘신병3’ 인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김민호가 연기하는 극중 박민석은 ‘폐급’으로 취급 받는 신병이다. 아버지가 사단장인 이른바 ‘군수저’로 능숙하게 군 생활을 할 것 같은 예상을 깨고 어리바리하고 눈치 없는 성격으로 출신을 의심케 한다. 김민호는 두꺼운 뿔테 안경, 둔할 것 같은 체형은 물론 떨리는 듯한 눈빛, 어눌한 말투 등으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신병3’는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데, 원작 팬들 또한 시즌1 당시 김민호의 높은 싱크로율에 놀라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민호는 이른바 ‘캐붕’(‘캐릭터 붕괴’) 없는 연기로 시즌제의 정체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성장한 캐릭터의 면모도 능숙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박민석은 시즌3에서 상병 진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병 때와 달리 선임들에게 장난을 치거나 애교를 부리고 후임들에게는 군 생활을 알려주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어리바리한 면모는 잃지 않는다. 나름 ‘일 잘한다’며 분위기를 잡아보지만 여전히 허당이고, 후임에게 잔소리를 쏟아내지만 결국 더듬거리거나 말실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시즌3에서는 글로벌 스타 출신 전세계(김동준), 폐급 신병 문빛나리(김요한), 중대장 조백호(오대환)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난이도가 높아진 박민석이 어떻게 군 생활을 헤쳐나갈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 김민호가 어떤 연기를 새롭게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김민호는 사실 시청자들에게 실제 이름보다 박민석으로 더 알려졌다. 지난 2013년 tvN 드라마 ‘몬스타’로 데뷔한 후 영화 ‘스윙키즈’, ‘육사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오케이 광자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는데 처음 주연으로 나선 ‘신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얼굴을 각인시켰다. 그는 시즌마다 몰입감을 불러모으는 ‘착붙’ 연기로 ‘실제 이름을 잃었다’는 호평까지 받는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신병’은 군대 내의 서열 관계에서 발생하는 해프닝이 중심인데, 여기에는 반인권적인 상황들도 무겁게 담아낸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이 마냥 무겁지 않게 받아들이며 몰입할 수 있는 건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박민석의 캐릭터의 활약 덕분”이라며 “박민석은 단순히 계급 진급뿐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에피소드,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리얼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신병’의 분위기를 책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2 05:50
드라마

임지연, ‘멍석말이’ 하율리 마주했다 (옥씨부인전)

임지연이 결국 옛 주인아씨 하율리와 마주했다.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12회에서는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 속 청천벽력의 위기를 맞게 된 옥태영(임지연)과 천승휘(추영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1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9.2%를 기록했다.집을 떠난 줄 알았던 천승휘에게 버선발로 달려갔던 옥태영은 다시 한번 천승휘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해를 풀고 다시 알콩달콩해진 두 사람과는 달리 집안 곳곳에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동생 부부인 성도겸(김재원)과 차미령(연우), 그리고 식솔 막심(김재화)과 도끼(오대환)가 서로 다투고 있었던 것.서로의 마음을 오해하고 있었던 성도겸과 차미령은 다툼 끝에 결국 서로의 진심을 알아차렸다. 이후 발령을 기다리던 성도겸이 홍문관으로 가게 되자 두 사람은 함께 한양으로 떠났다. 뿐만 아니라 막심에게 서툴기 그지없는 마음 표현으로 오히려 반감을 샀던 도끼는 천승휘의 특훈(?)으로 새롭게 거듭나 웃음을 자아냈다.여기에 천승휘는 별시에서 장원급제를 하며 성씨 집안의 명예를 드높였다. 미처 예기치 못했던 출제 방향에도 아내 옥태영이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답을 써 내려갔고 이것이 그를 장원으로 이끌면서 값진 결과를 남겼다. 뿐만 아니라 천승휘의 과거 급제 소원으로 인해 막심과 도끼는 혼례를 치르게 됐다. 온 식구들의 따뜻한 미소 속에서 옥태영과 천승휘의 사랑도 점점 깊어져만 갔다.행복하기만 해도 여력이 없는 나날을 보내던 이들에게는 다시 검은 그림자가 닥쳐오고 있었다. 청수현에 만수삼으로 인해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점점 생겨나면서 옥태영의 외지부 집무실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의뢰가 계속해서 들어오기 시작했다.이는 새롭게 부임한 현감이 청수현의 위기 대책으로 내놓은 것이었다. 왠지 촉이 좋지 않았던 유향소 차좌수(윤희석)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그의 부인인 홍씨부인(정수영)이 현감의 꾐에 넘어가면서 일이 커졌다. 온 동네가 사기로 떠들썩해진 가운데 옥태영 역시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관아를 찾아갔다.그러나 옥태영은 새로운 현감으로 부임한 옛 주인 김낙수(이서환)를 발견한 것은 물론 충격에 다급히 빠져 나오다 소혜 아씨(하율리)까지 마주하게 됐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한눈에 자신의 몸종이었던 구덕이를 알아본 김소혜는 “정말 반갑다, 구덕아”라며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과연 옥태영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송두리째 흔들리는 임지연과 추영우의 운명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13회에서 계속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3 08:40
영화

우도환·이유미→이엘, ‘Mr.플랑크톤’ 인생캐 군단이 온다

우도환, 이유미 주연 새 시리즈 ‘Mr.플랑크톤’의 개성넘치는 캐릭터 보도스틸을 넷플릭스가 29일 공개했다.시리즈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과 ‘디어 마이 프렌즈’, ‘명불허전’, ‘라이프’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온 홍종찬 감독과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호평받은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하는 작품. 비주류 인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통찰력, 개성 강한 캐릭터 플레이가 탁월한 ‘믿고 보는’ 제작진이 완성할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에 관심이 뜨겁다.무엇보다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을 비롯해 김민석, 이엘, 오대환, 알렉스 랜디 등 인생 캐릭터 제대로 만난 배우들의 지루할 틈 없는 열연은 놓칠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홍종찬 감독 역시 “‘Mr. 플랑크톤’은 무엇보다 캐릭터가 중요한 작품이다. 더욱 적확한 캐스팅을 위해 노력했다”라면서 “해조, 재미, 어흥 세 인물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연기와 합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해조(우도환)와 재미(이유미), 그리고 어흥(오정세)의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여정에서 만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엿볼 수 있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던 해조의 공허한 눈빛은 재미와 동행을 시작하면서 생기를 찾은 듯 달라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엄격한 예비 시어머니 범호자(김해숙)에게 차기 종부 교육을 받는 재미의 모습은 평생 온기를 나눌 가족이 간절했던 재미가 순애보 신랑 어흥과의 결혼식 날 갑작스럽게 떠나게된 해조와의 여정에서 무엇을 얻게 될지 궁금해진다. 한편 재미에게 꽃신을 선물하는 등 어흥의 순정 모먼트는 애틋한 설렘을 유발한다. 위엄 넘치는 범호자의 아우라에서는 며느리가 사라졌다는 청천벽력, 자신을 거스른 법 없던 온순한 아들 어흥의 변화에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 등 세 사람에게 어떤 변수를 던질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웃고 울리고, 스릴까지 책임질 ‘믿보배’들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아리까리한 해조의 조력자 ‘까리’ 역 김민석, 해조의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화끈하고 의리 넘치는 ‘봉숙’ 역 이엘, 광기의 추적자 ‘칠성’ 역 오대환을 비롯해 어흥과 묘한 관계로 얽히는 범호자의 수하 ‘John Na(존 나)’ 역으로 ‘그레이 아나토미’의 알렉스 랜디까지 개성 충만한 비주얼은 이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한다. 뿐만 아니라 이해영, 이다희, 김수진, 조한철 등 해조와 재미, 그리고 어흥의 다이내믹한 여행길을 함께하는 특별출연 군단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Mr. 플랑크톤’은 오는 11월 8일 공개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9 15:35
영화

모두들 힘이 드신가..한가위 ‘베테랑2’로 마음껏 즐기시기들 바란다 [오동진 영화만사]

이름값을 할 것이다. ‘베테랑2’를 보면서 118분간 내내 들었던 생각이다. ‘베테랑2’는 지난 5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된 후 국내에서는 9일 첫 공개됐다. 15일까지 이어지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으로 상영 중이기도 하다. 국내 개봉일은 13일이다. 반복하지만 이 영화, 이름값은 톡톡히 할 것이다. 재미있다. 이야기의 순환 흐름이 좋고 거칠 것이 없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상업영화 연출의 최고 기량을 보여 준다. 류승완 답다. ‘베테랑2’는 육상효 감독의 영화 지침서 ‘이야기 수업’에서 얘기하듯 ‘한 줄 스토리’로 요약하거나 ‘로그 라인’으로 정리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육상효에 따르면 모든 영화는 한 줄 스토리로 정리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안될 때는 대체로 요령부득의 작품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베테랑2’ 스토리를 스포일러를 고려해 한 줄로 정리하면 “사춘기 아들로 인해 고민이 많은 중년 형사 서도철이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다가 범인의 정체를 밝혀 내고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이다. 로그 라인은 광고성 문구인 만큼 아까의 문장에서 스포일러를 더 걷어 내야 한다. “형사 서도철이 1편에 이어 또 한번 범인 추적과 체포에 대활약을 벌인다” 정도가 될 것이다. 많은 대중이 ‘베테랑2’를 기대하고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요즘 극장가에 ‘즐길 수 있는 상업영화’가 없다는 볼 멘 소리가 나오고 있는 터다.다만 ‘베테랑2’는 육상효 시나리오 제2 법칙, 곧 ‘주제 정리하기’ 부문에서 약간 덜컹댄다. 이 영화의 메시지는 비교적 뚜렷하다. 아니 너무 뚜렷하다. 그래서 상투적이고 진부하다. 늘 하는 소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정의는 정의여야 하며 살인자는 살인자이고 범죄는 범죄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아니 역설적으로 주제가 애매하다. 류승완이 그간 기본적으로 영화를 통해 얘기하려고 하는 것이 이렇게 단순한 것이었던 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는 그보다 훨씬 더 심오한 얘기를 해왔던, 양립할 수 없는 표현이긴 하지만, 작가적 상업영화 감독이기 때문이다.류승완은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짝패’(2006)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3) ‘모가디슈’(2021) 등을 통해 안 그런 척, 우리 사회의 비틀린 내면을 그려내는데 주력했다. 할리우드 감독 샘 페킨파가 즐겨 묘사한 ‘총알 발레’식의 폭력 묘사처럼 류승완 역시 폭력 묘사의 수위에 있어 늘 절묘한 경계를 오가며 오히려 사람들이 그것을 유희로서 즐기게 만드는, 재치 있는 연출력을 선보여 왔다. 그는 상업영화를 추구하지만 그 안에 늘 단단한 주제의식을 담아 온 특이한 감독이다. 사회와 정치는 늘 인간성을 비껴가게 마련이며 그 안에 살고 있는 인간들은 늘 위악스러우며 항상 배신하기 일쑤이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적일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 같은 것, 그 쓸쓸한 회한 같은 것을 영화에 담아 왔다. 이번 ‘베테랑2’는 그런 류승완의 일관된 연출관에서 다소 비껴 서 있는 느낌을 준다. 그게 꼭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바야흐로 류승완도 그럴 때가 됐다. ‘밀수’(2023)부터 그는 영화가 꼭 사회정치성이나 역사성을 지녀야 한다는 어감에 대해 반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대까지도 아니다. 그저 궁시렁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럴 때도 됐다. 관객만 영화를 오락적으로 즐기라는 법은 없다. 영화감독들도 충분히 즐기면서 만들 권리가 있다. 그래도 류승완의 이번 영화를 보면서 비평적으로 점점 할 말이 없어지는 건 다소 서운하고 슬픈 일인 건 어쩔 수가 없다. 그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이후 25년 가까이, 마치 자신의 만든 많은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치열하게 살아온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가 재미있고 즐기는 영화를 잇따라 찍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주 약간, 불만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얘기를 류승완도 귀담아 들어야 하며,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이번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 서도철(황정민)이 터널 안에서 진짜 범인과 격렬한 싸움을 벌인 뒤 온몸이 피투성이, 멍투성이가 돼 절뚝거리며 걸어가 터널 벽에 기대어 앉는 모습이다. 서도철은 계속 궁시렁댄다. “아우 힘들어 아우 죽겄네.” 그가 앉아 있는 곳으로 팀장(오달수)이 옆으로 슬며시 와서 앉고 후배 형사들(장윤주 오대환) 등이 따라 앉는다. 모두들 지치고 힘든 표정이다. 아 왜 이리 사는 게 힘들어, 하는 표정들이다. 이 한 컷에 ‘베테랑2’의 진심이 다 담겨져 있다. 모두들 힘들게 찍은 영화들이니 만큼 관객들이여 편견없이 즐겨 달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베테랑2’는 우리를 즐겁게 하기 위해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 모두 전력을 다해 찍은 영화다. 즐거운 세상이 아니다. 류승완은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으니, 어려운 얘기하지 않겠다는 식인 모양이다. 관객들을 2시간 동안 즐겁게 만들겠다고 작정하고 이번 영화를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영화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냥, 그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모두들 힘이 드신가. ‘베테랑2’로 마음껏 즐기시기들 바란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9.12 06:05
연예일반

[IS리뷰]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이게 영화야 현실이야?

“우리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냐?”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대사다.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성을 짚는 동시에 영화에 대한 질문이다.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우철(박성웅)이 조직의 정상을 차지하려는 야수들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모범수로 사면된 우철이 조직으로 돌아오라는 도식(오대환)을 비롯해 비리 경찰 정곤(주석태), 마약 브로커 각수(오달수) 등 인간 이하의 짐승들과 필연적으로 얽히며 그들의 전쟁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건에 휘말려 수감됐다가 출소한 주인공, 이때다 싶어 붙는 악의 무리, 그리고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고 이어지는 선혈이 낭자한 싸움 등 액션 누아르의 기본 공식은 다 갖췄다.마약 범죄, 성매매, 폭행 등 여러 범죄가 등장하는 가운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에 맞게 수위도 세다. 특히 마약이 유통되는 과정과 중독된 인물들의 가감 없는 묘사는 불쾌감을 안기기도 한다. 극 중 우철과 봄이(서지혜)의 멜로는 개연성이 부족해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캐릭터, 스토리 등이 기존의 누아르 영화들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빛이 난다. 영화 ‘신세계’를 통해 명실상부 ‘누아르의 대명사’로 등극한 박성웅,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오대환, 강렬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오달수, 빌런 연기의 대가 주석태까지 이들이 주고받는 강도 높은 액션과 시너지는 눈을 뗄 수 없게 한다.‘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은 누아르 장르에 갈증을 느꼈을 누아르 마니아들을 위한 단비 같은 영화다. 누아르 장르가 가지고 있는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으며 액션신도 생생하다. 오는 15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111분.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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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 최귀화부터 김원해까지… 신스틸러 총출동!

개봉 직후 스릴러 마니아들의 취향 저격에 성공한 ‘악마들’이 화려한 주조연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이 작품에 각양각색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장동윤, 오대환과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는 탄탄한 주연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영화 ‘부산행’, ‘택시운전사’, ‘범죄도시2’에 출연해 ‘트리플 천만 배우’에 등극한 최귀화가 책임감 강한 광수대 팀장을 연기했다. 그는 진혁과 그 일당을 잡겠다는 강한 집념과 팀원들을 챙기는 믿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리더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 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 ‘자백’,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를 축적한 장재호가 열정 가득한 후배 형사 민성 역을 맡았다. 그는 몸이 바뀐 진혁과 재환(오대환)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과정을 생생하게 연기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믿고 보는 조연 라인업 또한 ‘악마들’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우선 드라마 ‘미생’, ‘스토브리그’, ‘모범형사’, 영화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 ‘검사외전’, ‘늑대사냥’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 손종학이 진혁의 일당 중 하나인 노인으로 ‘악마들’과 함께했다. 그는 오랜 연기 활동을 통해 빚어진 묵직한 연기 내공으로 몸 사리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영화 ‘공모자들’, ‘베테랑’, ‘군함도’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존재감을 알린 신승환은 석만 역으로 악랄한 진혁 일당에 합류했다. 드라마부터 영화, 예능까지 섭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이어 영화 ‘범죄도시’, ‘도굴’, ‘보이스’, ‘육사오(6/45)’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맛깔나는 연기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윤병희가 요한 역을 맡아 진혁 일당의 잔혹한 만행에 가세했다. 그는 극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장, 관객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모든 역할과 완벽하게 동화되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김원해가 국과수 법의학자 기남을 연기했다. 우정출연으로 함께한 그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모여 눈부신 연기 앙상블을 만든 ‘악마들’은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0 09:09
연예일반

‘악마들’ 오대환 “짠하고 치열한 현장, 장동윤과 서로 지지 않으려 연기” [IS인터뷰]

배우 오대환이 만년 조연을 탈출하고 주연으로 스크린을 찾았다. 영화 ‘악마들’에서 서울 광역수사대 형사 재환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5일 개봉하는 ‘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보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대환은 “시사회가 끝나고 뒤풀이에 그동안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들이 많이 오셨다. 좋은 이야기 대신 ‘너무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 예산에 이 정도 만들었으면 된 거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내 연기에 대한 칭찬은 안 해주셨다”고 장난기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악마들’은 촬영 28회차 만에 보디 교환,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녹여냈다. “짠하고 치열한 현장이었다”는 오대환의 말처럼 결과물을 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그럼에도 오대환은 “대본보다 안 나온 작품들도 많은데 잘 나왔다고 해서 만족스럽다”며 함께한 스태프,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다들 치열하게 찍어서 그런지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저희 팀 안에서는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 중이죠. 사실 가능한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 영화가 쉬운 장르의 영화도 아니고 변화가 많은 장르예요. 차도 뒤집히고 액션도 많고요. 이걸 28회차에 찍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도 철저히 준비하셨더라고요. 긴 시간 찍을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콘티도 수정하고 필요한 것만 찍도록 계산하셨어요. 감독님을 믿고 갈 수밖에 없던 시간이었어요.”‘악마들’은 오대환의 첫 주연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오대환은 박성웅과 함께 ‘더 와일드’ 촬영을 마친 후 ‘악마들’에 합류했다. 뒤늦게 촬영한 작품이지만 먼저 극장에 걸리게 됐다.“박성웅 형과 투톱으로 찍은 ‘더 와일드’가 첫 주연작이에요. ‘악마들’이 두 번째고, 다음에 찍은 게 ‘미스매치’예요. ‘와일드’ 빼고는 거의 저예산 영화였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시장이 많이 죽었잖아요. 투자가 안 되기도 하고 다들 안 하려고 하시더라고요. 이젠 큰 영화 아니면 작은 영화로 나뉘고 중간은 없어졌어요.” 오대환과 장동윤은 ‘악마들’에서 몸이 뒤바뀌는 설정으로 1인 2역을 연기한다. 생김새도 다르지만 성격, 형사와 살인마라는 설정도 반대다. 서로를 연기해야 했기에 어려움도 있었을 터.오대환은 “내가 동윤이보단 경험이 조금 더 있지 않나. 그동안 경험해 본 바로는 어차피 내가 연기하는 거라 나로 시작하는 게 제일 빠르다. 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네가 나라면 어떨까’라는 상황에만 몰입해 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동윤이도 힘들지만, 저도 당시에 작품 4개를 하고 있었어요. 전국 팔도를 돌아다녔을 때라 서로 차에서 자다가 ‘헤어 메이크업 받으러 오세요’ 하면 동시에 문이 열렸어요. 옆에 보면 동윤이도 머리가 헝클어져 있고 좀비처럼 ‘안녕’ 인사하곤 했죠. 메이크업 받으면서 잠깐 자고 있다가 촬영 들어가면 멀쩡하게 연기하더라고요. 그때 ‘이놈 프로구나’, ‘마음가짐 좋은 놈이구나’ 했죠. 동윤이가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요. 저한테 안 지려고 하기도 했고요. 제가 연기를 하면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치고 올라오더라고요. 반대로 저도 동윤이한테 지고 싶지 않아서 더 했던 것도 있어요. 연기에 선후배가 어디 있나요.(웃음)” 오대환은 영화 ‘신부수업’으로 데뷔했다. 영화 ‘베테랑’, ‘더 킹’, ‘안시성’을 비롯해 드라마 ‘38사기동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준 그이지만, 악역을 맡았을 때 유독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대환은 악역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부담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욕심을 드러냈다. ‘악마들’에서는 극악무도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딸 세 명과 아들 한 명을 둔 따뜻한 아빠다.“‘사냥개들’에 성웅이 형이 연기한 김명길 역할은 못됐지만 정말 해보고 싶어요. 진짜 악한 캐릭터요. 딸들이 ‘아빠는 왜 나쁜 역할만 해’라고 묻는데 저는 ‘다 착한 역할 하고 싶어 하면 악한 역은 누가 해’라고 답했어요. 작년에 작품 4개를 찍느라 TV 출연을 많이 안 했더니 딸이 ‘사는데 문제없어?’, ‘영화 찍어도 돈 받아?’라고 묻더라고요. 제가 TV에 안 나오니까 걱정이 됐나 봐요.(웃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5 05:12
예능

[TVis] 오대환 “딸만 셋, 아내와 아들 가지려 낮에 성관계” 후끈 (돌싱포맨)

배우 오대환이 아들을 낳기 위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영화 ‘악마들’의 주연 배우 최귀화, 오대환, 임형준이 출연했다.이날 오대환은 딸 셋, 아들 하나를 둔 4남매의 아빠라고 밝히며 “처음에 둘 정도만 생각하다 셋째는 사고였다. 나름대로 피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임신이 돼서 ‘내 애 맞아?’라고 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하지만 셋째까지 모두 딸이었고, 오대환의 아내는 1년 동안 “아들이 갖고 싶다”고 설득하고 나섰다. 이유는 오대환과 모친의 관계가 너무 좋은 것을 보고 부러웠기 때문이라고. 오대환은 “제가 ‘아들을 낳고 싶어서 다 낳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하자 아내는 ‘자신 있다. 대신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고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오대환의 아내가 제시한 것은 아들 때와 달리 낮에 성관계를 가지는 것, 그리고 오대환에 고기와 커피를 먹이는 것이었다. 두 사람의 노력 끝에 부부는 진짜로 아들을 품에 안게 됐다.얘기를 들은 김준호는 “이정도면 오대환의 세자 아니냐”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안겼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4 22:02
연예일반

‘악마들’ 장동윤·오대환, ‘범죄도시3’ 흥행 이어간다

영화 ‘악마들’이 ‘범죄도시3’의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악마들’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장동윤)과 형사 재환(오대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 ‘악마들’이 ‘악인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잇는 웰메이드 액션 스릴러의 등장을 예고하며 ‘범죄도시3’의 흥행 열기를 이어받는다.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는 열혈 형사 마석도(마동석)의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리며 개봉 1일 차에 100만 관객을 동원, 한동안 외화에 점령당했던 국내 박스오피스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 현재는 900만 관객을 돌파해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액션 장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강력반 형사가 함께 살인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악인전’은 타격감 있는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2019년 개봉 당시 336만 명 관객을 모았다. 이어 2020년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역시 납치된 가족을 찾기 위해 태국으로 향한 암살자와 그에게 형제를 잃은 조직폭력배의 무자비한 복수극을 그리며 4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이제 ‘악마들’이 올여름 액션 스릴러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바디체인지라는 친숙한 소재를 액션 스릴러 장르에 접목해 예측불가한 스토리를 만들어 낸 이 작품은 신선한 볼거리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또한 서울 광역수사대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범인을 잡기 위해 몸 사리지 않는다 점이 ‘범죄도시3’와 똑 닮아 있어 더욱 흥미를 끈다. ‘악마들’이 한국형 범죄 액션 영화 흥행 릴레이의 다음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악마들’은 오는 7월 5일 개봉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6 15:39
영화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영화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스물세번째 여정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8일, 축제와 방역의 공존을 목표로 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전주돔에서 개막식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150여 명의 게스트와 23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 가운데 개막작 '애프터 양 After Yang'의 저스틴 H. 민, ‘이창동: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의 이창동 감독 등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를 맡은 장현성은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게 되어 영광이다. 수많은 영화인을 한자리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고, 사회를 맡은 유인나는 “​상상만 해도 반가운 도시 전주에서 인사드린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오래 기다렸을 관객분들께서 즐겁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개막선언을 하기 위해 등단한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관객들과 함께 “전주는 영화다”를 힘차게 외치며, “3년 만에 전주돔에서 개막식을 열게 됐다. 영화제, 영화인, 관객, 시민, 자원활동가는 영화로 연결되어 있다. 모두 존중하고 사랑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준비한 열흘간의 영화 축제로 빠져들겠다”라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열었다. 행사를 진행한 전주돔은 팬데믹의 장기화로 2년 동안 설치되지 못했으나 올해 화려하게 부활해 영화제 관객과 전주 시민의 반가움을 샀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전주돔은 마지막이지만, 내년부터는 독립영화의 성지가 될 전주독립영화의집이 건립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 영화제 중 제일 먼저 팬데믹을 맞은데 이어 엔데믹의 시작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맞이하게 됐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축제성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관객분들께서는 마음껏 즐겨달라”고 전했다. 그리고 전주국제영화제는 1980년대부터 한국 영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세계 진출에 이바지한 故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전 대표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고, 故 이태원 전 대표의 아들 이지승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이어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넷팩(NETPAC)상 심사위원 14인을 소개했다. 축하 무대에는 ‘형돈이와 대준이’가 등장했다. 이어 오대환, 김준배,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 등 연예인 아카펠라 그룹 ‘도레미파’의 유쾌한 공연도 이어졌다. 다음으로,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로 선정된 연상호 감독과 개막작 '애프터 양 After Yang' 코고나다(Kogonada) 감독의 인사 영상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개막작 관람을 하며 화려했던 개막식을 마무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었지만,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예정이다. 28일 진행한 개막식 역시 큰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방역도 철저히 진행했다. 올해 신설된 방역 자문단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손 소독은 물론 유증상자 출현을 대비해 의료진도 대기하는 등 안전한 영화제 만들기에 더욱 힘썼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개막작 '애프터 양 After Yang'의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개막막작 선정 당시 만장일치로 뽑은 작품이다”라며, 개막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별히 안드로이드 ‘양’을 연기했던 저스틴 H. 민(Justin H. Min)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름’을 주제로 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나의 정체성과 존재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공감이 갔다”며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8일 개막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7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되며, 국내 영화제 전용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ONFIFN)을 통해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다. 개막식 영상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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