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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로 22년 차 고효준 "좌 송진우·우 김원형 목표 달성, 잘 버텼다"

SSG 랜더스 투수 고효준(40)은 프로 22년 차다. 현재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투수 중 가장 긴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여전히 필승조에 속해 있다. 고효준은 지난 2002년 롯데 자이언츠(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에 입단했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KIA 타이거즈-롯데-LG 트윈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SSG에서 뛰고 있다. 나이로는 1982년 7월생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리그 최고령 투수다. 그러나 오승환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5년 삼성에 입단했다. 프로 경력으로는 1983년 2월생 고효준이 현역 최고다.고효준은 "솔직히 나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원형 감독님께서도 '좋은 구위나 결과를 보인다면 나이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씀 해주신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목표 의식이 있었다. 선수로 길게 뛰는 거였다"고 말했다. 롤 모델은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와 김원형(현 SSG 감독)이었다. 송진우는 고효준의 세광고 선배이자 같은 좌완 투수 출신이다.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서 데뷔해 2009년까지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투수 통산 최다승(210승)을 달성했다. 그는 "송진우 선배님의 나이와 연차까지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을 꾸준하게 쉼 없이 해왔다"고 돌아봤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프로 입단한 송진우는 마흔셋, 프로 21년 차에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SK로 옮긴 후에는 우완 투수 김원형이 우러러보였다. 고효준은 2002년 롯데 입단 후 곧바로 방출, 이듬해부터 SK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과는 SK에서 8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SK로 옮기자 '김원형 선배님처럼, 그 나이까지 뛰고 싶다'고 많이 생각했다"며 "나도 SK 시절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김원형 감독님이 커브로 삼진을 잡고 시크하게 마운드를 내려오는데 멋있더라"고 말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 '어린 왕좌'로 불렸던 김원형 감독은 통산 134승을 거두고 2010년 은퇴했다. 고효준은 "언젠가 '선배(감독)님처럼 오래 뛰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너도 오래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대로 자신 있게 던져'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고효준은 송진우와 김원형이 남긴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배보다 더 오래 프로에서 버티고 있다. 그의 야구 인생을 돌이켜 보면 의미가 적지 않다. 방출 3회(롯데 2회, LG 1회) 트레이드 1회(SK→KIA) 2차 드래프트 1회(KIA→롯데) 등을 경험했다. 야구 인생의 위기도 여러 차례 마주했고,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팀을 옮겨야만 했다. 고효준은 "프로 생활이 힘들기도 했고 우여곡절도 많았다. '야구를 그만둘까' 하는 내적 갈등도 많이 했다"면서 "돌이켜보면 '잘 버텼다' 싶다. '고효준 잘했다. 잘 이겨내고 성공했네'라고 칭찬하고 싶다"고 회상했다. 2021년 말 LG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지난해 SSG로 이적했다. 사실상 마지막 팀이다. 지난해 45경기에서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올린 고효준은 올 시즌에도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 2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다. 노경은(35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두 번째로 많은 34경기에 출장했다. 고효준은 젊은 시절과 비교해 "(피칭이) 확실히 많이 영글었다. 과거에는 무턱대고 힘으로 상대했는데 지금은 노련미가 많이 붙었다"며 "노경은(39)이나 나처럼 경험 많은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투입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막 전 SSG의 최대 약점은 불펜이라고들 했다. 그러나 SSG는 1일 기준으로 구원진 평균자책점 1위(3.04)다. 고효준은 "지난해 SSG로 돌아와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라며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7.02 09:15
산업

[스타일 IS리포트] 아직도 엄마가 사준 팬티? NO! 남자 팬티, 패션 중심에 서다

최근 팬티에 신경 쓰는 남성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끝없이 자신을 개발하는 '오운완(오늘운동완료)' 열풍 속에 속옷도 개성으로 생각하는 젠지세대(Gen-Z세대, 10~20대)가 부상한 결과다. '엄마가 사준 5000원 짜리 팬티'를 고민 없이 입었던 남성들은 이제 신명품으로 떠오른 브랜드의 수십만 원짜리 팬티를 사들인다.팬티에 계급이 있다? 40대 주부 A 씨는 얼마 전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남성용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이하 캘빈클라인) 7장을 판매했다. 남편이 입으려고 2년 전 해외에서 산 제품인데 사이즈가 너무 작아 중고 거래로 처분하기로 결심했다. 새 팬티 7장을 4만원 수준에 올렸던 A 씨는 곧바로 밀려드는 문의를 보고 깜짝 놀랐다.A 씨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인데 '요즘 운동하고 있어 팬티 관심이 커졌다. (팬티를) 다 사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캘빈클라인이 과거에 유행했던 브랜드이고, 새 팬티라고 해도 중고거래라서 '젊은이들이 꺼리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다"며 "이 청년이 '혹시 갖고 있는 브랜드 팬티 중 더 판매할 것은 없느냐'며 재차 물었다"고 덧붙였다. 10~30대 남성들이 언더웨어에 꽂혔다. 과거만 해도 엄마가 사준 원단 좋은 면 팬티나, 펑퍼짐한 트렁크 팬티가 최고인 줄 알고 입었지만 요즘은 다르다.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색깔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와 홍보 모델까지 고루 따진 뒤 산다. 대형 마트 매대에서 볼 수 있는 3장 묶음에 1만원짜리 실속형 팬티나, '쌍방울' 'TRY' 등 품질로 유명한 전통의 언더웨어는 잘 보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신종 '팬티 계급도'만 봐도 이런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 계급도는 마치 소득 수준에 따라 타야 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나누 듯, 연봉에 맞는 팬티 브랜드를 열거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연봉 1억원 이상은 '루이비통'이나 '베르사체', 5000만원 이상은 신명품으로 떠오른 '오프화이트' MSGM' '톰포드', 그 이하는 엄마가 마트 등지에서 사준 팬티를 입으면 된다는 것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누군가가 입을 수 있는 의류의 브랜드를 나눈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연봉 1억원 수준의 사람 중에도 아무리 삶아도 변형 없는 품질 좋은 시장 팬티를 입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계급도를 통해 젠지세대가 얼마나 언더웨어에 관심이 많고, 팬티도 명품으로 살 만큼 브랜드를 따지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다시 유행하는 팬티 올려 입기 남성 소비자의 팬티를 향한 열정은 새깅 스타일과 새기 팬츠의 재유행으로 연결되고 있다. 새깅 스타일은 1990년대 흑인 힙합 뮤지션이나 스케이트 선수들이 바지를 엉덩이까지 내려서, 속옷 일부를 보이게 하는 옷차림새를 뜻한다. 새기 팬츠는 새깅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바지다. 새깅 스타일의 첫 출발은 교도소로 알려진다. 수감자들이 바지가 치수에 맞지 않자, 대충 허리를 졸라매 입었는데 그 바람에 팬티도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새깅 스타일은 '나 감옥에서 나왔다'는 일종의 과시 및 시대의 저항 정신 등과 맞물리면서 유행했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새깅 스타일을 선호하는 대표적 스타다. 처음에는 팬티 끝부분만 살짝 내비치던 그는, 점차 엉덩이 대부분이 보이는 과감한 새깅 스타일도 소화했다. 실제로 그가 해외에서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팬티를 노출한 채 쇼핑하는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워낙 파격적이어서 화제가 됐다.물론 새깅 스타일을 모두가 좋아하는 건 아니다. 40대 직장인 B 씨는 "바지를 내려서 팬티를 보여주는 스타일은 사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옷차림"이라면서 "전혀 멋있지도 않고 다리도 무척 짧아 보여 남자들 중에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고 했다. 명품 브랜드는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새깅 스타일을 다시 꺼내들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2021년 바지에 사각 팬티가 연결된 새깅 스타일의 제품을 출시했다. 바지 안에 남성용 사각팬티를 연결한 방식으로, 팬티가 바지 위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출신 디자이너 모왈롤라 오군레시가 이끄는 '모왈롤라'는 2023가을·겨울 제품을 공개하면서 엉덩이골을 뛰어 넘어 과감하게 내린 새깅 스타일 바지를 보여줬다. 이밖에도 '프라다' '미우미우' 등이 바지 위로 속옷을 꺼내고 있는 추세다. 새깅 스타일은 과거부터 부침이 많았다. 미국의 일부 주는 새깅 스타일이 불쾌감을 준다면서 법으로 금지했다. 실제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 근교에 위치한 린우드 시는 공공장소에서 3인치 이상 속옷이 보이는 새기 팬츠를 입을 시 벌금으로 25달러를 부과하는 조례안을 승인해 논란이 됐다.일부에서는 새깅 스타일에 흑인 차별이 담겨있다고 주장한다. 뉴멕시코대학 미식축구 선수인 드션 마먼은 2012년 새기 팬츠 차림으로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려 했으나 거부당했다. 마먼은 비행기 탑승 수속 중 승무원과 바지 문제로 다투다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항공사 측은 "성기가 보일 만큼 바지가 내려져 있어 바지를 올려 입으라고 부탁했지만 마먼이 거부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1만1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마먼은 "험악한 인상에 새기 팬츠를 입은 젊은 흑인 남자이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쫓겨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더웨어 힘주는 브랜드 명품 브랜드와 젠지세대가 팬티에 관심을 갖자 국내 브랜드 및 패션 플랫폼도 속옷 마케팅에 고삐를 쥐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월드클래스 수준의 모델을 거느린 캘빈클라인이다. 캘빈클라인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를 여성 모델로 발탁하는데 이어 손흥민(토트넘)을 기용하면서 언더웨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축구 스타인 손흥민은 조각 같은 몸매를 온전히 드러낸 화보컷을 SNS에 올리면서 브랜드 홍보와 함께 자랑도 열심히 했다. 손흥민의 이 화보 컷은 속옷에 소극적이던 국내 남성 소비자의 욕망을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언더웨어를 전개 중인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팬티를 보여준다는 것은 유행이기도 하지만, 근사한 몸매를 은근하게 어필하는 패션으로 작용한다"며 "팬티가 자기를 과시하는 의류가 되고 있다"고 평했다. 국내 브랜드도 바쁘게 움직이다. '휠라 언더웨어'는 지난달 스포츠 언더웨어 라인인 '휠라벨로 컬렉션'을 출시했다. 전 제품에 세리프 로고 밴드를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속옷 원단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론', 대나무를 활용한 식물성 지속가능소재인 '뱀부셀' 등을 일부 혼용해 사용하면서 환경과 지속가능성까지 챙겼다. 또 편안한 착용감과 통기성에 디자인까지 힘을 주면서 휠라의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이랜드월드의 '뉴발란스'는 지난해 1월 남성 속옷 브랜드 'NB 언더웨어'를 론칭했다. 뉴발란스의 패셔너블하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을 적용했는데, 통기성이 뛰어나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한다는 설명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올해 2월 에이블리 내 언더웨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속옷도 모바일로 선물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내 남성 언더웨어 상품 판매 비중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에이블리는 MZ세대 속옷 구매 트렌드가 변화하고 인기가 있자, 지난해 12월부터 브랜드관 내 홈·언더웨어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 2021'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언더웨어 시장 규모는 2020년 구매실적을 기준 2조1076억원이었다. 현재는 여성 속옷 비중이 72.9%로 1조5099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현재 남성 속옷 시장이 4000억~5000억원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모님과 함께 오프라인 등에서 속옷을 구매했다면, 최근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구매 후기 등을 살펴보고 직접 구매하는 추세"라며 "오운완과 '갓생(계획적이며 부지런한 삶)'이 트렌드가 되면서 속옷에 신경 쓰는 남성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1 07:07
자동차

KG그룹, 쌍용차 품는다

쌍용자동차가 KG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차, 2010년 인도 마힌드라 등 외국기업에 매각됐던 쌍용차는 18년 만에 국내 기업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 선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와 사모펀드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앞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을 해제한 이후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해 왔다. 쌍용차는 지난달 13일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이후 공개 매각을 진행했다. 쌍방울그룹은 스토킹 호스 입찰 당시 계열사 광림을 통해 3800억원을 써내 KG컨소시엄보다 300억원가량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인수예정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후 쌍방울그룹은 지난 9일 인수의향서를 낸 데 이어 인수금액 등이 포함된 공식 인수제안서를 냈지만, 판도를 뒤집지 못했다. 법원 관계자는 "공개입찰 절차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인수대금의 규모와 조달 확실성, 운영자금 확보 계획, 인수자의 재무 건전성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 내용이 기존 KG 컨소시엄의 인수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KG그룹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하는 법원 승인이 난 만큼 KG그룹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말쯤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뒤 8월 말까지 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일 쌍용차가 신청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을 포함해 9500억원가량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이다. 쌍용차가 최종 인수자를 확보하면서 채권단과의 협상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인수자가 됐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채권단 반대로 발목을 잡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채권자에게 채무 중 현금으로 1.75%만 갚고, 나머지는 채권단에 출자전환을 요구하면서 반대에 부딪쳤다. KG그룹은 에디슨모터스에 비해 1000억원가량 인수금액을 키우면서 채권단에 돌아갈 현금을 높였기 때문에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여기에 KG그룹은 자금력도 탄탄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G그룹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도 좋았다.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되면 현금 자산은 더 불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와 달리 KG그룹은 보유한 현금 자산과 회사의 수익 등을 볼 때 1조원에 가까운 인수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며 “KG그룹이 쌍용차를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G그룹으로의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5358억원) 대비 33.3% 증가한 7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888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기업회생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손실)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쌍용차가 최근 공개한 중형 SUV 토레스는 사전 계약 하루 만에 역대 최대인 1만2000대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토레스는 내달 초 공식 출시된다. 쌍용차는 지난 27일부터 토레스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내달 11일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한다. 이미 노사 합의도 마쳤다. 2교대로 전환하면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한 달에 생산할 수 있는 차량 숫자는 1만3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이미 2만5000대가 넘어섰다”며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28 15:39
연예

구혜선, 소속사 모기업 쌍방울 모델·CF감독 발탁

쌍방울이 배우 구혜선을 자사 브랜드의 광고모델이자 TV-CF 감독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구혜선은 현재 아이오케이컴퍼니 소속으로,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쌍방울그룹의 계열사다. 소속사 모기업의 브랜드를 광고하게 된 것. 해당 브랜드 측은 "배우와 감독으로서 보여준 구혜선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혜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광고 시나리오를 직접 구성하고 제안하며 CF 제작에 대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이전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브랜드 필름 광고 제작을 통해 CF 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11 08:58
연예

"임영웅 사랑해주세요"…태진아, 손하트로 후배사랑

가수 태진아가 후배 임영웅에 대한 내리사랑을 보였다. 태진아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 임영웅♥영원히 사랑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태진아와 임영웅은 깔끔한 시상식 차림을 하고 있다. 특히 태진아와 임영웅은 환한 미소로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사진은 트로트 그랑프리쇼 ‘2020 트롯 어워즈’ 무대 오르기 전 촬영한 것으로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을 느낄 수 있다. 태진아는 여러 방송을 통해 “‘미스터트롯’은 TOP7 뿐만 아니라 TOP 20, 그리고 모두 21세기를 이끌 트로트 재목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다른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태진아는 지난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20 트롯 어워즈’에서 트롯 100년 가왕상을 수상했다. 또 신곡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루와 함께 쌍방울 트라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아울러 치킨더홈, 켈로그 첵스파맛, 대한ENG, 의류브랜드 안전지대 모델도 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05 10:47
야구

김기태·심정수 아들…대이은 프로 도전

아버지가 뛰었던 꿈의 그라운드를 찾아 미국에서 건너왔다. 김기태(51)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스 감독 아들 김건형(24)과 심정수(45)의 아들 심종원(23)이 KBO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KBO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KBO는 2013년부터 해외파, 독립리그 출신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하고 있다. 올해는 8명이 참여했다. 눈길을 끈 선수는 김건형과 심종원이다. 김건형은 김기태 감독 장남이다. 김 감독은 1991~2005년 쌍방울 레이더스,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에서 뛴 스타플레이어다. LG 트윈스와 KIA 감독을 역임했다. 심종원의 아버지 심정수는 1994년 OB 베어스(현 두산), 현대 유니콘스, 삼성을 거치며 통산 328홈런을 쳤다. 2003년에는 53홈런을 치며 이승엽(은퇴, 56홈런)과 홈런왕 경쟁을 벌였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야구를 했다. 우투좌타 외야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건형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에 건너갔고, 쭉 야구를 했다”고 말했다. 1m82㎝, 83㎏의 김건형은 송구나 수비가 장점이다. 그는 “왼손잡이인데, 야구 시작이 늦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해 오른손으로 공을 던졌다. 중장거리 타자다. 발은 자신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대학 서머리그 76경기에서 40도루를 기록했다. 김건형은 “아버지 영향으로 야구를 봐왔기 때문에 반대를 무릅썼다”고 했다. 김건형은 5월 한국에 들어와 김 감독이 지내는 제주도에서 훈련했다. 1m80㎝·78㎏의 심종원은 아버지가 삼성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9살 때 야구를 시작했고, 2009년 가족이 함께 미국에 건너간 뒤에도 야구 선수 꿈을 키웠다. 그는 “어렸을 때 야구장에 자주 갔다. 아버지를 보며 야구를 시작했다. 야구에 관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심종원은 미국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자 8월 한국에 들어왔다.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며 트라이아웃을 준비했다. 대학에서 최근 두 시즌 성적은 타율 0.324, 9홈런 74타점 18도루. 심종원은 "홈런 15~20개는 자신 있다. 수비, 도루 등 팀에 도움이 되는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종원의 동생 심종현(17)도 야구 선수다. 내야수인 동생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주목하는 유망주로, 대학 진학 예정이다. 심종원은 "가족이 모두 야구하다 보니,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야구 얘기만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KBO리그에서 자신들의 롤모델로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1)를 나란히 꼽았다. 심종원은 "야구인 2세인 데다 같은 좌타 외야수다. 과감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도 나랑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건형도 "야구인 2세로서 잘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A구단 관계자는 "솔직히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군 복무도 마치지 않아 지명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털어놨다. B구단 관계자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은 분명히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1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는 21일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9.10 07:59
연예

태진아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 추석 앞두고 인기

태진아가 명절에 딱 어울리는 노래로 인기몰이 중이다. 5일 소속사는 "태진아의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가 TV와 라디오에서 자주 들린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명절 특수를 누리는 중이라 밝혔다. 노래는 신나는 리듬과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로 온가족이 함께 부를수 있다. 이루가 작사, 작곡했다. 관계자는 "요즘 핵가족화로 가족 모두가 떨어져 외롭게 살고있는 지금의 시대를 잘 반영한 가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태진아는 바쁜 전국방송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진아는 이루와 함께 쌍방울 트라이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치킨더홈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켈로그 첵스파맛 광고모델, 대한ENG광고모델, 의류브랜드 안전지대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05 16:46
야구

이정후·강진성·이성곤…2020 KBO리그에 부는 '야구인 2세' 열풍

2020 KBO 리그에는 '야구인 2세' 열풍이 불고 있다. 6월 24일까지 리그 타율 1위를 기록한 NC 강진성은 강광회 심판위원의 아들이다. 입단 9년 차인 올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1일 KIA-한화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등판에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된 KIA 정해영(19)은 올해 1차 지명 우투수로, 타이거즈에서 선수, 코치를 지낸 정회열 전 수석코치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유승안 전 경찰야구단 감독은 유원상(34·KT)-유민상(31·KIA) 형제가 처음으로 나란히 좋은 활약을 선보여 흐뭇하다. 현역 시절 골든글러브만 5회 수상한 이순철 해설위원(SBS)의 아들 이성곤(28·삼성)은 6월 말 사직 롯데전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야구인 2세 열풍의 선두주자는 단연 이정후(22·키움)다.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이종범(일본 주니치 코치 연수)의 큰아들 이정후는 데뷔 첫 시즌에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통산 타율은 아버지(0.297)를 훨씬 뛰어넘고, 올 시즌에는 장타력까지 향상돼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해태와 쌍방울 출신 박철우 두산 코치의 아들 박세혁(30)은 양의지(NC)의 FA(프리에이전트) 이적으로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2019년 소속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좀 더 과거를 돌아보면 프로 출범 전에 실업 야구만 했거나, 아버지와 달리 프로에 입단해 빛을 보지 못해 일찍 꿈을 접어야만 한 '부자(父子)'도 꽤 있다. 김성근-김정준 부자를 비롯해 삼성 원태인(20)은 1984년과 1985년 삼성의 지명을 받았지만, 실업 무대에서만 뛴 원민구 전 협성경복중 야구부 감독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활약하던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고, 자연히 야구 DNA를 물려받았다. 이종범 코치는 "정후의 어떤 플레이를 보면 '나도 그랬는데, 비슷하네'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했다. 좌타자 아버지처럼 '좌타자 안방마님'인 박세혁은 "어릴 적부터 어머니와 야구장을 다녔다. 기량을 많이 물려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아들의 야구 입문을 반대한 경우도 있고, 자신의 길을 따라 걷는 아들을 반긴 아버지도 있다. 이종범 코치는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고, 내가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해 정후가 멘틀적으로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해 축구와 골프, 쇼트트랙 등 다른 종목을 많이 시켰고 이를 권유했다"며 "그런데 심지어 책상 아래로 슬라이딩을 하더라. 프로에서 성공하기 전까지 엄청 불안했다"라고 떠올렸다. 박철우 코치는 " 힘들 길인데 싶었지만 어디 야구 선수만 힘들겠나. 포수 하고 싶다길래 잘됐다 싶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명성을 아들이 넘어섰으면 한다. 1차 지명을 소수로 제한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팀에 1차 지명된 정해영의 아버지 정회열 코치는 "'볼넷을 주지 마라' '도망가지 마라' '팀의 위해 희생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며 "결국 아들이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때 상대팀 선수로 아들을 상대했던 박철우 코치는 두산 1군에서 박세혁과 코치와 선수로 몸 담기도 했는데 "야구를 잘해서 아빠보다는 그동안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한 엄마를 위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종범 코치는 특별한 조언보단 아내와 함께 몰래 야구장을 방문하기도 했고, 이정후가 롤 모델로 삼는 동시에 자신 역시 성실함을 인정하는 스즈키 이치로의 책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뒤에서 묵묵히 응원했다. 아버지는 코치, 해설위원보다 'OOO 아빠'로 불리는 게 더 좋다고 한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 장재영(덕수고)을 비롯해 진갑용 KIA 코치, 이호준 NC 코치의 아들 등 많은 야구인 2세가 아버지의 길을 쫓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0.07.06 06:00
연예

태진아, 올블랙 패션으로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 컴백 무대

가수 태진아가 라이더 의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태진아는 10일 오후 6시 방송한 MBC 에브리원 ‘쇼! 챔피언’에 출연해 신곡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 무대를 선보였다. 일반적인 트로트가수 입는 슈트 대신 파격적인 올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선글라스와 가죽부츠, 화려한 액세서리로 멋을 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진아기획 측은 "마치 후배가수 비의 과거 무대의상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팬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태진아는 파격적인 패션 뿐 만 아니라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신나는 리듬의 신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신곡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는 타향에서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명절날 고향에 모여 부모님과 오손도손 정겹게 지내는 내용을 담았다. 가수와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루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태진아는 이날 무대를 시작으로 11일 Mnet ‘엠카운트다운’, 12일 KBS2 ‘뮤직뱅크’, 15일 TBN교통방송 ‘박철의방방곡곡’, 20일 MBC ‘음악중심’, 21일 SBS ‘인기가요’, 22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신곡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루와 함께 쌍방울 트라이 모델로 활동 중이며 치킨더홈, 대한ENG, 의류브랜드 안전지대 광고모델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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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라디오스타' 출격…컴백 방송활동 박차

가수 태진아가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친다. 태진아는 25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교통방송 '최일구의 허리케인라디오'를 시작으로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 KBS '가요무대' 등에 출연해 신곡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를 소개한다, 27일에는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한다. '고향가는 기차를 타고'는 이루 작사, 작곡으로 타향에서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명절날 고향에 모여 부모님과 오손도손 정겹게 지내는 가사 내용을 담았다. "신나는 리듬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가 듣는이로 하여금 흥을 끌어올린다. 남녀노소가 따라 부를 수 있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앨범에는 이루가 만든 '영취산 진달래꽃', 김정혜가 작사하고 태진아가 작곡한 '하늘도 우리사랑 축복하겠지' 신곡도 담겼다. 태진아는 치킨더홈 3년 연속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며 쌍방울 트라이, 대한ENG, 의류브랜드 안전지대 광고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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